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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프레젠테이션의 정석을 보고 싶다면 단연 대통령 선거 과정에 후보들이 펼치는 모습들이 아닌가 싶다.
국가에 있어 어쩌면 전쟁 만큼 가장 큰 규모의 '이벤트'이며 결정적으로 서로 다른 사람을 자신에게 끌여들여야만하는 피를 말리게 하는 타스크가 쥐어지기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의 백미인 '설득'이라는 요소가 빛을 발하는 순간의 연속들이다.
선거를 떠나서 대통령들의 스피치를 볼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 있다.
그들은 말을 쉽게 한다.
온 국민을 상대로 하는 만큼 남녀노소 연령을 떠나 누구나 다 알아 들을 수 있는 (영어권 기준으로) 단어와 문구 사용이 핵심이다. 물론 상황에 따른 리듬을 더하는 딱 알맞는 제스쳐도 필수다.
바로 여기에 프레젠테이션은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장이 아니라는 순수한 교훈이 들어있다.
오바마의 아이오와 당선 소감 영상을 보면,
-우선 간결하다. 맺고 끊음이 짧고 적당한 텀을 줌으로서 의미의 전달이 확실하다. 거기다가 그의 스피치와 함께 리듬감을 더하는 왼손의 포인팅이 임팩트를 더한다.
-그의 눈을 보면 열정과 갈망이 느껴진다... (감정적으로 나도 넘어가버리는건지)...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민 특수성을 잘 꼽아낸 스피치 내용도 인상적이다.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잊지 않고 자신도 사랑스러운 패밀리맨임을 살짝 어필함을 잊지 않는다...
또한 전쟁에 대한 언급 후 허울 뿐이긴 하지만 미국인이 미국인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자유와 하나됨에 논한다.
그리고 이 어메리카니즘이야 말로 땅에 떨어진 국가의 위신을 채워 줄 원동력이라고 호소한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바로 지도자가 아닌 국민들임을 상기 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장 위크 포인트이자 최대 강점인 인종에 대한 문제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스피치를 힘있게 마감한다.
정치적인 얘기야 여기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니 패스... 하지만 선거도 선거지만 이런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볼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그리고 그 프레젠테이션에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값진 것도 없다...
밑에는 상황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 소감 클립....비교해 몰만 하다...
좀...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
이제 반공 웅변 대회 식의 선거 프레젠테이션에서 벗어났음 한다...
또 당선 후 겸손이야 필수요소겠지만 대통령이던 대통령 후보던 한명의 프레젠터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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