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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tiation Love 이니시에이션 러브 イニシエーション.ラブ, 2015]

감독:  유키히코 츠츠미 Yukihiko Tsutsumi 堤幸彦출연: 마츠다 쇼타 Shota Matsuda 松田翔太, 

       마에다 아츠코 Atsuko Maeda 前田敦子,         

       후미노 키무라 Kimura Fumino 木村文乃


정말 볼거리 없는 요즘 일본 영화 중 단연코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다.

이 영화를 100% 즐기려면 사전 지식이 없는게 좋다. 고로 쓸데 없는 검색질 그만두고 지금 당장 재생 버튼을 누르는 것이 좋다. 사기니 보이스피싱이니 뭐 그딴거 말고 속아도 기분 좋은 때가 있는거다!, 나는 사전지식 없이 이 영화 봤다가 무참하게 허를 찔렸다. ㄷㄷㄷ....

참고로 이 영화는 무슨 말을 해도 다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에겐 [붕대클럽],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세기 소년 시리즈]로 익숙한 유키히코 츠츠미 감독의 작품으로, 이누이 구루미의 연애 소설 원작이다. 


3가지 포인트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1. 평범하게 끌어가는 일상연애 다반사

2. 깨알 같은 80년대 복고 사랑

3. 허를 찌르는 벙찌는 반전

정말 반전류의 영화 중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건 또 처음 봤다. 왕추천~!


[2005년 일본 시사회 당시 영화 종료 5분 전 반전 영상에 대한 관객 리액션... 왠지 저기도 김숙이 있는 것 같달달다ㅏ...]


1. 평범하게 끌어가는 일상연애 다반사

[일본 영화나 드라마 보면 꼭 이런 캐릭터 관계도나 촬영 지도 같은 것들이 있는데, 너무 좋다 ㅎ]

   

정말 평범한(?) 연애 스토리를 지긋~하게 풀어 나간다. 

연애의 시작이야 좀 덜평범스럽지만, 그 이후의 연애 스토리가 정말 진부하고 클리셰인데도 신기하게도 계속 눈을 붙이고 있게 만든다. 이 연출로 약 1시간 30분 이상을 관객을 끌어나가는데, 여기서 실패 했다면 나중에 오는 반전도 상당히 무색했을 것이다. 

영화는 사회에 갓 입문한 청춘들의 장거리 연애에서 오는 행복과 시련이다. 정말 뻔한 이야기다.

긴장감, 사건사고 없이 쭈우욱 그렇게.... 뻔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구조는 확실히 잡아 두었으니 연출과 엔딩의 조미료만 뿌리면 되는 셈이다. 


2. 깨알 같은 80년대 복고 사랑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재미는 깨알 같은 80년대 복고 사랑이다. 1987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소품부터 분위기까지 80년대의 유물과 향수가 여기저기 포진하고 있다. 

나도 지내봤던 시절이지만 아무래도 너무 옛날이고 일본이기도 하다 보니 100% 모두 공감가는 부분은 아니기도 했는데,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는 영화에서 나온 물건들에 대한 80년대 레트로적 상징성과 의미를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 해 주기도 한다. 

또한 이 영화의 2막의 스토리 구조 마저 그 옛날 카세트 테이프를 연상 시키는, Side-A (1막), Side-B (2막)으로 구성하고 있다. 

플러스, 출연진인 마츠다 쇼타, 마에다 아츠코, 키무라 후미노 모두 왜이리 복고풍 마스크들을 하고 있는지 ㅋㅋㅋ (물론 분장빨이 있겠지만) 특히 여주 마에다 아츠코, 정말 마스크부터가 복고풍이다 ㅋㅋ 

이 들을 데려다가, 80년대가 아니라 90년대에 박아놔도 딱일 것 같다. 

하아... 감독의 80년대 세이슌의 한 페이지가 고노 영화에 묻어 있나요데스까....


3. 허를 찌르는 벙찌는 반전 

(from: https://goo.gl/gknBL5)


이미 이 영화를 '반전' 영화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임에는 분명 하다. 왜냐면 '반전'이라는 단어가 관객의 귀로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그 들의 뇌에서는 영화 전부에 걸쳐 뿌려져 있는 반전을 위한 재료들을 미친듯이 찾아 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1번의 연출 부분이 어느정도 보완책은 되겠지만찾아낼 사람들은 충분히 찾아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난 완벽히 속았다...)

마지막 5분, 모든 퍼즐의 조각이 맞춰지는 영상이 돌아갈 때 정말 허공을 향해 허허~ 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뭔가 발가 벗겨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보통 반전 영화하면 스릴러, 액션..심각... 뭐 이런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평범 연애 스토리에서 이런 반전이라니.... 이런건 정말 신선하다!!

정말 이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본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이 덕분에 300% 즐긴 셈이다. 




"I LU~V Tak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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