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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41: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2/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THE ULTIMATE FEMALE VOCAL K-Pop GUIDE YOUTUBE LINK]



저번 1/2 포스팅에서는 시티팝 음악 흐름이 어땟나 주절주절 짚어 보았다면 이번엔 개별 아티스트들 소개와 작업 후기다. 

84곡이라 아티스트들 모두 소개하긴 힘들 것 같다. 뭐 어차피 이 블로그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분들이니 ㅎㅎ


2018년 1월부터 2020년 3월1일까지 플셋에 선곡된 여성 보컬 시티팝 지분율은 아래와 같다.

우주 x 7

레인보우 노트 x 5

이루리 x 4

김아름 (제이드 피쳐링까지) x 3

로와 x 3




지분율이 많다고 해서 이들의 최고의 한국 여성 시티팝 아티스트다 이런건 아니지만 쨋든 분포도를 보니 중요한 팀들이 가장 높이 책정된 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을 보면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중요 요소들을 고루 잘 나눠 가지고 있다. 

가령 훵크/팝/디스코/소울을 두루 갖춘 우주, 청량감의 레인보우노트, 리조트/트로피칼리아 감성의 이루리, 일렉트로니카 신스팝 계열의 김아름 그리고 멜로우웨이브의 로와까지! 말이다.


우주 레인보우 노트의 공통점은 그들이 뽑아내는 사운드 퀄리티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일단 그들의 등장부터 시작해서 최근 몇 년간의 싱글 릴리즈가 가장 많다. 그만큼 분주히, 또 열심히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티팝이 들어보고 싶을 때 이 둘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 아무 음악이나 들어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는 소리로 풀이된다.


물론 장르에 대한 사운드의 충성도도 시티팝에 일관적이다. (시티팝을 하다가 다른 장르도 소화하는 아티스트들도 있는 반면)

그리고 둘 다 전통적인 시티팝 사운드에 더 가깝다. 



다만 우주의 경우 알엔비 소울, 훵크의 감성이 지배적인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뭐랄까.. 사람들에 시티팝에 잘 빠지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청량감을 잘 간직하고 있다. 보컬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운드에서도 느낌이 많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보컬의 성향도 다른데, 우주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울풍에 타 여성 아티스트들 보다는 낮은 음의 보컬은 가진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소울 보다는 내 뱉는 듯한 청량하고 맑은(사실상 귀에 전달되는 보컬의 주파수는 맑음보다는 약간 높을 수도 있다) 보컬을 가지고 있다. 



우주의 경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outfit> 앨범을 통해 2017년 봄 첫 모습을 보였는데 <선데이 서울>이라는 EP 시리즈를 통해 그 간의 싱글들과 신곡으로 찾아온다. 지금까지 <선데이서울>은 에피소드 3까지 릴리즈가 되었다. 그녀가 과연 선데이 서울에 영향을 받았을까... 그건 잘 모르겠고 적어도 'Moon, Crystal, Love' 싱글의 제목을 봤을 때 소싯적 이 세계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듯 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훵크와 소울이 담긴 꽤 웨스턴팝적인 사운드를 중심으로 구사하고 있다. 도시의 밤에 정말 멜랑꼴리하니 낭만적인 음악들이 많다.

 


그리고 레인보우 노트는 2019년 4월에 첫 등장 후 지금까지 5개의 싱글을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앨범 재킷은 시티팝스러운 '것들'에서 자주 봄직할 만한 자체 제작으로 추정되는 애니 캐릭터로 꾸준히 포장하고 있다. 초기엔 한 명의 소녀였는데 어느새부턴가 본인 둘을 상징하는 듯한 듀오 캐릭터로 일관되고 있다. 


2020년 4월 11일 그들의 데뷔 1주년 첫 돌 콘서트가 드디어!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앞쪽자리 표 두 장을 구매해 놓았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속 망설이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어제 취소/환불 신청을 했다...ㅜㅜ

레인보우 노트 지못미...ㅜㅜ 하지만 분명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금방 구매 할 것이니.. 모두 코로나 조심하고 콘서트가 잘 진행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루리의 곡이 4개가 들어가 있는데 이루리의 활동이 우주/레인보우 노트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2018년 이전으로 내려갔다면 서울문, 이루리x이성경 활동까지 합쳐서 한국 여성 시티팝에 있어 이루리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보컬까지 소화 하지 않고 베이스 주자로 있었던 바이바이배드맨도 찾아보면 청량한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경력이 오래된 만큼 곡들 곡들의 깊이나 완성도도 상당한 수준이다. 


베이스 기타리스트 답게 락이 베이스긴 하지만 일렉트로니카적 사운드도 많이 베어 있다. 이루리의 음악은 꿈 속으로 잠겨드는 듯한 드론 계열의 느낌의 음악들이 꽤 많다. 도시의 불 빛 속에 딱 녹아드는 감성이기도 하지만,

보통 시티팝하면은 도시 느낌만 많이 강조되는 편인데, 이루리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것은 (도시와 함께 시티팝의 중요 요소였던)바로 리조트/트로피칼리아 감성이 많이 묻어나 있다는 것이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딘가 사운드가 복잡하지 않고 꽤 깔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우주의 경우 앨범 음악 외에는 인터넷 상에서 따로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문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루비 레코드 산하로 각종 라이브 영상과 VLive, 트위터, 인스타그램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 소통에 적극적인 편이다. (루비 레코드에는 레인보우 노트와 더불어 모트, 오리엔탈 쇼커스 같은 괜찮은 인디 팀이 속해있다)


이와 더불어 이루리의 경우 기억하기엔 다소 어려운 luleelila라는 이름으로 DIY 수준의 개인 유튜브 채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구독자가 무려 8만이다. 레인보우노트 및 루비레코드 아티스트 통합인 루비 레코드 채널 4만, 우주의 400을 보면 정말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만큼 또 활동도 많이 하는 느낌이다. 1~3달 안에는 한 번 씩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힘들겠지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팬들 입장에선 정말 반가운 것이다. 



본인의 싱글 말고도 가끔 아이돌 커버를 하는데, 선미의 '싸이렌'은 신선했고, 우주소녀의 '이루리'는 재밋었다.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나왔을 때 처음엔 나도 와! 우주소녀 x 이루리!!!! 이거시 먼 일이여 이렇게 이해했었는데 그냥 그건 아니었고 ㅋㅋㅋ

근데 얼마 안가 이루리가 '이루리' 커버송을 내 놓았었다. 



마지막으로 각각 3개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김아름 로와.

김아름의 경우 처음에는 인디팝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jade와 이름이 같이 보이며 하우스/신스팝 계열의 아주 세련되고 멋진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당시 한 동안 반짝 보이더니 2018년 여름 이후로 소식이 없어 좀 많이 아쉽다. 


그리고 로와의 이름을 보고 나도 놀랐는데 나는 시티팝을 추구해!하는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지만, 

본인이 구사하는 인디/포크 계열의 사운드에서 시티팝과 유사한 감성이 느껴진다. 

몇몇 곡에서 느껴지는 사운드도 그렇고 또 편한하고 촉촉한 멜로우웨이브스러운 감성을 자극 한다.



음.. 또 말이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3부까지 가야 겠다....





유튜브 플셋 음악/영상 Credits (Orders in backward): 1 이루리 (Luleelila)- 깊은 밤 깊은 바다 Jan-18 2 미니 (MINI)- Floating Jan-18 [Michael Jiroch-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3 조은별 (Cho Eunbyul) - ideal Jan-18 [PJH films from Korea - 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4 헤이즈- jenga Mar-18 5 프롬(Fromm)- Milan Blue Mar-18 6 우주(uju)- 닿으려 해 Apr-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7 헬로봉주르(Hellp Bonjour)- 내일의 날씨 May-18 8 아이디 (EyeD)- Luv highway May-18 9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May-18 [Mike Summer Photographie - Marina Bay Sands, Singapore] 10 하우스룰즈(House Rulez)- Charging (ft. Monika) May-18 11 유빈(Yubin)- 숙녀 淑女 Jun-18 12 경리(Gyeong Rhee)- Blue Moon Jul-18 13 꼴라(Ccola)- Summer Disco Jul-18 14 로어(Lower)- Mirror Jul-18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5 더 코코스(The Kokos)-밤이 안오는 잠 Jul-18 16 아슬(Aseul)- Seoul Girl 2018-0728 17 김아름- 새벽 Jul-18 18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国ソウル弘大 韩国首尔弘大] 1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Aug-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20 수잔(Susan)-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Aug-18 21 선미 (Sunmi)-Black Pearl Sep-18 [Timberland Pham-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22 헤더/소연 (Soyeon)- 아직(with 이유림) Oct-18 2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24 드림노트(Dream Note)- Fresh!Fresh! 2018-11-07 [Coke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25 리소- Boy 2018-11-14 26 이루리(Luleelila)- 언젠가, 우리 2018-11-15 27 19NANA - melancholy smoothie Nov-18 28 스텔라장(Stella Jang)- 아름다워 2018-11-20 29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0 꼴라(CCOLA)- Happybot 2018-11-22 31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32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3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35 나비- Rose 2018-12-01 [Baek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36 스테리조 (Sterizo)- Tattoo (ft. 이헤) 2018-12-14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7 헤더/소연(Soyeon) -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38 네이밀리(Namely)- Loop (Demo) 2019-01-26 39 유키카- Neon 2019-02-22 4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Daesan-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41 도시(dosii)- lovememore 2019-02-28 42 제이드(Jade)-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4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44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45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46 아이디- &NEW 2019-04-26 47 지수- Lonely 2019-04-27 [S3 Channel-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EXID- 어떻게 지내 2019-05-15 49 이루리- Dive 2019-05-01 50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Okan Bozat -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51 태연(TaeYeon)-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52 슈(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53 제아(JeA)- My World 2019-06-01 [S3 Channel -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54 여자친구(Gfriend)-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s] 55 유키카(Yukika)-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56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S3 Channel - Hong Kong the Dream City] 57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58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S3 Channel - Hong Kong - The Dream City] 59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60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61 라붐 (La Boum)-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62 키지(Kizzy)-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63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64 레인보우 노트 - Beautiful Night 2019-10-16 [Rainbow Note - Live] 65 솔(Sole)-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6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7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68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69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70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71 서예안- Wonder 2019-11-01 72 로와- Balloon 2019-11-08 73 김유나- WBWY 2019-11-27 74 린지- Shining 2019-12-09 7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76 조하- Magic 2019-12-13 77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Tokyo Night View] 78 아이리스(Iris)- Love Game 2019-12-31 79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80 로와 -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81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82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83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84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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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Image:P https://www.videoblocks.com/video/timelapse-traffic-at-night-in-seoul-city-south-korea-hfmszqjlgjd2ypxz3]


시티팝이 다시 뜬다고 어느 인터넷 뉴스에서 본 것이 한 2년 전 즈음 되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쭉 건재한 것 같다. 

근데 오히려 컨텐츠들이 더 늘어나고 있고 몇 몇 아이돌 음악에서도 시티팝 성향의 사운드를 발견 할 수 있다. 

거기다가 날씨가 햇살빵빵 가득해 지니 더욱 더 많아 지는 것 같다. 

도시를 테마로 한 음악 포스팅을 2008년부터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 부턴가 시티팝으로 초점이 맞추어 졌다.  

더군다나 하다보니 새로운 것 나오면 알리는 리포트 형식이 되어 버릴 것 같다. 이번 까지만 이러고 담 부터는 걍 하던 식으로 해야겠다. 

암튼 이번이 30번 째 City Music 솎아보기 포스팅인데, 

10의 배수가 되면 뭔가 특별한 생각이 들지만 그냥 5월의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는 뭐가 있는지를 보기로 했다. 

신곡에 연연하다가는 좋아하는 것도 번아웃되서리....


암튼 햇살 가득 벌써부터 무더위가 찾아오는 5월의 더위를 적셔 줄 청량한 한국의 시티팝을 만나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0: 한국의 시티팝 Pt.06: 5월의 업데이트

feat. 레인보우 노트, 태연, 정바스 with JOZU, 이루리, 아이디, 김현철 with 죠지, 한지은 with 머디레드, 015B with 윤종신, and 임재범



[YouTube Playlist]  플레이 리스트로 한 방에 전 곡 감상.




샛별 by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

시작 부터가 청량한 시티팝의 딱, 그것이다. 보컬은 약간의 소울이 들어 있는 듯 한데, 나름 청량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요즘은 하도 비슷한 보컬 사운드가 많아서 햇갈리긴 한다. 뭐랄까... 소울은 들어 있는데, 옛날처럼 소머리 식으로 기교는 정제 시키고 뭔가 약한 흐느적 함과 가끔은 발칙함도 들어 있는 듯한 보컬들. 암튼 요즘은 옛날보다 훨씬 더 노래도 잘 부르고 재주도 많은 사람들이 넘쳐 나는 것 같다. 

암튼 곡이 너무 좋아서 어떤 그룹인가 봤더니 '1호선', '연극이 끝난 후'의 괜찮은 라이브 영상들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팀이다. 샛별처럼 무더운 여름 밤에 어울리는 곡들이 더 나와줬으면 좋겠다. 





춘천가는 기차 by 태연, [2019 월간 윤종신 5월호 `별책부록`], 201905

요즘 보면 퓨쳐 훵크라던가, 소울과 퓨쳐 베이스등이 섞인 새로운(!?!) 스타일의 시티팝이 많이 봉비는데, 이 곡은 뭔가 그 80년대의 시티팝을 제대로 재연 해 보자!하며 작정하고 만든 곡같이 들린다. 그 만큼 80년대 시티팝의 원형에 굉장히 근접하게 다가가면서도 태연이라는 소녀시대 이후 섞히기엔 너무 아까운 보컬에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준 것 같다. 너무 청량하다!!! 시원한 시작과 함께 끝까지 쿨링을 유지 해 주는 냉장고 같은 리메이크다.  

뮤비도 요즘 젊은 갬성에 잘 부합하고 있는 듯 하다. 

당시 Funky하면서도 그루브 있는 수 많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원곡 자체도 시티팝 사운드와 많이 밀접해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015B와 솔로 시절의 윤종신의 디스코그래피를 봐도 시티팝과 유사한 사운드를 몇몇 발견할 수 있는데, 아마도 윤종신 본인 자체도 이런 사운드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고 보니... 춘천... 냉면.... 헛.....헛....으음... 아... 그렇구나...이 케미...!!!! 어디선가비슷한 걸 느꼈던 것 같은데....)




May Groove (Feat. JOZU) by 정바스, [May Groove], 201905

경쾌한 두 곡에 이어 좀 칠 다운되는 곡으로 넘어 가 본다. 

역시 정바스의 훵크와 소울의 그루브는 한 여름 밤에 너무 잘 어울린다. 듣고 문득 아소토 유니언의 "Think About'chu" 다시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들었다 ㅎㅎ..




Dive by 이루리, [Dive], 201905

최근 몇 개월 간의 이루리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가면 갈 수록 힘이 들어가 주는 것 같다. 특히 이번 "Dive"는 세련된 폼을 제대로 잡은 것 같은 곡이다. 

80년대 시티팝의 원곡에 가까운 사운드들도 좋지만, 이렇게 새롭게 도시라던가 리조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음악들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히 이루리의 음악들은 대부분 트로피칼 열대의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묵직한, 무거운 듯한 사운드를 통해서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갠적으로 헤비한 베이스 사운드가 들어간 음악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New by Eyedi, [&new], 201904

휴우.... 아이디는 정말.... 새로운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만든다. 특히 전작부터 느낄 수 있는 강한 쿵쾅거림과 함께 시작하는 사운드는 정말 강력하고치명적이고 매력적이다. 

몸이 아파서 늦게나마 전작인 "카페인"을 접하고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 "&new"를 통해 망치로 한 방 더 때려 맞은 느낌이다. 그래서 4월 말 발표작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5월 업데이트 포스팅에 우겨 넣었다. 

어떻게 보면 이루리의 곡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레트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시티팝을 느낄 수 있는데, 역시 둘 다 소울이 섞여 있고 강한 베이스 리듬을 쓰고 있는데, 아이디의 경우 신스팝에 더 가까운 사운드를 차용하면서 그 레트로 감성을 잘 유지 시켜 주는 것 같다.  (물론 뮤비나 그 외 다른 비쥬얼도 마찬가지)

비쥬얼을 보면 아이돌을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티스트적 감성을 하도 팡팡 뿜어내서 찾아 보았더니, 믹스 나인 컨테스트 출신이다. 거기서 데뷔조에는 아깝게 못 들은 모양인데, 차라리 잘 된 듯 싶다. 방향 정말 잘 잡은 것 같다. 

아이디의 이건 분명 늦은 밤, 새벽의 감성이다. 이 노래 들으면, 아니 아이디 노래 들으면 새벽 드라이브가 그렇게 땡길 수가 없다. 하지만 노안이 찾아오는 관계로 눈이 자주 침침해져서... 위험할 수도 있어 참는다....





Drive (feat. 죠지) by 김현철, [Fe`s 10th - Preview], 201905

다시 시티팝의 옛 유전자와 유사한 사운드로 돌아가 본다 .김현철 본좌 시다. 그리고 피쳐링에는, 디깅 클럽 서울 시리즈에서 역시 김현철의 "오랜만에"를 멋지게 소화한 죠지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현철 본좌의 새로운 음악들을 들어본 지가 참 오래된 것 같은데, 특유의 감칠맛 넘치는 부들부들함은 여전하다. 시티팝 감성 뿐만 아니라 참 로맨틱한 사운드의 음악이다. 





같은 이별 (Feat. 머디레드) by 한지은, [같은 이별], 201905

한지은의 음악은 "디어러브"와 "요즘 너 왜 그래" 정도를 들어본게 다 였는데, 캔디같은 느낌이 살짝 섞인 멜로 감성의 인디 포크 음악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유전자는 이 곡에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시티팝 사운드라과 듣기에 "으음?" 할 수도 있는데, 도입부와 전반에 걸친 포크 사운드, 그리고 샤방하면서도 청량함을 지니고 있는 보컬을 듣고 있으니, 2000년대 레트로 시티팝의 한 갈래였던 멜로우 웨이브 느낌이 많이 느껴져 소개 해 본다. 

여기서 소개한 이루리의 "Dive"는 해가 막 저물기 시작한 초저녁, 아이디의 "&new"가 깊은 늦은 밤의 느낌이라면 한지은의 "같은 이별"은 밝은 한 낯의 쨍한 느낌이다. 



자, 여기까지가 5월에 눈에 띄는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다. 

다음부터는 항상 첨부하는 옛날 옛적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 곁다리의 순서다.



친구와 연인 feat. 윤종신 by 015B, [Second Episode], 1991 & 윤종신 [육년], 1996

태연의 월간 윤종신하니 옛 윤종신과 015B의 음악들이 새삼 떠올려서 올려본다. 91년 015B 2집의 윤종신 피쳐링, 그리고 윤종신 본인의 96년작 [육년]에 실렸던 음악이다. 옛날 노래방에서 저 노래 끝까지 합창(!?!)하고 나면 목소리가 갈라지곤 했다.

2집의 느낌은 좀더 브래스가 가미된 팝락 성향으로 초야(!?! 적절한 단어가 안 떠오른다...ㅜㅜ)의 느낌이라면, 육년에 수록된 곡은 (그 시절) 일렉트로닉 사운드이 좀 더 가미 되어 있다. 하지만 색소폰과 브래스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원 곡에 충실하고 있다. 갠적으론 듣기에는 육년 버젼 (좀더 소프트하다), 부르기에는 원곡 버젼이 좋다. 





이 밤이 지나면 by 임재범, [On the Turning Away], 1991

옛날 옛적 마이클 볼튼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허스키한 보이스에 전 세계가 빠져들었던 시점이 있었다. 그 시절 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에도 깊고도 진한 소울을 장착한 허스키 보이스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려준 임재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자의 미친듯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듣고 "지조ㅑ스 크라이스트!"를 외쳤을 것이다. 

그리고 갠적으로 생각할 때 이 노래 처럼 도시의 밤을 아름답게 묘사해 주는 사운드는 거의 드문 것 같다. 

시티팝 갬성을 지닌 최고의 음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옛날 임재범의 라이브들을 찾아보니 지금보다는 목소리가 꽤 청춘청춘 했다. 지금의 진국스러운 보이스도 좋지만 이 시절의 지금보다 여리해 보이는 보이스도 다시 들으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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