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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속초에서의 두 번째 날이다.

첫 날은 그냥 여독 푸는 휴식이었으면, 이튿날은 본격 먹방이었다.

속초하면 또 유명하다는 것이 송이버섯이어서~ 건강~을 위해 아침부터 송이 버섯마을을 찾았다.

역시 비싸다...

하지만 언제 또 속초와서 송이버섯을 먹냐 싶어서 송이구이와 송이 불고기를 주문했다. 

반찬들도 보다시피 각종 버섯들이 많고 건강해 보인다. 

반찬도 많이 먹고 싶었으나 맛만 보고 꾹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린 송이버섯을 먹어야 하니까... ㅎㅎ

제일 먼저 나온 송이버섯 구이... 자그만치 싯가...  ㄷㄷㄷ...

비싸다보니 뭔가 영롱 해 보이는 자태다... (이런 자본주의에 찌든 사람 같으니....)

암튼 불에 썩썩쓱쓱 구워 먹는데 역시 맛있다... 꿀맛이다....

곧이어 나온 송이불고기... 역시 송이 버섯이 들어가니 다른 버섯들이 정말 엑스트라가 되어 버리는 비쥬얼이었다.

역시 저렇게 먹으니 육수 또한 건강에 무지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맛? 당연히 맛있다....

암치료한지 시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밥먹는 것도 힘들고, 원래 소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건강 생각하고 꾸역꾸역 먹었다.

하... 다시 먹고 싶다...

이번 여행에서 항상 꼭 하던게, 킥보드 타고 경치 구경하기와 전통 시장 가기였는데,

밥도 잘 먹었겠다 속초 시내 구경하러 송이버섯마을에서 정반대인 청초호 쪽으로 향했다.

이마트 속초점 근처에 속초왕발통이 있어서 대여한 후 위 그림의 청록색 루트를 돌아다녔다.

여행지 킥보드 대여 관련은 하기 링크 참조~

2017/09/12 - [여행] - [19박20일] 남해/동해 여행 Pt 4 - 여행지에서의 전동휠, 킥보드, 전동 오토바이 뭐가 나을까


전동 오토바이는 좀 힘들었다. 그리고 여기가 차들도 많이 다니는 지역이라 좀 위험한 듯도 싶고... 

계속 조심하려고 신경쓰니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

그리고 역시 여름에는 냉바와 삼선쓰레빠가 쵝오...

암튼 여기저기 전동 오토바이로 휩쓸고 다니면서 배를 골린 다음 우리들에게는 '아바이마을'로 잘 알려진 청호동으로 향했다. 

중간에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넘어가야 하는데 좀 힘들긴 하다...

일단 오토바이로 쓰윽 구경한 다음 대여점에 다시 반납하고 자동차로 바로 다시 왔다.

[한국관광공사 사진]

아바이마을은 6.25당시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한 곳이다. 

위의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적적하고 작은 실향민촌이었지만, 가을동화 촬영 및 아바이순대의 인기를 타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던한 느낌의 카페들과 또 (함경도~!) 순대, 냉면을 위주로한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다... 이 날이 비수기 화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이 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우리가 향한 곳은 매스컴 많이 탄 '50년 전통 신다신' 

원래 이름은 다신 식당인데 아마 새로 증축을 하면서 새로울 '신'자를 붙여 신다신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역시 소문난 집이라 화요일의 이 애매한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다.

뭐 이것 저것 나름 메뉴가 많던데 우리는 모듬 순대와 함흥냉면을 시켰다. 캬아~



함흥냉면은 저렇게 가위로 쓱!싹! 쓸어 주시고~ 드디어 나온 모듬순대 우왕~ 맛나 보이더라. 아바이 순대랑 오징어 순대가 섞여 있다.

냉면은 생각보다 별로 였던 것 같다. 걍 서울의 왠만한 유명한 집 가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순대도 개인적으로는 막 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꿀맛이에요~! 이런건 아니고, 별미로 먹는 맛이었다. 

그리고 이 아바이마을이란 곳에서에 먹는 그 특별한 감성이 더 작용을 한다.

배터지게 먹고, 다시 가는 길에 아쉬워서 한 카페에 들러서 그 해 여름 처음으로 빙수를 먹었다. 9월이나 되서 첫 빙수라니... 치료가 힘들긴 했나보다...

예쁜 모던한 느낌의 카페였는데 쥬얼리도 함께 팔고 있었다. 창 건너편으로는 가을동화의 은서에서 이름을 따 온 듯한 '은서네집'이라는 수퍼마켓이 보였던 것 같다. 암튼 근데 인절미 눈꽃 팥빙수의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진짜 많다) 둘이서 겨우 반 정도 먹음

사실 금방 탈이 잘 나는데 역시... 저거 먹고... 배가 좀 많이 아팠다..ㅜㅜ 하지만 맛나게 먹었음.

 그리고 밖에 나와서 걷는데 가운데 사진과 같은 희귀망칙한 술을 팔고 있었다. 이름하야 벌떡주... 뚜껑이 '귇우'같이 생긴 해괴망칙한 물건이었다. 물론 눈요기만 하고 사진 않았다. 

이 곳의 명물이라는 갯배는 타 보진 않았지만, 암튼 저 아바이마을 뒤편의 청호해변은 참 한가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오늘 길에 대포항에 들러 보았다. 어제 간 물치항은 좀 작은 곳이었는데 이 곳은 Zone이 여러 개가 될 정도로 규모가 무지 컸다.

분위기는 사진에서 보이다 시피 신축인지 꽤 깨끗했다. 사실 여의도 수산시장보다 훨씬 깨끗하다. 

근데 여기도 뭐 여느 수산시장들처럼 호객행위가 음청 많아서,

저 중앙을 시속 7키로미터로 걸어가면서 구경했다. 

"어머, 언니가 거기서 왜 나와?"

딱히 뭐 살만한 건 없어서 그냥 나왔는데 저런 것이 있더라... 홍진영 언니는 여기도 나오는 것인가!

차량운행서비스가 된다는 아라비안 나이트 ㅋㅋ

다시 어제 왔던 물치항으로 돌아왔다.

대포항보다는 엄청 규모도 작곤 하지만 고 아담한 사이즈가 우리한텐 더 정겹고 쉽게 느껴졌다.

오늘도 멍게를 잔뜩 사가려고 어제 방문했던 집에 왔는데,

어, 어제 내가 못 봤는지 자연산 쥐치회가 있었다!!! 와우!!!

안 그래도 속초 오면 꼭 먹으려고 했던 건데 마침 거기 딱!

사장님이 어제 왔던 우리를 알아보셨다.

그랬더니 어제보다 멍게를 더 많이 주셨다 ㅎㅎ

이날은 펜션에서 바베큐 안 하고 월드컵 예선 이란전 보면서 멍게나 마지막으로 잔뜩 먹기로 해서 쥐치회랑 멍게 2인분 주문~

쓱삭쓱삭~ 쥐치회는 오도독하게 먹기 위해 세꼬시로~~

음하하~ 멍게도 참 많이 주셨다

펜션돌아와서 저 영롱한 멍게와 쥐치회, 마늘과 청양고추~! 예이~~!!

하아... 근데 이제 다음 날부터는 해안 여행을 끝내고 'ㄱ'자로 턴을 하여 서울 방향의 내륙으로 진입하게 되는지라,

저것이 이번 해안 여행에서 정말 배터지게 배터지게 터지게 먹어도 안질렸던 멍게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좀 아쉬운 감도 있었다.

안녕 싱싱한 남해와 동해의 멍게들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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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에 시작한 여행, 이제 벌써 8월 31일차에 들어섰다. 

통영을 시작으로 욕지도까지 남해를 쑤시고 내려갔다가, 다시 동해안 라인을 타고 올라오며 동해안 라인 여행의 끝이 될 속초에 다달았다. 

저 동해안 드라이브는 고속도로를 안 타고, 자전거길이랑 이어지는 국도로 쭉 올라왔는데 역시 경치가 참으로 멋있었다.

중간에 잠깐 동해에 들렸는데 거기서 삽질하는 바람에 속초는 약간 늦은 시간에 도착 해버렸다. 

먼저 숙소는 도그힐 펜션으로 했다. 옛날엔 더그힐이었던 것 같다. 도그힐, 더그힐 둘 다 검색해도 나온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속초 시내에서는 좀 떨어져 있다. 4키로 정도인데 차로 한 10~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딱히 외관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홈피에서 가져왔다. http://www.housewithdog.co.kr/main/ko/

어느 정도 연식이 있는 펜션이라 막 깨끗하고 그러진 않다. 

그리고 나름 산 쪽으로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냥 짱박혀 있기 좋다.

우리는 닥스방에 머물었는데 4인실이라 그런지 꽤 넓었다.  (이것도 홈피에서 퍼온 사진)

짐부터 풀고 애기들 좀 진정 시키고 허기진 배를 이끌고 가까운 물치항으로 고고씽을 했다.

날씨가 아주 흐린 편은 아니었는데, 밤이 되니 뭔가 운치도 있고 멋있었다. 그래서 찰칵찰칵.

 바다는 역시 무섭지만 멋있다... 저 파도... 여기서도 맘이 확 뚫리더라... 헐헐

물치항 회센터에 들어가면 그냥 여느 수산시장처럼 누구집 누구집 이렇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바닷가 배경으로 해서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 되어 있다. 

오는 길에 동해 마트에 들러서 이번 여행 최악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좌측에 보이는 이마트에서 짬짜면과 전주 비빔밥... (이 때 계란 파동이어서 계란도 없었다...)

그래서 배가 너무 고팠던 우리는 가장 마음씨 좋아보이는(?) 한 사장님 집에 갔다. 

어차피 펜션에서 강쥐들과 함께 바베큐 할 예정이라 그냥 허기만 살짝 채우고자 우리의 사랑 멍게와 개불을 한 접시만 먹었다. 

역시 멍게 짱~! 


 번개같은 속도로 멍게 흡임 후 펜션으로 돌아와 바베큐~

여행이 오래돼니 매일 바베큐 하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아서 거를 때도 꽤 있는데,

이 날은 날도 늦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펜션에서 간단히 먹고 쉬는 걸로...

비수기고 평일 월요일이라 그런지 펜션도 한산 했다.. 건너편에 가족 한 팀 정도?

오늘 여행길이 좀 길었는지 강쥐들도 무척 피곤하시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막내 애기가 점프를 성공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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