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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뉴 어버니즘 (New Urbanism)의 선두주자이며 작가, 사회 비판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위성도시 팽창의 문제점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보여준다.


Presentation Style

다른 TED 발표자들처럼 프레젠테이션 마스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라면 비판가의 명성에 걸맞게 sarcasm에 의한 독설 섞인 유머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독설이 유교 문화가 뿌리 박힌 국내 사정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무브일지도 모른다. (독설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진중권씨가 그의 논지를 떠나 태도에 대해 욕먹는 것처럼)
아마도 독설 섞인 유머 이용에서 중요한 점은 대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서브젝트여야 하며 그 타당성이 직관적으로 와 닿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런 면에서 쿤스틀러의 독설은 상당히 설득적이다 - 건축가 아이엠 페이의 건축물을 신랄하게 비판할 때 특히 빛을 발한다)

항상 중요한 것이지만 프레젠테이션에서의 적절한 이미지 사용의 예를 보여 준다.
퍼블릭 스페이스의 좋은 예와 나쁜 예를 들며 설명하는 이미지도 건축 문외한들에게도 쉽게 통할 수 있었다. 또한 스타워즈나 한니발 렉터 등 대중과 친숙한 서브젝트를 이용하며 유머를 섞는 것은 쉬운 연상작용을 통해 그의 논지를 더욱 강화시킨다.

마지막으로 쿤스틀러 특유의 강한 어조는 정치적 주제와 맞물려 미국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라던지 자긍심에 설득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그가 미국 위성도시의 문제점을 드는 많은 예들 중,
 
"과연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이  먼 나라에서 피를 흘리면서까지 지켜나갈만한 것인가!"
의 대목은 잦은 테러와 전쟁으로 인해 애국으로 똘똘 뭉친 미국인 정서에 효과적으로 부합하고 있지 않나 한다. (물론 더 나아가서는 문명이라는 도시 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Living Locally

미국 처럼 땅덩어리가 큰 나라에서 벌어지는 urban sprawl현상의 문제점은 모빌리티, 즉 자동차와 같은 탈 것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곧 에너지 자원의 소비를 의미하며 지국의 에너지원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는 하이드로젼 라이프에 대해 믿지 않는다)
더군다나 메트로폴리스 이후 메갈로폴리스의 개념은 자동차보다 훨씬 더한 에너지 소비를 요하는 고속 기차나 비행기의 수단을 요하고 있다. 따라서 군스틀러는 여기서 근 미래의 쟁점, 근 미래에 다가올 우리의 civic life는 "Living Locally"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여기서 리빙 로컬이 의미하는 것은 사노 히로시의 '작은 마을'이나  파올로 솔레리의 '버티컬' 컨셉트와 같은 맥락에 있다. (위성도시 식의 도시의 horizontal한 팽창은 도시는 물론 더나아가 문명과 지구라는 별의 파멸만 가지고 올 뿐이다. 따라서 파올로 솔레리는 수평적인 팽창을 최소화하며 수직적인 솟아올름으로서의 새로운 도시 생활을 권하고 있다. ) 군스틀러는 리빙 로컬을 주장하며 우리에게 준비하라고 말한다,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Do not refere to yourselves as Consumers!

자신을 소비자로 생각치 말라고 군스틀러는 말한다.
우리는 소비자가 아닌 도시인이다라는 것.
그에 따르면 소비주의자는 이웃에 대한그리고 도시인으로서의 의무감, 책임감이 결여된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이 정말 가꾸고 싶고 지킬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면 생각의 전환은 지금 바로 이 순간 필요하다.
근 미래에 소비주의자는 지탄 받게 될 것이다.

물론 사이즈나 문화면에서 미국과 한국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양국 간의 위성도시의 문제점이 똑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위성 도시라는 것 자체가 건축적인 잣대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그 유사성과 핵심적인 문제점은 일맥상통할 것이다.
부동산 투기 등 큰 돈벌이의 직접적 수단이 되는 이 놈의 심각한 땅문제를 앓고 있는 국내에서 한번 쯤 생각해볼만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이 아닌지...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멋들어진 전원주택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울까지 지옥같은 출퇴근 생활을 하며 소비되는 에너지원 및 개인의 체력과 심리적 스트레스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공동체적 (가족, 소사회 등) 문화의 붕괴등을 생각할 때 우리는 진정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망할 놈의 신도시 지어봤자 결국 서울로 몰려드는 트래픽은 늘어날 뿐, 그 공간이 과연 '도시'라 부를 만한 것인가?

이 밖에 쿤스틀러의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서버비아 비평은 꼭 읽어봄직한다. 강추!
Clusterfuck Nations
 
http://www.kunstler.com/mags_diary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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