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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주차 부터 12월 까지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가이드 추천곡을 살펴 보았다.. 

연말이라 그럴까.. 그다지 치열한 느낌은 받지를 못했다... 신규 데뷔도 프로미스나인 정도나 눈에 띄고...

또한 크리스마스가 겹치다 보니 걸그룹 뿐 아니라 기존 솔로 가수들도 모두 캐롤이나 클스마스 송에 집중한 시즌이었다. 매년 반복이긴 하지만...


요약하면,

러블리즈의 앨범은 역시 우리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이달의 소녀는 여김 없이 새로운 소녀들을 발표 하며 완전체까지 두 명을 남겼다.

그리고 식스밤과 레이샤가 나름 들을 만한 싱글을 발표하며 다소 놀라운 이미지 세탁의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근데 막상 지금 다 쓰고 보니 레드벨벳의 피카부를 까먹었다. 근데 뭐 레드벨벳은 레드벨벳이니 굳이 소개 안해도 뭐... ㅎㅎ

11월 2주~12월 걸그룹 추천곡:

종소리 by 러블리즈 ( + 졸린꿈 / 삼각형 / 그냥)

New by 이달소 Yves / 널 내게 담아 by 트와이스 / 유리구두 by 프로미스나인 / 핑크라벨 by 레이샤 / In the Moonlight by 식스밤


종소리 by Lovelyz 러블리즈 (2017 11.14)

많은 걸그룹 중에서도 비쥬얼 보다는 오디오에 더 치중하게 되고, 처음 나왔을 때부터 와 다음 음악이 기다려지는 아이돌그룹이다... 했던 몇 안되는 그룹 중에 하나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앨범으로 나왔다. 


11월 2주차~12월의 위너는 러블리즈가 아닐까 한다. 걸그룹계를 어김없이 정리 하신 트와이스도 살짝 얼굴을 비치긴 했지만, 음악적 퀄리티는 역시 윤상의 후광을 받고 있는 이 러블리즈 소녀들이 12월의 갑이었다. 당연히 크리스마스를 노리고 나온 타이틀 곡인 경쾌한 '종소리'도 괜찮긴 하지만, 이 외 수록된 음악들도 상당히 괜찮게 뽑혔다. (종소리 외에도 '졸린꿈' / '삼각형' / '그냥'을  추천한다)


특히 '졸린꿈'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걸그룹 음악계의 사건 같은 이벤트로, 천상의 목소리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심규선 (Lucia)이 최초로 작곡한 걸그룹 아이돌 곡이어서 발표 전부터 그녀를 아는 사람들의 관심을 주시케 했었다. (사실상 심규선의 최초 아이돌곡 작곡으로는 시아 준수의 '꼭 어제'가 있음) 거기다가 심규선, 러블리즈 둘 다 좋아 하던 팬들이었다면 정말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한다. 

아쉽게도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항상 연극적이고 애절한 음악만을 보여 주었던 심규선의 선율이 걸그룹송에 어울리게 굉장히 경쾌하고 밝게 잘 뽑혀 나왔고, 겨울 감성도 충만하다. 사실 심규선의 목소리로도 듣고 싶지만, 러블리즈가 가창력이 있는 친구들이라 (뭐 요즘 노래 못하는 걸그룹이 어딧겠냐만은....) 귀엽고 밝게 귀에 쏙 꽂힌다. (그래도 심규선의 목소리로 듣고 싶다.....ㅜㅜ)

심규선 Lucia의 음악세계가 궁감하다면 하기 링크 참조: 

2017/08/01 - [MUSIC/Pop] - 심규선 Lucia의 2010~2017 발자취를 살펴 보았다






New (이브) by 이달의 소녀 Yves (2017.11.14)

항상 하는 얘기지만 이달소는시간이 지날수록 임팩트가 강해지는 것 같다. 항상 발표 때마다 기다려지는게 사실 음악보다는 뮤비인데, 이번에도 기존 유지해오던 이달소 스탈의 느낌의 비쥬얼이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노래도 괜찮다. (12월 28일 이달소 Chuu가 발매 되긴 했지만, 이 음악이 더 세련되게 잘 떨어진 것 같다.) 소울트로니카다 뭐다 하던데, 뭐 그냥 기존 퓨쳐베이스 스탈이랑 별 다를 바는 없는 듯 하다 (장르 놀이 싫어용....) 암튼 음악은 좋다. 

위에서 말한 10번 째 멤버 츄가 12월 말에 발표 되며 이곡의 이브까지... [1/3], [오드아이써클]을 이을 마지막 스쿼드도 이제 단 두명 남았다. 완전체 될 날이 멀지가 않은듯... (안넘어지고 참 오래도 달려 왔다... 이달소) 암튼 이브는 9번 째 멤버신데, 피팅모델 출신이라고 함. 

P.S. 사과가 지속적으로 뮤비에 등장하고 있는데... 저 분은 자신이 얼마나 야한 뮤비를 찍은 건지 아실지는...잘 모르겠다... 이건 정말 에지를 왔다갔다하는 전형적인 애매한 스탈...



널 내게 담아 by Twice 트와이스 (2017 12.11)

크리스마스 특수를 위한 Merry & Happy 앨범의 곡이다. 그 동안 트와이스 노래 들으면 항상 옛날 분위기 욹어 먹는 사운드가 많아서 신곡이 별로 기다려 지지는 않는 그룹이었는데, '널 내게 담아'는 나름 소녀 걸그룹풍의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의 곡이다. 시즌이라 노린걸까... 암튼 기승전결 뚜렷한 미디엄 템포의 교과서적인 걸그룹 캔디송이다. 




유리구두 by Fromis_9 프로미스나인 (2017.11.30)

첫 도입부 듣고, 그냥 또 하나의 교복입은 소녀 걸그룹이다 싶었는데 37초부터 나름 경쾌하게 뻣고 나가는게 여러번 듣게 되더라. 특히 1분부터 시작되는 후렴부를 들으면 나름 소프트한 드럼엔베이스 Drum n Bass 비트가 쳐들어오는 것이 나름 청량감이 있다.

TV를 안 봐서 잘 몰랐는데, 엠넷 아이돌학교 출신 9명이라고 함. 그래서 그룹명도 fromis -> From Idol School이다. 사실... 프롬 IS라고 하니... 으음... 좀 거시기하게 들리긴 하지만 (IS...ㄷㄷㄷ...)


그냥 기분탓이긴 하겠지만 음악만 따지면 아이돌마스터.kr과 비슷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그리 모에스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그럴까... 만약에 아이돌마스터 게임에 한국어 노래도 포함 된다면 이 노래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표현한 말 중에,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소녀들의 귀여운 이야기란게 있는데, 참 맘에 드는 표현인데, 그런 느낌의 곡이다. 


자... 여기서부터는 어너러블 멘션 Honorable Mention 되시겠다....

저번에 소개했던 '쓸애기'의 포켓걸스처럼... 좀 심하게 말하면 몸빵으로 떼우던 쓰레기로 불리우던 걸그룹들의 발칙한 반란 아닌 반란 같은 행보가 이번에도 눈에 띄였다. 

대표 쓰레기 몸빵 그룹으로 알려진 극강 하드 레이샤와 소속사 개쓰레기로 욕을 쳐 먹어 왔던 식스밤... 이들이 나름 들을만한 곡을 내세우며 걸그룹의 전선에 숟가락을 올려 놓을 것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Pink Label by Laysha 레이샤 (2017.12.18)

그렇다... 그 그룹이다... 행사 직캠을 통한 극강 섹시 하드 댄스로 유튜브를 달궜었던... 그 만큼 심한 몸빵으로 싱글 발매 때마다 쓰레기 취급 받던...

이번 곡은 정말 나름 걸그룹 전선에 들어가 보자 하는 듯한 메시지가 들어 오는데, 사실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그런 사람들은 레이샤 노랜지 모르고 들으면 괜찮을 댄스곡이다. 특히 삥삥 삥삥삥~ 하는 부분이 나름 중독성이 있다.  1:18에 진입하면 다시 전형적인 레이샤 스타일 하드섹시 댄스가 시작되긴 한다. (그들 관점에선 약하긴 하지만...) 그들의 색깔에 비해서는 뮤비 자체가 많이 정재되어 있긴 하다. 

암튼 나름 본인들의 흑역사 아닌 흑역사를 뒤로 하고 지금 까지와는 다른 걸그룹의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분명히 원래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덤이 이미 형성 되어 있을텐데 그것을 버리거나 확장 시키는게 가능은 할지... 암튼 즐길만한 곡이다.




 

In the Moonlight by SixBomb 식스밤 (2017 12.22)

핑크색 쫄쫄이로 정점을 찍고, 데뷔초부터 항상 싱글 발표 때마다 충격과 경악을 안겨 주었던 그룹이다. 그리고 소속사가 무슨 SM 취향인지 의심 스러운 적도 있었고... 그 변태 같은 성향의 앨범 자켓과 음악들... 특히 성형 코드가 들어갔던 예뻐지는 중입니다는 솔직히 약간 속이 메스꺼울 정도로 좀 뜨아 하면서도 역 했던 앨범 이었다. (앨범 커버 보고 컨셉과 함께 머릿속을 어지럽게 하며 구토 증세를 잠깐 보였었다... 내가 그렇게 비위가 약한 사람은 아닌데.. 지하 영상도 아니고 상업 걸그룹의 앨범에서 이런 이미지를 본게 좀 충격이었나 보다.)

그러면에서 보면 위의 레이샤보다 더 심하게 이미지 세탁을 하려는게 이번의 식스밤이다. 아직 안 만들어진건진 모르겠지만 뮤비는 없고, 음원이 위처럼 공식으로 유튜브에 올라가 있긴 하다. 이렇게  되면 일단 멤버 세탁이 있을 법 한데, 슈퍼스타K 출신의 이솔이 새 멤범로 영입되었다고 하고, 기존 멤버들은 잔류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존에 발표 했던 음악들도 상당한 쓰레기들이었는데 이번 노래는 좀 지겨운 사운드긴 하지만 트로피컬 하우스풍인데 그들이 지금까지 들려줬던 음악보다 굉장히 괜찮아서 상당히 놀랍다! 이미지 변신이 가장 큰 목표일 만큼, 노린 측면 같은데... 이미지와 영상을 안 보여주고 음악만 들려주니 상당히 궁금하긴 하다... 비쥬얼을 어떻게 꾸며서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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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스테이지에서 쓰러진 후 6월에 다시 열렸던 컨서트 당시]




천상의 목소리, 힐링 보컬이라면 단연 심규선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듣고 있노라면 위로를 넘어서 어쩔 때는 구원 받는 느낌을 줄 정도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싱어 송라이터다. 

퍼포먼스 기질도 다분하여 라이브로 직접 봐도 훌륭한 경험을 선사한다.


나름 지난 7년의 발자취를 한 번 살펴 보았다.  [Intro to 심규선(Lucia) 101] 정도 될 것 같다.

앨범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을 우선으로 했고, 못 찾으면 그나마 영상을 구할 수 있는 곡으로 대체해서 앨범 당 한 곡 씩 올려 놓았다. 






선인장 <유실물 보관소, 2010>

심규선 하면 단연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노래 중 하나일 정도로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유실물 보관소 앨범에서 '오늘'과 함께 가장 좋아했던 곡. 심규선 콘서트에 가면 분위기가 대략 어떠한지 힌트를 잘 얻을 수 있는 짧은 영상이다. 맨발, 즉흥 퍼포먼스 등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약간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그런 제스쳐들. 그래도 위는 그 나마 '저 분만의 그 곳'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깨어난 후'의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ㅎㅎ





안녕안녕 with Epitone Project, <자기만의 방, 2011>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한 첫 정규 앨범이다. '부디'. '어떤 날도, 어떤 말도' 같은 너무나도 주옥 같은 대표곡들이 이 앨범에 다 실려 있다. 

심규선 앨범 하나만 추천 해 달라면 당연히 이 앨범이다!

안녕 안녕은 심규선 음악 중 그나마 "업비트(?)"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곡으로, "스무살 언젠가"하며 끝나는 마지막 부분이 참 아련하게 느껴진다.

가사 때문에 그런지 이 노래만 들으면 항상 성장통 청춘 영화가 땡긴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도 괜찮겠다 ㅎ






선인장 with 우현 of Infinite <Re;code Episode II, 2013>

인디와 메인스트림의 콜라보라는 컨셉으로 꾸린 기획 앨범 Re;code의 두 번째 결과물이었다. (첫 번째는 긱스와 소유의 Officially Missing You, too) 그리하여 요건 파스텔 뮤직은 아님.

한 때 얼마나 이 음악을 줄기차게 돌려들었는지 모르겠다. 원래 음악 자체도 너무 훌륭하지만 은근히 우현 보컬도 잘 먹고 들어 갔다.

심규선의 솔로 버젼도 괜찮지만, 이 버젼도 우현이 대체로 이끌어가고 후렴부에서 등장하는 심규선의 보컬이 상당한 임팩트를 준다.






Heavenly Sky <Soundscape, 2011>

센티멘털 시너리의 사운드스케이프 앨범 피쳐링 곡이다. 심규선 앨범이 아니기도 하고, 영상물도 구할 수 없어도 올린 이유는 희소성이 있는 트랙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불렀기도 하지만 그건 제쳐두고, 심규선의 음악 중 업비트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건 뭐... 하우스 음악의 보컬에도 이렇게 어울릴지는 꿈에도 몰랐어서 상당히 큰 임팩트로 다가왔다. 

참고로 그나마 밝은 노래라고 하면 이 음악과 필로소피, 안녕안녕, 너뿐이야 (이 음악도 영상 소스있는 걸 찾을 수 없어서 못 올렸다) 정도다. 




연극이 끝나기 전에 <Decalcomanie, 2012>

이상하게 이 앨범에 수록 되어 있는 곡들 중 영상 소스가 있는 걸 찾기가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대의 고요'와 '소중한 사람'이 더 좋다. 

어찌하였건 '연극이 끝나기 전에'는 심규선이 추구하고 있는 음악적 감성을 잘 표현 해 주고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희귀한 심규선의 업비트 중 하나, '필로소피'도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위 '선인장' 라이브 영상에서 언급한 '저 분만의 그 곳'에 빠져 있는 모습을 이 영상에서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담담하게 <꽃그늘, 2013>

<자기만의 방> 앨범처럼 굵직굵직한 단독 트랙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실편 백나무,' '사과꽃' 등 하나가 톡 튀진 않아도 하나하나가 소소하고 담백한 감성으로 무장한 트랙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꽃그늘EP 콘서트에 갔었는데 첫 곡 시작하자마자 스테이지에서 쓰러졌었다. 원래 시작 시간도 30분 이상이나 늦었었고 뭔가 부축되어 등장하는 모습도 불안 했었는데.... 그만 '꿍'하고 쓰러져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후 콘서트는 6월 말에 다시 열렸다. 


이 날 리펀드를 안 받은 사람들은 티켓 예매가 다시 열릴 때 몇 시간 일찍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을 줬었는데 난 안 열렸었다. 이에 파스텔 뮤직에 연락 했더니 죄송하다며 결국 맨 앞자리 상석으로 어레인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파스텔 직원 분이셨는데 누군진 모르지만 정말 감사 했습니다 ㅜㅜ 컨서트 좋은 자리 앉아 보는거 처음 이었어요 ㅜㅜ 그래서 이 포스팅 대문 사진도 찍을 수 있었음.






Be Mine 2014 <Light & Shade chapter.1, 2014>

이 앨범은 타이틀 곡이 두 개로 나왔다. 이 곡과 데미안... 본인은 데미안을 더 좋아했고 소속사 (파스텔)은 Be Mine을 더 밀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결국 두 개를 같이 내 보내는 걸로....  뮤비를 보면 배경이 프랑스 파리인데... 인디 아티스트인데도 불구하고...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심규선 같은 경우를 두고 인디 아티스트라고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언더에서 활동하는 메이져 인디라고 하는게 맞겠다.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녹여줘, 2014>

타이틀 곡 녹여줘의 경우 뭔가 폭발하는 듯한 감성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예전과 익숙한 이 곡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머리칼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모든 영상과 사진에서 심규선은 뱅헤어를 하고 있다. 안 그런적을 본 적이 없다. 이는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인한 머리 수술 자국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찌되었던 잘 어울리기도 하고 줄곧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도 플러스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배워 <Light & Shade chapter.2, 2015>

사실 상 파스텔 뮤직과 함께한 마지막 앨범이라 봐도 될 것 같다. 2016년 <부드러운 힘>은 타이틀곡 Inner를 제외하고는 Live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이 이후로는 심규선이라는 음악적 아이덴티티도 어느 정도 변하기 때문에 여기까지가 파스텔과 함께한 심규선 Lucia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파탈리테 <환상 소곡집 op.1, 2017>

2016 12월 파스텔을 떠났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Lucia라는 이름마저 떠나 버리고 심규선으로 홀로 선 첫 번째 앨범이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감성이 살짝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걸어오던 길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지만 심규선 만의 아이덴티티에 뭔가 더 자신이 생긴 듯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연극적인 포퍼먼스 감성에 더 가까운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가의 연인이 가장 좋지만 역시 영상을 찾을 수는 없어 파탈리테를 올린다. 




새로운 심규선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 지금까지 루시아를 사랑하고 기억해 왔던 팬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모습을 계속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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