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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가수 데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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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던 스칼렛 요한슨의 가수 데뷔 앨범인 ,
<Anywhere I Lay My Head>가 5월20일로 발매 예정이 잡혔다고 한다. 피치포크 미디어에 따르면 스토너 음악계의 음유시인 톰 웨이츠 풍의 음악에 오리지널 노래도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또한 Fleas의 드러머인 라이언 소이어도 객원 멤버로 참여한다고 함.


요한슨의 트랙은 언제 흘러나올지는 미지수...







 스칼렛 요한슨의 밥 딜런 영상과 나타샤 킨스키의 파리스 텍사스 영상  비슷한 분위기


(좌) Where the Deal goes down by Bob Dylan
(우) Cancion Mixeteca from [Paris, Texas] by Wim Wenders

밥 딜런의 음악 영상에 출연했던 요한슨의 모습인데.. 기록 영화 찍듯이 찍은 정말 아름다운 영상이다.
이런 분위기라 그런지 빔 벤더스의 걸작 중의 걸작인 영화 [빠리, 텍사스]의 (난 이 영화가 너무 좋아 스무번도 넘게 보았다!!!)  한 장면을 연상케 하길래 비교 영상으로 오려 보았다. 음악은 멕시칸 풍의 음악으로 이 영상에 들어있지 않지만 보컬 부분을 주인공인 해리 딘 스탠튼이 직접 부르기도 했는데 그 음악 또한 걸작이다. (참고로 파리스 텍사스의 비디오 상영 부분은 1분10초 정도에서 시작됨)
아름다운,
모던하면서도 클래식칼한 스칼렛 요한슨과
정통 클래식 미녀 나타샤 킨스키을 비교 해 봄직한~
비슷한 분위기의 비슷한 컨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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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슬한 기분이 엄습한 채 영화 상영이 막을 내린 후 뒤늦게 깨달았다...

'아... 헐리우드 영화였지...'

영화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항상 동경하던 사이키델릭 60s 중 언더그라운드 뉴욕 씬에서 펼쳐질 두 거물들, '앤디 워홀'파와 '밥 딜런'파의 예민한 경계 가운데 놓여진 에디 세즈윅의 갈등이라는 곳에서 더 꽃피울 픽셔널 요소가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황당했던 것이었나...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가 '최악, 저질스러운' 등의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해 악담을 퍼붓고 밥 딜런은 소송 제기한다 쇼하고 대부분 평론가들은 쓰레기라 욕하고 앤디 워홀의 팬들은 분노하고...

... 영화를 보고 난 후 그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분명 이 영화는 내 관점에서 볼 때 TV용 저질 드라마를 방불케하는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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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적 형식을 취하면서  이 '픽션' 영화에 등장하는 '논픽셔널' 캐릭터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 있는 것 같다.
순수한 영혼 하지만 추락하는 여성 그리고 그녀를 이용한 우유부단하고 예민한 아티스트, 그리고 잠깐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 펼치는 전형적인 어메리칸 남성인 포크 싱어, 이 3자들 사이에 피어나는 로맨스와 한 여성의 추락에 대한 연민이라는 픽션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시대적으로 절대적인 거물 캐릭터들을 모셔 놓았다.

영화가 표방하는 것은 한 때의 'The-It-Girl'인 에디 세즈윅의 일생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세즈윅이라는 인물에 대한 탐구와 고찰은 들어있지 않다.
여느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뻔한 방황하는 순진한 여자 캐릭터 일 뿐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이 영화는 몇몇 장면에서 앤디 워홀의 내면에 더 집착 때가 있다. 앤디워홀의 작품 중 가장 실험적이라 꼽히는 <엠파이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씬이 있다. 여기서 감독은 앤디 워홀의 내면적 나르시시즘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안에 (고속 촬영을 통해) 투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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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포스터가 말하는 앤디 워홀이 세즈윅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팩토리걸들 (이 '수퍼스타' 아이디어의 절정은 영화 '첼시걸즈'에서 볼 수 있다 - 물론 세즈윅도 출연했지만 나중에 삭제되었다)을 자신의 뮤즈로서/피사체로서/소모품으로서 작용하는 관계가 자신의 나르시시즘일 것이라는 점을 이 씬 뿐 아니라 어머니와의 관계, 거울의 등장 등으로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은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도로 보였다.)



과연 이것은 누구에 관한 영화인가? 앤디 워홀? 세즈윅? 아니면 들러리로 등장한 어메리칸 히어로이자 마지막 로맨티스트 캐릭터인 밥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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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왜곡된 캐릭터들이 바로 워홀과 딜런일 것이다.  (사실이야 어쨋건 간에)
그리고 이 둘은 영화에서 명확하게 대립된다. 앤디 워홀이 정반대 캐릭터인 밥 딜런. 그리고 악 역은 워홀이 가지게 된다. 부잣집 따님을 자기의 성공을 위해 끌어들인 것은 물론이요... '팩토리'라는 마약과 섹스가 난무하는 무도덕한 쾌락의 공간에서 실컷 망쳐놓고 피를 빨아먹고 나중에는 모른척 해버리는 (마지막 인터뷰 씬에서 자신은 그녀를 잘 알지 못했다라고 한다...이 씬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앤디 워홀의 고해성사 씬과 더불어 철저하게 악의 상징으로 만들어 버린 워홀 캐릭터에 대한 작은 컴펜세이션 이상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예민하고 배은망덕하고 못된 '게이' 남자다.

이에 비해 밥 딜런은 어떠한가. 순수한 영혼을 가진 세즈윅은 기꺼이 스트레이트인 그와 행복한 육체적 관계를 나눈다.  (호모로 묘사되는 앤디 워홀과는 플라토닉 사랑을 가지게 됨과 대립된다) 이 영화에서 밥 딜런, 아니 밥 퀸은 누구인가? 가장 이상적인 젊은 미국 남성상의 모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그는 '게이'가 아닌 남성적인 남성이다. 방황하고 있는 세즈윅을 구원하고자 한다. 그녀와 해어진 후 엉망이 되었을 때 이 남자는 자신의 매니져를 통해 그녀에게 필요한 경제적 도움을 준다. 이 남자는 앤디 워홀 처럼 모든 것이 적당하고 우유부단 하지도 않다. 자기의 관점이 뚜렷하며 철학적이며 실천적이다. 그러면서도 한없이 부드러운 로맨티스트다.  하지만 더 웃긴건 그러면서도 영화 안에서 이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들러리' 수준이다.. 또한 밥 딜런이 소송 제기를 떠들어 댈 만큼 세즈윅의 죽음 뿐만 아니라 밥 딜런이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재수 없어 보인다. ^^
아하... 그리고 60년대 영화의 영원한 클리세. 기자들이 묻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찬성하십니까?'...당근 밥 딜런은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탐탁지 않다...엎어야 한다... 하지만 워홀은 현실 세계의 관념을 중요시 한다. (그러기에 밥 딜런은 실천이니 실증주의니 하는 미국에서 환영받겠지만 워홀의 관념은 프랑스에서 호평 받는다...너무나도 진부한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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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분되고 기다려지던 밥 딜런의 앤디 워홀 팩토리 방문 씬...
밥 딜런이 발을 내딛는 순간은 다큐멘터리적인 역동적인 씨퀀스를 이끌어내지만 곧 힘없고 우유부단한 게이 남자에 대한 강하지만 잘난척에 재수 없는 '스트레이트' 남자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맥이 탁 풀리게 만든다.
(실제 그 유명한 앤디 워홀의 스크린 테스트를 밥 딜런도 받았다. 그리고 밥 딜런은 그 중 유일하게 중간에 자리를 떠나버린 위인이다. 거기다가 팩토리 방문 기념으로 앤디 워홀은 딜런에게 실버 엘비스 프린트를 선물로 주었고 딜런을 이것을 다트 판으로 사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영화는 뒤죽박죽이다....

무엇이 지금 우리로 하여금 에디 세즈윅이라는 인물을 다시 살펴보게 만드는가?
그토록 영화와 홍보에서 외쳐대는 'It-Girl'로서의 세즈윅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또 앤디 워홀이 그녀를 망쳐 놓은 캐릭터로 방향이 잡혔다면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60년대 급진적인 페미니즘과 연결시켜 훗날 워홀이 극단적 페미니즘의 클래식이라 꼽히는 'Scum Manifesto'의 저자이자 마이너 팩토리 멤버 발레리 솔라니스에게 저격 당하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타당성의 복선을 뿌려놓기라도 한 것인가?

또한 무엇이 그녀를 'THE' Eddie Sedgwick으로 만드는가?

(그녀는 곧 잘 파리스 힐튼과 비교되곤 한다, '한 것 없이 단지 유명하기 때문에 유명하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가진다'...유명한 사교계의 여왕 정도? (socialite))

이 영화에서는 알 수 없다...

메시지는?
앤디 워홀은 호모였다....
부모님 말씀 잘들어라...
그 뿐인가?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여인에 대한 연민? 이런 구구절절하고 진부한 신파적 접근은 언제나 어디서나 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감독이 추구한 바도 이것은 아닌 듯 싶다. (거기다가 실제로 세즈윅이 가장 사랑했던 것은 밥 딜런의 로드 매니져란 사실!)

상업 영화라는 것이 여러 사람 손도 타고 눈치도 봐야 하는 것이니...
그 놈의 윗사람들 손만 타면 신기하게도 자신의 것은 알아볼 수 없는 괴물이 되어 되돌아 온다. 절망하던지 받아들이던지...선택은 자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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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빛나는 것은 오직 하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인물들의 사실적 표현이다 (예를 들어 연기, 표정, 말투 등등의 꼭같은 재현...다큐멘터리 출신 감독의 진가가 발휘되나 보다)

-가이 피어스의 앤디 워홀: 긴 말 필요 없다. 최고의 연기다. 이 영화가 가진 단 하나의 보석이라면 바로 가이 피어스의 앤디워홀이다.

-니코: 메레디스 오스트롬이라는 여배우라고 한다. 영화에서 묘사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모습은 시대적으로 너무 샤프하고 깔끔했다. (루 리드와 존 케일은 각각 락 밴드, Weezer가 맡았고 'Heroin'을 리메이크해서 불렀다) 물론 니코의 모습도 지나치게 세련되고 깔끔하고 반듯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독일 악센트와 표정, 그리고 목소리는 정말 사람 햇갈리게 할 정도다.

-믹 재거: 아주 살짝 옆모습의 1/5 정도가 비치는 데.... 똑같다...

-밥 퀸 (밥 딜런): 솔직히 말해서 밥 딜런이 아니라 크리스 아이삭인 줄 알았다 (ㅠㅠ)

-에디 세즈윅: 가장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 연기다. 주구장창 제니퍼 제이슨 리가 떠올랐다. 시에나 밀러... 처음 보지만 (쥬드 로의 옛 그녀라나.. ) 에디 세즈윅을 담아내기에는 조금 역부족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겨냥하고 있다니.. 아카데미의 주특기인 헛물키기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Beauty No.2라던지 Horse 같은 앤디 워홀의 영상 작품들의 세심한 재현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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