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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K 영상주의 | 음악만 들을 경우 해상도 낮춤 권장

▼▼▼▼▼주인장 유튜브 채널 ▼▼▼▼▼

 

bar groovie78

I Hate People, but I Love Hum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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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1. Touch with Jue - Bronze 2022.07
2. 결국 못 갔어 - 유희 2021.09
3. Happy Ending - 이세연 Se Yeon 2020.12
4. 슬픔이 없는 그곳에 기다릴게 - 이유림 2019.12
5.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You Who Want To Be Close (Jeon Yonghyeon Remix) - 나미 2018.07
6. 보고싶어요 그대 - 타루 2017.07
7. 여름밤 (ft.이주현) - 허즈 밴즈 2016.08
8. 보라빛 향기 - 와블 2015.12
9. 오늘부터 1일 - 케이윌 2014.08
10. 그대와함께 - B1A4 2013.12
11. A Letter from Paris - 투어리스트 2012.08
12. 삼촌 (ft.이적) - 아이유 2011.11
13. Don't you know - 한효주, 노 리플라이 2010.09
14. 좋아해 - 요조 & 김진표 2009.05
15. 희망이라는 이름의 별 (ft.지나) - 하우스룰즈 2008.12
16. My Time (Fusion Jazz ver.) - 텐시러브 2007.10
17. 입맞춤의 Swing - Elena 2006.08
18. Superfantastic (아시아나 항공 CF 배경음악) (Vocal By Westwind) - 페퍼톤스 2005.12
19. 그럴 수 있겠지...!? (Maybe...Maybe Not?) - 보아 2004.06
20. 근심가 (ft. 신예원) - 윤상 2003.04
21. 너를 사랑해 (Lovign You) Remix - S.E.S 2002.11
22. 늘 지금처럼  - 핑클 2001.04
23. 너에게 보내는 노래  - 롤러코스터 2000.08
24. 경고 - 타샤니 1999.08
25. Wait for you - 쿠키 1998.10
26. 지난날 - 유영석 1997.08
27. 그렇더라도 - 김현철 1996.10
28. 슬픈기대 - 엄정화 1995.01
29. 소리내어 웃고 싶어 - 신수경 1994.10
30. 오늘 이밤이 - 김현철 1993.11
31. 내 모든 것 (Live & Techono Mix Live) - 서태지와 아이들 1992.12
32. 사람들은 말하지 - 015B 1991.05
33.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 이정현 1990.06

 


 

2022년부터 1990년까지 도시감성 음악 1 곡 씩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최신 도시 감성 곡을 일일이 찾는 작업은 이제 더 이상 하기 힘들 것 같아 현재까지 가지고 있는 풀 안에서 플리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래도 최신 곡들을 포기하는 건 아님) 그래서 이번에는 2022년부터 1990년까지 도시감성의 곡을 하나 씩 넣어보는 식으로 플리를 만들어 보았다. 리스트 만들어 가며 그때 그때 이게 좋겠다 싶었던 곡들로 만들었다. 물론 그 해를 대표하는 가장 잘 만든 곡들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또 빼놓을 수도 없는 곡들이 대부분이라 하겠다. (물론 개인적인 관점과 경험에서) 

광화문 > 남대문 방향 세종대로

영상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대부분 서울/경기도 내의 새벽 드라이브 영상이다. 연도별로 거슬러 흘러가는 거라 곡마다 영상을 찾아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도시감성/드라이브 음악이 컨셉이기도 하고 그냥 틀어놓고 보기엔 이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싶었다. 대부분 올림픽대로, 역삼동, 잠실, 압구정, 강남역, 을지로, 남산, 종로, 북악 스카이웨이, 이태원 등등인데 새벽드라이브라 '알아보기만 한다면' 아침~저녁 항상 밀리는 저 공간들도 새벽에 뻥 뚫린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저 때는 코로나 당시라 더 차가 없던 시절이다. 주말에 음악 들으며 도심 새벽 드라이브를 나가 해 뜨는 시점에 돌아오는 걸 즐기는 편인데 손 덜덜 떨면 5만 원 주유하는 요즘의 유가상승 사유로 지금은 새벽 드라이브를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곡 마다의 중요 포인트를 하나 씩 잡아봤다.

1. Touch with Jue - Bronze 2022.07

따뜻한 Bronze의 7월 새 앨범 [Skyline]이다. 그동안 같이 작업해온 Jason Lee, (얼마 전 한국인과의 결혼을 발표하며 외국인으로서 전세대출을 못 받는 서러움이 이제 풀렸을... 근데 금리가 이제 올라서...ㅜㅜ) 유키카, Hoody 등이 피처링하고 있고 타이틀은 이하이가 피처링한 "Ondo"다. 갠 적으론 이 곡이 젤 맘에  들었다. 오늘날은 시티팝이라는 음악 스타일의 단어가 굉장히 큰 범위 안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80년대에서 유래한 일본의 정통 시티팝 계열이라면 Bronze 앨범들이 그 정석의 사운드를 꽤 차고 있는 것 같다. 그 영향은 80년대 대표 시티팝 아티스트로 꼽히는 나가이 히로시, 스즈키 에이진 등을 연상시키는 앨범 커버 아트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과 더불어 [Aquarium] 2020와 [Easyshore] 2019 앨범을 추천한다.

코로나 땜에 비행기타고 단 둘이 여행 못가는 유희의 안타까운 맘을 담은 MV 마지막 컷

2. 결국 못 갔어 - 유희 2021.09

코로나 시대에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맘을 간절히 담은 유희 곡으로 시티팝과 인디팝이 적절히 섞인 감성을 보여준다. 락이나 시티팝 같은 경우 보컬에 많은 기교가 들어간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유희의 경우 적절한 편이라 편안하게 듣기 좋다 


3. Happy Ending - 이세연 Se Yeon 2020.12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너무나 많은 도시감성 음악들이 튀어나와 오히려 덜 유명한 곡들로 뽑아봤다. 이세연의 경우 인디 팝/소울 계열의 음악을 주로 선 보이는데 이 곡의 경우 소울과 인디 팝이 가미된 이세연의 유일한 시티팝 성향의 도시감성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매일을 사는 너에게와 슬픔이 없는 그곳에...의 티져 영상컷

4. 슬픔이 없는 그 곳에 기다릴께 - 이유림 2019.12

2019년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도시 감성 음악 중 하나로 아름다운 도입부와 인디 팝 감성이 적절히 버무려져 있다. 2019년 이후 싱글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아티스트

전용현 리믹스는 그 시절 추억의 광고 영상들로 MV를 만들었다


5.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You Who Want To Be Close (Jeon Yonghyeon Remix) - 나미 2018.07

앞서 말했든 '18~'21 사이에 엄청난 한국 도시 감성 음악들이 발표되었는데 유튜브를 통해 정식 릴리즈가 아닌 리믹스 형태로 소개된 곡들도 있다. (아마도 핫싼과 전용현 채널이 대표적일 듯) 그중에서도 2018년의 이 전용현 리믹스 (나미의 원곡은 1992년 발표)는 그 트렌드의, 그리고 시티팝의 Funky 함의 정곡을 뚫고 들어간 곡이다. 현재까지 누적 160만 뷰가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 아직도 누리고 있다. 당시 시티팝과 관련 있는 레트로 트렌드로서 퓨쳐 펑크도 한 창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는데 80,90년대 애니와 더불어 일본 광고 클립을 MV에 사용한 게 주 특징이었는데 여기의 영상은 옛 한국 광고들로 짜여 특히 반가운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2017년부터 최근 한국 시티팝의 트렌드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가장 큰 대중적 트리거는 2010년 중후반의 새로운 일본 시티팝 움직임을 끌어가던 Paellas의 "Shooting Star"가 국내에도 알려지던 시점과 맞물리는 것 같다. 최근 한국 시티팝의 동향을 다뤘던 글은 아래 포스팅 링크 참조 ▼▼▼▼▼

 

City Music 솎아보기 40: 최근 한국의 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18.1~2020.3) - 1/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

CiTY MUSiC 솎아보기 40: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The Ultimate Female Vocal K-City Pop Guide 1/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유튜브 채널 링크: https://youtu.be/m_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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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합정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의 <Puzzle> 발매 콘서트 당시


6. 보고싶어요 그대 - 타루 2017.07

요조, 한희정과 함께 2000년대 1세대 홍대 여신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타루는, 밴드 멜로디 보컬부터 시작, 2008년 솔로 데뷔부터 지금까지도 꾸준히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있는 음악에 진심인 싱어송라이터다. 이제 벌써 40의 나이에 들어선 원로이심. 락/팝/발라드 성향의 인디 팝이 주 계열이고 '보고 싶어요'는 약간 이 시절 시티팝 느낌의 에센스를 간직하고 있는 팝록 곡이다. 그녀의 대표적인 (그 시절) 도시 감성 음악으로는 2010,2019년의 'Love Today'와 '예뻐할게'가 있다. (개인적 TMI로 원래 옛날 콘서트 갔었을 적 중간 이벤트에 뽑혀 타루가 나중에 결혼 축하 꼭 불러주겠다고 관객들 앞에서 공개 약속한 적이 있었는데....ㅋㅋ)

이 음악이 나왔을 때까지 타루의 10년의 발자취를 찾아 적어 본 포스팅으 아래 참조 ▼▼▼▼▼ 

 

[KPop Indie] 타루(Taru)의 2007~2017, 10년의 발자취를 살펴 보았다

심규선에 이어 타루로 이어지는 발자취를 살펴 보았다.... 시리즈. 2017/08/01 - [MUSIC/Pop] - 심규선 Lucia의 2010~2017 발자취를 살펴 보았다 제법 오랜 시간 매 앨범마다 꾸준히 듣는 아티스트들이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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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름밤 (ft.이주현) - 허즈밴즈 2016.08

아마도 2019년 초묘라는 밴드 이름의 노래로 더 유명할 거다. 이건 그 초기 곡으로 허즈밴즈와 초묘 밴드의 연관성은 자세힌 모르지만 '여름밤'을 만든 베이시스트가 초묘 밴드에도 속해있고 이주현 보컬도 같이 활동하고 있다. 원곡은 좀 더 포크/락에 사운드 중심이 들어가 있어 둘 다 듣는 맛이 다르다.  19년 버전으로 만든 FMV 관련 포스팅은 아래 포스팅 링크 참조 ▼▼▼▼▼

 

영화 <초우 草雨>와 인디팝 밴드, 초묘 超妙 에 관한 잡담들

초우의 영상으로 초묘의 여름밤 FMV를 만들어 봄 ♥ 유튜브 구독자가 드디어 100을 달성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bar groovie78 City Pop, K-pop, Showa Idol, K-Idol, AOR, Future Funk, Funk,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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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림/푸름 자매의 보라빛 향기 라이브 클립


8. 보라빛 향기 - 와블 2015.12

1990 강수지의 1집의 타이틀 곡 커버이자, 이 자매가 데뷔한 <응답하라 1988>의 OST 삽입곡이다. 워낙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명곡이라 그만큼 30여 년의 시간 동안 커버도 많은 곡이지만 와블의 버전은 그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커버 중 하나다. 목소리가 굉장히 청량해서 시티팝에도 어울릴 것 같은데 주로 인디 포크/팝/발라드/소울 위주의 음악을 발표했다. 2020년 이후로는 앨범 소식이 없다

One Fine Day EP 앨범 커버


9. 오늘부터 1일 - 케이윌 2014.08

이 플리에 있는 guilty pleasure 스러운 곡 중 하나고 또 워낙 유명한 노래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쨋든 이 Funky 한 리듬의 전개와 멜로디에 더해지는 소울 풍한 보컬은 시티팝의 그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10. 그대와함께 - B1A4 2013.12

손지창&김민종 듀오의 더 블루가 부른 1994년 청춘 트렌디 드라마 <느낌> OST 주제가로 2013년 <응답하라 1994>의 OST에서 다시 한번 커버된 곡. 정말 <응답하라> 시리즈는 레트로의 고증과 감성을 잘 담아낸 콘텐츠로서 OST 또한 선곡이 기막히다. 지금이야 '시티팝'이라는 이름으로 편하게 부르고 있긴 한데 사실 뭐 그때 유행하던 한국 가요 감성들을 생각하면 '일본 시티팝'이라는 스타일로만 범위를 좁히기엔 좀 복잡하고 무리인 측면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쨋든 편의상 '시티팝'이 좋아서  '그 시절의 도시 감성' 플리를 듣고 싶다 하면 주저 없이 <응답> OST 시리즈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투어리스트 페북 갈무리


11. A Letter from Paris - 투어리스트 2012.08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에 기고도 하던 프로젝트 음악밴드였다. 지금이라면 여행유튜번데 그걸 음악과 사진/글로 풀이하던 식으로 보면 되겠다. 구성도 웹툰 작가, 여행사진작가 등등 특이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파리 샹젤리제의 유명한 Laduree가 테마가 된 곳이었는데 그 시절에는 마카롱이란 게 지금처럼 흔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2000년대만 (가물가물 한데 아마 초중반 일듯) 해도 (내가 알기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마카롱을 팔던 곳은 신세계 강남점 2층, 그것도 생뚱맞은 위치의 '예쁘게 꾸민 리어카' 가판대 같은 작은 곳이 유일했다. 아마 조선호텔과 관련된 아프레 미디였던 것 같다. 당시 서울 강남에서 마카롱을 판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흘러나갔던 기억이 난다. 2016년에 드디어 이 라뒤레가 신세계 강남점에 공식적인 카페 공간으로서 자리 잡았다.. 소소한 자랑이지만 그 시절 선물 받은 Laduree 파리 본점의 마카롱을 먹고 신세계 것과는 또 다르게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찾아갔던 2013년 광교 티월드(홈스테드 카페)여서 열렸던 짧은 투어리스트 공연; 1시간 동안 진행된 조촐하게 치루어져서 더 좋았던 카페형 인디공연의 좋은 기억이었다

 

 

Last Fantasy 앨범커버

12. 삼촌 (ft.이적) - 아이유 2011.11

제목 땜에 갠 적으론 guilty pleasure 범주로 들어가는 곡이다. 지금의 아이유의 위상을 보면 뭐 띵곡 중 하나지만... 어찌하였건 길티 플래져와는 반대로 아이유의 메인 팬덤의 핵심을 대표하는 음악이기도 하다. 중간 앨범의 제목처럼 판타지스러운 감성을 살리는데 타이틀인 '너랑 나'와는 또 달리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소울/블루스/소울/Funk의 느낌을 전해주는 도입부가 도시감성을 자극한다. (다만 끝까지 들으면 손발이 오그러 드는 항마력이...-_- 그래서 한 듣기 좋은 정도의 구간까지만 넣어놨다.. 삼촌팬들 죄송..ㅜㅜ) 간단하게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지루하게 표현했는데 It ain't over till it's over -  Lenny Kravitz의 도입부의 감성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이 오프닝의 약간 빠르고 더  Funky한 버전이랄까나....

 

 


13. Don't you know - 한효주, 노리플라이 2010.09

GMF로 알려져 있는 2010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스페셜 음반 삽입곡이었다. 곡 소개가 딱 들어맞는 게 한효주라는 배우의 기교 없는 보컬이 참 인상적이었던 노래도. 2010년 잠실에서 열렸던 GMF, 어느 순간부터 클럽이나 공연장 위주가 아닌 아웃도어 (물론 그전부터 음악 축제란 게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형 음악 이벤트들이 국내에서도 열리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GMF다. 이후 인디 팝, 락, 재즈, DJ들 위주의 트랜스 + 하우스 등 지금의 흠뻑쇼까지 그 야외 대형 콘서트의 족보를 이어오고 있다.

실내/야외 소/중/대형 음악 파티 이벤트의 종류를 알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 링크 참조 ▼▼▼▼▼ [Rave Typology]

 

PLUR & Vibe Upon the World 11_7월자: Rave Typology

PLUR & Vibe Upon the World 11: Rave Typology * 분류는 로빈 사일비안의 ‘트랜스포메이션 ’을 참고했음을 밝힌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인터넷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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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좋아해 - 요조 & 김진표 2009.05

이 도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대 있는 스토리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라는 시티 라이프 컨셉으로 발배되었던 앨범 시리즈다. 아이보리, 핑크, 그린, 블루, 화이트의 5개의 앨범으로 막을 내렸다. 2007년의 베복 윤은혜를 아이콘으로 등극시킨 청춘 트렌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OST가 사회에 가져온 그 시절 홍대 인디 팝의 영향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최근의 시티팝 유행과는 장르적으로서는 약간 괴리감을 느낄 수 있는데, 핑크의 이 '좋아해'와 화이트의 '예뻐할게' (DJ한길 & 타루)는 충분히 지금에서도 이질적이지 않는 도시감성을 전해주고 있다

 


15. 희망이라는 이름의 별 (ft.지나) - 하우스룰즈 2008.12

어느 레전드 DJ가 한 말이 있다. (짐 생각이 안 나서 이름은 나중에 업데이트하겠다). 하우스와 같은 댄스음악은 모두 디스코로부터 온 것이라고. 하우스는 댄스 음악 장르이고 지금까지도 현재 댄스 음악에서 하우스의 요소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장르다. 하지만 그 장르의 아버지 겪인 디스코의 감성까지 가미된다면...  하우스룰즈가 2007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지속적인 그대로의 감성을 주면서도 식상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디스코와 하우스, 바로 그 에센스를 지켜나가는 것

 

16. My Time (Fusion Jazz ver.) - 텐시러브 2007.10

아마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Cake House (태연의 친한친구 3부 오프닝)'을 부른 팀으로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밑의 '게이크 하우스' 영상으로도.. ㅎㅎ... 보면 상당히 혼란스럽게 만든다. 암튼 플리의 My Time은 Fusion Jazz ver. 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긴 한데 원곡도 파리스매치를 연상시킬 만한 소울과 재지 훵크 한 도시감성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Cake House를 배경음악으로한 '게이크하우스'를 소개한다...

 

에레나 앨범 커버


17. 입맞춤의 Swing - Elena 2006.08

9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 도시감성 음악으로서는 시부야케이 스타일도 빠질 수 없다. 스타일이다 보다니 상당히 범주가 넓어 음악 장르라기 하긴 또 뭐하고 또 정의하긴 힘든 문화 스타일이기도 하다. 유럽 (특히 프랑스) 선망하고 동향하는 비주얼과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다. 더군다나 시티팝의 전성기였던 일본 버블 시대 이후 잃어버린 10년에 출연한 문화이기도 하다. 음악적으로도 아방가르드 하거나 카바레스럽다고 하기엔 상당히 팝적인 것도 인상적이다. 90년대 일본의 커피와 카페 문화 부흥에 영향을 많이 주기도 했기 때문에 이 시부야케이 스타일을 도시감성에서 빼놓을 수 없다. (96년에 스타벅스가 일본 도쿄 긴자에 세계 최초 첫 미국 외 매장을 만들며 진출했다) 지인 덕분에 이 아티스트 에레나도 홍대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 꽤 생활한 것 같았으며 그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특히 이 '입맞춤의 swing'은 그녀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 감성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골든두들(Goldendoodle) - 똠양꿍 선셋 (Tom Yum Goong Sunset) / Official Music Video

이후 2012년 골든두들이란 듀오를 결성하며 최근 시티팝의 유행에서 소외되어 있지만, 원래의 중요 요소인 리조트 감성을 담은 이런 Balearic 발레릭한 감성의 사운드를 선사했다. 이비자 선셋이 아닌 똠양꿍 선셋이라니!! 감동감동!

시부야케이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 링크 참조 ▼▼▼▼▼

 

 

PVUW 18: Shibuya Kei Part 2. 왜 된장의 사운드트랙인가?

클럽 컬쳐 매거진 블링에 연재 중인 일렉트로니카 이야기 관련 칼럼인 PLUR & Vibe Upon the World 옛 하드카피 원고들입니다. hyperlink를 통해 좀더 나은 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아직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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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Superfantastic (아시아나 항공 CF 배경음악) (Vocal By Westwind) - 페퍼톤스 2005.12

지나가다 혹은 살면서 한번 즘은 들어봤을 만한 도입부일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던 음악이다. 페퍼톤스의 1집이기도 했고. 오죽 트렌디 했으면 '여행'이 주인 항공사 광고에도 쓰였을까 할 정도로 팝/트렌디/당시의 힙스터스러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이어캔디 같은 곡이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 [Peppertones & JUNIEL] Yu Huiyeol's Sketchbook EP170

페퍼톤스가 피쳐링 보컬을 바꿔서 노래 부르는 경우가 없다는데, 쥬니엘의 특별한 인연으로 유스케에서 쥬니엘이 보컬 피처링한 버전을 들어볼 수 있다 (7:45부터 그 사연이 시작된다)

 

 

보아 4집 앨범 커버


19. 그럴 수 있겠지...!? (Maybe...Maybe Not?) - 보아 2004.06

한국 대중가요를 쭉 보다보면 가끔 그런 시대가 있다. 굳이 장르에 대한 친절을 해 주던 시절. 가끔 있었다. 하우스 음악 시절도 그랬고.. 다만 테크노는 장르의 정의 왜곡이 상욕을 박을 만큼 당시 미디어에 환멸을 느꼈던 경우이긴 하다. 암튼 'My Name' 이 타이틀이었던 보아 4집의 설명에도 [Urban Dance]라는 음악 스타일의 설명을 친절히 해주고 있다.

벅스에 정의 된 앨범 소개 펌: 

"1) Urban Dance :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의 고급스런 도시풍 댄스.
(Urban Style : 대중적이며 pop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춤추기 좋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
대표적인 뮤지션: 마이클잭슨, 휘트니 휴스턴, 베이비페이스, 알켈리 등)

이 곡에서 BoA는 그녀만의 매력을 통해 원하는 사랑을 당당히 얘기하고, 소유하고, 또한...."

재밌는 현상들인데, 재미로 저 정의에 이 "그럴 수 있겠지" 스타일을 정의해 보자면,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의 고급스러운 도시풍 Urban Electronic Soul Dance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시대에나 발전해가는 도시의 그 도회적 세련된 느낌의 추구하는 이상은 항상 존재해 왔다


20. 근심가 (ft. 신예원) - 윤상 2003.04

90년대의 대표적 도시감성 사운드의 주역들을 뽑으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김현철, 손무현, 윤상이다. 특히 이 셋은 세련됨이라는 요소가 더 해져서 특히 매력적이었다. 1991년 1집의 '이별의 그늘', 1992~3년 2집 Part i, ii의 '고백', '가려진 시간 사이로' 등등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드라마 [파일럿]의 OST 등 당시 보기 드문 (90년대 초반 시대상황을 고려 시) 파격적 세련됨을 안겨주었었다. 이 5집은 미국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난 후 선보인 또 다른 스타일의 윤상 음악으로 이후 신해철과의 콜라보 등등 음악인로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그 '윤상의 DNA'는 어디서나 느껴진다. 최근 해체해 큰 아쉬움을 전했던 러블리즈 또한 윤상의 1Piece팀이 (윤상, 스페이스카우보이, 다빈크) 프로듀스 한 첫 걸그룹으로 윤상의 그 에센스 때문에 더 사랑받았던 그룹이 아니었나 싶다. 

러블리즈 6집의 스페이스카우보이 작곡의 Intro 음악으로 윤상의 감성을 찐하게 느낄 수 있는 판타지스러운 곡이다. 눈으로 보는 걸그룹이 아닌 귀로 듣는 걸그룹이란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아름다운 음악들을 선사해준 러블리즈, 이 6집에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Close to you', ;Love Game'이라는 주옥같은 대표곡을 수록하고 있다. 여자친구의 해체 사건과 함께 안타깝고 어이없는 소식이 바로 러블리즈의 해체 소식이었다. 울림의 동생 걸그룹 로켓펀치도 좋은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걸그룹 두 팀을 안고 가긴 힘들었던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러블리즈의 해체는 K-Pop의 손해나 다름없는 큰 손실이었다고 본다

 


21. 너를 사랑해 (Lovign You) Remix - S.E.S 2002.11

비쥬얼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1998년 일본 진출 이후의 영향이 많이 보였던 앨범이다. '너를 사랑해'로 시작한 기본 힙합 리듬으로 한 댄스 팝이 오리지널이긴 했지만 이 앨범에선 타이틀곡 'Soul II Soul'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특히 당시 일본의 알엔비 소울과 하우스, Funk의 영향력이 많이 있었던 느낌이 든다

 

03. Lovin' you (Opus Mix)

그래도 SES 일본 발매 음악 중 젤 좋아했던 곡이다. 2000년 8월에 발매된 싱글로 원곡은 당시 너무 흔해 빠진 J-Pop R&B Soul이라 그닥이었지만, 당시 일본은 12cm 싱글 앨범에 여러 장르의 리믹스를 제공하던 게 거의 공식이나 다름없었는데 하우스 느낌의 이 Opus Remix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generasiawiki에 따르면 이 싱글이 SES가 일본에서 발표한 8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기록되어 있다. 약 3000 장이 팔렸고 오리콘 차트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역시 난... 아싸 음악이 좋았던 걸까...)

 


22. 늘 지금처럼  - 핑클 2001.04

당시로 치면 잘나가던 걸그룹 핑클이 '아재 팬'들을 위해 헌정한 리메이크/커버 앨범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들어도 감성을 자극한다. '질투', '한 번만 더', '너의 뒤에서', '늘 지금처럼', '당신은 모르실 거야', '눈동자',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 '시간 속의 향기' 등등 제목만 들어도 당시 및 지금의 아재들이 추억 감성에 젖어들 커버 음악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참고로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 리메이크는 이 앨범이 아니라 1999년의 <Special>이라는 비정규 앨범에 들어있다

 

23. 너에게 보내는 노래  - 롤러코스터 2000.08

위 핑클의 이효리의 남편인 이상순이 몸 담았던 인디밴드였다. '인디'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데뷔 직후부터 마이너/메이저를 불문하고 큰 사랑과 인기를 얻었던 성공의 팀이다. 아마 대중 입장에서 보면 자우림에 비빌만 할 정도 레벨이 아니었을 까 싶은데 한국 인디/대중음악 장르의 다양한 발전에 기여한 바를 보자면 락에 더 치우친 자우림보다는 훨씬 영향력이 컸던 그룹이라 본다. 2000년대 당시를 생각하면 무지 힘들었을 홈레코딩으로 데뷔했고 이상순 외 다른 멤버인 조원선, 지누도 이미 인디씬에서 뼈가 굵었던 '이미' 실력파들이었던 이들이 만나 데뷔한 팀이었다

지누(JINU) - 엉뚱한 상상(Odd Imagination) 1996

팀원 중 하나인 지누의 1996년 도시감성 가득한 Funky 그루비하고 일렉트로닉 한 신스팝 밴드 음악 감성 가득한, 당시 알던 사람들은 다 알던 90년대 후반 노래방의 겨울 테마 송이었던 '엉뚱상 상상'을 들어보자

 


24. 경고 - 타샤니 1999.08

90년대 힙합 장르가 한국에서도 큰 호응을 받으며 미국의 한국 교포들의 '미국 본토 음악'이라는 타이틀의 무기를 들고 한국 대중가요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가장 큰 영향을 줬던 팀 중 하나가 업타운과 솔리드가 아니었나 싶다. 솔리드가 보이즈투맨과 같은 알엔비 소울 발라드 및 스무스한 힙합에 그 중심을 뒀다면 업타운은 좀 더 Funky 한 리듬에 그 줄기를 두고 있었다. 특히 '다시 만나줘'가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암튼 그 업타운의 멤버 중 하나인 윤미래가 결성한 팀으로 음악적으로 상당한 놀라움을 또 한 번 선사시켜 주었던 앨범이다.

2012 PYL 유니크배틀 1차 경연 (손승연/live)

2012년 손승연이 리메이클를 했는데, 앨범 사운드를 들었을 때 타샤니 리마스터 앨범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다. 교포 얘기가 나온 김에 걍 재밌는 TMI를 해보자면 90년대 후반 당시 미국 문화는 유학생들과 한국 교포를 통해 한국에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시작했는데 둘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있기도 했다. 가령 교포들은 유학생들을 FOB (팝(ㅍㅎ와 압) Fresh off the Boat 배에서 갓 내린 사람이란 뜻의 준말)이라고, 유학생들은 교포들을 바나나 (겉은 노란데 속은 하얀)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었다. 그렀다고 서로 나쁜 의미로만 쓰였던 건 꼭 아니고 흑인 친구들과 친해지면 장난으로 니거라고 부담 없이 장난치듯이 교포/유학생 간에도 친한 사이에서 서로 웃자고 쓰던 경우도 많았다.

 

25. Wait for you - 쿠키 1998.10

한국 초기 걸그룹은 S.O.S, 애플 등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1997년 SES 데뷔, 1998년 핑클 데뷔 성공 이후로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 중 1998년 10월 빠르게 데뷔한 팀으로 깊은 인상은 심어주진 못했지만 느릿한 힙합 리듬의 이 도시감성 미드템포 발라드가 좋았다. 폴란드 가수 바이아의 'Astrud'의 샘플링을 도입부에 쓴 약간 더 빠른 리믹스 버전도 괜찮다. 별 관심받지 못한 1집과는 달리 2000년 2집 초애의 경우 방송도 좀 나오고 다양한 플리를 구사하는 DJ들이 있는 나이트에서도 꽤 흘러나왔었다    

옛날광고 맥슨 무선전화기 이화란

심혜진의 바텔 무선 전화기 광고 음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사실상 이화란의 맥슨 무선 전화기 광고에 쓰이긴 했다.

 

 


26. 지난날 - 유영석 1997.08

1997년 <유재하를 추모하는 앨범 1987 -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앨범의 유영석 수록곡이다. 조규찬, 이적, 정재형, 고찬용, 일기예보, 여행스케치, 더 클래식, 신해철, 이소라 등 당대를 대표하던 인디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무지개 - 조규찬 1989

어쩌면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곡으로 기억되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조규찬이 불렀는데, 그는 '무지개'라는 노래로 1989년 제1회로 열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이하 유음경)> 1등을 차지했었다. 유음경은 유재하의 감성을 담음은 물론 한국 인디음악 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훌륭한 음악가들을 탄생시켰다. 고찬용, 러브홀릭의 강현민, 유희열, 심현보, 불독맨션의 이한철, 루시드 폴의 조윤석, BTS의 방시혁, 스위소로우, 오지은, 노 리플라이, 정준일 등등 그리고 최근의 최유리 까지.... 가 아주 좋은 예다

 

연가 by 방시혁.. 근데 수상자들 학력들이 ㅎㄷㄷ...하다...ㄷㄷㄷ..

말 나온 김에 1994년 6회 동상곡인 방시혁의 '연가'도 올려본다. 유튜브에 없고 음악 저작권 수익은 본인에게 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냥 내가 올렸다... 바로 다음 곡인 7번의 이유희의 '바보 같은 내 모습'도 동상 곡인데 (동상은 4곡임) 이것도 너무 좋음

 

27. 그렇더라도 - 김현철 1996.10

타이틀 곡인 '일생을'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임상아와 함께한 '크리스마스 이브'는 이후 몇 년에 몇 년을 걸쳐 크리스마스 때마다 특히 사랑받던 곡이었다. 이 <동야 동조> 앨범은 크리스마스에 나와서 그런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의 음악들로 일관하고 있는데 업비트의 도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은 이 '그렇더라도'와 (이소라가 있었던) 낯선 사람들이 피처링한 샤프의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리메이크 이렇게 두 개가 실려 있다. 빠른 비트를 빼자면 'TV에서 보는 그대 모습은'도 시티팝 느낌의 감성 어린 발라드 곡이다

 

 

28. 슬픈기대 - 엄정화 1995.01

신해철이 작곡해 준 1집 '눈동자'로 대중에 이름을 각인시킨 엄정화의 2집으로, '하늘만 허락한 사랑'이라는 발라드 타이틀로 사랑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 댄스 비트의 '슬픈기대' 또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이후 완성형 댄스퀸 엄정화의 모습에 어울리는 초기 음악이다. 이 외 '프리마돈나의 사랑', '대답', '마지막 유혹' 등과 같은 도시감성의 미드템포 소울풍 도시감성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다

 


29. 소리내어 웃고 싶어 - 신수경 1994.10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보낸 그 모습처럼'의 리메이크를 타이틀로 가지고 나온 신수경의 2집 앨범. 지금도 이 음악의 울림은 여전한 것 같다. 90년대 어느 밤 남산에서 해방촌을 바라보며 느끼던 그냥 그 느낌을 여전히 전달해 주는 개인적으로 많이 사랑하는 곡. 예쁜 미소와는 다르게 털털하고 병맛에 가까운 코믹의 반전 매력으로 잠깐 예능판을 주름잡았던 그녀, 이주일의 "콩나물 팍팍 무쳤냐"로 대중에게 더 기억을 남겼었는데 음악을 들고 나왔을 때는 이 코믹 감성과 너무 달라서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의 유명한 "달밤에 뽕따는 소리하고 있네"는 유튜브에 있는데 "콩나물 팍팍 무쳤냐" 성대모사는 유튜브에서 찾을 수 없었다...

 

동방불패를 패러디한 토토즐 토토불패의 "밤에 뽕따는 소리하고 있네" 다음을 클릭하면 들을 수 있음.  https://youtu.be/v8BH0yc7Zn4?t=277 

 


30. 오늘 이밤이 - 김현철 1993.11

지금까지 김현철 앨범 중 가장 인플루엔셜 한 것을 뽑으라면 단연 3집 <달의 몰락>을 꼽겠다. 앨범을 처음 틀며 흘러나오는 Funky 그루비한 퓨전재즈 풍 경음악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에 한번 빠져들고, 2번 이은미와의 듀엣곡 '우리 언제까지나'의 감미로움에 빠져들고, 맟미내 3번 타이틀 곡 '달의 몰락'의 도입부에서 완전히 뻑~가버렸던 기억이 난다. 이전 까지는 '동네', '춘천가는 기차', '그런대로' 등의 괜찮은 실력파 인디음악가로 알려 있다가 한 순간 대중에게 큰 각인을 시켜준 앨범이자 타이틀 곡이다. 그렇게 3연타에 얼얼해 있다가 4,5번 트랙이 흘러가고 나왔던 이 '오늘 이 밤이'의 조촐하면서도 상쾌함에 다시 한 번 이 혁명적인 접이식 종이 CD 앨범에 빠져들게 했었다. 김현철이 말 그대로 거인으로 성장한 앨범이었다.

 


31. 내 모든 것 (Live & Techono Mix Live) - 서태지와 아이들 1992.12

1992년 3월에 발표한 1집 난 알아요 이후 같은 해 11월에 나온 믹스+라이브 수록곡 모음 앨범이다. 1집의 원곡도 정말 좋아했었는데 이 라이브에서 느껴지는 바이브가 참 마음에 든다


32. 사람들은 말하지 - 015B 1991.05

공일오비 2집의 곡으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곡들이 다수 수록된 앨범이다. 특히 90~2000년대 노래방 막곡은 항상 이 2집의 '이젠 안녕'이 공식이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곡 자체가 여러 명이 돌려 부르는 노래다 보니 노래방에서도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장악 안 하고 여럿이 돌려 부르며 기분 좋게 마지막을 장식하기 좋았던 노래다) '사람들은 말하지'도 이젠 안녕처럼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여럿이 하는 돌림노래 식인데 다른 수록곡들에 비해 약간 무거운 진입 사운드를 가지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긴 하는데 중간 "가만히 나둬 다투다 지쳐..."로 시작하는 윤종신 보컬의 하이라이트 킥-인이 정말 인상적인 곡이다. 라이브 앨범에서는 이 킥이 들어오기 전에 (장호일이었던가 정석원이) 외치는 "윤종신~~!!!"이 꽤 임팩트가 있다. 옛날 이가희 포스팅을 통해 다루기도 했지만 공일오비의 1,2집은 (정석원 > 윤종신 > 토이 등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찌질남성발라드의 1세대의 획기적인 역사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건 진짜 좋으면서 나쁜 얘기고 나쁘면서도 좋은 얘기다)

 

 

[K-Pop] 숨겨진 명곡을 찾아서 - 정석원표 찌질 발라드와 고1 소녀 감성의 보컬이 만난 앨범, 이가

가사를 정말 정말 잘 듣지 않는 편이라 그냥 들었을 때는 걍 편안한 소녀 감성의 음악이다라고 생각 하지만, 가사를 한 번 듣기 시작하면 너무 혼란스럽게 만드는 앨범이다. 사실 모든 곡들의 관

electronica.tistory.com

찌질 발라드 관련 얘기는 위 이가희 포스팅 참조

 


33.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 이정현 1990.06

지금 돌아보면 1990년은 꽤 오래전이다. 그랬던 시절의 특히 감미로웠던 느낌은 더 소중한 것 같다. 1988년 흥겨운 락 댄스 팝 '그 누구보다 더'로 인기를 끌었던 이정현 2집의 타이틀 곡으로 이전 곡 이상의 영광을 안겨주었던 음악이다. 호주에서 자라며 봐왔던 여름날의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노래로 옮긴 이야기가 당시 사람들의 감성을 엄청나게 자극했었다. 참고로 '배낭여행'이라는 단어가 탄생하며 대한민국 해외 자유여행이 허락된 해는 1989년에 불과했으니 저 이야기가 얼마나 신기하고 궁금하고 판타지처럼 감성을 자극했을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야차(통크나이2) - 애타는 마음 1989/1990 연도 확인 필요

마지막 TMI: 옛날에 오늘날 뮤직뱅크 같은 '젊음의 행진'이라는 TV 음악 프로가 있었다. 물론 10,20대를 타깃으로 한. 모던한 걸그룹 1세대는  SES 이전 1993년의 칼라, S.O.S, 애플로 정리할 수 있는데 남돌은 조금 더 빨랐다. 물론 소방차 같은 남돌의 원조 그룹도 있었지만 바로 이 젊음의 행진에서 탄생시킨 통크나이 팀이 의미가 꽤 깊다. 어떻게 보면 투표는 없는 프로듀스 101 같은 거였다. 각기 다른 소속사들의 인기 아이돌 멤버들로 구성한 KBS 젊음의 행진 프로의 전속 아이돌 그룹같은 그런. 근데 이정현이 여기 통크나이의 2기 멤버 중 하나였다

시계방향: 이정현, 야차(조진수), 안혜지, 김혜림, 이상원(소방차), 이규석

*  통크나이 1기, 2기 대표 멤버 몇을 알아보자:

- 김혜림: 조용필의 강력한 권유로 인해 조용필의 소속사를 (필기획) 통해 데뷔. 대표곡: '날 위한 이별'

- 안혜지: 1989년 KBS 가요대상 후보; 대표곡: '벌써 이 밤이 다 지나고'

- 이규석: 1988년 전설의 '기차와 소나무'의 주인공

- 조진수: 1990년 히카루 겐지의 롤러 스케이트 안무와 비주얼을 벤치마킹하며 "애타는 마음"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10대 타깃 남돌 그룹 야차의 리더. 이후 10대를 미치게 한 현대적 K-Pop 스트릿 댄스 중심의 혼성, 남성 아이돌 그룹의 영역을 만들어 간 시초 중 하나인 ZAM 잼을 결성

-이상원: 소방차 멤버

-이정현: 오늘 소개한 인물

 

젊음의 행진 행진매거진 / 조갑경 배철수 전영록 유덕화 변우민 이상은 진시몬 [가요힛트쏭] KBS(1990.8.10)방송

마지막으로, 블로그에서 나올진 모르겠지만 KBS에서 올린 젊음의 행지 1990년 8월 10일 진행 영상

당시 진행은 조정현과 이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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