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거나 새로운 건 아니지만 코로나 시대에 도움이 되는, 그나마 최대한 인파를 피해 최근 주로 실행하고 있는 당일치기 방법이다. 드라이브와 맛집 그리고 산책,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당연히 사는 곳과 가까운 경기도 내/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간다. (나, 경기도민!) 따라서 특히 경기 서부/북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운전의 재미를 주는 드라이브 코스
드리프트를 한다거나 속도 광은 아니지만 옛날부터 음악 들으며 운전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여행의 1순위는 무조건 드라이브 길 위주로 뽑고 있다. 워낙 바다를 좋아하다 보니 동해안의 그것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아쉬우나마 서해안으로의 섬 중심 해안 드라이브를 가거나, 포천, 파주 등으로 산길 와인딩 로드나 호숫가 근처로 돌아다니고 있다.
일찍 여는 아침식사 맛집
여행에 맛집 탐방은 당연히 빠질 수 없다. 위 드라이브 코스와도 맞물리는 요소인데 중요한건 시간이다. 자동차 밀리는 시간이라던지 유명한 맛집일수록 코로나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몰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따라서 맛집은 24시간, 새벽 오픈 혹은 6시에서 최소 9시에는 오픈하는 집들만 찾아다닌다.
보통 10시 오픈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정말 죽어도 가야겠다 싶지 않은 이상 가차없이 리스트에서 제외한다. 10시면 이미 웬만한 얼리버드들은 이미 다 몰리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필터링을 하다 보니 탐방 가능한 맛집 리스트들이 엄청나게 확 줄어드는데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나 같은 선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소박하고 깔끔한 숫자로 반겨준다. 그리고 이건 근거 없는 얘기긴 하지만 일찍 여는 밥집 들일 수록 오래되거나, 부지런한 집들이 많아서 딱히 후회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어둡거나 해가 갓 뜨는 시간에 나가 아침 밝아오는 느낌과 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빠진 드라이브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7시에 오픈하는 맛집이 있으면 5시나 6시 즘 나간다. 해가 지거나 떠 오를 때는 (거기에다가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기라도 한다면) 이 세상에 정말 많은 빛들이 나돌며 바라보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좋다. 해가 질 즈음도 마찬지로 너무 좋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점은 쾌적한 드라이브가 가능하다는 점! 이른 시간이라 차들이 거의 없다. 이건 얼리버드 식 당일치기의 가장 큰 메릿이다. 그렇게 한두어 시간 드라이브하다가 좋은 스폿이 있으면 내려서 경치를 즐긴다. 그리고 주로 강아지들을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인적 없는 곳에서 눈치 안 보며 산책하기에도 굉장히 좋다.
식당 문열을 때 즘 가서 사람 없는 쾌적한 공간에서 갓 지은 밥으로 아침 식사하고, 다시 드라이브하다가 좋은 곳 있으면 또 잠깐 산책하고 점심시간 즈음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막 오후가 되는 시점에 낮잠 한 숨 때리거나 이것저것 하면 주말을 꽤 잘 보냈구나 싶어지는 뿌듯한 마음도 든다. 그리고 우리는 일정 다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즘 반대 차선들은 들어오는 차량들로 마비가 되거나 할 때가 많은데 약간 기분 좋은 사악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ㅎㅎㅎ
당일치기가 아닌 여행가서도 얼리버드 식으로!
꼭 당일치기는 아니더라도 1~3박 여행을 가더라도 왠만하면 인적 없는 곳들로 골라서 저렇게 얼리버드 식으로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욕지도 놀러 갔을 때도 해지는 것 보고 들어와 8~9시 즘 자서 3시~4시 기상해서 드라이브하고 아침 해 뜨는 거 보고 아침 식사하는 패턴으로 실행하니 꽤 괜찮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새벽드라이브도 좋음!
그. 리. 고. 아예 반대로 여유만 있다면 확 늦게 가는 것도 좋다. 해 질 녘 드라이브와 음악 들으며 하는 새벽 드라이브로 커밍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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