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1. I'm Ready - 청하 2. Bappy - The Deep 3. Dream ft. The Deep - DPR Artic 4. Truth or Dare - Pixy 5. 연극 - 우기 6. 화성의 밤 - Rosalyn Song 7. TOUCHIN&MOVIN - 문별 8. C'mon ft. Aminé - JINI 9. One Spark (House ver.) - TWICE 10. Fast Forward (왜그걸 먹어요 Remix) - 전소미 11. Back II Analog ft. Babylon & Lauren Evans - 업타운
요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유독 헤드폰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봄도 오고 하니 밝은 느낌의 운전할 때 듣기 좋은 노래 플리를 만들기로 하고, 업타운의 'Back II Analog'가 꽤 끌려서 Funky 한 쪽으로 가보자~ 하다가 뒤늦게 한 달 전 릴리즈 된 청하의 'I'm Ready'를 듣고 정말 꽂혀 버려서 아이돌 튠으로 급 선회,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EDM 댄스곡을 들고 나왔다. 서브우퍼 빵빵한 스피커에서 듣고 싶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 몇 개 투척하고... PIXY의 'Truth or Dare'는 뒤늦게 듣고 걸그룹 노래 중에선 2023 노래 중엔 라임라잇의 'Madeline'과 함께 아직도 자주 듣는 곡. PIXY와 Purple Kiss가 이미지가 좀 비슷한데 둘 다 수록곡들 중에 은근 띵곡들이 꽤 발견된다. 그리고 (여자) 아이들 우기의 솔로 음악인 '연극'도 편안히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다.
마마무 해체 후 솔로 활동 중에서는 제일 취향이 맞는 Funky Groovy 문별도 있고. 암튼 플리 짜면서보니 세삼 느낀게 진짜 아이돌판에서 여성댄스 솔로 기근 현상은 아~~~주 오래되었는데 (그나마 청하와 선미가정도가 명맥 유지)... 액트들이 꽤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원래 Funky 한 곡들과 즐겨 듣는 the Deep, 캐리건 메이, 코코나, 아이롬 등과 같이 인디/힙합/댄스곡들을 주로 하려 했는데... 쨋든 the Deep은 본인 곡과 DPR ARTIC에 피처링한 곡 하나씩 들어 있는데 특히 DPR ARTIC의 'Dream'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사이키델릭 한 트랜스 장르도 떠올리게 하는 클럽하우스 풍이라 좋다
수록한 곡들과 결이 같은 댄스음악은 아니지만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좋은 인디, 로잘린 송의 '화성의 밤'도 들썩들썩하기 괜찮음
그리고 전소미의 'Fast Forward'는 훑고 간지 좀 되긴 해서 넣을 생각은 없었는데 우연히 유튜브 왜그걸먹어요 라는 채널에서 리믹스를 발견했는데 듣기 괜찮아서 함께 추가했다. 클라이맥스 부분에 funky 한 리프가 들어가 있다. 블로그 쓰려고 채널 링크 추가하려고 들어가 봤더니 어제 벌써 청하의 'I'm Ready' (Tech Remix)가 소개되어 있어서 해당 곡 링크로 대신함. 하... 청하 노래들 참 좋아하긴 하는데 역시 또 듣고 들어도 취향저격이네...
끝은 원래 플리의 시작 곡이었으나 청하에 밀려 빠졌다가 도저히 빼긴 싫어서 마지막 곡으로 넣은 업타운의 'Back II Analog'. 갠적으론 이런 Funky 그루비한 느낌이 젤 좋긴 하다. 리더 정연준의 흥은 여전히 정말 파워풀하다. 소울이라는 뿌리가 있으니 힙합이나 브레이크 댄스 요소의 추가가 전혀 어색하지 하지 않고,,, 아니 부드러운데 요 씬을 보니 자주 듣던 옛 J-Pop음악들이 있어서 소개하고 정리함
DÉ DÉ MOUSE & YonYon의 'Step in Step in'이라는 음악인데 대문의 자몽색 팬츠의 댄서의 브레이크 댄스가 그루브를 더 돋구어 주는 곡이다. Yon Yon은 Kirinji의 'Killer tunes kills me' 듣다가 "어? 왠 한국말 랩이?" 나와서 알게 된 아티스트인데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DJ라고 한다.
이분 찾아보다가 한국 래퍼, 용용 (Yong Yong)을 알게 됨. 암튼 작년인가 제 작년 인가부터 멜론 국내 음악에서도 이름이 종종 보이는데 한국 활동도 같이 하는 것 같다. Yon Yon 노래를 들으면 한국어와 일본어가 섞여 있어 이를 즐기는 것도 리스닝 포인트 중 하나다.
동작에 따른 이런 이펙트도 느낌 참 좋음
이런 그루브 타는 소울풍 Funk 음악에 브레이크 댄스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 두 영상이라 아마 블로그에서 언젠가 소개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암튼 아래 거는 팝핀준호의 댄스가 더 소울과 그루브의 쫄깃함을 더해주는 Ra.D의 'You (Night ver.)'
그리고 역시 2월에도 발라드는 넘치고 넘쳤다. 좋은 것들 골라내는 것도 그 만큼 힘들었다. 47곡이다.
발라드는 정말 물량이 너무 많아 힘들고, 미드템포는 장르가 갈려서 힘들고... 그나마 댄스가 곡에서 곡으로 연결 시키기도 쉽고 숫자도 적고 뮤비도 충분하고 그나마 제일 나은 것 같다 ㅋㅋ
발라드는 숫자도 숫자지만 MV 없는 음악들도 굉장히 많아 멈칫 멈칫 할 때가 많다.
근데 그랬던 만큼 좋은 노래들도 정말 많았다.
연 초부터 드라마 OST 발라드의 강세는 여전하다. (이 포스팅에서는 여성 보컬 기준)
작년 [호텔 델루나] OST의 왕관은 2020년 누가 이어 받을지 나도 궁금한데,
[사랑의 불시착]이 종영된 지금 [이태원 클라쓰]의 독주가 한 창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2월 1일 부터 세정의 '나의 모든 날'로 1월에 난무했던 감성터치를 그대로 이어 갔고 2월15일 마침내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와 함께 화려한 대미의 끝을 장식했다.
[이태원 클라쓰] 또한 남성 보컬의 라인업도 훌륭하지만 여성 보컬 또한 상다한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손디아가 예쁘면서도 묵직한 파워있는 보컬로 '우리의 밤' '우린 친구뿐일까'로 두 개의 타이틀을 가져갔고,
윤미래의 'Say' 또한 강력했다.
2월의 드라마 OST 판을 보면 위 두 드라마 외,
[간택 - 여인들의 전쟁] (체리베리, 이시은), [우아한 모녀] (리디아, 천소아), [낭만닥터 김사부2] (청하), [꽃길만 걸어요] (송푸름, 이층버스)에 좋은 수록곡들이 릴리즈 되었고... (특히 [간택]OST 두 곡이 상당히 괜찮았다. [더 게임] (플루디)과 [하와유 브레드] (친자매)도 살짝 눈에 띄였다.
특히 작년 초에 '12시' 하나로 1년을 잡숴 드신 청하가 2월에 두 번이나 발라드로 감성을 적셔 줬는데,
2월 초에 [낭만닥터 김사부2]의 '나의 그대' 그리고 2월 29일 조보아의 MV 영상과 함께한 개인 싱글, '솔직히 지친다'로 2월의 마지막에 도장을 찍어 주셨다.
3월에도 드라마 OST의 강세는 여전할 텐데 어떤 음악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3월 1일자로 벌써 [하이바이, 마마!]가 박지민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그 외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강한(?)' 발라드를 보면,
일단 마지 Mazi의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가 2월의 갓발라드인 듯 싶다. 듣고 듣고 또 듣고 싶다.
윤하의 '해요' 슈가맨 리메이크도 인상적이였는데 리메이크라고 안 느껴지고 그냥 윤하의 새로운 싱글 발표회같았다.
'나의 겨울에게'의 최예근은 시티팝 계열의 'Virtual World'로만 익숙했던 가수였는데 이렇게 내짓는 발라드도 꽤 잘 어울림에 살짝 놀랐다. 아마도 작년 말의 '첫 눈'을 들어보지 못해서 그랬나보다. 이제야 들어봤다. 3월에 컨서트가 잡혔던데... 코로나 사태 속에 잘 치러질까 우려된다... 연기를 하는 것도...
015B 그리고 객원가수 필 Fil의 '324km'는 작년에 나온 곡이긴 하지만 <2019 Yearbook> 앨범을 내면서 '19년 곡들을 모두 리마스터 해서 나왔다. 역시 그 중에 최애는 이 '324km'라... 옛날 공일오비가 한창이던 시절의 발라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막 뻥 뚫리도록 내 뱉진 않는데 그래도 굳이 절제하진 않는 발라드류다.
강고은의 '별무소용' 또한 조용조용하다 하일라이트에서 내 뱉는 그 절정이 꽤 강렬했다.
그리고 니아 '감기 조심하고'와 경다솜 '나만 아픈거니 왜'도 빼놓을 수 없겠다.
잔잔하게 빌드업 하면서 파고 드는 류,
그러니깐 빌드업 하면서도 정점에서 굳이 질러 내뱉지 않고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고구마(?)류 발라드중에선,
한살차이의 '먼훗날'... 이 노래가 왜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진 몰라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상당히 눈물샘 자극이 되는 음악이다. 이들이 노래하는 가사 또한 아련하고 애틋하기도 하지만 이 감성 전체가 천천히 빌드업 하면서 드라마틱한 클라이맥스 없이도 잔잔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 플레이가 너무 좋았다. 어떻게 노래를 이렇게 예쁘게 만들고 불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수복의 '어느샌가 이별이 되고'는 전형적인 발라드라기 보다는 알엔비 블루스에 더 가깝게 들리기도 하지만.. 쨋든.. 잔잔히 하지만 깊게 파고 드는 감성의 맛이 장난 아니었다.
들으면서 취한다는게 이런 느낌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래 곡들도 같은 류로서 지속적으로 잘 듣고 있는 음악들이다.
차소연 '약속'
바이미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허은결 ' 사랑이었을까'
더 데이지 '사랑 참 어렵지 않니'
페퍼민트 '나보다 조금 더 아파하기를 (ft. Blusher)'
루나'아프고 아파도'
애즈원 '2월 29일'
걸그룹 아이돌들의 발라드도 괜찮은 것들이 몇 있었는데,
로켓펀치의 '종이별'과 아이즈원의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이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화려한 댄스 타이틀 속 숨어 있는 띵발라드 곡들이다.
솔직히 애즈원의 촉촉한 '2월 29일'에서 2월의 발라드가 아름답게 대미를 장식하는 줄 알았는데 (영상 음악도 일부러 여운을 남겨보려고 노래 끝나는 최종부로 잡았는데...), 실제 2월 29일에 갑자기 청하가 조보아와 함께 감성저격 '솔직히 지친다'를 가지고 나오며 2월의 발라드 판이 끝맺음 되었다...
청하의 '솔직히 지친다'는 [이태원 클라쓰] OST 안에 들어 있었어도 꽤 어울렸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