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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한국 아이돌의 시티팝 2탄을 준비 했다. 

지난 번과 약간 비슷한 쌍동이 느낌으로 음악들을 올려 보았다. 


각설하고 빠져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5: 

한국의 시티팝 08 > 아이돌의 시티팝 02

Ft. Yukika, Lovelyz, IU, EXID, Yubin, NC.A, HashTag, DreamNote, CLC, S.O.S, Apple, and Andy Lau & Youngae.L






YUKIKA 유키카

Neon by 유키카 Yukika [Neon], 201902

일본인이 일본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고 한국에서 아이돌로 데뷔한 케이스다. 뮤비도 상당히 레트로 스럽다. 처음 듣고 한국어 발음을 참 열심히 공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카미 유아의 허니팝콘 보다 발음이 훨씬 좋고 그냥 들으면 외국인이 부른 K-Pop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긴 하다. 

하긴... 갠적으로 가사는 음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음악이랑 보컬만 잘 묻어나면 발음따위는 별 상관하지 않는다. 음악은 전형적인 그 시절 시티팝 사운드로 도시감성 충만 하다. 

살펴보니 연예 활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얼걸 프로젝트' 아이돌-마스터 KR의 멤버이기도 했고, 믹스나인에도 출연 했었다. 

[Idol M@ster]


 

Lovelyz 러블리즈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Beautiful Days) by 러블리즈 Lovelyz, [Once Upon a Time], 201905

아직도 멤버 이름은 모르지만 (이름이 특이해서 Baby Soul은 기억함), 언제나 새로운 음악이 기다려 지는 음악으로 승부하는 아이돌, 러블리즈의 5월 신곡이다. 

그 동안 들려 줬던 러블리즈 특유의 DNA 답게 신스 사운드가 약간 섞여져 있는 경쾌한 리듬을 장착했으며, 

각 멤버 한 땀 한 땀의 러블리한 보컬이 무한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제목은 아마도 대만 청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에서 따온게 아닐 까 싶다. 영화만큼 낭만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뮤비 안에 작은 옥상 불꽃놀이 씬이 있는데 진짜 한 여름 밤에 큰 불꽃놀이 보면서 듣고 싶은 러블리한 트랙이다. 

 



IU 아이유

삼촌 (feat. 이적) by 아이유 IU, [Last Fantasy2], 201111

제목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정말 오그라드는 곡이긴 하다. 아이유의 팬덤을 봤을 때 이해는 가지만... 정말 언제 들어도 오그라 들을 정도로 오그라지랄 맞은 곡이긴 하다. (015B, 윤종신 초기, 토이의 청승지랄 맞은 음악들을 들으며 소름이 끼쳤을 때 보다 더 소름 끼치긴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입부나 전체적인 백그라운드 사운드가 시티팝스러운 곡이다. (한 여름밤의 공포의 시티팝...사운드...)

이런 오케스트랄한 팝 분위기를 들으면 언제나 레니 크라비츠의 명곡 중 하나인 "It ain't over till it's over" 가 생각난다.  정말 아기자기 하면서도 청량하면서도 로맨틱한 사운드일 수 없다. 언제나 이런 류의 스트링 사운드를 들으면 참 반갑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by Lenny Kravitz] 

'삼촌'의 오그라들음은 이 노래로 치유하자...




EXID 이엑스아이디


어떻게 지내 by EXID, [Me & You], 201905

데뷔 때의 훵키함은 유지하되, 어느 새부턴가 레트로 감성을 추가하여 꾸준히 그 DNA를 이어 가고 있다. 뮤비도 많이 레트로 퓨처 스타일로 바뀌었다. 

이전 포스팅에 올릴려다가 19년 음악이 너무 많아 질까봐 이번 포스팅에 올렸다. 

역시 레트로 스러우면서도 여장부들의 씩씩한(?!) 보컬과 랩을 통해 이번에도 실망 시키지 않았다. 전작 대비 꽤 많이 훵키 해졌다. 좋다.

생각해 보니 이제 EXID는 걸그룹 중 항상 현대적 시티팝 스러운 사운드를 내보내 주는 대표 주자가 아닌 듯 싶다. 

그리고 말이다..... 뮤비에서 예린 지분이 너무 적다! 다음엔 좀 늘려 달라!!!




YUBIN 유빈


Thank U Soooo Much by 유빈 Yubin, [#TUSM], 201811

이제는 그냥 시티팝 아이돌, 혹은 레트로 퓨쳐 아이돌이라 불러도 될 유빈의 작년 말 즈음 발표곡이다. 하우스 리듬과 신스 사운드가 훨씬 더 해져 있으면서 시티팝의 감성은 고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 들린다. 숙녀 이후로 그 시절 시티팝 보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더 추구하는 느낌이다. 복고풍이면서도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뮤비만큼 무대에서도 꽤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선보이는 유빈인데, 이 곡은 백댄서들도 계속 눈에 들어올만큼 스타일리시 한 것 같다. 걍 다 모여서 아이돌팀 해도 될 듯.




NC.A 앤씨아

습관 (Bye Bye) by 앤씨아, [some-], 201905

앤씨아로 시작 해 더유닛을 거쳐 다시 앤씨아로 돌아 온 앤씨아다. 
솔로 활동 당시 빵 터지는 곡은 없었지만 꽤 괜찮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돌이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옛날의 발랑발랑한 캔디팝 스러운 사운드가 아닌 묵직한 감성으로 돌아 왔다. 

도입부부터 어느 정도 초반의 분위기를 들어봤을 때는 그냥 발라드인가 싶었는데, 중간 부부터 계속 들어보니 꽤 소울풀 한게 시티팝의 AOR 감성이 들어가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암튼 그냥 말괼량뇬이 같은 샤발랑한 이미지에서 꽤 성숙한 모습과 사운드로 돌아온 앤씨아... 이번에도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앞으론 꼭 대박나라...



HASHTAG 해시태그


안녕 이밤 by 해시태그, [haShtag 2nd #Aeji #paSsion], 201904

'ㅇㅇ', 'Freesm', 'Love Game' 과 같이 대부분 댄스 음악을 장착하고 있는 팀인데 그 중 몇 안되는 슬로우곡이다. 

이것도 위 앤씨아의 곡과 마찬가지로 그냥 일반 발라든가 싶었다가 들어보니 나름 새벽 도시에 어울리는 AOR 갬성을 지니고 있어 소개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소나무 팀처럼 이름이 좀 걱정 되는 팀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자 붙인 이름이겠지만....

구글 이미지 검색 시 소나무를 검색하면 화면에서 피톤치드가 미친듯이 터져 나올 듯 푸르른 나무, 소나무 결과가 펼쳐지는데 (외국에서의 K-Pop 열풍 때문인지 영어 Sonamoo로 검색하면 나무 소나무는 안 나오고 해당 그룹의 사진들이 펼쳐지긴 한다),

해시태그 역시 지금 나오는 모든 소리가 반음 올라갈 듯이 미친 듯한 샤프 기호 혹은 인터넷 해시태그 기호가 펼쳐 진다. 

[참으로 쓸데 없는 짓: 1. 'Sonamoo" 검색 결과, 2. "소나무" 검색 결과, 3. "해시태그" 검색 결과]

 



DREAMNOTE 드림노트


Fresh! Fresh! by 드림노트 DreamNote, [Dreamlike], 201811
이것도 나름 청량감 넘치는 햇살 가득한 한 여름 바다의 오전 같은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2018년 데뷔 앨범이 팀 이름에 어울리게 나름 에픽하고 신비로운 느낌도 있고 해서 괜찮은 것 같다 했는데,
드림노트의 2019년 앨범은 좀 실망이었다.('하쿠나 마타나'는 한국 버전의 '풋루즈' 같은 락댄스 사운드를 가지고 있긴 하다)

암튼 앨범 중 약간 쌩뚱 맞은 듯한 느낌의 다른 사운드가 이 'Fresh! Fresh!'인데 솔직히 젤 괜찮다.
흐음... 밝은 사이드의 드림캐쳐 같은 시메트리 구도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3번의 드림노트의 밝은 이미지 + 2번의 어두운 드림캐쳐의 이미지가 1번의 흑백/천사마녀의 컨셉을 담은 BiS와 Dorothy Little Happy의 'Get You' 같은 서로 상반되는 대칭적 구도 및 결과물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었다] 

[갠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아이돌 콜라보라고 생각했던 BiS와 DLH의 단발 프로젝트, 'Get You' 뮤비다. 시티팝 포스팅이긴 하지만 참고 차원에서 올려 본다. 

TMI로 두 그룹은 이미 오래전에 해체된 상태이나 각 몇몇 멤버들은 솔로나 새로운 팀 활동을 하며 좋은 결과물들을 내고 있는 중이다.] 






CLC 씨엘씨

어느 별에서 왔니 (What Planet Are You From?) by CLC 씨엘씨, [NU.CLEAR], 201605

드림노트의 경쾌함을 이어갈 CLC의 '어느 별에서 왔니'다. 앨범 제목처럼 핵폭탄 급의 히트곡은 아니었지만, 이것도 'Fresh! Fresh!'와 마찬가지로 햇살 가득한 오전의 은빛 바다 류의 음악이다. CLC의 배경은 지난 포스팅에서 어느 정도 설명했으니 그냥 넘어간다.

꽤 롱런은 했어도 상당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Black Dress' 이후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이번 신곡도 좋은 결과를 나았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아이돌의 시티팝 2탄을 살펴 보았고,

담은 언제나 제공되는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시티팝들이다., 

지난 아이돌 시티팝 1탄과 맞춰서 동일한 그룹의 (SOS와 Apple)의 다른 노래로 준비했다. 

그래서 추가 설명은 생략한다. 



S.O.S 에스오에스

처음 느낌 그대로 by S.O.S, [1집], 1993




APPLE 애플

너의 모습 느끼 by 애플, [1집], 1993






그.ㄹㅣ.고...

마찬가지로 지난 장국영 투유에 이어 유덕화의 투유로 막을 내린다.

이러다가 아이돌의 시티팝 3탄 하면 정우성 투유까지 가버릴지도 모르겠다. .....


ANDY LAU & YOUNGAE.L 유덕화 & 이영애


To YOU (투유 초컬릿 CM) by 유덕화,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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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스케일의 나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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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8년 전인가 처음 중국에 가서 정말 숨막히는 경험을 했다.
그 놈의 넓은 땅덩어리에 수 많은 인간들 등...
미국과는 또 다른 차원과 느낌, 정말 말 그대로 Scale의 압박이 정말 대단했다.

아마 중국에 처음 간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명장도 이러한 맥락과 같이 한다.
명장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전쟁 씬은 시종일관 중국 특유의 스케일의 압박에 의해 정신은 멍해지는 느낌이다.

명장이 전체적인 영화를 두고는 그리 잘 만든 영화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스케일'을 두고 하는 게임에 있어서는 중국을 넘을 만한 나라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바로 그 면을 명장의 전투 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스케일에 인한 압박은 바로 미국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며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들의 충격과 비슷한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로 표현 못한다.
이건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한다.



화려함과 강렬함이 배제된 색감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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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또 하나 색다른 면이 있다면 바로 색감과 분위기다.
중국 문화도 타 문화 못지 않게 거대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문화로 큰 스케일에 오바스럽다고 까지 할 수 있는 화려함이 항상 더해진게 우리에게는 친숙하다.
예를 들어 [패왕별회]나 몇 년 전 개봉했던 [황후화]를 떠올려보면 그 영화들이 스케일+화려함 속에 미학에 빠져들었던 생각이 난다. 또한 화려함의 하모니가 없다면 강한 색감도 돋보이는 것이 내가 느끼던 중국 영화의 특성이라면 특성이었다.

하지만 [명장]은 다르다.
분명 그 안에 스펙터클과 어떤 Sublime한 느낌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친숙한 색감의 화려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는 시종일관 침체된 Saturate 청색톤의 색감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액션이 펼쳐지는 무대 또한 텅 비고 좁으며 답답해 보인다.
특히 마지막 유덕화의 씬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Full Metal Jacket 풀 메탈 자켓]을 연상 시킬 정도다.

이것에 대한 설명을 가능케 하는 것은 주연 캐릭터의 설정이다.
이연걸은 전쟁에 패해 비겁하게 살아남은 장군이고 금성무와 유덕화는 산적이다.
어쨋든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나라의 병사로 거듭나고 새로운 성공, 즉 단순한 가족의 의무를 떠나 어지러운 세상을 다시 한번 뒤집어 엎는 대업을 실현 시켜 나가게 된다.

중요한 것이 그들의 태생과 신분 자체가 왕족이나 귀족도 아닌 것이 사회의 가장 밑 단에서 시작하여 장애물을 하나하나씩 쳐나가며 성장하는 것이 그런 어둡고 음침하며 고통스러운 색감과 분위기 연출과 잘 맞아들어간다...

마지막 난징을 점령하고 들어가는 이연걸의 씬을 보라... 얼마나 거대한 동시에 공허한가!

물론 그들의 마지막 또한 마찬가지다.

항상 밑 바닥의 삶과 부딪혀 온 그들에게 작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 의미를 다지는 술파티를 할 만한 귀족의 여유란 없다. 그저 앞으로 처절하게 전진할 뿐이다... 이렇게 되면 영화의 색감과 분위기 연출은 탁월한 선택이 된다.


현대인의 처절한 삶의 녹아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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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바로 그 안에 담겨 있는 시대정신이다. 말은 거창하긴 하나... 별거 아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명장의 장면 장면들은 시대극으로서 옛날의 분위기를 느낀다기 보다는 지금 현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것도 여러 장치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금성무가 적장의 목을 따고 하늘로 치켜 들고 표효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고 이라크를 떠올리지 않을 이들이 얼마나 될까?
더군다나 고 김선일씨 사태를 겪은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더 큰 아픔과 자극으로 다가온다.

또 하나는 출신과 처세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운명으로서의 개인이라는 점이다.
이건 비단 현대에만 존재하는 것이 물론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큰 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슬픈 운명이다.

중산층의 개념 뿌리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한국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명장에서 보여지는 구슬픈 운명은 오래 전 무협/사극 속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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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은 그들이 만들어내고 결국 그들은 처단 당한다. 그것이 게임의 법칙이다
.

'선택'받은 자가 아닌 사람은 공을 세워도 결국은 위협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서운 제거다.

뒤엎으려면 모든 걸 뒤엎어야 한다.

일정 한계 이상의 큰 일을 해냈다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자기 윗사람이 있다면 윗사람을 처단해야 하고 자신이 완벽하고 새로운 기득권 자리에 올라야 한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처단해야 될 때는 처단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세상이 향해 가고 있는 게임의 법칙이다.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습니까?"라는 말은 약자의 투덜거림으로 비추어 질 것이다.


깨져버린 삼국지의 미학(스포일러 약간 있음)

세 명의 의형제 맺음은 삼국지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떠올린다. 유,관,장이란 어떤 캐릭터들인가? 바로 의로 똘똘 뭉친 의의 대표 캐릭터들이다.

하지만 결국 치열한 삶의 기로는 전쟁터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돌아가는 음모라는 것을 까발리고 아주 오랜 동안 사랑받던 대의와 신의를 중요시하던 삼국지의 미학을 당당하게 깨버리고 개인의 삶과 사회는 무서운 게임의 법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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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를 떠받고 올바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유비의 캐릭터를 대신한 듯한 이연걸의 대의는 그 진의성이 자신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았다. 결국 전쟁의 패장이라는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유하기 위해 사람들을 이용했고 그가 가지고 있던 어떠한 대의를 떠받칠 만한 그릇도 작았다.
또한 전쟁터에서의 용병술을 겸비한 뛰어난 무장일지는 몰라도 처세술에서 만큼은 엉망인 소인배에 불과했다.

인간과 신의를 중요시 여기는 관우를 떠올리는 유덕화의 캐릭터는 어떠한가...
그의 무식할 정도로 강한 우직함에 의해 그는 조직내에서의 돌아가는 숨은 법칙을 어기고 제거 제 1대상이 되고 만다. 또한 군복을 입고 서있는 전직 산적의 그의 모습에서는 어떠한 '선택'되지 못한 자의 신분상승 욕구와 만족감마저 느껴진다.
결국 관우가 오나라의해 처형 되었던 설정은 믿고 있던 제 형제에 의해 (나라의 어명이었지만) 무참히 살해된다는 설정으로 재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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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떠올리는 듯한 금성무는 어떠한가...
어설픈 대의와 보이지 않는 신분 상승 욕구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결국 장비처럼 복수를 외치며 칼을 들지만 그 칼은 오나라를 향한 것이 아닌 제 형제를 향한 것이었고 그는 그 무식함과 우직함이라는 '의'를 끝까지 따라간다.

마지막 제거되는 이연걸의 최후를 보고 현대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릴적 삼국지 연의에 눈물흘리며 보던 이들은 아마도 일궈 내지 못한 대의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기득권 세력에 분노했겠지만,
냉철한 삶의 게임을 펼쳐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아마도 당연한 귀결이었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그게 영화 [명장]의 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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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금성무는 연기 수업 좀 더 해야 겠다...
유덕화는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 명장에서의 금성무는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의 장동건을 보는 느낌이었다.


뒷담...

중국이 영원한 저질 카피캣으로만 남진 않을 것이다
디자인계에서 중국은 후진국이며 카피를 일삼는 무도덕군자로 인식된다. 하지만 중국 문화 전체를 두고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디자인은 디자인계 나름의 상업적 진화 속에 중국도  후발 주자로서 그러한 단계를 지나가는 것일게다. 우리나라디자인도 중국의 지금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심지어 이것 저것 베껴대는 카피캣의 습성을 아직도 떨궈 내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만 두고 저질이다 뭐라 하고 있기만 하면 금방 역전 될 것은 뻔하다.

디자인 얘기는 뒷전으로 두고..
사실상 중국 영화의 역사 자체는 그리 선진이라고도 할 수는 없다.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세계를 재패한 시절은 일종의 중국 영화의 거품의 시기였다.
그나마 홍콩의 느와르 영화들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전을 펼치긴 했지만 그것 또한 '한 때' 였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이 깊은 영화 역사를 가지지 못한 것이 중국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실력이 떨어지는가?
그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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