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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Isobe 純喫茶磯
카페 이소베


그렇다.. 이 영화 또한 여느 일본 영화와 다름 없이 잔잔하다.. 그리고 별 다른 숨막히는 클라이맥스 또한 없다... 그저 이혼한, 별 볼일 없고 여자 밝히는 아버지와 못마땅해도 할 거 다 하는 딸이 할아버지의 유산을 받아 촌스러운 카페를 연 후 그 흥망성쇠(?)의 과정을 아주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잔잔... 지루하게 들릴 단어지만 내러티브와 편집 그리고 장치들의 힘이랄까.. 시종일관 이 영화에서 눈을 때기는 힘들다... 그리고 큰 웃음도 아닌 작은 웃음들과 가족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들의 작은 요소들이 쉴 새 없이 교차한다.




촌시럽고 못미덥고 이상한 짓만 하는 아빠가 너무나도 못마땅하고 쪽팔린 딸... 언제나 말리려 하지만 고집만 부리는 아빠.. 그 가운데 찾아든 26살 알바 모코양... 아빠의 뒤늦은 사랑과 연애 그리고 실연... 그런 것들을 점점 이해해가는 딸... 하지만 100%의 이해 끝에 사람이 뒤바뀌는 것도 아닌 그런 꺠달음의 순간순간들일 뿐.. 일상은 항상 그렇게 지나간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이다...
순간 순간의 느낌들... 그리고 배설... 항상 티격태격하면서도 같이 살아가는 가족들의 단상..



영화는 정확하게 서민적인 일상에 대해 일관적으로 카메라를 포커스 시킨다. 특히 혼자남은 어머니의 방은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그렇게 쓸쓸해 보일 수가 없다...  가족의 캐스팅은 정말 최고였던 듯 싶다... 딸 시카코 역의 나카 리이사도 굉장히 귀여웠고 ㅋㅋ


모모코 역의 아소 쿠미코 같은 경우 옛날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간장선생]으로 당시 일본 영화제의 여주 주연상을 싹슬이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딸과 아버지 사이에 끼어든 젊은 헤픈(?) 여자 역할로서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뿜었던 것은 바로 카페의 인테리어 설정인데... 바 옆에 붙어있는 정사각형의 연예인 사진... 그건 바로 쿠도 시즈카였다... 아... 완전 뿜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의 센스 ~!!!






영화 속 한장면... 이건 좀 심각한 부분이긴 한데...
암튼 연인이건 가족이건 뭐건 한 남자를 둘러싼 여자 간의 신경전은 정말 10라 무섭다...






Trailer 영화의 약간의 맛을 볼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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