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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방문해주시던 분들께,
당분간 music section은 접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도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당분간은 유튜브나 비미오 영상 그리고 음악 관련 컬럼만 올립니다..
케테고리 중 MUSIC만 내리게 되네요...
참 답답하네요... 요즘 되는 일도 없고....
살점 하나가 띄어져 나가는 기분입니다..
남들처럼 파워블로거 만큼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속적으로 찾아오시던 분들도 계셔서 고마웠고, 이 블로그를 꾸려나가며 지금까지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참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음악 케테고리를 닫는 건 개인적으로 참 큰 결정이었습니다..
그나마 인생의 마지막 낙이 사라진 듯 하네요...
그나마 잊혀지거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음악 위주로 소개하며
의견을 나누고 그런 음악들에 대해 알리고 또 기억에서 끄집어내고 싶었는데 말이죠...
물론 음반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음악인들에게는 화가 날 수도 받아들이지 못할 짓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인기 음악과 특히 대중 음악은 안올리고 있었죠.. 이것도 변명이라면 변명입니다.. (지금도 제 방안에는 평생 모아온, 제가 진정 appreciate하는 아티스트들의 CD 약 4천 장이 차곡히 쌓여 있습니다...)
인터넷은 다수가 거리와 시간의 제약없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아주 뜻깊은 공간입니다..
그런 공간을 이용해 저질스러운 돈벌이를 하거나 악용하는 것은 아주 못된 짓이지요..
아무리 세상이 흉흉해 졌다고 하지만...
어차피 어떤 이들의 눈에는 우리는 바퀴벌레만도 못한 몇 만원짜리 존재들이겠지만...
꽉막힌 시장구조가 시류를 타고 서서히 변해갔으면 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지겹도록 소개하던 그룹 Glass Candy가 속해있는 ITDB레이블이 아주 좋은 예가 아닐까 합니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시작한 그들의 음악 인생,
그들은 그들의 음악을 오히려 무료로 배포하죠... (앨범 판매보다 컨서트에서 배포하는 무료 앨범 수가 더 많다니)
그리고 그들의 주 수입원은 한정판 앨범과 공연입니다...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이야기죠...
이런 것이 오히려 청취자에게 다가갈 때 더욱 높은 퀄리티의 음악과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됩니다. 당연히 더 좋은 음악인들도 나오게 되고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이죠..
음악적, 문화적 인프라가 탄탄해 지며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란 것입니다.
죽어라고 한 쪽만 궁지로 내모는 것이 아닌... 음악을 만들고 듣는다는게 단방향의 일방적인 것이 아닌 서로 소통하는 것인 것처럼 말이죠.. 싸움이 아니라 대화인 것이죠...
여기서 다 이야기는 풀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고수하던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극단의 조치까지 취함으로서 계속 지켜나가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며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매체에 대한 거부가 아닐지요... 그럼으로서 그나마 다양해지고 힘을 얻으려는 현재 한국 문화가 더욱 퇴보하지는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시장이 "우리가 너희들에게 주는 것만 돈내고 사서 들어"라고 요구할 때,
그 음악이 우리의 감성을 건드린다면 분명 그 요구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죠..
오히려 이들과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잡아다 족치는 것 이전 먼저 실행되어야 할 단계가 아닌지...
누군가 그랬다지요, 인터넷은 히드라의 머리와 같다고...
괴물의 목을 잘라내면 바로 두 개가 생기고 그 두 개를 잘라내면 바로 네 개가 생기고...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영원히 족쇄를 채우진 못할 것입니다.
언젠간 시장 구조도 그에 맞춰 변해야 하고 그 방법을 늦게나마 찾는 날이 오겠지요?
그 때를 한번 기다려 봅니다...
그 때는 다시 한번 문화 발전의 큰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는 시점일 것입니다
음악은... 소리는..
우리가 태어나며 세상을 보기 이전 부터
어머니의 뱃속에서 듣던 세상을 최초로 맞이한 감각입니다....
고작 돈벌이만이 되기에는 너무나도 큰 축복이자 인간의 큰 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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