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싱어송라이터 토미오카 아이(Ai Tomioka)가 서울 곳곳을 배경으로 담아낸 뮤직비디오 ‘missing you’. 홍대·성수·여의도·마포 등 일본의 젊은 관광객들에게도 이미 익숙한 이름들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수차례 버스킹과 협업 무대를 이어 온 그녀에게 이 도시는 관광지라기보다 기억이 겹쳐진 사적인 무대처럼 보인다.
서울촬영지
뮤직비디오의 동선은 한국의 젊은 세대가 '감성'을 소비하는 장소와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처음 서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참고가 될 만큼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깊어 보인다.
📍 마포 📍 여의도 📍 홍대입구 📍 문래동 📍 성수동 📍 해방촌
1. 마포대교 북단: 서울 여정의 시작
마포대교 북단 뒤로는 마포현대타워와 오벨리스크 아파트도 살짝 보인다
촬영지:
마포대교 북단 (강변북로 진입램프)
강변북로 드라이브 컷 (공덕 헨켈 타워 뷰)
포인트: 여러모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마포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를 따라 한남대교 방향으로 진입한다. "쟈, 서울 여행... 스따또 합니다~"라는 느낌의 짧은 인트로로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2. 여의도 한강공원: 도심 속 여백
촬영지 (여의도 한강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서강대교)
산책로 (우측으로 서강대교 뷰)
물빛무대 앞
포인트: 물과 도시가 만나 생겨난 휴식공간. 한강공원은 서울이 품고 있는 '여백'을 가장 아름답고 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드문 넓은 강 폭으로 인해 탁 트인 풍경은 비단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인 장소가 아닐까.
포인트: 뮤직비디오의 클라이맥스에서 등장하는 해방촌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또 다른 서울의 감성 지역이다. 좁고 높은 골목길과 계단이 독특한 정취를 만들며 근현대 역사의 기억과 침묵이 함께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신흥로20길을 따라가며 찍었던 후암동 사진
고지대에 위치하여 각 골목들 사이사이에서 연출되는 풍경들 또한 인상적이다
영화 기생충 속 도닥다리의 모습
영화 <기생충>에서 폭우를 맞으며 가족이 내려가는 장면이 근처 도닥다리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 마무리
낡은 계단, 한강의 여백, 철골의 골목, 편의점의 불빛. 때로는 고요히, 때로는 인파 속을 스치듯 흐르는 감정들. 한국 Z세대가 감성을 소비하는 공간들을 호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일본의 Z세대 아티스트가 스며들 듯 지나갔다.
그녀에게 서울은 외지지만 낯설지 않은 도시였는지도 모른다. 일본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던 ‘버스킹 팁 챌린지’처럼, 새로운 공간을 향해 스스로를 던지는 일은 때론 낯선 곳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는 낯선 도전이라기보단 오히려 익숙한 삶의 방식일 수 있다.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 위에, 그렇게 그녀만의 작은 흔적을 조용히 남겼다.
| 기타:
冨岡 愛 Ai Tomoioka - missing you MV 2024.9.18 발표
그녀의 음악 세계는 호주에서 성장하며 들었던 에이브릴 라빈,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서구 음악과 일본 밴드(ZARD, 엘리펀트 카시마시)의 감수성을 고루 흡수한 결과다. 또한 K-팝과 한국의 아티스트, 특히 스키니 브라운(Skinny Brown)을 "직관적으로 멋있다"라고 언급하며 한국 음악에도 깊은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2023.11 Vogue Korea 인터뷰).
冨岡 愛 Ai Tomoioka - missing you (Behind The Scenes)
2024.9.20에 발표된 촬영 비하인더신 영상, 쿠키 같은 영상이다.
한국에서 공연을 꽤 많이 하는 아티스튼데 '25년 4월 27일에도 KT&G 상상마당 홍대에서 단독 팬콘서트가 열린다. VIP는 이미 동 났고 아직 일반표가 남아 있어 가볼까 했는데 이 몸 상태에 한 시간 스탠딩은 너무 부담스러워 훗날 🪑의자가 있는 ㅜㅜ 콘서트 주최 바람을 해보며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