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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타임 토요일 밤... 공짜표를 들고 코엑스로 나섰다.
웬일인걸 도착하고 딱 알맞는 시간에 좌석 딱 두 개가 남아있는걸? 그것도 내가 선호하는 가운데 사이드로~
기다리지 않고 운좋게 영화 관람 가능!    아마도 누가 표를 취소한 모냥이다.. thanx~

어차피 뭐 나도 상당한 선입견을 가진 인간이라... 별 기대하지도 않았고... 공짜표 썩히기도 아깝고...
음... 영화 끝나고... 느낌은 상당히 무서웠다...

"짝짝짝짝짝짝..."

납량 특집...기립박수
자리 일어나면서 뭐라 안좋은 말 한마디라도 까대면 면상에 주먹이 날라올 것만 같았다...
왜 갑자기 국민학교 (초등) 때 경험했던 반공영화 관람이 떠오른 것일까?
나에게는 일말의 사유도 허락되지 않았다..

그냥 보는 것이고
그냥 일어나는 것이고
그냥 그런 것이었다
무슨 말이 필요있나

옆 사람의 조심스런 한마디...

"재미있었을 뻔 했을 수도 있었더랬다..."

말이 상당히 꼬여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뭐 어찌하였건 당황스러운 10분 다큐 후 엔딩 크레딧을 보지 않고 일어나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말은 편집이 참 힘들었겠구나...
그리고 시네마토그래피는 대체 누구 담당이야?


마지막 조심스레 개인적인 느낌 말해본다면....
락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공유했던 느낌이 있다.
바로 Smashing Pumpkins의 "Mellon COllide...이하생략" 앨범이 나왔을 때의 느낌,

'아, 더 이상 빌리코건에게서 이보다 더 위대한 음악은 나올 수 없다!'

그 앨범에서 빌리코건과 멤버들은 (적어도 빌리코건은)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불살랐다....
멜론콜라이드는 그의 필생의 역작이었고...
에너지가 다 떨어진 나머지 그 후에 그만한 앨범은 만들지 못할 것이란 느낌을 많은 이들이 공감하였다...

디워도 마찬가지다...
심형래 감독의 필생의 역작이란 느낌을 받았다...
심형래 감독에게서는 이보다더 좋은 영화는 나오지 않을 것만 같다.. 말 그대로 그는 모든 혼신을 다 불사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영화 <디워>와 <멜론 콜라이드..>의 완성도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어떤이에게는 자아도취....나르시시즘에 빠져들게 하겠지만
어떤이에게는 연민과 동정을...
어떤이에게는 분노를...
어떤이에게는 희망을...
어떤이에게는 허탈감과 괴리감을...

느끼게 해주는게 <디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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