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UW 이후 클럽컬쳐 매거진 BLING에 연재되는 새로운 음악 컬럼입니다. 잡지와는 한 달 정도의 시차가 있습니다. 혹시 퍼가시게 될 때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시는 센스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Ambient: Film & Electronica 05:

Do Another Teen Movie!  

By Groovie (http://electronica.tistory.com)




미국 영화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주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십대들이 보편적으로 겪게 되는 성장기의 과정을 정형화된 공식을 통해 보여준다. 바로 점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 받지만 오히려 속에 선입견과 풍자라는 코드를 집어넣어 특유의 진부함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영화를 가늠하고 즐기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또한 성장기 영화인 만큼 동시대적 감수성과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면 뻔한 공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야말로 미국 고교 생활의 전부다. 뻔한 짝사랑 얘기부터 시작해서, 부모, 선생, 친구, 이성과의 갈등, , 마약, 파티, 프롬나이트(!), 자동차 (지금은 핸드폰, 문자질과 마이스페이스까지), 잘나가는 운동부 남자들과 퀸카 클릭, 전학생, 동양인 공부벌레, 인종차별, 왕따, ‘정말눈에 띄지 않는 아이 등등 불변하는 학교라는 사회적 설정을 가지고 동시대의 트렌드적 요소를 부각시킨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 배경의 이야기인 만큼 사운드트랙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영화를 보면 시절의 (혹은 지금의) 아이들이 무슨 음악을 듣고 즐기고 싫어하고 있는지 음악들은 문화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엿볼 있다.

세계가 80년대 레트로 광풍에서 아직도 많이 빠져 나오지 못한 만큼 영화의 르네상스라고도 있는 80년대 휴즈 영화를 소개하는 것은 왠지 식상하게 보일 같기도 하고 이후 영화는 어떻게 변해왔나 그리고 지금 동시대의 느낌은 어떤지 궁금해져서 2000 이후의 영화를 뽑아봤다. 물론 이건 베스트 리스트 아니다! 음악과 함께 있는 재미있는 영화의 추천 정도가 되겠다.




섹스 아카데미
Not Another Teen Movie, 2000

번역된 제목만 보고는 쓰레기 영화 취급 당하기 쉽다. (어떤 관점에서는 풍자와 조롱이라는 측면에서 섹스 아카데미라는 제목도 뭔가 의미가 있을 하지만) 어쨌든 99 [American Pie] 기존 미국 영화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 했다면 [섹스코미디] 원제가 시사하듯 기존 영화의 공식을 따르며 지금까지 나온 걸작 영화들에 대한 치밀한 패러디 설정을 통해 조롱과 오마쥬를 동시에 바친 기념비적 작품이다. 영화만큼 사운드트랙도 걸작이다. 휴즈와 브랫팩으로 대변되는 영화의 르네상스가 80년대였던 만큼 Soft Cell, Depeche Mode, New Order, The Cure, The Smiths, a Flock of Seagulls, Nena 대표 뉴웨이브 음악들이 The Smashing Pumpkins, Muse, Marilyn Manson 등과 같은 (2000)동시대를 대표한 밴드에 의해 커버되며 다른 맛을 제공한다.

참고로 영화의 전체적 설정은 [She’s All That] [10 Things I Hate about You] 따르고 있다.

Prom Night  음악 Scene



웃긴 장면 모음






퀸카로
살아남는
Mean Girls, 2004

제목은 유치하지만 원작인 [Queen Bees and the Wannabes] 토대로 여고생들의 생활 속에 존재하는 무시무시’(?) 감성을 풀어낸 작품이다. 소위 학교에서 나가는퀸카 클릭, 클릭의 구성체계 그리고 멤버들 사이에서의 묘한 갈등 관계의 전개와 끔찍한 복수는 80,90년대 영화의 전설인 [클루레스] [헤더스] 연상시킨다. 또한 아역 시절과 파티걸의 이미지만 요란했던 린지 로한을 새로운 무비 퀸으로 만들어준 녀의 대형 출세작이기도 하다.

사운드 트랙은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80년대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듯 뉴웨이브 스타 블론디의 One Way or Another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며 영화 중요한 트랜지션 내러티브를 이어준다. 또한 음악이 지배적이었던 영화 사운드가 점차 Urban Club 음악 분야도 적극적으로 품기 시작하는 움직임을 엿볼 있다. (비록 영화가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영화의 피날레는 주로 드럼과 기타 사운드로 시작되는 락의 전유물이었지만 영화의 엔딩에 흘러 나오는 음악은 바로 80년대 레이브 문화의 Anthem 이나 다름 없었던 Orbital Halcyon On & On이다.

Jingle Bell Rock



Trailer





주노
Juno, 2007

영화의 공식을 따른다기 보다는 전형적인 인디 영화다. 주노라는 16 소녀의 이른 임신으로 전개되며 “Juno Effect”라는 미디어 용어까지 탄생시킬 만큼 평론과 관객의 찬사는 물론 대립되는 Pro-Life (임신 중절 합법화 반대) Pro-Choice (임신 중절 합법화 지지) 모두에게 호응을 얻은, 그대로 무슨 마법에 취한듯한 아름다운 영화다.

마법의 요인은 크게 가지다. 바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16 여성 주노를 연기한 엘렌 페이지의 열연과 당해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이해할 없을 16 소녀의 절망, 두려움, 희망, 감성 등을 가슴에 후벼 파듯 대변하며 영상과 절묘하게 블렌드 되는 포크/인디팝/ 사운드트랙이다. 특히 감독은 음악 선정에 있어 엘렌 페이지의 의견을 많은 부분 수렴했고 결과는 영화 전체의 엠비언트적 내러티브를 책임진 싱어송라이터 킴야 도슨의 참여였다. (엘렌은 하나의 싱어송라이터인 캣파워의 Sea of Love 커버를 추천하기도 했다.)

주노라는 캐릭터의 감성을 찾아내기 위한 엘렌 페이지와 라이트먼 감독 사이의 창의적이고 열린 대화 느낌은 영화 중간 소닉 유스의 카펜터스 커버에 대한 주노와 마크 대화 속에서 나타난다. 이는 영화 속의 다른 이야기로 음악에 대한 내러티브를 즐길 있는 씬이기도 하다. 밖에 흘러 나오는 Belle & Sebastien, Yo La Tengo, The Velvet Underground 등의 음악들은 관객을 더욱 주노에게 몰입하게 만든다.

All I Want is You



Anyone Else but You by Michael Cera & Ellen Page






와일드
차일드
Wild Child, 2008

쥴리아 로버츠의 조카인 엠마 로버츠의 출연만으로도 충분한 하입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으로 평론보다는 오히려 관객의 호응을 많이 이끌어낸 영화다. 에어헤드로 대변되는 캘리포니아의 부잣집 금발 소녀가 영국의 엄격한 시골 기숙사 학교에서 겪는 이야기로 [클루레스] [퀸카로 살아남는 ] 이리저리 섞어 놓은 듯한 뻔한 설정 속에서 풀어내는 솔직한 감수성이 오히려 돋보이는 가벼운 영화다.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요즘 시대 아이들 생활 양식을 가볍게 나마 엿볼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Mp3, 아이폰, 이메일, 동영상 메일 10대들의 필수가 되어버린 디지털 매체 그리고 특히 문자질 의한 언어의 파괴 측면이 특히 눈에 띈다. (예를 들어 S.U.L.A등과 같은 지나친 문장의 축약적 사용과 US Weekly 유에스를 어스로 발음하는 장면까지).

사운드 트랙 또한 기존 영화에서 많이 보여주던 음악의 포션이 크게 줄어들고 요즘 세대들에게 많이 어필하고 있는 Rihanna, DJ Feddie Le grand, Nelly Furtado, NYPC, Girls Aloud, Sophie E. Bextor, Timabland, M.I.A 등의 어반, 클럽, 댄스 음악으로 채워져 있어 동시대 십대들의 음악 취향도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퀸카로 살아남는 ] the Burn Book 소녀들의 콜라쥬 앨범을 떠올리는 엔딩 장면과 왕년의 섹시 스타 나타샤 리챠드슨을 만날 있는 것도 영화의 묘미 하나 ^^.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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