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에 시작한 여행은 다시 9월 2일차에 접어든다. 아쉽지만 속초를 끝으로 이제 동해는 아주 안녕이다.
나름 긴 여정이었고 즐거웠던 풍경과 여행길이었다. 이제 다시 집으로 향할 준비를 하며 속초에서 강릉으로 내려와 평창/봉평을 들르기 위해 내륙 지역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다만 속초에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미시령 드라이브였는데, 그 전에 뭘 먹을 까 고민고민 하다가 가는 방향인 설악산 쪽의 김삿갓 막국수를 들렀다.
근처에 막국수 맛있다는 집이 꽤 있던데, 일단 여기도 유명한 집이라길래 들어가 보았다.
사진처럼 보쌈과 막국수를 시켰는데 비쥬얼은 꽤 정직하게 나온 것 같다. 블로그들에 나온 것처럼 "대박!" "강추!" 뭐 이런 호들갑스러운 수식어가 붙을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소소~?
맛없지는 않은데, 그렇게 오바할 정도로 맛있는 것 같진 않았다. 그냥 설악산 왔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눈에 띄면 들어가서 먹으면 될 정도?
아주아주 100% 만족은 아니었지만, 일단 배를 채우고 드디어 동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미시령 국도 드라이브로 향했다.
설악산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이 미시령 옛길 드라이브가 정확치는 않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옛 기억의 느낌이 남아 있었다.
전형적인 S자 꼬부랑길이어서 드라이브 하기에 굉장히 좋다. 다만, 고도가 높아지면서 현기증이 날 수도 있고, 속도를 많이 내기엔 위험한 도로다.
암튼 이 길을 달리고 있노라면, 차마 사진에는 담을 수 없는 아름답고 웅장한 설악산과 속초 시내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집에 와서 갤러리를 보니 막상 눈 앞에 보이는 풍경에 빠져서 하는 운전질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정작 사진은 얼마 찍진 않았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들이 있긴 하다... 시방 저것이 울산바위여....? 맞어...?
암튼 하늘은 이번 여행이 언제나 그랫듯 저 날도 참 예뻣다.
쭉쭉 타고 올라가다 보면 주유소 없는 미시령 고개 주유소 터에 도착한다. 주유소가 옛날에 있었는데 사라졌다고 한다 (기억이 안난다)
간이 화장실이 있어 용무가 바쁜 사람들은 다행히 해결할 수는 있다.
요거는 미시령 고개에서 360도 VR용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산꼭대기 쪽이라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어 시원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막국수로 배채우고 경치를 바라보니 괘앤찮았다.
아... 정말 미시령 옛길은 그 드라이브할 때의 커브도는 손맛이 너무 좋다. 겨울에는 위험해서 왠지 도로 자체가 폐쇄될 것 같긴 한데,
암튼 여름이나 봄날 드라이브로는 굉장히 좋을 듯 하다.
뒷자리의 아그들을 위한 안전장치, 박스....
바닷가도 이제 벗어나는 겸 후딱 새차도 했다...
다음 목적지인 평창으로 향하는 길에 강릉 휴게소에 잠깐 들려 핫도그도 먹고...
출발하기 전 마일리지를 체크 해 보니 8월16일부터 9월2일까지 여행 중 벌써 2403키로를 뛰었다....
걍 집에 가는 길 중간이어서 함 들러나 보자 한건데.... 아뿔싸... 12월에 이 곳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릴다는 사실을 너무 간과했다.
여기저기 도로는 공사 때문에 이른바, 헬-게이트였다.
진짜 차 밀림 없이 한 여행이었는데, 뜬금없이 여기서 서울보다 더 심한 정체 현상을 겪으며 잠깐 무지 엄청 짜증이 났었다는....
암튼 다시 방향은 평창으로 평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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