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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
(00:00) 1. 좋아해 싫어해 - NoooN  2022.12.23
(01:32) 2. Highway (인천시티팝) - Mewtztz  2022.12.19
(03:25) 3. 산책가자 - Minhe J  2022.3.1
(05:18) 4. 좋아하나봐 - Motte  2022.12.13
(06:55) 5. LetGo - LadyOwl  2022.11.17
(08:00) 6. Tonight ft. Summer Soul - JINex  2022.12.7
(09:23) 7. nothing hurts like love - Cherry Coke  2022.12.8
(11:09) 8. Numb (에버소울 OST) - 재클린(이보희)   2022.12.8
(12:43) 9. 우리 거짓말을 만들자 (hypnosis) - 유연우, 휘슬 2022.12.10
(14:03) 10. Higher - Fifty Fifty  2022.11.18
(15:42) 11. Girls (서울체크인 OST) - Wendy  2022.12.19
(17:37) 12. 시간속에 - 새주  2022.11.24
(19:13) 13. 보라빛 향수 - 연경이  2020.11.27
(20:45) 14. ONE - 박진주  2022.12.12
(22:07) 15. 시간선 - Sara  2022.12.14
(23:29) 16. Snow holiday 3:50pm - Eternity  2022.12.20  (타이틀 누락)
(24:38) 17. Together Forever! - Limit  2022.12.20
(26:30) 18. 이 밤이 지나면 - Loona & UL (Full)  2022.7.3
(29:56) 19. 무지개의 끝은 닿을 수 없다 ft. FIL - 015B (Full)  2022.11.9

2022년은 갠적 최악의 해 다 보니 음악도 그리 찾아보질 않았다 그래도 연말이라고 걸그룹 플리 정리하다가 2022년 끄트머리 즈음 나온 도시 감성 음악들을 같이 발견한 괜찮은 곡들로 꾸며 봤다 (한 곡은 2020년 발표 곡인데... 옛날 서버 오륜지 머시기로 202010~11월 엑셀 데이터가 날아가는 바람에 건너뛰었던 구간 중 한 곡이다. 연경이의 '보랏빛 향수')

원래 20곡 하려고 했는데 편집하다가 까먹어서 19곡이 되어 버렸다. 넣으려고 했던 곡은 바로  Hoody의 'Amaizing' 

국내에서 '17년 즈음하여 소위 '시티팝'이라고 불리워 졌던 스타일들이 많이 최근 1~2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없어지고 있는 분위기라 낚싯줄에 잡히는 음악들이 별로 없다. 원류의 시작은 일본의 시티팝 스타일이라 하더라도, 인디를 위시로한 K-Pop의 이 스타일들은 지난 5년 즈음의 시간을 통해 시대와 공간에 대한 현재의 해석과 감성, 표현들로 또 다른 맛들을 선사해 주었다. 그게 벌써 5년 즈음이니 (이 중/소박 정도의 인디) 트렌드는 트렌드로 들어갈 만은 한 것 같다. (Fed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다만 7,80년대 '시티팝'이라는 스타일과 무관하게 시대와 국가를 불변하는 알엔비, 소울, 훵크, 하우스, 디스코, 인디팝 장르 계열의 음악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굳이 '도시'의 감성을 표현하고자는 목적을 단 음악들은 아니겠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바운더리 자체가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의 느낌이 곁들어 있음은 분명할 것이다. 이제는 그런 음악들을 위주로 플리가 꾸며질 것 같다

Neon by 유키카 2017.8

2017년 8월 릴리즈된 곡으로 (위 플리엔 없음) 국내 시티팝 흐름에서 의미 있는 신호탄, 그리고 그 이후로 이어진 이 흐름에 대한 많은 해석을 닮고 있을 만한 액트였다고 본다. 이게 한국이 좋냐 일본이 좋냐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판단을 떠나, 2010년대 후반의 상황들. 작은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K-pop, 90~2000년대까지 아시아 Pop을 주무르던 일본인데 (10,20여년 동안 사회는 그~대로 정체되어 있으니) 일본의 아이돌의 최정점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AKB(그 외 자매 그룹) 출신들이 (르 세라핌의 사쿠라 등) 한국으로 역으로 신입처럼 데뷔하는 과정,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부스트를 타고 저 높은 곳을 향해 가던 와중 인디 트렌드 중 시티팝이 떠오르려는 와중 일본에서 건너온 한 사람이 (이거 유키카의 이야기) 한국의 아이돌 프로젝트에서 뽑혔으나 성공은 못하고 다시 아이돌 솔로로 활동을 시작 (결국은 인디의 느낌으로 또 흘러가는!) 하며 일본인이 한국어로 부르는 이 맛깔난 시티팝의 2010년대 후반의 이 그림은 정말 오묘한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화려하게 발전하는 속도와 풍경 만큼은 세계 어느 도시를 절대적으로 압도하고 있는 서울의 도시 풍경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곡들 중 참으로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만한 여지, 던질만한 화두가 많은 곡이다. 시티팝도 없어진 건 아니지만 일본의 버블 경제 붕괴와 함께 그 전성기를 끝내고 다시 언더 음악 스타일로 들어간 부분도 파해져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암튼 현재 한국이 부스트업을 하는 만큼 70년대 이후로 급속도로 발전한 역사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잃어버린 부분들 같은 것들은 이제는 좀 지켜졌으면 한다. (근데 경기 침체 때문에 이런 것도 또 배부른 소리인 게 모순이기도 하다)

(좀 과장해서) 그 때는 무조건 발전과 돈이었다면 지금은 문화에 대한 키워드가 중요한 시기다. 문화가 돈이 란 걸 뛰어넘을 수도 있는 잠깐의 시기. (모든 건 정점을 때리고 내려가기에...)  2022년 12월 31일 영업 종료와 함께 건물 철거를 기다리는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과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근대 문화 지키기에 있어서도 우리 사회 전체의 공감대가 더 많이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자본주의의 고장이나 다름없는, 고작 200백년 남짓한 미국이 그렇게 힘들게 근대 건축물, 문화를 지키려고 하는 행동들 같은 것들은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1931년에 완공된 근대 건축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2022, 2023년까지 90년에 걸쳐 뉴욕 맨해튼(맨하탄이라고 안불렀었나.... ㅆ 맨날 국내사전 발음법이 바뀌어서 잘 모르겠지만... 또 몇 년 있으면 "메~엔했.은"으로도 바뀔라나...)의 낮과 밤을 책임지는 위대한 존재감... 이런 것들을 우리도 잘 살려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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