Day 1. 여수찬 1일 차

군산을 떠나 오후 4시 30분쯤 여수 도착. 뷰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저녁은 숙소에서 편하게 먹기로.

지난 여수 여행 때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포장 전문 횟집 여수찬으로 ㄱㄱ
인기 좋은 집이니 전화 예약 꼭꼭!

생각보다 포근한 12월의 여수 날씨 때문에 방어는 패스하고 '여수 살로만 막회' 픽업(아쉽게도 매운탕은 매진... ㅜㅜ)

짐 풀고, 정리하고, 쉬다 보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오후에 봤던 청량한 뷰와는 또 다른 차분한 저녁 느낌이 좋다.

1층 거실 냉장고에 잠시 모셔두었던 회를 꺼내 들고,

빨리 올라오라고 재촉하는 강아지 따라 2층으로 이동.

'살로만 막회' 2인분은 강도다리, 밀치, 광어로 구성. 밀치는 꽤 흔한 횟감이라는데 솔직히 오늘 초면이다(가숭어라고도 한다고). 11월부터 4월이 제철이라니 그야말로 겨울의, 겨울에 의한, 겨울을 위한 횟감인 셈.

여수 밤바다를 보면서 먹었는데 강도다리랑 밀치가 특히 좋았다. 그중에서도 밀치는 압도적. 꼬소하고 단맛이 도는 데다, 서걱서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왜 사람들이 "겨울밀치 겨울밀치" 노래를 부르는지 한 점 먹자마자 바로 납득 완료.
저녁 메뉴 선정, 진짜 성공적!

맛있게 배 채우고 지하로 내려가 영화 한 편 보고 완벽한 하루 마무리잇!
Day 2: 다음 날

'어? 어디서 많이 본?'
은 아니고 담 날 또 왔다.
짧은 여행에서 같은 집 두 번 잘 안 가는데 그 밀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여수찬을 찾았다.

숙소(슈가몽 544)에서 여수찬까지 가까워서 차 두고 걸어갔다. 극성수기 아니어도 이 근방은 주차난이 꽤 심각하다.

대신 꽤나 경사 있는 계단길, 그래도 고소동 길이라 오고 가는 풍경이 예쁘다

이건 다시 올라가는 길(예쁘긴 한데 숨차는 건 어쩔 수 없다 ㅎ)

그래도 올라오면서 틈틈이 갬성 사진도 찍고,

어제 실패했던 매운탕거리도 오늘은 성공(어제보다 더 일찍 전화예약하고 오후 5시 전에 부지런히 간 덕분).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크기 비교용 커피 캡슐은 숙소 제공. 참고로 어제 매운탕거리 구하겠다고 동네방네 다녔는데 실패했었다. 동네에서 구하기가 힘들더라.

녀석의 고향이었을 바다를 마지막으로 보여주고...(아련)

이틀 연속 출석 도장을 찍어서인지 사장님이 서비스도 챙겨주셨다. 쌔우! 포스팅을 하게 돼서 괜히 맘이 놓인다.

냉장고에 회 넣어두고 여수 곳곳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또 저녁.
슬슬 저녁 먹을 시간
어라? 근데 마늘이 없다

급히 찾아보니 400미터 거리에 이마트 24 고소점이 있다. 가는 길도 평지라 부담 없다.

쉬고 있는 녀석을 깨워,

출격.

밤 9시가 훌쩍 넘은 시간, 고소동 거리는 인적 없이 고요하고 야경은 더 운치 있었다.

깐 마늘 겟.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야경도 좋은데 일단 배가 고프다.


다시 숙소. 푸드리는 어디론가 후다다다닥 사라지고.

1층서 신속히 저녁 준비

2층 문 앞에서 대기 중인 푸드리

저녁 내내 자고 있던 시츄 녀석도 일어나서 합류.

오늘도 저녁 세팅은 2층 침실. 루프탑 낭만을 즐기기엔 겨울 밤바람이 너무 매섭다.

메뉴 또한 어제와 마찬가지로 '살로만막회' (강도다리 + 밀치 + 광어)

방금 공수해 온 마늘도 합류

오늘의 밀치도 역시 쫄깃, 꼬소, 달짝, 서걱서걱. 맛과 식감 다 좋다. 강도다리도 훌륭해서 언급 안 하면 섭섭할 정도. 하지만 밀치 임팩트가 너무 세다.이틀 연속 광어가 괜히 하찮아 보일 정도로 맛있었다.

늦은 시각 여수밤바다,

맛있었던 밀치회
맛있었던 하루
즐거웠던 여수여행 2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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