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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가이드 9월 Part.1/2

PT.01: 우주소녀, UNI.T, 퍼플, 드림캐쳐, S.I.S 

PT.02: 공원소녀, 위걸스, 오마이걸, 소녀시대-Oh!GG, 여주인공, 프로듀스 48 Final, 트로피칼

9월도 뭐가 참 많다. 이 시리즈에서 그 달 데뷔한 모든 걸그룹을 소개하는 건 아니고, 나름 추천할 만한 노래들만 올리는데도 분량이 꽤 많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간에도 막 새로운 앨범들이 조금씩 올라온다... 사실 좋아서 하는 포스팅이긴 하다만 ㅎㄷㄷ한 분량의 9월이다. 다 써보니 너무 많아서 1,2부로 나누었다. 

얼핏얼핏 느끼기즌 했지만 9월의 걸그룹 판을 보고 크게 느낀 건 바로 이들에게서 보이는 일종의 패턴 같은 거다. 물론 주관적인 입장인거지만, 다음과 같은 컨셉의 액트들이 상당한 주를 차지 하는 것 같다. 

정원, 숲, 작은 방... 

이러한 공간들이 소녀들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소녀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라는 신비스러운 컨셉을 부각 시키기에는 어쩌면 당연한 종착점이었을 수도 있겠다. 

사진은 르네상스 시대가 탄생시킨 완벽한 시메트리 (대칭)의 걸작,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이다. 

아름다운 건축이기 때문에 상공에서 찍은 사진도 올려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 대칭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중압감은 실로 대단하다. 숨 막힐 정도다. 

(베르사이유를 예로 든건 뭐 딱히 큰 이유는 없고, 정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라서 그렇다)

암튼... 소녀들은, 저런 닫혀져 있지만 그 안에 이쁘게 꾸며진 공간에 풀어져 있고, 저 길들이 제공하는 쭉 뻗고 혹은 꺾이는 비스타를 뛰어 다니고 있다.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들 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고, 그리고 그것을 팬들이란 존재들은 바라보고 있는 것이고.

하지만 신비스러움, 비밀스러움은 이렇게 오픈 된 공간 안에서만 연출 되는 것은 아니고, 소녀들은 일탈(?)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저렇게 잘 짜여지고 있고, 오픈되어 있는 것 같지만 항상 비밀의 공간이란 것은 존재하기 마련.

그런 공간을 나타내기에 가장 좋은 장치는 바로 숲인 것 같다. 

저 오픈된 정원에서, 일반인과 어른들에게는 보이진 않지만, 한 없이 뛰어다니다가 어딘가 숲으로 몸을 옮기고 펼쳐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그들만이 알던 혹은 그들도 몰랐던, 제3의 초현실적 공간 같은 것... 그리고 거기서 또 한번 펼쳐지는 소녀들의 여정들...

 그 여정들을 팬이라는 그녀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존재들은 같이 관망하며, 그녀들의 선택에 따라 동행하는 것이고...

방이란 공간고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활짝 펼쳐진 정원의 끝을 가로질러 다시 비밀 스러운 숲 속의 어딘가로 빠져 들어가 탐험하는 것처럼, 정원 대신 집 안에서의 자신들만의 비밀의 공간 같은 곳에서 올망 졸망 모여 있는 모습들. 

우주소녀, 오마이걸, 드림캐처 같은 그룹들은 이런 판타지적 요소들에 '마법', '요정'같은 조미료를 더 곁들여 신비스러움과 비밀스러움에 대한 매력을 최대치로 뽑아내려 하고 있고 (우주소녀의 마법학교, 오마이걸의 하늘과 지상정원, 공원소녀의 초현실적 방의 공간, 드림캐쳐의 님프 Nymph같은 어두운 요정 컨셉 등등), 

또 다른 걸그룹들은 현대적인 배경 속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보여주는 낡은 혹은 나름 예쁘게 꾸며진 방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들. (이달의 소녀의 경우도 이런 레파토리를 따라가면서도 굉장히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비쥬얼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낡고 버려진 빈티지한 공간에 동유럽스러운 동화적인 이미지를 더한 모습 등) 

어쩌면 소녀걸그룹은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선사 해 주어야 한다, 우리의 시선 속에 묶어두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끝에 있는 걸 수도 있는데.... 일단 이런 신비, 판타지 컨셉의 패턴들이 여기저기서 보이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종착점인 것 같긴 하다. 

다만, 언제까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오래 가겠지만). 이런 신비주의와 애기 고양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눈을 혼란케 해 주는 컨셉들이 나쁜 건 아니지만, 여기저기 저기여기서 다 하다보면 당연히 지루 해 질 날은 올거다. 

다만 이런 신비주의 컨셉 안에서 보이는 '몽환'적인 요소들은 앞으로도 어떻게 더 진화 해 나갈지는 꽤 기대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00년이 지나도 참 매력적인 컨셉이다.)

사실 BiS라는 그룹을 보고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게 이런, '소녀들은 이래야해'라는, 몇 십년이 넘게 마법의 스펠처럼 걸려있던 그런 걸그룹 컨셉의 강박관념을 그대로 박살낸 행보였다. 

BiS의 경우야 워낙 극단적인 예라 걸그룹 컨셉의 앞 날을 이렇게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렇게 어딘가로 '쏠림'의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 끝도 그만큼 빨리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무언가 또 다른 신선한 방향의 제시를 해 주는 걸그룹이 앞으로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자,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제 9월 아이돌 판 1부를 보자.

살펴보니 9월은 우주소녀의 완판승이다. 



우주소녀 WJSN, <WJ PLEASE?>, 20180919

음악으로 기다려지는 걸그룹은 딱히 러블리즈 정도였는데, 이젠 우주소녀도 무슨 음악 들고 나올지가 무지 기대가 된다. 

그 만큼 이번 앨범도 주옥 같은 곡들로 꽉 차있다. 네 명의 중국 멤버들이 자국 스케쥴로 인해 빠졌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워낙 멤버들이 많은 팀이다 보니 누가 빠졌나? 하는 느낌도 없다. 다 필요 없고 우주최강 광명독사만 있으면 된다.),  음악 측면에서만 보면 전력에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이 팀은 음악적인 퀄리티가 훨씬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미 '꿈꾸는 마음으로' 정점을 한 번 찍었다고 봤는데, 이제부터는 그냥 하늘 높은 것 겁내지 말고 갈 수 있는 곳까지 쭉쭉 올라가면 될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등극하기를 바란다. 

(적어도 S급은 아니더라고 A급에서의 최고봉 자리를 이들이 꽤차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인 것 같다 - S급이야 뭐 넘사벽 대형 기획사들의 보호막 안에 안전하게 행보하고 있는 레벨, 블핑, 트와이스 정도가 되겠다)

부탁해 ♥♥♥♡

이번 타이틀 곡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우주소녀 특유의 오렌지같은 상큼한 '신' 맛나는 보컬이 특징이다. 피치가 높은 건지 뭔진 잘 모르겠지만 우주소녀 보컬에는 그런 신맛의 매력이 있다.  이전 타이틀 곡 '꿈꾸는 마음으로'보다는 임팩트가 덜 하긴 하지만 준수하게 들을 수 있는 나이스 트랙이다. 

지난 번부터의 뮤비만 보고 해서 그런지 이 들이 내놓고 있다는 마법학교 컨셉의 내러티브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잘 와 닿지는 않는데, 암튼 뭐 미는 내러티브라 하고 뭔가 고정적인 모습으로 일관성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으니 좋은 사인이다.  잘 풀어지길 빌어본다. 


너,너,너 ♥♥♥♡ 

아.... 청량하고 상콤하다... 오렌지맛 나는 시큼한 보컬도 매력이지만 이 밀땅 하는 듯한 멜로디의 전개도 우주소녀 음악의 매력이다. 

언제나 처럼 다정히 내 이름을 불러주며~ 이 부분 멜로디가 참 좋은데 거기서 한 번 더 치고 올라갔으면 더 좋았었겠다 하는 생각이다. 



아이야 ♥♥♥♡

부탁해, 너너너에 이어 아이야까지 정말 혼미하게 만든 우주소녀의 매력적인 음악의 향연이다. 빠진 멤버들의 보컬 참여도가 얼마나 높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4명의 멤버가 빠졌다고 해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절대 받을 수가 없다. 정말 최고다 이번 앨범도.


가면무도회 ♥♥♥

마법학교 컨셉에 끼워 맞춘 음악처럼 도입부가 시작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우주소녀표의 음악의 향연. 이전 3곡처럼 롤러코스타는 듯한 격정같은 느낌은 없지만 괜찮은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물론 이들의 음악의 뒤에는 작곡, 편곡, 프로듀서들이 존재하지만 이 소녀들의 보컬이 선사하는 그 전체적인 케미가 참 좋은 팀이다. 

Hurry Up ♥♥♡

스윙풍의 팝송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풍은 정말 클래식하게 잘 떨어지는 고퀄이 아닌 이상 별로라서 딱히 뭐 그런데.... 그래도 앨범 탐색에서 한 두번은 들어보고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 앨범에서 계속 이어지는 우주소녀의 이 상큼함의 연속 선상에 같이 매달려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2월의 봄 (You & I) ♥♥♡

영락없는 빼박 팬송이다. 팬들에겐 추천 (라이브로 듣는 것이 좋겠지요?), 아니라면 그냥 패스하면 됨. 사실 옛날 2000년대나 90년대 초반 일본 J-Pop 알엔비에서 듣는 플로우를 신기하게 좀 느껴서 재밋긴 했다. 


드림캐쳐 Dream Catcher, <Alone in the City>, 20180920


처음에는 의심했었지만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림캐쳐가 다시 돌아 왔다. 근데 약간의 브레이크가 걸린 느낌이다.  

인트로는 자신들이 그 동안 내세우던 메탈걸그룹의 노선은 (결국은 베이비락이었지만...) 지키려고는 했으나... 락 사운드 보다는 신스 다크웨이브의 느낌을 좀 더 전해주고 있다. 근데 잘 선택한 것 같아. 

요즘와서 썡락 메탈 사운드를 선보일 바에야 시대의 흐름 (좀 늦었지만)을 타서 다크웨이브 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은 드림캐쳐의 그 '다크하고 싶은' 이미지와 잘 연결 되는 것 같다. 

What ♥♥♥

그러한 인트로를 지나, 타이틀 곡인 'What'으로 넘어 왔는데.... 우씨... 인트로에서 느꼈던 느낌과는 달리 락사운드로 달리네? 타고난 락보컬은 아니기에, 걸그룹이 할 수 있는 나름의 '거친(?)' 보컬을 어느 정도 레벨에 맞추어 좌우지장지지가 작렬(?)하는 타이틀곡이다.

암튼 EDM으로 널부러져 있는 현재의 걸그룹판에서는 희귀할 수도 있는 걸즈락 사운드라는 희소성으로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잘 구축하고 있는 것 같다. 존1나 다양성도 없는 이런 판이기에 이런 장르의 음악이 나오고 있어서 희소성이라는 단어를 끄내는 자체가 참..... 그렇다. (편협 하지용 대중가요판이란게) 암튼 노래는 나쁘지 않다. 

악몽이란게 겪으면 참 힘든건데... 암튼 뮤비는 그 악몽의 이미지를 계속 잘 이어가고 있다.


Wonderland ♥♥♡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운드다 . 'What'을 듣고 바로 이 곡을 들으니 약간의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연결점이라면 그 드림캐쳐의 '다크하고픈' 느낌이다. 사실 그게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막장 아이돌 그룹, BiS 나 베이비메탈 만큼 표출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런 어설픔(?) 같은게 더 귀엽기도 하다. 

그리고 'Trap'과 '약속해 우리 (July 7th)'로 이어지는데, Trap은 제목처럼 메탈에 트랩 사운드를 좀 얹힌 느낌이고 약속해 우리는 레게 사운드가 들어가 있는데 제목이 7월7석인 것을 봐서... 아재의 숨결이 들어간 것 같다. 요즘와서 칠월칠석이 얘기되는 건 참 오랜만인데.... 추석 명절이 돌아와서 그런가... 제목만 보고는 송편이 갑자기 먹고 싶어진다. 

사실 그닥 추천할 만한 음악들은 아니라 개별 소개는 안 하는데, 총 평을 하자면, 지금까지 약간의 변질적인 모습을 느꼈다고 생각한 건진 몰라도 원래 하고자 했던 메탈돌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라는 의지가 보이는데, 타이틀곡 빼고는 다 일렉트로니카 계열이긴 하다. 그리고 타이틀 곡이 나쁜건 아니지만 '날아올라'나 'You and I' 정도의 느낌으로 다시 돌아 주었으면 하는 느낌이 없진 않다.




S.I.S ,<응 Say Yes>, 20180920

Say Yes (응) ♥♥♡

작년 이 맘때 '느낌이 와'라는 싱글로 나름의 상큼함을 안겨주었던 팀이다. 이제야 두 번째 싱글을 발표 했는데, 사운드는 트와이스와 옛날 시크릿의 느낌이 적절히 섞여 있는 느낌의 상큼발랄한 노래다. 근데 그게 빵하고 터질만큼의 화학조합이었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섞여 있는 느낌이 난다... 정도라 좀 아쉽다. 

보여주고자 하는 스타일은 '느낌이 와'시절과는 큰 차이 없이 계속 소녀적인 귀여움을 앞세우는 것 같다. 음... 더 이상 나쁜말과 좋은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안타깝지만 여기서 소개는 끝낸다. 



유니티 UNI.T, <끝을 아는 시작>, 20180918

유니티가 브레이브 사운드와 함께 다시 꼼지락 대기 시작했다. 근데 알고 보니 이제 좀 꼼지락 대나 싶었더니 이게 마지막 앨범이라네? 계약이 여기서 끝나는 모양이다. 그 동안 활동하면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거나, 프로젝트 시작의 버즈 만큼 빛나는 음악들은 거의 못 만난 것 같아서 이번 타이틀 곡을 듣고 오호, 좀 이제 뭘 해볼라나? 싶었는데 아쉽다... 윤조, 앤씨아 안녕...ㅜㅜ 다른 멤버들도 수고 했음...

시작 취지는 좋았는데 과정과 결과가 상당히 아쉬운 프로젝트다. 정말 신과 같은 신박함의 기획력과 추진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그 누군가는 없는 걸까... 항상 걸그룹 보면서 많이 느끼는 점 중 하나가 재료들은 잘 모아 놓고 왜 다 이리 말아 먹는 케이스가 많은지... 참..... 아쉽다... 소년들의 수난시대...

나름 공영방송을 통해 크게 모습을 내 보였는데, 저,저,저.... 뮤비, 돈도 얼마 안들었을 것 같은데, 저 열심히 하는 멤버들 보면 좀 더 애처로운 느낌이.... (자본주의가 무서운건지 투자가 무서운건진 몰라도 참.... 안타깝다...)

 난 말야 ♥♥♥

브레이브 사운드답게 신나고 경쾌하다. 망둥이나 애기 푸들 마냥 에너지 넘친 상태로 미친듯이 촐싹대는 앤씨아 캐릭과도 상당히 분위기가 잘 맞는 음악인 것 같기도 하다. 지난 번 발표 곡은 실망이었는데, 그나마 'You & I' 이후로 들려준 유니티 음악 중 제일 나은 것 같다. 


Shine ♥♥

앨범에는 4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마지막 앨범이라 그런지, 끝을 아는 시작과 Candy는 좀 우울한 분위기다. 그나마 난말야 이후 좀 밝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 이 라스트 트랙이다. '더 유닛' 프로젝트에서 불렀던 첫 단체곡이라고 한다. 

"Goodbye~"


퍼플, PURPLE<맴매야>, 20180918

맴매야 ♥♥♡

조용할 만하면 언제나 나오는게 복고풍 사운드인데, 요것도 복고풍 감성이 약간 들어간 트랙이다. 

뭐 작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퍼플이란 이름이 나쁜 것도 아니고...  

근데 걸그룹도 캐치한 인지도가 중요한데 '퍼플'이란 보편적인 단어를 택했을까는 의문이다.

다음은 '퍼플' 한국어로 검색했을 때의 구글 검색인데 이들은 아마 이것부터와 싸워야 하는데 힘들어 보인다. 

(마마무도 보이고 심지어 캡처엔 없지만 EXID 하니의 보라색  염색 사진까지 첫 페이지 내에 상위 랭크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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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하나 문제 삼고 싶은 것은 국내의 하우스 밴드들의 사운드를 들어보면 (솔직히 많이 듣진 못했기 때문에 어폐가 심할 수도 있다) 분명 유럽이나 미국의 하우스 사운드 보다는 일본 시부야 케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음악 뿐만이 아니라 광고, 디자인, 예술 등 온갖 문화가 일본에서 영향을 지대적으로 받아왔기 때문에 이를 한마디로 좋다/나쁘다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아직도 문화적 식민주의 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인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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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음악들에 있어 하우스 뿐만이 아니라 시부야 케이의 언급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대중 뽕짝 댄스가요들이 영향 받은 유로댄스 또한 일본의 필터링을 거쳐 들어온것을 생각해 본다면 말이다.
물론 하우스 음악이라는 말 자체는 틀리지 않다. 하지만 들리는 사운드를 보면 대략 공식은 하우스 > 시부야케이 > House를 표방하는 Kpop 순으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여기서 "과연 한국적인 HOUSE 음악은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너무 고리타분해 보인다. 물론 까대기를 위한 것이라면 더욱더 없이 좋은 시작이지만 말이다. (한국형 XX, 한국형YY 등등....머리가 아플지경이다.) 하지만 쓸데없고 시간낭비의 탁상공론으로 빠져버릴 것이라면 그런 심오한 질문을 함부로 내뱉는 것도 많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오히려 여기서는 결론을 내고 대안을 찾는 것보다 서로가 어떤 관계 속에 또 어떠한 연장선 안에 놓여져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더 먼저이고 흥미롭지 않나 한다.

예를 들어 한국 일렉 가요와 시부야 케이의 접점을 가장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부분 중 하나가 여성 보컬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같은 동양인이라 유사한 발성의 영향력 안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주나 시작 부분에서는 강한 하우스 사운드를 표방할 지는 몰라도 보컬이 시작되면 영락없는 시부야케이로 (시부야 케이 필터링이 들어간 하우스 음악)으로 변하게 된다.

또 한 예는 벗어나기 힘든 M-Flo 사운드의 영향과 댄스 펑크나 일렉트로 팝 음악 사운드와 결합되는 한국식 시부야 케이 사운드의 현상들 (예를 들어 클래지콰이의 Lover Boy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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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여성과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백그라운드의 남성들은 비단 시부야케이 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 때 락음악 쪽에서도 Angel Voice 혹은 Angelic 보이스라 하여 락 밴드 안에서의 천사표 여성 보컬의 활약이 이제는 벌써 성숙기가 지난지 오래고 일렉트로니카만이 가진 샤머니즘 특성에서 나오는 모계사회로의 회귀 효과 인진 몰라도 일렉음악에서 여성 보컬의 영향력이 남성 보컬보다는 훨씬 더 크다.  아무튼 한국형 시부야 케이나 일본형 시부야 케이도 팀 멤버의 구조에 있어서도 그 사운드 만큼이나 많은 유사성을 띈다. 하지만 한국형이 일본형에서 영향을 받은 만큼 여성 캐릭터에 있어서의 authenticity는 조금 떨어져 보인다. 그리고 좀 다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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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형 시부야케이 같은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이 여성 보컬들은 Quirky하고 retro-fututristic (괴상하고 / 복고와 미래의 동시지향성)한 캐릭터를 거의 절대적으로 따르고 있는 반면 하우스룰즈의 피쳐링 보컬 이윤정과 클래지콰이의 호란을 보면 복고와 미래지향적 이미지는 일종의 텀이 짧은 trend나 fed로 교체된 느낌이 난다.  예를 들어 이윤정의 복고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2006년의 레트로' 분위기로 오리지널리티라기 보다는 주류에 더 편승되어 보인다. 또한 헤드칸디와 샌프란시스코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하우스룰즈의 음악과 이윤정의 시부야케이식의 보컬의 오버랩은 또 하나의 하이브리드 현상이 지나가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하우스룰즈의 음악 보다는 헤드칸디나 유사 사운드에 더 익숙한 기존 리스너들에게는 디바 하우스 보컬이 더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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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것이고 이윤정의 보컬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그 색소폰 소리 또한...)또 클래지콰이의 호란의 분위기 또한 한국에서 (혹은 한국 미디어에서 요즘 여성은 이래야 된다는 식으로 이래라 저래라 떠들어대는) 지향하는 현대적 젊은 여성의 이미지가 강하게 어필된다. 이는 결국 시부야 케이와 한국형 시부야 케이 구성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여성 보컬의 이미지가 나타내는 authenticity의 다름이라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 그리고 그 여성 보컬이 포함할 수 있는 시간적 범위에서 느끼게 해주는 깊이와 다양성의 영향 또한 크다.
* 시부야 케이의 여성 보컬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적 다양성/깊이의 한 예는 그들이 만들어 내는 복고 미학을 차용하면서 미래를 껴안는 테크놀로지를 향한 괴상하고도 솔직한 테크네적 페티시즘이다. 이 맥락을 이해하면 I-Pod에 의한 전 세계적 스캔달이라던지 Mondo 2000/Wired/Stuff 등의 하이테크놀로지와 하이 스타일을 지향하는 잡지들이 그려내는 기계찬양적, 기계일체적, 기계를 향한 현대인의 성적 페티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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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무난히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헌데 만약 하우스룰즈나 클래지콰이에서 지금 보여 지는 여성 보컬의 의미가 현대 한국 사회의 여성을 그대로표현했다던지 혹은 어떠한 식으로 의도되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질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티비나 스테이지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이 거리를 활보하는 한국여성들의 겉모습과 크게 다르지도 않다는 것이 오히려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세상의 이미지에 편승되어 가는게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그렇다면 낸시 랭이 선택한 방식. --> '현대 여성이 어느 때보다도 살기 힘들고, 돈에 환장하고 보수적이고 편협된 가부장적 남성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란 존재가 생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진화된 모습' (즉 자신의 '몸'을 무기로 하게 되는)과 별반 달라보일게 없어 보인다. (이 여성 진화론은 낸시 랭의 것이라기 보다는 오래전부터 연구되고 있는 중요한 담론이다.) 우리는 그런 문화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해석하기 보다는 (선동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그 현실 속에 던져 그 안에서 (자본주의와 남성우월주의라는 문화적 담론 혹은 적자생존의 현실 속에서) 생존 혹은 기생하는 방식이 바로 낸시 랭의 모순이며 하우스룰즈와 클래지콰이의 여성 보컬의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모순이다.

이러저러한 상황을 맘대로 갈겨써보았는데...
가장 큰 걱정은 그게 아니었다 싶다...
결국은 언론매체...

솔직히 UCC란 생 단어로 어필하는 것 보고 놀랐는데...
지금 음악 미디어를 보니 일렉트로니카와 하우스의 언어 남발이 장난이 아닌게 의심스럽다...
결국 수십, 수백, 수천만의 블로그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국내 일렉트로니카의 선두주자 누구누구" 혹은 "하우스 음악의 선두주자 누구누구"라는 식으로 포스팅 될게 뻔하다.
사실상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듣는 사운드는 오히려 시부야케이에 더 가깝지만 하우스와 더욱 큰 대분류인 일렉트로니카로 알려진다.
분명 장르 놀이는 환영받지 못하는 짓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쓸데없는 나눔이지만 갑자기 하루아침에 절대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그 동안 그것을 인지해왔던 사람들의 선입견은 무시무시한 오류를 범하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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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순애 2007.07.04 15:38

    약간 오류가 있네요
    시부야 케이가 일본시부야지역에서 일어난 하나의 운동으로 볼수있다면
    한국형 시부야케이라는 말자체가 오류죠.
    하우스룰즈는 오리니절 시부야케이를 따라하는것 같진 않네요
    그건 그들의 문화이죠. 하우스룰즈는 한국인이고, 게다가 시부야케이가 예전처럼
    처음 알게되서 신선하지도 않은 상황의 하우스룰즈의 음악과 성향, 패션등은
    시부야케이 뮤지션과 비교할상황이 아니라 봅니다. 그들만의 지향성이 있는거죠
    만일 하우스룰즈의 음악자체가 예전시부야케이 사운드까지 모두 함유하고 있는 큰의미의 음악이라면 님은 혼자서 이상한 추론을(?) 나불거리는 것이되는거죠

  2. Favicon of http://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2007.07.05 12:02

    안녕하세요 블로그 쥔장입니다.
    우선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누가 읽을 줄 알았으면 정리라도 할 걸 그랬네요 ㅜㅜㅋ
    리플에 대한 제 입장을 전해드릴게요
    1)약간의 오류
    -오류 많이 있습니다. 앞과 뒤에서 언급했듯이 ('많이 듣지 않아 어폐가 있을수..'나 '갈겨써본..') 필터링 없이 생각나는대로 써내려 간 글에 의해 서로의 관점이 불필요한 곳까지 대립되는 상황이 나오는 원인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2)한국형 시부야 케이 말 자체의 오류...
    -여기서 말하는 한국형 시부야 케이는 글의 전체 맥락에서 쉽게 하기 위한 일종의 분류입니다. 또한 님이 얘기하신 한국형 시부야케이의 오류란 시부야케이의 근원이 일본 시부야라는 '지리적 태생'을 근거로 삼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절대적인 결정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아마도 모순이겠죠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테크노는 미국에서 일어난 운동이기 때문에 유럽 테크노라던지 하우스를 운운하는 것도 오류가 될가요? 여기서 한국형 시부야 케이라는 텀을 사용하는 것은 대중음악의 한 부분인 클래지콰이와 하우스룰즈가 미디어에서 떠들어 대는 '하우스' 그리고 더 큰 분류인 '일렉트로니카'의 음악의 비중을 대변할 수 있느냐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하우스 음악보다는 더 작은 분류라고 할 수 있는 시부야 케이와의 연결성이 더 짙었다는 것이었구요. (이것은 두 그룹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그룹을 포함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는 비단 음악 뿐만이 아니라 문화, 경제, 정치 등 사회 곳곳에 아직도 뿌리가 뽑히지 않은 일본의 모습들과 그것에 모자라 보더 먼저 일본의 문화를 참고하는 모습들이 만연하는 것을 이 글의 시작의 맥락으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서론 쪽에 일본 문화 얘기를 한 것이구요. 아직까지 일본 문화 제국주의의 영향에서 완벽히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인 만큼 국내 미디어에서 떠들어 대는 국내의 (대중음악에서) 하우스/일렉트로니카 음악이란 한국형 시부야 케이라 봐도 무방하다는 일단의 결론을 내린 것 뿐입니다.

    3)하우스룰즈가 오리지널 시부야케이를 따라하지 않는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에서도 시부야케이 음악을 따라한다고 언급한 적도 없구요. 오히려 헤드칸디나 샌프란시스코 하우스 음악에서 그 유사성을 발견 할 수 있다고 언급은 했습니다. 그리고 시부야 케이와의 연관성은 오히려 그룹의 여성보컬 (이 글에서 하고자 했던 중심 이야기)의 구조적 특성과 음악적으로 봤을 때는 하우스 풍의 전주가 흘러나오다 튀어나오는 이윤정씨의 보컬이 주는 감성적 측면의 연관성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순애 님으로 하여금 제가 하우스룰즈는 일본의 시부야케이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 부분 같습니다...그렇지 않습니다^^) 상당히 quirky한 여성 보컬이라는 부분이 바로 시부야케이에서 여성 보컬이 차지하고 있는 핵심입니다. (사운드적으로) 이윤정씨의 보컬이 시작되는 부분이 시부야케이의 이 부분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도 연관성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더나아가서는 이유정씨만의 톡톡 튀는 듯한 보컬이 (얼핏 보기에는) 유럽풍이나 샌프란시스코 풍 하우스를 지향하는 것 같은 하우스룰즈의 사운드와 충돌을 일으킨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어색하긴 하지만 오히려 이런점을 아예 한국에서 일어나는 하이브리드 현상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요지는 얼마든지 있다는 입장이구요.
    3)그건 그들의 문화..,.
    여기서 말하는 '그들'이 누구인지 확실히 이해는 안됩니다만 아마도 시부야케이를 말하는 것이겠죠? 처음에 말씀드렸던 지리적 태생의 문제로 돌아가는 것 같아 이 부분은 잠시 제쳐 두고요...순애 님이 말씀하신 <오리지널 시부야케이>에서 '오리지널'이란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신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리지널 시부야 케이 즉 1 세대 시부야케이 (혹은 2,3세대 까지도, 그런게 존재한다면..)는 순애님의 지리적 태생의 절대성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보아도 '그들만의 문화'였다고 충분히 보입니다. 하지만 몇 번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Perfume같은 그룹을 볼 때 느끼는 것은 시부야 케이는 이미 여러번의 진화를 걸치며 Post-Shibuya-Kei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이죠.. 하이브리드라는 혼합,모방 등의 테크노 문화적 특성이 강화되면서 과연 지금의 시부야 케이를 시부야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피치카토 파이브나 캡슐 혹은 FPM등의 특정 일본 그룹으로 한정 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지 않을가요? 제가 보기에는 복고와 미래주의를 동시에 표방하며 예전의 다양한 음악 장르들을 혼합 시키며 탄생한 시부야 케이가 이제는 그 다양성 안에서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부여 받으며 태생과는 반대로 타 영역으로 전이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 매트릭스의 Mr.스미스처럼 자기 증식이 시작되는 경우라고나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퍼퓸 같은 흘러나오는 일렉트로나 트랜스 사운드가 오리지널 시부야케이의 절대성이 지배되지 않고 자유로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퍼퓸이 비쥬얼 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시부야 케이의 복고와 미래주의 성을 지키고 있는 것 이상으로 포스트 시부야 케이가 가지고 있는 자기 증식성의 현상이 더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
    아무튼 이런 자기 증식적 현상을 가져버린 시부야케이는 이제 '그들 만의 문화'가 아니라고 봅니다.

    4)비교할 상황이 아니다.
    -'신선하지도 않은'이란 부분에서 볼 때 우선은 시부야케이와 하우스룰즈 음악의 레벨 차이의 언급 같습니다. 거기다가 시부야 케이 사운드와 하우스줄즈의 사운드의 연계성도 없다는 말이겠죠? 사운드 부분에 대한 부분은 위에서 말씀드렸으니 생략하도록 하고요...일본인과 한국인의 문제도 편협적 민족주의 냄새가 나서리 패스하고요 ..ㅠㅠㅋ
    엄격한 평가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뭐 여타 시부야 케이의 그룹의 손을 들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기준이 뭔지는 애매하지만...ㅠㅠㅋ)
    어쨋든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이 세상에서 비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존재할 수나 있냐는 것입니다. 대신 비교할 때 어떤 맥락에서 비교되느냐가 문제 시 되는 것이겠죠? 그리고 순애 님도 레벨의 차이와 사운드의 다름이라는 맥락을 미리 걸어 주신 것이구요. 이와 마찬가지로 제가 이 들을 비교할 상황으로 만들어 놓은 맥락은 위에서 어느정도 언급한 것 같습니다. (일본문화 제국주의에 아직도 지배받고 있는 한국문화 (리서치/프로세스/아웃풋에 있어)라는 큰 맥락 안에서 본 미디어가 떠들어 대는 한국의 일렉트로니카/하우스 음악 그룹....그 다음 포착 되는 시부야 케이에 대한 자기 참조적인 성향의 오디오나 비쥬얼 등...그 중에서 여성 보컬이 차지하고 있는 구조적 특성을 본 것입니다... 하나하나 다 풀어 얘기하기엔 압박이 가해 오는군요)그리고 포스트 시부야 케이가 가진 자기 증식적 현상과 한국에서 유난히도 많이 발견되는 일본 문화의 영향적 잔재들을 볼 때 충분히 연결을 지어 봄 짓 한 점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나에 대한 느낌을 쓴 것이고요.

    5)그들만의 지향성이 있는거죠
    -그쵸.. 100명의 사람에게 똑같은 사진기를 주고 똑같은 피사체를 찍어와라 해도 100개의 다른 사진이 나오겠죠? 이 점에 대해서는 저도 뭐 특별히 언급할 건 없다고 봅니다.

    6)하우스룰즈가 '예전' 시부야케이 사운드까지 모두 함유하고 있는 큰 의미의 음악...
    -제가 그런 말을 했던가요? 말 뿐 아니라 그런 의도로 (적어도 제가 생각할때는) 적힌 내용은 없습니다. 오히려 워낙 두서가 없는 글이라 음악 얘기하다가 갑자기 비쥬얼 얘기로 넘어가서 그랬던 것일까요? 비쥬얼 쪽에서 하고자 했던 얘기는 시부야케이 여성 보컬과 제가 사용하고 있는 '한국형 시부야케이' 여성 보컬의 비쥬얼에서 보여지는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깊이의 차이가 아쉽다는 거죠... (마돈나식의 문화적 혁명을 바라지도 않았지만) 일종의 fed 조차도 만들어 내긴 커녕 이미 성행하고 있는 Trend나 Fed에 편승해버린 비쥬얼적인 요소가 과연 그들이 (그들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나타내고 있는 주류에서 벗어난 대중 음악 즉 어느 정도 언더 (반항과 일탈,신선함과 새로움 등)적 성향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 할 수 있다는 것이죠...여기서는 그들이 남들 앞에 어떻게 서느냐에 대한 (일종의 생존이죠?) '선택'의 문제가 생각났었는데 그래서 낸시 랭의 예를 든 것입니다. 세상의 현상에 생존하기 위한 여성의 선택...이라는...

    7) 혼자서 이상한 추론을 '나불'거리는 것

    -네, 저도 무식하고 감정을 가진 인간인지라 이 부분에서 잠시 '발끈'하고 상처 받았습니다 ㅎㅎㅎ
    그네 '나불'이란 단어를 보니 뭔가 제 글에서 기분 나쁜 것을 느낀건 사실인 것 같네요? 이것도 혼자서 나불 거리는 이상한 추론인가요? 그리고 댓글에 대한 댓글도 혼자서 나불 거리는 이상한 추론의 결과물이겠죠?
    어쨋든 둘을 비교하게 된 맥락은 위에서 길게 설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서로 지리적 태생이 다른 두 개체를 비교한다는 것.. 그리고 그 비교를 위해서 억지로 맥락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비교를 위해 억지로 맥락을 만들어 내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혹은 대다수에게는) 억지스러워 보이는 맥락이 존재하기 때문의 두 개의 다른 개체의 비교가 가능한 것은 아닐까요?
    예전 시부야케이 사운드까지 모두 함유하고 있는 음악을 구사한다...하우스 룰즈가 그렇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고 ... 어느누군가가 그런다 해도 순애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는 저는 생각이 들지가 않네요...
    잠깐 흥미는 가질지 몰라도 옛날 것을 똑같이 재탕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 그때의 맥락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그래서 듣기 좋은 리믹스와 나쁜 리믹스가 있는 거겠죠? 암튼 그게 큰 의미라면 순애님도 '혼자서 하는 이상한 추론'의 과정의 덫에 걸려 나불대시는 건 아닌지요? 그리고 그렇다 하더라도 별로 '잘못됬다'라는 건 또 모르겠습니다..^^6... 우리는 지금 의미가 미리 부여된 세상에서 벗어나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떄문에요... 근데 그 의미를 부여하도록 가능케 하는 맥락을 찾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 보니 (너무나 방대한 정보 때문에 그리고 많을 것을 놓치고 편집할 수 없어 항상 깨달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의 무식함 때문에) 진짜로 혼자만의 이상한 추론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범했거나 안 범했거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알 수 없는 것이구요... 단지 어떠한 의미를 부여해 가고 있는냐를 깨닫는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는 '관계'의 중요성에 더 무게를 주고 싶은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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