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윤상 음악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세련됨으로 묘사 되는데, 당시 손무현 또한 미친듯이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해 주었다. 특히 이 점진적인 리드 기타의 비트가 특징이었는데, 이는 곧 손무현이 [우리들의 천국] OST를 맡으며 타 가수들에게도 전이가 된다. (이 때 장동건도 주제가를 불렀었다)
락밴드이지만 어딘가 소울풍한 감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빼박 시티팝의 감성을 여지없이 느낄 수 있다.
불을 밝혀줘 by uju 우주, 2017
나온지 얼마 안된 곡이다 (12월17일!). 인디 가수라 그런지, 거기다가 타이틀곡도 아닌 듯 하여.... 이 곡의 영상은 구할 수가 없다. 아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누군가 직캠 영상을 추후에 올려주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하지만 사운드 퀄리티도 좋아야 할텐데 말이다... 아티스트 본인이 올려 주는게 베스트일 듯.
암튼 타자 빨리 치는 맛에 빠져서 헛소리가 길어졌는데, 신인(? 맡겠지 ?) 가수 우주의 [선데이서울 Ep.1]에 두번 째로 수록된 곡인데,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시티팝 사운드의 정석을 들려주고 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의 한 장면을 연출했던 2000년대 초반 신사동 새벽 뒷골목 씬이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그 땐 가로수길에 아무것도 없었고 주유소 쪽 신사동이 갑이였다...)
듣자 마자 사랑에 빠졌다. (음원 구매 했으요~!!!) 앨범 사진이 빠마 머리라 나이를 쉽게 게스할 수 없다. 어린 나이일 듯은 한데[... 암튼.. 위 손무현옹의 노래도 무지막히 잘 소화할 맛깔난 소울풍의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
보라빛 향기 by Wabble 와블, 2015
기림 푸름으로 구성된 귀여운 자매소녀 듀오의 [응답하라 1988] 수록곡이다. 노래 전반에 흐르는 간지러운 기타 리프 때문에 그런지 듣자 마자 여기서도 시티팝의 감성을 무한히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가 이 샤방한 듀오 보컬까지 더해지니, 사실 그 시절 강수지 버젼 보다 훠얼~ 낫다.
사실 시티팝 시티팝 하지만 재즈, 훵크, 신디사이져, 선샤인 등등 그 필요 요소들만 갖추어 주면 그 사운드가 뿅 하고 나오기 때문에 공식에 따른 음악이라고 봐도 된다. 그리고 이 노래가 수록된 [응답하라 1988]이 놀랍게도 (시티팝을 노린건 아니겠지만) 시티팝 사운드의 그 시절 음악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 괜찮은 '그 때 그 시절' 컴필레이션 모음이라, 노래 개수가 좀 많기는 해도 들어볼 만한 앨범이다.
We're in Love by 소울 라이츠 Soulights, 2012
한 창 버스킹이 유행하던 그 때였던 것 같다. 결국 시끄럽다고 공개처형 공연중지 아닥이 되어 버렸지만, 언제나 한강에 가서 우연치 않게 인디 밴드들의 좋은 음악을 들으며 사회 생활의 피곤함을 달콤함으로 달랬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절 다음 Daum에서 인디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라이브 영상 시리즈로 내보내던 [Off the Record]라는게 있었는데 참 괜찮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접할 수가 있었다.
아마도 홍대 인디씬 이후 밴드형 인디 가수들을 접할 수 있었던 가장 아름다운 시기 중 하나가 아니였나 싶다.
그 와중에 처음 접했던 소울 라이츠. 딱 들으면 뭔가 (락을 버린)김반장스러운 소울풍 밴드 사운드가 기깔난 음악이다. 위에 와블이란 그룹이 소개 된긴 했는데 사실상 이 음악이 진심 와블와블거리는 음악이다. 위에 GIF를 보면 다들 그루브가 가득한게 느껴진다 ㅎㅎ
P.S. 이 노래를 올릴까 아니면 아날로그숲의 마음 아파도를 올릴까 하다가 이걸 올렸는데, 아날로그숲도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흥겨운 곡이라 강추한다.
아름다워 by 윤수일 밴드, 1984
한국의 시티팝 할 때 빠질 수 없는 명곡이다. 80년대에 어떻게 이런 섹시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뽑아 냈는지 윤수일옹 정말 대단하심...
뭐 요즘도 가끔 잘 듣고 있는 섹시한 노래다. 그래, 1984년에 이 곡은 정말 섹시하게 들렸을 거야....
유튜브에 있는 아름다워 라이브 영상 중 첫 도입부 치고 들어 오는 느낌이 이게 제일 괜찮다. (다만 이 버젼은 윤수일옹의 보컬이 약간 아쉽다 ㅜㅜ..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 이런건 정말 슬프다....)
세상에 아름다운 여친 따윈 존재 하지 않는다. 고로 2디 덕질이 몸과 정신에 좋다. 3D 닝겐 아이돌 덕질도 종종 상처 입을 수 있다.
암튼 오늘 같은 날 집에 있을 솔로 게이들을 위한 달콤말캉한 발렌타인데이 음악 선곡이다.
2D 여친이나 상상하며 이 달콤쩌는 노래들을 들어보자.
후반부로 갈수록 덕냄세가 나지만 나름 훵키 그루브한 음악들도 있다.
너무 덕질에만 치우져지 않도록 레벨을 지키려 했으나... 얏빠리 쇼꼴라 티아라를 넣었어야 했나....
너에게로 달려갈거야 by 천소아
어케 보면 전형적인 싸구려 감성 업비트 달달 사랑 노래다. 쨋든 귀가 즐거우니 싸구려 사운드면 어떤가.
아프리카 TV BJ 천소아로 활동 한다고 하는데, 그 쪽 세상은 내가 정보가 약해 무슨 컨텐츠로 방송하는진 잘 모르겠다.
어찌하였건 옛날 비비안 출신 멤버로 요즘까지도 꾸준히 신곡을 내놓고 있다.
노래도 잘 하는 편인데, 신기한게 내 놓는 싱글들 마다 히트 예감은 없더라도 하나깥이 나쁘지가 않은 편이다. 여유 있으면 항상 다운로드 받아 잘 듣고 있는데, 보통 발라드 위주로 많이 발표 하는데 이번 꺼는 왠일로 밝은 풍이다.
사실 아이돌은 그룹만 다루고 있어서 소개는 못 했었는데 지난 2017년 겨울 타겟으로 나왔던 말캉말캉한 러브송이다.
Valentine's RADIO by Kikkawa You 吉川友
마츠토야 유미, 유밍의 1989년 히트송 중 하나인 발렌타인의 라디오를 2013년에 키카와 유가 리메이크 한 곡이다. 원곡은 뮤비만 보면 80년대 네온 레트로 감성 뿜뿜 터지는 간단한 팝송인데, 키카와 유의 리메이크에서는 달콩말캉한 귀여운 일렉트로팝송으로 다시 태어났다. 뮤비의 캐릭터긴 하겠지만 뜬금없이 (ㅋ) 카페 감성이 아주 충만한 곡. 암튼 아주 말캉한 음악이라 초반부 부터 심쿵주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대놓고 발렌타인 데이 음악이다.
3월을 기다려 by 이달의 소녀 LOONA 1/3
이제 모든 멤버 공개의 문을 앞 둔 이달의 소녀가 작년 3월에 발표 했던 노래다. Thumbs Up!은 아니지만 그냥 제목만큼은 하는 노래다.
요것도 대놓고 발렌타인 데이 노랜데, 화이트 데이 전 날인 3월13일 날 나왔었다. 가사는 두 귀를 열고 받아 들이기엔 좀 간지러워서 부담 스러운 맘이 좀 있긴 하다만....
Gimme Chocolate!! by Babymetal
AKB48의 유키링, 아이카, 사쿠라가 함께한 쿠치 우추시노 쵸컬릿을 올릴 까 하다가... 맨 밑에 AKB48 영상으로 맺음을 해버려서 포기하고 베이비메탈로 급선회. 솔직히 처음 봤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던 그룹이다. 일본은 대체 아이돌 타입을 어디까지 가져가는건지....
메탈 맞고요.... 근데 아이돌 걸그룹 답게 말캉한 중간 부분이 있다.
'나치' 사건으로 한 방에 훅 가버린 옛날 국내의 프릿츠란 그룹이 이 팀의 표절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었다.
Chocolate Love by f(x)
LG 전자를 지금까지도 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 그 희대의 모델, 초컬릿의 Theme Song이다. 아주 오랜만에 듣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정말 오랜만에 듣는다!
그리고!
발렌타인 하면 빠질 수 없는 쵸컬릿,
쵸컬릿 하면 빠질 수 없는 쬬꼴레이또 디스꼬!!
Chocolate Disco by Perfume
정말 사람덕질을 다시금 실시하게 해주었던 퍼퓸의 쵸컬릿 디스코... 이 노래가 발표 되었던 당시 정말 충격의 도가니 였다. (물론 내 귀와 머리가) 그리고 퍼퓸의 부도칸 컨서트와 함께 덕집 스탑, 대중에게 보내드림.... 그래도 이 음악은 정말 아후~ 불후의 명곡 중 하나다. 나카타 야수타카와 퍼퓸의 만남은 정말 신의 한수였음....
그리고 이 퍼퓸의 쬬꼴레이또 디스코 여러 버젼들....
각각 단일 영상의 쵸컬릿 디스코 커버로 올라왔던 영상들인데, 어느 유튜버가 이들을 하나로 매쉬업 해 버렸다. 그랬더니 이런 아스트랄하게도 무시무시하게 Funky하고 Groovy한 버젼으로 재 탄생이 되어 버렸다. 막 억지로 4인조 밴드를 만들어 버림 ...ㄷㄷㄷ....
느무 훵키해서 원곡보다 더 많이 듣게 되는 버젼이다. 뭔가 Perfume vs Daft Punk의 감성이다. 무시무시하고도 쫄깃한 훵크 감성.... 진심 쩌는 버젼.
피아노 사운드가 가미된 하우스 리믹스 정도로 보면 되겠다. 원곡 보다는 더 에픽하고 프로그레시브한 느낌이 가미 됬다.
이건 맨 처음의 밴드 매쉬업 영상 조각 중 하나인데, 한 버젼으로만 들어도 무섭게 훵키 그루비해서 올림.
안 그래도 달달한 일렉트로팝을 더욱더 달달하게 연주한 피아노 버젼이다. 카페에서 케익 먹을 떄 틀어놓기 좋을 듯.
아...이거슨 뉴이지.....!!!#$&*^#*! 힐링!
이미지에서 딱 느낌 오듯이 8비트 리믹스 버젼이다. 옛날 아재들 게임기 배경으로나 나오던 사운드들.. 더 깊게 들어가면 칩튠 Chip Tune이라고 한다. 근데 역시 이 음악은 이 8빗 사운드로 사용하기에도 너무 딱인 음악이라. 이들이 안했으면 누군가는 분명 했을거다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
8비트의 매력 답게 계속 듣고 있으면 괜찮다.... 버블버블 막 하고 싶어짐 ㅋㅋ
몇 년도인진 모르겠지만 AKB48이 커버한 영상이다. 오늘의 포스팅이 어느정도 여친없는 덕력이 약간 있는 게이들을 위한거라 좋은 엔딩이라고 본다.
원래 노래도 못하지만 심지어 라이브라 사운드는 더 들어줄게 없는... 정말 팬심으로 보는 영상이다.
사실 뭐 유희 박람회에 노래 잘 하고 못하고가 상관인가, 아키바48이 퍼퓸의 쬬꼴레이또 디스코를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요 선물일 거다. 아아.... 마유 마유....ㅜㅜ 마유는 그냥 초컬릿의 닝겐 버젼 그 자체인 듯....
타 암 대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암이라 정보가 많지 않다. 인생에 흔치 않은 경험이라 나도 기억할겸, 지난 투병 중 기억나는 것들이나 후유증 관련하여 올려 본다.
(비인강/비인두암 3기 - 항암 7회 방사선 (토모테라피) 33회)
[비인두암 투병 일지]
Week.0 1.8~1.14 || 치료전
- 일반병원 조직검사: 매우 아픔....ㅜㅜ. "비인강암확정"
- 대학병원 트랜스퍼 후 정밀 검사 (X-Ray, CT, MRI, PET-CT, 뼈, 조직, 초음파유도하 생검검사- 갑상선과로 이동해서 같이 받음) :"비인강/비인두암3기 확정"
- 1.11: 20년 치료가 확정되어, 마지막 담배 한 대 피고 남은 각과 함께 휴지통에 던져 버림
Week.01.15~21 || 방사선 2차, 항암 1차
-사형수에게 마지막 주는 식사처럼 마지막 만찬은... 브런치... 그리고 그 날 맥주도 하고 술도 끊음.
마지막으로 뭘 먹지 하는데 막상 생각나는게 없었다...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강남역이 있다가 가까운 서초 사리원에 가서 육수 불고기나 먹을까 하다가 어릴 때 맛있게 먹던 브런치가 생각나서 강남역 근처에 있는 버터핑거로 갔다. 서울에 처음 가봤을 때 미친 가격 때문에 상욕하고 나온 곳인데 다시 그 곳을 찾을 줄이야... 정작 더티하고 불량한 맛을 그나마 제일 잘 내는 곳이라..
-1.19 방사선과 항암주사 시작
씨스플라틴... 다행히도 항암에 의한 '단기' 후유증은 많지 않았다...
- 방사선/항암 모두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 특히 항암의 경우 처음 약간 구역질이나 구토만 동반했을 뿐 다른 큰 건 없었음.
-식사도 잘 하고 있고, 일반체중 대비 6키로 정도 더 쯰운 상태
- 매일 어마 무시한 량의 약을 복용해야 함.....
Week.02 1.22~1.28 || 방사선 6차, 항암 2차
-1.26 항암 주사실에서 어느 분이 핸폰으로 'My Way'를 듣고 계심..(당황스러웠음..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해 죽는 주인공이 나왔던 영화의 주제가로도 쓰였던 이력이 있었던지라... 걍 가만히 있었음)
- 병원 안에서도 그냥 아무거나 잘 먹었음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칼국수 등) 그리고 계속 물
- 1.27: 목이 따갑기 시작, 미각도 조금씩 잃어가는 기분
- 1.28: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영화 관람 "Resident Evil"
-1.29: 목이 따가워서 죽/샐러드 위주로 식단 조정 시작; 아침에 꽃등심을 구워 먹는데미각을 완전히 상실 (종이 씹는 맛)
Week.03 1.29~2.4 || 방사선 10차, 항암 3차
- 슬슬 아픈 진통이 시작; 일반인 대비 통증이 좀 빨리 시작되었다고 하며, 마약성 진통제와 패치 처방
- 방사선 때문에 스트라타 XRT 사용중이었으나 피부 트러블로 사용금지;
- 1.30. 지인들과의 오리고기 식사와 응원
- 처방 가글 시작
- 5시 기상, 9시 취침이었으나, 통증으로 인해 리듬이 모두 깨짐
- 2.2: 목 통증으로 주 식사가 죽이됨; 심지어 콜라도 쓴 맛이남
- 마약 진통제를 먼저 먹어야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태 (펜토라 박칼정)
마약 진통체라고 해서 중독되고 뭐 그런거 없다. 오히려 저거 없으면 고통 때문에 미친다... 아니 먹어도 통증이 너무 심하다...ㅜㅜ 너무 심하면 몰핀 주사까지 간다는데 나는 몰핀은 안 맞았다.
Week.04 || 2.5~2.11 || 방사선 14차, 항암 4차
- 탈모시작 -> 바로 삭발
- 목/구강 통증으로 죽 위주로 밖에 먹을 수가 없음... "마약진통제 > 죽 > 아이스크림"이 패턴의 연속...
- 가끔은 마약진통제에 기대어 샤브샤브나 삼계죽 같은 걸 먹고 있으나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뭘 씹어 먹는거 자체가 힘듬...
- 고통 2막의 시작, 새벽에도 중간에 깨서 진통제를 먹고 자야됨, 입과 목은 다 헐어서 제작동을 멈추기 시작한 듯,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음
-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기력을 최고치로 올려도 비틀비틀 ㅋ) 삼계탕 몸보신은 지속적으로 하려고 노력 중
- 밥을 먹지 않을 때는 리도카인으로 입을 마비 시켜줌... 그래야 그나마 고통이 조금 줄음... 치과에서 이빨 빼기 전 마취약 느낌이 좀 남
- 바나나군, 자몽군, 오렌지군, 포도양 등등 비타민 공급체들... 니들은 입 안 통증을 너무 주는 관계로 당분간 안녕...
- 스태미너 충전은 중요하기에 꾹 참고 고기는 먹음
Week.05 || 방사선 19차 , 항암 5차
- 피부과 진료, 디푸코 연고 중단함
-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마약진통 패치를 12그램으로 올림, 양 가슴에 붙였다가 효과가 너무 쎼서 속이 울렁거려 토할 뻔함...
- 본격적으로 입이 바싹바싹 마르기 시작하여 침도 안나오고, 코는 엄청나게 막힘
- 중간 MRI 및 2차 모의치료 실시
- 너무 못 먹다 보니 영양제를 맞기 시작함 (이게 주식이 될 줄이야....)
- 2.18... 왠지 모르겠지만 그날따라 밤을 하얗게 지샜음....
Week.06 || 방사선 23차, 항암 6차
- 몸무게가 55로 빠짐
- 방사선 치료 2/3 지점이 지났고, 의사쌤은 여기까지 왔으니 완주를 위해 이제 무조건 버티기 들어가자고 함.
- 아로니아, 자몽, 오렌지, 카뮤카뮤 조합의 쥬스를 다시 마시기 시작해서 비타민 보충
- 목이 그야 말로 ㅈ됨... 밥은 당연히 못먹고 팥죽마저 넘길 수가 없어 다 남겨버림...
- 이 시점부터 매일 영양제 처방됨
- 예민함의 수치가 극도로 상승, 정신이 제정신이 아님.. 주차장에서 삐딱 주차한 것만 봐도 열받아 스마트 국민 앱 어플 다운 받음 (기력이 없어 신고는 못함...)
[아... 저런 개 ㅅㅄㄲ... 안그래도 주차할데 없는데 줄을 먹고 주차해??? 분노의 절정...]
- 혀랑 목이 완전히 아작 난 상태라, 마약 진통제 두 알을 먹어도 팝죽을 목으로 넘길 수가 없음.
- 고통으로 인해 물도 못 마심, 가글도 힘듬, 부드러운 건데도 치약이 아파서 양치도 힘듬
-입 안은 쩍쩍 말라가는데침만 생켜도 죽을 것 같은 고통...
- 전복, 주꾸미, 양파, 당근, 두부, 매생이, 햄프시드 등으로 비빔죽을 만들어 먹어봄
Week.7 || 방사선 치료 중단 , 항암 7차
- 차도 못삼키겠음 (3.1)
- 마지막 (3.2) 7차 항암 치료 완료, 다행히도 항암에 대한 부작용은 많이 없어서 무사히 완료
- 목에 화상이 너무 심해서 결국 방사선 치료 중단 선언.
- 아침에 호박죽을 먹었는데 목으로 삼킬 때 너무 아파서 결국 진통을 못견뎌 병원 식당에서 울음. (1/5도 못 먹고 남김)/..... 너무 아파서 눈물이 그냥 또로록 떨어짐...)
- 하모닐란... 화상이 4도에서 3도 까지 떨어질 때까지 주식이 됨.
- 하모닐란은 겨우 200미리인데 빨대 꼽고 다 먹는데 두 시간이 걸림. 욕심 내서 한 번에 두 모금 쑤욱 빨았다가 5분동안 침대에서 목잡고 뒹굼.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싶어도 목 통증이 너무 심해 비명도 죽으라고 참아야 함.
- 나이 뱃살이 사라짐 (띠용!) - 3.4
Week.08 || 휴식주
- 치료 중단으로 1주일 휴식
- 영양제는 주말에도 계속 투여, 근데 이제 주사를 꽂을 데가 없음. 팔이 말 그대로 너덜너덜 해져서 주사를 꼽을 데가 없음 (위 사진은 훨씬 전에 찍은거라 멀쩡하게 나옴 ㅎ)
- 억지로 주사를 꼽지만, 혈청 통증이 말이 아님. 아픔.
- 몸 이상, 구토 울렁증에 결국 토를 함.
- 구강, 목 통증으로 리도카인 추가 처방
- 혓바늘 엄따시 큰 거 (새끼 손가락 1/3 크기 정도?의 어마무시한 놈들) 두 개,,,, 너무 아픔....
- 매일 먹는 약이 너무 많음...
Week.09 || 방사선 33회 치료 종료
- 목화상은 약간 내려가서 다시 방사선 시작 및 종료 (드디어!)
- 영양제는 맞아야 하는데 계속 주사 바늘 꽂을 데가 없어서 계속 고생.... 오른팔/왼팔 다 너덜너덜...
Silly by 구구단 GUGUDAN, <Act.4 Cait Sith>, 20180201 ♥♥♥
The Boots by 구구단 GUGUDAN, <Act.4 Cait Sith>, 20180201 ♥♥♥
Look by Red Velvet, <The Perfect Red Velvet - The 2nd Album Repackage>, 20180129 ♥♥♥♥
All right by Red Velvet,<The Perfect Red Velvet - The 2nd Album Repackage>, 20180129 ♥♥♥♥
One & Only (고원) by 이달의소녀, <Go Won>, 20180130 ♥♥
흔들지마 by X.O.X. <흔들지마>, 20180129 ♥♥
To the Sky by CLC, <To the Sky>, 20180201 ♥♥♥
잊을만 하면 꾸준히 모습을 보이는 팀이다. 약간 소나무처럼 좀 아쉬운게 더 많은 그룹같다. 사람의 앞일은 당연히 모르는 거지만, 지금까지의 상태로서는 일단 올라갈 때까지는 올라가고 그 후로 치이는 느낌이다. 항상 반전이란 건 있는 거니까... 이번 음악은 왠지 평창 올림픽 스러운 곡인데, 암튼 밝고 경쾌하고 좋다.
Silly by 구구단 GUGUDAN, <Act.4 Cait Sith>, 20180201 ♥♥♥
The Boots by 구구단 GUGUDAN, <Act.4 Cait Sith>, 20180201 ♥♥♥
호불호 갈릴건데, 원래 타이틀곡인 The Boots가 나쁘지도 않고 오히려 좋은 트랙이긴 하지만 .... 그 것보다는 덜 커머셜한 요 'Silly'가 더 좋게 들리는 것 같다. 중간 funky한 리프가 있어서 그런지 이 노래를 더 많이 듣게 된다. 더 걸그룹 노래같기도 하고....ㅎ 요번 부츠 내놓으면서 보여준 비쥬얼이 뭔가 그 시절 A.O.A 약간 리마인드 되는 모습이라.... (너무 빨리 이런 모습 보여 주는거 아닌지?)
걍 원래 이미지에 더 충실한 이 음악이 좋다. 요번엔 사운드나 룩이나 너무 나인뮤지스 같다...
Look by Red Velvet, <The Perfect Red Velvet - The 2nd Album Repackage>, 20180129 ♥♥♥♥
All right by Red Velvet, <The Perfect Red Velvet - The 2nd Album Repackage>, 20180129 ♥♥♥♥
뭐 'Bad Boys'가 이들의 타이틀 곡에 더 어울릴 것 같기는 하다만, 갠 취향이랑은 먼 곡이라 음원 다운도 안 받았다. 다만, 이 All Right과 Look은 귀에 너무 따박 따박 잘 박혀서 바로 다운 받음...
역시 레드벨벳이 갑이다. 이 세련미 쩌는 사운드를 보소..... 거기다가 옛날 B급 SF 판타지 영화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앨범 쟈켓 디자인 까지.... 까고 싶어도 깔 수 없게 만들어 놨다.... ㄷㄷㄷ...
All right의 경우 뭔가 티파니, 폴라압둘, 데비 깁슨 등의 8,90년대를 연상케 하는 청량감 빵빵 넘치는 팝송에 가깝다.
그리고 Look 또한 일렉트로 사운드가 주를 이루면서도 90녀대 레트로 감성 풍만한데, 소울풍 하면서도 아주 Funky해서 좋다. 나름 Pop Funk~ㅎ
다행히 배드보이즈 말고 이 노래에 대한 영상이 있어서 다행이다. 2월 진입 전 소개된 걸그룹 중 최고의 음악을 선사해 준 것 같다.
최근 계속 들려주는 사운드를 보면, 뭔가 SM이 f(x)를 통해 표현하던게 어느 순간부터 레드벨벳으로 넘어온 것 같다...
One & Only (고원) by 이달의소녀, <Go Won>, 20180130 ♥♥
이번에도 잊지 않고 나온 이달의소녀, 박채은? 맞나. 암튼 드디어 11번 째니 이제 한 명 남았다. 이 친구가 랩하고 있는 거 듣고 있자보면 무슨 갓난애기가 몽알몽알 옹알옹알 거리는 느낌이다. 나름 나쁘진 않다.
이번에도 이달소는 흥미로운 뮤비를 들고 나왔는데, 과일이 꽤 자주 보이는데, 이전작보다는, 만큼은? 이전 작인 Eve 같이 야하지 않다. 걍 정말 과일 먹는 것처럼 하고 끝난 것 같다.
흔들지마 by X.O.X. <흔들지마>, 20180129 ♥♥
댄스퍼포먼스 걸그룹이라 해야하나... 암튼 레이샤와 동일계열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나름 두 번째 싱글이라는데 정보 찾기가 참 힘든 팀이다.
유튜브에 음원 올라온게 하나 있던데, 초반부에 성인용품 광고가 들어가 있어서 차마 올리지는 않았다.
그 머시기냐,,,, 항상 얘기하는 다크 섹시 컨셉의 걸그룹의 Funky함과 그루브함이 이 노래에도 담겨져 있다. 나름 괜찮게 들은 곡이다.
지금이야 아직은 괜찮은데 본격적으로 2월에 진입하면 발렌타인 데이를 고려해 달콤무쌍한 트랙들이 쏟아져 내릴 것 같다.
암튼 1월은 유독 튀는 것 없이 무난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
요약은 하기와 같다.
Beautiful Life by 식스밤 Sixbomb, <Beautiful Life>, 20180126 ♥♥♥
To Heart by fromis_9, <To Heart>, 20180124 ♥♥♥
유리구두 (MAMA Ver.) by fromis_9, <To Heart>, 20180124 ♥♥♥
환상속의 그대 by fromis_9, <To Heart>, 20180124 ♥♥♥
Poco a Poco by 아홉소녀들, <The UNI+ G Step 1>, 20180120 ♥♥♥
Cosmos by 홍단소녀, <The UNI+ G Step 1>, 20180120 ♥♥♥
달콤해 by 투챠밍, <The UNI+ G Step 1>, 20180120 ♥♥♥
Always by 블루밍, <The UNI+ G Step 1>, 20180120 ♥♥
Hola by 걸스온탑 GIRLS ON TOP, <Hola>, 20180119 ♥♥
FANCI by 걸카인드 GIRLKIND, <FANCI>, 20180117 ♥♥
Beautiful Life by 식스밤 SIXBOMB, <Beautiful Life>, 20180126 ♥♥♥
지난 번 '17 11월 3주차~12월에서 소개한 것처럼 'In the Moonlight' 이후 또 하나 괜찮은 트랙을 가지고 나왔다. 미디어에는 무슨 색소폰 하우슨가? 뭐 그렇다고 하는데 (세상에 그런게 어딧냐... 정말 작명 센스하고는....ㅜㅜ) 걍 레잇 나잇 하우스 음악처럼 부담없이 편안히 들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In the Moonlight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 같다.
자꾸 이렇게 뮤비도 없이 음악만 흘리고 있어서...어떤 타이틀로 컴백할진 모르겠지만 나름 두 번째까지 이래주니 기대를 해 볼만 하다.
하도 궁금해서 트위터에 들어가 보았는데 연말에 계속 중국공연 했나본데 이제 곧 컴백하지 않을까 싶다.
환상속의 그대 / To Heartby fromis_9, <To Heart>, 20180124 ♥♥♥
아이돌 학교를 본 적이 없어서 처음 소개할 때는 몰랐는데, 좀 찾아보니 참으로 논란이 많았던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근데 무ㅓ... 언제 그런 곳에서 우리가 정의와 공정을 바랬는가... 다 돈 판이지 뭐.... ㅈ같은 세상.... 어찌하였건... 그러저러한 논란은 일단 뒤로 하고 일단 음악만 보고 있자면 단연 눈에 팍 튀는 팀이다.
첫 싱글 유리구두 때만해도 "괜찮네" 정도였는데 이번 앨범을 들어보니 여타 걸그룹보다 선사하는 느낌이 꽤 공격적이고 또 위협적이다. 처음 여자친구를 들었을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때 느껴졌었던 위기감(?)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내가 느낄게 아니라 타 걸그룹 기획사들이 느껴야 할...)그런 위협적인 느낌을 약간 느낄 수 있다. 아마 요즘 들어 그런 느낌을 준 정말 손가락에 꼽을 만한 경험이었다. (다는 아니더라도 꽤 많은 멤버들한테서 뭔가 생기나는 느낌을 받는다고나 해야 하나////? - -- 그 머냐 그 독기 품은 열정....)
수록곡들은 대부분 괜찮다.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인 To Heart와 환상속의 그대가 가장 캐치하게 들리는데, 개인적으로는 '환상속의 그대'가 훨씬 낫다. 무지 경쾌하고 점진적임. 사실 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그 곡 리메이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지만 중간에 리마인드 시켜주는 안무가 있긴 하다. ㅎㅎ
그렇다고 'To Heart'가 나쁜 노래는 아닌데 (좋은 노랜데), 환상속의 그대 보다는 이 그룹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훨씬 더 맞아 들어간다. 그래서 타이틀인듯... 그래도 난 환상 속의 그대에 세 표 더 줌. 다행히 데뷰 영상에 두 곡을 같이 부른게 있어서 올린다.
암튼 학교 출신들답게 뭐든지 죄다 학교판이다. 이 그룹의 가장 강한 포인트면서도 가장 취약한 아킬레스건은 바로 이 '학교' 컨셉이 될 것이다. (당분간 치고 올라가는 동안은 문젠 없겠지만, 걸그룹 데뷔 이후 1기를 살아 남는 다면 분명히 고민하게 만들 포인트다... 화이팅)
아, 그리고 유리구두 MAMA Version이란게 수록되어 있는데, 얼핏 듣기에 원곡이랑 별 차이는 못 느끼겠다.
아이돌학교와 함께 좋지 않은 소리를 많이 들었던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 방송에서 나온 아이돌들이다. 이 오디션 플그램이란 것들이 사실 너무 많이 과유불급일 만큼 튀어 나와서... 정말 신박한 아이템이 안나오고 나서야 서로 카피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뭐 보는 사람만 식상해져가는 강려크한 단점이 있다만....
아이돌 연습생 100만명 시대에 진입 했다는데 그들이 뗄감으로 쓸 재료들은 넘쳐나는 셈이고, 어른들의 병신크리 놀이에 상처 입을 애들만 좀 불쌍한 생각이 든다. 근데 뭐 그 들도 자기 인생 내놓고 각오하고 이 전선에 뛰어 든 것일텐데 꿈은 크게 가져야 하는게 맞을 듯 하다.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어야 이런 개판도 그나마 좀 개판 아닌 판으로 바뀔 수 있는거라.... 결국 지금 꿈을 가져가는 이들이 나중에 바꾸는 것이다. 그 다음 세대를 위해서...
암튼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이 다 나쁘지 않다. 다만 고만고만 하다. 뭘 올려야 될 지 몰라서 걍 다 올림. (처음엔 '달콤해'가 제일 먼저 꽂히고 (젤 캐치하고 세련됬다... 젤 화려한 리부팅 멤버들 노래 답다...), 그 담에 홍단소녀의 Cosmos가 들리기 시작하고 지금도 이 노래가 젤 좋은 듯... 그러다가 'Poco a Poco' 괜찮네~ 하는 순으로 들렸다. 좀 너무 기성 아이돌 노래같은 느낌이라 욕먹었지만 나름 오디션에서 갓나온 fresh한 느낌이 없는게 좀 아쉬운 듯....
암튼 요렇게 요것이 아마도 Top 3! 블루밍의 Always도 올리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다.)
Cosmos by 홍단소녀, <The UNI+ G Step 1>, 20180120 ♥♥♥
Poco a Poco by 아홉소녀들, <The UNI+ G Step 1>, 20180120 ♥♥♥
달콤해 by 투챠밍, <The UNI+ G Step 1>, 20180120 ♥♥♥
Hola by 걸스온탑 GIRLS ON TOP, <Hola>, 20180119 ♥♥♥
처음 듣자 마자 느낄 땐데, 마마무, 브라운아이드걸즈 계열로 들릴거다. 그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음악 듣고 아이돌로 분류할 수 있으니! ㅎ 나름 양키 소울 감성이 풍만한 것이 기본 실력 깔고 후에 치장을 아이돌과 좀 겹쳐 놓은 느낌이다.
올만에 이런 풍의 음악을 들으니 또 괜찮다.
FANCI by 걸카인드 GIRLKIND, <FANCI>, 20180117 ♥♥
프로듀스101 이세흔을 앞세운 신인 힙합 걸그룹이다. 요즘 걸그룹 분위기에 색다른 대안 식으로 나왔다. 다만 이전부터 여성 인디 힙합이랑 알렌비 아티스트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 원한만큼 신선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장르가 힙합이다 보니 요즘 좀 부재했던 춤쩌는 쿨한 언니들 느낌은 잘하면 살려볼 수도 있을 듯 하다. 나는 왜 O24가 계속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ㅎㅎㅎ
곧 졸업식 시즌이다. 그리고 예옛날부터 올리고 싶었던 포스팅이라 선곡도 굉장히 힘들었다. 힘들다 보니 좀 클리쉐가 되버리긴 했지만 ㅎㅎ
졸업식엔 이런 음악도 좋아요~ 할 뻔하다가 졸업식엔 역시 이 음악들이지~로 바뀌긴 했다 ㅎㅎ 하지만 음악마다의 일반적으로는 안 알려져 있던 새로운 뒷 면모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진 않았다.
청춘은 아름다원라는 학원물 영화 포스팅 시리즈를 하는 만큼 난 정말 청춘이 부럽고 또 부럽고 또 부럽다. 심지이 청춘이던 시절에도 그 청춘이 너무 좋아서 시간이 가지 않길 바랬고 유일한 장래 희망은 회사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되어 버려서 어릴 적 꿈을 이루지 못하였다...)
암튼 졸업식은 그 아름다운 청춘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는 정말 너무 아름답고도 감동 벅찬 이벤트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작은 전쟁터에서 수많은 청춘들이 사랑, 우정, 갈등, 행복, 부조리, 정의감 등을 느꼈고, 권력의 힘을 미리 맛 본이들도 있을 것이며 괴롭힘에 힘들었던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 하나의 청춘들은 그 경험 속에서 또 나름의 성장통을 훌륭히 극복하고 이제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참 아름답고 가슴벅차지만 잔혹한 피날레이기도 하다.
하루가 지날수록 힘들다고 하는 세상이지만, 항상 세대는 그 나름의 힘듬을 극복하며 사회를 이끌어 갔다. 분명 지금의 세대도 지금 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30,40대 이 사회를 짊어갈 중추 역할을 운명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선 세대로서 이번 졸업생들에게 그 때를 잘 부탁해 본다. 분명 지금 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으며.... 꼭 빛나라 아름다운 청춘들아!
*** 너네 이제 마지막 20세기 소년 소녀 들이라며....? 이제부터 급식충은 21세기 소년 소녀들이 접수한단다...
암튼 이 경사스러운 의식을 거칠 모든 Class of 2018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아래 음악들을 소개 해 본다.
TRACK LIST :
[CLASSIC/ROMANTIC] Pomp and Circumstances by Edward Elgar
[ELECTRO POP/ RAP] 蛍の光 In The House (PandaBoY REMIX Feat.夢眠ねむ&ライムベリー)
[KPop/FOLK] 나의 사춘기에게 by 볼빨간 사춘기
[KPOP/ELECTRO POP] Butterfly by 위키미키 WEKI MEKI
[JPOP/CHOIR] 桜ノ雨 from OST (Original song by Hakune Mitsu)
Pomp and Circumstances 위풍당당 행진곡 by Edward Elgar
고등학교 졸업식 때 쓰였던 음악으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워낙 큰 곡이다. 위의 음악은 어떤 네티즌이 행진곡이 너무 짧아 졸업식용으로 잘 쓸 수 있게 Extended로 만들어 올린거라 이 곡의 튠을 오래 느끼고 싶을 떄 들으면 된다.
1900년대 낭만주의 음악가, 에드워드 엘가의 뭐... 100년을 넘어선 초 '히트송'이라고 해도 되겠다. 곡 특유의 힘찬 기상과 전진적인 포부의 감성은 전 세계인의 모든 감성을 사로잡고도 남을 만한 명곡 중의 명곡이다.
빅토리아 여왕의 사망 이후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에서 의도적으로 사용 된 것이 역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더 뻣어 나가자는 식의 '가사'가 들어가며 당시 세계로 세계로 뻣어나가던 (잠식해가던) 영국의 제국주의 테마송이었다. (영국의 제국주의가 쪼그라 들며 가사도 자연스레 없어지긴 했다)
사실 시작이야 이런 제국주의적인 감성을 타고 났지만, 워낙 음악이 뛰어나다보니 (사실 에드워드 엘가가 제국주의 팽창을 위해 만들었다기 보다는 에드워드 7세의 입김에서 비롯된 바가 크기도 하고...) 너무 유니버셜하게 사랑 받아 사실 그 태초의 제국주의 테마송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있다. 따라서 이 태생과는 상관 없이 여러 중요 이벤트에서 쓰이는 음악이다.
특히 한국에서도일반 졸업식을 포함, 수십 수백번이 넘게 의미 있는 장소와 시간에서 쓰인 음악으로 대한민국 제 19대 취임식 (19대 대통령은 누군지 아시죵?)에서도 쓰였다.
암튼 1900년 당시 영국에서는 원더걸스 텔미 저리가라 할 만큼 대단한 힛송이었고, 이웃 제국 미국에서도 엄청난 히트를 했다. 시카고대를 비롯한 여러 유수 대학교들이 이 음악을 졸업식 테마송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엘가는 미국 예일 대학교에서 특별 학위까지 수여 받고 또 이 음악이 배경에 흐르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는 보컬 없이... 이후부터 오늘 날까지 이 음악은 '미국의' 간판 졸업음악이 되어있는 상태다.
아마 미국에서 고등학교나 대학교 생활을 한 사람들은 거의 90% 이상이 이 음악과 함께 졸업식을 보냈을 것이다. The Original Soundtrack of American High school Graduation이라고 해도 무방 하시겠다....ㄷㄷㄷ...
심지어 HMV의 에비로드 (네, 비틀즈의 그 에비로드) 스튜디오 설립 기념을 위한 음악으로도 쓰여서 리마스터링이 되었었다. 하기 영상이 관련 영상이다. 지휘자가 바로 에드워드 엘가다.
사실 우리나라 현재의 30,40대들에게는 아래 WWF의 전설의 스타 중 하나인 마초맨, 랜디 세비지의 라운드 입장 행진곡으로 더 유명한 곡이긴 하다.
랜디... 왜 호건을 배반했던거야... 빌어먹을 마초킹...ㅜㅜ 그 때의 동심파괴란....
정말... ㅜㅜ 그리고... 아... 사랑했다 엘리자베스 누나....
위에서 이 노래의 태생이 제국주의의 찬양이라고 언급 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여러 영화에서 그런 풍자적인 의미로도 많이 쓰였던 음악이기도 하다.
아마도 가장 극적인 예가 바로 영화, 킹스맨의 하이라이트 씬일 텐데, 전 지구인을 엿되게 만들고 지들만 살자고 벙커에 모인 세계의 "VVIP"들의 대가리 폭발씬... 음...그러니까 사이다도 이런 사이다가 없을 영화 사상 최고로 숨통이 탕 트이면서도 아름다운 명 장면 중에 하나의 배경 음악으로도 쓰였다. (풍자적인 의도가 다분하다. 하니 백퍼다....)
54초 밖에 안되고 또 좋은 음악이니
마초맨과 킹스맨을 떠올리며 엑기스만 다시 한 번 듣고 가즈아~~~!!!!
전체화면 실행!!!Volume UP!!!
졸업 축하한다!!!
[Pomp and Circumstances in the movie, Kingsman]
蛍の光 In The House반딧불in the House (PandaBoY REMIX Feat.夢眠ねむ&ライムベリー)
항상 나오는 그 노래, 석별의 정이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드디어 작성케 만든 노래이기도 하다)
선곡하고 보니 두 번째 선곡도 전통적으로 논란 거리가 많은 곡이다. ㅎㅎ. 위 [위풍당당 행진곡]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졸업식에서 많이 쓰이는 곡으로 (뭐 테마송 정도 ㅎ) 졸업식에 들어도, 연말에 들어도, 어느 작별의 순간에 들을 때마다 신금을 울리게 하는, 인간이라면 인생에 몇 번즘은 꼭 들어봤을 명곡이다.
원래는 Auld Lang Syne라는 스코틀랜드의 민요로 우리나라의 경우, 안익태의 애국가가 작곡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애국가처럼 사용되기도 하였을 만큼 한국과의 인연도 깊은 음악이다. 공교롭게도 일본에게도 대표 졸업식 송으로 쓰일 만큼 역사적 의미가 마찬가지로 있는데, 이게 3,4절은 제국주의 시절의 에센스를 깊게 담고 있어 요즘은 3,4절은 빼고 부르는게 보통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석별의 정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은 반딧불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위 곡은 PandaBoY의 Remix로, 보컬은 덴파구미로 유명한 (지하돌이라고 해야 하나...) 유메미 네무 夢眠ねむ의 보컬을 중심으로 본격 랩아이돌 팀, 라임베리 ライムベリー의 랩이 깔리다 보니 귀여운 여고생 일렉트로팝 버젼이라고 봐도 되겠다.
정말 여러가지 고민하다 올린 버젼이다.
나의 사춘기에게by볼빨간 사춘기
레드벨벳이 사랑한 치킨의 주인공, 볼빤간 사춘기의 트랙이다. 처음 선곡한 곡들이 워낙 시대를 넘어선 졸업식 대표곡들이라 나름 K-Pop에서 졸업식에 어울릴만한 노래도 뽑아 보았다.
철없는 아재마냥 계속 청춘 사랑 타령이 이 블로그를 수 놓고 있는데, 이를 대변이라도 해 주는 듯한 고마운 이름을 가진 "볼빨간 사춘기", 그리고 노래 제목 또한 '나의 사춘기에게'...
졸업식에 틀어주면 왠지 많은 사람들 눈물 펑펑 터뜨릴 만한 곡이다. 요즘 보면 꼭 지금까지 쓰여오던 보편적이던 '그 노래'들 말고 015b의 '이젠 안녕'처럼 가요도 종종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안다.
청춘이라는게 이렇게 슬프고 애틋하기만 한건 아닌데 아무래도 성장통을 겪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멜로디와 움츠려들다 박차고 나가고 싶은 애벌래 마냥의 분위기 젖은 가사들이 참 잘 어울리기도 하는 것 같다.
볼빨의 실력과 팬빨도 팬빨이지만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 음악을 좋아하는 듯 하다. 어떤 유튜버는 1시간 연속 재생 버젼을 올려 놓았다. 감정에 취하는 날은 정말 계속 틀어 놓고 눈물 펑펑 흘리며 계속 들어도 마땅할 음악이라 그 링크를 하기에 더 해 놓았다.
원래 같은 곡 두 번 올리지 않는 주읜데.... 할 수 없었다. 아재들을 위한 걸그룹 가이드 1월 2주차 추천곡으로 소개했던 음악이다.
원래는 평창 동계 올림픽 테마로 나온 곡이긴 한데, 어차피 점진적인 행진곡 스타일이라 가사, 멜로디 모두 졸업식 마칭과도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요즘 노래다 보니 더 신선하게 들리기도 한다. (또한 노래 부른 아이돌들도 다 고교생일테고... 맞겠지?? 잘 모르겠다)
사진도 좀 졸업식과 맞출 수 있는게 있을까 찾아 봤는데... 역시 찾지 못함... 악보는 Chordify로 돌려서 추출했다. 정말 참 좋은 세상이다 이런 것도 있고.... 이런 면에서 이 새대가 참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포스팅 마지막에 나의 메시지가 있다, 이 세대는 구글과 위키피디아와 유튜브에 감사할.... 이런...)
암튼 한 10분 넘는 12" Extended version (ㅋ)으로 만들어서 졸업식 마칭곡으로 쓰이면 참 괜찮을 것 같다. 첫 데뷔에서 크게 한 방 먹고 나가 떨어지신 위키미키인데 이 곡으로 다음 정규 앨범이 기다려지게 되버렸다.
桜ノ雨벚꽃의 비 from the movie, Sakura no Ame
이 노래 또한 근 10년 일본의 졸업식 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곡이다. 원곡의 역사를 찾아보면 이 또한 특이한데, 2008년 작곡가 halyoshi가 니코니코 동화에 투고한 노래다. 그렇다, 이것은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의 보컬로이드 곡인 것이다!
할리요시의 인터뷰 사례들을 찾아 보면 그가 고교 중퇴였기 때문에 그 시절 청춘, 졸업식에 대한 자신이 겪고 싶었던 환상과 동경을 소심 껏 투영한 작품이라고 한다. 특히 하츠네 미쿠의 16세란 나이가 졸업시즌을 앞둔 그것과 맞추어 설정 되어 있기 때문에 마침 하츠네 미쿠의 졸업식을 테마로 작곡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보컬로이드 특유의 미래지향적 수트가 아닌 세라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하츠네 미쿠를 만날 수 있다.)
정말 영락없는 알흠다운 졸업송!이다.
같은 해 말 할리요시가 속한 그룹, absorb의 데뷰곡으로도 발표 되었다. 가사는 이상적일만큼 예쁘디 예쁜 추억만을 담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은 이런 예쁜 추억을 만들고 어른들은 그 감정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작곡가의 의도라고 한다.
이러한 배경과 더불어 이 곡은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특히 고교생들과 선생님들의 엄청난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2--3년 BARKS에서 졸업송을 불러 주었으면 하는 아티스트 3위에 기록되는 기염을 토했다. (1위는 GACKT의 '들에 피는 꽃처럼', 2위는 코 부쿠로의 '벚꽃')
음악도 여러가지 버젼들이 존재해서 뭘 올릴지 고민 많이 했다.
음악이 참 아름다워서 그런지 원곡인 하쿠네 미쿠의 보컬로이드 버젼도 전혀 오덕스럽게 들리지 않고 잔잔하고, 니코니코 코러스라는 이름으로 떠도는 음악, 각 일본 고교 졸업식의 캡쳐 영상, abosrb의 J-Pop 버젼 모두모두 괜찮다. 보컬로이드 원곡과 Abosrob의 버젼은 꼭 들어보길 바란다.
암튼 그러다가 그래도 결국 졸업식송의 아름다움 중 하나는 고교생 합창단 버젼이 아닐까하여 벚꽃의 비 영화버젼의 음악을 올렸다. 근데 뮤비는 실제 뮤비보다 가사가 나오는 위 버젼이 나은 것 같아 저걸로 고~
참고로 영화의 내용은 니코니코 동화와 다르다. 똑같은 음악을 사용했고, 고교생의 음악영화이긴 하지만 이름만 따왔다고 보면 된다.
암튼 졸업식 포스팅의 엔딩으로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노래다....
다시 한 번 이 새대의 모든 청춘들에게 졸업 축하...
보너스.... WWF 마초맨 입장 행진곡... 아우 씨... UFC고 뭐고 다 ㅈ까라 그래!
당시 WWF야 말로 아이들에게 세상은 돈으로 얼룩진 거짓과 편집 뿐이라는 잘못된 꿈과 비망을 심어주었을 지언정
걍 공업지대 좀 니ㅏ 펼쳐 지는 곳인데, 쓰윽 보니 서퍼들이 많이 오는 지역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 듬성듬성 낚시꾼들 및 가족 단위의 돛자리 피고 편안~히 시간 보내다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정말 딱 여유롭게 경치 즐기다 오기 좋은 스팟 같다.
저 해질녘에 마침 가서 그런지 분위가 너무 좋았다.
역시 지방 여행을 하다 보니 하나로 마트를 어쩔 수 없이 많이 가게 되더라. 암튼 하나로에서 공수해 온 고기로 펜션 바베큐~
그 날 손님도 없는지라 우리의 블루투스 스피커도 좋은 음악을 쑝쑝 내보내 주시고,
오빠들은 지쳐서 계속 자는데 우리 애기 막내는 끝끝내 얻어 먹겠다고... 노력하니 고기 한 점 하나 더 얻어가는 ㅎㅎ
귀여워./..
사장님이 직접 숯불 구워주신다... 그 날은 걍 우리가 일층에서 불 굽는것만 보다가 우리가 가지고 올라왔다.
발코니는 생각보다 좁긴 한데 둘이 있기에는 괜찮다. 아담한 정도?
어제 호미곶을 가며 지나왔던 구룡포는 거리가 좀 있긴 했는데, 너무 좋아 보여서 또 아침부터 그 먼 구룡포로 꾸역꾸역 나왔다.
구룡포가면 먹을 것이 ㄴㅔ 가지로 줄어드는 것 같다.
- 고래고기
- 과매기
- 대한민국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대게
- 모리국수
여름이라 대게는 동해안 라인을 타면서 어디서나 먹어도 됐고, 고래고기는 개인적으로 좀 안맞아 부담되고, 모리국수는 평생에 한번도 못 먹어 본거라 까꾸네 모리국수로 가기로 했다.
이 음식도 참 역사가 깊지 않으면서도 깊은 음식이다. 한 40년 정도? 구룡포가 해산물의 보물섬처럼 인정받던 일제 감정기 시절, 어부들의 허기와 술 해장을 위한 (먹어보면 안다.... 술 해장이 진짜 딱!)을 책임진 그 시절 구룡포의 깃깔난 토속 음식 이었던 것이다.
아귀라고 하면 맨날 돈 비싸게 주고 아뀌찜 해산물찜이나 먹는데, 모리국수는 아귀 듬뿍 매운탕이라고 보면 된다. (정말 희대의 미스테리... 왜 아귀찜은 그리 비쌀까??????) 암튼 여긴 토속 음식 받게 비싸진 않지만, 모리국수 하는 집이 이제 많지도 않고 동시에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기다린다거나 비좁음은 (타인들과 같이 테이블 쉐어) 맘 먹고 들어 가는게 좋다.
맛은, 아~~~~ 시워워원 하다. 이런 해장국이 따로 없다~~~!! 부대찌개 처럼 다 같이 한 솥이 숟가락 여러개 집어 넣으며 퍼 먹는 그런 음식이다. 옜날에는 음청음청 넘쳐낫기 때문에 대게도 들어갔던 시절이 있다 하던데.... 지금은 걍 뭐 저런 아귀찜 잔치 정도다 (그대로 맛은 있따) 걍 현재는 그런 호사는 못 느낄 것이란거...
우리도 합석했는데 건너편도 여행 왔는지 그 동안 웹으로 검색한 모리 국수 얘기를 음식 맛있다면서 막 늘어 놓던데 귀가 즐거웠다 ㅎㅎㅎ (그렇다고 아무대나 가서 선비질 하지 말자 싫어 하는 사람도 음청 많으니)
지금이야 대게!하면 영덕!하면서 그 타이틀을 가져 갔지만, 구룡포 또한 각종 해산물을 더불어 대게 생산량 하면 전국 최대의 타이틀을 쟁취할랑말랑 하던 생산지 였다. 일제 시대 일본의 신사가 여기에 세워졌다고 하면 이 지역이 생산 해 내는 해산물의 급과 량이 얼마나 대단했을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사실이다.
그랬던 것일까, 우리에겐 아픈 추억이긴 하지만 이 곳에도 일제시대 그 것을 간직한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천 일본인 가옥들보다 볼거리가 약간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따. 그리고 그 가옥들은 정말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거나 가게로 쓰여지는 곳들이 많다. 90년대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았던 여명의 눈동자를 실제 촬영한 곳도 있고 (개인집이라 들어가지는 못한다), 80년대 추억의 가게도 있고... 특히 저 벚꽃 냉차를 먹어 보고 싶었는데 내가 간날은 문이 닫아서 먹지는 못했다.
입구쪽으로 가면 일본 전통 의상을 대여 해 주는 곳도 있는데, 세라복까지도 대여가 되길래 심히 충격을 받았었다. ... ㄷㄷㄷ...
호미곶 가서 어제 못봤던 상생의 손도 함 보고, 근처 포장마차에서 해물라면도 맛깔나게 먹었다.
삼정 해변 방향에서 해수욕장도 잠깐 들렸었다. 여기도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뭐 그런걸 살짝 볼 수는 있더라.
여름 휴가의 끝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좋았었던지 아직도 해변가에 사람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 .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명보전보살이라는 점집이 있길래, 걍 여행온 겸 저런 곳도 가볼까 하다가....
나름 유명한 집인가 보더라.... 저 시즌엔 서울인가 부산인가 출장 내려간다고 문 닫은 상태ㄷㄷㄷ.....
정말 곧이 곧대로 정직하게 월급 받으며 돈벌은 나에게는 문화 충격....ㅜㅜ
이번 여행하며 언제나 빠질 수 없는 시장 방문,
포항의 죽도 시장.
암치료 후유증 때문에 이 날또 귀에서 묽은 고름이 뚝뚝 흘려져서 이비인후과도 같이 들렸었따 ㅜㅜ....
나름 즐겁고 힘든 여행이기도 했따.
암튼 죽도 시장의 규모는 굉장히 크다. 제1시장, 2시장 이런 식으로 규모도 굉장히 큰 뿐더러, 나름 현대화된 (디자이너 통해 레노베이션한) 가게들도 종종 눈에 띄였다. 음식들도 전통 시장 음식들 뿐만 아니라 서울 회사촌 앞에서 항상 경험하는 커피부터 건강 쥬스까지 현대화에 신경을 많이 쓴 시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따.
여기 유명하다는 청춘마약김밥을 찾아가 봤는데 문 닫은지 오래 되었더라.....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우리에게 필요한 음식인 구워 먹을 죽은 오징어를 싼 값에 사왔다. 그리고 멍게도 ㅎㅎ
사실 욕지도 가두리에서 경험한 의욕으로 바다에서도 물고기를 당연히 잡을 수 있겠지 하는 간사한 마음으로,
죽도 시장에서 미니감자와 오징어 멍게만 샀었다.
메인은 어제 방문 했던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충분히 잡아 올릴 수 있다 생각하고....
역시 초보는 초보다.
한 마리도 못 잡고... 패잔병 마냥 펜션으로 돌아가 오징어 사온게 너무 다행이라며... 구워 먹었다... 감자랑....
멍게도 막 먹어주고... ㅋㅋㅋㅋ
서럽긴 했지만.... 재밋었다.
그렇게 다음 동해로 갈 마지막 저녁을 우리는 준비하고 있었다.
애기들도... 특히 막내는 몸이 조금씩 더 커가고....
작은행복 펜션 홈페이지에서 퍼 온 사진들이다. 나름 건축 디자이너에게 의뢰한 건물인 것 같다.
디자인에 신경 쓴 분위기도 느껴지긴 한데, 정말 드물게 드물게 건물에 건축가 이름이 적혀 있다. (원래 아무리 유명한 건축물이라고 하더라도 건물에 건축가 이름이 적혀 있는거 드문데 말이다. )
내가 잤던 비비추 룸은 저 최 좌측 2층의 아느하고 아담한 곳이다.
해맞이 사진이 올라가 있긴 한데 , 비비추에서 창문 열어 놓고 자면 정말 해돚이를 볼 수가 있다. 나 잠결에 본 건데 아직도 기억이 남아 있다. 와~짱이다... 이러고 다시 잤었따.
그리고 옆에는 사장님이 하시는 도예공방 및 카페, 카페 전망대가 있고... 그 옆에는 비싸보이는 양식 레스토랑까지 있다. (뭔가 제주도 스탈~)
성수기가 아니여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알바도 없이 혼자 하시던데 힘들텐데....
나름 부러웠다.... 돈을 얼마나 버셨길래 그런 사단 (펜션, 카페, 공방, 레스토랑) 체인의 삼박자를 이런 아름다운 스팟에서 운영하시는지 참.....
1877년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한 포노그라프 Phonograph는 인간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 당시의 수많은 음악가들 및 과학자들에게 영감과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또 하나 이 시대에 눈 여겨봐야 할 것은 1888년도에 그라모폰이라는 Gramophone 기계로 특허를 받은 독일인, 에밀 벌리너 Emile Berliner이다. 에디슨의 포노그라프가 음악의 넓은 의미로서 녹음과 새로운 방향성 그리고 리스닝 Listening 문화에 영향을 주었다면 벌리너의 그라모폰은 레코드 판과 콤팩트 디스크의 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벌리너는 곧 10" Shellac (78 rpm)의 개발과 함께 HMV (His Master's Voice)라는 레코드 회사를 건립하게 되며 1903년에는 첫 12"레코드가 개발된다. 또한 HMV의 미국지역 회사인 Victor가 1930년대 초 RCA와 합병되기 이전까지 라디오와 레코드 플레이어가 하나의 가구처럼 합쳐진 Radiogram을 발명하게 된다. Radiogram은 1970년대까지 인기를 구사함으로서 그 후로 나오게 될 라디오, 워크맨, 디스크맨, 홈 스테레오 시스템 등의 모태로 자리잡는다.
당시의 적지 않은 예술가들은 거듭 발전하는 레코딩 관련 과학을 받아들이면서 이를 적용하여 음악의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했다. 20년대 후반 에릭 사티와 다리어스 밀허드 Erik Satie, Darius Milhaud등이 보컬과 음높이 Pitch의 실험, 30년대 초와 후반 언스트 토치 Ernst Toch와 바우하우스의 모흘리 나기 등이 음향학과 배음 Acoustics, Harmonics 그리고 레코드 판을 거꾸로 돌리는 (DJ들의 스크래치 기법과 유사) 실험 등을 하였지만 이 새로운 과학문명과 예술의 만남의 절정은 1940년 마그네틱 테이프 (Magnetic Tape)의 발명으로 인해 이루어진다.
Lee De Forest
초기 과학의 발달 중 에디슨의 포노그라프와 함께 전장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리 디 포레스트의 오디온 (Audion, 1906)을 꼽을 수 있다. 수많은 발명품으로 근대 과학사의 전설적 인물로 자리 잡은 리 디 포레스트가 발명한 오디온은 허츠 Hertz의 전자기파 발견, 마르코니 Marconi의 무선 기술 Wireless Telegraphy그리고 플레밍 Fleming의 다이오드 등의 기술을 한데 합친 것으로서, 전자 신호를 통제하고 증폭 시키는 것을 가능케 했다. 이를 바탕으로 1916년에 발명된 오실레이터 (발진기)는 톤을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가능케 함으로서 (스위치, 키보드 등) 트랜지스터, 텔레비젼, 컴퓨터에 이르는 현대 사회 전자기기들의 모체가 되었다. 따라서 오디온의 발명은 전자음악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신디사이저 개발의 시초가 된다.
포레스트는 1915년 Audion Piano라는 악기를 개발하기 시작하는데 발진기 Beat Frequency를 이용하여 음을 내는 악기로서 신디사이저의 개발의 영향을 줌은 물론 진공관을 통한 음의 연출이라는 발상과 개념은 훗날 브라이언 이노의 엠비언트 음악등의 공간적 개념이 중요시 되는 전자음악과 그 맥을 형성하게 된다.
미래주의 Futurism 근대 도시의 메트로폴리스화, 전쟁, 기계, 파시즘의 영향의 미학을 추구한 퓨쳐리즘은 루이기 루솔로 Ruigi Russolo와 필리포 마리네티 Fillipo Marinetti의 노이즈 미학 선언 'Art of Noise Manifesto, 1909'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음악을 필요로 한다는 시각을 가지고 전통적 아트 뮤직 Art Music에서의 탈피와 새로운 음악의 방향성 모색의 돌파구를 소음 Noise에서 찾아냈다.
Composition이 아닌 소리의 조합 Organization이라는 개념은 구체음악은 물론 현대 전자음악의 기초 원칙을 제시한 셈이다. 이들은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기계 문명 (기차, 비행기, 자동차)등의 소음 조합을 통한 새로운 소리로 인한 반음계를 구현 했고 Chromatic Scale, 이들 소리의 조합에 따른 우연성과 공간성은 직접적으로 구체음악과 존 케이지, 스톡하우젠, 브라이언 이노 등의 음악의 표본이 되었다. 미래파의 개념은 루솔로가 1914년 발명한 인토나우모리 Intonaumori라는 Noise Generator (소음을 만들어내는 악기)에서 그 절정을 이루며 당대의 예술가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루이기 루솔로의 공감각에 Synaesthesia 바탕을 둔 회화 작품들은 60년대의 사이키델릭 문화를 탄생케하고, 이는 레이브 문화의 특성인 감각적 경험, 환각의 상태 등의 요소들과 결합된다.
아무리 과학의 발달과 예술의 결합의 파장성이 크다곤 해도... 이건 진짜 ㅎㄷㄷ하다 못해 진심 미친 킹왕짱 혁명의 주도자들이자 현대 음악의 선구자들이었다... ㄷㄷㄷ
모든 장르가 어우러져 하나의 바이브를 선사해주는 그 경험이 너무 좋았다. 오래된 단어긴 하지만 정말 댄스펑크란 말이 잘 어울리는 듯. 걍 잘하건 못하건 방방 뛰면서 미친듯이 즐기는 뭐 그런...
그래서 그런지 어느 한 장르에만 집중적으로 빠지거나 듣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요 시리즈에서는 요즘 다시 듣고 있는 일본의 최근 3,4년의 음악들을 장르 일관성 상관 없이 파티 셋에 어울리는 컨셉으로 소개 해 본다.
[ELECTRO POP/HOUSE] Baby I Love You(なべやまひでき Remix)by Shiggy Jr., 2014
스윗한 인디팝/댄스펑크 사운드를 들려주는 쉬기 쥬니어의 곡을 나베야마 히데키가 리믹스한 트랙이다. (이 팀도 80년대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뮤비들이 온갖 네온 디자인의 향연이다) 대부분의 노래들이 상당히 귀염성 있기 때문에 이런 사운드를 좋아 한다면 디스코그래피 정주행 해도 괜찮을 그룹이다. 뮤비들도 깔금하니 괜찮다.
[Listen to the Music]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타이틀 곡이 아니어서 그런지 원본 듣기가 더 힘들다. 요기 밑의 링크로 가면 원곡 Preview를 들을 수 있다. 이 팀의 스타일 그대로의 음악인데 역시 나베야마 히데키의 리믹스 버젼이 훨씬 좋다.
[ROCK/PUNK] 砂のお城(Sand Castle) by ((the submariners)), 2016
2010년대가 오기 전 혜성처럼 터져나온 밴드들, CSS, NYPC, The Rapture, The Gossip, The Teenagers 등등은 댄스펑크 Dance Punk라는 댄서블락 Dance-able Rock의 시대를 다시금 열어 주었었다. 당시 누레이브라는 미디어 하입도 조성되긴 했지만 어쨋든 서로 무시하던 DJ들과 락밴드들이 댄스라는 이름 하에 대동단결 하였던 아름 다웠던 시기였다.
사실 이 포스팅 테마도 댄스와 파티라는 이름 하에 대동단결로 음악들 뽑고 있다. 그리고 이 ((서브마리너스)) <-- (( )) 잠수함에서 나오는 소나를 표현 한 것 같은데 같이 붙여줘야 한다.. 이런 심볼 언어 유희자들... ㅎㅎ, 의 음악도 정말 댄서블한 펑크락 사운드를 보여준다. 그리 길지도 않아서 아주 깔금하게 딱 떨어지는 느낌.
[HIP HOP] (Mash-up) 雨降りの月曜 Libro Hey ma - camron' by DJ Sion 1989, 2014
파팃셋에 힙합 빠지면 섭하다... Thugs... ㅍㅍㅍ. 아재들은 도입부 랩을 들으면 아마 옛날 드래곤애쉬 Dragon Ash가 딱하니 떠올를 것이다. 리듬부터 랩 라임까지 되게 군더더기 없이 정말 깔금하고 깨앳긋한 느낌의 힙합이다. 이런 간소하고 클린한 힙합 사운드도 상당히 매력있다.
자꾸 따라하게됨... ㅋㅋ 키치죠지~ 오레가 이치죠쥐~
[POP/AMBIENT] オレンジ(Sing With Cello) by Curumi Chronicle クルミクロニクル, 2014
원래는 잔잔한 일렉트로팝인데, 이건 첼로 반주를 배경으로 한 엠비언트 팝송이다. 원곡도 괜찮은데, 첼로 소리와 함께 해서 그런지 잔잔하면서도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EDM 여고생"으로도 소개 되었던 쿠루미 크로니클은 PAV 레코드 소속으로 우사기 디스코 USAGI DISCO가 키우던 아티스트로 원래든 일렉트로와 일렉트로팝 성향의 댄스/디스코 사운드가 주를 이룬다. 따라서 파티셋 마지막은 쿠루미 크로니클의 본래 쿵짝쿵짝 쿵쿵짝 일렉트로 사운드로 막을 내려본다.
PS. 아쉽게도 2014 Tokyo Idol Festivel 참석 이후로는 활동을 알 수가 없다... 앨범도 그 해 12월 White Sweet Cake이 마지막..
[ELECTRO / ELECTRO POP / DISCO] Make New World by Curumi Chronicle クルミクロニクル, 2013
1940년 Magnetic Tape의 발명으로 인해 이른바 '진지한' 테이프 음악의 연구들이 시작되었는데, 이 시작은 프랑스의 구체음악 Music Concrete과 미국의 존 케이지 John Cage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른 구체음악적 연구들은 60년대 중반까지 계속 되는데 존 케잊, 칼하이츠 스톡하우젠 등에 의해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40,50년대의 Decca, EMI 등의 새로운 레코드 회사의 출현 이후 레코딩 음질이 크게 향상되고, 50년대 후반 레코드 붐이 일어난다. 60년대 중반에 나온 멀티 트랙 레코딩 Multi Track Recording은 구체음악과 함께 비틀즈나 비치 보이즈등의 대중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특히 70년대 중반 디스코와 리믹스 기술로 인한 댄스음악 문화의 폭발과 함께 45 RPM 속도 등의 12" 레코드 판은 댄스음악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70,80년대 카세트 테이프와 콤팩트 디스크의 출현으로 대중적 레코드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지만 80년대 중반, 힙합과 하우스 음악 등의 DJ들은 스크래치 Scratch 등의 독창적인 리믹스 기법들로 레코드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게 된다. 레코드가 더 이상 음악을 녹음하고 재생시키는 수동적인 과학적 산물이 아닌 하나의 음악 악기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Early Electronic Artists and Thinkers
세계 대전 이후 현대 음악의 양상은 크게 전자음악과 음렬주의로 나뉘어 진다. 전자음악은 전자과학의 적극적 수용으로 이루어졌고 음렬주의는 Serialism 전통적 아트 뮤직에 새로운 체계와 형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 둘은 전통적 음악으로부터의 탈피와 새로운 가능성의 모색, 도양사상의 수용 그리고 세계대전 이후의 시대에 모더니즘적 질서를 부여한다는 점에 있어 중요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스톡하우젠 등의 많은 주요 전자음악가들이 음렬주의 학문에 배경을 두고 있다. 70년대에 음렬주의에서 발달하게 되는 미니멀리즘 Minimalism은 80년대 이후 주를 이루게 될 테크노, 하우스 등의 음악은 물론 동시대의 락 아티스트들에게 좀더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렉트로닉스를 통한 음악의 해방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음악과 소리의 개념을 추구한 에드가 바레즈는 Edgar Varese 미래파의 소음의 미학 Art of Noise와 그 맥을 상통하고 있으며, 근대 전자음악의 아버지로 불린다. 인력으로 달성 불가능한 것이 기계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 퍼커션 Percussion을 통한 동적인 힘을 통해 이루어지는 리듬의 뼈대로 된 그의 음악은 속도와 합성이라는 현대 문명 사회와 기계 문명 속의 인간의 공허함을 더욱 적나라하고 효과적을 표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1958년 브뤼셀의 박람회에서 발표된 [포엠 일렉트로닉 Poeme Electronique]은 건축가 러꼬르뷔지에 Le Corbusier와 이아니스 제나키스 Iannis Xenakis와 공동 작업된 것으로 전후 시대의 모더니즘의 심볼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음악과 인간, 그리고 공간의 삼위일체라는 측면에서 훗날 테크노와 엠비언트 음악의 청사진을 제공한다.
구체음악, 삐에르 쉐퍼, 삐에르 앙리 Music Concrete, Pierre Schaeffer and Pierre Henry 주위에 존재하는 진짜 소리들 Found Sound을 조합해 Cut-Up 테크닉을 통해 조합된 새롭고 예측하지 못한 소리의 구현 방법으로 미래파와 바레즈가 추구한 새로운 소리의 조합 Organization, 현시대의 문명의 반영과 샘플링, 하드 디스크 레코딩, 리믹스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현대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Olivier Messiaen 선, 힌두 등의 동양 사상의 적극 수용과 함께 크리스챠니티 Christianity에 바탕을 둔 유럽 (혹은 서양)적 음악의 숭고함의 특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독특한 음악을 구사했다. 바레즈와 마찬가지로 리듬을 중요시한 공간적, 환경적 엠비언스에 매료 되었고 그의 한 음표의 Single Musical Note 요소의 중요성은 현대 음악 발전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John Cage 메시앙과 마찬가지로 존 케이지 역시 동양적 사상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과감히 전통을 무시하고 새로운 소리, 음악의 관점의 틀을 넓혔다. 특히 그의 Silence의 미학은 (이 세상에는 완전한 침묵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 음악과 소리에 대한 관점이 전통적 음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점을 마려해 주었고, 이는 엠비언스를 바탕으로 한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토대가 되었다. 바로 음악의 필수 요소는 소리이며 그 소리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인간이 그가 살고 있는 세상 (환경)의 아름다움에 대해 눈을 뜨는 것이었다.
Karlheinz Stockhausen
구체음악이 자연음의 헙성에 Synthesis fo Found Sounds 따른 재배열이었다면 스톡하우젠은 철저히 순수한 전자음의 구현을 추구했다. 그리고 그는 음고, 음색, 리듬과 형식 Pitch, Timbre, Rhythm, Form,은 모두 진동 Vibration이라는 동일한 현상임을 발견했다.
아마 걸그룹 중 가장 먼저 치고 나온 평창송 같다. (내가 알기론) 표절이나 따라했다는 의미는 아닌데, 어디선가 많이 낯익은 비트에, 튠에, 배경의 사운드로, 여느 행사의 은은하면서도 감동적인 입장 행진곡 혹은 퇴장곡으로 참 잘 어울릴만한 노래다. 예쁘게 잘 뽑았다. 그냥 노래가 참 좋다.
사실 이게 만회해 줄 것 같지는 않지만, I.O.I 빨이 안 먹힐 수도 있다는 산증인이 되어주신 1집의 악몽에 이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정규 싱글도 아닌 것 같고, 정말 평창 올림픽 응원송 하나 바라보고 간단히 제작하고 만든 것 같은데 (음악, 뮤비 모두) 정말 그대로 군더더기 없이 가볍게, 그리고 깔끔하게 잘 나온 느낌이다.
작곡자도 염두했을 것 같은데, 촌시럽긴 하지만 Trance Remix에 잘 어울리게 만들었다. 만약 진짜 한다면 EDM remix 뭐 이런게 되겠지만...
Fly by MOMOLAND모모랜드, 20180103
앞서 말햇듯이 1월 초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오마이걸 vs 모모랜드의 붐붐파우와우인 듯 한데, 타이틀곡은 오마이걸이 훨씬 낫게 들린다. 다만 앨범 구성에서 모모랜드가 더 나은 것 같다 (백지장 한 장 차이? 그나마 들을 만한 노래가 쪼큼 더 많다는 이유 ㅋ). 그리고 타이틀 곡은 뿜뿜인데 좀 억지스러운 복고 댄스송이라 좀 지겹다. 소속사야 다른 곳이긴 하지만 왜 저 레이블에서 나오는 복고 음악들은 하나 같이 다..... 음... 됐고... 오히려 요 'Fly'라는 노래가 트랜디하니 괜찮다.
개취긴 하지만, 아이돌이 이런 귀엽싸리 쿨~한 사운드의 노래 하는 거 괜찮다고 본다.
그 외 Same Same도 추천. 뿜뿜 같은 거 말고 제 2의 어마어마해랑 짠!쿵!쾅! .... 이런거 기다린단 말이다.
비밀정원 by 오마이걸 Oh My Girl, 20180109
동화속 신비로운 소녀들의 이야기'틱한 레파토리다. 오마이걸에 잘 어울리는 그런..다시 말하면 프리스틴에도 어울리고, 엘리스에도 어울리고, 모모랜드에게 까지도 어울릴만한 노래다. (정말 "아무나" 불러도 상관없을 노래는 아니지만 "누군가"들에게 모두 어울리는 노래다)
대형 소속사 다운 사운드를 들고 나왔는데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 에이프릴 신곡인지 알았다. 팬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또 솔직히 일반인이야 에이프릴과 오마이걸과 모모랜드를 어떻게 구별 하겠는가... 다이아는 잊혀졌니??... (사실 아이돌 시리즈를 하고 있긴 하지만, 멤버 얼굴이나 멤버 목소리까지 구별할 씹덕은 아니다. 한 이,삼덕 정도...? 암튼...)
암튼 약간의 신비로움이 들어있는, 약간의 무게감 있는 발기찬 사운드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차라리 노래구성은 위의 위키미키의 버터플라이와 흡사하다)사실 에이프릴 얘기를 하긴 했지만, 2015년 풋풋했던 'Closer'를 연상케 하는 좋은 브릿지 같은 음악 같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타이틀 곡만 따지면 모모랜드가 완패... 약간 신나긴 하다만 쌈마이스러운 뿜뿜에 비교하기엔 오마이걸의 비밀정원이 너무 고급졌다.
이외 Love O'Clock도 들어 줄 만한데, 이번 앨범에서는 그걸로 끝... 그래서 앨범은 그나마 들을게 좀 더 있는 모모랜드 승!
Shadow by Various베리어스, 20180115
다크 섹시라고 해야하나... 귀엽고 밝고 신비한 아이돌 보다는 성인돌에 가까운 좀 무게있고 쉑쉬하면서도 노골노골한 유혹유혹하고... (아이돌들이 사랑쟁취를 위해 고군분투 할 동안 이들은 비련 쳐맞으면서도 농후한 면을 더 내세운), 나인뮤지스와 피에스타, 스텔라가 부흥기(?)를 이끌었던 걸그룹의 이면의 장르 아닌 장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다이아걸스의 스르륵, 도로시의 퍼플립스 등이 이 계열이라고 하겠다.
비쥬얼이야 뭐 식상한 섹시함으로 '노린다'쳐도 이 계열의 돋보이는게 음악 안에 들어있는 Funky함과 Groove다. 개인취향이라... 이 지구 상 최고의 아이돌 걸그룹은 일본의 에스페시아 Especia라고 생각하는데 순전히 음악 때문이다. 갸들은 완젼 비스티보이즈가 걸그룹으로 환생했다고 믿겨질 정도로 겁나 Funky하시며 Groovy하신 그룹이긴 한데 암튼, 유독 울 나라의 보편적인 걸그룹에서는 들리지 않고 유난히 이 비쥬얼계에서 들리는게 이 Groovy/Funky함이다.
더 신기한건 이들의 Funky함에서는 한국 댄스 음악 특유의 뽕끼도 한 두번 정도 밖에 안 쓴 기름 종이에 쏙 뺀 느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등장하는 (그리고 곧 사라지는...ㅜㅜ) 이들의 음악에서 뽕기가 더더욱 억제되고 Funky가 살아 숨쉬고 있는 듯 하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실제보다는 더 거창하게 쓴 듯 하지만, 아이돌 음악에서도 Funky함을 느낄 수 있다는 즐거움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이 그룹의 이 음악도 추천이다. 결국 그룹의 개별 소개는 없었다.....ㄷㄷㄷ..
Full Moon by Dream Catcher드림캐쳐, 20180115
뮤비가 아직 안나온건진 모르겠는데, 프로모션 비디오만 올라와 있다. 암튼 소백과사전에서 소개한 밍스의 재편그룹이자, 나가 떨어진 프리츠 Pritz를 빼고는 국내 유일의 본격 메탈걸그룹 되시겠다. 일본의 베이비 메탈이 메탈 70에 걸그룹팝 30을 보여주는 그룹이라면, 드림캐쳐는 바로 그 반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음... 메탈 20에 걸그룹팝 80 정도?
...이렇게 놀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ㅋㅋ 작년 여름즘 발표한 '날아올라' 이후 좋은 컴백송이다. 그리고 걸그룹의 태생적 마지노선 때문에 이들이 추구하는 메탈이라 해봤자 팝수준이라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화이팅~
Lower by Amber & Luna 엠버, 루나, 20180105
국내 대중가요의 새로운, 아니 가장 트렌디한 사운드를 좇는 가장 대표적이고도 독보적인 매체가 SM이란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다만 착각하지 말 것이 이것이 인디의 사운드가 아니라 전 세계의 가장 대중적인 트렌디한 사룬드를 좇는 것이다. 옛날 부터 SM 사운드는 상당히 유럽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었고, 그만큼 세련되고도 정재된 깔끔한 음악을 많이 들려주었다.
그리고 아마도 f(x)가 그 실험대의 몰모트로 자리매김을 하지 않았나 싶다. 소녀시대라는 언니들이 떠난 것은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으나 이제 동생그룹이나 다름업는 레드벨벳이 어느 정도 대중의 인지도의 선을 꽉 잡고 있는 만큼, 그의 언니들 소녀시대가 했어야 하나 할 수 없었던 류의 이런 음악 행보의 SM 내의 몰모트로 f(x)가 된 것 같다.
이번 음악 또한 그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들려주던 것처럼 깔금하고 정재된 일렉트로팝 사운드를 들려준다. (결국 트랩, 퓨쳐베이스, 트로피칼 사운드 들의 조합물들이긴 하지만)... 암튼 2016년 루나의 'Free Somebody'와 'Galaxy'도 꽤 괜찮게 들었는데 이번이 훨씬 세련되게 들리긴 한다.
뮤비의 경우 엠버의 보이쉬한 분위기 때문인지 섹쉬 코드의 루나와 더불어 레즈 테마가 연상되기 까지 하는데 (네, 어디까지나 개인생각), 도시와 스튜디오샷을 오가는 영상의 세련됨은 이달소의 뮤비들과 비슷하고도 또 다른 괜찮은 나름의 매력을 보여준다. 요즘 나온 걸그룹 (레드벨벳 포함) 노래 중에서 아마도 가장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하는 트랙일 것이다.
이번 달의 사족은 구구단에 대한 대실망 되시겠다.
정 2018 by 구구단 Gugudan, 20180115
하아... 뭐라 말해야 할까...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그리고 구구단이 전설의 댄스 히트곡 영턱스클럽의 정을 망쳤다....ㅜㅜ 뀨단 미못미...
영턱스는 남성 멤버의 실력도 좋긴 했지만 그 시대 보기 힘든 걸파워가 넘사벽이었던 그룹이었다. (임성은은 그렇다 치고...) 또한 여자 가수들은 화려한 비쥬얼이 주무기가 아니어도 된다는 좋은 사례를 남기기도 했었다.
당연히 있는 그대로의 리메이크 보다는 구구단이라는 걸그룹 특성을 살린 여성미 뿜뿜 + 완전체 아이돌의 실력을 가미하고 구성 했겠지만... 결과는 대 실망... 거기다가 그 시절 영턱스팀을 전설의 전설로 임명 시켜준 나이키.... 또한 나이킥 율동으로 전락해버렸다... (정말 고난도의 어려운 무브이긴 하다만 아래 움짤만 봐도 10시 초침을 뻥하고 차버리는 영턱스 버젼에서는 공기 중의 멈춤이 느껴진다....ㄷㄷㄷ.. 그 와중에 송진아 졸 귀염 ㅋㅋ)
그냥 그 시절 영턱스의 버젼이 너무 넘사벽이고, 구구단의 팬심으로 아름다운 시도 였다는 말 밖에는...ㅜㅜ
난 아직도 도저히 깜찍함과 이 노래의 연결고리를 모르겠다... 나중에 다른 걸그룹이 잘 리메이크 해 보길 바란다. (2015년 트랜디의 리메이크도 안습이었다) 유일하게 인정 해 줄 부분은 랩 파트 정도...? 거기다가 그 시절 전국의 하이틴들을 마취 상태로 혼미하게 만들어 버렸던 그 뽕끼는 어디갔냐고, 그 뽕끼!!! 소세지 없는 핫도그를 먹는 기분....
사실 구구단의 정 2018 싱글이 나오기 이틀 전 더 기가막힌 리메이크가 있었는데 바로 신인 그룹 힌트 Hint의 담다디.... 이 곡은 영턱스 정의 거의 10년을 더 더 해서 1988년 강변가요제라는 시절로 더 거슬러 올라 가는데, 이 때 신해철과 015B로 구성된 무한궤도를 재치고 18세로 이상은이 대상을 움켜졌던 노래다. 어깨춤과 더불어 말 그대로 장안의 화제였다는...
하지만 이 리메이크는 뽀인뜨를 잘 못 잡아도 정말 잘 못 잡은.... 정말 답다비 답다비....ㅜㅜ (참고로 이들의 타이틀곡은 아니고... 타이틀곡은 더 별로...ㅜㅜ)
최근 걸그룹의 옛날 히트송 리메이크는 트와이스의 '소중한사랑' (정말 솔직한 리메이크), 그리고 오마이걸의 [내 얘길 들어봐] (하하가 100점에서 60점을 마이너스 시켜버렸지만....) 앨범이 최고 였던 듯 하다.
[부록] 트랜디의 정 2015의 나이키... 차라리 이게 더 보기 좋긴 한데, 라이브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걍 팔 율동으로 뿜뿜하고 끝남...
전자 음악 악기와 과학의 발전은 음악가들에게 있어 기존의 생 악기와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기능성을 추구함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했따. 여러 음의 동시다발적 발생 혹은 무한한 음역의 가능성 등은 물론이고 '합성' 된 Synthesized 혹은 조합된 Organized 소리들이 생 음악에 못지 않게 혹은 그 것을 더 뛰어넘은 구현을 위한 과학적, 음악적 발전은 수많은 신디사이저, 드럼 머신, 그루브 박스 등의 전자기기들의 탄생을 낳았다. 또한 과학의 진보와 함께 리믹스 기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퀀싱과 샘플링 등의 아이디어를 가능케 했다.
이러한 전자음악의 발전을 가속화 시킨 것을 리 디 포레스트의 오디온과 오실레이터 Audion, Oscillator였으며 이후 나오게 될 모든 건반 악기 및 전자기기들은 이 오디온 벨브 작용을 바탕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1906년에 발명된 텔하모니엄 Telharmonium은 오디온을 사용하지 않고 전화선을 이용하였으며 최초의 순수 전자 악기로 기록된다. 텔하모니엄은 건반악기를 통한 지속적인 음량과 음높이의 변화의 가능성을 실현 하였고, 모든 신디사이저의 기능은 이것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1950년대 중반 RCA가 최초의 신디사이저를 내놓기 전까지의 전자 악기들은 음악가들의 전자 음악적 접목에 큰 이바지를 하게 되는데 이에 대표되는 악기들 바로 테레민, 옹디 마테노, 그리고 햄몬드 오르간이다. (Theremin, Ondes Martenot, Hammond Organ)
1914년에 발명된 테레민 theremin은 건반이 아닌 손동작에 의해 연주 되는 악기로서 1930년대 댄스 홀에서 종종 이용되었고, 50년대 Forbidden PLanet을 비롯한 각종 공상과학 영화 사운드트랙에서의 사용, 20년대 후반 마스터 테레민 연주자인 클라 락모어의 Clara Rockmore 테레민 컨서트의 성공 등으로 대중에게 크게 어필하게 된다. 따라서 일부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에 한때 호기심을 자극했던 미래판의 인토나우모리 Intonaumori에서 한층 더 대중에게 전자음을 (기계에서 생겨난 음을 노이즈라는 개념에 두었을 때) 친숙하게 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전자음악을 통한 '음악의 해방'을 모색했던 에드가 바레즈 Edgar Varese는 1930년대에 이미 테레민을 그의 연주에 포함시켰다. 모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출현과 함께 다른 초기 신디사이저들과 함께 그 모습을 감추는 듯 하였지만, 60년대 락 아티스트들의 큰 호응을 얻어 Beach Boys의 Good Vibration, Led Zepplin의 Whole Lotta Love 등에서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내었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테레민의 독특한 연주기법과 사용은 계속 되고 있다.
1928년에 발명된 옹디 마르테노 Ondes Martenot는 오른손으로 선을 당기며 왼손으로 화성, 음색, 볼륨 Timbre, Harmonic, Volume을 조정하는 악기로서 이미 프랑스의 한 문화적 요소로 자리잡으며 초기 신디사이저들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불린다. 그 특유의 몽환적 소리는 이미 1000여개가 넘는 영화 사운드트랙에 사용되었다. 에드가 바레즈는 자신의 심포니에서 테레민을 이 악기로 대체할 정도 였으며, 올리비에 메시앙 Olivier Messiaen의 걸작, [투랑갈리라 심포니 Turangalila Symphony]의 메인 악기로도 사용되었다. 라벨, 바버, 밀허드 (Ravel, Barber, Milhaud)등 현대 작곡가들의 새로운 음악적 실험과 구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35년과 1938년 사이 5000대가 넘게 팔린 Hammond Organ은 프로페셔널 음악 시장을 통한 전자음악 악기의 첫 대량생산의 성공 기점을 마련했다. 이들 초기 신디사이저들의 발명과 성공은 40년대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진지한' 전자음악의 탐구와 60년대 모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붐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마 작년 중후반기 즈음 이었던 것 같은데, 다시 시티팝이 유행을 한다고 하면서 Suchmoss, Paellas, Special Favorite Music 같은 아티스트들이 국내에 소개 되었었다. (특히 Paellas의 Shooting Star는 정말 와~@!!) 시티팝의 사운드 자체가 매력적이긴 하기 때문에 국내에 소개 되었던 아티스트들 말고도 또 없나 목이 마려웠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하기 아티스트들도 소개 해 본다.
지난 3,4년 간 괜찮은 이 쪽 사운드들이 일본에서 많이 터져 나왔기 때문에 2010년대의 시티팝은 퓨쳐펑크 Future Funk와 함께 이런 류의 아티스트들을 계속 포스팅 해 볼 생각이다.
시티팝은 정말 도시를 아름답게 해준다. 아.. 이 청량감과 동시에 느껴지는 멜랑꼴리함... 그것이 시티팝의 매력.
"자, 갑니다~" 하는 도입부가 새로운 음악을 알리듯 신선해서 첫 곡으로 올려 보았다. Beef Fantasy의 음악은 아니고 여러 음악의 Mashup인데, 뭔가 겨울 느낌도 나고 시티팝의 감성이 2010년대에 와서 재해석 되듯 fresh하게 들린다. Beef Fantasy의 다른 음악들도 참 괜찮기 때문에 강추~!
원곡의 아티스트들도 나중에 올리려고 쟁겨 놓았는데 다들 정말 괜찮은 음악을 들려준다.
원곡: 트랙의 제목은 "콤퓨타, 리조토, 베케이션, 팩토리 공식 Mashup"인데 Mashup에 포함된 곡들의 아티스트들 이름에서 한 글자 씩만 떼어온 거다.
- Away to Paradise by Pictured Resort / Old New Town by パソコン音楽クラブ / Young Folks by Poor Vacation / 浮気なパーティガール (들뜬 파티걸...해석 맞나?...) by The Oto Factory
ずっと feat.佐々木詩織 by Blue Peppers, 2017
밴드풍의 사운드와 신디사이저가 귀에 쏙쏙 꽂히는 이들의 다른 음악들도 분위기가 딱 저 앨범 커버같다. 선샤인 반짝반짝 ㅋ. 솔직히 이 팀의 음악들을 들으면서 오히려 빛과 소금 혹은 그 시절 동아기획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이 많이 떠 올랐다.
"계속"이라는 제목으로 사사키 시오리라는 보컬의 피처링인데 (누군지는 모르겠음) 블루페퍼스가 깔아놓은 이 복고풍 사운드에 애절~하니 참 잘어울린다. 주말 아침에 기지개 쫘악 피면서 듣는 그런 느낌일 까나... 까나...
참,,,.. 그 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아니라... 우리가 좋아했던 그 보컬과 사운드...!!!
Foolish (12" Extended Version) by Especia, 2014
내가 아이돌 프로듀서 였다면 이런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 싶다. 조낸 Funky한 Sound를 구사하는 아이돌, 열라 매력적이다. Scrambles의 Schtein & Longer가 프로듀서 한 팀이라고 함.
라이브를 보면 역시 일본 아이돌 스럽게 춤실력이나 가창실력 딸리는 전형적인 "성장형"으로 보이긴 하지만 정말 엄청나게 Funky한 걸그룹... 사람들에게 들려줄 음악이 뭔지, Funky함이 뭔지 아시는 분들 되시겠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7년 3월 해산했다...지못미...ㅜㅜ
2012년에 결성되었고, 2015년에 발표한 'Boogie Aroma'가 아마 대중적으로는 가장 성공한 트랙이다. (당시 주간 오리콘 싱글 차트 28위)
지금 나오는 트랙은 「Viva Discoteca Especia」Live 앨범인데 한 곡 한 곡 다 괜찮다... 쭉 틀어놓고 듣기에 정말 괜찮다. 좀 더 칭찬을 더 한다면, 비스티 보이즈가 여성을 태어나서 가벼운 팝음악을 했다면 바로 이런 사운드가 나왔을 것이다. 붐박스가 필요하다...
* Especia = 스페인어, 양념
Signal byUko, 2014
이번 포스팅에서 아마도 그 시절 시티팝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아티스트일 것이다. 시티팝이 필요로 하는 요소인 디스코, Funk, 알엔비를 다 갖추고 있다. 2016년 이후로 앨범 소식은 없는데 2017년까지 활동 기록이 있는 것 보니 아직도 건재한 아티스트 인 것 같다.
다른 음악들도 이런 풍이니 좋아한다면 정주행 해봐도 괜찮을 아티스트.
In the City by Wakita Monari 脇田もなり, 2017
지난 퓨펑 Future Funk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 했었는데, (Ikkubaru와 함께한 "Cloudless Night" 밑의 링크에서 들을 수 있음)
2017년에 발표 했던 이 음악도 아주 괜찮은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Cloudless Night이 갑이긴 한다) 아예 뮤비의 비쥬얼도 도시 안에서의 크루즈를 보여주고 있어서 그냥 유튜브 영상으로 올린다. 다른 음악들도 함께 들어보면 Funky한 것 많지만 약간의 아이돌팝 사운드도 조금 느껴지고 있어서 이런류와 그런류 (우읭?)의 에지를 걷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쪽으로 빠졌으면 좋겠다.
또 엄청난 이슈 거리몰이를 할 이벤트가 지난 2017 MAMA에서 발표 되었다. 뭐 하입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쨋든, 프로듀스 48! 프듀101과 아키바 48의 결합! 2018 아이돌 계에 울리는 첫 메가톤급 경종이다.
I.O.I와 AKB48의 콜라보 @ MAMA 2017
프로듀스48의 공식적인 서막은 2017 MAMA의 I.O.I & AKB48 콜라보 공연 직후 발표부터 시작 되었다.
이건 한국과 일본의 공통적인 반응이긴 하지만,
일본의 국민 걸그룹이라고 소개 되었던 AKB 48은 그야말로 실력으로 무장한 한국의 I.O.I팀에게 제대로 ㅈ발렸다.
7,80년대 오냥코 클럽을 시작으로 모닝구 무수메를 걸쳐 AKB48까지, 몇십년을 걸쳐온 일본 걸그룹 아이돌의 위엄과 역사가 철저히 짓밟히는 순간이었다.
MAMA 요코하마였으니, 적진에 들어가 태극기를 꼽고 왔다고 할 만한 상황이었다.
CJ측에서는 AKB에게 2.5곡을 할애 해 준 전대미문의 편애를 보여 줬지만, (뜬금없는 아키P 수상과 함께 더불어,....)
AKB의 곡이 나와도 눈에 들어오는 건 AKB의 춤을 추는 I.O.I 멤버들이었다. (특히 유정... 와... 할 말 잊음... 사실 난 하마팬...)
뭐 팬들에게는 유희 박람회에 그칠 아키바의 율동을 아이오아이가 제대로 된 댄스로 승화 시켰다는 희망적인 경험을 줬을으도...
그럼 이 ㅈ망 일본국민 걸그룹이라는 AKB48은 누구인가?
이렇게 양국에서 욕을 싸잡아 먹히고 얼굴에 먹칠한 AKB48이지만, 사실 쉽게 무시할 그룹이 아니다. (어마 대단한 그룹이다)
현재 400명이 넘는 멤버들과 수많은 자매그룹으로 이뤄진 이들은, 데뷔년인 2005년 이후 일본 아이돌 산업을 책임진 그룹으로 일본 역대 아이돌 순위를 다 갈아 치웠다. 이 그룹의 시스템은 굉장히 심화 되어있고, 또 너무 거대해서 섣불리 파악하기 조차 엄두가 안날 정도로 깊은 공부(?)를 필요로 한다. 걍 준대기업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한데, 아마도 사회학이나 마케팅, 비즈니스 논문 몇 십, 몇 백편은 나오게 만들 그룹이다. (그룹이라기 보다는 시스템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AKB48=Matirx)
솔직히 나도 이 AKB 시스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알려면 알수록 너무 힘들다... 암튼... 그냥 저건 하나의 세계관임... ㄷㄷㄷ..
또한 "컨텐츠"가 이 아이돌 그룹의 주력 상품으로, 이들에게는 춤, 노래, 예능을 넘어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내러티브라는 절대적인 무기가 있는데, 쉽게는 뮤직 비디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그것은 기획된 컨텐츠... 퍼퓸의 7년 어린 실제 컨텐츠에는 범접할 수 없는.... (죄송합니다.. 옛날 퍼퓸 덕이었다는.... ㅜㅜ)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일본의 아이돌 산업 자체가 굉장히 깊고 항상 국내 아이돌 비즈니스의 벤치 마킹 대상이기도 했다. 물론 프로듀스101 뿐만 아니라 기타 아이돌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도 일본 및 AKB 48 시스템의(총 선거 제도) 표절(?!) 논란에 빠졌었다.
사실 그런 측면에서 본 다면 말만 아시아 이벤트지, K-Pop 잔치나 다름없는 MAMA에서 AKB가 I.O.I보다 많은 분량을 가져간 것에 대해 사실 이상하지도 않다. 어떻게 보면 I.O.I 자체가 AKB 48의 밈 MEME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큰 맥락에서 보자 큰 맥락에서...) "형님 먼저..." 뭐 이런건가? 아니면 미안하다 이거 먹고 떨어져라 혹은 프듀48 잘 부탁합니다 뭐 이런건가.......-_- 모르겠다.
암튼 이 거대한 AKB48이라는 그룹은 현재 하향세를 타고 있다. 옛날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비유하면 지금 국내의 유재석의 위치??)
그리고 한국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은 유사 방송의 급증과 이로 인한 실패, 특히 아이돌 학교를 이후로 엄청난 위기를 맡고 있다.
두 거대한 존재가, 각자의 이러한 현재의 위기를 안은 채 콜라보를 선언한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하면,
엔터테인먼트 방송의 영역의 확장은 원하고, 또 인프라는 갖추고 있으나 실제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CJ와, 현실판 아이돌마스터, 프로듀서 아키P의 콜라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무언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것 같다는 희망도 걸어 볼 만 하다.
이러다가 훗날에는 서울 아이돌, 부산 아이돌, 광주 아이돌, 일산 아이돌, 대구 아이돌, 종로 아이돌... 뭐 이런 식으로 로컬 아이돌 산업으로 또 진화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 지역 감정 조성할 의도는 아닌데.... (LinQ 쪼아요~ ㅎ)
과연 성공할 것인가 프듀48...
본래 엄청난 것들 두 개의 콜라보는 시작 이전 무한한 기대와 xx를 낫게 하지만 결국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두 개의 거성이 만난다고 해보자. 둘 중 하나 지는 쪽이 없을 것이다. 이상적으로 아주 아름답게 서로 간의 양보와 배려를 통한 결과물이 나온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거의 성사되기 어려운 일이다.
둘 중 하나는 뭔가 모자라야 하는데... 이건 너무 큰 것들의 충돌이다.
2010년대 후반을 책임 진 양 국가의 대표 아이돌 개념이 만난다는 것인데.... 음...
더군다나 (예측하기로...) 한국의 아이돌 삼촌 팬덤은 X와 밀레니엄 세대가 주를 이룬 30~40대가 되시겠고, 일본의 AKB 팬덤은 40~50대 정도로 예상되는 차이도 있다. (말하자면 한국 아이돌 삼촌덕들이 좀 더 진보 성향이고, 일본 아키바 팬덤은 진보적이라기 보다는 좀 더 우익성향일 것이다.)
하긴 서로 전혀 다른 것의 충돌은 또 다른 기적을 낫게 만들지만... 이런 기적이 이뤄질까.. 정말? 그렇다면야 최고겠지만...
정 반대의 컨셉이 만나 전혀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나 너무 많이 바라는 것 같다...)
지금의 AKB48의 사정이라면 이 이벤트에 뭔가를 걸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한국의 AKB팬덤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 정작 일본 내에서는 얼마나 관심이 있을 지 모르겠다. (샷시 (사시하라 리노)의 그 망할 발언... 안팔리는 아키바 멤버는 지원 해보시라 했던...)
암튼 일본 후보생 선출 예선은 2018.01.10 마감 된다고 한다.
DC와 Marvel의 콜라보를 통한 이벤트성 만화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 난해하고 말도 안되는 진행으로 두고두고 욕을 쳐 먹었던... 프듀48도 이런 케이스가 발생 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본다.
근데 잘 모르겠다. 프로듀싱 측면에서는 CJ가 아키P에게 당연히 달리는 측면이 있고, 후보생들은 당연히 한국이 우월할 것이다.
(아직 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완성형 한국 아이돌과 성장형 일본 아이돌 (+ 예상되는 기타 아시아권 후보생들)의 실력 차이는 극명하게 들어날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도 분명 이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고, 이 반응에 대한 장치를 통해 드라마틱한 전개를 꾸려 갈 것이다. (안 한다면 그건 직무태만...) 그리고 그게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인가...
더 나아가서 한국만의 또 다른 아이돌 잔치가 될 것인가 혹은 또 한 번 이 아이돌 광풍의 춘추 전국 시대를 씹어 먹어버릴 이벤트가 될 것인가...
또한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다면 지금 하향세를 걷고 있는 AKB48팀에도 한 줄기 강한 구원 불 빛이 될 것이다.
자, 지금은 좆도 없지만 여러분의 사랑으로 함께 커갈거에요를 외치는 다가가는 아이돌, 언제나 찾아가서 볼 수 있는 아이돌인 일본의 아키바 컨셉과,
(몇 년의 연습과 고생을 통해) 등장과 함께 모두 내 앞에 꿀어!를 외치는 현란한 한국의 아이돌 컨셉이 만나 어떤 오디션 드라마를 펼칠 것인가!
일단 Mnet에서 시즌3에 걸어둔 컨셉이 너무 거대해서 정신이 아스트랄 해지기 때문에 비난 보다는 기대를 먼저 해 본다.
가자! 진격의 아이돌!! 진격의 소녀들!!
아, 그리고 아재들은 전문기업 CJ와 전문 프로듀서 아키P가 당신의 유희 영역을 자극시켜 어떻게 당신의 지갑을 털지... 그 공세를 어떻게 막아 낼지도 생각은 해야 할 것이다. 결국은 어른들의 놀이판에 어른들이 돈 까이는 현실이 아이돌판이라는 잔혹한 현실.....
현실은 개 판이라도 아름다운 꿈을 꾸는 건 개인의 자유니까...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시작도 안 한 "프로듀스 48".
P.S. 그래도 아키바 측에서 후보생 중 한 명으로 S급은 아니더라도 A급이나 B급 한 두 명 정도는 쇼를 위해 보내 주겠지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졸업하신 마유유짱이 온다면... 하아... 퍼퓸 이후로 멈 췄던 사람덕질 다시 시작할 듯.....
P.S. 사실 정말 사실 아키바 팬덤 관점에서 본다면 프듀48 보다는 새로운 인터내쇼나르 뿌로젝뜨, 뭄바이48 MUM48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