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공개된 [저스티스 리그]의 잭 스나이더 디렉스컷이 연일 화제다!
마블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DC를 싫어하지도 않기 때문에 무조컨! 봐야 한다. 들뜬 맘에 기다렸지만 이 내 곧 시련이 다가왔다.
일단 웅장하고 스케일이 있는 SF, 액션 히어로물이기 때문에 시청환경은 얼마전 코로나 집콕 생활에 못 견뎌 1년 이상 영화관을 갈 수 없어 할 수 없이 집에 설치한 100인치대의 빔프로젝터가 있는 울집 속 작은 영화방! 에서 봐야지!!! 역시 대화면의 매력이란 게, 이 미니 영화관 환경 구축 이후에는 거실에 있는 65인치 TV로는 절대 영화를 보지 않게 되었다.
근데,
결론만 말하면 아직도 못 봤다. 왜? PC --> 빔프로젝터로 연결된 환경에서 제한이 걸려도 너무 많이 걸려 있다. ㅜㅜ 영화에서 감독에 채택한 4:3 비율이 낯설다 뭐다 그러는데 그런건 이미 문제도 아니다, 아예 영화를 못 보고 있는 상황인데..ㅜㅜ
네이버 시리즈온 16,400원
일단 가장 편한 방법이다. 그리고 네이버 플러스에 가입되어 있다면 한 달에 한 번 2만 원 미만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 지. 만! 네이버 시리즈 온에는 HDCP 머시기하는 DRM 정책이 붙어있다.
뭔 기술인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서 스킵하고, 간단히 말하면 다운/스트리밍 받는 기기에서 전용 플레이어로만 시청 가능하고 외부기기로 연결해서 못 본다.
ㅇㅇ, 그러니까 지금 나처럼 노트북 PC > 빔프로젝터 연결 환경에서 당연히 못 본다. 당연히 폰에서 구입하고 폰 > 프로젝터 연결해도 못 본다.
심지어 그래픽카드에서도 이 HDCP를 지원해야 볼 수 있는 모양인데 내 PC는 2016년 형 LG 그램을 쓰는데 이걸 지원 안 해서 PC에서도 못 본다. (뭐 작은 노트북 화면에서 보고 싶지도 않다)
저번에 [원더우먼 1984]가 나왔을 때 이 HDCP 정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얏호!하면서 네이버 시리즈온 통해 다운로드하였다가 너무 당황하고 분노했던 기억이 나서 2%의 희망을 걸고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 컷]은 HDCP 적용 없이 나와라 하고 빌고 있었는데 역시 98%의 확률로.... ㅜㅜ
이게 문제인게, HDCP에 대한 제한에 대한 설명이 화면에 눈에 잘 띄지도 않아서, 한 번 당한 후에야 이게 뭐지 하고 찾아보면 그 때야 아.... 하면서 뒤통수 쓰다듬으며 눈에 들어오는 수준이다.
구글 플레이 14,900원
자, 그 다음으로 눈을 돌리는 건 역시 구글 플레이다. 거의 사용 안 하는 플랫폼이라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넷플 > 왓챠 > 네이버 시리즈온 이 순서로 막히게 되니 구글 플레이로 눈이 돌아오게 된다.
구글 플레이에도 이 영화는 있다! 심지어 네이버보다 1,500원 싸다! 순간 눈 빛이 반짝 거리면서 희망에 불타 올랐으나, 여기서도 좌절은 기다리고 있었다.
시리즈온에서 [원더우먼 1984]를 통해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엔 유튜브 구매 화면 댓글을 쭉 훑어보았다.
아니다 다를까 ... 여기는 또 해상도 댓글이 터지고 있었다.
요약하면, 핸폰으론 1080p 화면으로 시청 가능, PC로는 480p가 최대 화질....ㅜㅜ
¡¡¡ 뭐 어. 저. 라. 고!!!!
아니 (한글로) T v!! 코로나 때문에 집콕 생활만 한지 1년이 넘어가는데.... 고도의 IT 기술문명이 발달한 이 시기에 이게 웬 말이냐고!!!
근데 암튼 구글 플레이는 일단 PC 유저에게만 불리해 보인다. iOS, 크롬캐스트, 심지어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는 1080p 해상도가 지원이 되는 모양이다.
| 유튭 고객센터에서 말하는 지원 기기들:
iPhone 및 iPad YouTube, 시그니처 디바이스와 같이 HD 화질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Android 기기, 일부 2013년형 및 최신 스마트 TV 모델, Android TV/Google TV, Chromecast, Apple TV, Xbox One, PlayStation 4 및 PlayStation 3, Roku
근데 댓글을 좀 더 살펴보니, HDCP 얘기들도 듬성듬성 보인다.
그 말인즉슨 내 구글 플레이로 보려 해도, 내 기기도 HDCP를 지원해야 하고 나처럼 빔프로젝터 대화면 연결로는 못 볼 듯하다. 다만, 크롬캐스트 지원이니... 잘하면 볼 수 있을지도? 뭐 그런 테크니컬 쪽은 잘 몰라서 잘 모르겠다.
좌절한 나머지 그냥 유튭과 시리즈온의 댓글 창만 쓸어내리다가 아래와 같은 댓글을 봤다.
그래... 이런 건 4K로 봐야지... 하지만 토렌트까지 찾아볼 여력은 없다...ㅜㅜ
그냥 무작정 기다리면 되는 걸까?
그러면 눈 내리던 어느 겨울밤 주말의 명화에서 하던 크리스토퍼 리브와 진 해크먼의 [슈퍼맨 2]를,
설레는 똘망똘망 초롱초롱한 눈빛과 마음으로 기다려 보던,
그 마음으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대화면 빔프로젝터에서 볼 수 있는 걸까?
과연 그럴까?
이런... 옘병할....
정말 빡쳐서 토요일 주말 아침 6시30분 부터 이 글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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