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IMAGE: https://www.freepik.com/free-photos-vectors/children]


드디어 4차 세트를 끝내고 퇴원한지 3일이 지났다.

퇴원은 정말 꿀 맛이다.

병원에 입원 해 있으면 밥도 못 먹고 기력도 못내고 3년은 쓴 걸레 마냥 너덜너덜 해 져 있는데,

퇴원 날만 되면 첫 소풍 가는 어린애처럼 아침 부터 들 떠 있다.


그리고 항암 주사기를 떼는 그 순간 부터 초인적인 힘과 기력을 발산한다... (얼마안가 꺼지긴 하지만)

그래도 억지로라도 먹을 것이 넘어가고 정신도 더 차리고 있으려 해지는 건 사실이다. 기력 회복도 훨씬 빠르다.

퇴원해서 집에 와 있을 때의 그 행복이란....


"집이 젤 좋아"라는 말을 우리는 참 많이 쓰고 사는데, 이 경우도 이 말은 진리다.

집이 젤 좋다. 


이번에는 오심과 구토증은 빨리 수그러 들었고 막 구내염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단곈데 (패턴 상 보면 퇴원 3~4일차에 울렁증이 내려가고 구내염이 발생한다)... 배탈이 굉장히 심하다.


아마도 먹을 걸 제대로 못 먹다 갑자기 먹어서 그런는 걸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아직 체력은 저질이다. 몇 분만 걸어도 헉헉대고 쓰러질 것 같으니... 이제 근육도 거의 많이 다 빠져서 살가죽 밖에 안남았다. 

그래서 5차 세트가 좀 두렵긴 하지만 일단 앞으로는 계속 나아가는 수 밖에 더 있겠나...


728x90
반응형

'일상 > 비인두암-비인강암 투병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79: 구토와 두통  (0) 2019.03.28
DAY 78: 병원 트라우마  (4) 2019.03.27
Day 69: 4번 째 세트 시작  (8) 2019.03.18
Day 64: 남은 후유증  (0) 2019.03.12
Day64: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0) 2019.03.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