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s.spectator.co.uk/2015/04/meet-the-cry-bully-a-hideous-hybrid-of-victim-and-victor/
[IMAGE: https://blogs.spectator.co.uk/2015/04/meet-the-cry-bully-a-hideous-hybrid-of-victim-and-victor/]
증상 먼저: 보통 이 즘이면 울렁증이 사라지고 구내염이 오는데 지금은 구내염이 왔는데도 울렁증이 안 사라진다. 이명이 좀 특히 심하다. 변비도...
암튼, 난 입원이 너무 싫다. 세상에 그 누가 좋아하겠냐마는...
너무 힘든데... 그 중에서 힘든게 세상엔 참 비매너인 사람들이 많다.
"나는 내 갈길대로 간다..." 이른바 입원실의 개썅마이웨이...
여러 사람 모여있는 곳이니 (특히 암이라는 병) 안 힘들 수 없고 어느 정도는 참고 가는게 많을 수 밖에 없고 그래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못 참냐고 할 정도로 난 예민한 것... 아니 이제 더더욱 예민해졌다.
그 전에 참던 것도 이제 잘 못 참고 괴롭다. 근데 말은 못하고 괴로워만 한다...ㅜㅜ
그래서 나는 그냥 나를 '프로불편러'로 정의한다.
그것도 못 참고 여기에 ㅂ ㅅ 마냥 투덜투덜... 해 본다...
[IMAGE: https://www.dg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09]
입원실 프로 불편러의 몇 가지 경험담...
1. 여기가 당신 집이냐?
- 침대 일어나면서 매번(!) 폴대로 내 침대 텅텅 부딪혀도 사과 한 마디 없이 당당히 걸어 나가신 그 분들.... 하아... 진짜 낯이면 몰라도 밤이나 새벽에 자는 중에 그러면...ㅜㅜ
다인 실은 침대 하단 부에서 철제 구조로 연결된 트레이를 끌어올렸다 내렸다 하는 방식인데, 내릴 때 그걸 발로 차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소리는 쾅! 밤에 그러면 진짜 민폐인거고 낯에도 사람 깜작 깜작 놀라게 하던 그 분.... ㅅㅂ 진짜...--
2.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관심 1도 없으니 조용히 합시다 제발...ㅜㅜ
- 본인 자산이 얼마고, 회사는 거래량이 얼마고 어쩌고 저쩌고 ... 그 놈의 '억' 단위 돈 얘기 나오면 왜그리 목소리들이 커지시는지....
정말 진짜 하늘에 맹세코 관심 1도 없다고요....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관대하고 배려 깊고 좋은 사람인지 주위 침대나 방문자들 한테 어필 존1나 하는 사람들....
꼭 그런 사람들이 보면 간호사 분들 젤 많이 괴롭히더라... 갑질 쩜!
3. 방구 트럼 뿜뿜
- 우리 다 아픈 사람들이 다 이해 합니다. 안 그래도 병동이 쥬라기 공원 뺨 치는거 당연은 하지만....하지만 그래도 밥 먹을 때 만큼은 너무 편하게 터뜨리지 않도록 신경 정도는 써 볼 수 있지 않을까요....ㅜㅜ 식사 중 너무 편하게 터뜨리는 분들.....ㅜㅜ
4. 야식은 밖에서....
- 이건 아직 항암을 시작하지 않은 초보(?) 환우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현상인데,
밤 10시 다되서 야식... 그것도 김치 같은 냄새 강한 음식들..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항암 하면 그 울렁증 때문에 밥 냄새만 맞아도 바로 구역질 나는 후유증을 많이들 겪습니다. 굳이 냄새 강한 야식을 먹어야 한다면 입원실 밖에서 음식을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ㅠㅠ
5. 부엉이와 얼리버드
- 5시 혹은 5시 전에 일어나서 활동하는건 당연히 개인 자유긴 한데 왜 꼭 남들도 그렇게 해야 될 듯이 티내면서 시끄럽게 활동하는 건 좀 안 좋아 보인다.
잠 좀 자자고요.....ㅜㅜ
난 "5신데 왜 불도 안켜!"하고 소리지르는 분도 봤다... 그냥 개 어이털림....
부엉이들 다른 침대 자는 사람들 상관 안 하고 실 컷 떠들어 대다가 코골면서 사람들 가면 또 바로 푹 잠드는 거 보면 더 배알꼴림... 난 그때부터 수면제 효과 다 깨고 밤새 뒤척이며 거진 밤을 샛다.... ㅅㅂ....
뭐 이 밖에도 에피소드가 많지만 위 경우가 좀 많이 짜증났었고 나를 입원실의 프로 불편러로 만들었던 사례들이다.
물론 주위 환우들을 배려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
다인실의 불편함 중에 하나다.
뭐 힘들면 1인실 쓰세요 하면 할 말이 없다. ... 돈이 많이 들거덩....
그냥 입원 하면 일주일 동안 수면을 잘 취할 수 없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한 번 남았으니 이번에도 걍 바보처럼 암 말도 못하고 꾸욱 참으면서 버티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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