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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종반을 다달아가며 도쿄 타워에 홀로 올라 앉아 아버지의 팔을 붙잡고 눈 앞에 펼쳐진 도시를 보며 갓파, 쿠의 모노롤그가 나온다.

"어딜가도 인간이 없는 곳은 없나봐요 아빠"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길지만 좋은 성인을 위한 만화 영화
애덜땜에 극장이 좀 시끄러워도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지풀에 나가 떨어짐...-_-ㅋ


또 하나 일본 애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정말 작은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
예를 들어 길을 걸어가다 돌에 걸린다던지, 손짓 등
일상 생활에 다분히 일어나는 그런...
세세한 디테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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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쿠에서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이 있다면 바로 갓파쿠의 '곧휴'
처음부터 짱구 곧휴랑 똑같이 생긴 것이 적나라하게 나와 신경쓰였는데...
쿠가 방송을 나갈때는 갑자기 반바지를 입혔더라...
 OMG 이런 센스쟁이들 같으니라구....


워쩃든 곧휴 얘기는 그만두고 ...어린녀석이 어찌그리 예의도 바른지... 참... -_-ㅋ

웹사이트 가면 갓파 쿠가 있음...^^ㅋ
http://www.kappa-coo.com/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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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 해프닝스러운 영화였다....

특히 마크 윌버그 특유의 그 부기 나이츠를 떠올리는 어딘가 메가리 없는 연기와 여주인공의 벙찐 분위기는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와 참으로 어울린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데 영화는 참... 해프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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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찾을 기분도 안든다...

짜증나는 삼국지...용의 부활...
뭐그리 국내 신파 드라마 스러운지... TV로 보는것만으로도 족할 것을...

삼국지...조자룡...
적어도 우리나라의 남성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책도 책이지만...

십 몇탄이 나온 삼국지 게임을 통해 십년이 넘도록 일이년에 한 번씩 꼭 꼭 날밤을 까게 만들어 더욱 특별한 삼국지... 나도 그 중 하나다...ㅜㅜㅌ
사이드로 천지를 먹다 시리즈도 살짝쿵...

6권짜리 정비석의 삼국지를 옆에 끼고 마지막권에 나오는 인물열전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게임을 즐겼던 오덕의 아우라를 서슴없이 뿜어내었던...
몇 번이나 읽어 재끼고 그것도 모잘라 이문열 삼국지에 고우영 삼국지까지...

한장면 한장면...  상상 속의 나래를 피게 만들었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였던 조자룡...
그를 유덕화 분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이게 왠일....
안그래도 나날이 늘어가는 유덕화의 이미지에 이연걸과의 전작이 너무 좋아 주저없이 선택하게 되었으나...
몹쓸 경험만 하게 되었다...

동양에서 젤 잘나가는 배우 중 하나인 유덕화를 전면에 세우고,
그 시절 그 사람들이 보고 사랑했을 법한 추억의 배우 홍금보을 사이드에 장착하고,
거 "인터네쇼날"한 배우 없나하고 뽑은 직한 메기 Q.....
(영어만 하는 메기 큐의 어설픈 더빙은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었다)...

증말 신물나는 혼자 잘나고 뭐든 척척 다해내고 마지막까지 장렬하고 위엄을 보여주는 영웅주의 미화...
간간이 나오는 신파스러운 장면들...
사극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늘어지는 따분한 내러티브들...

더군다나 "중국"영화라는 간판을 달 때 가장 어필하는 캐릭터인 '스펙터클'의 부재..
지금까지 본 중국 무협, 전쟁 영화 중 이렇게 초라하고 쪼잔한 스케일의 전쟁 씬이 있을까...

나관중 삼국지의 내러티브는 후다다다다다다다닥 결말지어지고 백발 노인이 된 조자룡을 내세워 픽션을 나래를 펼치며 영화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 욕먹어 온 한국형 내러티브를 떠올리게 한다...

거기다가 갑자기 조자룡이 계백 장군이 되더니 조영은 화랑관창이 되기도 하고 다시 조자룡은 이순신 장군까지 떠올린다..

마지막 조자룡의 비장의 출격 전 흐르는 썡뚱맞은 음악하며....

이거 혹시 한국 영화였나요?
사전 정보가 없어서 합작 영환줄 몰랐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그 망령의 아우라를 지울 수가 없다...

스태프, 배우 모두 중국으로 바뀌었건만 어찌 그래 영화를 잘도 망쳐놓을 수 있는지....

***여기서 말하는 '한국 스럽다'는 더 이상 창의니 철학이니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영화계를 망쳐놓은 현상의 의미로서 한국 스럽다 임 ******

그 옛날 한국 영화 힘들다며 스크린 쿼터 행진을 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힘들었던 시절 영화관 간판에 걸려있고 비디오집에 진열되어 있던 진주 보석같은 한국 영화들을 잊을 수 없다...

어느새 투캅스-->친구-->태극기 식의 영화들이 한국영화 질을 떨어 뜨려 놓으며 급기야는 조폭 코미디 바람이 불고 저질 쓰레기들이 난무하며 더 이상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이 꿈을 펼칠 수 없고 더 이상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이 결국 한국 영화에 등을 돌리게 만들어 버린 지금... 과연 관객이 충무로를 욕하는게 부당할까?

힘들었던 그 시절...

난 아직도

김기덕 감독의 초기 작품의 거칠은 영상 속에 펼쳐지던 충격과 분노,
(악어와 파란대문!)
박종원 감독의 그 밀실같은 폐쇄된 공간 속의 긴장과 인간 군상,
(송어와 파라다이스 빌라!)
임권택 감독의 (욕도 많이 먹지만 그래도!) 고추장스러운 느낌의 연륜,
(태백산맥!)
홍상수 감독의 그 뻔뻔하고 너덜너덜스러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박광수 감독의 그 깊은 철학,
(그 섬에 가고 싶다!)
이명세 감독의 그 시간을 잊은 듯한 로맨스,
(첫 사랑과 남자는 괴로워!)
송능한 감독의 그 말빨,
(넘버 쓰리!)
장진 감독 초기시절의 그 신선함,
(기막힌 사내들!)
남기웅 감독의 그 기막힌 괴기한 상상력,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그리고 대한 민국의 역사를 진지한 모습으로 살펴보게 해준 정지영 감독과 이창동 감독,
(남부군,하얀전쟁과 박하사탕!)
등등 .... 그리고,

마지막으로 잊혀지던 배용균 감독의 작품을 다시금 영화관으로 올려놓기도 한 수많은 국내 영화지킴이들의 열정을,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

개인적으로 내 인생관과 생각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들이었고
난 잊을 수 없다.....

한없이 그리워 진다....

다시금 그런 '좋은' 영화들...
우리를 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줄 그런...
영화들을 이 땅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돈만 가져다 푼다고 모든 일이 잘되는 건 아니겠지?
무턱데고 (디 워처럼)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그래서 모두 다 우리 걸로 해야돼를  외쳐대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땅에서 더 이상 나올게 없다고
딴 나라 기술, 딴 나라 이미지, 딴 나라 머시기 써도
그걸 써먹을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눈'이 없다면,
그것도 무용지물이겠지?

아 기분 드럽네.... 오늘....
옛날 영화나 한 편 보고자야겠다....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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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좀비 영화의 거장, 죠지 에이 로메로 감독의 Diary of the Dead( 시체의 일기)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건 개봉 하겠지?

이번에는 좀비가 상징하는 소비사회에 미디어의 요소를 가미했다.
대체 이 거장 감독님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또 하나의 걸작이 나올 것인가?

느무느무느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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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미국 대학가 코미디가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극장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게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미국이 정말 잘만드는 류는 바로 이런 대학가 코미디와 뮤지컬이 아닌가 한다.

어메리칸 파이가 나오면서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 주긴 했는데 해롤드와 쿠마의 경우 전통적 대학 코미디류에 인종차별의 코드를 덫붙인 것이 상당히 획기적이다.
(동시에 마이너 중에 마이너라고 할 수 있는 인도와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거기다가 감초 역할로 천재 소년 두기의 완죤 trashed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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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인 Harold & Kumar goes to White castle의 경우 상당한 팬층도 확립한 것 같은데 이번 속편은 1편의 마지막과 바로 이어진다. 화이트 캐슬에서 햄버거 먹고 해롤드의 드림걸을 쫓아 대마초의 천국, 암스테르담으로 날라가다 북한국과 알카에다라는 테러리스트 혐의를 받고 감옥에서 탈주하는 내용이다.

트레일러를 보니 코미디와 인종차별 코드는 1편보다 많이 작위적으로 보이지만 ...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극장 개봉 좀 해주지!!!!!!

아 씨... 트레일러만 봐도 대박 웃겨 죽겠네...




Harold & Kumar 2: Escape from Guantanamo Bay Trailer



Harold & Kumar 2: Escape from Guantanamo Bay Trailer (Extended)



John Cho & Karl Penn on Jimmy  Kimmel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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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엔 형제를 잊고 있었다.
아마도 마지막 내가 코엔 형제의 영화를 본건 파르고가 마지막이었을 듯....
그전에는 미쳐있다가도 어느새 거장의 자리에 오른 느낌을 받고 더 이상의 '쾌락'과 '말초'적인 재미를 요구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들을 잊었던 것 같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분명 감정의 스케일 상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찍이 거장의 위치에 올라선 코엔 형제의 아주 성숙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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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뒤지지 않는다...  왜? 누구도 노인네는 신경쓰지 않기 떄문이다.
병에 걸렸건 가난하건 뭐건... 군바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봤쟈 어차피 군바리 듯이 노인네는 노인네일 뿐이다.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 잔혹한 안톤 조차 노인네는 죽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노인네는 이 사회 안에서 '존재감'이란 없다.
그것이 바로 소외다.

하지만 더 웃긴것이 있다.
젊은 놈들은 대가리가 커가며 세상에 대한 이론을 하나 둘씩 내던지고 결국은 세상을 바꿔 놓기도 한다. 그들은 뭐가 된듯이 쿤타맨 마냥 크나큰 대가리를 어떡해 할 수 없어 골치다.

하지만 더 웃긴건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그 노인네들은 그제서야 인생에 관해 통달해 간다.
비단 이것은 경험론 적인 그들의 삶에 바탕이 된 것 만은 아니다.
그들은 존재론과 현실 사회 안에서의 맥락안에 위치한 자신과 타인들의 상황에 대한 의미론적 고찰에 가능한 인간들이다.

어허... 젊은 피에 한창 지랄해데는 우리야 거침 없을게 없을 지언정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의미며 경험이며 미래를 예상케 하는 하나의 작은 사건 요소다.
썅... 그런데 그들은 사회 안에서 존재감이 없다.
그냥 늙어가기에 불쌍한 인간들,
아무리 이유없이 지하철에서 지랄을 해대도 젊은 고딩이나 대딩이 가서 주먹 한방 안날리는 이유는 그들이 노인네기 떄문이다. 늙은 퇴물... 벌레.... 존재감 없음...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인가.
그래도 그들은 질문을 던지고 상황을 바라본다.
하지만 더 웃긴건 뭔가?
그렇게 쌓아온 그들의 '연룬'에 비해 그들의 열정(?)은 부족하다는 것
한마디로 몸에 부친다.
죽을 날이 바로 내일일 지언정 그들에게 세상을 바꿔야 할, 알고서도 바꿔야만할 일에 대해 손가락 까딱하기에 그들의 물리적 힘과 정신적 힘은 턱 없이 모자르다.
그리고 그들이 할일은 무엇인가?
주둥이만 나불 거릴 뿐이다.
근데 그거 누가 듣나?
젊은 놈들, 개소리 마냥 귀에 다 흘려 듣고 지들 피 쏟구치는 마냥 세상을바꾸려 노력한다.

이러한 순환은 인류 진화 속 몇 천,만년 속에 계속 되어왔다.
정말 단순하디 단순한 인간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TV를 보며 세뇌 당하는 인간들
매일 매일 미디어에 세뇌 당하는 인간들
달달 마다 기업과 은행의 덫에 빠져 허덕이는 인간들

언젠간 잘 되겠지...
막연한 희망이 현실의 벽 앞에 무릎꿇는 순간,
그 들의 머리는 하애져 있고, 아무도 그들을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죽일 가치도 없는 인간들... 그들이 바로 이 사회 속의 노인네들이다.
이게 현실이다.


극장을 나오며 "존나 재미없네." "이게 뭐야" "이거 뭔말이여?" 이런 질문이 들었다면,
구태여 게이버 지식인 검색하며 묻지 말지어다.
그냥 자신의 주위만 돌이켜 보아라
어느새 늙어버린 당신의 부모 형제,,,,
바로 그들의 문제가 이 영화 속에 담겨 있다
제목 그대로 , 너무나 직설적이듯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마지막으로, 돈의 행방이 아직도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한마지 던진다.
왜 돈의 행방이 영화 속에 결말지어지지 않냐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죽음을 내일 모레 앞둔 인간 앞에 문명의 진화 속에 인공적으로 생겨난 '돈'이란게 대체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올까?
삶의 존재에 있어 돈이란 현재 젋은 우리에게 의미있을 지언정 거시적으로 바라볼 때 돈이란 아무 의미 없다.
바로 그것이 이 영화에서 내던지는 참 된 의미다.
돈. 씨바.... 계속 부동산 투기 하며 돈벌어라.
나중에 뒤질때는 니들이 그렇게 멸시하고 우습게 보던 '가난한' 타인들이 너와 같은 동등의 인간임을 꺠달을 것이니...

간 밤에 꾼 돌아가신 내 부모의 모습... 그리고 돌아보는 내 모습 ,.,,, 그리고 사회 안에서의 내 존재.,, 내일 죽음을 앞에 둔 나의 삶,,,,,
씨바 좆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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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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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빤따스띠끄 그 자체의 영화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득 차 있는 만화영화다.

이 영화를 가득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그림체는 동양 (중동)의 패턴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신비로운 퍼스펙트의 파괴에 의해 나타나는 depth다.

정말 어디나 눈의 초점을 두어야 할지 모르게,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그 공간감은 다 차원의 세계에 있는 듯 하다.  이 영상들은 중세의 유럽과 중동의 벽화를 떠올리며 미학적 아름다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포지셔닝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책을 펼치면 3차원으로 튀어나오는 종이 동화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물론 미셀 오셀로 특유의 실루엣 표현 또한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모자를 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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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제일 힘들어 하고 취약한 점이 바로 타이포그래피와 색감을 들 수 있는데, 정말 촌스러워 질 수 있는 원색이 이렇게 수도 없이 등장하며 세련되고 신비로운 느낌을 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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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프랑스의 엔니오 모리꼬네라 부를 수 있는 가브리엘 야드 (베티 블루 등)의 음악 또한 이 신비로움을 더해주며 남녀노소를 즐겁게 할 코믹적인 요소까지 가지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만화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또 다른 충격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선사할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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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사랑한다면 디즈니 대신에 이 영화를!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중요하지만 어른들에게는 고리 타분할 수 있다.
지겹도록 인간의 평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특히 알제리계 인구로 많은 사회적 문제를 껴안은 프랑스라 그런지 프랑스계와 알제리계 사람들의 평등에 관해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어른들에게 혹은 심화된 내러티브를 원하는 매니아들에게 가볍거나 진부한 메시지 전달 방식일지 모르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이 평생에 걸쳐 크게 영향을 줄 어린이들을....

소위 어린이 영화의 대명사인 디즈니 만화는 아는 사람은 다 알다 싶이 프로파간다의 대명사다.
더군다나 [Enchanted]에서는 꺼리낌 없이 소비 사회를 찬양하고 있다.
결국 디즈니 영화를 보며 자라난 아이들의 무의식 속에 남는 것은 아름다움, 강함, 이분법적 선과 악, 부귀 영화... 이런 것들이 바로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런 요인들이 발전을 거듭하여 인간 개인적 문제에서 벗어나 사회적 문제로 까지 발전되고 결국 소수 권력에 의한 우매한 대중의 제어는 더욱 쉬워진다.

소비주의와 물질문명의 찬양, 성형 등등...

안그래도 살기 힘든 세상...
돌 잔치에 아이들이 돈 짚는 것에 열광하고...
꼬마 아이들마저 집 안팍에서 "돈, 돈, 돈.." 돈 타령이다.
순수고 자시고...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십 년이 넘게 남은 아이들이 입에 돈을 물고 다닌다는 것은 분명 보기 좋은 일이 아니다..

실제 경험 상 ...
약간의 사고로 어린아이가 다쳐 울며 가장 먼저 한말은 "아프다" 보다 "돈 내놔, 치료비 내놔"였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다..
분명 그 아이들이 사는 집 안에서 얼마나 돈 고생 이야기가 오고갈지 눈에 선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아이들에게 디즈니 영화까지? 그건 아니다라고 본다..

그래도 나의 자식을 사랑한다면,
그래도 아이가 사회에 나가기 전 일말의 정의감이라던지 휴머니즘이라 불리우는 인간애적인 감정을 어렸을 때 기억 시켜 주고 싶다면,
바로 [아주르와 아스마르] 같은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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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루와 아스마르의 댄스 댄스 레볼루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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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쓸 작품으로 까지 평가 받고 있는 추격자.
전 포스트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찬사를 늘어 뜨려 놓았지만 아쉬운 부분만은 분명 남아있다.

이 영화가 한국 영화가 국내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흥행 영화로서 또 다른 길을 제시해 준 것은 분명하지만 전혀 새로운 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쓸 작품이란 찬사를 붙이고자 하면 분명 '새롭고' '참신하고' '실험적'인 요소들이 어딘가 존재해야 하지만 그것들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중경 삼림], [타락 천사]의 왕가위 영화나 프루트 챈 감독의 [메이드 인 홍콩]에서 볼 수 있었던 현대 홍콩이란 도시를 그려내는 방식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그러한 도시 공간 묘사 기법이 그저 한국이라는 실정으로 옮겨진 것일 뿐 90년대 추격이나 폭력을 소재로 하여 도시라는 공간을 묘사하는 외국 영화들에서 크게 다른 점이 보여지지가 않았다. 차라리 추격 영화의 고전이라 꼽히는 [프렌치 커넥션]을 한 번 더 보는게 나을 수도 있다.

깐느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에서 발견되는 식상함을 꼽을 때 지겨울 정도로 세련된 유럽 영화의 문법을 고스란히 고수하는 것을 뽑는데 [추격자] 또한 90년대 우리가 많이 봐왔던 외국 영화의 문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었다.
막말로 심형래의 [용가리]나 [디 워]가 우리도 SF 영화 한번 만들어보자 하여 외국 괴수 영화의 문법을 그대로 옮겨 놓고 실패한 반면 [추격자]는 그 반대로 추격 영화를 만들고 문법을 그대로 따르며 성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 뿐이다.
그리고 좀더 칭찬할 만한 것이 있다면 봉준호의 [괴물]에서 간혹 나오던 '정치적' 조롱이라 불린  블랙 유머가  조금 직설적이고 촌스러웠던 반면 [추격자]에서는 좀더 심화되고 미학적으로, 세련되게 표현 되어졌다는 것이다.

이 부분만 놓고 볼 때 [추격자]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은 분명 센스와 실력을 겸비한 좋은 감독이다. 하지만 이상적으로 바라볼 때 그가 장편 데뷔작이라는 정말 바늘 구멍 뚫기도 힘든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 줄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분명 장편 영화의 메가폰을 쥐는 것은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할 영화 학도들에게는 다가갈 수 없는 로또와 같은 큰 기회다.
분명 흥행에 성공하고 평단의 호평도 일구어 냈지만 정작 감독 자신은 이 영화를 다시 보며 만족했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연출이 가능한 감독이라면 분명 자신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문법'을 이해한 똑똑한 학생의 잘된 과제물 정도의 영화를 보고 아쉬울 것이다.
각박한 한국 영화판 실정 안에서 엄청난 부담과 여러 사람의 요구를 채워야할 의무가 분명 있었겠지만 좀더 욕심을 내보아야 하지 않았을까?
영화 전체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어느 정도 만큼은 감독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했으면 정말 한국영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줄 무언가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명세 감독의 [인정 사정 볼 것 없다]가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한국, 특히 서울이라는 공간의 독특한 해석을 특유의 영상미로 담아낸 것이었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또한 외국에서 찬사 받는 이유는 비단 '충격적'인 영상과 내러티브 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떠한 한국적인 새로운 영상미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어필할 수 있는 이유도 한국에서는 아무도 다루고 있지 않은 '중산층' 소시민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격자]에서 이러한 '특유'와 '오리지널리티'는 실종되고 10년 전부터 수없이 보아 왔던 모습들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만 보고 우리만 즐기려 한다면 큰 문제 없을 테지만 다른 문화권에서 바라본다면 진부한 영화로 평가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외국인에게 잘 보여야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근대, 현대화 이후 우리의 뿌리를 잃어버리고 (남대문까지 날아가버린 상황에서) ,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문명 사회에 있어 전대 미문의 미로 속을 걷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외국인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서라도 좀더 자신을 더 내보여야 하는게 아닐까?

나홍진 감독, 이런한 맥락에서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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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존 웨인 식의 서부 영화를 생각했다면 엄청나게 실망할 것이다.
영화는 길고 전개는 지루하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이 대게 그렇듯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할 액션은 마지막 10~20분에 펼쳐진다. 누가 아직도 헐리우드 간판을 들고 이런 영화를 만들고 있나 했더니... 엔딩 크레딧에 오래된 기억을 꺠우는 이름이 나왔다.... 제임스 만골드...

감독인 제임스 만골드의 이름은 먼저 부담으로 다가 온다. 내 기억이 맞다면 십 년 전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과 선댄스 영화제에서의 호평으로 세인의 관심을 끈 [Cop Land 캅 랜드] (맞나?)의 감독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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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영화도 [투 유마]와 굉장히 비슷했다.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나지만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지루한 전개의 영화였다.
하지만 웃긴 것은 '잘 만든 영화'라는 것. 그래서 "재미 없다"라고는 말할 수 있어도 "못 만든 영화다"라고 말하긴 커녕 "잘 만든 영화"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아주 가혹한 영화다.

만골드는 그 만의 철학을 뚝심있게 관철 시킨다. 그 철학은 관객가 쉽게 공유될 수 있을 지언정 그가 내러티브를 끌어나가는 연출 방식은 공유하기 어려울 정도로 천천하고 정적으로 흘러간다.

[3:10 To Yuma]도 마찬가지다. 그 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관객에게 인정사정 없이 그 만의 방식으로 철저하게 끌어나가는 그런 영화다.
따라서 이런 전개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루함에 의해 극장 자리에서 꽈배기를 틀 수 밖에 없다.

광활한 자본 주의 공간에 같인 '좁디 좋은' 사람들
여러 가지 해석들이 존재하지만 우선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냉소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남북 전쟁 직후 본격적으로 자본주의가 미국 땅 안에 그 뿌리를 박기 시작하는 시기다. 가축을 키우는 농경 생활에서 아직 대다수가 몸을 담고 있고 자본과 경제에 눈을 뜬 지주들과 '기업'들은 광활한 미국 땅을 서로 네트워크화 시켜 줄 '철로'를 놓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철로 사업이라는 경제 개발 때문에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게 될 크리스챤 베일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다.

시대의 마지막 신화적 영웅이자 로맨티스트, 벤 와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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럿셀 크로우 분의 벤 와일더는 이름 처럼 와일드하게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무법자이자 자본주의 세상에 등을 돌린 무법자다.
그가 깨닫고 있는 것은 틀에 박히고 세뇌 당하고 이용 당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도래했고 그는 굴복할 수 없다. 그가 성경에 꿰뚫고 있으면서도 식 전 기도를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에게 성경이란 자본과 경제의 꽉막힌 틀에 박혀 자신의 삶을 위로하는 것도 아닌, 하나님과 예수라는 혹은 신이라는 이름 하에 모든 것을 합리화 시키는 그런 도구가 아닌 인생의 지침서다.

그리고 그가 던진 "녹색 눈빛의 여인"의 문학적/미학적 중얼거림은 바로 그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마지막 신화적 '영웅'이자 질풍노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는 것을 확인 시켜 준다. 그는 참 모습의 '인간'과 '자유'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사람이다.

이 시대 마지막 양심이자 권력에 희롱당하는 소수자,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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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베일 분의 에반스는 언뜻 보기에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람이다.그는 영화에서 깔아놓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든 덫에 걸린 불쌍한 현대인의 모습이다.
제도화된 결혼, 가족, 자본, 경제... 이 모든 것이 근대 자본 주의 사회가 인간을 권력의 틀 안에서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덫이고 에반스는 이 덫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불쌍한 우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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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업이지만 따지고 보면 국책 사업이나 다름없는 철로 사업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되고 '자본'이라는 것에서 일어나는 권력의 힘에 한 없이 무력한 사회인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그의 아들에게서 무시 당하고 그의 부인 또한 그를 애정어린 눈빛으로 더 이상 바라보지 않는다. 그가 이러한 상화에 처해 있는 것은 전쟁으로 다리를 잃은 그의 신체에서 보여진다. 그것은 일종의 정치적/사회적 '거세'의 상징으로서 근대화의 법칙을 거부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벤 와일더가 말을 타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정 반대다.

사회라는 테두리에 갇혀버린 그의 움직임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가 나라를 위해 싸웠을 지언정 나라가 그에게 해준 건 없다 그에게 남은 건 총 한자루 뿐이고 그에게 있어 총이란 한 남자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사회를 견뎌내야 하는 한 인간으로서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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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근대 사회적 테두리 안에 갇힌 에반스를 벤 와일더는 '또 하나의 답답한 인간'으로서 바라본다. 하지만 유마 행 기차를 향해 가며 이들 사이에 우정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믿음이 생겨난다. 바로 신념이라는 믿음이 서로 통한 것이다.
그때문에 와일더는 점점 에반스에게 같은 인간애를 느끼고 에반스 또한 같은 심정으로 마지막 와일더에게 '나를 알리고 싶어서...'라는 고백을 하고 자신의 신념을 관찰 시킴으로서 아들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때묻지 않은 순수의 상징, 에반스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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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에반스와 와일더를 연결 시켜 주는 고리는 바로 아들이다.
그 아들은 아직 사회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청년으로 그 자유에 대한 열망과 정의감이 와일더로 하여금 자신을 보게 만든다. 즉, 같은 부류의 인간임을 알고 와일더가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 중 유일하게 '겁'을 내는 이가 바로 에반스의 아들인 것이다. (마지막 아들이 와일더에게 총을 겨눌 때 벌벌 떠는 그의 모습에서 이는 잘 나타난다.)

자본주의 코드로 뚝심있게 풀어낸 제임스 만골드
서부영화라는 장르의 틀을 깼다면 깬것이 [투 유마]의 큰 장점이다. 근대 자본 주의의 출발이라는 맥락을 받아들임으로서 진부한 형식에 둘러 쌓인 서부극의 장르를 [용서할 수 없는 자]와는 또 다르게 풀이해냈다.
자본 주의 코드 때문에 노예로서의 흑인이 등장하지 않고 대신 자본주의의 개미 같은 존재로서 동양인, 중국인 노동자들이 등장하고 인디언과의 혈투는 절제 시킨 것이 바로 이 이유 떄문일 것이다.

어찟하였건 영화는 지루하였으나 이처럼 자신만의 철학을 끈질기게 끝까지 밀어 부친 감독 제임스 만골드에게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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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재밋게 본 아동영화였다.

머시기의 나침반, 반지의 제왕류 판타지나  디즈니, 픽사의 아동 영화류가 이제 조금 지겹다 싶은 사람들이 보면 옛 판타지 영화생각이 날 정도로 진부한 정통 아동 스토리 설정의 영화다. (하지만 이 점이 참 좋았다!)

특히 영화도 그리 길지 않아 더 좋다!
액기스만 척척 나오니...

예를 들어 맨날 햄버거만 먹다가 하루 쯤은 핫도그를 먹어주었을 때의 그런 신선함이랄까나?

몬스터들의 모습도 신선하다기 보다는 옛날의 향수를 일으킨다. 왠진 몰라도 토마토의 습격이나,네버엔딩 스토리, 그렘린 같은 옛날 영화 그리고 고전 몬스터 물 게임 캐릭터들이 떠오르게 한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도! (왠진 모르겠따)

거기다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엄마역의 메어리 루이즈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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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짜증 나는 점이 있다면, 1인2역을 소화해낸 프레디 하이모어의 '열정적인 연기'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봉봉짱에게 요즘 하고 있는 리얼리티 쇼 얘기 하나를 들었다.

무슨 영화배우 지망생들 나오는 모양인데
한 후보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더니
심사 패널의 한 감독이 "연기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에요"라는 식으로 말했나보다...
거기다 후보가 너무 열심히 연기하니까,
너무 열심히 하지말라고 오히려 더 짜증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렇다... 프레디 하이모어의 너무너무 열심인 연기가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지고 오히려 불편했다... 너무 열연하니...
차라리 꽥꽥데는 사라 볼거의 연기가 훨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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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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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명장면이 하나 있다면 한 방에 모든 괴물을 싹쓸어 버리는 피를 상징하는 토마토 즙이 온 집안을 뒤덮는 장면이었다.
요정과 몬스터들이 나오는 아동 영화가 한 순간에 처참한 피바다의 고어 영화로 변해버리는 순간이었다!
오, 애들 보기에 얼마나 잔인한 장면인가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명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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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에티켓 또 하나! 떠드는 아이들!
음.. 애들 영화라 애들이 떠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애가 너무   떠든다 싶으면 주위 사람 생각해서라도 예의상,
"사람들 많은데 조용해야지"라고
립 서비스 한번 해주는 센스는 필요하지 않을까?
어차피 애들 영화 중 애들이 떠드는 건 누구나 다 감안하고 왔을 터라 이해는 할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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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에티켓 둘! 중간에 나가면 커튼은 닫고 나가자!
간혹 영화 중간에 바깥에 나갔다 오는 관객들이 있다.
근데 문제가 종종 커튼을 닫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앞쪽 사이드 자리에 앉게 되는 관객은 이 경우 비상구 사인의 밝은 불 빛 때문에 영화 관람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자꾸 신경이 딴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커튼은 닫고 나가고 닫고 들어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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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밋는 영화를 봤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영환 줄 알았다가 원래는 제작인걸 미디어가 깜쪽하게 만들걸 깨닫고 기분이 좀 나빠 기대를 별로 안했었는데..
우하하 ... 재밋었다...


관객과 영화의 싱크 공간, 극장!
TV가 나와도 비디오가 나와도 DVD가 나와도, 그리고 지금 컴퓨터 다운로드가 판을 쳐도 여전히 사람들은 극장으로 향한다. (아무리 요즘 영화계가 죽는 소릴 해도 영화는 굳건한 일등 산업 중에 하나다)

저마다 극장이란 공간에 대한 매력에 대한 한마디를 가지고 있고 많은 논문들과 해석들도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친숙한 것이 아마도 폐쇄된 어둠 속의 공간과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만들어 내는 일종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험에 관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것 말고도 그장을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극장이란 공간 안에서 관객과 영화의 인터랙션이 액티브하게 오고갈때의 순간이다.

물론 내면적인 것도 있지만 겉으로 표출되는 싱크의 경험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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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몇 가지 예를 들면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에서 장동건이 출연할 때 서울극장 개봉 첫날 첫회의 몇몇 여성들은 오르가즘에 가까운 탄성을 질렀다.
-[미스트]에서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짜증나는 기독교 아줌마에 총 한방 갈겼을 때, 극장 여기저기서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러저러한 소소한 관객들의 반응이 영화의 재미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의 경험을 한 층 돋구워 준다.

외국 극장에서는 많이 봐온 일이지만 유독 국내 극장에서는 관객들이 참 얌전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많다. 물론 극장 에티켓을 넘어서서 무리한 반응을 보이는 건 좋진 않지만... 영화 관람에 에너지를 더해주는 그런 '싱크의 순간'이 있다...

제일 좋은 예는 아마도 컬트 영화일 것이다.
[록키 호러 픽쳐 쇼]를 보며 코스튬을 차려입고 장면 장면마다 행동이나 따라하는 대사 혹은 관객의 대답 등이 따로 존재하고...(굉장히 형식적이긴 하지만)

아무튼 종종 그런 관객과 영화의 인터랙션이 있을 때 극장을 나서며 기분이 참 좋은데..
이번 [오퍼나지:비밀의 계단] 같은 경우도 그런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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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판타지 공포물인 까닭에
사람 깜딱깜딱 놀라게 하는 장면이 많은데...
공포물을 볼 때 꼭 지 옆에 여자친구 놀랠 킬려고 이상한 타이밍에 "워!"하면서 판을 깨는 이들이 있는데 그런 족속들은 없었고... 혼자 놀라 자빠지는 이들의 탄성이 기가막히게 싱크가 됬다.
효과는 공포감의 극상승이었다.
다운로드 받고 집에서 혼자 볼 때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군중 속에서 함께 느끼는 그 긴박감!

그건 분명 '개인'이 아닌 '무리'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다. (집단이 한 번에 미치광이가 되는 현상처럼)

오죽 했으면 화장실 가는 긴 생머리 여성의 실루엣을 보고 나를 포함한 몇 몇 관객들이 씨껍했고 그 여성 또한 놀라 자빠질 뻔 했다.

어쨋든 열에서 백까지 열거할 순 없지만 간만에 관객과 영화가 하나된 재밋는 경험이었다.


영화도 일품!
이런 관객의 인터랙션이 존재하고 영화까지 좋았으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 돈이 아깝지가 않았다.

기존 헐리우드나 디즈니 영화를 보면 지나치게 '가족주의'를 내보이며 '아이'를 신성시 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가족의 중요성을 붕괴시키려는 그들의 '세뇌의 장치'일 뿐이다.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애들 나오는 영화가 많이 식상할 때가 있는데...

[판의 미로]같은 경우 잔인하고 현실적인 동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어 굉장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오퍼나지] 또한 아이들을 그렇게 까지 내러티브적으로 학대하진 않지만 유럽 동화식의 내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여기서부턴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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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과 비교되는 열린 결말
가장 기억에 남는다기 보다는 영화의 결말도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 여느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죽었어요, 안 죽었어요?" 식의 두 가지 해답을 모두 가능케 하는 흔한 결론이긴 하다.

근데 최근 한국 영화였던 [더 게임]을 본 터라 둘다 열린 결말로 끝맺는 부분이 사뭇 비교되었다.

물론 [오퍼나지]의 경우 비중이 아이는 벌써 죽고 어머니는 약 때문에 꿈을 꾸거나 죽기전 환상을 겪은 것 뿐이다라는 이야기에 더 힘이 들어가긴 하지만 판타지적으로만 보면 실제로 그 아들을 만났다고 할 수도 있다. (헌데 이 해석은 조금 약하다)

어쨋든 이런 열려있는 결말 행함에 있어 마지막 관객에게 실망을 주는냐, 여운을 주느냐는 그 결말까지 끌어오는 영화의 내러티브가 얼마나 촘촘하고 그 개연성이 있는냐에 따른다.

헌디 [오퍼나지]의 경우 직접적인 판타지적 climax 영상은 마지막까지 아껴두고 현실 세계 속에서 그 암시만 지속적으로, 끈질기게 내보내는 전략을 통해 그 판타지적 열린 결말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이 부분 만큼은 그동안의 내러티브와는 전혀 개연성이 없는 분위기의 결말을 이끌어 냄으로서 (몇 몇 장치는 있었지만) 관객에게 허탈감만을 안겨준 [더 게임]이 배워야 하지 않을 까 하는 부분이다.

또한 이 부분이 다시 한번 관객들로 하여금 한국영화를 품게 만드는 중요 요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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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대형 간판 걸고 나온 한국영화보고 숨통이 좀 트인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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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체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에서는 그리 신선하지 않다. 하지만 외국영화에서 그 고리타분한 몇 몇 장치들과 담론들이 한국이라는 사회 실정에 맞추어져 빛을 낸 수작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바람난 가족]이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가 외국에 나가서 진부한 이야기라는 도장을 받고 판정패 당한 것의 반대 현상이 아닐까?)

또한 영화의 백미인 골목길 추격씬과 영화 오프닝의 서울의 영상같이 도시를 담아내는 기법은 기존 홍콩 느와르 영화나 프룻챈 감독의 영상이 많이 떠오른다.

영화의 좋은 점들에 대해서는 여러 블로그들이 이미 열을 내며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거기다 더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간간이 보여지는 '작은' 장면들이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잠바의 시장에게 똥을 던진다던지, 아줌마들의 주책 때문에 큰 사고가 두 건이나 벌어진다던지 하는 장면... 공무원 (경찰 등)들의 일처리가 왜그리 속터지는지, 뛰고 또 뛰는 주인공 등등
감독이 사회적으로 꽤 할말은 많은 사람이란걸 느낄 수가 있었다...ㅎㅎㅎ 물론 동감도 하고...


붉은 십자가에 묻혀 버린 서울 외곽의 스카이 라인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망원동의 스카이라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서울의 밤을 보면 어두운 스카이라인에 빽빽이 박힌 붉은 십자가들을 보며 공동묘지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영화에서 시체들은 집 앞 뜰에 묻혀 있지만 경찰들은 망원동의 산을 뒤짚어 엎는다. 하지만 이 장면 자체가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교회의 붉은 십자가에 의해 묻혀버린 시체의 도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더군다나 더욱 각박해진 우리네 삶을 바라보며 일에 미쳐 돈에 미쳐 소비에 미쳐 꽥꽥되며 시계바늘 처럼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좀비와 별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밀도 높은 십자가의 박힘 속에 공동묘지에서 깨어나 일을 나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서울의 삶...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린이..구구절절 코드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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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어린아이 캐릭터의 처리다. 개인적으로 많이 짜증나 했던 부분을 조금 완화시켜 준 것이라 상당히 주관적인 의견이긴 한데, 어린아이의 비중을 타 영화에 비해 상당히 낮춰주어 한결 나았다.

어린이라는 캐릭터를 빌미 삼아 그 지겨운 신파류의 질질짜기, 연민, 사랑 등의 구구절절한 코드를 억지로 끌어내는 장치가 다소 약했던 감독의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느슨한 후반부
이래저래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참 재밋게 즐긴 영화였다. 하지만 언제나 영화보고 대화를 나눌때 튀어나오는 말이지만 1시간 30분으로 줄여도 충분한 이야기...
엄중호-미진-미진의 딸의 삼각관계에 대한 트라이앵글 설정에 막혀 후반부에서 영화는 이 실타래를 푸느라 초반과 중반의 탄탄함을 다소 잃어버리는 듯 싶다
.
긴박감있게 잘 끌어가다가 마지막에 가서 느슨해지고 좀 구구절절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기존의 타 영화들 보다는 훨씬 잘 풀어낸 듯 보인다.

하정우 캐릭터에 대한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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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정우의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다.
개인적 의견은 아니지만 상당히 동감하는게 '봉봉구리'짱의 의견에 따르면 여성에게도 남성에게도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살인마의 캐릭터가 조금 설득력을 잃은 듯 싶다.

영화가 전반적으로도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간간이 잘 보여주고 있는 것 처럼 살인마 지영민의 캐릭터 또한 조금 더 그것에 닮아 있더라면 했던게...

어쩔 수 없이 전형적인 가부장적 한국 사회에서 보통 남성들은 여성에게 맘껏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여성 운전자에게) 하지만 같은 남성 특히 건장한 장정에게는 끽 소리 못하거나 위축을 당하기 쉽상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많이 없어졌겠지만 옛날 일터에서 동성(남성)에게 깨지고 와 집에 들어와서 마누라 패던 모습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할 수도 있다. (비약적으로 말하면)

또한 전형적으로 여성을 타겟으로한 남성 연쇄 살인마들의 특성을 보면 주로 여성에게 잔인할 정도로 폭력적이지만 같은 동성인 남성에게는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 (마초들은 이 때 "이 기집애같은(ㅜㅜ) 새끼"라고 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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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자주 비교 당할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의 살인마 캐릭터는 전제적으로 페미닌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다소 야누스적인 측면이 떨어졌는데 [추격자]의 지영민은 (꼰대에게 열내는 거나 여형사에게 찝적거리는 장면은 있었긴 하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달라붙는 쌈닭으로 거듭나며 좀 더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야누스적 캐릭터를 잃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어쨋거나 저쨋거나 저예산/독립 영화판을 벗어나 대형간판을 건 상업영화에서도 이렇게 준 수작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자기들이 파놓은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허우적 대는 한국 영화판에서 그런 빛을 보았을 때 기분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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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Jacques Beineix [DIVA], 1981

90년대 국내 카페란 카페에는 죄다 걸어놓았던 베티 블루 포스터를 기억하는 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 시절에는 국내 영화팬들의 프랑스 사랑은 남달랐던 것으로 기억된다.. 소피 마르소는 드봉 광고를 찍기도 했었고 이자벨 아자니, 쥴리엣 비노시 등 수많은 프랑스 여배우들도 큰 인기를 얻었었다.

암튼 국내에서 가장 팔린 영화 포스터라는 베티 블루의 감독인 쟝 자크 베네 감독의 걸작, [디바]

훗날 모든 헐리우드 영화의 추격씬의 교과서가 될 만큼 당시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이고 현란한 추격씬을 선보였다.

수많은 씨네필들을 오페라의 길로 빠져들게 했던 영화이기도...



지금 보기에는 그저 그럴 지 몰라도 이 영화가 나오기 이전 이런 추격씬은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당시에는 충격적이었다.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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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국 사람이다 보니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이 있다보니 간만에 극장서 돈주고 본 한국 영화에 대해 너무 매몰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뒤늦게 우석훈 씨의 <88만원 세대>를 막 읽은 시점이라 영화와 88만원 세대와의 연결 고리가 생각나 몇 자 끄적여 본다.
분명 말하지만 이건 꿈보다 좋은 해몽이다..


<88만원 세대>라는 책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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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비판하는 자들은 대부분 너무나 유럽모델 지향적이어서 한국 실정에는 비현실적이다라는 이유를 들고 있는 걸 보았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설사 그럴지라도 그런 간단한 이유 하나 때문에 이 책을 외면할 이유는 없다.

경영이 아닌 한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눈높이를 낮추어 많은 세대로 하여금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지금 10,20대들이
"왜 나는 안되는가?" "이 노무 세상 좆같은 세상"을
하염 없이 외치지만 잡히지 않았던 이유의 뿌리를 알게 해준다 - 바로 시스템적 문제라는 것.

또한 기성 세대들에게는
"왜 내 자식은 이 모양 이 꼴인가?"
"사교육비는?" "부동산은?"이라는
생활적 어려움의 근본적 이유와 자식 세대와 겪는 격심한 세대 차이에 대해 이해를 도와 준다.

바로 상생을 위해 서로에게 손을 내밀자라는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고 있는게 <88만원세대>가 말하는 것이다.

결국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결론과 느낌은 여타 사람들의 의견과 비슷한듯 싶다.
'재테크'에 미친 젊은이들이여 공부하자...
그것만이 다양성이 중요시 될 미래에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인문과 과학의 소양은 결국 흐름을 읽게 해주고 결국엔 자신의 목소리를 자신있게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다고 경제 경영 관념 다 때려 치라는게 아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열정이 '재테크'에만 쏠리고 있다는 것은 지적하고 싶다.

어쨋든 이런 이유들만으로도 <88만원세대> 현 지옥같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에게 꼭 꼭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88만원 세대>와 [더 게임] 무슨 연결 고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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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전 포스팅에서도 부르짖었듯 잘만들긴 커녕 지루하다. 영상적으로나 내러티브적으로나 말 그대로 꽝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이 그나마 옅게 녹아들어 있다. (그 옅음이 문제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회적인 이슈와 모습을 조금씩이나마 담으려는 의지가 있긴 하지만 너무나 미약하여 오히려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조그만 장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예를 들어 사채 때문에 조폭들에게 협박받으며 간간이 꽃집으로 연명해 가는 신하균의 여자 친구 캐릭터가 그러하다.
그녀는 신하균에게 스타벅스 커피를 내밀며,
"오빠, 그래도 가끔은 이런 것 좀 마셔 줘야지"라고 한다.
된장녀 신드롬의 원산이었던 스타벅스를 영화 초반에 전면으로 내세우며 프랜차이징과 대 기업의 마케팅에 사로 잡힌 10,20대들을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에이 ... 그래도 난 자판기 커피가 좋더라."
라는 신하균의 대사 한마디로 모든게 뭉뜽그려 진다.

된장녀라 부르짖으며 그녀들을 욕했던 (같이) 못 가진 마초 성향의 된장남들이 그래도 맞는 생각이라는 가난한하고 공허함 공감대만을 부르 짖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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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러한 '된장'을 여자 친구로 두고 있는 된장남들은 된장녀들을 욕하면서도 그저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라는 이유로 ,
 "그래, 그래도 넌 내 여자 친구니까...그래도 난 자판기 커피가 좋더라"며
나의 된장'녀'를 인정하고 끝까지 된장'남' 습성을 버리지 않고 그저 합리화 시켜 버린다.

이게 현실의 탁월한 묘사라면 묘사겠지만...
이러한 처리와 메시지는 그저 지금 10,20대들이 속해 있는 현실에서 그저 사랑 하나로 모든게 합리화시키는 것을 인정해버리는 듯한 태도는 너무 공허하다 못해 더 위험하다.

더군다나 이렇게 민감한 이슈에 대한 영화의 미지근한 처리는 스타벅스 브랜드가 카메라에 잡힘과 동시에 스타벅스 스폰서 받은 PPL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된장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세대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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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변희봉과 신하균은 88만원세대에서 다루고 있는 세대 간의 대립과 꼭 같은 설정이다.

변희봉은 대표적으로 모든 부귀영화를 거머쥐고 사회의 시스템을 장악한 기성세대다. 바로 10대를 인질로 삼고 20대를 착취하는 악질적인 '꼰대'의 전형이며 기업과 정부라는 시스템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신하균은 거리에서 초상화나 그리고 겨우겨우 삶을 연명해 가는 비정규직 20대다.

그리고 기성 세대의 20대 착취 현상의 메커니즘은 변희봉이 신하균에게 '그럴듯한' 게임을 제시하며 작동한다.
말 그대로 궁한 비정규직 20대 신하균 앞에 돈을 떡하니 내밀고 그를 게임을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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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돈은 어떤 의미인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경제권을 주고 자식의 독립을 지체시키며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 세대의 부모들이며,
-10대 여성들한테까지 화장을 부추기며 그들의 부모의 지갑을 열게 만들 잔인한 마케팅을 펼치는 대기업이며,
-인문과 과학적 소양을 통한 다양성이 필수인 젊은 세대에게 재테크, 공무원 시험, 토플, 다단계를 부축이는 악질적이고 슬프디 슬픈 현재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의 모습이다
.


결국 그렇게 힘없고 발언권 없는 불쌍한 비정규직 20대 신하균에게 펼쳐지는 건 무엇인가?
악랄한 정도로 이어지는 그 노동 착취는 바로 몸의 뒤바뀜에서 이루어 진다.
어쩌면 20대에게 가장 크고 유리하고 값진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음을 앗아간 것이다.
노인의 몸을 가진 20대는 그 부실한 육체적 고통과 그로 인한 거동의 힘듬을 이어받음으로서 개미지옥에 떨어지고 있는, 악질 경제 시스템의 먹이감의 우리에 갇혀진 완벽한 가축이 되어 버렸다.

아니, 이미 그나마 쓸만하던 육체까지 앗아같으니 가축보다 더 낮은 레벨이 되어버렸다. 쓸만한 것 없으니 그냥 버려지는 것이다.
그래도 경마들은 은퇴한 뒤 전원으로 돌아가 그나마 원만한 성생활만은 누린다고 했다. 하지만 젊은이들을 착취하고 있는 기성세대가 그런 자비까지 베풀것 같은가?
그냥 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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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인, 바로 패자부활전에 속하는 두 번째 게임의 승자는 결말을 보지 않아도 누가 될지 뻔하다.
경험, 지식, 권력, 경제력 이 모든 면에서 월등히 앞서 나가 있는 기성세대에게 오늘 날 처럼 연약하고 심리적 고통 만이 가득 차 있는 20대는 잽도 안된다.
그저 남아 있던 핏골까지 뺴먹혀 버릴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러한 다음 세대에 대한 착취가 고 연령 세대를 맞이하고 있는 그들한테도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선 나 살고 보자 하며 그것을 깨달을 수록 오히려 더 착취현상만 심해질 것이다.
바로 그게 우리나라가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며 얻지 못한 사회적 문화적 소양으로 인해 일어나는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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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화의 마지막은 신하균이 공원에서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돌아온다.
이 장면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결국 게임에서 변희봉이 이기고 신하균의 대리 인생을 시작했다
-결국 승자는 기성세대이고 20대는 무참히 착취당하고 전사했다. (근데, 일말의 반항이나 있었는가?)
-결국 88만원 세대를 착취하여 얻은 이득으로 또 다른 화려한 실버 라이프를 즐기는 셈인데...
이러한 결말이 맞아 들어갈까? 여기서 영화는 스릴러의 마지막씬의 장치적 모방으로 인해 이런 문화적인 담론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의도되었건 아니었건 간에 그렇다는 얘기다)
어쨋든 현실적으로 젊음을 다시 찾은 듯한 화려한 실버 라이프는 1차원적으로는 당연한 얘기다.
그만큼 부를 거머줬으니 이젠 즐기고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다음 세대의 다양성과 실력, 경험 부재... 즉 그들의 바톤을 이어받을 다음 세대의 실종은 결국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함께 괴멸할 수 밖에 없다는 엄청난 재앙을 불고 올 것이다.

그래도 '선택'받은 대한 민국 2% 상류층은 나라 망해도 살아 남긴 할 것이다.. 말 그대로 '선택'받은 신의 자식들이기 때문에 열받긴 해도 그들에게는 해당 안돼는 사항이다.

2. 모든건 현실이 아닌 꿈이었다.
-신하균이 꾼 일종의 백일몽이었다는 결말이다.
아님 뭐 구운몽 정도로 작가의 의도를 해석하면 되나?
어쨋든 덥썩 10만원을 거머쥔 비정규직 20대 신하균이 꾼 일종의 악몽이었다.
이러한 내러티브로도 기성세대의 20대의 착취 매커니즘은 똑 같이 설명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말이 다르니 결말에 대한 해석은 달라야 하지 않을까?

결말이 이렇게 되도 상황은 밝지 않다.
한 달에 88만원이나 벌을까 말까한 20대 비정규직 신하균의 흔치 않을 재수 좋은 날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10만원은 저축으로 들어갈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힘든 삶을 겪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들어갈 것 같은 설정이 더 강하다.
저축은 없다.. 복권으로 당첨된 돈이 더 빨리 새어나가듯 자신의 규칙적 수입이 아닌 이 10만원은 신하균의 경제적 현실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그 10만원을 한 번에 소비해 버리며 소비에 대한 눈높이와 경험만 더 높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벤츠 타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1000cc급 자동차타라면 타겠는가? 같은 이치다. 
그렇게 소비 패턴의 고급화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더 심화되고 들어 오는 족족 지갑을 열어대는 젊은 세대는 결국 경제권을 쥐고 있는 부모의 지갑을 열 것이며 그런 부모 조차 존재하지 않거나 그런 부모 조차 경제권이 흔들리면 그들의 삶의 괴리감은 더 커지기만 하고 불행한 삶만 살게 될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들 잘 살고 있는 것 같고...
음식점, 편의점 알바를 하며 그들에게 버릇없이 구는 손님들 중 기성세대 보다는 그들의 또래에게 더 큰 상처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상대적 괴리감은 자신의 또래에게 창을 겨누게 만들고,
'선택' 받은 이들을 향한 심리적 상처와 분노 게이지는 높아진다.
이렇게 해서 파시즘적 사회로 돌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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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꿈 보다 좋은 해몽이었다.

88만원 세대의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영화에서 보여지는 작은 부분들이 있어 조금은 작위적으로 관계를 맺어 보았는데...

정말 아쉽다...
더 깊은 사유와 고찰을 가능케 하는 영화가 아니었다는게...

어쨋든 이번 설 연휴는 정말 여러모로 괴로운 설연휴가 될 것 같다.
현실적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와 자식 세대간의 괴리감이 이렇게 절정인 지금...

과연 새해 복 많이 받을 수 있을까?
새해에도 잘 살아 남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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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스케일의 나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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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8년 전인가 처음 중국에 가서 정말 숨막히는 경험을 했다.
그 놈의 넓은 땅덩어리에 수 많은 인간들 등...
미국과는 또 다른 차원과 느낌, 정말 말 그대로 Scale의 압박이 정말 대단했다.

아마 중국에 처음 간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명장도 이러한 맥락과 같이 한다.
명장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전쟁 씬은 시종일관 중국 특유의 스케일의 압박에 의해 정신은 멍해지는 느낌이다.

명장이 전체적인 영화를 두고는 그리 잘 만든 영화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스케일'을 두고 하는 게임에 있어서는 중국을 넘을 만한 나라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바로 그 면을 명장의 전투 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스케일에 인한 압박은 바로 미국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며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들의 충격과 비슷한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로 표현 못한다.
이건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한다.



화려함과 강렬함이 배제된 색감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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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또 하나 색다른 면이 있다면 바로 색감과 분위기다.
중국 문화도 타 문화 못지 않게 거대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문화로 큰 스케일에 오바스럽다고 까지 할 수 있는 화려함이 항상 더해진게 우리에게는 친숙하다.
예를 들어 [패왕별회]나 몇 년 전 개봉했던 [황후화]를 떠올려보면 그 영화들이 스케일+화려함 속에 미학에 빠져들었던 생각이 난다. 또한 화려함의 하모니가 없다면 강한 색감도 돋보이는 것이 내가 느끼던 중국 영화의 특성이라면 특성이었다.

하지만 [명장]은 다르다.
분명 그 안에 스펙터클과 어떤 Sublime한 느낌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친숙한 색감의 화려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는 시종일관 침체된 Saturate 청색톤의 색감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액션이 펼쳐지는 무대 또한 텅 비고 좁으며 답답해 보인다.
특히 마지막 유덕화의 씬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Full Metal Jacket 풀 메탈 자켓]을 연상 시킬 정도다.

이것에 대한 설명을 가능케 하는 것은 주연 캐릭터의 설정이다.
이연걸은 전쟁에 패해 비겁하게 살아남은 장군이고 금성무와 유덕화는 산적이다.
어쨋든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나라의 병사로 거듭나고 새로운 성공, 즉 단순한 가족의 의무를 떠나 어지러운 세상을 다시 한번 뒤집어 엎는 대업을 실현 시켜 나가게 된다.

중요한 것이 그들의 태생과 신분 자체가 왕족이나 귀족도 아닌 것이 사회의 가장 밑 단에서 시작하여 장애물을 하나하나씩 쳐나가며 성장하는 것이 그런 어둡고 음침하며 고통스러운 색감과 분위기 연출과 잘 맞아들어간다...

마지막 난징을 점령하고 들어가는 이연걸의 씬을 보라... 얼마나 거대한 동시에 공허한가!

물론 그들의 마지막 또한 마찬가지다.

항상 밑 바닥의 삶과 부딪혀 온 그들에게 작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 의미를 다지는 술파티를 할 만한 귀족의 여유란 없다. 그저 앞으로 처절하게 전진할 뿐이다... 이렇게 되면 영화의 색감과 분위기 연출은 탁월한 선택이 된다.


현대인의 처절한 삶의 녹아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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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바로 그 안에 담겨 있는 시대정신이다. 말은 거창하긴 하나... 별거 아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명장의 장면 장면들은 시대극으로서 옛날의 분위기를 느낀다기 보다는 지금 현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것도 여러 장치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금성무가 적장의 목을 따고 하늘로 치켜 들고 표효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고 이라크를 떠올리지 않을 이들이 얼마나 될까?
더군다나 고 김선일씨 사태를 겪은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더 큰 아픔과 자극으로 다가온다.

또 하나는 출신과 처세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운명으로서의 개인이라는 점이다.
이건 비단 현대에만 존재하는 것이 물론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큰 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슬픈 운명이다.

중산층의 개념 뿌리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한국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명장에서 보여지는 구슬픈 운명은 오래 전 무협/사극 속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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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은 그들이 만들어내고 결국 그들은 처단 당한다. 그것이 게임의 법칙이다
.

'선택'받은 자가 아닌 사람은 공을 세워도 결국은 위협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서운 제거다.

뒤엎으려면 모든 걸 뒤엎어야 한다.

일정 한계 이상의 큰 일을 해냈다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자기 윗사람이 있다면 윗사람을 처단해야 하고 자신이 완벽하고 새로운 기득권 자리에 올라야 한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처단해야 될 때는 처단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세상이 향해 가고 있는 게임의 법칙이다.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습니까?"라는 말은 약자의 투덜거림으로 비추어 질 것이다.


깨져버린 삼국지의 미학(스포일러 약간 있음)

세 명의 의형제 맺음은 삼국지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떠올린다. 유,관,장이란 어떤 캐릭터들인가? 바로 의로 똘똘 뭉친 의의 대표 캐릭터들이다.

하지만 결국 치열한 삶의 기로는 전쟁터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돌아가는 음모라는 것을 까발리고 아주 오랜 동안 사랑받던 대의와 신의를 중요시하던 삼국지의 미학을 당당하게 깨버리고 개인의 삶과 사회는 무서운 게임의 법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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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를 떠받고 올바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유비의 캐릭터를 대신한 듯한 이연걸의 대의는 그 진의성이 자신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았다. 결국 전쟁의 패장이라는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유하기 위해 사람들을 이용했고 그가 가지고 있던 어떠한 대의를 떠받칠 만한 그릇도 작았다.
또한 전쟁터에서의 용병술을 겸비한 뛰어난 무장일지는 몰라도 처세술에서 만큼은 엉망인 소인배에 불과했다.

인간과 신의를 중요시 여기는 관우를 떠올리는 유덕화의 캐릭터는 어떠한가...
그의 무식할 정도로 강한 우직함에 의해 그는 조직내에서의 돌아가는 숨은 법칙을 어기고 제거 제 1대상이 되고 만다. 또한 군복을 입고 서있는 전직 산적의 그의 모습에서는 어떠한 '선택'되지 못한 자의 신분상승 욕구와 만족감마저 느껴진다.
결국 관우가 오나라의해 처형 되었던 설정은 믿고 있던 제 형제에 의해 (나라의 어명이었지만) 무참히 살해된다는 설정으로 재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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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떠올리는 듯한 금성무는 어떠한가...
어설픈 대의와 보이지 않는 신분 상승 욕구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결국 장비처럼 복수를 외치며 칼을 들지만 그 칼은 오나라를 향한 것이 아닌 제 형제를 향한 것이었고 그는 그 무식함과 우직함이라는 '의'를 끝까지 따라간다.

마지막 제거되는 이연걸의 최후를 보고 현대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릴적 삼국지 연의에 눈물흘리며 보던 이들은 아마도 일궈 내지 못한 대의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기득권 세력에 분노했겠지만,
냉철한 삶의 게임을 펼쳐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아마도 당연한 귀결이었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그게 영화 [명장]의 미학이다.

---------------------------------
마지막으로... 금성무는 연기 수업 좀 더 해야 겠다...
유덕화는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 명장에서의 금성무는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의 장동건을 보는 느낌이었다.


뒷담...

중국이 영원한 저질 카피캣으로만 남진 않을 것이다
디자인계에서 중국은 후진국이며 카피를 일삼는 무도덕군자로 인식된다. 하지만 중국 문화 전체를 두고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디자인은 디자인계 나름의 상업적 진화 속에 중국도  후발 주자로서 그러한 단계를 지나가는 것일게다. 우리나라디자인도 중국의 지금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심지어 이것 저것 베껴대는 카피캣의 습성을 아직도 떨궈 내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만 두고 저질이다 뭐라 하고 있기만 하면 금방 역전 될 것은 뻔하다.

디자인 얘기는 뒷전으로 두고..
사실상 중국 영화의 역사 자체는 그리 선진이라고도 할 수는 없다.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세계를 재패한 시절은 일종의 중국 영화의 거품의 시기였다.
그나마 홍콩의 느와르 영화들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전을 펼치긴 했지만 그것 또한 '한 때' 였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이 깊은 영화 역사를 가지지 못한 것이 중국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실력이 떨어지는가?
그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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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음식물 제거 찝찝 찍찍 쯥쯥 소리 좀 내지 맙시다...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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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영화도 영화였지만 분위기도 한층 안좋은 분위기에서 본 영화라...
우선 극장 에티켓부터 얘기해본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싫어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더더욱 남들도 듣기 싫을 소리라 생각한다. 이빨에 낀 음식물 찍찍 소리내며 빼는 소리... "찍찍 쯥쯥 쭙쭙..." 
팝콘이나 기타 음식 먹는 소리야 워낙 익숙하고 그 사운드 또한 그리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찍찍 쯥쯥 소리는 좀 아닌 것 같다...

영화도 재미 없었는데 뒤 쪽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줄기차게 찍찍 쯥쯥 대고 있으니 영화에 대한 인상도 더 안좋아졌다.

한국 식당에서 밥먹고 나면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
일종의 문화로서 받아들이라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밥상에서 밥먹으면서는 더더욱 듣기 싫고 밥먹고 들어도 기분 나쁜 소리인데..
영화보는 시종일관 내내 듣고 있으려니 미치겠더라...

이런 소리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민감한 사람도 엄청 많다는 거 알아줬으면 한다...


2.신발은 벗어도 양말 발꼬락 꼼지락 대는 거 옆 사람 보여줄 필요는 없잖아요?
1번의 경우 그리 많이 겪지는 못했지만 2번은 종종 보는 경우긴 한다.
같은 날 옆자리의 한 남성분.. 신발 벗고 4자로 다리꼬고 회색양말에 발가락의 아름다운(?) contour를 자랑하며 꼼지락 대던데....
안 보면 그만이지만... 사실... 시야에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신경쓰게 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스런 여인은 그 모습을 봐도 좋을지 모르겠으나 생판 모르는 사람의 발까락 꼼지락 거림 보는거 상당히 껄끄러운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ㅜㅜㅋ



한마디로 영화는 재미없었다!
좀 깐깐해 보이긴 하지만... 어쨋든 위의 상황과 물려 영화는 한층 더 재미 없었다.
뭐 별로 할말도 없다.
스릴러 치곤 긴장감도 없고,
반전이라 봤자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뻔한 반전이고,
결말도 후다닥 끝내 버리는 것이... 정말... 척박한 수준이었다. (심하게 말하자면..)
원작인 일본 만화 또한 끝에가서는 지리멸멸 후다닥 끝내버리는 성급한 결말이라던데..
나쁜것만 다 닮은 영화인가?
소재의 참신함이 영화화되며 완전히 죽어버린 결과였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다면... 배우들 연기가 제각각이다. 매 씬마다 전혀 다른 영화들을 짜집기 해놓은 기분이랄까?
주연급들 중 분명 연기 못하는 배우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없다.

오래간만에 보는 반가운 이혜영은 혼자서 연극용 연기를 하며 따로 몰두해 있고..
정말 웃긴 손현주는 나름대로의 손현주표 연기를 하고 있고...
(그나마 이들 둘의 연기가 젤 볼만하다... 이 영화에서 볼만한거 하나 꼽으라면..)
신하균은 마당극 연기를 하고 있고...
변희봉은 뭐라고 표현해야 될 지 모르겠지만 '꼰대'스러움과 '노인'의 요소를 억지로 제거하고 대학생 연기를 하려고 하는 막말로 억지 연기가 (또 다른 의미로서의 억지다 이건) 꽃핀다...

이렇게 서로 다른 튀는 개성들이 모여 럭비공 튀는 따로 튀고 있으니... 영화가 제대로 될리가 없다..

거기다가 스토리 전개니 긴장이니 이런 것도 없으니...
뭐 따로 분석도 하기 싫다..

재미 없었다...ㅜㅜㅋ

영화를 보고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한국 영화 힘들다고 외쳐대던 옛날에는 극장에서 개봉 되는 한국 영화들도 괜찮은 거 진짜 많지 않았냐?"
"그렇지.."
"근데 그 때가 언제냐?"
"기억 안난다..."

그렇다 기억은 안나지만... 힘들게 모은 내 돈 내고 봐서 크게 만족하고 잘만든 한국 영화들이 분명 있었다.. 내 말은 꽤 많이 있었다... 다 어디로 갔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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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angelo Antonioni [Beyond the Clouds (Par Dela Les Nuages)],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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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로 인해 사실 상 원활한 인간의 의사소통 능력을 잃어버린 안토니오니 감독을 위해 빔 벤더스가 조감독을 하겠다고 참여한 과정자체가 감동적인 영화...(당시 안토니오니 감독은 Yes/No 정도의 의사 표현 정도가 가능했다고 한다)

옛날 안토니오니 감독이 끄적여 놓았던 단편 영화 시나리오들을 그 부인이 대신 창고에서 꺼내주어 태어나게 된.. 사실 상 장편으로서는 안토니오니 감독의 유작이 되어버린 영화..
그래서 그런지 왠지 감독의 지난 날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는 듯한 애절한 마음이 찡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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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 Sequence

U2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말코비치와 소피 마르소의 비치 시퀀스 중 한 장면인데... 사실 말코비치가 좁은 골목을 통해 소피 마르소를 천천히 뒤쫓아 가는 장면이 더 압권이지만... 유튜브에 없다.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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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렌느 쟈코브와 빙상 페레의 씬으로.... 정말 달콤쌉싸름한 마지막 장면 쟈코브의 한마디가 인상적이다...양심 상 스포일러는 올리지 않는 것이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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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 Denis  [J'ai pas sommeil (I Can't Sleep)]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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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하우스에서 이 영화를 본 순간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두 번 밖에 상영을 하지 않아 첫회를 보고 당장 한번 더 보기로 마음 먹었었다..
거기다가 감독인 클레어 데니스가 와서 토론을 벌인다하여 들뜬 마음에 일주일을 기다려 다시 갔으나...
감독의 개인사정으로 토론회는 취소되었다는 절망적인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다시 봐도 푹 빠져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걸작...

물론  오래 전 일이라 스토리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쨋든 욕망이란 어떻게 채워지는가...
자신이 바라는 최후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지만 부분적으로 욕망을 채울 수는 있다는 철학을 담고 붙잡을 수 없는, 형체 없는 욕망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묘사한다...

물론 배경이건 설정이건 캐릭터건 침울하고 어둡고 비관적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그 사이키델릭한 몽환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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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스포일러 튀어 나옴 !


Roar!(Cloverfield Overture) by Michael Giacchino
(내가 좋아하는 트랙이 이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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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쯤인가... 흥미로운 영화 프리뷰를 보았다.
"01.18.08"이란 날짜 표기만 붙어있던 이 프리뷰는 아무 정보 제공 없이 아주 짧은 핸드 핼드 영상만을 담고 있었다..

영화 제목이 먼가 열라 뒤져 보았지만 찾을 수 없어 이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는데... 클로버필드라는 제목으로 개봉하게 되어 기쁜 맘으로 극장을 찾았다.

고다르와의 연관성
이 영화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쟝 룩 고다르의 핸드 핼드 영상 기법이 생각 난다.. 비록 최초는 아니었지만 Breathless라는 영화를 통해 핸드핼드 카메라의 기법을 적극 수용하며 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의 화려한 장을 열었다.
플러스, 엔딩 크레디트를 보며 올라오는 Drew Goddard라는 라이터의 이름을 보고 순간 쟝 룩 고다르와의 연관성을 떠올린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찾아본 결과 둘의 관계는 성만 똑같다는 것...ㅜㅜㅋ
TV 작가로 대표작으로는 Buffy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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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고다르 (쟝 룩)의 핸드 핼드 도입의 의미와 클로버필드의 핸드 핼드 의미는 그 시대정신 적 측면에 있어서 다르다. 누벨바그는 미쟝센이라는 공간적 제한이 있는 스튜디오 촬영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연극의 공간인 거리로 그 카메라를 옮김으로서 '자유'와 '리얼리티'라는 영화적 의미가 더 부여된 반면 클로버필드의 핸드 핼드는 UCC나 이미지, 미디어 사회라는 오늘 날의 시대적 현상의 의미가 깊이 반영되어 있다. 이는 클로버필드가 첨부터 끝까지 핸드 핼드로 밀고 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잠시 잠시 보이는 테이프에 먼저 녹화되어 있던 롭과 베스의 영상, 일렉트로닉 전자 제품 가게 씬 등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진다.


블레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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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안떠올릴래야 안떠올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블레어 위치]다.
어쩌면 블레어 위치의 Rip Off라고도 말할 수 있을 만큼 내러티브를 풀어나가는 기법이 유사하다.
단지 상업 / 인디 영화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서도 그리 아류라고 부를 만큼 화가 나지도 않는다.
클로버필드는 클로버필드대로 상업영화의 장치 속에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아쉬운 부분들
단지 아쉬운 점들이 눈에 많이 띄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1. 사랑이야기:
너무나 작위적이고 아무리 대중영화라곤 해도 이 부분에 너무 매달리고 있다. 마지막 장면 "I Love You"를 서로 외치며 마지막을 맞는 주인공들... 위험을 무릅쓰고 베스를 향해 달려가는 롭의 설정은 (거기다가 '작은 괴물'들도 그들의 길 앞에 그렇게 많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짜증날 정도로 작위 적이다.

2. 괴물:
 너무 괴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이것도 만든 이들로 하여금 굉장히 괴롭힌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블레어 위치와 비교 되는 상황에서 괴물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서 그 미스테리어스함과 공포감을 최절정으로 끌어감에 대한 내러티브... 그 면에서 만큼은 어쩔 수 없이 블레어 위치를 벗어나고자 한 것 같다... 제작한 이들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영화가 나타내는 공포감과 몰입도의 저하를 초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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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쉬운 이야기 전개 : 전지 전능한 수퍼 캠코더
이건 핸드 핼드로 인한 영상의 흔들림을 참고 볼 수만 있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잘만든, 재미있는 오락 영화다. 하지만 끝으로 가면서 너무 빨리 모든 걸 정리해버리려는 부산함이 느껴진다.
어느 회사 제품인진 모르겠으나 7시간이 넘는 (중간에 플래시까지 키는데도 불구하고!) 촬영 타임을 소화해내는 최첨단 캠코더!!! (진짜 있다면 나도 사고 싶다)
위험한 순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스테디한 영상을 담아내는 아마츄어 카메라맨!!!
그 카메라 맨이 죽자 영화를 갑자기 끝낼 수 없어 베스와 카메라를 같이 집어 드는 롭!
헬기가 추락해도 살아나는 주인공은 그렇다 치더라도 같이 살아남는 카메라!
이 카메라는 어떤 폭발과 추락에도 끄덕 없는 최고의,
불멸의 생명력을 가진 제품이다!!!
이하 등등... 초장에는 꽤 긴 러닝 타임을 괴물 침략 이전의 장면에 할애 하면서도 마지막을 이렇게 후다다닥 wrap up을 하니... 긴장감은 자연스레 낮아진다...
폭탄을 맞고 총을 맞고 쓰러지지 않는 괴물보다 더 질긴 건 바로 이 캠코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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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이런 몇몇 아쉬운 점을 제외하곤 정말 잘 즐긴 영화였다.
만약 [Them]이라는 영화처럼 러닝 타임을 차라리 1시간이나 50분 정도로 확 줄여서 더 인텐스하게 찍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핸드헬드 영상도 좀더 심하게 해주고...
(어쨋든 이렇게 극장에서 사람들이 중간에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영화는 첨 봤다.. 대부분이 40,50대 아저씨들이더라... 나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ㅜㅜㅋ)

영화의 백미! 사운드 트랙!
이 영화의 최고의 묘미를 뽑자면 나는 음악과 사운드를 뽑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는 아마도 "Oh My God~~~!" (오 마이 갓)이라는 대사일 것이다. 가끔 너무 많이 들려 짜증날 수도 있겠지만 캠코더가 잡아 주는 소리의 영역을 뛰어 넘어 지직거림과 들리는 이 비명 소리는 리얼리티를 십분 살려 주고 있다.
그리고 바로 사운드 트랙은 요 근래 영화를 보면서 들어봤던 중 가장 최고였다.(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 이후로)
"두둥~~~"하며 무게감과 진동을 전하는 엠비언스가 가득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영화가 추구하는 상징성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걸작이다. (사운드 트랙의 구입을 심각히 고려하는 중이다)

결론은 흔들리는 영상만 참아 낼 수만 있다면 돈주고 극장에서 꼭 봐봄직한 영화다.
그리고 어딘가 2% 모자를다 싶으면 블레어 위치를 먼저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블레어 위치를 보고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여 죽는 줄 알았다.
나의 변태성의 표출인지는 모르겠으나...
공포영화를 봄에 있어 나름대로의 세팅이 있다.

보너스:
공포영화 재밋게 보는 방법
1.꼭 1,2시 즘의 새벽녘에만 볼 것이며,
2. 혼자 봐야 하며,
3. 불은 당연히 꺼야 하며,
4. 방에서 볼 경우, 문을 아주 살짝 열어 놓을 것이며 (영화를 보면서 계속 살짝 열린 문이 시야에 들어와야 한다)
5. 창문에 커튼이 있을 경우 커튼을 끝만 살짝 열어 놓을 것이며,
6. 침대에서 시청하는 경우 발을 땅에 붙일 것이며 (그렘린을 생각해보면 된다)
7. 마지막으로 헤드폰을 낄 것...(이건 밖의 상황을 헤드폰 소리 떄문이 인지하지 못함으로서 공포감의 효과를 100배 올릴 수 있다.)

이 방법은 비단 공포 영화 뿐만 아니라 클로버 필드에도 잘 적용될 것 같다.
위의 방법으로 새벽의 저주, 링, 블레어 위치를 봤다가 난 죽는 줄 알았다...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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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정사]로 소개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걸작 [L'Avventura].

모니카 비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주연의 영화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한 명장면이 수두룩 하다.

건축가 출신이어서 그런지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 속 동선의 움직임이라던지 컴포지션은 정말 탁월하다...(거장이란...참...)

잊을 수 없는 몇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이 모니카 비티가 마을에 혼자 남아 노골적인 타인들의 시선을 느끼는 장면이다.

영화 전체에서 표현되는 '알 수 없도록 결정 된 것 (미디어/사건 등)'에 대해 알려하는 부질 없는 노력... 그 정치적 경계선에서의 돌고 돌아 처음으로 되돌아 오는 소용돌이 같은 내러티브는 이 후 [Blow Up]에서 더 노골적으로 다루게 된다.




그녀가 모르는 것을 모두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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