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있는데, 불친절한 집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 하면 다시 가지 않는다.
여기가 그런 집이었다. 김포 풍무동의 바다양푼이 동태탕/찜.
점심 시간에 가니 거의 꽉 차있더라. 엄청 바쁘고... 역시 맛집...
헌데 추가 주문 넣으려고 하니 벨을 아무리 눌러도 오지를 않는다, 불러도 안 오고 (못 들은 척 하는 듯)
그리고 겨우 몇 번째에 불러 오시니 얼굴에 짜증이 한가득,,,,
"뭐 드려요?"
"사이다 하나 주세요"
사이다 하나 달라니 얼굴에 온갖 불만과 짜증 한 가득... 그러고 듣고 가버림.
ㅅㅂ 밥먹다가 ㅈㄴ 짜증이 확!!! 남... 밥맛 뚝 떨어지고....
나도 옛날 식당 알바 하던 경험이 있어서 바쁜 타임에 얼마나 짜증나고 힘든지 잘 이해간다.
(너무 바쁠 땐 일부러 손님 주문 씹는 웨이터/웨이트레스들도 있는 거 맞다... 혹은 지나가다 추가 주문 안 받으려고 호출한 '그' 테이블만 바라보며 '직진!'한다. 다 이해한다...)
우리 식당 사람들끼리는 ㅆㅂㅆㅂ 거려도, 그래도 손님들에게 얼굴 찌뿌리거나 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ㅆㅂ 바쁜데 사이다 시켜 먹은 내가 그리 죽을 죄를 진 건가... 바쁘면 입닥치고 메인 디쉬만 먹고 있어야 하는 건가.
계산 할 때 보니 아까 불만으로 주문 받던 분이던데, 사장님이 일하시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금액 띡 말하고, 돈 주니 영수증 띡 주고 자기가 먼저 자리를 떠 버린다.
인사는 장사를 떠나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기본 아닌가? 뭐 때때로 안 하는 집들도 있지만... 사람 또 한번 기분 나쁘게 돈 받고 영수증 띡 주고 암 말 없이 그냥 자리를 먼저 떠버리고... (2차 대박 짜증)
사람이 미친듯이 바쁠 땐 갑자기 이기적으로 변하는 건 맞다...
그래도 손님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에 맛 보다도 친절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거기 온 손님들도 다 힘든 일 하면서 사는 사람이고, 힘들게 돈 벌어서 맛있는 거 먹으러 온 사람들이지 자선 사업가 아니다.
우리도 힘들게 벌어서 맛있는 거 사 먹고, 느꼈던 지난 짜증과 화남을 풀고 가는 행복을 위해 찾아 온 사람들이다.
거기다가 자기 힘들고 바쁘다고 짜증과 불만을 그렇게 전달 해버리면 뭐...
여기 아니더라도 돈 좀 벌고 사람 좀 많이 온다고 손님 좆같이 대하는 음식점들이 있는데 정말 이런 곳들이야 말로 맛집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싶다.
이 집 동태탕 참 맛있고 장사도 잘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딴 불친절 한 집은 정말 짜증나고 불쾌해서 나는 다시는 안 갈련다. 맛있는 곳이 여기 하나 뿐인가....
여담,
아.... 갑자기 최대 열받았던 기억이 또 하나 떠오른다.
10 몇 여년 전, 학생시절 강남역의 한 야외 맥주집. (여름 피크라 사람 어마 많음)
맥주 500cc 시킨지 20분 후에 나옴.
김 다 빠지고 심지어 미지근함.
바꿔달라고함
사장: "바쁜거 안보여, 그냥 먹어"하고 소리 뺵!!!
개 미친ㅅㄲ..... 지옥에나 떨어져라....
예전 안 좋은 기억들은 다 떠 오른 아주 정말 개같은 날의 오후였다. 아후...혈압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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