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90년대일드, Tokyo Love Story의 주제곡인 '사랑은 갑자기 (Love Story wa Totsuzen)'의 데비 깁슨 리메이크다.
16세 때 데뷔해서 그런지 현재의 모습을 봐도 그렇게 늙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정말 옛날에 활동했던 가수인데도 말이다. (70년생으로 86년 데뷔)
아마도 가장 성공적인 미국 팝 아이돌 중에 하나로 데뷔 이후 장장 20여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빌보드 차트를 두드렸던 댄스팝 계의 거인돌이다. 아이돌 타이틀이 걸려 있지만 싱어송라이터 이시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당연히 무지무지하게 예뻣다. 오리지널 세젤예.....
2010년 Sony Music label을 통해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 [Ms.Vocalist] 수록 된 곡으로 일본 남성 가수들의 히트곡 리메이크 (한국에서도 큰 히트를 쳤던 I Love You, Say Yes 등 포함!하며 심지어 Wands의 Sekai Ju no Dareyori Kitto는 Mr.Big의 에릭 마틴과의 듀엣곡의 달달한 발라드 버젼으로 실려있다!!!) 및 본인의 [Out of the Blue] 앨범 히트곡 리리코드 트랙들이 실려 있다.
90~00년대 J-Pop을 즐겨 들었던, 그리고 데비 깁슨이 왕좌에서 군림하던 리즈 시절 미국 팝을 즐겨 들었던 이들에게도 크나큰 선물 같은 앨범이다.
원곡은 일본의 공전의 히트곡 중 하나인 '유메와 요루히라쿠 夢は夜ひらく'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가사는 파렴치악단에 의해 다시 쓰여졌는데, 밤의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갬성을 가사에 담았다고 한다.
갠 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곡이라 원곡을 잠깐 소개 하자면, 60년대에 발표된 곡이지만 1970년 케이코 후지의 '케이코의 꿈은 밤에 피니까'로 재 탄생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원곡은 일본 소년원에서 탄생하였다고 하는데 왠지 그 히스토리를 알면 더 구슬프고 어둡게 들리던 사운다. 개인 적으로는 옛 캬바죠나 술집여성들의 테마 같이 느껴졌던 곡이기도 하다.
파렴치악단의 버전도 굉장히 좋은데 (솔직히 원곡보다 훨씬 더 잘 떨어진 것 같다), 엔카의 뿌리를 두고 있는 곡이라 그런지 그 특유의 뽕기 리듬과 함께 파렴치악단의 개러지/펑크락 감성이 만나 먼가 ㅈ같으면서도 애틋하고 아련한 뒷골목 갬성의 어두움을 아주 진하게 안겨준다.
나름의 '로망'이 있는 로맨틱한 곡이기도 하다.
처음에 나왔을 때 굉장히 좋아했던 밴든데 이후로 소식을 들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하기는 Maniadb.com에 실린 밴드 소개인데 맘에 들어 여기서도 소개 해 본다.
파렴치악단의 이름은 “한국을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관해 고민을 하던 중 나오게 되었다. 한국은 총체적인 부정과 불신의 국가다. 신뢰와 존중은 이미 쓰레기장에서 헤엄치고 있고 개인은 멸시받고 집단은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언가에 뛰어들어서 시대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다기엔 이쪽으로 가든, 저쪽으로 가든,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이도 저도 모두 파렴치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パークサイドは夢の中 (Parkside wa Yume no Naka) by Tornado Tatsumaki トルネード竜巻, 2005
한 10여년 전에 포스팅 했던 음악이긴 한데, 이것도 카호루 코히루이마키의 드리머와 함께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러블리 최애 트랙 중 하나다.
파렴치악단에 이어 계속 락 감성으로 가 본다. 락 음악이긴 하지만 2005년에 터져 나온 시티팝의 후손 스타일 중에 하나인 멜로우웨이브의 흐름과 같이 타고 나오는 사운드다. (사실 더 락 성향이긴 하지만)
제목과 뮤비 때문에 그런지 도회지라기 보다는 서버브 Suburb한 감성이 더 느껴지기도 한다. 굳이 비교 하자면 옛날의 경기도 위성 도시 시티팝스럽다고나 할까...
LP로 밖에 음반을 내지 않아 옛날에 음원 얻느라고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어느 정도 풀려 있다.
색감이 굉장히 맘에 드는 뮤비인데, 전체적으로 자연광에 세쳐레이트 되어 드라이한 죽은 갈색과 베이지의 인공 피조물들과 녹색 나무들 사이로 펼쳐지는 비스타 vista를 따라 하염 없이 거니는 하얀색과 파란색 조합 의상의 리드 보컬, 나카 마키코의 비쥬얼이 나름 인상적이다. (저걸 칼주름 치마라고 하나??? 이태리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갬성인가...)
언니네 이발관 (탈퇴)과 가을방학의 정바비의 밴드다. 잔잔하면서도 편안한 락 사운드를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이 곡이 들어 있는 앨범 [서교]는 2017년 대한민국에서 발매된 최고의 앨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위 토네이도 타츠마키의 '파크사이드와 유메노 나카'에 이어 편안한 락 사운드로 선택 해 봤는데, 오히려 토타의 곡보다 더 Mellow Wave에 가까운 리조트 갬성이 담겨있는 편안한 시티팝 사운드다.
Amai Kioku 甘い記憶by Alessandra Mussolini 1982
이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은효라는 분 덕에 알게 된 음악이다. 제목처럼 ('달콤한 기억')상당히 달콤달달하면서도 어딘가 애처로운 멜로디의 사운드를 선사 해 주는데, 가수는 신기하게도 이탈리언이다.
궁금해서 이 알레산드라 무솔리니의 개인사를 찾아 보니 참 파란만장의 인생을 겪은 듯 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이태리 독재 수장, 로마노 무솔리니의 손녀이자...ㄷㄷㄷ..., 이모는 또 소피아 로렌 임 (무솔리니는 잘 모르겠고 그러고 보니 소피아 로렌의 얼굴이 살짝 보이긴 하는 것 같다)
거기다가 이태리 최고 대학 중의 하나에서 의학 전공을 하고, 영화와 TV 배우로서 활동하고, 모델로서는 이태리와 독일에서 플레이 보이 잡지 모델로도 나왔었다. 자세히 찾아 보진 못해서 뒷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가수로서도 활동을 했는데 유일한 하나의 앨범이 바로 이 [AMORE]고, 신기하게도 일본에서만 릴리즈 되었다.
그리고 90년대 이후로는 이태리 정치인으로 활동 한다. 그리고 또 뭐 남편의 미성년자 성매매 등등 뭔가 인생에 끝 없는 사건사고와 큰 물결의 파도를 탄 사람인 것 같다.
80년대 터져 나온 시티팝의 원류를 굳이 나누자고 한다면, 오오타키 에이치의 리조트적 갬성과 야마시타 타츠로의 Funky한 락 성향의 도시 갬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오오타키 에이치의 리조트 갬성 테마의 포스팅 중 한 트랙으로 쓰려고 했는데....
위의 '달콤한 기억'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또 하나의 달달하고 달콤한 트랙으로 이 곡이 딱이다 싶어 소개한다. 1981년 [Semi Nude]앨범에 수록된 아사미 카도의 애처롭고도 달달한 사운드다. 듣고 있으면 무한 반복하고 싶은 대략 마약 같은 노래다.
오늘의 짬뽕 포스팅의 마지막은 이 리조트 분위기 가득한 AOR로 하기로 한다. AOR은 대략 '성인가요' 류라고 보면 되며, 기존 엔카 성인 가요 및 마리야 타케우치와 유밍의 초기 사운드에서도 잘 발견되는 시티팝의 중요 요소 스타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눈이 펑펑 오는 한 겨울 밤 바다의 한 포장마차에서 거친 파도 치는 소리를 뒤로 한 채 오뎅에 대포 한 잔 걸치며 계속 반복반복반복 하며 듣고 싶은 노래다.
(ㅅㅂ, 말하고 나서 생각 해 보니 조건이 10라 까다로워 보이는데 도대체 이럴러면 오데로 가야 하냐....ㅋㅋ)
지금까지 1981년 부터 2017년까지 이르기 까지, 락, AOR, 디스코, 퓨펑, 하우스, 멜로우웨이브 등의 다양한 사운드의 짬뽕 시티팝 사운드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위 아사미 카도의 글에서 '반복'이라는 단어가 나온 김에 최종 완결로 다시 이 포스팅 첫 곡인 코히루이마키 카호루의 'Dreamer'로 돌아 가 본다.
요번 포스팅은 땃땃한 요즘 음악들로만 꾸며지게 되었는데, 뮤비의 첫 이미지만 보면 Future Funk 스러울 것 같지만 하우스 특성이 더 강하게 들어가 있는 Late night groove틱한 트랙이다. 스페이스 카우보이 소속(맞겠지?)의 음악답다. 전형적인 비쥬얼은 1980 신스웨이브 레트로 및 퓨쳐펑크를 따라가면서도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특성인 funky와 디스코와 하우스 풍에 더 치중하는 그런 사운드.
제목 때문에 그런지 작년에 나온 전작, '우리의 밤'에서 이어지는 느낌이다.
지난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들에서 극찬을 했던 아티스트, 김아름의 피쳐링으로 적혀 있는데, 역시 김아름의 '새벽','선' 이런 음악들에서 들을 수 있었던 갬성에 푹 젖어들을 수 있다. 김아름의 '선' 역시 Jade의 프로듀싱 트랙이기도 하다.
가사는 직접적으로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꼬인 듯한 사랑의 연결 고리를 풀지 못해 해매고 있는 감성을 다루고 있다. 방황하는 젊음의 묘사라도 하는 듯 그린 컬로로 세쳐레이트 된 뮤비는 끊임없이 좁은 골목 길을 달려가는 한 남자의 뒷 모습을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또 돌린다. 마치 제목의 회전 목마 처럼....
둘다 음원 사재기 논란이 있었던 이들이다.. (Way back home - 이건 표절 논란까지...과 20살이 왜 이리 능글 맞어" 하지만 꽤 괜찮은 사운드를 지속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타이틀 곡인 'She is' 도 Funky하니 괜찮은데 제목을 떠나서 나름 엠비언스 가득한 아련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서 도시 갬성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트랙 같아 두 트랙 중 '퇴근'을 소개 해 본다.
숀의 전작 뮤비들을 보면서도 느끼는 건데, 항상 도발적인 형광색으로 이루어진 컬러들이 많이 느껴지는데 여기서 캐리비안이나 브라질과 같은 (홍학? 플라멩코? ㅎㅎ) 그런 도시탈출적인 (그리고 시티팝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리조트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음악들도 이 성향을 잘 따라가고 있다. (이 뮤비 또한 마찬가지)
이 팀은 물건이다. [슈가레인] 앨범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블루지한 사운드를 들려 주는데, 모든 트랙에서 술에 취한 듯한 진득한 뒷골목 갬성을 느낄 수 있다.
개별 곡보다는 앨범 전체 감상을 추천한다.
포스팅 한 '우우우'는 그나마 비트가 있는(?) 곡이긴 한데 (하얀방 포함) 나머지 트랙들은 굉장히 서정적인 락블루스 사운드를 들려 주는데, 여성 보컬 이다 보니 신기한게, (감히 어디다 빗대는냐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블루스 음악의 전설, 톰 웨이츠 Tom Waits의 가녀린 버젼을 듣는 듯한? 시티팝을 떠나서라도 오랜만에 굉장히 개인적인 갬성에 취할 듯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앨범의 전체적인 톤을 보면 아마도 Tom Waits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측 된다.
어딘가 '유메와 요루 히라쿠 夢は 夜ひらく'를 떠올리기도 하고... 정말 대포 한 잔 떙기게 하는 음악인데... 하아... 술은 못 먹고.... 담배도 못 피고....
자, 요즘 나온 한국의 시티팝 갬성의 근황은 여기까지... 이 외에 이루리의 유영, Mia의 Dear, Heize의 Hitch Hiding 등등 몇 개 더 소개 하고 싶지만 포스팅도 길어지고 몸도 힘든 까닭에 짧은 텍스트 추천으로만 하고 다음 기회에 포스팅을 짜 보려한다.
한국 시티팝 솎아보기에서 두 번째로 다루는 손무현 옹의 음악이다. 정말 손무현 옹의 음악은 시티팝과 알엔비 블루스 락의 혼합된 갬성이 뚜렷히 잘 들어 나는 것 같다. 워낙 주옥 같은 곡들을 많이 내신 분이라 향후 다른 포스팅을 통해 손무현 옹의 음악들을 또 몇 번 소개하고 싶다.
보컬리스트라기 보다는 연주/프로듀싱에 더 두각을 보여서 그런지 보컬로 듣기에 약간 어색한 면도 없지 않은데, 역시 락 음악은 이런 기교 없이 청초한 맨 목소리가 갑인 것 같다.
80년대 특유의 시티팝의 사운드라기 보다는 그 음악들도 3,40여년이 지나 진화 한 만큼,
굳이 그 공식에 가두지 않더라도, 걍 도시갬성의 음악들? 그런 수식어도 어울릴 것 같다.
아가씨2(My Lady) by 뮤지, 20180910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손잡고 아예 시티팝의 감성을 작정하고 표방하며 나오고 있었기도 했고, 이전 작들인 '아무것도 아니야',' 신도림', '떠나보낼 수 없어'도 상당히 괜춘한 시티팝스러운 도시 갬성을 보여줬기 떄문에 무슨 노래를 소개할 까 고민 하다가... 최근에 또 하나의 싱글이 나왔길래 이걸로 소개해 본다. (참고로 앨범의 '생각 생각 생각'도 시티팝의 클래식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괜찮은 곡이다.)
뮤비는 어느새 부턴가 최근 뭇남성들의 심장을 콩닥이게 만들었던 모델 신재은이 참여하고 있다.
(자세히 보진 못하다보니 솔직히 표은지 (< 이분도 8월에 싱글 하나 내셨는데 음악이 나쁘지 않다) 신재은... 항상 햇갈린다 누가누군지...설마 동일 인물은 아니겠지??? 암튼...)
신도림과 떠나보낼 수 없어의 뮤비에서는 그래도 밤도시의 배경이 펼쳐지며 음악의 분위기와 함께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 뮤비에서는 그런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아예 배제되었고 오로지 모델 신재은에게만 포커스 되어 있다.
그나마 신재은이 참여했던 '아무것도 아니야'에서는 그나마 그나마 오프닝은 도시로 시작했긴 했는데 (그리고 나머지 9/10은 스튜디오 촬영으로...), 이번엔 그런 애누리도 없이 시티팝 사운드로 이루어진 심재은 섹시 화보 뮤비 느낌이 너무 많이 난다.
빠나나와 함께한 신도림에서는 지하철이 배경인데, 그때는 또 그것 뿐이어서 좀 더 해보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뮤비를 보니 신도림이 더 나았네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떠나보낼 수 없어'의 비쥬얼이 그나마 제일 나앗던 것 같다. 그냥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스칼렛 요한슨 처럼 '떠나볼낼 수 없어'의 뮤지의 자리를 이 캐릭터들에게 줄 순 없었을까... 하는 맘이....
물론 노래 제목도 아가씨이고, 시티팝의 감성을 추구하는 음악이라고 해서 굳이 도시의 이미지가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물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계약이나 뭐 마케팅 측면, 이런 것도 있었겠다 싶지만은...)
신재은의 화보 컨셉이라도 음악에 어울리는 신재은이 나름 '크루징' 하는 도시의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펼쳐 졌다면 훨씬 더 신비로운 이미지를 발산하며 나름 신재은과 밤의 도시라는 케미를 통해 뮤지의 이 세련된 음악의 질도 높여주고,
맥심이나 로타라는 수식어와 함께, 아직은 섹시라는 이미지가 다 인 것 같은 이 모델의 아우라를 다른 레벨로 상승 시켜 줄 누이좋고 매부 좋을 작품을 내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신재은이라는 페르소나를 지금 있는 그대로 소비되고 있는, 그냥 있는 그대로 써버린 근시안적 자본주의적 결과의 행태도 참 허망하고....) 하는 아쉬움이 아주 오래된 '시티팝의 팬'으로서는 좀 많이 남는다.
욕 하는게 아니라 너무 아쉬워서 말해 보는거다! 다음엔 잘 해 보자!!
암튼 음악은 참 좋고, 아직까지도 '사랑은 통역이 되나요'의 비쥬얼 감성과 뮤지의 음악의 감성이 잘 어울릴 것 같아 함 시도는 해 보았으면 하는 맘이 짙다. 더 나은 다음 싱글의 음악과 뮤비를 바래본다.
Last Carnival by Juniel 주니엘, 20170808
City and Music ferstival 소개하면서 소개했던 음악이다. 거기서 할 말은 어느 정도 한것 같아 말은 줄인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이 곡은 개인의 데이트 폭력에 대한 경험을 담은 곡이라 한다.
뭔가 그 얘기를 알고 나서 이 뮤비를 듣다 보니 "이 ㄳㄲ" 혹은 " 난 괜찮아" 복수 아닌 복수와 난 견디고 있어, 난 잘 지내고 있다... 근데 말이지... 하는 듯 하는 느낌... 뭐 이런 소설가 아니라면 표할 수 없는 표현을 뮤비의 눈 빛으로 담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여태까지 (그러니까 2017년 8월 ^^) 우리가 알고 있었던 주니엘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
음악 자체는 너무나 사랑하는 시티팝의 감성이지만, 아티스트의 애환을 표현하고자, 그리고 또 무엇인가의 독기가 녹아 있는 듯한 음악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오던 주니엘과는 또 다른 , 아니, 전혀 다른 주니엘이 최초로 폭발한 그런 느낌의 강한 곡이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폭발.
새벽 by 김아름, 20180729
전 포스팅에서도 소개 했지만 너무나 앞 날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김아름!
근데 이 뮤비는 누가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 누가봐도 퓨처펑크 뮤비의 시그니처인 GIF 뮤비 잖아! 그럼 또 시티팝이잖아!!!
아, 이전에 소개한 선은 또 선이지만 이 새벽이란 노래도 참.... 시티팝 특유의 청량감이란게 있는데, 글 청량감을 느낄랑 말랑 느낄랑 말랑 하는 밀땅하는 느낌의 감칠 맛 나게 하는 아주 괘씸한 트랙이다. 아웅~ 조아!
이건 뭐 글 보다는 음악이다. 말은 여기서 그만. 그냥 듣자.
Seoul Girl by Aseul 아슬, 20180728
샌드캐슬을 첨 듣고 계속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워낙 개인적으로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신디 베이스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기대치 이상의 사운드와 포텐셜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당연히 흥분할 수 밖에 없다.
이 서울걸은 뮤비또한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의도된 것인진 모르겠지만 비쥬얼과 사운드만 따지면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판 <Kids>라 불리울 수 있는 장선우 감독의 1997년 문제작 <나쁜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재밋는건 비쥬얼의 겉모습만 나쁜영화를 떠올린다는 것이지 뮤비의 내러티브는 전혀, 완전히 반대다. 나쁜영화는 정말 말그대로 비행청소년들의 그 실태들을 사실적으로 (마치 시네마 베리떼 같은 형식으로) 좇아 갔다면,
이 뮤비는 그 형식만을 차용할 뿐 (따라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벤치마킹을 했다면 정말 탁월했던 선택이다), 나쁜 영화의 내러티브와는 정반대되는, 오히려 즐겁고 자신들만의 삶을 즐기고 살아가는 그들 세대의 문화를 시네마 베리뗴 형식으로 흉내식으로나마 잘 담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뭐 어차피 뮤직비됴인걸!)
나쁜영화는 원하지 않는 사실을 맞대어야 하는 기분나쁘고 우울한 느낌을 안겨 주지만, 이 뮤비는 '즐김'에 대한 행복을 담아 내고 있다. 그들만이 즐기며 생활하는 그 모습을 담아 내는 것처럼.
하지만 그러면서도 비쥬얼과 음악의 사운드는 그 안에서의 어린 세대들이 느끼고 있는 공허함도 함께 표출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나쁜 영화와의 접점이라면 접점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같지만 다르면서도, 다르지만 같다는 느낌이다.
굳이 어설픈 나의 표현력으로 말하자면 나쁜영화의 인스타그램 버전? ㅋㅋㅋ
미워하는 것보다 지웠단게 싫어요. 지워지는 것보단 사라지는게 사라지는게.....라고 읆고 있는 아슬의 가사.... 바로 이 부분이 '서울걸'을 통해, 혹은 그녀의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그 소녀갬성이 다시 도시갬성과 이어지는 ㅎ
괜찮다! 이래서 젊은 세대들이 좋은거다. 그건 희망, 그 자체이거든.
우리가 부조리 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얼만큼은 채워나갔다 해도 그건 모자른 거고, 그 모자른 걸 다시 밑 세대들이 매꾸어 주고 그것이 세대가 세대를 이어가며 채워 나가는 것, 그리고 그걸 목격 해 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 아니갔소?? 이래서 오래 살고 싶어. 계속 보고 싶거든.... 그 광경을 계속 목격하고 싶다.
나에겐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신적인 존재이자 다름없는 '귀차님'즘으로 인해 많은 정보를 살펴보진 못하지만, 아슬은 이 뮤비를 만든, 그리고 이것들을 기획한 그 크루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며 더 좋은 작품들을 내보냈으면 하는 느낌이다.
이런 나름 실험적인 액트, 정말 좋다. 문화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 꽃을 핀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데, 아슬이란 아티스트 또한 이런 사조(네, 주관적인 발언!이지만)에 어울릴 아티스트로서 더 거듭나길 바란다.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by 수잔, 20180829
지난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 소개한 박문치가 제작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그런 만큼 80,90년대의 복고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이 수잔이라는 아티스트의 감성 또한 박문치라는 아우라에 묻히지 않고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트랙에서도 현대적인 세련된 사운드로 무장한 무한한 도시갬성을 추웅~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좋아 했었던 신스웨이브, 그 다크한 사이드를 보여주는 다크웨이브를 연상 시키는 듯한 사운드가 반갑기도 하고 전체적인 밤의 도시갬성이라는 분위기를 잘 맞춰주고 있는 느낌이다.
난 막 옛날 정말 사랑했던, Italo Disco의 재건을 책임졌던 글라스 캔디 Glass Candy와 Italians Do It Better의 아티스트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올르기도 하고 그랬다. "챙피하게도 나는 그 옛날 글라스 캔디가 우리나라에 한 번이라도 오길 바랬지,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가 이런 감성을 안겨주겠지란 생각은 못했어요... ㅜㅜ
수잔의 이 음악을 들으며 보컬만 들었을 때는 네온버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바로 위에 소개한 아슬과 함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장착한 (사실 인디씬에서 너무 포크만 나왔었던 것이 좀 아쉬웠는데...물론 오래된 얘기긴 하다만...
이제는 이런 방향으로도 꽤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듯 하다) 또 하나의 기대되는 아티스트의 출연인 것 같다. 화이팅이닷!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우리 리스너들!) 다 같은 느낌일 꺼다...
저런 악기들이 널부러져 있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저런 다방(?!?) ㅋㅋ 에 이 병으로 힘든 몸이라도 이끌고 다시 가고픈 맘을 막 부르는.....
코코스 같은 경우도 아주 약간의 도시 갬성을 느끼면서도, 도시갬성이랑은 사실 상관은 없지만 어쨋든 상당히 묵직하기도 하고 (빈틈이 없다랄까...), 프로페셔널하고 빈틈이 없을 것 같은 그런 벽을 느낀다.
적어도 이런 아티스트들은 아직 조근조근 성장의 빈틈을 계속 보여주는 정말 인디인디한 느낌이라 이런 면이 참 좋기도 하다. 기대도 많이 되고 이번엔 또 무슨 음악을 가지고 나왔을 까 하는, 또 얼마나 성장했을 까하는 그런 기대치가 많기 때문이 더 좋은 것이다.
Black Pearl by 선미, <Warning>, 20180904
가시나, 주인공에서 사이렌까지 최근의 선미는 비슷한 아이덴티티의 EDM 성향의 댄스곡을 들고 나와 주었는데, 최근 타이틀곡, '사이렌'이 수록되어 있는 이 <Warning> 의 앨범에 4번 째로 수록되어 있는 'Black Pearl'이란 곡은 나름 밤,도시 분위기의 감성으로 담고 있는 베이스와 색소폰 사운드로 어우러진 소울의 감성과 잔잔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차를 타고 새벽 도시의 나이트 크루징하며 백그라운드에 흐르면 괜찮을 음악이다.
나는 고생했다 (ft. 렉스디) by 유세윤, 20170911
자, UV의 뮤지가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손 잡으며 직접적으로 시티팝을 타게팅하는 모습을 위에서 봤는데, UV의 또 다른 멤버 유세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 제일 이질적인 선택일 수도 있는데 (제일 밝고!),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당연 시티팝의 감수성을 떠올렸다. 혼세션과 베이스가 훨씬 더 강조되어서 더 현란했으면 더 임팩트가 있지 않았을 까 생각해보긴 하는데, 옛날 시티팝에서 느낄 수 있었던 훵크와 그루브를 어느 정도 잘 느낄 수 있는 경쾌한 음악이다.
막 말로 표현 해 보면, 뮤지의 행보는 좀 더 세련미를 추구하며, 금수저 느낌이 들어 있는 반면, 유세윤의 행보는 앨범 시리즈, 월세 유세윤 답게, 흙수저 스러우면서도 그 투박함에 더 촛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금수저, 흙수저 표현이 사회적으로 양분 시키는 좋지 않은 표현이라 그렇지, 비유하자면 투박함과 세련됨을 비교하자는... 뭐 그렇다는 것이다. 좀 더 좋은 말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단어가 안 떠오른다. (내가 교양이 많이 없는 사람임을 또 한 번 흐느끼며 깨닫는다...ㅜㅜ)
<저딴거 부러우면 지난거다잉? 이 시대의 소년소녀들아~>
암튼,, 참... 오성과 한음 같은 각 UV팀 멤버의 매력을 각자의 싱글을 통해서도 보여준다 ㅋ 뮤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세련돌이임을 증명했고, 유세윤은 쌈마이 감성이 편해!하며 또 그 반대얌~을 증명했고, 둘 다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 N극과 S극의 매력일까나.
암튼 방송에서 보여주던 격한 모습 보다는 음악을 통해서 신박(?)함과 산뜻함을 보여주던 UV와 유세윤의 솔로 액트들이 굉장히 즐겁게 해 줄때가 많은데, 장난스럽고 밝은 (지나치게.....?) 유세윤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시티팝의 도시갬성이다.
형은 항상 너희들을 응원하고 있어!" 이런 느낌이랄까? 저속한 표현이긴 하지만 아가리로는 유병재, 음악으로서는 유세윤이 그런 것들을 시원하게 잘 풀어주고 있는 것 같다. 유세윤은 현대의 형아!로서 거듭나는 느낌이닷! (이 사람 자체가, 코미디언 보다는 이런 걸루도 상당히 교감 능력이 뛰어난듯)
나는 고생했다에서 주는 유세윤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희망과 목표란 것이 아닐까 한다. 걍 즐겨! ㅅㅂ 인생 좆같은 건 사실인데 너 자신을 사랑할 줄 알란 말이야! 너도 오늘 할 만큼 했잖아
"유쾌!", 이 단어가 어울리는 도시갬성의 업비트의 시티팝! 근데 사실 애처로운 느낌마저 나게 하는 행복한 상상 같은 가사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하는게 신동엽이 시티팝을 했으면 뭐가 나왔을 라나???? 그것도 잘 풀리면 말도 안되게 아스트랄할 듯 하는 생각을 해본다... ㅋㅋㅋ 이 밤에...
아직어린나 by 신수경, 1994
자, 옛날 도시갬성의 음악도 들어보아야지~
아재라면 기억할 수도 있을 아티스트다. 노래라기 보다는 "콩나물 팍팍 묻혔냐"
이주일 흉내로 한 때 대박 장안의 화제였던.... 입담도 좋고 웃겨서 정말 개그우먼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그녀의 노래들과 맞딱뜨렸을 때의 그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사람이 그 사람 맞아....???????? 정체성의 혼란이랄까...
암튼 당시 음악적인 스타일도 있었겠지만, 신수경 특유의 중저음의 보컬은 이런 잔잔하고도 몽환적인 사운드에 한 껏 힘을 더 해 주었었다. 그 중에서도 그나마 유튜브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음악은 당시 타이틀 곡이었던 '아직 어린 나'.
처음 도입부를 듣고 왠 뽕짝 블루스야 할 수도 있지만 후질구루한 도입두를 잠깐 지나면 도시갬성 넘치는 그녀의 황홀한 사운드에 푸욱 빠질 수 있다. (사실 도입부가 굉장히 블루지하기 때문에 술집 밴드 사운드로 느낄 수 있는데 딱 그 감성을 느낄 수는 있다.
허름한 술집에서 듣는 그런 느낌... 서양식으로 말하면 데이빗 린치 감독의 <블루벨벳 Blue Velvet>이란 영화에서 이자벨라 롯셀리니가 부르는 '블루벨벳'을 부르는 그런 느낌이랄까? (비약하자면... 그런 것의 한국의 느낌으로 말이다...)
저 토토즐 마이크 말고 Bar 마이크로 바꿔주라!
사실 이 노래 보다는 신수경의 '소리내어 웃고 싶어'나 '소녀'를 (의도적으로 강조한다) 소개하고 싶었다.
근데 유튜브나 다른 영상 사이트에서는 절대로 찾을 수가 없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음원 사이트가서 구매 후 들어보길 권장한다. 신수경의 음악을 느끼고 싶다면 들어보기를 권장한다. 묻히기에 아까운 음악은 세상ㅇㅔ 너무 많지만 신수경의 음악으로서 더 두 트랙도 묻히기엔 아깝다.
[IMAGE: http://imck81.tistory.com/category/%EC%84%9C%EC%9A%B8%EC%9D%98%20%EB%AA%85%EC%82%B0 에서 크롭함]
개인적으로는 이 두 노래에서 신수경의 이 몽환적이다 싶은 야릇한 느낌의 이른 새벽에 맞이하는 몽롱함과 아련함을 훨씬 더 느끼기에 아주 좋다. 하나둘씩 꺼져 가는 그 시절 서울이란 도시에 홀로 방황할 때 내 귀에서 흘러 나올 때 그럴 때 너무 좋았던 음악.... (슈가맨 뭐하냐?)
너무 국내 아이돌 음악이랑 일본 시티팝 위주로만 포스팅을 하다 보니 약간 다른 쪽으로도 가고 싶은 맘에....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도 올려 본다.
국내의 다른 음악을 들으면서도 와, 괜찮다 싶은 음악이 굉장히 많은데 와, 김아름이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니 딴 포스팅 하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거기다가 실행으로 옮겨 주더라.
암튼, 한국의 시티팝 5선과 함께 이 주옥같은 사운드들을 즐겨보자.
옛 시절의 시티팝을 찾아주는 포스팅도 많은 것 같아 요즘의 시티팝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음악들로 소개 해 본다.
많은 응원이 필요한 아티스트들이다. 좀더 에너지를 발산 할 수 있게!!!!
선 (Cross the Line) by 김아름, 20180829
한국의 시티팝 이란 케테고리를 떠나서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6월에 발표 했던 Sunset이란 싱글을 듣고 디스코그래피를 찾아 보면서 옛날 노래를 들어 봤었는데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요즘 나오고 있는 인디 아티스트 하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 '선'이란 곡과 7월에 발표한 '새벽'이란 음악을 듣고...자지러져 버렸다.
솔로맨스 > 남자친구 > 나만 어려운 연애중 > 넌 나의 봄... 여기까지만 들어도 그냥 항상 흘러 나오던 그런 사탕같은 연애 음악 류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Sunset으로 시작하며 여기 선과 새벽까지 놀라운 세련됨을 장착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네 손을 잡고 싶어 by 박문치, 20180614
처음 음악을 듣고 아, 어이 이런 8,90년대 복고풍 감성이??? 하고 뮤비를 찾아 보았는데, 와, 이런 VHS스러운 센스까지... 그 VHS 비디오 스러운 영상과 90년대 의상을 보고는 순간 난 우뢰매를 떠올렸다. (근데 올린 움짤은 리마스터인듯? 화질이 너무 좋네)거기에 플러스 은하에서온 별똥왕자도 생각나고. 우리 데일리 언니들 어케 지내시고 있어려나... 더군다나 유튜브의 댓글 중 하나가 240p로 화질을 떨어뜨려서 보면 더 괜찮다는 댓글이 있어서 수긍이 가길래, 이왕 할 거 144p로 더 떨어뜨려 보았더니, 와~ 정말 괜찮았다. 그 때 보이그룹이였던 ZAM이랑 노이즈랑 뮤도 막 생각나고. 저 그라피티 칠해져 있는 굴다리나 토끼굴 같은 곳에서 춤추는 저런 저런 저런 그 저런... ㅋㅋㅋ
시대적인 복고풍의 사운드 때문이지 그 시절 복고 취향의 음악이라 하는 것이 더 맞겠지만, 그 시절의 음악 스타일과 겹치다 보니 시티팝과의 교합점이 어쩔 수 밖에 없이 생기는 것 같다.
정말 재능쟁이를 만난 것 같다. 우휘이이잉이~ 화이팅이닷~
Moon, Crystal, Love by uju (우주), 20180808
위에서 소개한 김아름과 함께 가장 앞 날을 주목하는 아티스트들 중 하나다. 지난 한국의 시티팝 솎아보기 Pt.01에서 찰지고 떡진 진한 소울과 그루브의 감성이 느껴졌던 '불을 밝혀줘' (2017년 12월 싱글)에서 소개 했었는데 중간에도 싱글 발표가 있긴 했지만 이 트랙에서 또 한번 맛깔나는 소울과 그루브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트랙으로 돌아왔다.
처음 시작하는 도입부는 마치 베리 화이트 Berry White의 Love Unlimited Orchestra 시절의 그 끈적하면서도 산뜻상큼한 리프를 떠올리면서 시작되는데 이 백사운드는 음악 전반에 지속적으로 깔리면서 멸치로 우러낸 칼국수의 그 시워칼칼한 느낌을 계속 이어 준다, 또한 그 위에는 uju 우주가 그 동안 보여주었던 소울풍한 따듯한 보컬이 덮혀져 한 없이 아름답게 들린다.
Moon, Crystal, Love... 이 아티스트도 세일러문을 좋아했나 보다. 아니라면 미안.... 그래도 저 단어를 듣고 세일러문을 떠올릴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을 듯 하다. 거기다가 지금와서 세일러문 하면 또 퓨처펑크 Future Funk가 생각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또 시티팝으로 머릿 속의 시냅스가 꼬리를 물며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그녀의 '불을 밝혀줘'를 넘 볼 수 있는 싱글은 없는 것 같지만 어찌하였건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멋있고 간지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숙녀 (淑女) by 유빈, 20180605
퓨펑 DJ, Night Tempo와 JYP 사이의 갈등으로 잠시 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유빈의 <都市女子> 앨범의 곡이다. 사실 요즘 걸그룹의 대세이자 공식이나 다름 없는 EDM 계열의 퓨베, 덥스텝, 트로피칼 하우스, 뭄바톤의 한국화 사운드로 인해 대형 기획사인 JYP 입장에서 이제야 막 떠오른지 몇 년 되지 않은 퓨펑 (그리고 거기서 이어진 시티팝의 감성)의 사운드로 승부를 걸어보자는 것은 좋은 도박이었던 것 같다.
(물론 사장 본인이 모든 걸 컨트롤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그 동안 오랜 시절 박진영이 자신의 음악에서 보여준 것을 보면 미국적 소울, 알엔비, 훵크, 레어 그루브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 그의 회사에서 이 음악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시티팝을 대안으로 가지고 나온 것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 오히려 당연한 행보였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SM이나 YG에서는 이런 것을 절대 못했을 듯)
뮤비와 사운드를 보면 어차피 이건 시티팝과 그에 따른 그 시절의 복고야!라는 것을 전면으로 과도하게 노출하고 있는데, 뭐 대형 기획사의 사운드의 행보인 만큼 그걸 딱히 감출 필요도 없다. 오히려 뮤비, 사운드 모두 굉장히 잘 떨어진 느낌이다. 거기다가 (분장의 힘이기도 하지만) 유빈의 비쥬얼 또한 한 몫 한다. 이 비쥬얼은 셀럽파이브가 차용한 TDC의 대박 영상인 요코 오기노메 Yoko Oginome의 Dancing Hero에서 보여준 블링블링 찰랑찰랑 비쥬얼 또한 벤치마킹의 대상이 아니였나 싶다.
자꾸 뭐 따라한 것처럼 몰고 가는 것 같은 글이긴 한데, 그렇다기 보다는 어차피 대형 기획사에서 '최초'로 뭔가를 만들어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러저러한 동시대의 트렌드와 B-급 문화에 대한 벤치마킹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자본주의의 벤치마킹의 결과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정작 그 노가다를 본인들은 위에서 시켜서.... 아으... 그놈의 데스크탑 리서치 ㅅㅂㄹ.....)
그냥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말하고 싶은건, 이 뮤비를 보면서 떠오르는 영상이 하나 있는데, 2018년 초 혜성처럼 등장한 80년대 복고 신스 사운드를 들려주는 (완소!) Satellite Young의 완전 완소곡인 'Sanfransokyo girl'의 뮤비다. 그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뒤덮인, 마치 윌리엄 깁슨의 사이버 펑크의 세상이 헬로키티를 만나 다시금 그 화려하고 고돔과 소모라 같은 일본의 80년대 거품시절을 VR로 보는 그래픽은 이런게 아닐까하게 떠오르게 하는 그 모습.
숙녀의 작사를 들어보면 뭔가 도시적인 현대 여성에 대한 당찬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현재 국내의 문화적인 특성과 계를 같이 하여, 이 이질적인 음악의 장르를 부드럽게 풀어갈려고 한 것 같지만, 위에서 언급한 퓨펑, 80년대 복고, 시티팝의 문화/역사적 맥락이 파고 보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묻혀 버리는 것 같다. 아니, 묻혀 버릴 수 밖에 없다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B-급 문화로만 묻혀 있던 퓨펑과 시티팝의 resurgence 재기를 대중 문화에서 시도한 것은 괜찮기도 하지만 매우 반가운 액트였다고 본다. (그 놈의 갈등만 없어서도 참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그 가사.... '가요'가 아니라 '와요' 혹은 '함께 해요'... 란걸 못했겠지만 어울리지도 않았겠지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은 해본다.... Rave 문화로 가보는 것 ㅎ~ PLUR, Peace Love Unity Respect!
암튼 나온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주 잘 즐기면서 듣고 있는 멋진 트랙이다.
사랑이란 그 이름 하나만으로 by 장혜진 , <Before the Party>, 1994
요즘 국내 음악 중 시티팝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포스팅이긴 하지만 역시 옛날 가요 중의 하나도 떨어 뜨린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장혜진이 발표한 퀄리티, 대중성 모두를 다 갖추었던 그녀의 베스트 앨범으로 볼 수 있다. 당시 90년대를 장악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실력파 작곡/세션들이 모두 모였던 집대성을 보여 주었던 역작이다.
사실 가수가 누구였더라도 앨범의 참여 음악인들을 보면 누구라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을 정도다. 그 당시야 마지막 트랙이었던 김동률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으로 향후 몇 년간 더 회자되었던 앨범이지만 이 앨범들의 곡들 하나하나의 완성도는 빤따스띡 그 자체였다. 거기다가 보컬에 장혜진이라는 명패가 따악! 붙어 있으니 이건 그냥 들어 볼 필요도 없이 '구매 먼저' 앨범이었다.
그리고 이 곡은 전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 첫 곡으로 내세웠던 바로 그, 소울과 블루지 넘치는 멋쟁이 기타리스트, 손무현 옹의 작품이다. 지금 씨디 북클렛 어디 쳐박혀 있어서 확인 할 수는 없는데, 아마도 이 때 즘이면 키보드의 윤상도 세션에 있었을 것 같다.
한국의 시티팝 하면 빛과 소금, 김현철, 윤수일 정도의 아티스트들이 많이 회자되는데, 그건 당연한 얘기고, 거기에 얹어서 손무현 옹도 당당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근데 리듬이 워낙 베이직 하다 보니, 지금에서야 와서 보니 위에서 소개한 박문치에서 보여준 복고 힙합 댄스가 어딘가 참 어울리기도 한다는....
플레이 리스트 시리즈는 대략 하기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언제 끝날진 모르겠지만...
그냥 주관적인 관점에서 본 시티팝 역사의 흐름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1. 1970년 태동기 - 락? 포크? 노노, This is New!
2. 1980년 황금기 - 대중음악까지 잠식한 절정의 크로스오버
3. 1990년 포스트 시대 - 진정한 크로스오버의 탄생, 시부야 케이
4. 2000년 네오 시대 - 네오 시티팝 사운드와 멜로우 웨이브, 인디
5. 2010년~20년 - 버블시대의 새로운 해석, Vaporwave와 Future Funk
80년대 초는 카스테레오가 발전하고 워크맨 등의 등장으로 음악을 야외로 들고 나갈 수 있는 시기였다.
고상하게 집 안에 사운드 시스템을 꾸려놓고 듣는 그 이상으로,
이제 모빌리티라는 속성이 음악 문화에 생겼다.
걸어 다니면서, 운전하면서 마음대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바다로 떠나고.. 그리고 어두운 도시 속을 크루즈하는 듯한 시티팝과 너무나도 잘 맞는 궁합이었다.
지금의 블루투스 스피커 씬과 많이 담지 않았을까?
암튼 한 여름에 포스팅을 했어야 하는데, 몸 상태와 귀차니즘과 축구로 인하여...
이제 가을이 오니 이 포스팅을 올리게 되는 것 같다.
80년 중반 이후 시티팝의 대폭발 이전 80년대 초반 클래식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다.
본의 아니게 글이 길어지다보니 중간중간 이미지도 좀 끼워 넣었다.
1970년대 태동기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라운지 리조트 개념의 정석을 담고 있는 이 <Long Vacation Album>과 함께,
좀더 팝/밴드 성향의 리조트식 청량감을 담은 야마시타 타츠로의 <RIde on Time>,
AOR의 특징을 잘 보여준 마리야 타케우치의 <M>,
J-Pop과의 어느정도의 결합을 느낄 수 있었던 메이코 나카하라의 <Mint>까지,
이렇게 보면 어느정도 1980년대 중반부터 튀어 나올 그 '상업적' 시티팝 음악들의 전초전에서 보여준 일종의 방향성과 흐름을 아주 아주 대략이나마 확인 할 수 있는 플레이 리스트가 아닐까 한다.
1. Light'n Up, Yoshida Minako, <Light'n Up>, 1982
무게감 있게 흘러가는 요시다 미나코의 소울 가득한 보컬 못지 않게 존재감을 자랑하며 곡 전반에 휘몰아 치는 브라스 파트가 굉장히 매력적인 곡이다. 첫 도입부부터 아, 시티팝!의 느낌이 팍 오는 그루브가 넘치는 곡이다.
앨범의 모든 트랙에 본인의 작사/작곡 타이틀이 올라가 있는데, 싱어송라이터 뿐 아니라 프로듀싱, 보컬의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과시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
도쿄와 뉴욕을 오가며 앨범을 제작을 했는데, Light'n Up의 경우 알토 색소폰에 데이비드 David Sanborn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또한 혼 세션의 브렉커 브라더스 Breckerbrother (일본에서는 뷰레카라고 발음 하는 듯?)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
70년대 말에 잠깐 소개했던 아티스트로 추가 설명을 더 하자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혹은 덜 유명)되어 있지만 당대 시티팝 사운드 선구자들과 많은 교류가 있었고 동시에 싱어송라이터, 보컬 측면에서도 큰 아우라를 자랑했던 인물이다. (야마시타 타츠로와의 연인 사이 이야기는 그냥 이 아티스트의 메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사이드 양념같은 이야기다) 60년대 말 호소노 하루오미를 만나 그에 따른 권유로 작곡을 시작했는데 당시 16살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하니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뿜어 내긴 한 모양이다. 그걸 알아본 사람들도 대단....
2) Sparkle by Yamashita Tatsuro, <For You>, 1982
야마시타 타츠로의 80년대 초반은 물론 1983년의 Christmas Eve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겠지만 (사실 사운드크라우드에도 없다....) 80년대 초반의 야마시타 타츠로의 클래식 곡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이다. (본인도 상당히 맘에 드는지 라이브에서 오프닝 송으로 자주 쓰인다고 한다)
1980년 Ride on Time의 기록적인 성공으로 성공가도에 진입하며 비로소 손쉽게 스튜디오를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이에 따른 아주 여유롭고 청량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시워~ㄴ한 도입부의 기타리프가 상당히 중독적이며, 야마시타 타츠로 특유의 '나쁜말로 하면' 뭔가 굴욕적으로 앵앵 대며 끄는 듯한 샤우팅 보컬이 역시 매력적으로 떨어지는 곡이다. 리조트, 바다 그리고 타츠라는 정말 맛깔나는 삼위일체의 사운드를 맛볼 수 있는 명작이다.
"일곱 바다에서 몰려오는 여신들의 드레스에 닿은 순간에 펼쳐지는 세계~!"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이 가사를 들을 때 떠올르는 이미지... 바다라서 사이렌이 더 어울렸을 것 같기도 한데...님프들도 나름 중독성이 있다)
예상할 수 있듯 한없이 경쾌하고 청량한 곡이다. 또한 계속 듣다 보면 반복되는 듯한 느낌의 음악 전체의 발란스를 다시 한번 잡아주면서 약간의 조미료처럼 신선함을 전해주는 백보컬이 뒤에 좌아아악 깔리는데, 그는 바로 위에서 소개한 요시다 미나코 되시겠다. (동시에 이 음악의 작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시티팝하면 또 별미 같은 앨범 커버 디자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는데, 원래 나가이 히로시에게 의뢰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나가이가 오오타키 에이이치의 <Long Vacation> 커버 아트를 준비하던 터라 에이진 스즈키에게 의뢰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쓸데없는 여담으로, 이 앨범 역시 시티팝 선구자 사단들의 화려한 세션멤버들의 이름이 눈에 띄는데, 이 중 알토 색소폰을 담당하는 히데후미 토키라는 아티스트의 딸램이 바로 차세대 시티팝의 또 하나의 갈래를 안내 해 주었던 토키 아사코의 아버지라고 한다. 재능은 피를 타고~~
3. Stay by Me by Anri, <Timely!!>, 1983.12.05
<Timely!!>로 처음 안리를 접한 사람은 놀랄 수도 있는데, 그녀의 6번 째 정규 앨범이다. 이 앨범은 안리와 토시키 카도마츠의 만남이 굉장히 의미있게 회자되는데, 카도마츠가 제작함은 물론, 지금까지도 안리의 절대 최강 대표곡들로 뽑히는 'Windy Summer', 'Stay by Me', 'You' 등의 대부분의 앨범 수록곡들 또한 카도마츠가 작곡했다. (A Hope from Sad Street, Lost Love in the Rain 같은 안리의 자작곡 음악들도 수록되어 있다 - 훗날 아이돌음악 작곡도 하면서 2006년 류시원의 '여름의 꿈'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환상의 안리-카도마츠 콜라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이전 앨범, <bi.ki.ni>에서도 카도마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앨범은 카도마츠 토시오 프로듀싱 반, 코바야시 타케시 프로듀싱 반으로 수박 반통처럼 쪼개져 있는데, A 사이드의 시티팝의 청량감, B 사이드의 (청량하긴 하지만) 더 팝에 가까운 사운드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Timely!!>에서 카도마츠가 모든 프로듀싱을 가져가면서 이전 앨범에서의 양분화 느낌 보다는 통일성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명곡인 Remember Summer Days는 오리지널 발매 앨범엔 미 포함되어있고, 2008년 리마스터 앨범에 보너스 트랙으로 처음 포함되었다. (겨울에 발매 되었지만 지난 여름의 기억을 통해 뒤통수를 강타 시키는 느낌... 나중에 포함된 이 곡은 정말 신의 한수가 아닌가 한다)
이 앨범의 1번 트랙인 애니메 주제가, 'Cat's Eye' 이야기가 꽤 재미 있는데, 당시 아티스트로서의 자존감이 강했던 안리는 이 곡을 처음 의뢰 받았던 당시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ㅅㅂ안해! ㅉ팔려!' 을마나 싫었는지....심지어 스튜디오 녹음 켄슬 사건까지 벌어진다. 아무리 애니메의 성지인 일본이라도 당시 (아니면 지금도??) 애니메 음악은 뭔가 아이들만을 위한 유치하고 가벼운 음악이라는 인식인 있었던 것 같다. 뚜뚜루 뚜루뚜뚜 느낌이랄까? (안리 자신도 인터뷰에서 '아동음악으로 생각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암튼 근데 이게 왠걸, 데뷔 5년 차에 녹음 펑크까지 내며 그토록 하기 싫었던 이 음악이 발표되고 이 곡은 당시 5주 연속 오리콘 1위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다. 1983년 연간 싱클 차트 6위! 이에 기세를 모아 홍백가합전 출여, 여기에 하나 더 얹어서 디음해 84년 봄 제 56회 코시엔 입장 행진곡 선출 (애니메 주제가가 선출된 건 이때가 처음이라 한다)까지 되는 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기서 잠깐, 캣츠 아이는 시티팝의 세월과 함께 했던 시티팝 만화(?!@?), 그 시절 남정네들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던 여캐들의 향연을 자랑했던 만화 '시티헌터 City Hunter' (1985~1991)의 호조 츠카사가 81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시티헌터와 궤적을 같이 하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프리퀄같은 작품이다.
캣츠 아이 뿐만 아니라 '슬픔이 멈추지 않는다 悲しみがとまらない I CAN'T STOP THE LONELINESS' 또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연타석 홈런을 날리시는데, 역시나 안리는 캣츠 아이보다는 이 음악을 개인적으로 더 선호한다고 한다. 근데 나도 개인적으로 이게 훨 좋긴 하다 ㅎㅎ (오리콘 주간 4위, 84년도 연간 19위 기록)
위 캣츠 아이, 슬픔이 멈추지 않아가 거대 히트곡이긴 하지만 앨범 전체가 완성도가 뛰어나서 걍 틀어놓고 듣기 좋다. 그래서 또 하나의 명곡인 'Stay by Me'로 이 앨범을 소개해 본다.
4. Rubi no Yumiwa by Terao Akira, <Reflections>, 1981.04
영화배우 겸 가수다. 지금도 활동 중이니 일드나 영화에서 지나가다 한 번씩은 꼭 봤을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암튼 이 싱글이 나오고 한 달만에 오리콘 1위에 등극하며 대히트를 쳐버렸는데, 당시 튀어 나오던 아이돌들을 족족 물리치며 한 앨범에서 무려 3곡이 Top 100를 기록하고 1981년 최다 LP 셀링을 기록한다. (165만장으로 80년대 최고 셀링!) 심지어 이 곡, 본인이 자곡 하심....ㄷㄷㄷ.. 엔터테이너 뿐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자질도 충만했던 것 같다.
기존의 성인가요의 감성을 잘 간직하면서도 도시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 당시 일본 대중가요의 수작이록 볼 수 있다. 뭔가 당시 야쿠자 범죄 영화에서 까마귀같은 경찰이 밤거릴 외롭게 배회하고 있는 느낌이다. (앨범 쟈켓도 그런 느낌 충만) 다시 말하자면, 한 밤의 도시를 가로지르는 듯한 외롭고 쿨한 남자의 남성미가 (아재 로맨스) 뿜뿜 넘치는 사운드다. 바로 여기서 성인가요와 시티팝의 만남이라는 또 하나의 신기하면서도 절묘한 브릿지를 경험할 수 있다.
당시는 방송에서 담배도 피며 노래를 불렀었는데 (약간 세르지 갱스부르그 느낌?) 이 아재랑 되게 잘 어울리긴 한다. 영상도 함 보길 추천한다. 쿨한 아재 매력을 느낄 수 있다.
5)If You wanna dance tonight by Toshiki Kadomatsu, <After 5 Clash>, 1984
위 안리의 <Timely!!>앨범의 프로듀서로 소개한 아티스트로, 시티팝의 간판 남자 아티스트 중 하나로 청량감이 가미된 전개와 보컬이 특징이다. (뭐 여기저기 다 청량감이긴 하지만...)
이 분도 야마시타 타츠로 못지 않게 '리조트'적인 분위기와 청량감이 섞인 사운드에 몰두 해 있었던 것 같다. 20세의 나이로 1981년 데뷔 아후의 초기 앨범 이름들만 봐도 모두 '여름'과 '햇살' 투성이다. Sea Breeze, Weekend Fly to the Sun, On the City Shore, Summer Time Romance 등등. 당시제목만 들어도 설레였을 듯 하다... 근데 그도 그럴 것이 카도마츠를 음악으로 이끈 아티스트이자 영감의 원천이 바로 해피엔드와 야마시타 타츠로다.
이 곡은 카도마츠의 4번 째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방금 위에서 햇살, 여름, 바다... 뭐 이런 느낌의 앨범의 연속으로 소개하긴 했지만 이 앨범은 밤, 그리고 도시에 대한 테마가 들어가 있을을 앨범 커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언가 시티팝과 도시의 직접적인 조우의 초기 형태가 아닐까하는 느낌이 든다. 이 때까지의 시티팝의 원류 사운드를 보면 (토시키 뿐 아니라 타 아티스트들도) 도시, 밤... 이런 지금의 우리가 익숙한 시피탑의 감성과 연상 이미지 보다는 말 그대로 리조트, 도시탈출, 해변... 이런 트로피칼이나 패시픽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기에 이 앨범과 커버 아트가 가지는 상징성도 꽤 크지 않을까 싶다.
암튼 첫 곡으로서 경쾌하게 터지는 청량감의 시작을 바탕으로 찰진 베이스가 매력인 사운드다. 중간 후렴부에 들어가면 (또 하나의 90년대 초반 시티팝의 명곡인) 카즈마사 오다의 '도쿄 러브 스토리 Tokyo Love Story' 드라마의 주제가인 '사랑은 갑자기'를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후렴부에 멜로디가...)
1번 트랙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주 찰진 베이스와 청량감 가득한 토시키의 보컬로 물들은 밤의 도시의 대향연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1 > 2> 3번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참 좋은데, If you...의 청량감을 느끼며, 아...이것이 카도마츠라고 생각하다가 2 (Midnight Girl),3번 (Airport Lady) 으로 흘러가면서 아 뭐지? 이건 안리인가? 안개를 걷어 해치고 안리의 Timely의 사운드가 확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하는 느낌에 쏙 빠져 든다. UP >Mid > Up tempo로 가다가 4번에서 조금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주는 흐름이다.
전체 커리어를 통틀어 J-Pop의 간판 스타이자 프로듀서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지만, 그의 첫 시작부터가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이 초기 시절, (지금으로서) 시티팝의 여제인 안리와의 만남이 특별하게 기록될 만 할텥데 (아마 제작자 커리어 역사로서는 안리 그리고 80년대 후반의 나카야마 미호가 쌍두마차일 것이다), 바로 그녀의 대표 초기 메가 히트곡인 'Cat's Eye'와 '슬픔이 멈추지 않아'를 작곡/제작을 해 주었고, 이 때부터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한 후 그가 지향했던 음악 스타일에 더 몰두하기 시작하고 그 초기 결실의 하나가 바로 이 [After 5 Clash]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198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황금기 시작...ㄷㄷㄷ
6) Yokoso Kagayaku Jikane by Yuming, <Pearl Pierce>, 1982
언제나 유밍의 사운드를 듣고 있노라면 '아스라이'라는 단어가 많이 떠오른다. 애처롭다기 보다는 드라이하고,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듯 하지만 그렇게 또 희미하지만은 않고 편안한 느낌이랄까. 이런 알게 모를 느낌 젖어 있다보면 또 시나브로 그녀의 사운드에 취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느낌은 여기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유밍 특유의 캐릭터와 함께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퓨전의 맛을 또 다른 세련다움으로 전해주고 있는 것 같다. 유밍의 시티팝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가도 막상 닥치게 되면 아... 역시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뻔하다기 보다는 그만큼 익숙한 그 느낌이 녹아 들어가 있는 것에 감탄한다는 말이다. 아... 유밍의 시티팝이라기 보다는 유밍의 여름은 이렇구나...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도..
그리고 이 곡은 위 고라쿠엔 공원의 스카이 플라워에서 바라 본 고라쿠엔 구장을 바라보는 한 성인 여성의 여름방학의 느낌을 노래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쓸데 없는 트리비아일수도 있지만 아라이 유미가 본명이 그녀의 '유밍'이란 별명은 그녀가 13세 때 짝사랑하던 중국 베이시스트, 시유첸이라는 음악인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한다.
이름이야기가 나왔으니 추가로, 아라이 유미는 결혼 이후 남편의 성을 따라 마츠토야 유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70,80년대의 시티팝의 원류들을 찾다보면 꼭 나오는 이름들이 있다. 이들이 pre-city pop 프리-시티팝이라는 온갖 곳에 엮여 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마츠토야 마사타카 또한,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시티팝의 원조로 불리우는 핫삐엔도의 하루오미 호소노와 시게루 스즈키를 멤버로 둔 Tin Pan Alley의 키보디스트였다. 틴 팬 앨리는 유밍의 첫 번째 앨범인 [iko-ki Gumo]에 참여 했었다. 또한 유밍의 또 하나의 초기 걸작으로 꼽히는 [Misslim, 1974] 앨범은 아예 마츠토야 마사타카가 전부 손을 대주었다. (사랑의 힘인건가...)
7) Only a love affair by Hiroshi Sato, <Awakening>, 1982
처음 듣고 무릎을 타악!했던 곡이다. 이건 발레릭 사운드 Balearic sound다! (이게 뭔 소린가 싶다면 70,80년대의 60년대 히피들의 도피처를 제공했던 스페인의 이비자섬을 생각하면 된다) 이 시절 Pre-City Pop 프리 시티팝 사운드들을 듣고 있노라면 흠칫흠칫 놀랄 때가 많다. 거의 25~30년 전에 어떻게 이런 수준의 음악을 하고 있었지? 하고...
이 앨범도 처음 들었을 때 좀 충격이었는데, 수준도 수준이거니와 당시 터져 나오던 시티팝 사운드들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처음 듣고 떠오른 단어는 발레릭 사운드 Balearic 사운드였다. 보통 시티팝 듣고 얘기하고 이러면 제일 자주 나오는 단어가, 청량감, 리조트 뭐 이런건데 왜 유독 이 앨범은 머릿속에 정확하게 "발*레*릭"이라는 단어가 명확히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발레릭 사운드가 들려주던 라운지의 느낌이 타 사운드들의 그 '리조트'적인 느낌과는 또 다르게 다가 왔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밴드 성향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면 히로시 사토가 들려주는 이 앨범의 사운드는 일렉트로니카 그 자체였다.
2000년대라면 레코드샵 Lounge 섹션에 들어갔을 음악이다. 이건 밴드 사운드라기 보다는 오히려 엠비언트 칠아웃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거기에 소울이 덮힌....
전자 음악이야 당시 YMO의 사카모토 류이치도 있었긴 하지만, 사토시 히로시가 들려주는 펜더 로드의 꿀 떨어지듯한 사운드의 낭만적인 느낌은 계속 듣다보면 푹 빠져서 몽롱하게 만든다. (사실상 YMO 결성 당시 하루오미 호소노는 핫삐엔도의 동지였던 히로시 사토에게 키보드 멤버를 권유 했으나, 결국 그 자리는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돌아갔다)
비록 당대의 타 아티스트들 대비 인지도는 떨어졌지만, 꾸준한 실험과 세션, 프로듀싱 등을 통해 그들만큼 혹은 그 이상의 영향력을 끼폈고 또 음악에 헌신했던 아티스트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건반 사운드...
8) Wanderer in Love by Ami Ozaki <Hot Baby>, 1981
송라이터 및 키보드 플레이어다. 걸출한 목소리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해외 녹음의 붐이 일던 시절 (역시 키보디스트 세션으로 데이빗 포스터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오자키 아미의 데모 앨범을 듣고 이에 반했다고 한다. 그래서 키보드 세션 뿐만 아니라 데이빗 포스터가 오자키 아미가 만든 전 곡에 걸쳐 편곡 작업에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Wanderers in love와 Love is easy에서 들려주는 이런 아미 오자키 식의 걸출한 보컬을 좋아하는데 나름 시티팝의 청량감의 느낌 정도가 다른데, 예를 들어 일반 여성 보컬이 가정용 선풍기라면 오자키 식은 30인치 공업용 선풍기를 쐬는 기분이라 할까...
라스트 트랙인 아오이 야곡 세레나데도 명곡이다. 뭔가 성인가요에 더 가깝기도 한 느낌이고 (뽕끼도 살짝 느껴지고 우휘~!), Mariya Takeuchi의 Farewell Call이랑 이 것 둘 중 뭘 넣어야 할 까 고민하다가... 타케우치는 앞으로도 할 말이 안 그래도 많으니, 이걸로 고우~!
9) Juggler by Meiko Nakahara, <Mint>, 1983
상당히 도회적이고 '가요' 스러운 폼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솔직히 시티팝이라기 보다는 이후 시티팝이 J-Pop 기류에 승선하며 느낄 수 있는 그런 적절한 팝, 가요음악의 조합이라는 느낌의 앨범이다. 특히 이런 앨범 속에서 가장 성숙(? )원숙(?) 해 보이는 스타일의 노래다.
두 사람한테는 모두 미안한 소리지만 메이코 나카하라의 보컬을 듣고 있으면 마츠다 세이코의 그 엥엥거리며 비음을 끌어 올리는 소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팝적인 앨범이라고 한 것처럼 요것도 아이돌임. 데뷔곡은 오늘밤은 댄스댄스댄스, 첫 힛곡은 당신들은 키위 파파야 망고 댄스....ㄷㄷㄷ.... (고로 시티팝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들을만한 앨범은 아니긴 하다... )
지금도 매니아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오렌지 로드의 엔딩송, Dance in the Memories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둘 만의 Rainy Day도 아이도루 풍의 발랄하고 좋은 AOR곡으로 들어볼만 하다.
10) Ride on Time by Tatsuro Yamashita, <Ride on Time>, 1980-09-19
음악도 음악이지만 시티팝에 있어 역사적 의미도 굉장히 큰 음악이자 야마시타 타츠로 자신에게도 어떻게 보면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된 음악이 아닐까 싶다.
70년대 혜성처럼 출여하여 단 하나의 앨범으로 막을 내린 시대를 앞서간 밴드 슈가 베이브를 시작으로 이전 앨범까지, 너무 시대를 앞서간 탓인가..., 그닥 '성공'이라는 단어와는 멀어져 있어 맘도 많이 상했을 타츠로 야마시타 였는데, 이 노래가 발표 되며 공전의 대히트를 거두게 된다. 그리고 시티팝이라는 음악이 대중의 앞에 그 첫 위용을 들어낸 시그니쳐와 같은 곡이다. 말 그대로 '빵' 터진 사건이었다.
준비하시고~ 쏘세요~!
시티팝의 클래식을 뽑으라면 단연 수많은 이들이 이 곡을 선택 할 것이다.
11) Farewell call by Mariya Takeuchi, <M>, 1980
마리야 타케우치에게는 지금 우리에게 더 친숙한 시티팝 사운드도 많지만, 시티팝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초나 다름 없었던 용광로 같은 80년대 초반의 음악을 소개할 때 이런 AOR에 충실한 사운드와 앨범의 소개도 괜찮다 싶었다. 제목과 어울리는 성인발라드 가요(?)다. 물론 시티팝의 감성은 숨쉬고 있다.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잘짜여진 7,80년대 미국 알엔비 훵크와 발라드 앨범을 듣는 느낌이다. 역시나 크레딧에서 키보드의 데이빗 포스터의 이름을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 Good Bye~
12) Velvet Motel by Eiichi Ohtaki, < A Long Vacation>, 1981
핫삐엔도 출신으로 야마시타 타츠로의 스승이라 불리면서 동시에 '시티팝'의 원류 할 때 크나큰 기둥같은 존재이다.
그 에이치 오타키의 유일한(?) 대히트 앨범이라 해야할까? (그게 맞다) 특히 라운지 풍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으로 오히려 80년대 시티팝 보다는 90년대 시부야케이에서 오타키 에이이치가 추구하던 발레릭한(?) 혹은 나름의 디즈니나 헬로키티스러운 해석의 패시픽한 감성이 더 잘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사족이지만 2014년 시티팝의 뉴웨이브가 태동하던 시절 한 그룹인 Jintana & Emeralds의 Emeralds Lovers를 듣고 있노라면 이 앨범이 아주 찌인~하게 생각이 난다.
앨범 커버 아트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데, 야마시타 타츠로 하면 에이진 스즈키, 오오타키 에이치 하면 나가이 히로시의 아트워크라는 공식같은 공식이 있는데, 이 나가이 히로시의 시티팝 일러스트레이션 아트의 한 장면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나칠 수 없는 80년대 초반의 이 부부들의 명곡 두 곡... 1983년 1984년 아주 그냥 천재 부부 둘이서 연년으로 연타속 최장외 홈런을 날린 이 두곡...
사실 뭐 80년대 초반의 시티팝은 걍 이 두곡으로 정리해도 무리는 없다....
Christmas Eve by Yamashita Tatsuro, <Melodies>, 1983
야마시타 타츠로에게 있어 상업적으로나, 그리고 문화적인 영향력 측면에서나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트랙임에는 분명하다. (30주년 기념 사운드와 스즈 비쥬얼 버전으로 들어보자)
크리스마스가 되면 항상 Wham!의 Lat Christmas가 들리듯, 일본에서는 몇십년 동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이 노래가 울려퍼졌다. (그 몇 십년 동안 시즌만 되면 오리콘 차트에 모습을 들어내기도...ㄷㄷㄷ) 물론 80년대 JR 지하철 광고 시리즈도 영향력에 한 몫했다. 시즌마다 이 음악에 맞추어 등장하는 당대의 배우들과의 콜라보를 통한 감성쩌는 광고들...
얼마전 원더걸스 유빈의 도시애 컴백에 앞서 소속사와 Future Funk DJ Night tempo 사이의 갈등의 중심에 있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유빈의 곡이 Night tempo의 원래 퓨펑 리믹스랑 굉장히 비슷하다고는 알려져 있는데, 결국 막판 발매 취소가 되어 들어볼 수는없으니 알수는 없다.
어찌하였건 1982년 야마시타 타츠로와의 결혼 이후 잠시 음악 일을 접었다가 1984년 이런 어마무시한 중압감 300000000 키로그램이 넘는 엄청난 곡으로 컴백 하시게 되었다. 물론 그녀에게 있어서도 가장 성공적인 앨범으로도 기록 된다.
둘이 1982년 결혼하고 남편이 1983년 말 겨울을 강타하더니 부인은 곧바로 1984년 봄 4월에 이렇게 끝내기 최강속 스트라이크를 던져 버리다니... 정말 괴물같은 부부다. 전생에 둘이 뭐였길래 대체....
그리고~! 이 늦은 재 인기에 더불어서인지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11월 마리야 타케우치는 40주년 기념 미니 팬미팅을 한다고 한다. ... 가고 싶으다...
10월 17일 날 발매되는 새로운 싱글 구매한 사람들 한정으로 2500명을 추첨하여 11월에 진행하는 이벤트다.... 아 ... 가고 싶으다....나도...
일본 시티팝의 70년대 명곡들을 모아 본 플레이셋인데, 원래 여성 보컬 좋아해서 대부분 여성 보컬로 플셋을 채웠었는데,
이번엔 남성 보컬과 밴드 사운드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본인이라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들이 대거 수록 되어 있다. (너무 뻔...한가....-_-)
명곡들로 삼은 김에 70년대의 시티팝 상황도 한 번 쑥 겉핧기 해보련다.
그래도 80년대 시티팝이 폭발하기 이전 그 완성된 사운드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초석들과 같은 곡들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지금들어도 세련된, 70년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주옥같은 곡들이 많이 들어 있다.
당연히 80년대 시티팝의 전형적인 사운드 보다는 그 이전의 약간 더 거친 훵크 Funk, 재즈, 라운지, 락, 소울, 알엔비, 트로피칼 사운드를 확인 할 수 있다.
아, 날씨도 좋은데 시티팝 듣고 있으니 이 .... 70년대의 청량감이란 무엇이냐...
보통 플셋은 곡이 많아서 일일히 소개 안 하는데 시티팝의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큰 곡들이 많으니 몇 개는 좀 알아보자. (나중에 시티팝의 역사를 함 정리 해 보아야 겠다....-_-)
1. Downtown by Sugar Babe, <Songs>, 1975: 시티팝을 논할 때 70년대에 있어 해피엔드 はっぴいえんど와 함께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밴드일 것이다. 바로 시티팝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야마시타 타츠로 山下達郎가 속해 있었던 그룹이며, 또 하나의 시티팝의 1세대 여제, 타에코 오누키가 속해있던 밴드다.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며, 1975년 발매 당시 포크와 엔카 및 가사/멜로디 위주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었던 일본 가요계를 생각하면 당연 이 신박하고도 시대를 앞서 갔던 사운드는 많은 빛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소수만 예상할 수 있었던 폭풍의 서막같은 앨범임에는 분명했다.
2. サブタレニアン二人ぼっち by Nanako Sato 佐藤奈々子 , <Funny Walkin'> , 1977: 재지, 소울,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운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틴풍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나나코 사토의 데뷔앨범으로 사실상 시티팝의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선샤인이나 트로피칼한 사운드임을 생각할 때 이 음악은 정말 77년에 나왔다고 믿을 없을 만큼의 시티팝적인청량감을 선사한다.
3. Dream of You by Takeuchi Mariya, 1979: 70년대의 끝자락에 혜성처럼 나타난 시티팝의 여왕님이자 시티팝의 황제님의 부인이신 마리야 타케우치의 79년 곡이다. 시티팝의 감성도 들어있긴 하지만 상당히 그루브가 넘치는 세련된 팝음악으로 이 타케우치 초기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이후 아이돌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던게 이해가 갈만한다.
4. We're All Free by Matsutoya Yumi, 松任谷 由実 <The Gallery in My Heart>, 1978: 유밍 또한 시티팝 사운드의 대중성에 많이 기여를 한 아티스트로 꼽힌다. 나름 그 시절에 난해했을 법한 사운드를 큰 장벽 없이 편안한 기분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던(?). 암튼 그것도 그녀만의 크나큰 장점일 것이다. 사실 MISSLIM이나 OLIVE 앨범의 음악 중 하나를 올리고 싶었는데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찾을 순 없었다. 그래도 이 음악도 어딘가 블루지하면서도 편안한 그루브가 담겨 있는 소울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5. Bomber by Yamshita Tatsuro, <Go Ahead!>, 1978: 나름 개인적으로는 내 생일날 나온 앨범이라 ㅎㅎ 잘 기억하는 앨범이다. 다음 해 'Ride on Time'을 통해 일본 음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이전, 주류의 상승 기류만 타지 못했을 뿐이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지속적으로 뭔가 꿈틀!꿈틀! 용트림 할 것 같은 사운드를 계속 발표 해 왔다. 'Bomber'가 바로 그 좋은 예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야마시타 타츠로식의 팝을 아우르는 소울과 훵크의 조합.
6. 指切りby Ohtaki Eiichi, <大瀧詠一>, 1972: 시티팝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스승님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로, 어떻게 보면 시티팝의 원류를 찾아갈 때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의 밴드인 해피엔드 밴드 출신이다. 그 말이 틀리지 않을게 오타키 에이이치의 음악들을 듣고 있자면 정말 야마시타 타츠로의 '그것'이 보인다.
7. Feel so Fine by Junko Ohashi & Minoya Central Station, <Full House>, 1979: 시티팝에 있어 또 하나의 걸출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준코 오하시의 70년대 이야기가 나올 때 많이 회자 되는 것이 <Crystal City> 앨범이긴한데 일단 요것도 없는 관계로, <Crystal City> 앨범 이후 역시 준코 오하시와 미노야 센트럴 스테이션이 함께 한 <Full House>의 Feel so Fine을 올려본다. 보통 시티팝의 여성 보컬을 보면 특별한 기교를 쓰지 않고 생으로 내뱉는 듯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데, 준코 오하시의 경우 비브라토가 들어간 보컬이 큰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거기다가 보컬 자체도 굉장히 파워풀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형적 훵크 사운드에 소울과 알엔비 요소를 듬뿍 심어준다.
8. Passion Flower by Harumi Hosono, Shigeru Suzuki, Yamashita Tatsuro, <Pacific>, 1978: 앞서 몇 번 언급한 시티팝의 원류라고 불리우는 핫삐엔도 밴드의 멤버였던 호소노 하루오미, 시게루 스즈키와 야마시타 타츠로가 함께한 경음악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 이름과 커버처럼 청량감 듬뿍한 트로피칼 사운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주 훵키 그루비 함~!
9. Hold Me Tight by Rajie, <Heart to Heart>, 1977: 시티팝의 여제들 중 '준코'라는 이름이 참 많이 보인다. 오하시 준코, 야가미 준코, 그리고 이 라지에의 본명도 소마 준코 ㅎ. 얼마전 포스팅했던 퓨쳐펑크 Future Funk 아티스트, 그루비 고질라 Groovy Godzilla가 드래곤볼을 섞어 기가막힌 리믹스를 선보인 'How Romantic'의 원곡이다. 흡사 아이돌팝의 보컬 마냥 청량하면서도 곱고 귀여운 보컬과 멜로디, 그리고 서정적인 오케스트랄 배경이 기가막히게 잘 떨어지는 로맨틱한 곡이다.
10. 何もいらない by Taeko Ohnuki, <Sunshower>, 1977: 초기 시티팝을 이야기할 때, 그리고 시티팝의 명반을 논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반이다.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무것도 필요없어'. 이 앨범의 세션들도 완전 드림팀 수준이다. 시티팝의 거장들, 야마시타 타츠로, 하루오미 호소노, 마츠토야 마사타카, 이마이 유타카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까지. 사실 해피엔드, 슈가밴드, YMO 등의 멤버들은 이 즈음의 시티팝 명반들의 이름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시티팝이 주류음악으로서 성공했을 때 이 거대한 흐름을 진두지휘하는 제작자들이 된다.
암튼 "You는 뭐하러 일본에?"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LP 앨범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날라온 시티팝 팬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회자 되며 큰 인기를 다시 한 번 끌었었다. (그리고 또 이미 2014년 HMV 시부야 오픈기념으로 LP 재발매가 되었을 때 즉시 매진된 사례도 기록했었다.)
11. 朝は君に by Yoshida Minako, <Flapper>, 1976: 이 음악은 요시다 미나코 작사, 히로시 사토 작곡의 음악으로, 음악에 있어서는 지독할 만한 장인 정신으로 유명한 야마시타 타츠로는 이렇게 둘을 각각 극찬한 적이 있다.
"요시다 미나코는 일본에서 가장 노래를 잘 하는 보컬리스트다", "히로시 사토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다"
바로 이 둘의 많은 주옥같은 음악 중 하나다. 요시다 미나코는야마시타 타츠로의 연인 사이이기도 했고, 타츠로가 마리야 타케우치를 만나기 이전 상당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선보였었다. 또한 야마시타 타츠로가 음악적인 성공을 못 거두고 고전하고 있을 때 Ride onTime이전 한 줄기 빛과 같았던 'Bomber'라는 (이 플셋에서 소개한) 곡의 작사가이고 했다.
암튼 타츠로가 극찬한 만큼 요시나 미나코의 보컬은 준코 오하시와는 또 다른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는데, 마치 그것은 음악을 보컬 리드하는 것이 아닌 음악의 뉘앙스와 함께 하나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2. Valentine's Day by Ishida Ayumi & Tin Pan Alley, <Our Connection>, 1977: 맞다. 쇼와 가요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명곡 중에 하나인 '블루라이트 요코하마'의 엔카 여제 이시다 아유미다.
플셋에 올리진 않았지만 이 플셋 이야기에서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하는게 해피엔드인데, 그 만큼 시티팝의 초기 진화에 있어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했기 때문이다. 비단 해피엔드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이들은 해체 후에도 지속적으로 음악활동을 하며 시티팝의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다만 이 시절 '시티팝'이라는 장르라던가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 해피엔드의 하루오미 호소노와 스즈키 시게루 (플셋에서 타츠로와 Pacific 앨범을 함께한...)의 틴 판 앨리가 쇼와 가요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이시다 아유미와 함께한 아주 흥미로운 앨범이다. 이 액트를 통해서 (미래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비주류에 있었던 이 Pre-City Pop 사운드가 주류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예언과 같은 사건을 볼 수 있다.
틴 팬 앨리를 만나면서 음악 스타일의 변화가 큰 만큼 이시다 아유미가 보여주는 보컬도 엔카풍의 창법이 많이 배제되어 있고 오히려 더 드라이하고 묵직한 느낌을 전해 준다.
그.리.고!
시티팝의 황금기인 1980년대가 오기전인 1979년 말,
(1979년이긴하지만) 70년대 음악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의
엄청난 싱글 두 개가 발표 된다.
ㅇㅣ거슨 팝! 팝이야!
바로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 (1979년 11월)와 마리야 타케우치의 'September' (1979년 8월)
시티팝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거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거대한 출연이었다.
이미 두 곡은 이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 이 즘 해두고 그냥 지나가긴 아쉬우니,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로 70년대 플셋 이야기를 끝낸다.
하기 포스팅으로 가면 일본 역대 최고의 아이돌이라 꼽히는 마츠다 세이코와 마츠바라 미키가 듀엣으로 'Stay with Me'를 부르는 희귀 영상을 볼 수 있다!
보통 윤상 음악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세련됨으로 묘사 되는데, 당시 손무현 또한 미친듯이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해 주었다. 특히 이 점진적인 리드 기타의 비트가 특징이었는데, 이는 곧 손무현이 [우리들의 천국] OST를 맡으며 타 가수들에게도 전이가 된다. (이 때 장동건도 주제가를 불렀었다)
락밴드이지만 어딘가 소울풍한 감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빼박 시티팝의 감성을 여지없이 느낄 수 있다.
불을 밝혀줘 by uju 우주, 2017
나온지 얼마 안된 곡이다 (12월17일!). 인디 가수라 그런지, 거기다가 타이틀곡도 아닌 듯 하여.... 이 곡의 영상은 구할 수가 없다. 아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누군가 직캠 영상을 추후에 올려주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하지만 사운드 퀄리티도 좋아야 할텐데 말이다... 아티스트 본인이 올려 주는게 베스트일 듯.
암튼 타자 빨리 치는 맛에 빠져서 헛소리가 길어졌는데, 신인(? 맡겠지 ?) 가수 우주의 [선데이서울 Ep.1]에 두번 째로 수록된 곡인데,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시티팝 사운드의 정석을 들려주고 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의 한 장면을 연출했던 2000년대 초반 신사동 새벽 뒷골목 씬이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그 땐 가로수길에 아무것도 없었고 주유소 쪽 신사동이 갑이였다...)
듣자 마자 사랑에 빠졌다. (음원 구매 했으요~!!!) 앨범 사진이 빠마 머리라 나이를 쉽게 게스할 수 없다. 어린 나이일 듯은 한데[... 암튼.. 위 손무현옹의 노래도 무지막히 잘 소화할 맛깔난 소울풍의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
보라빛 향기 by Wabble 와블, 2015
기림 푸름으로 구성된 귀여운 자매소녀 듀오의 [응답하라 1988] 수록곡이다. 노래 전반에 흐르는 간지러운 기타 리프 때문에 그런지 듣자 마자 여기서도 시티팝의 감성을 무한히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가 이 샤방한 듀오 보컬까지 더해지니, 사실 그 시절 강수지 버젼 보다 훠얼~ 낫다.
사실 시티팝 시티팝 하지만 재즈, 훵크, 신디사이져, 선샤인 등등 그 필요 요소들만 갖추어 주면 그 사운드가 뿅 하고 나오기 때문에 공식에 따른 음악이라고 봐도 된다. 그리고 이 노래가 수록된 [응답하라 1988]이 놀랍게도 (시티팝을 노린건 아니겠지만) 시티팝 사운드의 그 시절 음악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 괜찮은 '그 때 그 시절' 컴필레이션 모음이라, 노래 개수가 좀 많기는 해도 들어볼 만한 앨범이다.
We're in Love by 소울 라이츠 Soulights, 2012
한 창 버스킹이 유행하던 그 때였던 것 같다. 결국 시끄럽다고 공개처형 공연중지 아닥이 되어 버렸지만, 언제나 한강에 가서 우연치 않게 인디 밴드들의 좋은 음악을 들으며 사회 생활의 피곤함을 달콤함으로 달랬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절 다음 Daum에서 인디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라이브 영상 시리즈로 내보내던 [Off the Record]라는게 있었는데 참 괜찮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접할 수가 있었다.
아마도 홍대 인디씬 이후 밴드형 인디 가수들을 접할 수 있었던 가장 아름다운 시기 중 하나가 아니였나 싶다.
그 와중에 처음 접했던 소울 라이츠. 딱 들으면 뭔가 (락을 버린)김반장스러운 소울풍 밴드 사운드가 기깔난 음악이다. 위에 와블이란 그룹이 소개 된긴 했는데 사실상 이 음악이 진심 와블와블거리는 음악이다. 위에 GIF를 보면 다들 그루브가 가득한게 느껴진다 ㅎㅎ
P.S. 이 노래를 올릴까 아니면 아날로그숲의 마음 아파도를 올릴까 하다가 이걸 올렸는데, 아날로그숲도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흥겨운 곡이라 강추한다.
아름다워 by 윤수일 밴드, 1984
한국의 시티팝 할 때 빠질 수 없는 명곡이다. 80년대에 어떻게 이런 섹시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뽑아 냈는지 윤수일옹 정말 대단하심...
뭐 요즘도 가끔 잘 듣고 있는 섹시한 노래다. 그래, 1984년에 이 곡은 정말 섹시하게 들렸을 거야....
유튜브에 있는 아름다워 라이브 영상 중 첫 도입부 치고 들어 오는 느낌이 이게 제일 괜찮다. (다만 이 버젼은 윤수일옹의 보컬이 약간 아쉽다 ㅜㅜ..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 이런건 정말 슬프다....)
아마 작년 중후반기 즈음 이었던 것 같은데, 다시 시티팝이 유행을 한다고 하면서 Suchmoss, Paellas, Special Favorite Music 같은 아티스트들이 국내에 소개 되었었다. (특히 Paellas의 Shooting Star는 정말 와~@!!) 시티팝의 사운드 자체가 매력적이긴 하기 때문에 국내에 소개 되었던 아티스트들 말고도 또 없나 목이 마려웠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하기 아티스트들도 소개 해 본다.
지난 3,4년 간 괜찮은 이 쪽 사운드들이 일본에서 많이 터져 나왔기 때문에 2010년대의 시티팝은 퓨쳐펑크 Future Funk와 함께 이런 류의 아티스트들을 계속 포스팅 해 볼 생각이다.
시티팝은 정말 도시를 아름답게 해준다. 아.. 이 청량감과 동시에 느껴지는 멜랑꼴리함... 그것이 시티팝의 매력.
"자, 갑니다~" 하는 도입부가 새로운 음악을 알리듯 신선해서 첫 곡으로 올려 보았다. Beef Fantasy의 음악은 아니고 여러 음악의 Mashup인데, 뭔가 겨울 느낌도 나고 시티팝의 감성이 2010년대에 와서 재해석 되듯 fresh하게 들린다. Beef Fantasy의 다른 음악들도 참 괜찮기 때문에 강추~!
원곡의 아티스트들도 나중에 올리려고 쟁겨 놓았는데 다들 정말 괜찮은 음악을 들려준다.
원곡: 트랙의 제목은 "콤퓨타, 리조토, 베케이션, 팩토리 공식 Mashup"인데 Mashup에 포함된 곡들의 아티스트들 이름에서 한 글자 씩만 떼어온 거다.
- Away to Paradise by Pictured Resort / Old New Town by パソコン音楽クラブ / Young Folks by Poor Vacation / 浮気なパーティガール (들뜬 파티걸...해석 맞나?...) by The Oto Factory
ずっと feat.佐々木詩織 by Blue Peppers, 2017
밴드풍의 사운드와 신디사이저가 귀에 쏙쏙 꽂히는 이들의 다른 음악들도 분위기가 딱 저 앨범 커버같다. 선샤인 반짝반짝 ㅋ. 솔직히 이 팀의 음악들을 들으면서 오히려 빛과 소금 혹은 그 시절 동아기획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이 많이 떠 올랐다.
"계속"이라는 제목으로 사사키 시오리라는 보컬의 피처링인데 (누군지는 모르겠음) 블루페퍼스가 깔아놓은 이 복고풍 사운드에 애절~하니 참 잘어울린다. 주말 아침에 기지개 쫘악 피면서 듣는 그런 느낌일 까나... 까나...
참,,,.. 그 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아니라... 우리가 좋아했던 그 보컬과 사운드...!!!
Foolish (12" Extended Version) by Especia, 2014
내가 아이돌 프로듀서 였다면 이런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 싶다. 조낸 Funky한 Sound를 구사하는 아이돌, 열라 매력적이다. Scrambles의 Schtein & Longer가 프로듀서 한 팀이라고 함.
라이브를 보면 역시 일본 아이돌 스럽게 춤실력이나 가창실력 딸리는 전형적인 "성장형"으로 보이긴 하지만 정말 엄청나게 Funky한 걸그룹... 사람들에게 들려줄 음악이 뭔지, Funky함이 뭔지 아시는 분들 되시겠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7년 3월 해산했다...지못미...ㅜㅜ
2012년에 결성되었고, 2015년에 발표한 'Boogie Aroma'가 아마 대중적으로는 가장 성공한 트랙이다. (당시 주간 오리콘 싱글 차트 28위)
지금 나오는 트랙은 「Viva Discoteca Especia」Live 앨범인데 한 곡 한 곡 다 괜찮다... 쭉 틀어놓고 듣기에 정말 괜찮다. 좀 더 칭찬을 더 한다면, 비스티 보이즈가 여성을 태어나서 가벼운 팝음악을 했다면 바로 이런 사운드가 나왔을 것이다. 붐박스가 필요하다...
* Especia = 스페인어, 양념
Signal byUko, 2014
이번 포스팅에서 아마도 그 시절 시티팝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아티스트일 것이다. 시티팝이 필요로 하는 요소인 디스코, Funk, 알엔비를 다 갖추고 있다. 2016년 이후로 앨범 소식은 없는데 2017년까지 활동 기록이 있는 것 보니 아직도 건재한 아티스트 인 것 같다.
다른 음악들도 이런 풍이니 좋아한다면 정주행 해봐도 괜찮을 아티스트.
In the City by Wakita Monari 脇田もなり, 2017
지난 퓨펑 Future Funk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 했었는데, (Ikkubaru와 함께한 "Cloudless Night" 밑의 링크에서 들을 수 있음)
2017년에 발표 했던 이 음악도 아주 괜찮은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Cloudless Night이 갑이긴 한다) 아예 뮤비의 비쥬얼도 도시 안에서의 크루즈를 보여주고 있어서 그냥 유튜브 영상으로 올린다. 다른 음악들도 함께 들어보면 Funky한 것 많지만 약간의 아이돌팝 사운드도 조금 느껴지고 있어서 이런류와 그런류 (우읭?)의 에지를 걷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쪽으로 빠졌으면 좋겠다.
시티팝을 활용하다 보니 일본 씨티팝의 흔적 찾아 보기 시리즈를 포스팅을 하다보면 단골 처럼 찾아오는 Future Funk. 오늘도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시티팝과 크리스마스의 감성
September by Tenma Tenma
시티팝의 황제님의 부인이신 시티팝의 여왕님, 타케우치 마리아의 1979년 곡 September를 샘플링 했다. GIF부터 음악까지 전체적인 8비트 분위기에 종소리까지 더해 지니 분위기도 조촐한것이... 산장에서 듣는 겨울과 크리스마스 냄새가 물씬물씬 풍기는 트랙이다. September 커버 트랙 중에서는 이 버전이 가장 듣기 좋더라.
시티팝의 여제 (시티팝의 여왕님들이 참 많다....ㅎ), Anri의 1983년 앨범 [Timely]의 마지막 11번 트랙인 Remember Summer Days를 샘플링 했다. 선샤인팝 물씬 풍기는 안리의 음악인 만큼 (제목도 그렇고!) 여름을 위한 음악이긴 하지만 어딘가 멜랑꼴리 한게 겨울에도 듣기 좋다. 지금 추운 한겨울에 오랜만에 코코아 마시면서 들으니 참 좋다.
그리고 르 꼬르뷔지에의 피아노가 막 보일랑 말랑한 저 이미지는!!!!
"사랑해, 널 잊을 순 없지만, 겨울이 되면 다른 사랑 할거야~~ ♬"
"冬になったら別の恋するわ~~" - 1:40
Midnight sailor 愛のセーリング by SUI UZI
Artzie Music이 퓨펑의 유일한 대중 소스나 마찬가지였는데 어느 날 이 Real Love Music 채널을 접하고 아, 퓨펑이 좀 더 진화 했구나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훨씬 젊어진 모습이랄까? 분명 애니의 소스 때문이기도 한데 음악도 한 층 다음 세대로 진화한 느낌이다. 시그니쳐나 다름없는 애니메 GIF가 아니라 이번엔 AMV라니! 사실 비트에 맞춘 GIF가 좋긴 한데 좀더 확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이 뮤비는 올바른 (이런 표현이 맞나 모르겠지만)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아찌 뮤직을 오지상 채널로 만들어 버린 리얼 러브 뮤직 채널...ㅎㅎ)
대문에서 말한 것처럼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긴 한데, 영상의 배경처럼 여름에 들어도 청량감이 많이 느껴질 텐데, 겨울에 들어도 따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참, 영상은 케이온!의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2013년 작, [타마코 마켓 Tamako Love Story]다. (역시 젊은 냄새가.....) 밉진 않지만... 퓨펑의 오야지 냄새가 드디어 걷어 지는 것인가! 암튼 뭔가 의미 있고 사랑스러운 Meme들이 막 튀어 나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너무 좋다. 사랑스럽다. 왕~
원곡도 시티팝 냄새가 가득한 Funky groovy한 트랙인데, Monari Wakita의 2016년 곡, 'Cloudless Night'이라는 노래다. 아래는 원곡 Sound Cloud 링크.
그 동안 일본의 City Music을 솎아보며 여기저기 딴 시기들을 많이 기웃거렸었는데 요번에는 80년대 중심으로 약간 들어가 보았다.
You Take it All Away by 荻野目洋子Oginome Yoko, 1988
'댄싱머신', '로뽄기 순정파'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오기노메 요코의 곡이다. 그녀의 'You Take it All Away'는 개인적으로 일본 시티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중 하나다. ('롯뽄기 순정파'도 좋긴 한데 너무 뽕끼 철철이라...) 이 명곡을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에서도 들을 수가 없다니...난 CD나 Mp3로 들으면 돼지만 여기서 공유 못하는게 아쉽다. 영어 가사 버젼 보다도 일본어 가사 버젼이 훨씬 좋게 들리니, 시티팝 러버라면 꼭 한 번 들어보기 바란다. YouTube에 하나 올라가 있긴 한데 한국에서 못 듣도록 설정 되어 있다.
원곡을 못 올리니 하기는,
1. 영어버젼의 라이브 영상
2. Future Funk Remake 버젼
3. 원곡의 영어 버젼 들을 수 있는 링크
버젼들 모두 초반부를 지나면 뭐 다 거기서 거기 들을 만 하지만, 음악 시작 시 훅 치고 들어오는 일어 원곡의 느낌은 아무 버젼도 따라올 수 없다.
[영어 버젼 라이브: (역시 시티팝은 물론 대부분의 일본 가수들은 라이브로 듣기는 좀....-_-)]
[Future Funk 리메이크 버젼: 퓨쳐펑크 아티스트들인 Desired와 Groovy Godzilla의 트랙으로 'Sailor Dreams'라는 타이틀로 릴리즈 되었고, 여기서 샘플링 한 곡이 바로 일어 원곡이다. 나중에 Future Funk 포스팅용으로 아껴두려 했는데 원곡을 구할 수 없으니 걍 올려 본다. 그래도 원곡이 더 좋다.]
[원곡 영어 버젼: 音楽♫パラダイス: 음악 파라다이스라는 블로그다. 여기 들어가면 상다한 분량의 옛날 일본 J-Pop들을 들을 수 있다. 오기노메 요코는 이 Verge of Love라는 앨범을 영어와 일어 버젼 각각 발표 했는데 영어 앨범이 들어간 버젼이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을 꾀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
白い炎 by 斉藤由貴 Saito Yuki, 1985
사이토 유키의 '하얀불꽃'이란 곡으로 "세일러복과 요요"의 이미지로 유명한 1985년 [스케반 형사 スケバン刑事]의 엔딩곡이었다. 각종 드라마 및 영화로 제작 되었었는데, 사이토 유키가 바로 1대 스케반이다.
지금 봐도 수긍할 만한 상당히 귀여운 마스크로 인기 있었던 80년대 대표 아이돌 중 하나이며, 아이돌 영역을 넘어서 연극, 영화, 뮤지컬 등에서도 활동 했다. 아이돌 출신이라 하지만 스펙트럼이 꽤 넓다. 다만 귀여운 이미지만큼 얼굴 값 하는 '여인'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오자키 유타카, 가와사키 마요 사이의 삼각관계 및 50대에 이르러서도 불륜관계로 인한 대국민 사과까지 나름 염문을 뿌리고 다녔었던 화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꾸 음악얘기가 아니라 가수의 사이드 얘기로 빠지고 있는데, 사이토 유키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게 그녀는 절실한 몰몬교 신자였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LDS) 이 몰몬교의 교리에 따라 누드, 베드, 흡연씬 등을 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일본 몰몬교 자체에서도 당시 유키 사이토를 통한 선교활동을 꾀했었다고 한다. 다만 위 언급된 스캔들 이외에도 마약 관련 등 대형 스캔들을 일으킨 유키 사이토를 교단에서 위장 결혼 시켜 파장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 되었었다.
이 교는 원래 일부다저체가 허용되었는데 언제부턴가 금지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로 로버트 할리가 이 교의 한국 활동 선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성전은 창천동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난 무교임, LDS 아님).
일본 시티팝의 여제라고 할 수 있는 안리 Anri의 곡이다. 이 곡이 수록된 [Boogie Woogie Mainland] 앨범 중 히트곡이었던 Summer Candles가 훨씬 유명하겠지만 'DJ. I Love You'는 약간 더 칠 Chill한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시티팝=어느 정도 빠른 비트'로만 익숙한 우리 귀에 신선하게 다가 온다. 당시 시티팝이 추구했던 요소 중에 하나인 미국 선샤인 웨스턴 스타일 및 따뜻한 알엔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다.
걍 앨범 얘기가 나온 김에 이 앨범에서는 '愛してるなんてとても言えない'이란 곡도 추천한다. (요건 그나마 좀 약간 빠르다 ㅎ)
夢をあきらめないで by Okamura Takako岡村孝子, 1987
'꿈을 포기하지 말아요'; 오카무라 타카코의 히트곡으로, 사실 이런 음악을 시티팝이라고 불러도 돼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었다. 시티팝의 요소들은 대략 갖추고 있긴 하지만 걍 자드 Zard류의 그 시절 그 음악 (웃기게도 자드가 장르가 아니라 아티스트긴 하지만 워낙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던 존재라....)이 아닌가 하는... 잠깐의 생각이 있었다. 자드류...라고 하니 오카무라의 이 명곡을 너무 깎아 내리는 것 같다... 그건 절대 아니다 ㅎ.
고시엔 (일본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 입장 행진곡으로도 쓰였던 곡이었던 만큼 포기 하지 않는 열정의 청춘이란 감성과 참 잘 어울리는 가사와 멜로디다. 또한 마찬가지로 고시엔이라는 꿈을 향한 본격 불꽃 열정 절대 남자들의 야구만화를 영화화 했던 2005작, [역경나인]의 엔딩곡으로도 쓰였었다. 내가 봐도 이 선곡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생각하는데, 당시 만화 원작자인 시마모토 카즈히코는 본인이 코시엔보다 먼저 이 노래를 선택한 것이라며 자신의 '신의 한수'에 대해 열변을 토해내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유튜브에서 영상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영상인데 괜찮아서 같이 올린다. 설명 보니 마사노리 중고등부 합창부라고 한다. [노래혼], [입술에 키스를] 등등 요런 합창부 학원물도 좋아라 하는데 역시 이 버젼도 괜찮다.
위 야구 선수권 대회 얘기도 했지만, 이 나이, 이 시절 청춘들에게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게 잘 어울리는 곡이다. 이 곡을 접하는 아이들, 그리고 이 곡을 건내 준 성인인 선생님들 모두 들을 때마다 감회가 새롭게 할 명곡임에 분명 하다.
우리가 지금 정의하고 있는 시티팝의 사운드는 이미 70년 중후반 새로운 사운드들을 실험하고 있어던 분위기를 얻어 타고 나온 것이다. 그 중 두드러진 요소들이 밴드 타입의 뉴디스코 Nu Disco, 훵크 Funk, 재즈 Jazz, 그리고 소울 Soul 사운드들이었다. 이 것들이 웨스트코스트팝 West coast pop 사운드와 어우러져 도시만이 가진 멜랑콜리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시티팝의 사운드로 전해 주었다.
뒷 배경은 너무나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들이었지만, 시티팝은 그 이름 답게 지극히도 인공적인 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특유의 비-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겨 있다. (혹은 비-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아날로그적이고 싶어하는 몸부림이랄까...) 이런게 당시들 말 하던 신세틱 플래져 Synthetic pleasure에 가까운 것이 아니었나 싶다. (하기에 라이브 영상 밑에 스튜디오 버젼을 넣은 것도 이 이유다. 이상하게 라이브를 통해서는 시티팝의 감성이 전부 전달 되지 않는 것 같다...)
We can Fall in Love by Kimiko Kasai 笠井紀美子, 1976
실력파 재즈 뮤지션인 키미코 카사이는 당대 내노라 하는 재즈 아티스틀과의 콜라보 사운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빌리 히긴즈, 질 에반스, 허비 핸콕, 스탄 겟츠 등). 그녀의 남편 리쳐드 루돌프 Richard Rudolph는, 전성기의 휘트니 휴스턴이니 머라이어 캐리니 다 씹어 먹을 알엔비 여제 미니 리퍼튼 Minnie Riperton의 남편이었다. (사별 후 재혼) 리쳐드 루돌프는 미니 리퍼튼의 전설의 대표곡 중 하나인 'Loving You'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이 트랙에서 시티팝의 중요한 밑 받침이 되는 Nu Disco, Funk, Jazz, Soul의 감성을 무한대로 느낄 수 있다.
Summer Connection by Taeko Ohnuki 大貫妙子 <Sunshower>, 1977
웨스트 코스트의 영향 때문일 까 , 이 앨범의 제목 또한 선샤워다. 그리고 여름여름여름의 사운드트랙인 시티팝 답게 제목도 Summer Connection이다.
타에코 오누키의 트랙을 들어보면 이 이른 시절 우리가 지금 말 하는 시티팝의 원형을 거의 만들고 있다... 놀랍다... 1977년....
참고로 디스코그래피를 보면 이 앨범의 세션 중 백킹보컬은 야마시타 타츠로, 그리고 신디사이저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담당하고 있다. 시작부터가 범상치 않은 앨범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슈가 베이브(76년 해체)의 멤버였다)
Take Me by Casiopea <Superflight>, 1979
Yamaha GS1 신디를 통해 흘러 나오는 Fusion Jazz 사운드로, 완벽한 Summer Vibe를 선사하는 곡이다. 70년대 락 밴드 사운드에서 벗어나며 훗 날 시티팝을 정의하게 되는 많은 움직임들이 태동하고 있었는데 이 Fusion Jazz 사운드 또한 중요한 요소다. (밴드는 락음악만을 위한게 아니라고 ㅎ) 특유의 트로피칼리아 Tropicalia, 칠 Chill 한 느낌이 여름밤의 사운드트랙으로 정말 잘 어울린다.
真夜中のドア〜Stay With Me by Matsubara Miki 松原 みき, 1979
일본 역사상 최고의 아이돌로 꼽히는 마츠다 세이코와의 듀엣 영상이다. 나름 레어 아이템으로 이런 무대 어디서 함부로 못 본다.
세이코짱과 마츠바라짱의 비쥬얼과 오디오에 혼미해져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원곡을 포함해 보았다.
안타깝게 자궁암으로 2000년 초반 세상을 떠난 그녀, 특유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이미지 때문에 잘 모르면 일반 아이돌로 여길 수도 있지만 엄연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특히 이 곡으로 당시 많은 상이랑 상은 다 휩쓸고 다녔었다.
September by Takeuchi Mariya 竹内まりや, 1979
1980년 오기 바로 전, 당시 케이오 대학 재학 중이던 마리야 타케우치 마리야는 September라는 음악을 빵 터뜨리고 나온다. 위 마츠바라의 미키의 Stay with Me와 함께 뭔가 우리가 지금 말 하는 시티팝이라는 사운드의 완전체에 가장 가까운 첫 곡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플러스 타케우치 마리야 만의 '팝'한 감성!)
음악의 진수를 느끼려면 라이브 보다는 밑의 스튜디오 버젼이 딱이다... 시티팝 만이 가진 감수성이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라이브 보다는 신세틱한 인공적 매력... 인간이 만들어 낸 지극히 인공적인 것에 대한 또 다른 감수성... 뭐 그런거...
사운드는 세련됬지만 아무래도 옛날이라 그런지 저 어깨뽕이 계속 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뭐 쨋든...
겨울 한정으로만 나오는 메이지의 유명 한정 생초콜릿이다. 물론 맛있다.... 암튼 이 광고도 이마이 미키, 모리타카 치사토, 나카야마 미호, 스즈키 에미, 마츠시마 나나코, 아이자와 사요 그리고 아라가키 유이 (6년 동안 독식하고 있음)까지 당대 유명 연예인들이 광고를 맡았었는데, 개인적인 최고는 역시 리즈 시절 히로스에 료코의 1998 버젼이다.
"보고 싶었어," "우리 다시 만났네" 하며 미소 짓는 히로스에 료코를 보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격 당해 쓰러졌었는지....
도시 배경은 아니지만, 일본 시티팝의 대명사 중 하나인 타케우치 마리야의 시티팝튠인 윈터 러버스가 흘러 나오며 영상과 기가막힌 조화를 이루어 낸다.
타케우치 마리야는 본인의 싱어송라이터 캐리어 이외에도 많은 아이돌 여가수에게 작곡을 해 주었는데, 히로수에의 Majiで Koiする 5秒前가 타케우치가 쓴 곡이기도 하다.
SONG: Christmas Eve by Yamashita Tatsuro 山下 達郎, 1983
CM: JR東海 X'mas Express 歴代CM 1988年~1992年
후카츠 에리, 마키세 리호, 타카하시 리나, 미조부치 미호, 요시모토 타카미로 이어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 받았던 JR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광고다. 무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이 뒤의 배경을 책임지고 있는 'Christmas Eve'는 일본 시티팝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이다. (일본 시티팝의 어머니라고도 할 수 있는 타케우치 마리야의 남편 - 케이오 대학 출신 부인과 동경대 출신 남편... 그리고 심지어 둘 다 일본 대중 가요계를 장악했던 장본인들... ㅎㄷㄷ...)
10여년이 넘도록 사랑 받은 곡으로, 크리스마스 하면 웸 Wham!의 Last Christmas가 스탠다드처럼 떠오르듯이 일본 내에서는 이 곡이 크리스마스의 스탠다드 송으로 여겨 졌다고 할 정도다. 곡의 발표 이후 거의 30여 년 동안 재탕 식으로 중간 중간 나왔었는데 심지어 2013년 재탕 때에는 오리콘 차트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야마시타 타츠로의 공전의 히트작으로 기록된다.
짧은 순간이지만 매 시리즈마다 이상하게 잔잔한 감동을 함께 선사해 주는 광고다. 도시와 메트로를 배경으로 한 만큼 시티팝이라는 감성이 음악과 영상으로 잘 어우러져 있다.
Winter Lovers, Christmas Eve 둘 다 시티팝 후크송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트랙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