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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을 마치고, 모처럼 남해까지 내려 왔는데 그냥 가긴 뭐 하여 거제도를 들려 보기로 했다. 

사전 지식 없이, 저로 코롬 산타모니카 펜션에 거점만 잡고 이리 저리 돌아 다녔다. 


총 2박 하면서 그래도 이것 저것 보고 먹었는데 방문한 곳은 아래와 같다. 


- 산타 모니카 펜션 (이 곳에서 2박 했는데, 개별 포스팅을 해 두었다)

2017/09/10 - [여행] - [19박20일] 애견과 함께한 남해/동해 - 애견펜션 예약 시 주의점 그리고 방문한 애견 펜션들

2017/11/29 - [여행] - [19박20일] 애견과 함께한 동해/남해 여행 - 거제 산타모니카 펜션에서 수영과 해물라면



- 구영 해수욕장, 구영 방파제

   한적하니 산책하기 좋았던 곳


- 거제 모정 해물탕 - 인생 맛집~ ♥! 이건 개별 포스팅 참조 

2017/09/08 - [STUFF/Food] - [19박20일] 애견과 함께한 남해/동해 여행 Pt3. - 거제 해물찜의 신흥강자 모정 해물탕


- 예이제 개장 백반

  소문난 잔치에는... 으흥?


- 바람의 언덕 & 바람의 핫도그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영화의 무대 같은 곳


- 구조라 해수욕장

  해수욕장 계의 옥타곤


- 허가네 밀면

  소문난 밀면 맛집


- 고현시장 & 본가 충무김밥

  인심 좋았던 고현 시장




구영 해수욕장, 구영 방파제


통영에서 거제도는 금방이라 통영 펜션 퇴실 후 거제 펜션 입실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차로 거제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 

마침 통영의 뚱보 할매김밥을 공수 해 와서 조용히 여름바다 보며 먹기로 했는데, 여기 구영 해수욕장 (정확히는 구영 방파제 쪽)이 괜찮더라. 

마침 휴가 시즌이 막 끝난 지라, 굉장히 조용하고 심지어 개미 새끼 하나 안 보일 정도로.... ㅎㅎ



김밥먹고 산책 하는데, 하늘 구름도 참 예쁘고 뭔가 기분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여행 참 잘 왔다...."

몇 일 전만 해도 사람들이 쓸고 갔을 이 곳, 이 정적 속의 공간을 해매이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했다...


이 곳 이야기는 아래 단독 포스팅에서 다뤘기 때문에 좀 중복이라 여기까지만 해 본다. 








거제 모정 해물탕


원래 통영에서 푸짐~한 해물찜을 먹으려 했었는데 해물 뚝배기 (굉장히 만족 했지만)에 그치고 타이밍이 맞지 않아 못 먹었다. 그래서 거제도에서는 그래도 먹고 올라가자 해서 폭풍 검색 후 찾았던 맛집.



와..... 이 곳은 그냥 인생맛집... 해물찜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먹는 시간 순삭...

대체 나는 지금까지 뭘 먹고 살았나... 싶었을 정도로 충격적인 경험을 하고 온 곳이다. 







여기서부터가 개별 포스팅 없는 여행기다.


예이제 개장 백반


백반이 유~명하다길래 찾아간 곳이다. 원래 본점이 따로 있는데, 바람의 언덕을 함께 구경할 겸, 바람의 언덕 분점으로 찾아 갔다. 위 사진에 얼핏 보이듯이 아름다운 뷰를 가지고 있는데, 막상 식당 안에서는 볼 수 없고 밥 먹고 나와서 쓰윽 돌아보면 경치 구경 하기 좋다.



이 집의 특징은 게장 무한리필... 워낙 게장 좋아하는지라 이 말듣고 걍 쏙~~ 가버림 ㅋ


1인당 백반 1,4000원이니, 게장 무한리필이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초딩은 6000원).

백반 시키면 저렇게 소박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한 상이 차려 진다. 

통영 떠나서 제일 아쉬웠던게 충무김밥이었는데 알고 보니 거제도도 충무 김밥이 많더라... 그리고 저기에도 깍두기 없이 김밥만 나오긴 하지만 상에 같이 나오긴 한다..ㅋ


눈에 들어 오는건 역시 간장/양념 게장. 국내산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무한 리필이라 뛰어난 퀄리티의 맛을 기대하지는 않는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좀 심심한 맛이긴 했는데 그냥 게장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싱싱하다기 보다는 냉장고에서 묵혔다가 나온 느낌? ㅎㅎ)


오히려 나는 간장세우가 더 맛있었는데, 게장은 아니고 간장 세우만 한 접시 더 시켜 먹었다. (소식이라 많이 못 먹음...)

그리고 맛은 뭐 걍 평타였지만 저 등치 큰 뽈락구이는 역시 비쥬얼을 더 해 주기는 한다. 

미역국도 성게 미역국이라... 많이 흡입 하였음 ㅎ


뭐 소문난 잔치에 별겨 없다고는 했는데, 아주 기대하고 가면 실망, 그냥 가면 평타는 될 듯하다. 



밥먹고 나서 음식점 건물 뒷 켠 방향으로 가면 신선대로 향하는 길이 있다.

음식보다도 뷰가 참 맘에 들었던 곳이다. 


예이랑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의 언덕을 들리거나 들릴텐데, 가기 전 여기를 한 번 둘러보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바람의 언덕 & 바람의 핫도그


막상 가보면 왜 이름이 바람의 언덕인지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 

무더운 한 여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저 언덕으로 가니 바람이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더라.... 한 겨울에 가면 동사할 듯.... 여름엔 진짜 시원해서 좋다. 자연산 에어컨... 은행보다 좋을 듯.


이곳의 사진들만 보고 소풍하기 좋을 곳이라 생각하고 돗자리 피고 이쁘게 도시락 먹을 생각하면 큰일 날 듯하다. 돗자리는 얼굴에 뒤짚어 쓸 것이요 도시락은 어디 딴 사람 몸땡이에 날라가서 붙어 있을 것이다. 


그래도 동선 따라 산책하면서 사진 찍기 참 좋을 곳이다. 가족 동반이던 커플 여행이든 한 번 들려서 추억 사진 찍기 좋을 듯. 




360도로 뷰가 워낙 좋다 보니, 특히 VR이나 180º 사진 찍기 좋다. 



바람의 언덕을 내려오면 기타 치는 락스피릿 아저씨가 있고 대각선 건너편으로 여기 명물인 듯 싶은 바람의 핫도그란 곳이 있다. 

저기 사장님이 "여기 맛있어요~" 하는 한 마디에 귀가 얇은 우린, "함 먹자"하고 넘어 갔다. 


뭐 기겁을 할 맛은 아니고, 정말 딱 사진에 보이는 맛이다. 설탕 발라진 옛날 핫도그에 겨자와 케챱이 더해진 맛. 딱 그 정도?

걍 분위기로 사먹으면 된다 싶다. 참고로 카드 계산 가능이다. 

다만 사가지고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면..... 설탕 바람... 날릴 듯....







구조라 해수욕장


역시 해수욕장 계의 옥타곤 답게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해수욕장이다. 시즌이 막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몇몇 인파들이 아직도 있었다. 파라솔과 튜브도 아직도 대여하고 있고. 바람은 역시 많이 불더라.


그냥 살짝 거닐기만 했는데, 역시 시즌 뒤의 해수욕장... 느낌이 괜찮다.








허가네 밀면


이 쪽 경상도쪽으로 가면 밀면이 참 유명한데, 거제도에서도 어김없이 밀면 유명한 집을 만날 수 있었다. 

거의 '경상도 냉면'이라고 보면 되는데, 6.25때 나온 가난한(?) 음식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면, 하면 메밀을 따라올 수가 없을 텐데 밀가루와 고구마 혹은 감자 전분을 섞어 만든 이 가느다랐고 쫄깃한 면빨의 인기는 가히 폭풍적이어서 경상지역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을 했었다. 




여기 허가네 밀면은 정말 밀면만 판다 ㅎㅎ 물밀면, 비빔밀면, 둘 다 6000원이다. 지역 사람들은 우리가 고깃집가서 냉면 먹듯이 먹는게 밀면이고 (지역 손님들이 꽤 많은 것 같더라), 우리같은 관광객은 한 번 가서 기념으로 먹고 오기 좋은 것 같다. 

맛이 나쁘진 않지만 역시 뭐 기절할 맛을 기대하고 가지는 말자. 싼 맛에 맛나게 먹고 오는 기분 정도다. (근데 밀면 6,000원도 좀.... 4,500원 정도면 좋을 듯... 걍 통영 충무김밥처럼 이름값이 들어간다 치자 ㅎ)


참고로 빌라촌 스러운 골목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차하기가 여간 까다로울 수가 없다. 음식점이 제공하는 주차장은 없으니 주변에 알아서 잘 주차하고 걸어서 찾아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할 거다)







고현시장 & 본가 충무김밥


요것도 개별 포스팅을 해놓긴 했는데, 거제도의 마지막 밤을 신나게 달리게 해주었던 먹방이었다. 

고현 시장에서 공수해 온 게, 조개들, 문어 등등과 함께한 초화려한 재료의 오지고도 지리고도 오졌던 럭셔리 해물라면... 내 인생 이런 고급진 라면은 최초이자 마지막일 듯 ㅎ


추가로 통영의 충무김밥을 못잊어 같이 사왔는데 맛은 걍.... -_-

하지만 해물라면은... 와우~






모정해물탕에서 삘받아 해 본 고현시장에서 공수한 해물 듬뿍 해물라면 개별 포스팅: 

2017/11/29 - [여행] - [19박20일] 애견과 함께한 동해/남해 여행 - 거제 산타모니카 펜션에서 수영과 해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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