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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오후의 일정은 오전 금산 보리암 등산을 마친 후 배가 솔솔 고파져서리 독일 마을로 향했다. 


독일마을과 약간은 실망스러웠던 소시지 모듬

[IMAGE: http://xn--q20b22d63gstp7hax35e.com/]


60년대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에 갔던 파독광부, 간호사들이 은퇴 후 한국에 정착할 수 있게 만든 독일마을이라고 한다. 

사이즈는 아담한 편이고 대부분 가정집 및 숙박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해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10월에는 진짜 독일 처럼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가 열린다는데 이건 가볼 만 할 것 같다.

잠깐 구경하고 배 채우고 가기 좋은데,

한 가지 단점은 좀 비싼 편이다. 

처음에는 지도를 제대로 보지 않아 몰랐는데 위 안내지도의 'E'번 구역으로 가면 음식점들이 펼쳐진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광장 입구가 다 인 줄 알고 바이로이트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독일식 소세지랑 빵 그리고 독일 김치 사워크라우트를 좋아하던 편이라 음식은 브랏부어스트(?) 이 것을 시켰다. 

독일마을이라고 해서 좀 기대 했는데 기대 보다는 별로 였다. 

특히 사워크라우트는 ㅜㅜ.....

대신 감자는 아주 맛있었다.

하아.... 역시 햄과 소시지와 살라미와 빵과 사워크라우트는 이태원의 셰프 마일리를 따라갈 집이 없다.

지금은 없어진지 오래된 셰프 마일리 정육점...ㅜㅜ

그립다... 매우 그립다....


일단 아쉽게나마 배는 어느 정도 채우고 광장과 주변을 좀 돌아다니다가 다시 길을 옮겼다.

참고로 광장 밖에 가면 또 하나의 간이 음식점 매점이 있어서 음시점보다는 비교적 싼 가격에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양은 더 적겠지만)

오던 길에 삼천포항 쪽이 좀 번화가 인 듯 싶고 케이블카나 타 볼까 하고 삼천포항 쪽으로 이동 했다.

지나가면서 지난 밤 보지 못했던 남해의 해안도로 바다 풍경은 실컷 구경 했다. 

바다의 풍경은 봐도 봐도 모자르는 듯.

운전 중에 사진은 찍을 수 없어 머리에만 담아 왔다 ㅎ


근데 막상 케이블카로 가니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왕복 2만원) 걍 안 탔다.

대신에 케이블카 주차장에서 삼천포 대교 쪽을 바라보니 시원하게 뚫린 카페가 하나 보여서 거기서 커피나 한 잔 하러 들어가 보았다. 


시원한 뷰의 사천 The Bridge 루프탑 카페




The Bridge라는 루프탑 카페다. 처음에 입구를 몰라 해매다가 육교 3층으로 올라갔다.

근데 길이 입구가 육교랑 이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보시다시피 내부는 보이나 꽝 막혀져 있따.

다시 돌아돌아 빌딩 안으로 들어가서 올라갔더니 나오더라...


주문은 아래층에서 하고 윗 층으로 올라가면 시원한 루프탑 공간이 펼쳐 진다.

좌석들도 나름 리조트 분위기로 크고 편해 보인다. 

위층에 복층처럼 또 하나의 공간이 있는데 구경하러 올라가니 이미 한 어린 커플이 점령하고 있어 내부 사진 찍기가 민망하여 그냥 내려왔다.

앞으로는 삼천포대교가 보이고 뒤로는 사천 케이블카가 보인다.

이것이 응답하라에서 얘기하던 사천과 삼천인가... 둘이 붙어 있다고 하던데...

암튼 카페는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뷰도 시원시원, 내부자리도 시원시원...

무더운 날 쉬었다 가기 딱 좋은 장소인 듯 싶다. 

왠지 밤 시간에 오면 야경과 함께 이쁜 랜드스케이프 뷰가 연출될 것 같은 느낌이다.

사천의 데이트 스팟으로 좋을 것 같다.

카페를 나와 오늘 저녁 바베큐 거리를 사기 위해  근처의 삼천포 용궁시장에 들렀다.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는데 시장 규모가 꽤 크다. 

그리고 항상 여행가서 바베큐는 고기보다 생선구이를 즐겨 먹는 편인데,

수산시장 갈때마다 횟감용 살아있는 생선들 뿐이라 고생 했었는데 여기는 폐어를 파는 구역이 따로 있어 좋았다.

여기서 반건조 꽃돔 2만원어치를 사고 내무부장관님은 오뎅 한 줄을 드셨다.


용궁시장서 공수한 꽃돔 바베큐

펜션에 돌아와 다시 바베큐 먹방이 시작 되었다.

만원어치만 할까 하다가 2만원 어치 산건데 좀 많지 않은가 싶었던 꽃돔... (짧은 입 두개가 먹을 거라...)

어제 먹다 남은 삼겹살과 생선 하나만으로는 좀 심심할 것 같아 구매한 새우를 불 위에 올렸다.

판에 달라 붙지 않게 꽃돔에 기름을 척척 발라주고,

양셰프처럼 소금 팍팍 투하... 촤르르 촤르르~~


새우랑 삼겹살은 잘 모르겠는데,

꽃돔은 정말 맛있었다.

사이즈도 큰 편이 아니라 꿀떡꿀떡 한마리 한마리 쓱삭쓱삭 없어지기 시작하는데 2만원 어치가 모자른게 아니었다.


꽃돔에 정신 팔려 있는 동안 어느새 밤이 찾아오고....

그렇게 2일차를 마무리하고 다시 이른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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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도 실망스럽게 나오고, 회사로 복직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무심코 남해 여행을 다녀 왔다.

운동 갔다가 들어오며서 점심 먹다가 그냥 "우리 남해에 바다보러 다녀 올까?" 하고 그 자리에서 남해 애견펜션을 검색검색...


원래 먹을 것 때문에 전라도 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애견펜션을 찾기 힘들어 통영과 여수 사이에 있는 남해군 쪽의 애견펜션 당일 예약을 하고 오후에 바로 준비해서 출발 했다.


역시 한국 땅의 거의 끝이라.... 한 5~6시간 걸린 것 같다. 오면서 휴게소도 이곳 저곳 들리고 해서... 참 멀다..

강아지 3마리를 데리고 어디 돌아 다니는 일은 쉽지는 않다.

휴게소도 잠깐 화장실 다녀 오는 길이라도 여름엔 그늘 스팟을 찾아 해메야 하고 휴게소 도착 10분 정도 전 부터는 에어컨으로 차 안도 냉각(?) 시켜야 하고..

그래도 아직 본격적인 여름도 아니고 날씨가 무더운 편이 아니라 괜찮은 편이었다.


사천과 삼천포 사이를 지나 대교를 지나 쭉쭉 들어간다. 

여기 도착했을 즈음은 이미 저녁 늦은 시간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입성 때 바라보는 바다의 그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예약한 바다의 숲 펜션도 거의 끝 자락에 있었다. 


깔금한 바다의숲 애견동반펜션

저녁 10시 좀 넘어서 바다의 숲 펜션에 도착. 

늦게 도착 할 거라 미리 말씀은 드려서 바로 바베큐를 시작 했다.

시골인 듯 싶어 고기는 오는 길에 사천에서 마트에 들려 사왔다.

어두워서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바로 앞이 바다긴 하다. 남해 바다... 

애견 전용 펜션은 아니고 애견 동반 펜션이라 강아지들 펜스나 이런 건 없다. 대신 평일 월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보통 애견 펜션들은 사장님들이 관리를 어느 정도 부분은 포기한 곳도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여기는 사장님이 관리를 깨끗이 잘 하시는 것 같았다.


암튼 바베큐 냠냠하고 바로 잠을 청했다. 6시간 운전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틀 째 되는 날은 탐색 겸 여기 저기 돌아 다녀 봤다.

남해의 느낌은 드라이브 코스 때문에 그런지 좀(?) 아주(?) 큰(?) 욕지도 같은 느낌이다. 

드라이브 코스 및 섬들로 꾸며져 있는 주위 전경 같은 것들...

그리고 옛날 관광지로서의 탈바꿈을 하려고 막 준비를 시작했던 통영의 느낌이었다. 

개발은 여기저기 시작되고 있고 또 옛날 시골 섬의 모습도 어느 정도 계속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

좀만 지나면 이 곳도 지금의 통영처럼 현대화된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시골냄새가 풍기는 곳이라 더 발전되기 전에 한 번쯤은 가볼 만 한 것 같다.


먼저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을 찾아 보았다.

여기는 멸치가 특산품인데, 영덕 가면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영덕에 가면 죄다 영덕게 집들 밖에 없는 것처럼 여긴 죄다 멸치 쌈밥집이다.

여기 남해로 여행 온다면 거의 반 강제적으로 경험해야 할 수준이다.

이 밖에도 당연히 바닷가라 횟집 그리고 바다 장어집들이 꽤 보인다.

일단 펜션에서 한 10붠 즘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미조항 근처가 밥 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거기가 먹거리 촌이었다.

아침 8시 즈음이라 보통 10시에 문 여는 집들이 많아 돌아 다니면서 그냥 문 열은 집을 찾아 보았다. 


이른 아침 7시부터 만날 수 있는 멸치쌈밥, 명이네식당

명이네 식당이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여기는 아침 7시 부터 문을 여신다고 한다.

 

메뉴는 저러하다.

이게 미조에서 어느 멸치집을 가도 볼 수 있는 표준형 메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가끔 백반 메뉴가 없는 집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무부 장관님이 술을 드셔서 살짝 안 사실인데,

기타 술 종류는 없는 집이 꽤 많은 것 같다. 소중규모의 식당은 거의 소주/맥주만 가져다 놓는 집이 많다.


이 곳은 항구 경치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있다. 그래서 아침 공기 마실겸 밖에서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시킨다는 멸치쌈밥 세트를 시켰다.

그러면 회무침과 조림이 같이 나온다.

처음 먹어 보는 거였는데 여기는 멸치 사이즈가 송사리만큼 크다. 그 동안 봐왔던 비리비리한 멸치랑은 사이즈가 다르긴 하다.

치료 이후로 매운 거 먹는게 좀 힘들어서 그런지 난 좀 많이 매웠다.

그리고 아침부터 매운거를....ㅜㅜ

조림보다는 무침이 인상적이었는데 새콤매콤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밥에 비며 먹거나 쌈 싸먹으면 맛있다.


암튼 이 집은 첫 집이었고 이후 다른 멸치쌈밥 집들도 가본 결과 평타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문을 연다는 점이 얼리버드들에게 메릿이 있는 집인 듯 하다.


일단 밥을 빨리 먹고 미조항에서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했다.

날씨가 약간 어정쩡해서 좋았다. 더운 것도 아니고 흐린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보는 남해바다.

역시 남해의 매력은 바다 전경에서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인 것 같다. 


남해 절경을 볼 수 있는 금산과 금산산장

산책을 애들을 지치게 한 다음 펜션방에 모셔들 놓고 우리는 금산 보리암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퍼 온 사진들인데 남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스팟이라고 했다.

금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금산탐방지원센터 코스

2. 두모계속 코스

3. 제 2주차장 코스


1,2번은 말 그대로 등산 코스다. 1,2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나름 빡셀 것 같다.

그래서 일반인들을 위한 3번 코스가 있다.


차를 타고 제2주차장으로 가면 약 10분 도보로 금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당연히 3번을 택했다.

평일인데도 차들이 꽤 많았는데 주차장이 아주 매우 큰 편은 아니라서 주말에 갈 때는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 2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제 1주차장을 오픈 하는 식인데, 이 두 곳 사이에 거리가 꽤 되서 제 1주차장에 주차할 경우는,

지대로 등산한다는 굳은 맘과 강한 의지를 지녀야 할 것이얌!


암튼 오르는 초입은 마치 경주 석굴암을 향해가는 나무숲이 반기고,

오르면서 가는 길 곳곳에서 남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 날의 정상은 꽤 흐린 편이어서 물 안개가 많이 올라왔다. 당연히 뻥 뚫린 바다의 뷰를 볼 수는 없었다.


보리암과 정상을 향해 가면서 이런저런 계단 길을 만나는데 스팟 여기저기를 둘러 보려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길을 반복해야 해서 좀 힘들긴 하다.

10분 코스라고 해서 너무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일반 산책 코스는 아니라서 어르신들은 좀 힘드실 수 있는 길이다.

암튼 금산은 보니 저런 돌산 느낌인데, 영화 아바타에 나온 장가계 급의 1,2키로 높이의 돌산은 아니지만 나름 그 운치와 매력이 있다.

보리암을 가기 전 금산 정상 --> 금산산장 코스를 먼저 방문했다. 나름 명소라 하길래....

올라가는 길에 어린 냥냥쨩을 만났다.

아드님과 함께 오신 어떤 아재분이 이 냥냥이 맞추려고 돌을 막 던지시던데....

더군다나 자식 앞에서... 아재요.... 그러지 맙시다.

저 아도 우리처럼 소중한 생명임을....

그 유명한 금산 산장이 드디어 눈에 보인다.

노부부 가족은 여기서 그냥 사시는 것 같아 보였다. 가정집은 모든게 재래식이었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중간의 집을 기준으로 왼쪽 스팟과 오른쪽 스팟이 있다.

남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옛날엔 술도 팔았던 모냥인데 지금은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먹는 걸 보니 주로 전을 많이 먹던데 작은 사이즈에 만 원에다가 아침도 먹고 온 참이라 굳이 먹진 않았지만, 

저 눈 앞에 펼쳐진 뷰에 대한 값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오른 쪽 스팟은 그날따라 아침부터 깨가 쏟아 지는 커플들이 자리 곳곳을 차지하고 있어 왠지 도촬하는 기분이 들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구글에서 금산산장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들이다. 정형적인 인스타그램용 사진 구도를 볼 수 있는데, 그 만큼 스팟이 좋다.

애써 보리암 구경을 위해 금산에 올랐다면 금산산장에서 휴식을 함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둘 간의 거리는 약 몇 백 미터 정도다. 2~300 미터 정도?



금산산장을 떠나 보리암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화엄봉이다.

'그.... 그 화엄경의 화엄...?' 했는데 맞았다.

안내판을 읽어 보면 전국 각지를 돌아 다니며 절을 지으시고 탐방하신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서 화엄경을 읽어다는 설이...."에서 끝나는데... 

그런 썰이 있는 바위인 듯 하다.


금산 속의 보리암

드디어 보리암에 도착.

물안개가 무섭게 피어 올라오고 있다.

덕분에 남해의 뷰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나름의 자랑하는 금산 정상의 위용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에밀레를 연상케 하는 중소형 사이즈의 종도 있고,

부처상들은 참 신기한게... 어떻게 저런 작은 동굴 속 자리잡고 있는 것이 많을까...

그리고 올라가니 고딩/대딩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 수학여행을 온 것 같은데... 청춘이란건 역시 부러웠다...

산 속의 절의 느낌..

날씨가 좋았더라면 또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맘도....


아프고 나서는 약수물 같은 건 쳐다 보지도 않게 되었는데...

쨋든 약수터는 매말라 있었다.

보리암의 구경을 끝내고 이제 하산해서 내려가자....하는데 다시 나온 오르막 계단길...ㅜㅜ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난 3박4일 남해의 두 번째 날 오전 일정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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