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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집 두 곳 중 마지막 <팬파이어>에 다녀온 내용이다. 처음에 팬파이어라고 들어서 우읭? 뱀파이어? 이런 생각 하다가 가게 이름을 보니 Panfire였다. 프라이팬 할 때 팬일 테니 아마도 '불타는 팬' 이런 식으로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스테이크 먹을 의도로 가는 집이니 이름에서 오는 기분이 좀 기대하게 만든다.

테이블에서 바라본 내부 뷰

일단 엘레베이터의 문의 열리면 바로 내부로 이어지는데, 왼쪽에 프런트 + 정면에 오픈 키친으로 해서 굉장히 고급진 인테리어 뷰가 펼쳐진다. 보통 엘베 내려서 복도 길 타고 가서 가게 문 열고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 경험인데 여기는 그냥 엘베 열리자마자 세련된 뷰가 쫙 펼쳐지는 이 경험이 상당히 파워풀하다. 전 포스팅에서 <케니스>가 상당히 밝고 캐주얼한 분위기라면 여긴 정 반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무게감 있고 럭셔리한 분위기다. <케니스>도 그랬지만 <팬파이어>도 이 동네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느낌이라 이런 곳이 생겨서 굉장히 반갑다. 아직 해가 좀 있는 초저녁에 방문해서 커튼 사이의 공간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었는데 저녁에는 훨씬 더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Overdrive - Conan Gray: 특유의 에픽함을 가지고 있는 EDM 팝송이다

내가 갔을 때만 그랬는진 몰라도 흘러나오던 음악들도 꽤 엄근진 스타일인데, Adele의 "Skyfall"과 Conan Gray의 "Overdrive"가 나오던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 위 음악을 들어보면 딱 느낌이 올거다. 옛날 말로 해보면 꽤 어센틱하면서도 장엄한 느낌. 공간이랑 상당히 잘 어울린다. 

오픈키친

 저렇게 중앙에 키친이 오픈되어 있는데 역시 오픈키친의 매력은 좀 더 넓은 공간감도 있지만 신뢰 또한 한 몫하는 것 같다. 암튼 저곳이 불타는 팬의 그곳. 개인적으로 음식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한 곳은 무조건 손절해버리는 편이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도 기본적인 예의에 많이 예민(? <---원래 이게 맞는 건데)해져서 대부분 음식점들이 다 친절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도 더 친절함이 느껴지는 곳들이 있다. 팬파이어가 그런 곳이었다. 굉장히 친절하시다! (가보면 느낄 것임) 

(좌)등심, (우)안심

팬파이어도 케니스처럼 두 번 방문했는데, 날짜 순서와는 상관없이... 일단 스테이크부터 ^^ 여기는 스테이크 메뉴가 3개다. 등심/채끝/안심. 세 개 모두 5만 원 대 가격이고 모두 250g에 맞춰져 있다. 가격은 당연히 등심 < 채끝 < 안심 순이다. 암튼 250그램이라 그런지 나는 상당히 배부르게 먹었다. 

등심

첫날 방문했을 때 최애 안심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이 날은 허겁지겁 먹어서 익은 상태를 찍진 않았는데, 등심 먹은 날은 찍어 두었다. 미디엄-레어인데, 250g이면 적은 양은 아닌데 고기 익힘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간은 약간 짠 짭조름한 느낌인데 참고로 나는 원래 저염식에 입맛이 맞춰져 있어서 일반인들한테는 그렇게 짠 느낌은 아닐 수도 있겠다. 원래 저 날 하루에 둘이서 스테이크 하나 씩 시켜 먹어보려고 했던 건데 양 때문에 한 접시만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다 못 먹었을 듯.

뇨끼, 리조또

 스테이크 말고도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 시푸드, 뇨끼, 피자와 같은 다른 이탈리안식 메뉴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 우리는 감자 뇨끼와 머시룸 리조또를 먹었는데 당연히 느끼한 애들이긴 하지만 얘네들도 꽤 괜찮게 먹어서 나중에 가면 간단하게 파스타와 피자도 맛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샐러드도 맛있었음

 

매주 수요일 휴무라 하고, 위치는 풍무역 뒤 쪽 (트레이더스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여기 주차장이 나름의 험한 각도를 요하고 있으니 주의. 암튼 이런 고급진 분위기의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겨서 넘 반갑고 맛있게도 먹었지만 일단 친절함이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곳이다. 

 

Skyfall - Adele MV

중간에 음악 얘기가 나왔으니 먹고 있을 때 흘러나오던 Adele의 "Skyfall"도 들어보자. 정말 지금까지의 모든 007 영화들의 클리셰와 전통을 거부하고 용감하게 캐릭터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한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 <007: Skyfall>의 주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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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인구 6만의 작은 동네, 이 동네 출신 유명인으론 김구라와 풍무중학교를 졸업하신 <인간수업>의 정다빈이 있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진짜 아무것도 없다시피 한 동네였는데 작은 신도시 마냥 뭐 이래저래 많이 생기긴 했다. 참 신기한 동네다. 뜬금없이 트레이더스 김포점도 생기고.. 그리고 오래전부터는 승려 대학교도 있고, 유네스코 지정 문화지인 장릉도 있고, CGV 중 가장 작은 규모의 미니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함. (지금도 있으나 좀 더 건너편 더 넓은 곳으로 이전 예정이라 곧 전설로 기록될 거고 ,동네 사람이면 기념으로 한번 즘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말 가족영화관 같은 분위기다)

풍무동 POI: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점, 장릉, 중앙승가대학교 (일반인 못 들어감), CGV 미니 영화관 

한식도 한식이지만 양식집들도 꽤 생겨서 반가운데, 나도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병원 다녀오면 이상하게 스테이크 바람이 부는데 이번에도 그 바람은 다시 불었고 이번엔 풍무동 스테이크 집 두 곳을 다녀와봤다. (현재 파악되기론 풍무동 안에서 스테이크 먹을 수 있는 곳은 케니스와 팬파이어 두 곳인듯) 일단 먼저 다녀온 케니스 후기부터.

맛있는 🥩🥩🥩 냠냠 : Pinterest 검색 캡쳐

 


<Kenny's Dining Bar>

저 2층에 발코니가 있는 집인데, 주차장은 차 대고 둘째 이미지처럼 돌아서 다시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좁은 골목 잠깐 돌아 계단 올라가는 360도 동선이 움직일 때 꽤 아기자기한 기분이다. (이런 사소한 동선 놀이 참 좋아함 ㅋ)

그리고 저 2층 발코니가 아마 케니스의 가장 큰 매력일 텐데 두 번 갔었을 때마다 선점하고 있는 팀들을 보았다. 역시 발코니에서 먹는 분위기가 좋긴 할 거다. 실내에도 따로 인테리어 조명들이 좋긴 한데 저러게 발코니를 확 개방해서 자연광이 들어오니 다이닝 바의 밝고 캐주얼한 감성이 더 사는 것 같다. 두 번 밖에 못 가긴 했지만 손님층은 젊은 층부터 중장년 층까지 꽤 다양하게 모일 수 있는 좋은 분위긴 것 같다. 데이트 온 중년 커플, 어린 커플들도 꽤 보이더라. 데이트하기 좋은 플레이스임. 진짜 아무것도 없던 동네에 이런 곳까지 생기다니 참 신기방기 🤓

실내 인테리어는 요런 느낌인데 초 저녁에 와서 그런데 밤에는 더 예쁠 듯하다. 그리고 와인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아마 와인 리스트에 포함된 와인들을 진열 해 놓은 것 같다. 가게에서 이것저것 세세히 확인하는 편은 아닌데, 화장실 갈 때 슬 보니 스파클링 와인 리스트들은 다 맞는 것 같았다. 

기본 세팅은 이런 느낌? 

여긴 이탈리안식 레스토랑이다. 근데  스파클링도 그렇고 음식도 스페인 느낌 나는 것들이 꽤 있는 것 같았다. 암튼 그 날 너무 배고파서 바로 먹느라고 초점은 저 세상으로 날아간 리코타 치즈 샐러드. 리코타니 뭐.. 달달하니 맛있게 후딱 비웠음. 이것 말고 아보카도 글레이즈, 닭가슴살, 훈제연어 등 4개 메뉴가 더 있던 걸로 기억한다.

역시 스테끼는 큰 아스파라거스와 토마토가 듬뿍 있어야 함

케니스에서 하나 아쉬운 건 고기 🥩 스테이크 메뉴가 요 페퍼 스테이크 하나밖에 없는 거. 워낙 주식이 스테이크라... (나머지는 연어 스테잌인데 이건 담에 갈 때 꼭 먹어보려고 함.) 근데 다른 메뉴들은 골고루 있어서 취향 따라먹으면 될 듯하다.  🍝 파스타 외에 감바스, 이탈리안 조개요리, 리조또 (필라프였나...-_-) 등도 있는데 사이드 디쉬 메뉴 보니 샤퀴테리가 있다. 갠 적으로 살라미 엄청 좋아하는데 반가운 메뉴였다. 이 곳이 또 하나 좋아 보이는 게 밝고 상쾌한 느낌이라 굳이 식사 말고 간단한 사이드에 와인 하기도 좋아 보여서, 스파클링 좋아하는 분들은 한 낯에 여유 있게 🥂 스파클링 와인과 🐷샤퀴 테리 한 접시 해도 좋을 것 같다.

요건 첫 번째 가서도 먹고, 두 번째 방문 때도 먹었던 이탈리안 조개 요리인데 맛도 괜찮고 양도 꽤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4000원인가 추가하면 파스타 추가가 가능한데, 조개 요리 거의 다 먹고 파스타 추가 요청하면 오른쪽처럼 🍝거의 새로운 파스파 요리 한 접시가 되어 다시 나온다. 

이놈의 기억이 가물한데 아마 필라프였던 것 같은데 찍은 사진 보니 밥알이 드라이하지 않고 좀 죽스러운 게 리조또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볶음밥, 필라프, 빠에야, 그라땅, 리조또, 짐발라야 등등 세상의 볶음밥류는 참 다양하고 헷갈리는 것도 많다. 암튼 난 요알못임.  암튼 리조또가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맘으로 시켰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좋았다. 서너 종류 있었던 것 같은데 나머지 종류를 모두 섞은 듯해 보이는 '케니스 스페셜'로 시켰는데 꽤 괜찮았다. 일단 베이컨이 들어가서 쫍졸함이 만들어내는 대중적인 자극적 맛이 좋고, 버섯향도 꽤 잘 어울리고, 위의 조개요리도 마찬가진데 (페퍼스테이크에도 들어감) 여기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시금치가 쓰여서 좋았다. 아무래도 셰프님이 시금치를 많이 활용하시는 듯. 암튼 파스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끌려가신 밥돌이분들은 이 메뉴로 하면 좋을 듯. 근데 약간 느끼한 것이 매력이라 역시 스파클링에 어울릴만한 메뉴다. 

페페론치니 퍼온이미지: https://www.pinterest.co.kr/pin/576742296013417562/visual-search/

비빔의 민족답게 위 조개요리의 국물 좀 섞어서 떠먹어도 맛있고, 무엇보다 🌶️ 페페론치노 따로 달라고 해서 조개 요리에도 좀 넣어 먹고, 리소토에도 살살 뿌려서 살짝 매콤하게 먹어도 맛있다. 약간 좀 쑥스러워서 페페론치노 하나 더 달라고 요청하진 못했다 ㅜㅜ 

앞서 얘기했지만 분위기 좋은 감성 플레이스가 생겨서 많이 반갑고 음식도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뭐 재방문 의사는 100%고 다른 메뉴들도 조금씩 좀 먹어봐야겠다. 근데 워낙 스테이크 아니면 볶음밥 채질이라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위치는 아래와 같고 화요일은 휴무라고 함. 그리고 주차장은 약간 협소한 편이니 참고.

주차장은 4칸이다: 카카오맵 스트리트 뷰가 2층 케니스로 아직 업뎃이 안된듯


2편 <팬파이어 Panfire>는 아래 링크 참조

 

풍무동 🥩 스테이크 먹을 수 있는 두 곳을 가보았다 2/2 : <팬파이어>

동네에서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집 두 곳 중 마지막 <팬파이어>에 다녀온 내용이다. 처음에 팬파이어라고 들어서 우읭? 뱀파이어? 이런 생각 하다가 가게 이름을 보니 Panfire였다. 프라이팬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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