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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가이드 9월 Part.1/2

PT.01: 우주소녀, UNI.T, 퍼플, 드림캐쳐, S.I.S 

PT.02: 공원소녀, 위걸스, 오마이걸, 소녀시대-Oh!GG, 여주인공, 프로듀스 48 Final, 트로피칼

9월도 뭐가 참 많다. 이 시리즈에서 그 달 데뷔한 모든 걸그룹을 소개하는 건 아니고, 나름 추천할 만한 노래들만 올리는데도 분량이 꽤 많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간에도 막 새로운 앨범들이 조금씩 올라온다... 사실 좋아서 하는 포스팅이긴 하다만 ㅎㄷㄷ한 분량의 9월이다. 다 써보니 너무 많아서 1,2부로 나누었다. 

얼핏얼핏 느끼기즌 했지만 9월의 걸그룹 판을 보고 크게 느낀 건 바로 이들에게서 보이는 일종의 패턴 같은 거다. 물론 주관적인 입장인거지만, 다음과 같은 컨셉의 액트들이 상당한 주를 차지 하는 것 같다. 

정원, 숲, 작은 방... 

이러한 공간들이 소녀들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소녀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라는 신비스러운 컨셉을 부각 시키기에는 어쩌면 당연한 종착점이었을 수도 있겠다. 

사진은 르네상스 시대가 탄생시킨 완벽한 시메트리 (대칭)의 걸작,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이다. 

아름다운 건축이기 때문에 상공에서 찍은 사진도 올려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 대칭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중압감은 실로 대단하다. 숨 막힐 정도다. 

(베르사이유를 예로 든건 뭐 딱히 큰 이유는 없고, 정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라서 그렇다)

암튼... 소녀들은, 저런 닫혀져 있지만 그 안에 이쁘게 꾸며진 공간에 풀어져 있고, 저 길들이 제공하는 쭉 뻗고 혹은 꺾이는 비스타를 뛰어 다니고 있다.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들 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고, 그리고 그것을 팬들이란 존재들은 바라보고 있는 것이고.

하지만 신비스러움, 비밀스러움은 이렇게 오픈 된 공간 안에서만 연출 되는 것은 아니고, 소녀들은 일탈(?)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저렇게 잘 짜여지고 있고, 오픈되어 있는 것 같지만 항상 비밀의 공간이란 것은 존재하기 마련.

그런 공간을 나타내기에 가장 좋은 장치는 바로 숲인 것 같다. 

저 오픈된 정원에서, 일반인과 어른들에게는 보이진 않지만, 한 없이 뛰어다니다가 어딘가 숲으로 몸을 옮기고 펼쳐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그들만이 알던 혹은 그들도 몰랐던, 제3의 초현실적 공간 같은 것... 그리고 거기서 또 한번 펼쳐지는 소녀들의 여정들...

 그 여정들을 팬이라는 그녀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존재들은 같이 관망하며, 그녀들의 선택에 따라 동행하는 것이고...

방이란 공간고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활짝 펼쳐진 정원의 끝을 가로질러 다시 비밀 스러운 숲 속의 어딘가로 빠져 들어가 탐험하는 것처럼, 정원 대신 집 안에서의 자신들만의 비밀의 공간 같은 곳에서 올망 졸망 모여 있는 모습들. 

우주소녀, 오마이걸, 드림캐처 같은 그룹들은 이런 판타지적 요소들에 '마법', '요정'같은 조미료를 더 곁들여 신비스러움과 비밀스러움에 대한 매력을 최대치로 뽑아내려 하고 있고 (우주소녀의 마법학교, 오마이걸의 하늘과 지상정원, 공원소녀의 초현실적 방의 공간, 드림캐쳐의 님프 Nymph같은 어두운 요정 컨셉 등등), 

또 다른 걸그룹들은 현대적인 배경 속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보여주는 낡은 혹은 나름 예쁘게 꾸며진 방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들. (이달의 소녀의 경우도 이런 레파토리를 따라가면서도 굉장히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비쥬얼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낡고 버려진 빈티지한 공간에 동유럽스러운 동화적인 이미지를 더한 모습 등) 

어쩌면 소녀걸그룹은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선사 해 주어야 한다, 우리의 시선 속에 묶어두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끝에 있는 걸 수도 있는데.... 일단 이런 신비, 판타지 컨셉의 패턴들이 여기저기서 보이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종착점인 것 같긴 하다. 

다만, 언제까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오래 가겠지만). 이런 신비주의와 애기 고양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눈을 혼란케 해 주는 컨셉들이 나쁜 건 아니지만, 여기저기 저기여기서 다 하다보면 당연히 지루 해 질 날은 올거다. 

다만 이런 신비주의 컨셉 안에서 보이는 '몽환'적인 요소들은 앞으로도 어떻게 더 진화 해 나갈지는 꽤 기대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00년이 지나도 참 매력적인 컨셉이다.)

사실 BiS라는 그룹을 보고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게 이런, '소녀들은 이래야해'라는, 몇 십년이 넘게 마법의 스펠처럼 걸려있던 그런 걸그룹 컨셉의 강박관념을 그대로 박살낸 행보였다. 

BiS의 경우야 워낙 극단적인 예라 걸그룹 컨셉의 앞 날을 이렇게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렇게 어딘가로 '쏠림'의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 끝도 그만큼 빨리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무언가 또 다른 신선한 방향의 제시를 해 주는 걸그룹이 앞으로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자,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제 9월 아이돌 판 1부를 보자.

살펴보니 9월은 우주소녀의 완판승이다. 



우주소녀 WJSN, <WJ PLEASE?>, 20180919

음악으로 기다려지는 걸그룹은 딱히 러블리즈 정도였는데, 이젠 우주소녀도 무슨 음악 들고 나올지가 무지 기대가 된다. 

그 만큼 이번 앨범도 주옥 같은 곡들로 꽉 차있다. 네 명의 중국 멤버들이 자국 스케쥴로 인해 빠졌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워낙 멤버들이 많은 팀이다 보니 누가 빠졌나? 하는 느낌도 없다. 다 필요 없고 우주최강 광명독사만 있으면 된다.),  음악 측면에서만 보면 전력에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이 팀은 음악적인 퀄리티가 훨씬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미 '꿈꾸는 마음으로' 정점을 한 번 찍었다고 봤는데, 이제부터는 그냥 하늘 높은 것 겁내지 말고 갈 수 있는 곳까지 쭉쭉 올라가면 될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등극하기를 바란다. 

(적어도 S급은 아니더라고 A급에서의 최고봉 자리를 이들이 꽤차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인 것 같다 - S급이야 뭐 넘사벽 대형 기획사들의 보호막 안에 안전하게 행보하고 있는 레벨, 블핑, 트와이스 정도가 되겠다)

부탁해 ♥♥♥♡

이번 타이틀 곡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우주소녀 특유의 오렌지같은 상큼한 '신' 맛나는 보컬이 특징이다. 피치가 높은 건지 뭔진 잘 모르겠지만 우주소녀 보컬에는 그런 신맛의 매력이 있다.  이전 타이틀 곡 '꿈꾸는 마음으로'보다는 임팩트가 덜 하긴 하지만 준수하게 들을 수 있는 나이스 트랙이다. 

지난 번부터의 뮤비만 보고 해서 그런지 이 들이 내놓고 있다는 마법학교 컨셉의 내러티브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잘 와 닿지는 않는데, 암튼 뭐 미는 내러티브라 하고 뭔가 고정적인 모습으로 일관성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으니 좋은 사인이다.  잘 풀어지길 빌어본다. 


너,너,너 ♥♥♥♡ 

아.... 청량하고 상콤하다... 오렌지맛 나는 시큼한 보컬도 매력이지만 이 밀땅 하는 듯한 멜로디의 전개도 우주소녀 음악의 매력이다. 

언제나 처럼 다정히 내 이름을 불러주며~ 이 부분 멜로디가 참 좋은데 거기서 한 번 더 치고 올라갔으면 더 좋았었겠다 하는 생각이다. 



아이야 ♥♥♥♡

부탁해, 너너너에 이어 아이야까지 정말 혼미하게 만든 우주소녀의 매력적인 음악의 향연이다. 빠진 멤버들의 보컬 참여도가 얼마나 높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4명의 멤버가 빠졌다고 해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절대 받을 수가 없다. 정말 최고다 이번 앨범도.


가면무도회 ♥♥♥

마법학교 컨셉에 끼워 맞춘 음악처럼 도입부가 시작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우주소녀표의 음악의 향연. 이전 3곡처럼 롤러코스타는 듯한 격정같은 느낌은 없지만 괜찮은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물론 이들의 음악의 뒤에는 작곡, 편곡, 프로듀서들이 존재하지만 이 소녀들의 보컬이 선사하는 그 전체적인 케미가 참 좋은 팀이다. 

Hurry Up ♥♥♡

스윙풍의 팝송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풍은 정말 클래식하게 잘 떨어지는 고퀄이 아닌 이상 별로라서 딱히 뭐 그런데.... 그래도 앨범 탐색에서 한 두번은 들어보고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 앨범에서 계속 이어지는 우주소녀의 이 상큼함의 연속 선상에 같이 매달려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2월의 봄 (You & I) ♥♥♡

영락없는 빼박 팬송이다. 팬들에겐 추천 (라이브로 듣는 것이 좋겠지요?), 아니라면 그냥 패스하면 됨. 사실 옛날 2000년대나 90년대 초반 일본 J-Pop 알엔비에서 듣는 플로우를 신기하게 좀 느껴서 재밋긴 했다. 


드림캐쳐 Dream Catcher, <Alone in the City>, 20180920


처음에는 의심했었지만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림캐쳐가 다시 돌아 왔다. 근데 약간의 브레이크가 걸린 느낌이다.  

인트로는 자신들이 그 동안 내세우던 메탈걸그룹의 노선은 (결국은 베이비락이었지만...) 지키려고는 했으나... 락 사운드 보다는 신스 다크웨이브의 느낌을 좀 더 전해주고 있다. 근데 잘 선택한 것 같아. 

요즘와서 썡락 메탈 사운드를 선보일 바에야 시대의 흐름 (좀 늦었지만)을 타서 다크웨이브 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은 드림캐쳐의 그 '다크하고 싶은' 이미지와 잘 연결 되는 것 같다. 

What ♥♥♥

그러한 인트로를 지나, 타이틀 곡인 'What'으로 넘어 왔는데.... 우씨... 인트로에서 느꼈던 느낌과는 달리 락사운드로 달리네? 타고난 락보컬은 아니기에, 걸그룹이 할 수 있는 나름의 '거친(?)' 보컬을 어느 정도 레벨에 맞추어 좌우지장지지가 작렬(?)하는 타이틀곡이다.

암튼 EDM으로 널부러져 있는 현재의 걸그룹판에서는 희귀할 수도 있는 걸즈락 사운드라는 희소성으로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잘 구축하고 있는 것 같다. 존1나 다양성도 없는 이런 판이기에 이런 장르의 음악이 나오고 있어서 희소성이라는 단어를 끄내는 자체가 참..... 그렇다. (편협 하지용 대중가요판이란게) 암튼 노래는 나쁘지 않다. 

악몽이란게 겪으면 참 힘든건데... 암튼 뮤비는 그 악몽의 이미지를 계속 잘 이어가고 있다.


Wonderland ♥♥♡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운드다 . 'What'을 듣고 바로 이 곡을 들으니 약간의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연결점이라면 그 드림캐쳐의 '다크하고픈' 느낌이다. 사실 그게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막장 아이돌 그룹, BiS 나 베이비메탈 만큼 표출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런 어설픔(?) 같은게 더 귀엽기도 하다. 

그리고 'Trap'과 '약속해 우리 (July 7th)'로 이어지는데, Trap은 제목처럼 메탈에 트랩 사운드를 좀 얹힌 느낌이고 약속해 우리는 레게 사운드가 들어가 있는데 제목이 7월7석인 것을 봐서... 아재의 숨결이 들어간 것 같다. 요즘와서 칠월칠석이 얘기되는 건 참 오랜만인데.... 추석 명절이 돌아와서 그런가... 제목만 보고는 송편이 갑자기 먹고 싶어진다. 

사실 그닥 추천할 만한 음악들은 아니라 개별 소개는 안 하는데, 총 평을 하자면, 지금까지 약간의 변질적인 모습을 느꼈다고 생각한 건진 몰라도 원래 하고자 했던 메탈돌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라는 의지가 보이는데, 타이틀곡 빼고는 다 일렉트로니카 계열이긴 하다. 그리고 타이틀 곡이 나쁜건 아니지만 '날아올라'나 'You and I' 정도의 느낌으로 다시 돌아 주었으면 하는 느낌이 없진 않다.




S.I.S ,<응 Say Yes>, 20180920

Say Yes (응) ♥♥♡

작년 이 맘때 '느낌이 와'라는 싱글로 나름의 상큼함을 안겨주었던 팀이다. 이제야 두 번째 싱글을 발표 했는데, 사운드는 트와이스와 옛날 시크릿의 느낌이 적절히 섞여 있는 느낌의 상큼발랄한 노래다. 근데 그게 빵하고 터질만큼의 화학조합이었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섞여 있는 느낌이 난다... 정도라 좀 아쉽다. 

보여주고자 하는 스타일은 '느낌이 와'시절과는 큰 차이 없이 계속 소녀적인 귀여움을 앞세우는 것 같다. 음... 더 이상 나쁜말과 좋은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안타깝지만 여기서 소개는 끝낸다. 



유니티 UNI.T, <끝을 아는 시작>, 20180918

유니티가 브레이브 사운드와 함께 다시 꼼지락 대기 시작했다. 근데 알고 보니 이제 좀 꼼지락 대나 싶었더니 이게 마지막 앨범이라네? 계약이 여기서 끝나는 모양이다. 그 동안 활동하면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거나, 프로젝트 시작의 버즈 만큼 빛나는 음악들은 거의 못 만난 것 같아서 이번 타이틀 곡을 듣고 오호, 좀 이제 뭘 해볼라나? 싶었는데 아쉽다... 윤조, 앤씨아 안녕...ㅜㅜ 다른 멤버들도 수고 했음...

시작 취지는 좋았는데 과정과 결과가 상당히 아쉬운 프로젝트다. 정말 신과 같은 신박함의 기획력과 추진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그 누군가는 없는 걸까... 항상 걸그룹 보면서 많이 느끼는 점 중 하나가 재료들은 잘 모아 놓고 왜 다 이리 말아 먹는 케이스가 많은지... 참..... 아쉽다... 소년들의 수난시대...

나름 공영방송을 통해 크게 모습을 내 보였는데, 저,저,저.... 뮤비, 돈도 얼마 안들었을 것 같은데, 저 열심히 하는 멤버들 보면 좀 더 애처로운 느낌이.... (자본주의가 무서운건지 투자가 무서운건진 몰라도 참.... 안타깝다...)

 난 말야 ♥♥♥

브레이브 사운드답게 신나고 경쾌하다. 망둥이나 애기 푸들 마냥 에너지 넘친 상태로 미친듯이 촐싹대는 앤씨아 캐릭과도 상당히 분위기가 잘 맞는 음악인 것 같기도 하다. 지난 번 발표 곡은 실망이었는데, 그나마 'You & I' 이후로 들려준 유니티 음악 중 제일 나은 것 같다. 


Shine ♥♥

앨범에는 4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마지막 앨범이라 그런지, 끝을 아는 시작과 Candy는 좀 우울한 분위기다. 그나마 난말야 이후 좀 밝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 이 라스트 트랙이다. '더 유닛' 프로젝트에서 불렀던 첫 단체곡이라고 한다. 

"Goodbye~"


퍼플, PURPLE<맴매야>, 20180918

맴매야 ♥♥♡

조용할 만하면 언제나 나오는게 복고풍 사운드인데, 요것도 복고풍 감성이 약간 들어간 트랙이다. 

뭐 작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퍼플이란 이름이 나쁜 것도 아니고...  

근데 걸그룹도 캐치한 인지도가 중요한데 '퍼플'이란 보편적인 단어를 택했을까는 의문이다.

다음은 '퍼플' 한국어로 검색했을 때의 구글 검색인데 이들은 아마 이것부터와 싸워야 하는데 힘들어 보인다. 

(마마무도 보이고 심지어 캡처엔 없지만 EXID 하니의 보라색  염색 사진까지 첫 페이지 내에 상위 랭크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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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이 되며 날씨가 더 좋아져서 그런지, 겨우 2주 간의 시간인데 꽤 많은 액트들이 있었다.

봄부터는 계속 완전 소녀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는데 나름 섹시하고 강렬한 느낌들도 많이 보인다.

암튼 5월 말의 막판 승자는 아무래도 이달의 소녀 아닐까... 이번에도 유닛으로 나오긴 했지만 이 팀은 갈수록 퀄리티가 좋아진다.

나름 거목이라 할 수 있는 AOA도 컴백 했지만 뭔가 포인트가 빗나간 느낌이었다. 

없어진 줄만 알았던 소녀주의보도 괜찮은 걸즈팝을 선보였고, 프리스틴은 'V' 유닛으로 재편하여 나름 괜찮은 강한 느낌의 걸즈힙합을 선보여 주었다. 

그리고 블랙퀸 베이스의 헤이걸스라는 팀도 나름 파워풀한 비트와 절도있는 댄스로 신선한 느낌을 준 듯 하다.


  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가이드 5월 3~4주차: 

이달소 yyxy, 소녀주의보, 헤이걸스, 러블리즈, AOA, 프린스틴V


이 밖에 노래가 그리 별로 좋진 않아서 개별 언급은 안 하지만, 실망스러운 움직임은 하기와 같다. 

우주미키, 우주소녀와 위키미키의 콜라보레이션이 참 아까운데.... (위키미키에서는 역시 최강의 케미를 자랑하는 김유정과 최도연을 내세웠다) 그냥 노래가 별로다. 안 그래도 화려한 멤버들 대비 위축되어만 가는 위키미키나 이미 어느 정도의 위치를 구축해 놓은 우주소녀팀 모두에게 해가 가는게 아닌지...

여아이돌의 콜라보를 들자면 아무래도 (몇년 전이긴 하지만) 일본의 BiS와 Dorothy Little Happy의 'Get You' 사례를 들만한데, 흑과 백을 통해 서로의 정 반대되는 컨셉을 꾸며 'Get You'라는 주옥같은 음악을 보여줬던 케이스다. 

Bis와 도로시 리틀 해피의 경우는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만한 서로의 색깔을 내세운 보색같은 신선 콜라보였는데, 아직 팀 컬러도 완벽히 안잡힌 위키미키나 우주소녀가 콜라보를 했다는게 어떤 느낌일지도 애매했는데 역시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걸그룹 하나 또 나왔네.... 이런 느낌... 

아쉽다. 어떤 목적을 위한 콜라보였는진 모르겠지만 아쉬울 뿐이다. 

또 하나의 실망스러운 케이스는 UNI.T.... 그래도 왕년에 이름을 알렸던 팀의 멤버들로 구축된 팀이라 기대가 많았는데... 뭔가 오디션 방송 후 너무 급조된 느낌이 난다. 그나마 이미 UNI+ 앨범 중 싱글로 발표 했던 You&I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빼고는 들을 만한게 없다. 

다시 좋은 컴백을 기대 해본다....

그리고 '면발'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풍뎅이.... 풍뎅이는 좋지만 ㅜㅜ 하아.... 아냐 이건.... 앞으론 흥해라...


자 그럼 5월 마지막 2주차의 추천곡을 봐보자.

by 이달의 소녀 yyxy

Love4eva (feat.Grime) ♥♥♥

Frozen ♥♥♥♥

by 소녀주의보

키다리 아저씨 ♥♥♥

너였으면 좋겠어 ♥♥♥

by 헤이걸스

팔로우해봐 ♥♥♥

by 러블리즈

Sweet Dreams ♥♥♡ 

by AOA

빙글뱅글 ♥♥♡

뚜뚜뚜 ♥♥♡

by 프리스틴 V

네 멋대로 ♥♥♥

 Spotlight ♥♥♥





이달의소녀 yyxy, <Beauty&theBeat>, 20180530

yyxy는 youth youth by youth의 약자라고 함. 염색체를 통한 언어유희인데... 잘 모르겠다. 깊게 생각하기 싫다. 걍 그런가 보다하고 넘김..

이달의 소녀들이 다 모였는데 이번에도 완전체가 아닌 유닛으로 돌아왔다. 

멤버들을 보니 후기에 소개 된 멤버들인 것 같다. 마지막 유닛 활동인가 그럼? 

암튼 유닛이건 솔로건 이달의소녀 통틀어 제일 괜찮은 음악 퀄리티를 들려준 것 같다.

Frozen ♥♥♥♥

아... 5월 아이돌 음악 중에서는 제일 완벽했던 노래다. 

비록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이달소가 보여주고 있던 그 동안의 느낌도 잘 가지고 있으면서 뭔가 움츠려 있던 그 뭔가를 터뜨리는 느낌이다. "Frozen, Frozen..."부터 시작되는 후렴부의 에픽한 느낌이 굉장히 좋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지금까지의 이달의 소녀 음악 중에서는 젤 괜찮게 들은 것 같다. 이달소 특유의 약간 동유럽 스러운 무겁고 어두운 감성의 동화같은 느낌도 많이나고 물론 소녀감성도 충만!

안 그래도 뮤비가 정말 좋은 팀인데, 이게 뮤비로 만들어 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어쨋든 나날이 갈수록 조금씩 더 나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이 팀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Love4eva ♥♥♥

Fronzen의 "와~!"한 느낌이 나름 거대했기에 이 타이틀곡에 꽂히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좀 더 청량감있고 밝은 걸리걸리한 소녀 사운드로 타이틀 곡을 장착한 건 이해가 간다.  이번 뮤비는 영국 시골의 여자 고등학교로 갔나보다. 

지금까지는 좀 글리치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많았지만 이번엔 아주 밝고 가벼운 분위기라 설마설마 했는데, 이달소 뮤비 특유의 그 .... 야!@^%#한 장면은 역시나 들어가 있다... 대체 이 감독은 뭘 그리 깨무는 걸 좋아하는지... 

물론 개인적으로 오바하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이달라디미르 소보녀코프의 DNA는 여전하다. 발칙한 팀이다.



소녀주의보 Girl's Alert, <키다리아저씨>, 20180518

요즘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살아간다는 건...의 관점으로 만든 듯한 방송에도 멤버 중에 하나가 나왔던가... 아니면 언급이 되었었던가... 

암튼 그래서 생명이 끊어진 팀인줄 알았는데 좋은 노래들을 들고 컴백했다. 앨범엔 두 곡 들어 있는데 둘 다 괜찮다.

이들 팀 이름에 어울리는 멜로디와 사운드로 장착되어 있다. 소녀주의보 같은 사운드다.



키다리 아저씨 ♥♥♥
역시 걸그룹 사운드는 이래야지 할 만한 전형적인 걸리 사운드다. 이전 발표했던 노래들보다도 좋고, 최근 들었던 걸그룹 음악들 중에서도 꽤 괜찮게 들은 것 같다. 점진적인 일렉트로팝 사운드가 곁들여져 있는데, 이들이 '소녀주의보'라는 이름으로 추구할 만한 사운드로 잘 풀어낸 것 같다. 
뮤비도 딱히 돈을 많이 들인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촌스럽지도 않고 오바해서 찍은 느낌도 없다. 무난하다. 


너였으면 좋겠어 ♥♥♥

앨범에 수록된 두 곡 중 마지막 곡이다. 라이브 영상이라 사운드 퀄리티는 물론 떨어지긴 하는데, '키다리 아저씨' 만큼은 아니어도 무난하고 편안하게 들을 만한 귀여운 걸리 댄스곡이다.

비록 두 곡 뿐이지만, 두 곡 모두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주니 막 찍어냈구나 하는 느낌도 없고 깔금하다.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이런저런 것들을 다 살펴 보면 대형 성공 할 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걸그룹 노선을 타고 있는 몇 안되는 팀이라 잘 됬으면 한다. 





헤이걸스 HEYGIRLS, <팔로우해봐>, 20180518

음악들어보고 나름 흥~해서, 뮤비를 찾아보니 갑자기 안보이던 섹시 컨셉에 나름 파워풀해서 이게 뭐냐 하고 살짝 찾아 봤더니 이 팀의 베이스가 , 블랙퀸인 것 같다.앨범 커버만 보고는 그냥 가벼운 일반 걸그룹팝 사운드일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 음악이 뭔가 비트도 강하고 힘이 있었다. 

블랙퀸은 밤비노니, 레이샤니 이전에 행사 댄스팀 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던 이름 중 하나였다. 

그냥 1세대 행사 위주로 뛰던 파워섹시댄스팀이라고 해도 될까... 암튼 나름 굉장히 파워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 DNA가 이 팀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이런 각 있고 절도 있는 파워 댄스 스타일의 DNA를 가지고 있어서 일반 섹시 컨셉팀이랑은 차별화가 되는 것 같다. 



팔로우해봐 

타이틀곡도 파워풀한 비트로 이 들의 안무와 잘 어울리고, 듣고 있으면 꽤 흥~한 느낌이다. 나름 귀에 착착 감긴다.

노래가 참 신기한게.... 왠지 AOA가 한창 잘나갔을 때 불렀을 법한 사운드다. 진짜 그렇다..... 

최근 데뷔팀 중에서는 젤 잘들었던 것 같다. AOA가 불렀어도 어울렸겠다....라고 하면 좀 미안한 얘기겠지?



AOA, <빙글뱅글>, 20180528

나름 잘 나가던 팀이라 데뷔 전부터 데뷔한다고 여기저기 소식이 들리던데 까놓고 보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음악이 다는 아니지만, 앨범만 들어본 바, 이 팀은 뭔가 기로에 서있는 느낌이다. 썩 맘에 들진 않지만 다음 앨범 나오면 거기서 확 갈리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나름 기성(?) 걸그룹으로서 생명력이 다 해가는 이 느낌은 뭔지...



빙글뱅글 ♥♡

타이틀곡이다. 8비트 그래픽과 게임기, 롤러걸 등등... 뭔가 많이 아재 타겟이다. 뮤비 자체는 신경써서 잘 만들었다. 색감도 좋고 그래픽도 좋고.. 신경써서 잘 만든 것 같다. 다만 느낌이 안 온다. 좋다라던가, 신선하던가, 신난다거나... 정말 별 느낌이 없는건 나만 그런걸까... 

그동안 계속 보여주던 그런 발랄한 치어걸 느낌의 사운든데 이건 이미 트와이스가 완전히 섭렵해 버린 영역이라... 음...

뚜뚜뚜 

그나마 기존 AOA 시절 풍의 약간 촌시런 뽕끼 섞인 성인 댄스음악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 AOA 팬이라면 이 노래를 듣고 그나마 향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 노래 빼고는 앨범의 나머지는 대략 별로 였다...




프리스틴V PRISTINE V, <Like a V>, 20180528

5명이나 되는데 뭔 이름 뒤에 'V'자가 붙었나 했더니, 프리스틴 유닛이었다. 프리스틴 팀 멤버가 10명이나 된다는 걸 요번에 알았다. 진짜 많다.... \

파워풀하고 섹시함을 좀 강조한 컨셉으로 나왔는데, 그래도 잘 떨어진 느낌이다. 


Get It (네 멋대로) 

타이틀곡 제목이랑 어울리게 좀 강한 컨셉으로 떨어졌다. 나름 고급진 느낌이고 그 동안 타 팀에서 종종 시도 됐지만 임팩트가 그닥이었던 걸즈 힙합 분위긴데 잘 표현 된 것 같다. 뮤비 색감이랑 채도가 약간은 여성스러우면서도 무게감이 있는게 이달소 뮤비 느낌이 좀 많이 나긴 한다.

암튼 어딘가 약간 컬러미배드 Color Me Badd같은 90년대 팝송에서 많이 들리던 힙합 사운드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괜찮은 트랙이다.  



Spotlight 
타이틀곡의 분위기를 얹고 오는데, 힙합이라기 보다는 좀더 가벼운 하우스풍의 느낌으로 타이틀곡이나 이번 유닛에서 전체적으로 주는 무게감을 약간 다운 시켜준 느낌이다. 

그래도 원래 좀 다크한 신스웨이브 Synthwave의 점진적인 일렉트로 사운드가 곡 전반을 이끌어 가니 그리 가볍지도 않고 오히려 세련미를 더 해 준다. 프리스틴V가 꾀하고자 했던 컨셉이 이게 맞다면 전반적으로 색깔이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타이틀곡과 이 곡 두 개만 보자면 발란스를 꽤 잘 맞춘 것 같다.  플레디스 왠일이냐...




러블리즈 LOVELYZ, <슈가맨 2 Part.18>, 20180521

Sweet Dreams (장나라 커버) ♥♡

옛날 장나라의 히트곡을 걸즈락 분위기로 재편한 버전이다. 이건 뭐 곁다리로 껴 넣었다. 원작의 향수빨과 그걸 끌어내는 방송의 느낌으로 묻어가는지라 항상 보여주는 그 슈가맨 음악 특유의 완성도 떨어지는 그 느낌은... 러블리즈의 가창력으로도 감춰지지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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