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IMAGE: https://www.timeout.com/newyork/shopping/everything-you-need-to-survive-summer-in-nyc]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 오는 느낌이다. 봄이 왔다 반가웠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여름으로 접어들을 문턱에 다가선 것 같다. 

건강검진 때문에 어수선하게 몇 일을 지내다가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서 뭘 할까 하다가 다시 일본 시티팝으로 돌아가 보았다. 

시티팝이 원래 여름 감성의 DNA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여름 느낌이 좀 강한 놈들로 몇 곡 뽑아 보았다.


CiTY MUSiC 솎아보기 37: Summer Edition Pt.01:

Ft. Sugiyama Kiyotaka & the Omega Tribe, Kohiruimaki Kahoru, Wink, Night Tempo, Zard, Paellas, Imai Yuko, Kado Asami, Wada Kanako, Matsutoya Yumi

[YouTube Playlist]




SUGIYAMA KIYOTAKA & THE OMEGA TRIBE

ふたりの夏物語 ~Never Ending Summer~, [Another Summer], 1985

오메가 트라이브 하면 일본 시티팝의 대명사 중 하나로, 80년대 초반 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프로젝트 밴드로 활동했다. 

이 중 1기에 속하는 스기야마 키요타카(메인 보컬)와 오메가 트라이브의 최고 히트 곡이 바로 이 '두 사람의 여름 이야기'다.

튜브, 사쟌 올스타즈와 함께 일본 여름음악의 대명사로도 꼽힐 만큼 이 노래 또한 여름의 감성의 청량함을 아주 잘 지니고 있다.

1985년 일본 항공, JALPAK의 CM송으로도 쓰였다.  




KOHIRUIMAKI KAHORU

陽のあたる場所, 1996

블로그 주인장이 굉장히 빠는 시티팝 아티스트다. 아무래도 유년 시절 코히가 부른 시티헌터 주제가로 받은 충격이 지금 와서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는 시티헌터 뿐만 아니라 이 외의 곡들도 아주 괜찮은 시티팝으로 수 놓아져 있다.

시티팝으로 성공한 가수인 만큼 시대가 변해도 꾸준히 그 스타일을 유지하며, 그 시절엔 트렌드를 이끌어 갔지만 시대가 지나서는 또 향수를 불러 일으켜 주고 있다.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한 곡들 만큼 이 곡에서도 그녀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뻥 뚫어주는 듯한 느낌의 시원한 보컬을 만끽할 수 있다. 

제목은 '햇빛이 닿는 곳'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WINK with NIGHT TEMPO

愛が止まらない ~Turn It Into Love~ (Night Tempo Showa Groove Mix), 2019

J-Pop에 왠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다 알고 있는 소녀 듀오, 윙크의 1988년도의 곡으로, Future Funk 퓨쳐펑크 DJ, Night Tempo가 일본에서 발표한 리믹스 곡이다. 

이 듀오는 굉장히 '무표정'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 없는데, 데뷔 초기 수줍어서 그런지 소속사에서 계속 좀 웃어라 웃어라 하는데도 결코 잘 웃지를 못하는 대 참사의 퍼포먼스로 계속 이어졌는데, 오히려 이게 표정 없이 어설프게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 캐릭터의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게 되면서 결국은 이 팀의 빼 놓을 수 없는 아이덴티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리믹스 트랙이 실려있는 [Showa Idol's Groove] 앨범을 들어 보면 그 동안 YouTube나 SoundCloud를 통해 접했던 Night Tempo와는 약간 또 다른 느낌의 그루비함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퓨쳐펑크 특유의 외곡된 보컬이 자칫하면 유치함을 안겨 줄 수 있는데, 정규 스튜디오 앨범 답게 그런 것들이 많이 배제되고 하우스나 훵크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비트의 그루브가 인상적이다. 



ZARD

サヨナラ言えなくて, [Hold Me], 1992

언젠가는 올려야 할 텐데 하면서도 워낙 유명한 팀이라 무슨 곡을 올려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되었던 Zard다. 보컬 사카이 이즈미는 안타깝게도 뇌진탕으로 향년 40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자경부암 및 폐전이로 인한 암투병 중의 사고였다.

나도 암투병 환자로서 그녀 또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 까 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 정말 많이 사랑받았던 아티스트 였던 만큼, 그녀의 장례식장에는 약 4만여 명의 추도객들이 모였다고 한다. 그리고 장례식장 건물 바깥에서는 생전 최대의 히트곡 중 하나이며 애니, '슬램덩크'의 주제가이기도 했던 '마케나이데 지지말아'가 흘러 나오며 추도객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합창을 했다고 한다. 

여름의 청량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목은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어'라는, 이즈미 사카이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측은 해 질 수도 있는 제목의 음악이다.

평소의 행실도 굉장히 올바랐고 아이들과 반려 동물을 사랑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알면 더욱더 눈시울이 붉어질 곡이기도 하다. 또한 겨울연가를 무척 좋아했고 한국의 불고기를 즐겨 먹었고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는 뒷 이야기도 존재한다. 여러모로 일본 못지 않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다. 



PAELLAS

Shooting Star, [D.R.E.A.M], 2017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이 술술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가 바로 2017년 즈음으로 기억된다. 그 때 자주 회자 되던 그룹이 바로 이 Paellas다. Suchmoss 등과 함께 일본의 새로운 형태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차세대 주자로 불리웠던 만큼, 이 'Shooting Star'는 훵키하면서도 굉장히 세련다움을 지니고 있다. 시티팝을 떠올리기 때문에 복고적인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세련되고 앞서 나가는 듯한 스타일리쉬함으로 무장한 시원깔금하면서도 감칠맛나게도 듣는 내내 이상한 갈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듯 한 느끼을 주는, 여름에 딱 어울리는 명 곡이다. 



IMAI YUKO

Capricious Boy, [Silky Touch Lovin' You], 1991

1987년 18세의 나이로 데뷔 이후 꾸준히 청량한 시티팝을 선사해 준 싱어송라이터다.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City Music 솎아보기에서 자주 올리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위 코히루이마키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마이 유코 또한 시대가 변해가도 꾸준한 시티팝 사운드를 선사 해 주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이 곡 또한 90년대에 발표된 곡으로 한 여름 바다를 연상 시키는 청량함이 담겨 있다. 



KADO ASAMI

やさしい声で殺して, [SACHET], 1980

시티팝이 아버지들로 일컬어 지는 오오타키 에이치나 타츠로 야마시타의 시대가 오기 약간 이전에도 시티팝스러운 사운드의 움직임들은 이곳 저곳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카도 아사미의 음악들도 나름의 트로피칼 느낌나는 라운지 지향적인 80년대 초반의 시티팝의 청량감을 안겨 준다. 



WADA KANAKO

Jenina, [Kimagure Orange Road], 1987

80,90년대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했던, 만화 [오렌지 로드]의 삽입곡이다. 주제가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나코 와다의 대표곡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트랙 중 하나다. 



YUMING

ふってあげる, [Delight Slight Light KISS], 1988

아라이 유미가 되었건 마츠토야 유미가 되었건 우리에게는 영원한 유밍,유밍의 '흔들어줄게'를 마지막 곡으로 올려 본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2017년에 발표 되었던 정말 쿨 한 사운드를 소개 한다... ㄷㄷㄷ...




Shooting Star by Paellas, 2017


최근 일본에서 흘러 나오던 이런 포스트락 (막 이렇게 불러도 되나?) 사운드가 이 팀만 가진 건 아니었지만, 이 트랙은 정말 ... 들었을 때 따악! 무릅치고 머리 치고 ㅂㄹ을 치고... 와우 했던 그런.. 트랙이다. 심지어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상자에 가둬 놓은 다프트 펑크의 사운드라고도 느껴질 정도다.... 감칠 맛이 난다.. (Funk 케테고리에 넣어야 하나 심히 고민 했었음)


이들의 바이오그래피를 보면 섹슈얼하고 로맨틱한 사운드를 추구한다고 하는데, 그 말에 정말 딱 어울리는 트랙이다. 

2000년 대 이후의 새로운 시티팝 사운드라는 간판을 내세워도 좋을 것 같다.


정말 존내 섹슈얼하고 로맨틱하다.... 역시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을 실망 시키지 않는다. 이런 좋은 사운드들이 태어나고 이어받고 태어나고 이어 받고 태어나고.. 음악은 인간의 최고의 창조물 중 하나라는 걸 느끼게 해줄 때.. 그 때 너무 행복하다...  


파예아, 혹은 빠예아... 그렇다... 그 스페인 음식 맞다 (서반어에서 끝의 S 발음 하지 않는다) ... 왜 팀 이름이 그런진 모르겠다... 나름 음악 세계의 비빔밥이 되고 싶은 것인가....


암튼 이 음악만큼 좋진 않지만, Paellas의 'Fade'와 'Night Drive' 라는 트랙도 추천한다. 

Night Drive의 경우 신스웨이브 Synthwave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점진적이고도 도시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제목 그대로 새벽 드라이브 용 트랙으로도 딱 일 것 같다. 




#Hashdark by Charisma.com, 2017


Paellas와 동급으로 포스팅 해서 뭐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 2017년 존내 쿨 한 사운드'에 적합한 트랙이라고 본다. 

다른 곡들은 그냥 괜찮네... 뭐 그 정도 였는데 이 트랙 만큼은 팝에 중심을 두면서도 중독적인 기타 리프의 락 사운드와 함께 한 랩이 들려 줄 수 있는 Funky 함이 듬뿍 들어 있다. 물론 위 Paellas의 Shooting Star와 같이 도시적인 감성에도 젖어 있다. 

암튼 이 언니들도 열라 쿨한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비스타 Vista라는 단어를 연상 시키는 듯한 뮤비를 보여준다. 

내용은 뭐.... 제목에 다 담겨 있는 듯... 해쉬태그 해쉬다크.


카리스마닷컴의 음악들을 계속 듣고 있으면 #hashdark가 가장 중량감도 있고 완성도가 높게 느껴진다. 다른 음악들은 그냥 일반 J-Pop 같은 것도 있고, 살짝 혹은 너무 가벼운 측면도 보여 줄때가 많다. 그래서 #hashdark가 그들의 discography에서 가장 돋보이기도 한다.


다른 추천할 만한 트랙은 'Lunch Time Funk', ' 아라사 도리밍 アラサードリーミン', 'Unpop', 'PH4' 정도 있는데 다양한 Pop, Funk, Electro 등을 접목하는 시도를 엿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중에서 아라사 드리밍인데 추천곡들 중 가장 팝 적이기도 하고 은근 귀엽기도 하다. 참고로 아라사는 내가 알기로는 30대 즈음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여성을 의미하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은 남성도 포함)


랩이 들어가는 트랙이라 쇼미더머니가 생각이 나는데.... 쇼미더머니가 나름 재야에 묻혀 있는 아티스트를 대중의 품으로 가져 온다... 뭐... 이런걸 원했었다...

그냥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 받은 트렌디 사운드를 대중이 안 들어본 목소리로 누가 더 잘 하냐가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달라...

거기에 임명된 프로듀서들도 상업과 벗어난 신선한 실험을 하라는 자리 아닌가? (물론 아닐거다... 그냥 뻔 한 얘기가 하고 싶은 기분 이었다...)

쇼미더머니에서 나오는 음악을 불편하게 듣기 보다는 오히려 영국의 그라임 Grime이나 덥스텝 Dubstep을 들으면 더 편안 해질 때가 많다. 이건 어쩔 수가 없었다...


나름 쇼미더 머니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최근에 읽은 한국의 힙합씬 관련 사이다 같은 글이 하나 있어서 소개 한다. 

최근 한국형 힙합의 성공적인 케이스를 두고 블랙넛과 우원재를 꼽고 있는데, 상당히 공감이 많이 가는 얘기들이 들어 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