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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것 같아 할 수 없이 결국 1인실 예약 대기를 걸었다.

비보험 1박 45만원.... ㄷㄷㄷ... ㅜㅜ 

그리고 2인이나 5인 자리 나는 대로 옮기는 걸로 (언제날 진 모르겠지만)

치료 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없다 보니 하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선택이다.

2,5인실 자리가 빨리나기 만을 바랄 뿐이다. 

항암치료를 위한 입원도 이렇게 힘들다니 참...


암튼 1인실은 보통 빨리 자리가 나서 몇 일 안에 입원이 가능할 것 같다. 

그 이전 1차 세트 후의 후유증 및 몸상태를 정리 해 본다.


[IMAGE: https://www.vectorstock.com/royalty-free-vector/cancer-patient-on-wheelchair-with-sad-happy-face-vector-16429517]


0. 약 - 수면제 외의 모든 약은 끊은 상태; 가끔 외출 시 지사제 먹음

1. 수면장애 (치료 이전부터 지속) - 스틸녹스를 먹거나, 다음 날 일찍 안 일어나는 경우에는 리보트릴정+환인트라조돈염산염캅셀로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

2. 족저근막염 - 특히 뒷굼치가 많이 쑤시다. (첫 치료 때와 동일 후유증)

3. 치아..... 엉망이다...ㅜㅜ 방사선 이후 앞니 어금니 할 것 없이 녹아 내리고 있다... 충치도 아프고... ㅜㅜ

4.  탈모 - 이제 1/10 정도 남은 것 같다.

5. 코 - (첫 치료부터 지속) - 하루에 세 번 정도 큰 농을 코세척으로 뽑아 낸다. 요즘은 딱지가 심하기 지는지 호흡할 때 비인두 쪽에 통증을 느낄 정도다. 이전보다 피가 많이 섞여 나오고, 코를 풀면 예전보다 피가 많이 늘었다.

6. 배탈/설사: 진통제를 끊고 나서는 변비는 없어진 것 같으나 잦은 배탈과 설사가 온다. 몇 시간 정도의 외출을 할 때는 지사제를 먹을 정도다. 

7.  기침: 최근까지 마른 기침을 자주 했었는데 요 2,3일 사이는 없어진 듯.

8. 오한: 첫 치료 때도 같았는데 보통 사람들보다 추위를 훨씬 많이 탄다.

9. 체력 : 마이너스다. 잠깐 한 번 나갔다 오면 녹초... (어젠 밖에 4시간 정도 있었는데 눈이 풀릴 정도였다)

10. 입맛: 많이 떨어진 상태. 오히려 진통제 먹을 때 입맛이 더 도는 것 같은 이 뭐병.....

11. 뻐적지근: 온 몸이 쑤시다. 일반 생활 때와는 차원이 좀 다른 듯.

12. 이명: 자주 올 때는 한 시간에 2,3번 찾아 올때도 있다. 삐이이이이잉~~~ 하는 거 말고 소리가 더 다양해 졌다. 그냥 이명 따위(?)는 걍 이해하고 사는 경지에 오른지 오래다.


지금 생각 나는 건 대략 이 정도 되는 것 같다. 


Ft.  연포탕

오늘은 시장에 가서 산낙지와 전복을 사와서 연포탕을 끓여 먹었다. 저번에 해 먹고 맛있어서 오늘 다시 한 번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손칼국수 가락도 사와서 마지막에 넣어 먹었다. 칼국순 그리 많이 먹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다. 

역시 해물 육수는 조미료 없어도 따라갈 상대가 없다.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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