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별5분 - 최하트 2023.04.10
2. 미로 - 김미정 2023.04.27
3. Always You - 빨간양말, 리나 2023.04.22
4. Drive Away - Alice (송주희) 2022.05.10
5. 읽씹 - 영화 (mu.b) 2023.04.21
6. Merry Go Round - RISSO, BNJX 2023.05.03
7. Unchanged (그대로만 그때의 난) - sucozy 2023.03.28
8. 아른 (Wave) - UZA & SHANE 2019.12.01
9. Florence - KANNI 2023.04.16
10. OMG (Citypop Remix) - NewJeans 2023.01.07
11. Generation (80s City Pop Style Remix by Matt Prasty) - tripleS AAA 2022.11.06
12. Cupid (80s version by benji) - fifty fifty 2023.03.28
13. Golden Hours - RISSO, BNJX 2022.07.21
14. 고민 (in JEJU l Lyric Video) - sucozy 2023.04.20
15. Close to You ft. 김미경 - 차우주, GYUHYUK 2023.05.04
그동안 순수(?) 시티팝은 못 올렸던 것 같은데 오래간만에 돌아왔다. 옛 노래들도 조금 섞여 있긴 하지만 '23년 4,5월(5월 초) 최신으로 즐겨 듣는 음악들로 최대한 넣어 봤다
시티팝의 매력은 어딘가 옛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 있다. 최하트의 '이별5분'은 음악뿐 아니라 뮤비가 참 좋았던 것이 나도 홍콩에 꽤 오래 살았던지라 시티팝의 사운드와 홍콩의 배경들 맞물려 개인적인 향수를 자극했다.
1993년의 홍콩, 당시 침사츄이 스타페리 근처 문화센터 앞에서 홍콩섬을 바라보면 IM 페이의 뱅크오브 차이나 (왼쪽 회색 건물), 노먼 포스터 경의 상하이 은행 빌딩이 당시 홍콩을 대표하는 시그니쳐 빌딩으로서 홍콩의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었다 (물론 다른 빌딩들과 함께)
1993년이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홍콩에 첨 살았던 집에서 젤 먼저 한게 MTV Asia를 틀었던 순간인데 MTV를 통해 나오던 뮤직 비디오에 넋을 잃었던 기억들... 마침 당시 홍콩의 스타 배우 겸 가수였던 페이웡의 <Summer of Love>라는 노래가 홍콩을 뜨겁게 달구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녀는 1994년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을 찍으며 홍콩의 전설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참고로 이 노래는 1993년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히트 했던 Helen Hoffner의 동명곡의 번안 곡인데 인기 있었던 Canto-pop 켄토팝 (홍콩 캔토니즈 팝)들은 번안 곡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홍콩의 음악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한 번 얘기해 보도록 해야겠다 추억도 살릴 겸
암튼 최하트는 줄곧 시티팝 느낌의 곡들을 추구하고 있는데 꽤 인상이 깊었던 노래는 'Million'이다. 아마 아래 아이돌 얘기를 하면서 나올 테마긴 한데, 레트로한 롤라장 디스코 비트가 80년대 후반의 아이돌팝 (Wink) 느낌을 아주 잘 살려주고 있는데 플리에 넣은 피프티 피프티의 'Cupid' 리믹스 버전이랑 결이 교차되는 곡이다
그리고 김미정의 '미로'는 상당히 당차고 funky 한 느낌인데 퍼포먼스를 보니 범상치 않아 보이는 친구다
그래서 음악들을 몇 개 찾아보니 꼭 시티팝만 하는 건 아니다. 뭔가 장난기 넘치는 통통 튀는 감성으로 팝/소울 위주의 음악들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중에 들은 곡 들 중 맘에 들었던 'To Me'를 소개한다
플레이리스트 속 빨간양말과 Reena 보컬의 콜라보인 'Always You'라는 곡이 있는데 시티팝 느낌도 좋지만 보컬도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위와 같은 러블리한 시티팝 사운드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런 노래를 이제야 알았다니!!
이번 플리에는 sucozy의 노래가 두 개 포함되어 있는데 2023년 4월의 <! Interjection> EP에서 모두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미러볼 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시티팝 감성의 큰 두 축 중 하나인 리조트와 자연의 쾌적하고 낭만적 감성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시티팝 하면 주로 도시를 생각하지만 도시의 쳇바퀴 같은 삶에서 탈출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런 리조트 감성이 sucozy의 음악과 영상들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연주라던가, 제주도에서 직접 '한달살이' 같은 걸 체험한 것으로 보이는데 암튼 그러한 생활 속에서 이런 음악을 만들어 가는 영상을 같이 보여주는 시도라던가... 특히 기타나 드럼과 같은 아날로그 한 감성들이 신시사이저와 함께 어우러지는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가 매력이다
City 감성 플리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몇몇 중 하나가 UZA인데, 소울과 Funk 그리고 일렉트로니카의 감성이 매력적인 아티스트다. 여기서 더 들어가 일렉트로 감성의 신스웨이브나 일렉트로웨이브의 느낌의 음악도 선사하는데 위 곡은 꽤나 케미가 잘 맞았던 Shane과 함께 하던 시절의 음악으로 소파르에서 퍼폼 한 라이브 영상이다.
나름 키스큐즈미라는 제목도 귀엽고 율동? 이라기보다는 그래도 더 신경 쓴 귀여운 안무가 들어간 곡이라 소개해 본다 UZA의 훵키 한 팝 성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언제 함 가보고 싶었던 곳 소파르...
그리고 RiSSO와 BNJX의 두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Risso 또한 시티팝 플레이리스트 초기부터 꾸준하게 포함하며 들어온 아티스트로 특유의 적당한 소울의 Funky 하고 그루비 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위 곡은 2021년 12월에 나온 곡으로 갠픽인데 뜬금없이 5월이지만 웸! 의 'Last Christmas'의 감성을 Risso의 사운드로 잘 소화해 낸 곡이다
아이돌 걸그룹 시티팝 리믹스로 이어지는 3개의 음악이 있는데, 바로 뉴진스, 트리플S, 피프티 피프티다. 피프티 피프티는 이 정도로 성공할 줄은 몰랐지만 2022년 걸그룹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Higher'로도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아이브 등의 대형 걸그룹 사이에서도 빛을 뿜던 존재였다.
특히 이 '큐피드'의 리믹스 버전은 80년대 시티팝이라기보다는 버블 시절 1988년 걸그룹 Wink의 그 '더' 팝한 대중가요 감성을 너무나도 잘 캐치해서 큐피드에 반영했다. 위에서 언급한 최하트의 'Million'과 같은 결을 교차한다는 게 이거였다.
물론 베꼈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고 그 시절 그 감성을 잘 담아낸, 정곡을 잘 조준한 목적을 잘 이룬 좋은 곡과 리믹스다라는 얘기다. 딱 그 시절로 돌아가게, 혹은 언뜻 닿을랑 말랑한 그 향수를 전해주는 느낌의 그런 기분이다. 윙크는 그 시절 무표정의 바비 인형 같은 느낌으로 유명했는데 진짜 수줍어서 그랬다는 썰이 전해지고 티비에 많이 나오면서 나중에는 미소 짓는 (위 뮤비처럼) 모습들도 보여준다
뉴진스가 대한민국 땅의 '힙함'을 흔든 만큼 그에 따른 밈들도 쏟아져 나왔는데, 와... 이 릴기모치 유튜버의 트로트 관광버스 리믹스들은 정말 주옥같다. 그 옛날 신바람이박사가 다시 태어난 느낌에다가. "안녕하십니까 신인가수 류진숙입니다"부터 아무도 상상 못 할 서사가 펼쳐지는 이 효도 리믹스의 리릭스.. 가끔 탄성을 자아내는 노동요라던가 가마솥 유튜버의 1년 주기 대혼돈 리믹스 같은 한국적 B-급 감성의 콘텐츠들이 튀어나오는데 뉴진스의 걸그룹판 뒤집기를 통해 나온 밈 중에 단연 최고가 아닌가 싶다. 김호치 배상...
말이 나온 김에 가마솥 유튜버의 연도마다의 주요 사건을 레트로와 B-급 느낌으로 담은 대혼돈 시리즈의 합본을 올소개한다. 재미있는 최근 사회 역사 속으로~
플리에 Matt Prasty가 리믹스한 트리플에스의 'Generation'이 들어가 있는데 Funky 하고 약간 디스코틱 한 딥하우스 느낌이 시티팝 감성과 어울려서 올렸는데 위 영상은 또 다른 유튜버 FOSTROID의 리믹스로 이 곡의 베이스만 증폭시킨 음악이다. 서브우퍼가 있었다면 아무도 없는 어딘가에서 최고의 볼륨을 틀어놓고 즐기고 싶은 버전이다. 뉴진스와 함께 신세대 느낌의 걸그룹으로 기대되는 팀이다
'Higher'와 'Cupid'의 첨 들었을 때의 충격에 따른 정신없음에 따라 이전 플리에는 포함시켰었도 설명을 못한 피프티 피프티의 명곡 중 하나다, 바로 'Tell Me'. 뭔가 늘어지고 몽화적인 Higher에서 발랄한 Cupid로 가는 그 중간의 어딘가 위치하고 있는 듯한 노래다. 이 음악으로도 많은 리믹스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역시 전 세계가 모이니 참 좋은 밈 버전들이 탄생하는데 이게 바로 문화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승승장구하라 피프티 피프티! 그냥 너무 좋고 고마워서 주식 1주 샀다. 예의상 ㅎㅎ
원래 플리의 막곡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워너뮤직코리아 음악들은 보는 곳에서만 봐야 해서 못 집어넣었다. 여기서는 들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참 서정적이고 낭만적인고 감미로운 시티팝 곡으로 그 노스탈지아적 느낌이 잘 살아 있는 곡이다. 사실 노스탤지어라는 단어가 단지 '향수'라는 단순한 해석이 일반적이지만, 실제로의 뜻은 단순한 옛 나의 것에 대한 기억을 넘어, 예를 들어 오랫동안 고생스러운 타지 생활을 하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그 묘한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리고 이 Achii의 음악이 실로 그런 느낌을 전해준다 적어도 나에게는.
추가로 이건 AI로 첨으로 만들어 본 유튜브 썸네일들인데 후보작들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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