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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Image: https://www.klook.com/activity/2278-night-tour-busan/]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 시리즈를 하다 보니 느낀게 3 개 있다. 

하나는 최근와서 그 시절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는 한국에서 더 발견 되는 느낌.

둘 째는 그 시절의 시티팝 사운드가 아니지만 뭔가 진화 한 듯한 도시를 위한 갬성의 음악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튀어 나오고 있다는 점.

셋 째는 너무 최신, 최신 사운드는 이거야 하는 식으로 포스팅이 흘러나가는 것 같아... 그렇게 되면 쉽게 블로깅 번아웃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좀 지양해야겠다는 것.


이번엔 한국 아이돌 음악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시티팝 사운드를 살펴 보았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 때문에 년도는 이리저리 섞어 놓았고,

항상 포스팅하는 한국의 Oldie 시티팝도 빼 놓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케이스였던 것 같은데, 가끔 약간 시티팝? 이럴 사운드도 있다. 

아이돌의 음악이다 보니 아이돌 특유의 갬성과 시티팝이 섞여 일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어차피 시티팝 자체가 도시적이고, 리조트적이고, 세련되고 디스코, 스무스재즈, 훵크, 팝, 락 등의 여러 갬성과 장르적 특징을 지닌 스타일이라고 볼 때 그 범주는 더더욱 넓어질 수 있다. 


암튼 훵키하고 도시 갬성 넘치는 아이돌들의 시티팝 사운드로 한 발짝 더 들어 가 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2: 한국의 시티팝 07 > 아이돌의 시티팝 12선

Ft. S.E.S, 유빈, 소나무, 나인뮤지스, 레이디스 코드, 아이유, CLC, 전지윤, EXID, 주니엘, S.O.S, 핑클 

[YouTube Playlist: 한 방에 전 곡 감상]




S.E.S 에스이에스


너를 사랑해 (Remix) by S.E.S, [Friend], 200211
슈의 도박건 뉴스가 안타까웠던 왕년의 아이돌퀸, S.E.S의 곡이다. 97년에 'I'm Your Girls'로 대한민국을 강타하여, 그 때의 세대가 아니더라도 알고 있을 만큼 한국의 여성 아이돌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팀이다. (갠적으론 핑클을 더 좋아했지만...)

'98년에 발표된 2집에 들어 있는 이 '너를 사랑해' 또한 'I'm Your Girls'를 연상 시킬 수 있도록 비슷한 힙합 리듬 섞인 걸리한 팝이었으나, 2002년의 'Friend' 앨범에서 remix 곡으로 삽입 되었는데, 원곡의 기본적인 힙합 리듬은 유지하되, 훵크 사운드와 브래스 파트가 가미 되며 매력적인 시티팝 사운드로 재탄생하였다. 

원곡도 좋지만 시티팝 감성의 이 버젼도 굉장히 좋아한다. 


Yubin 유빈

보내줄게 by 유빈, [#TUSM], 201811

레트로 감성 충만했던 신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Thank U Soooo Much (이하 TUSM)'이 타이틀이었던 [#TUSM]에 들어 있는 곡이다. 'TUSM'도 시티팝 갬성이 충만하긴 하지만 하우스와 신스웨이브 성향이 꽤 강해서 오히려 좀 더 얌전한 (?) 이 '보내줄게'가 훵크 감성을 더 잘 담고 있으면서 시티팝에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유빈은 완전히 시티팝 및 퓨쳐 레트로 여전사로 거듭나려 하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아이돌이 솔로 데뷔 하면서 힘든 역경도 많을 텐데 이 쪽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 인디도 인디 나름의 감성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JYP 같은 대형 기획사의 경우 상당한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나올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인디는 인디 나름대로, 대기획은 대기획 나름 대로 이런 도시스러운 사운드를 많이 뿜어 내 주었으면 좋겠다. 



Sonamoo 소나무


국민 여동생 by 소나무, [Deja Vu], 201412

"아재들을 위한 걸그룹 가이드" 하던 시절 포스팅 하면서 나름 재능있어 보이는데 성공성의 불투명과, 구글검색에서 진짜 나무 소나무를 이길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을 썼던 팀이었는데... 아쉽게도 제목과는 달리 둘 다 이루지는 못한 것 같다. 

'이게 시티팝이야?' 할 수도 있는데, 나름의 디스코 사운드와 훵키함, 그리고 청량함을 장착하고 있어 여름의 시티팝 갬성 플레이 리스트에 넣어도 괜찮을 트랙이다. 

걍 TMI로... 멤버 중 수민은 디즈니 주니어의 "말랑말랑 도우랑"의 메인 MC 로 활동하였는데,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자녀를 둔 분이 계시면 얼굴을 알지도 모르겠다. 나름 유튜브에서 몇십만뷰를 기록한 인기의 말랑말랑 도우랑이라서... 거기의 수민 언니가 이 소나무 팀 멤버 중 하나다. 

[말랑말랑 도우랑 수민언니] 



Nine Muses 나인뮤지스



돌스 Dolls by 나인뮤지스, [DOLLS], 201301

대중에게는 B-급 아이돌로 여겨졌을 수도 있지만, 나름 7년 간의 시간 동안 (그 악명(?) 높은 스타제국 휘하에서....)롱런한 그룹이고, 디스코그래피를 모아보면 빵! 터질 트랙은 없어도 대부분 굉장히 준수하다 (좋다는 얘기임). 가창력도 좋은 것 같고 말이다.  (하지만 '17년 활동 중지....)

더군다나 상당히 많은 곡들이 디스코, 훵크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어 시티팝 갬성이 아주 다분한 곡들이 꽤 많다. 

브래스 파트가 전체적으로 이끄는 '돌스'도 그 중 좋은 예로서 샤발랑한 훵키한 사운드를 들려 준다. 

나만의 Guilty pleasure로서... 첨 데뷔 당시 멤버 류세라를 보고 저렇게 예쁜 여자도 있나 싶어 넋이 나갔던 적이 있다. 

외모를 떠나 참 인간으로서 연민도 많이 느껴지는 굳세라세라는 현재 싱어송라이터로 솔로 활동 중이며 가끔 그녀의 유튜브에 들어가 음악을 감상하곤 한다. 

화이팅.....

[세라리따 굳세라세라] 


Ladies' Code 레이디스 코드

Feedback (너의 대답은) by 레이디스 코드, [FEEDBACK], 201905

6년 전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인한 두 멤버의 사망으로 충격도 컸을만 싶은데,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고 3인조로 활동하는 레이디스코드의 오랜만의 신곡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이 있긴 했으나 그전 앨범이 2016년인 관계로 꽤 오랜만으로 보일 듯 싶다) 

개인적으로 R&B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빅마마, 마마무 같은 그룹은 성향 상 잘 안맞아서 않듣는 편인데, 이번 음악을 들어보니 레이디스코드의 경우 캬바레 Cabaret적인 성향의 마마무과에 약간 들어가긴 해도 워낙 훵키한 리듬이 섞여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고 경쾌한 사운드를 안겨준다.

뮤비를 첨 볼때 약간 혼란스럽긴 했다. 왜냐면 첫 장면이 바로 드라이브 중인 씬으로 시작해서.... 뭐 굳이 이걸로 시티팝 사운드와 연결 시키려는 건 아니지만 지난 사고를 생각 해 보니 본인들도 심사숙고 하고 씬의 삽입을 결정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암튼 아주 현란하고 훵키한 레이디스 코드의 시티팝 갬성 사운드에 빠져 보자.


IU 아이유



Everything's Alight by 아이유 IU, [Last Fantasy] , 201111

영원한 삼촌팬들을 거느린 아이유 (영상을 보면 여성 관객이 거의 안 보이는 것 같이 삼촌들이 압도적이다.), 저 시작의 도입부터가 시티팝 갬성을 진하게 자극하는 아이유의 곡이다. 라이브 영상이다 보니 'Everything's Alight' 이후 '잠자는 숲속의 왕자'가 이후에 이어지는데, 비슷하게 경쾌한 스타일이라 이어들어도 크게 부담은 없을 듯 하다. (암튼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Everything's Alight'이다.

원곡이 좀더 시티팝 갬성의 그것과 같은 스타트를 느낄 수 있긴 한데, 라이브 영상도 나름 올리면 괜찮은지라 이걸로 포스틩을 해 본다. 



CLC 씨엘씨


어디야? by CLC 씨엘씨, [FREE'SM], 201708

조금 차분한 음악으로 가본다. 이 장르 저 장르 온 갖 스타일을 다 해 본 팀이라 그런지 (그래서 이 팀의 사운드적 정체성은 아직도 알 수 없으나 '블랙 드레스'부터 왠지 제자리를 잡아가는 듯 싶다) 시티팝 스러운 갬성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이 몇 보이는 팀이다. 
갠적인 느낌으로는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맛의 지난 AOR 갬성의 시티팝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곡이다. 

아마도 색소폰 사운드가 더 마음을 자극하는 것일까? 이 노래만 들으면 투유 초컬릿이 떠오르기도 한다. 도시 야경을 앞으로 초컬릿을 먹고 싶게 하고 싶은 곡이다.
달콤하면서도 약간 씁슬한 맛이 섞여도 좋을 것 같다. 


JENYER 전지윤



그건 내가 정할 수가 없는 거라서 by 전지윤 JENYER, [The moment I loved], 201905
CLC의 '어디야'에 이어 차분한 AOR 갬성으로 이어가 본다. 
포미닛의 전지윤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차분하다곤 했지만.... 나름의 파워풀한 보컬에 섞인 긴박함이 섞여 있기도 하다.
강한 베이스 리듬이 인상적이고 굉장히 블루지한 느낌도 들어 있다. 

이건 짤 밤의 갬성이다. 새벽 도시 안을 크루징할 때 듣기 딱 좋은 음악이다. 

음.,... 근데 이번 앨범을 듣고 나서 솔로로서의 전지윤을 아이돌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이제 기성가수의 하나로서 분류 시켜야 할지 잘 모르겠다...


EXID 이엑스아이디

Good by EXID, [Street], 201606

훵키함 가득한 EXID의 곡이다. 이번에 나온 [WE] 앨범의 '어떻게 지내'도 나름 시티팝 갬성이 담겨 있길래 고민하다가 좀 '날'스러운 훵키 리듬에 디스코가 가미된 'Good'을 선택했다. 

EXID는 지금의 조합도 참 좋은데, 이전 (베스티) 멤버들이 있던 시절의 조합을 지금까지 이끌어와도 괜찮을 텐데...
(베스티가 생각보다 못 떠서 좀 아쉽긴 하다... 용감한 형제들 작이라 그런지 '연애의 조건'도 무지하게 훵키디스코훵키 했었다...)

[EXID의 원년 몇 멤버들 들어 가 있던 베스티]




Juniel 주니엘


Last Carnival by 주니엘 Juniel, [Last Carnival], 201708

주니엘은 좀 애매하다. 아이돌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인디 싱어송라이터로 분류해야 할지... 일단 인터넷 상 아이돌로 분류 되어있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살짝 끼워 넣는다. 아이돌로 나름 규정한 후....

이것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긴 한데 아이돌의 시티팝 하면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 같이 올려보았다. 그 떄는 MV였으니 이번엔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했던 것과 같이 본인의 직접적인 연애폭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음악으로 내 놓은 것인데, 이 사실을 알고 들으면 좀 섬뜻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어찌하였건 베이스와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전형적인 시티팝 갬성의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다. 주니엘에겐 포크 발라드만 있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갬성폭발의 음악을 들고 나올 줄이야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보고는 예상할 수 없었던 묵직한 어퍼컷 한 방이었다.






그리고 지금 부터는 항상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 끼워 넣는 추억의 핸드폰도 없고 삐삐도 없던  (그건 있었을 것 같은) 옛날 옛적 한국 시티팝 사운드다.



S.O.S 에스오에스

너의 바보 by S.O.S, [처음느낌 그대로], 199309

지난 시티팝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아이돌 그룹, 애플과 함께 현재의 아이돌 이미지를 구축한 한국의 최초의 아이돌 조상님팀 되시겠다. 정확히는 애플이 같은 해 7월에 데뷔해서 '첫 아이돌'의 타이틀은 애플이 가져가는게 맞긴 한 것 같다. 

음악적으로는 둘 다 일본 J-팝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S.O.S의 경우 비쥬얼 또한 일본 아이돌의  그것을 많이 참고 했던 것이 눈에 띄었었다.

이들의 1집 앨범을 얼마나 카세트 테이프로 돌려 들었는지..... 나중엔 CD로 다시 구입 했었다. 망하긴 했어도 데뷔 당시 개인적으로는 아이돌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해줌과 동시에 눈을 멀게한 팀이었다. 

들의 두 번째 앨범은 일본 아이돌 Wink의 영향을 받았는지 죄다 팝송 번안곡으로 꾸려져 있어 2집의 기대에 대한 그 실망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 앨범)

꽤 괜찮은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는 1집인데, '너의 바보' 같은 경우 아이돌팝의 그 캔디캔디한 감성과 시티팝의 감성이 잘 섞여져 있는 느낌이다. 

"번호만 기억하지 말라고? 번호를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이유" 



FIN.K.L 핑클

늘 지금처럼 by 핑클 Fin.K.L, [Memories & Melodies], 2001
98년 S.E.S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아이돌의 레젼드급 타이틀을 결국 거머쥐었던 핑클이다. 예나 지금이나 생각해도 정말 충공꺵의 약자였다. Fine Killing Liverty라니... 대뇌의 전두엽이 오그라 질 정도로 오그랄한 이름이었다. 
다행히 저 이름이 크게 쓰여지진 않고 핑클이라는 요정같은 이름으로 계속 활동된게 다행이다. 

1996년 이예린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인데, 원곡도 어느 정도 시티팝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데, 이 핑클의 리메이크는 두드러진 베이스 리듬과 브래스 사운드를 더해 훨씬 더 훵키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핑클도 시티팝이 있을까? 싶으면 단연 이 노래를 꼽고 싶다.  





여기까지 아이돌의 시티팝을 살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아이돌의 전설의 양대산맥인 SES로 시작해서 핑클로 끝났다.
포스팅 하다 보니 재밋어서 2탄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다. 


그.리.고!




To You (튜우 초컬릿 CM) by 장국영, [To You], 1989

아..... 원래 12곡으로 끝내야 하는데... 위 CLC의 '어디야'를 들으면 왠지 이 곡이 너무너무 떠 올라서.....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장국영도 아이돌이었고 음악이나 영상이나 도시적인 갬성이 풍만하고.... 한국 한정 앨범에다 한국 광고로 나온 곡이니 이 포스팅에 보너스로 추가해 본다..


장국영옹은 하늘 나라에 잘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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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nap361.net/ig-tag/neoseoul/]

City Music 솎아보기 25: 한국의 씨티팝 Pt.03 > 도시갬성

김아름, 아슬, 주니엘, 뮤지, 유세윤, 수잔, 선미, 신수경

나름 요즘 젊은 세대의 음악드로 꾸며 본데다가 밤의 감성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뭐 시티팝! (물론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이런거 보다는,

 어딘가 도시적인 감수성이 충분히 물 들어 있는 그런 느낌들이 많이 난다. 

80년대 특유의 시티팝의 사운드라기 보다는 그 음악들도 3,40여년이 지나 진화 한 만큼,

굳이 그 공식에 가두지 않더라도, 걍 도시갬성의 음악들? 그런 수식어도 어울릴 것 같다.


아가씨2(My Lady) by 뮤지, 20180910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손잡고 아예 시티팝의 감성을 작정하고 표방하며 나오고 있었기도 했고, 이전 작들인 '아무것도 아니야',' 신도림', '떠나보낼 수 없어'도 상당히 괜춘한 시티팝스러운 도시 갬성을 보여줬기 떄문에 무슨 노래를 소개할 까 고민 하다가... 최근에 또 하나의 싱글이 나왔길래 이걸로 소개해 본다. (참고로 앨범의 '생각 생각 생각'도 시티팝의 클래식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괜찮은 곡이다.)

뮤비는 어느새 부턴가 최근 뭇남성들의 심장을 콩닥이게 만들었던 모델 신재은이 참여하고 있다. 

(자세히 보진 못하다보니 솔직히 표은지 (< 이분도 8월에 싱글 하나 내셨는데 음악이 나쁘지 않다) 신재은... 항상 햇갈린다 누가누군지...설마 동일 인물은 아니겠지??? 암튼...) 

신도림과 떠나보낼 수 없어의 뮤비에서는 그래도 밤도시의 배경이 펼쳐지며 음악의 분위기와 함께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 뮤비에서는 그런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아예 배제되었고 오로지 모델 신재은에게만 포커스 되어 있다.

그나마 신재은이 참여했던 '아무것도 아니야'에서는 그나마 그나마 오프닝은 도시로 시작했긴 했는데 (그리고 나머지 9/10은 스튜디오 촬영으로...), 이번엔 그런 애누리도 없이 시티팝 사운드로 이루어진 심재은 섹시 화보 뮤비 느낌이 너무 많이 난다. 

빠나나와 함께한 신도림에서는 지하철이 배경인데, 그때는 또 그것 뿐이어서 좀 더 해보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뮤비를 보니 신도림이 더 나았네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떠나보낼 수 없어'의 비쥬얼이 그나마 제일 나앗던 것 같다. 그냥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스칼렛 요한슨 처럼 '떠나볼낼 수 없어'의 뮤지의 자리를 이 캐릭터들에게 줄 순 없었을까... 하는 맘이....

물론 노래 제목도 아가씨이고, 시티팝의 감성을 추구하는 음악이라고 해서 굳이 도시의 이미지가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물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계약이나 뭐 마케팅 측면, 이런 것도 있었겠다 싶지만은...) 

신재은의 화보 컨셉이라도 음악에 어울리는 신재은이 나름 '크루징' 하는 도시의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펼쳐 졌다면 훨씬 더 신비로운 이미지를 발산하며 나름 신재은과 밤의 도시라는 케미를 통해 뮤지의 이 세련된 음악의 질도 높여주고,

맥심이나 로타라는 수식어와 함께, 아직은 섹시라는 이미지가 다 인 것 같은 이 모델의 아우라를 다른 레벨로 상승 시켜 줄 누이좋고 매부 좋을 작품을 내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신재은이라는 페르소나를 지금 있는 그대로 소비되고 있는, 그냥 있는 그대로 써버린 근시안적 자본주의적 결과의 행태도 참 허망하고....) 하는 아쉬움이 아주 오래된 '시티팝의 팬'으로서는 좀 많이 남는다. 

욕 하는게 아니라 너무 아쉬워서 말해 보는거다! 다음엔 잘 해 보자!!

암튼 음악은 참 좋고, 아직까지도 '사랑은 통역이 되나요'의 비쥬얼 감성과 뮤지의 음악의 감성이 잘 어울릴 것 같아 함 시도는 해 보았으면 하는 맘이 짙다. 더 나은 다음 싱글의 음악과 뮤비를 바래본다. 


Last Carnival by Juniel 주니엘, 20170808

City and Music ferstival 소개하면서 소개했던 음악이다. 거기서 할 말은 어느 정도 한것 같아 말은 줄인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이 곡은 개인의 데이트 폭력에 대한 경험을 담은 곡이라 한다. 

뭔가 그 얘기를 알고 나서 이 뮤비를 듣다 보니 "이 ㄳㄲ" 혹은 " 난 괜찮아" 복수 아닌 복수와 난 견디고 있어,  난 잘 지내고 있다... 근데 말이지...  하는 듯 하는 느낌... 뭐 이런 소설가 아니라면 표할 수 없는 표현을 뮤비의 눈 빛으로 담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여태까지 (그러니까 2017년 8월 ^^) 우리가 알고 있었던 주니엘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 

음악 자체는 너무나 사랑하는 시티팝의 감성이지만, 아티스트의 애환을 표현하고자, 그리고 또 무엇인가의 독기가 녹아 있는 듯한 음악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오던 주니엘과는 또 다른 , 아니, 전혀 다른 주니엘이 최초로 폭발한 그런 느낌의 강한 곡이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폭발.


새벽 by 김아름, 20180729

전 포스팅에서도 소개 했지만 너무나 앞 날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김아름!

근데 이 뮤비는 누가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 누가봐도 퓨처펑크 뮤비의 시그니처인 GIF 뮤비 잖아! 그럼 또 시티팝이잖아!!! 

아, 이전에 소개한 선은 또 선이지만 이 새벽이란 노래도 참.... 시티팝 특유의 청량감이란게 있는데, 글 청량감을 느낄랑 말랑 느낄랑 말랑 하는 밀땅하는 느낌의 감칠 맛 나게 하는 아주 괘씸한 트랙이다. 아웅~ 조아!

이건 뭐 글 보다는 음악이다. 말은 여기서 그만. 그냥 듣자.


Seoul Girl by Aseul 아슬, 20180728

샌드캐슬을 첨 듣고 계속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워낙 개인적으로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신디 베이스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기대치 이상의 사운드와 포텐셜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당연히 흥분할 수 밖에 없다. 

이 서울걸은 뮤비또한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의도된 것인진 모르겠지만 비쥬얼과 사운드만 따지면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판 <Kids>라 불리울 수 있는 장선우 감독의 1997년 문제작 <나쁜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재밋는건 비쥬얼의 겉모습만 나쁜영화를 떠올린다는 것이지 뮤비의 내러티브는 전혀, 완전히 반대다. 나쁜영화는 정말 말그대로 비행청소년들의 그 실태들을 사실적으로 (마치 시네마 베리떼 같은 형식으로) 좇아 갔다면, 

이 뮤비는 그 형식만을 차용할 뿐 (따라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벤치마킹을 했다면 정말 탁월했던 선택이다), 나쁜 영화의 내러티브와는 정반대되는, 오히려 즐겁고 자신들만의 삶을 즐기고 살아가는 그들 세대의 문화를 시네마 베리뗴 형식으로 흉내식으로나마 잘 담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뭐 어차피 뮤직비됴인걸!)

나쁜영화는 원하지 않는 사실을 맞대어야 하는 기분나쁘고 우울한 느낌을 안겨 주지만, 이 뮤비는 '즐김'에 대한 행복을 담아 내고 있다. 그들만이 즐기며 생활하는 그 모습을 담아 내는 것처럼. 

하지만 그러면서도 비쥬얼과 음악의 사운드는 그 안에서의 어린 세대들이 느끼고 있는 공허함도 함께 표출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나쁜 영화와의 접점이라면 접점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같지만 다르면서도, 다르지만 같다는 느낌이다. 

굳이 어설픈 나의 표현력으로 말하자면 나쁜영화의 인스타그램 버전? ㅋㅋㅋ

미워하는 것보다 지웠단게 싫어요. 지워지는 것보단 사라지는게 사라지는게.....라고 읆고 있는 아슬의 가사.... 바로 이 부분이 '서울걸'을 통해, 혹은 그녀의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그 소녀갬성이 다시 도시갬성과 이어지는 ㅎ 

괜찮다! 이래서 젊은 세대들이 좋은거다. 그건 희망, 그 자체이거든.

우리가 부조리 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얼만큼은 채워나갔다 해도 그건 모자른 거고, 그 모자른 걸 다시 밑 세대들이 매꾸어 주고 그것이 세대가 세대를 이어가며 채워 나가는 것, 그리고 그걸 목격 해 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 아니갔소?? 이래서 오래 살고 싶어. 계속 보고 싶거든.... 그 광경을 계속 목격하고 싶다.

나에겐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신적인 존재이자 다름없는 '귀차님'즘으로 인해 많은 정보를 살펴보진 못하지만, 아슬은 이 뮤비를 만든, 그리고 이것들을 기획한 그 크루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며 더 좋은 작품들을 내보냈으면 하는 느낌이다. 

이런 나름 실험적인 액트, 정말 좋다. 문화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 꽃을 핀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데, 아슬이란 아티스트 또한 이런 사조(네, 주관적인 발언!이지만)에 어울릴 아티스트로서 더 거듭나길 바란다.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by 수잔, 20180829

지난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 소개한 박문치가 제작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그런 만큼 80,90년대의 복고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이 수잔이라는 아티스트의 감성 또한 박문치라는 아우라에 묻히지 않고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트랙에서도 현대적인 세련된 사운드로 무장한 무한한 도시갬성을 추웅~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좋아 했었던 신스웨이브, 그 다크한 사이드를 보여주는 다크웨이브를 연상 시키는 듯한 사운드가 반갑기도 하고 전체적인 밤의 도시갬성이라는 분위기를 잘 맞춰주고 있는 느낌이다. 

난 막 옛날 정말 사랑했던, Italo Disco의 재건을 책임졌던 글라스 캔디 Glass Candy와 Italians Do It Better의 아티스트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올르기도 하고 그랬다. "챙피하게도 나는 그 옛날 글라스 캔디가 우리나라에 한 번이라도 오길 바랬지,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가 이런 감성을 안겨주겠지란 생각은 못했어요... ㅜㅜ

수잔의 이 음악을 들으며 보컬만 들었을 때는 네온버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바로 위에 소개한 아슬과 함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장착한 (사실 인디씬에서 너무 포크만 나왔었던 것이 좀 아쉬웠는데...물론 오래된 얘기긴 하다만... 

이제는 이런 방향으로도 꽤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듯 하다) 또 하나의 기대되는 아티스트의 출연인 것 같다.  화이팅이닷!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우리 리스너들!) 다 같은 느낌일 꺼다... 

저런 악기들이 널부러져 있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저런 다방(?!?) ㅋㅋ 에 이 병으로 힘든 몸이라도 이끌고 다시 가고픈 맘을 막 부르는..... 


코코스 같은 경우도 아주 약간의 도시 갬성을 느끼면서도, 도시갬성이랑은 사실 상관은 없지만 어쨋든 상당히 묵직하기도 하고 (빈틈이 없다랄까...), 프로페셔널하고 빈틈이 없을 것 같은 그런 벽을 느낀다. 

적어도 이런 아티스트들은 아직 조근조근 성장의 빈틈을 계속 보여주는 정말 인디인디한 느낌이라 이런 면이 참 좋기도 하다. 기대도 많이 되고 이번엔 또 무슨 음악을 가지고 나왔을 까 하는, 또 얼마나 성장했을 까하는 그런 기대치가 많기 때문이 더 좋은 것이다.   


Black Pearl by 선미, <Warning>, 20180904

가시나, 주인공에서 사이렌까지 최근의 선미는 비슷한 아이덴티티의 EDM 성향의 댄스곡을 들고 나와 주었는데, 최근 타이틀곡, '사이렌'이 수록되어 있는 이 <Warning> 의 앨범에 4번 째로 수록되어 있는 'Black Pearl'이란 곡은 나름 밤,도시 분위기의 감성으로 담고 있는 베이스와 색소폰 사운드로 어우러진 소울의 감성과 잔잔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차를 타고 새벽 도시의 나이트 크루징하며 백그라운드에 흐르면 괜찮을 음악이다. 



나는 고생했다 (ft. 렉스디) by 유세윤, 20170911

자, UV의 뮤지가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손 잡으며 직접적으로 시티팝을 타게팅하는 모습을 위에서 봤는데, UV의 또 다른 멤버 유세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 제일 이질적인 선택일 수도 있는데 (제일 밝고!),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당연 시티팝의 감수성을 떠올렸다. 혼세션과 베이스가 훨씬 더 강조되어서 더 현란했으면 더 임팩트가 있지 않았을 까 생각해보긴 하는데, 옛날 시티팝에서 느낄 수 있었던 훵크와 그루브를 어느 정도 잘 느낄 수 있는 경쾌한 음악이다. 

막 말로 표현 해 보면, 뮤지의 행보는 좀 더 세련미를 추구하며,  금수저 느낌이 들어 있는 반면, 유세윤의 행보는 앨범 시리즈, 월세 유세윤 답게, 흙수저 스러우면서도 그 투박함에 더 촛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금수저, 흙수저 표현이 사회적으로 양분 시키는 좋지 않은 표현이라 그렇지, 비유하자면 투박함과 세련됨을 비교하자는... 뭐 그렇다는 것이다. 좀 더 좋은 말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단어가 안 떠오른다. (내가 교양이 많이 없는 사람임을 또 한 번 흐느끼며 깨닫는다...ㅜㅜ)

<저딴거 부러우면 지난거다잉? 이 시대의 소년소녀들아~>

암튼,, 참... 오성과 한음 같은 각 UV팀 멤버의 매력을 각자의 싱글을 통해서도 보여준다 ㅋ 뮤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세련돌이임을 증명했고, 유세윤은 쌈마이 감성이 편해!하며 또 그 반대얌~을 증명했고, 둘 다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 N극과 S극의 매력일까나.

암튼 방송에서 보여주던 격한 모습 보다는 음악을 통해서 신박(?)함과 산뜻함을 보여주던 UV와 유세윤의 솔로 액트들이 굉장히 즐겁게 해 줄때가 많은데, 장난스럽고 밝은 (지나치게.....?) 유세윤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시티팝의 도시갬성이다. 

형은 항상 너희들을 응원하고 있어!" 이런 느낌이랄까? 저속한 표현이긴 하지만 아가리로는 유병재, 음악으로서는 유세윤이 그런 것들을 시원하게 잘 풀어주고 있는 것 같다.  유세윤은 현대의 형아!로서 거듭나는 느낌이닷! (이 사람 자체가, 코미디언 보다는 이런 걸루도 상당히 교감 능력이 뛰어난듯)

나는 고생했다에서 주는 유세윤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희망과 목표란 것이 아닐까 한다. 걍 즐겨! ㅅㅂ 인생 좆같은 건 사실인데 너 자신을 사랑할 줄 알란 말이야! 너도 오늘 할 만큼 했잖아

"유쾌!", 이 단어가 어울리는 도시갬성의 업비트의 시티팝! 근데 사실 애처로운 느낌마저 나게 하는 행복한 상상 같은 가사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하는게 신동엽이 시티팝을 했으면 뭐가 나왔을 라나???? 그것도 잘 풀리면 말도 안되게 아스트랄할 듯 하는 생각을 해본다... ㅋㅋㅋ  이 밤에...



아직어린나 by 신수경, 1994

자, 옛날 도시갬성의 음악도 들어보아야지~

아재라면 기억할 수도 있을 아티스트다. 노래라기 보다는 "콩나물 팍팍 묻혔냐"

이주일 흉내로 한 때 대박 장안의 화제였던.... 입담도 좋고 웃겨서 정말 개그우먼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그녀의 노래들과 맞딱뜨렸을 때의 그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사람이 그 사람 맞아....???????? 정체성의 혼란이랄까...

암튼 당시 음악적인 스타일도 있었겠지만, 신수경 특유의 중저음의 보컬은 이런 잔잔하고도 몽환적인 사운드에 한 껏 힘을 더 해 주었었다. 그 중에서도 그나마 유튜브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음악은 당시 타이틀 곡이었던 '아직 어린 나'. 

처음 도입부를 듣고 왠 뽕짝 블루스야 할 수도 있지만 후질구루한 도입두를 잠깐 지나면 도시갬성 넘치는 그녀의 황홀한 사운드에 푸욱 빠질 수 있다. (사실 도입부가 굉장히 블루지하기 때문에 술집 밴드 사운드로 느낄 수 있는데 딱 그 감성을 느낄 수는 있다. 

허름한 술집에서 듣는 그런 느낌... 서양식으로 말하면 데이빗 린치 감독의 <블루벨벳 Blue Velvet>이란 영화에서 이자벨라 롯셀리니가 부르는 '블루벨벳'을 부르는 그런 느낌이랄까? (비약하자면... 그런 것의 한국의 느낌으로 말이다...)

저 토토즐 마이크 말고 Bar 마이크로 바꿔주라!

사실 이 노래 보다는 신수경의  '소리내어 웃고 싶어'나 '소녀'를 (의도적으로 강조한다) 소개하고 싶었다. 

근데 유튜브나 다른 영상 사이트에서는 절대로 찾을 수가 없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음원 사이트가서 구매 후 들어보길 권장한다. 신수경의 음악을 느끼고 싶다면 들어보기를 권장한다. 묻히기에 아까운 음악은 세상ㅇㅔ 너무 많지만 신수경의 음악으로서 더 두 트랙도 묻히기엔 아깝다. 

[IMAGE: http://imck81.tistory.com/category/%EC%84%9C%EC%9A%B8%EC%9D%98%20%EB%AA%85%EC%82%B0 에서 크롭함]

개인적으로는 이 두 노래에서 신수경의 이 몽환적이다 싶은 야릇한 느낌의 이른 새벽에 맞이하는 몽롱함과 아련함을 훨씬 더 느끼기에 아주 좋다. 하나둘씩 꺼져 가는 그 시절 서울이란 도시에 홀로 방황할 때 내 귀에서 흘러 나올 때 그럴 때 너무 좋았던 음악.... (슈가맨 뭐하냐?)

지금도 2집 <소녀> CD는 나의 애장품으로 잘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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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and City Festival http://music-and-city.com/


이번 9/7과 9/9 일본 동경의 움 (Womb - 여기는 이제 클러빙말고 여러가지 일들을 하나보다.... )과 서울 홍대의 상상마당에서 Music and City라는 이벤트가 열린다. 처음 언뜻 보기에 음? 시티팝 이벤트인가? 싶었다. 서울과 동경이라는 도시, 그리고 요즘 일본에서많이 볼듯한 일본 밴드의 비쥬얼들... 거기다가 요즘은 나이먹고 시티팝 강성팔이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라,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살펴보니 내가 생각하던 시티팝과는 딱히 그리 연관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티팝이 메인은 아닌 것 같다. (밴드 음악이 주를 이루고는 있다) 다만 도시,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 유스들의 감성을 음악으로 풀어낸다라는 컨셉이었다. 보기에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또 어려운 주제인 것같다. 일본과 한국의 아티스트가 라인업에 들어 있는데, 일본 라인업을 보면 요즘 일본 인디 밴드 음악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라인업으로 채워진 것 같다.

Music-andcity Festival 홈피에 가면 각 라인업 별 아티스트들의 대표 뮤비와 코멘타리 영상을 확인 할 수 있다. 코멘타리 영상은 그들이 생각하는 도시란 무엇인가 (일본 아티스트의 경우 동경, 한국의 경우 서울) 그리고 그 도시가 자신의 음악에는 어떻게 묻어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이 1~2분 분량의 짧은 인터뷰로 실려져 있다. 이때 조각처럼 각각의 도시의 풍경이 영상으로 단편적으로 펼쳐지는데 나름 볼 만하다.

앞서 말했듯 도시라는 키워드로 양 국 (양 도시 출신의) 현재 인디 아티스트들 묶어 현 시대의 유스 컬쳐를 보여준다라는 취지이기 때문에 이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이 꼭 도시 중심, 도시에 어떤 특정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이 질문을 듣고 그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도) 굳이 의식하지 않았겠지만 지금까지 현재 몸담아 온 이 도시에서의 삶이 본인들의 음악에 자연스레 묻어 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는 것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시티 라이프라는 것 자체가 현재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이 들의 음악이 꼭 도시에 국한되어 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오히려 더 자연스레 현재 유스들의 사상과 감성과 느낌과 생각들을 잘 전해 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도시는 현재의 그들이 숨쉬고 있는 배경일 뿐? 그 정도 느낌?)

아무튼... 현재의 유스라고 하면 아마도 대다수가 밀레니얼의 케테고리에 들어갈 것 같다. (이벤트의 아티스트들도 모두...겠지??)

X-세대와는 또 다르게, 크게는 경제의 침체와 테크놀로지의 변혁의 시대를 겪어온 이들이 느끼는 감성은 또 무엇일까, 그리고 어디까지 그것이 또 공유가 될 수 있을 것인가도 흥미롭다. 이런 부분들은 그들의 코멘터리 영상에서 단서처럼 약간씩 약간씩 언급되기도 한다.

그 옛날 PC와 이메일을 뛰어넘은 스마트폰, SNS 등 그들의 위 세대보다 좀 더 진화된 테크놀로지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이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도 건강, 여행, 모험, 예술, 문화, 음식, 경험 등에 관심이 많고 그들의 방식대로 경험하며 큐레이트하며, 그것을 또 공유하고 표현하며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도시라는 곳은 그런 것들을 가능케 해주는 신비의 공간이다. (물론 반대로 그 만큼의 아픔과 시련도 안겨주지만) 이건 비단 어느 나라, 어느 문화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기에, 서울과 동경이라는 최첨단 메트로폴리스에서 서식하며 즐기고 고민하는 그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경험이였으면 한다. Vol.1 으로 명명된 것을 보아 앞으로도 지속될 프로젝트 시리즈로 보이는데, 첫 판이 어떻게 꾸며질 진 모르겠지만 도시와 음악이라는 테마는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컨셉이 잘 풀려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시는 정말 재미있는 곳인 것 같다. ㅎㅎ



자 그럼 라인업 중 개인적인 Favorite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자.


Music-and-city 홈피에 올라와 있는 음악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보았는데,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Newspeak이 귀에 좀 들어 맞는데, 약간 에더리얼한 느낌의 건반 리프가 매력적으로 들린다. 그리고 특이한 것이 이 밴드를 듣고 있으면 왠지 그 옛날 90,2000년대 펄프나 블러 등을 통해 듣던 브릿팝 사운드와 감성이 이상하게도 자꾸 떠오른다. 비단, 영어 가사 때문은 아닐텐데 말이다....

(그리고 이 외, CSquare, Yahyel이 서울 공연 일본 라인업을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 라인업은 Car, the Garden, Juniel, Wetter가 담당하고 있는데, 웨터와 카더가든은 한국 인디씬에 관심 있다면 충분히 들어봤을 만한 아티스트들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여기 주니엘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깜짝 놀랐다. music-and-city 사이트에 가면 라인업 아티스트들의 대표곡들을 유튜브 영상으로 한 곡씩 올려 놓았는데, 여기서 주니엘의 Last Carnival이라는 음악을 듣고 깜딱 놀랐다. (물론 개취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아, 그 아이유 삘 나는 아이?" 정도로 인식이 박혀 있을 텐데 (물론 아티스트 본인에겐 상처가 될 전 소속사의 삽질로 추정되는 이미지 인식이다), 싱어 송라이터로서 그 동안 꾸준히 음악을 발표 하고 있었다.

다만 이전 앨범 (소위 '주니엘풍?)의 음악들을 살펴보면 20대 초반의 풋사랑 감성을 연상 시키는 포크송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Last Carnival이라는 음악은 뮤직 비디오 상의 그녀의 비쥬얼처럼 성숙함이 갑자기 굉장히, 폭발한 느낌의 감성을 전해준다. 사운드도 상당히 세련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시티팝적인 감성도 들어 있어 매우 좋았다)

원래 음악들을 때 가사를 듣지 않다 보니 (가사는 그냥 멜로디에 얹혀진 소리 정도로 인식하는게 대부분이라....) 몰랐는데 검색을 해보니 데이트 폭력을 겪었던 그녀의 개인 경험이 들어가 있는 노래라고 한다. 이걸 알고보니 생각과는 더 깊고 어두운면이 들어가 있었던 음악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만큼 더 성숙한 사운드가 나온것 같기도 하다. 여러 아티스트가 나오는 이벤트인데 마치 주니엘의 단독 컨서트 글이 되버리는 느낌이 없지 않은데, Last Carnival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성적 경험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무려 작년에 발표된 싱글인데 왜 이제와서 처음 들어보았나 싶었다. (계속 반복해서 듣는 중이다... 우왕... 근데도 이 눔의 이상한 음악듣기 버릇 때문에 가사는 아직도 귀에 안 들어 온다는...-_- ) 이 노래 때문에 주니엘의 거의 모든 싱글들을 찾아 들어 보았는데, 아직까지 이 음악을 넘어설 만한 곡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곡 하나만으로도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주니엘의 뛰어난 잠재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직접 가서 들어보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기는 도시와 음악에 대한 라인업 아티스트들의 코멘터리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을 끄적여 보았다.



Wetter:

"서울은 빨라요."



C Squared: "동경은 나쁜여자같은 느낌... 중독성이 있다. 상처받는 일이 많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기분 나쁜 일도 있고... 그런 것들이 저희 곡과 그대로 연결이 된다."

Newspeak: "페이크뉴스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분별해서 진실된 정보를 취사분별하지 않으면 곧 망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Juniel: "내가 살고 있는 곳은 2,30대가 많아 24시간 행복하고 신나 있다. 하지만 여의도나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 가면 차갑고 외롭다는 느낌이 들기도 함."


Yahyel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곳일 듯. 인간관계를 항상 신경써야 하고 보통 부자연스럽다고 알아차릴 수 있는 일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Car, the garden "도피, 탈출하러 서울에 왔다. 서울에서 음악을하고 인생이 바뀌었다. 돈도 벌고 만날 수 없던 사람들도 만나고. 하지만 한순간에 모든걸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한 땅이기도 하다."

DATS "sns세대, 철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sns라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있었던 세대. sns세대의 리얼한 일상이라는 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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