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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cing the Cities II : SEOUL
도시를 로맨티사이즈한 음악들 두번째: 서울...
Seoul by Amiina
과연 그녀들이 서울을 와보았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었다. 이 음악이 서울을 표현해보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어도 음악이란 항상 우리가 듣기 나름에 해석이 달라지기에 충분히 서울이라는 제목하나만으로도 이 음악이 연상시키는 서울의 이미지를 떠올려 본다.
처음엔 고풍스럽고 차분한 한복과 고궁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했다. 혹은 부처님 오신 날 여기저기 방울처럼 달려있는 연등의 모습들도..
벨소리 때문에 그런지 청사초롱을 들고 밤길을 토닥토닥 걸어가는 조선시대의 아씨의 모습도 연상해 본다...
사진출처: Flickr ID: Derekwin
하지만 벨이 가지고 있는 그 아기자기한 사운드는 끝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점의 서울을 떠오르게 한다.
그건 우아하거나 고풍스러운 고궁이나 한복 등의 모습이 아니었다.
사진출처: Flickrid: Shisun
해가지고 밤이 되며 하나 둘 씩 켜져 있는, 우뚝 서있는 붉은 십자가들의 무덤 속에 보여지는 서울의 골목길과 달동네의 풍경들...
그 속에서는 얼마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을까?
사진출처: http://www.hrights.or.kr/note/read.cgi?board=bal&nnew=2&y_number=3
사진출처: 1) http:// Darkfox.info
2) http://www.hrights.or.kr/note/read.cgi?board=bal&nnew=2&y_number=3
울리는 종소리는 오랜동안 현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지켜오고 있는 사람들의 창문 하나하나에 밝혀져 있는 불빛 같다...
그 속에는 비단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이상적인 삶의 이야기만이 담겨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점점 지쳐가고 힘들어지는 우리네 삶 속의 아픔도 그 속에 스며들어 서울이라는 공간 속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모순적이게도 말이다...
사진출처: http://dailynk.dailian.co.kr/view.html?id=111018
혹은 이 소리는 좀더 성숙한 시위문화와 아름다운 민주주의를 위해 밝히고 있는 시청 앞의, 혹은 아름답고 순수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밝혀져 있는 촛불들일지도....
Photo: Flickrid: Octavadies
저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슬랜드 요정들이 만들어준 사운드는 마법처럼 서울의 밤 하늘 아래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
이렇게 밤과 음악에 취해 또 한번 도시라는 공간을 무책임할정도로 낭만스럽게 바라본다...
행복도, 좌절도, 슬픔도, 놀라움도 모두 그 '낭만'이라는 단어 안에 들어있다.
--------------------------------Amiina-------------------------------
아이슬랜드의 온 요정들 같은 사운드를 자랑하는 아미나의 서울.
엠비언트한 포스트 락 그룹인 Sigur Ros의 스트링세션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굳이 이들의 사운드를 따지자면 아방가르드 + 포크 + 사이키델릭+ 클래시컬 정도다... 간략하게 Psych Folk 부류로 넣을 수 있다.
어쨋든, 작년인가 나온 트랙으로 친구가 서울에서 사다준 악기들을 가지고 연주하여 서울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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