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10월 31일까지 모니터링하다가 꽉 차게 10월 안으로 두 번째 플레이 리스트 업데이트를 끝냈다. 역시 시즌이라, 가을이 확 느껴지는 한 달이었다. 아쉽게도 뮤비가 없는 음악들은 여기저기 드라이브 하러 다니며 찍은 영상들로 대체했다
<Playlist>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Intro - 유키카 Tokyo Lights 🥤
1. Shining Midnight - 주예인, 새봄 10/31 🍺
2. 밤하늘 달려 - 유지희 10/31 🍸
3. 감정의 사치 - WOOJAE 10/30 🍸
4. 낯 밤 ft.박재범 - 이영지 10/29 🌐🥂
5. City Drive - Nahee 10/26 🥤🥂
6. Horizon Line ft.Cherry Coke 10/26 🎸
7. 밤 - 드림노트 10/26 🌐
8. 선물 - 쏠 10/26 🎙🥂
9. Lights - Hoody 10/25 🍸
10. 비가 그치면 - Hoody 10/25 🍸
11. Fly So Higher (오늘처럼 놀라운 내일을) - 팀 패스파인더 10/25 🌐
12. 안녕 오랜 내 사랑 - NeD 10/21 🎙
13. 왈칵 - 락다이아몬드 10/21 🎙
14. 흩어진 나날들 - 한슬 x Inthe City 10/18 🎙
15. 항해사 - KIRAVI 10/18 🍸🥂
16. 언제까지나 (My Universe) - W24 10/18 🥤
17. 동그라미 - 다양성 10/17 🎸
18. Snoopy - 안복진 10/16 🍸
19. 100% - 안복진 10/16 🍺🥂
20. 연기처럼 - ROVV 10/16 🍸
21. Stay with me ft.dori - soowoo 10/16 🍸
22. Mediocre Life ft.Pre-Holiday - 황상준 (My Name OST) 10/15 🌐🥂
23. Queendom (Demicat Remix) - Red Velvet 10/15 🌐🥂
24. Youth - 뉴아더스, 클랑, 일레인 10/15 🍸
25. Blue Hawaii ft.SOSA, 김도윤 - Liu 10/15 🌴
26. 내 숨 너 - 안솔희 10/15 🎙
27. 그리고 돌아섰다 - 기리보이 10/14 🍸
28. A.D.H.D - KittiB 10/14 🍺🥂
29. Close to me - 블랙스완 10/14 🌐
30. 너에게 닿기를 - JT&MARCUS 10/14 🌐
31. All we need - Sarang, 이미쉘 10/14 🌐🥂
32. 터벅터벅 - 버거형 10/14 🎙
33. Vivace - Lightsum 10/13 🌐
34. Pale blue Dot - 신유미 10/13 🍸
35. Go or Stop? - 선미 10/11 🌐
36. 우주를 넘어 with 김겨울 - Vlinds 10/12🍺
37. on a Sunday ft.LOST - meeruu 10/10 🍸
38. 감정 낭비 - 솔지 10/9 🎙
39. Lonely - 수연이 10/9 🍸🥂
40. Lift Off - 45 10/8 🍸
41. Mirror - SEEN 10/8 🍸
42. Harsh - 나현 10/8 🎸🥂
43. Utopia - Unicorn (Girls Planet 999) 10/8
44. Glassy - 조유리 10/7
45. 느낌 - 채민, 김사랑 10/7 🍸
46. 남녀탐구생활 - 탁이, 현이 10/6 🎸
47. 끝 - 최유리 10/5 🍺
48. 툭 - 최유리 10/5 🍺🥂
49. 살아간다 - 최유리 10/5 🍺🥂
🍺 멜로우 | 현존 인디포크 최고의 감성, 최유리
이전 포스팅에서 현재 K-Pop에서 가장 흥미로운 신진 세력 두 개를 얘기한 적이 있었다. 하나는 여성 힙합 계열 또 하나는 여성 인디 포크 계열인데 이 중에서도 인디 포크 계열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될만한 싱어송라이터가 바로 최유리다. 2918년 유재하 가요제 대상 그리고 2020년 2월 '동그라미'로 데뷔했다.
작년 처음 '동그라미'를 접할 때는 오랜만의 전율을 느꼈다.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원숙한 음악성과 포크계열에 딱 어울리는 '음유시인'의 타이틀에 어울릴만한 가사. 이 음유시인들의 특징은 "난 네가 보고 싶어"라는 표현도 정말 감미롭고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기가 막힌 종족들이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그녀가 만들어 내는 멜로디와 음악,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로 글과 곡을 해석하고 표현해내는 음악적 감성이 뛰어나다. 특히 포크를 떠나 소울이건 힙합이건 현시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인스타 감성의 트렌디함이 물들어져 있는 가운데 최유리는 오히려 클래시하고 독보적이다. 경력이나 나이 때문에 조숙하다고 하기엔 너무 성숙하다. 현재 진행형인 인디계의 새로운 소중한 보물이다.
2020년 2월 <동그라미> 발표 이후 <우리만은>, 21년의 <둘이>, <갯마을 차차차 OST> 그리고 이번 10월의 <여정>까지 정말 꾸준하고 바쁜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중간중간 싱글들까지). 지난 7월의 <잘 지내자, 우리 (짙은 작곡)> 이후 이번 EP앨범에도 '끝', '살아간다', '툭' 같은 주옥 같은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최유리의 멜로우함에 흠뻑 빠져보자.
🌐 초가을에 울려퍼지는 클럽 비트
계절이 계절인지라 가을 감성 발라드나 느린 힙합/소울이 역시나 많이 발표되었는데 예상치 않게 클럽 비트의 음악들도 눈에 꽤 띄었다. 대표적으로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선방하고 있는 <마이네임> OST의 일렉트로/신스 웨이브 'Mediocre Life'. 그리고 'All we need'는 9월 트로피칼 한 사운드로 에이핑크 오하영과 호흡을 맞췄던 Sarang의 일렉트로 비트 위 K-Pop 스타의 이미쉘이 보컬이 잘 어우러지는 콜라보다. 추가로 베스트에는 굳이 뽑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퀄리티 있는 댄스 비트를 선보여주고 있는 선미의 'Go or Stop'도 귀를 자극하긴 한다.
레드벨벳은 무슨 제대로 약 빤 듯한 환장한 비주얼과 사운드의 'Queendom (Demicat Remix)'를 선보였는데 걸그룹 계급장 딱지 다 띠고 뭐 갈 때까지 가자는 건지... 상당히 괜찮았다 ㅎㅎ. f(x)의 DNA를 잘 물려받은 팀이라 역시 음악도 항상 특이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것들도 많았는데 앞으로 이번 같은 저 세상 식이라면 정말 대 환영이다. 9월 달에 나온 에스파 'Next Level (Habstrakt Remix)'도 그렇고 SM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ㅋㅋ 이럴 바엔 아예 더 나아가서 2000년대 초반 일본 AVEX 레이블의 Ayu-mix 시리즈처럼 국내외 실력 있는 DJ들 총출동시켜 레이블 아티스트 Remix 앨범 좀 새로 내주었으면 좋겠다.
난공불락이었던 미국 팝시장은 물론 전 세계 클럽신을 씹어먹고 있던 2000년대 초반 트랜스 장르의 신 속, 그때까지도 숨이 붙어있던 J-Pop의 Avex 레이블은 당시 일본 최고의 팝스타 하마사키 아유미에게 이 흐름을 얹은 시도를 했는데 바로 원곡들을 스타 DJ들에게 의뢰해 새로운 앨범을 내는 것이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Ayu-mix 시리즈일 텐데 이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돋보이는 앨범이 바로 2001년 <The other side four: System F, Vincent Demoor>가 아닌가 싶다. System F는 트랜스뿐 아니라 전자 댄스 음악 역사에서 전설로 인정받는 DJ 티에스토와 DJ 페리 코스틴의 듀오 시절 팀이었다. 마돈나와 DJ 폴 오큰폴드 (또 하나의 전설 DJ)가 'What it feels like for a girl'로 트랜스 장르를 메이저로 끌어올린 게 불과 2000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배짱 있는 배팅이 아니었나 싶다.
안 그래도 요즘 다시 옛날 트랜스 음악들을 많이 듣고 있는데 생각나서 또 주절주절 해본다.
당시 전 세계와 한국, 일본의 트랜스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포스팅 추천:
* 😮 트랜스 음악의 역사:
* 😉 한국에서의 트랜스 음악:
🍁 기타: 가을이라 시티팝은 시들, 발라드는 북적 그리고 그 외
가을이랑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일단 매달 넘치던 그 시티팝 사운드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Nahee의 'City Drive'와 W24의 '언제까지나'가 있었고 9/30에 유키카의 'Tokyo Lights'가 나왔지만 J-Pop으로 나와 그냥 중간 부분만 인트로에 소개했다. 영상이랑 음악의 느낌은 좋아서 왠지 유미의 세포들 작화로 K-Pop 버전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흥겨운 리듬의 시티팝은 시들했지만 가을 발라드 중에서도 시티 발라드 느낌의 곡들은 꽤 있었다. 이 중에서는 역시 SOLE의 '선물'이 10월의 원픽인 듯싶다. 올해 1월 청춘 느낌 물씬 '첫사랑'에 이어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 소울 발라드다. 2021년의 흐름을 보니 이 레트로 발라드 계열에서 여성 보컬은 쏠, 남성 보컬은 죠지로 좁혀볼 수 있겠다.
앞서 최유리 얘기하면서 언급했던 현재 주목해야 할 흥미로운 신진 세력 중 여성 힙합씬에 대한 건데, 이번에 KittiB가 올라와 있다. 이름이 비슷해서인지 옛날에는 키티 비가 그냥 애쉬비 같이 Booty 파워 힙합퍼인 줄 알았는데 완전 오해였다. (나 애쉬비 노래도 좋아함) 저번에 언급한 이 신진 여성 힙합 아티스트들의 특징처럼 장르 크로스오버가 키티 비에서도 나타난다. 8월 유성은과 함께한 'WE-YOU"와 이번 인 디팝스러운 귀여운 곡 'A.D.H.D'가 그 좋은 예다. 이 계열에서 또 언급했던 에피와 비슷하게 에픽한 느낌의 KIRAVI의 '항해사'도 눈에 띈다. 그리고 박재범과 함께했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이영지의 '낮 밤'도 Funky 하면서도 댄서블 한 바이브를 선사해준다. 이 밖에 가을이라 그런지 약간 다운템포 분위기의 딥한 소울의 Lonely (수연이), Harsh (나현)도 들어봄직 했다.
위 언급된 아티스트들 중 키디비 KittiB의 '오히려'를 들어보자. 그러고 보니 키디비 노래들을 계속 살펴보니 은근 귀여운 노래들이 많다. 쭈욱 봐보니 컨셉인지는 몰라도 본인도 귀여운 것들 매우 좋아하는 듯???
'MUSIC > City Pop, City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출퇴근 시 맘 달래며 듣는 드라이브용 도시감성 시티팝 몇 개 ft. 한국/일본/프랑스 (3) | 2022.07.23 |
---|---|
상상하고 싶지 않아 by uju (우주) 와 국내시티팝 5대장의 최근 음악들 (0) | 2022.01.16 |
City Music 솎아보기 55: 한국 레트로&시티팝 30곡 (9/10~10/3) (0) | 2021.10.05 |
City Music 솎아보기 54: 한국 레트로&시티팝 37곡 (9/9~8/22) (2) | 2021.09.19 |
[8월 2/2] City Music 솎아보기 53: 한국 레트로&시티팝 38곡 (8/6~7/20) (0) | 2021.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