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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ror Film Formula...
옛날 호러 영화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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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Flickr ID:  JLA Kliché.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선선함이 가시고 쌀쌀함이 느껴질 때
새벽에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을 보고 느끼는 그 을씨년스러운 기분...
더운 무더위 속 밤에 보는 호러 영화보다는 이런 으스스한 날씨 속에 보는 공포 영화 한 편이 괜찮다. 옛날 호러 영화, 똑같은 공식이지만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하던...

무려 8개의 영화 한편 사운드트랙에 맞먹는 분량의 포스팅!



영화 시작 전 상쾌한 로고송
[Rock/Musical] Science Fiction/Double Feature by Richard O'Br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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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호러 픽쳐쇼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훗날에 하고 우선 영화 시작전 깔끔한 로고송 분위기 고조... 팝콘과 음료수를 준비하고 "나 무셔, 나 무셔.." "무서울까?" "괜찮아, 내가 있잖아" 류의 유치찬란 뽀로롱한 멘트 속에 피어나는 사랑의 연애질들 등등  영화 시작 불은 꺼졌으나 영화 시작은 안하고 스크린을 가리며 여기 저기 자리 찾아 가는 사람들...
워짰든 그런 준비 분위기의 음악...
"호러 영화 보실 준비 되셨나요?"



P.S. 음악 중 "@ the late night double feature picture show"가사 부분은 때창으로 따라 불러주시길~



영화 시작 음침한 분위기 깔아주기
[New Age/Horror/Atmospheric] Rosemary's Baby by Tw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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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불이 꺼지고 오프닝 크레딧이 뜨면 호러 영화는 온갖 폼을 잡고 길게 쑤욱 훑어 가는 카메라와 음침한 사운드의 음악으로 공포 분위기 조성...
특히 이때 카메라는 별 쓸데 없는 것을 다 잡아낸다... 서랍 위의 액자부터 찬장에 조금 비스듬이 뉘어진 숟가락까지...
하지만 관객은 이것 저것 다 신경쓰며 나름 무의식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음침하고 불안한듯한 분위기 조성
[Psych Folk/Avantgarde] Puhuri, Puhuri by Paavohar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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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시작되며 왠만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시켰다 싶으면 여지없이 나타나는 해맑고 아름다운 우리의 주인공.. 역시 여성이며 순수하고 아름답다, 혹은 여성이며 멍청하고 섹시하다...
어쨋든 전초전은 주인공의 아름답고 평탄하고 순조롭고 보통 사람과 다를바없는 평범한 삶이란 것을 보여준다, 혹은 열라 아름답고 뛰어나고 모든 걸 다 누리는 것을 보여준다...
어쨋든 핵심은 아름다움과 순조로움이 강조되지만 어딘가 쪼오오금 어색하다는 것...
그리고 조금 있으면 평탄하던 주인공의 삶은 아무 이유없이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는...

언제든지 호러 분위기로 뛰쳐들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한!






그 아름다움의 깨짐과 뒤틀림, 공포의 시작
[Horror/Avantgarde] Burned at the State by the Valeri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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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상적인' 설정이 다 끝나고 나면 이제 우리 아름다운 주인공이 고생할 시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도망다니고 맞고 넘어지고 소리지르고
하지만 주인공은 모른다... "썅 이게 뭐야!"
그리고 주인공은 모른다... "왜 내게 이런 일이!"
그리고 계속 주인공은 고생한다...(관객으로서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꼭 마지막엔 기절해버리는 주인공.... 어둠의 손길은 다가오고 최고 위기의 순간...






공포에 맞서는 우리 주인공
[Rock/Psychedelic] Satori pt.1 by Flower Travellin'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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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정신차리고 공포에 맞서는 우리 주인공!
이제부터 그 '공포의 무엇'도 상당히 당황하는 시간이다
공포를 물리치는 방법은 어떻게 알았는진 몰라도 주인공은 무조건 알게 되고 맞선다.
의미심장한 우리 주인공
"너는 이제 죽었어!"
이 음악과 위의 음악은 때에 따라 바뀌어서 사용될 수 있다.







결말은 언제나 아름답게
[Minimalism] It was Always You, Helen by Philip G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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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싱겁게 혹은 깔끔하게 모든 것을 결말 짓는 우리 주인공
그리고 창문을 통해 햇빛 들어오듯 결말은 항상 아름답고 신비하게
"이제 내가 너의 원한을 풀어줄게" 혹은 "이젠 안심해 그 넘은 이제 없어.."
포옹과 키스..사랑과 희망이 넘쳐나는 엔딩~
"휴우... 절라 고생했다... 싱겁지만 이게 끝이다"
영화 Candyman에 삽입되었던 필립 글라스의 곡







깔끔하고 점진적인 엔딩 크레딧
[Disco/Italo]Tenebre by Gob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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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은 언제나 점진적이고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우리 주인공의 역경을 다시 한번 연상시켜 주며 올라오는 엔딩 크레딧...
이 음악의 시작은 Justice의 Phantom에서 샘플링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은 어느 정도 관객에게 좀더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Tenebre의 메인 타이틀...






엔딩 크레딧 후 찝찝함을 끼워주는 센스
[Rock/Avantgarde/dark/Psychedelic] Roman Nose by Pocahau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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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다를까 ... 혹시 모를 영화의 흥행 성공에 따라 속편을 염두한 듯한 보너스 영상..

"그넘은 아직 살아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아직 모른다...
속편에서 확인 하시길...
찝찝함을 끼워주는 센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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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min,
the mysterious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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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러시아 발명가인 레온 테레민이 발명한 최초의 신디사이져 중 하나로 손을 대지 않고 센서를 통한 특이한 연주방식과 특유의 음침하고 미스테이어스한 사운드로 옛날 SF 영화 (특히 B급들)에서 많이 쓰였고 팀 버튼의 에드 우드나 마르스 어택스에서도 쓰였다... 
발명된지 거의 100년이 되가는 지금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테레민을 통해 신기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발명가인 레온 자체로서는 뛰어난 연주자는 아니었고 여성 연주자였던 클라라 락모어가 탁월한 연주자로 유명하여 세계적으로 큰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음침하면서도 미스테리어스한 것 말고도 어딘가 애절함이 매력이기도 한 이 악기(추운 러시아에서 태어나서 그런가?)로 연주한 하숙생의 테레민 버젼도 어울릴 것 같다..




Valse Sentimentale (Tchaikovsky)
[Theremin / Classical] by Clara Rock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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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튜에니아에서 태어난 여성으로 역사상 가장 탁월한 테레민 연주가로 기억된다. 절대음감의 소유자였던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음악적 천재성을 부여 받았고 클래식음악 수업을 받아왔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황실 학교에 최연소 입학생이었던 그녀는 골절 이상으로 바이올린 수업을 그만두게 되지만 테레민이라는 새로운 전자악기를 만나 제2의 인생을 맡게 되었다.
레온 테레민은 그녀만을 위한 테레민 악기를 맞춤 제작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주로 음침함의 분위기를 연출되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그녀는 여러 클래식 음악들을 테레민을 통해 재해석하며 테레민 사운드의 위상을 높였다. 그녀의 컨트롤 하의 테레민 사운드는 첼로와 바이올린 그리고 인간의 음성이 블렌드 된 듯한 효과를 내었다고 한다.







La Valse D'Amelie
[Theremin] by Yann Ti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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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부끄럽게도 이 유명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ㅜㅜㅋ
그래서 영화에서 직접 쓰인건지 테레민을 나중에 입힌건지는 확실치 않다. 사운드를 보아 아마도 사운드트랙에 직접 쓰인듯...
 어쨋든 영화는 세자르 영화제 수상에 빛나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도 오른 쟝 삐에르 쥬네 감독의 작품이다.

어쨋든 프랑스 아방가르드 아티스트인 얀 티에셍이 음악을 맡았다.








The Barnabas Theme from "Dark Shadows"
[Theremin / Funk] by The First Theremin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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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보지 않아 (ㅜㅜ) 직접 쓰인건지 아니면 리메이크 버젼인지 확실친 않다.. 그리고 아티스트로 기록 되어 있는 the first theremin era 또한 아티스트인지 앨범 제목인지 몰겠다. (ㅜㅜ..귀차니즘에 의한 정보력의 한계다..ㅜㅜㅋ)

70년대 ABC사의 고딕 솝 오페라 시리즈로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주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좀비, 괴물, 마녀, 유령 등이었다.
공포물에 어울리는 테레민 사운드에 Funk의 요소가 가미됬다.






Mysterons
[Trip-Hop] by Portis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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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스헤드의 걸작 앨범, DUmmy에 수록된 곡으로 트립합 아티스트인 포티스헤드의 분위기와 테레민의 분위기가 정말 완벽히 떨어지는 매력적인 트랙이다.

이 곡의 테레민 사운드는 직접 악기를 사용하진 않고 신디사이져로 구현했다고 한다.











특이한 연주 방법을 자랑하는 악기인 테레민의 연주 영상 두 개를 올려놓았는데,
하나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테레민 연주자라는 클라라 락모어의 퍼포먼스,
두 번째는 블루스와 락 혼합의 John SPencer Blues Explosion의 리더인 존 스펜서의 테레민 데몬스트레이션 영상인데... 열라 kick-ass Mother Fuckerek답게 희한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열라 골때리는 영상...(물론 그의 음악과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성격과 친숙하다면)


Clara Rockmore on Romance (Wieniawski)     Jon Spencer on Ther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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