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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바라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란 [맥락]과 [역사]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현 일렉트로니카 문화를 바라보기 위해 그 관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시차는 한 5년 정도가 있으니 지금와서 조금 안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등록이 되어있는 글이므로 불펌 바랍니다...


ELECTRONICA의 역사1:

INTRO



 
      
피타고라스는 음악을 일컬어 영혼을 물질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 하였고 플라톤 학파에서는 음악이 천체의 조화이며 영혼이자 순환의 원동력이라 하였다. 음악은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감정과 미적인 즐거움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 시대와 고유문화의 심리적 현상을 표현하는 기능도 수행하였다. 또한 악기의 연주 수단의 필요성 때문에 테크놀로지와의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 새로운 악기와 장르가 출현하게 되었다.


 
       21세기 정보화 사회, 그리고 디지털 테크놀로지 혁명은 종족과 지역에 상관없이 전 세게의 문화를 동일화 시켰다. 그 동일화된 문화 안에서 예술, 문화와 테크놀로지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전자음악이 탄생하였고, 레이브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폭발을 일으켰다. 미디어는 이러한 전자음악에 전자댄스 음악 및 전반적인 현대 전자음악을 일컫는 ELECTRONICA라는 이름을 붙였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음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 암시했듯 음악은 인간의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한 시대 문화의 심리적 현상 표현을 가능케 하는 미메시스적/메타언어적 기능을 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따라서 현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전자음악 장르에 대한 연구와 이해는 앞으로 더욱 더 복합화될 문화현상을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서브장르는 무수히 많은데 그것은 장르 자체의 모호성 때문이다. 따라서 서브 장르 간의 차이를 구분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주로 클럽의 칠 아웃 Chill Out 공간을 중심으로 한, 일명 '침실음악'으로 통하는 엠비언트 Ambient , 에시드 재즈 Acid Jazz 계열의 음악들과 댄스 플로어를 중심으로 한 테크노 Tehcno, 하우스 House, 트랜스 Trance, 드럼엔베이스 Drum n Bass, 갸라지 Garage 계열의 음악들은 상업 및 파티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테크놀로지와 생활양식 간의 유사성과 전반적인 집단 문화의 다양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 레이버 Raver , 지피 Zippie, 스파이럴 트라이브 Spiral Tribe, 테크노 트라블러 Techno Traveller 등의 하위 문화 집단들이 이러한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이와 같은 집단 문화들을 이야기할 때면 술, 마약, 폭력, 섹스 등 네가지 요소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국내의 경우, 야니 Yani와 에냐 Enya 등의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이 전자음악 혹은 일렉트로니카와 밀접한 관게를 가지고 있는 장르에 대한 관심을 불어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홍대 앞을 중심으로 한 클럽 문화 활성화에 힘입어 테크노, 트랜스, 힙합, 드럼엔베이스 등의 일렉트로니카 음악 장르를 기반으로 한 하위 문화들이 서서히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크로스오버적 성향이 깊은 라운지 음악이 서울의 부르주아 문화의 상징인 청담동과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렉트로니카 장르 내부에서 상위문화와 하위문화의 대립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로 다가온다. 이러한 고급성과 저속성의 대립은 요즈음 급부상하는 '파티'문화에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조차 '즐기는 자'와 '방관하는 자'가 또 한번 크게 나위어 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렉트로니카 문화의 정착이 순조롭지 않게 혹은 지역적 문화특성에 상당한 영향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많은 예들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파티' 문화에 대한 이해에 앞서, 파티가 행해지는 시공간 구성요소의 핵심인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올바른 이해와 수용을 위한 체계적인 작업과 탐구가 동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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