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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의미 없었던 시간이란 없었다. 매년 그 해 마다 특별한 사건들과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1996년도 여느 해와 변함 없이 참 버라이어티 한 해 였다. 


김영삼 문민 정부 시절이었던 그 때 전두환은 사형을 받았고 그 해 말 다시 무기징역으로 감형 되었었다.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 공동 개최가 확정 되기도 했고,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자연농원도 에버랜드로 명칭이 바뀌기도 했다. 


영화판에서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장선우 감독의 [꽃잎]을 제치고 관객들에게 선보이지도 않았던 [애니깽]]이 대종상을 수상 해 버려 초 스캔들을 낳기도 했다. (이 때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본선 후보에 올르지도 못 함....)


가요계도 굵직한 일들이 있었다. 


서지원, 김광석이 자살 한 해이기도 하고, 

서태지와 아이들이 공식 해체 선언을 하고 HOT가 데뷔 했으며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가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은 해이기도 하다. 


좀 더 미세하게 들어가 보면, 

자자의 버스 안에서도 이 때 나와, 코요테 이전에 나이트에서 밤의 애국가처럼 울려 퍼지고 있었고, 

전람회는 취중진담을 발표하며 1집의 인기를 계속 이어 나갔다. 

룰라 또한 3!4!를 발표하며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였고, 

이문세는 당시 젊은이들의 주류들과 함께 한 [화무]를 발표 하여 어린 팬층을 오히려 더 확보했다. (이적과 함께한 조조할인, 김현철, 이소라 등)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도 이 때 발표되어 015B, 윤종신, 토이와 함께 대한민국 찌질남 발라드의 지평을 넓혔고,

윤종신과 여행스케치는 각각 나름의 베스트 앨범들을 발표 하며 (육년, 여행 스케치 베스트) 방송에 안 나가도 메이져 인디로서의 위엄을 빛냈다. 



이런 와중에 1996년 나를 봐주세여 하는 듯 반짝반짝 빛나던 앨범이 있었는데 바로 언니네 이발관의 <비행기는 하늘의 쥐> 였다. 

C.D를 구입 후 <푸훗>을 처음 들었을 때의 신선하고도 신선한 충격이란!


당시 하입처럼 불리고 있던 얼터너티브락 사운드를 우리 나라에서도 느낄 수 있다니....!!!!!

 정말 충격충격 그 자체였다. 

이 밴드의 처음에는 김반장과 정바비도 몸을 담고 있었다... 그게 이 앨범이고...


언니네 이발관의 음악은 얼마전 발표된 [홀로있는 사람들}까지 무수한 명 곡들이 많지만,

시대를 관통하며 빵! 하고 때려준 만큼 이 푸훗은 지금 들어도 손색없는 발기찬 락 사운드며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돋보이는 최고 명작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그 들도 1996년의 대중에게는 잘 안 보였던 역사의 획을 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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