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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플레이스트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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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Pop, K-pop, Showa Idol, K-Idol, AOR, Future Funk, Funk,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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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진혼곡 - quinn_쿠인  10/3  🍸
(02:44) 2. City - 김한주 H.Fallen  10/3 🍸
(03:40) 3. 필요해 solo ver. - OoOo(오넷)  10/2 🍸
(05:07) 4. Dance ft. 김호연 - cracker  10/2 🍸
(06:34) 5. Play - Ash Island + 홀리뱅  10/1 🎸🥂
(08:43) 6. 사랑하지 않았을 거야 - 장희원  9/27 🍺
(10:25) 7. 산책 - CHIMMI(취미)  9/26 🥤
(12:04) 8. 드라이브 - 김사월  9/24 🎸
(13:40) 9. Hwi Hwi - HAYAN  9/24 🍺
(14:47) 10. Selfish - MOTIP  9/23 🎸
(16:08) 11. 너의 세계로 Let Me in - 우주소녀  9/23 🌐
(16:56) 12. 여자이고 싶은걸 (Loving You) - 유키카  9/20 🥤
(18:33) 13. 사랑이었나봐 ft.GSoul - SOMDEF  9/19 🍸
(19:14) 14. Myself ft.죠지 - SOLE  9/18 🍸🥂
(21:15) 15. 외면 - Room306  9/18 🍸
(22:12) 16. 다시 만나는 날 - NCT17  9/17 🌐
(23:05) 17. Butterfly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 전미도, 미도와 파라솔  9/17 (+ (23:39) Butterfly - 위키미키 2018) 🌐🥂
(24:12) 18. 우주선 - 백아  9/17 🍺🥂
(26:05) 19. Melody (내 모든 밤을 수놓던 네가) (러브인블랙 OST) - 한결(BAE173)  9/17 🎙
(27:12) 20. Let Me in ft.ELO - Bronze  9/16  🌴
(28:48) 21. 예감 좋은 날 (싸이월드BGM) - 데이브레이크  9/16 🍺
(30:07) 22. 눈이 부시는 날에 - By Your Side  9/15 🥤🥂
(31:40) 23. 하늘 땅 바다만큼 - 마마무  9/15 🍸
(32:48) 24. 바람 - Seorin  9/14 🌐
(33:58) 25. 이유가 안돼 - 임소정  9/12 🍺
(35:18) 26. Night and Night - Aleph  9/12 🍸
(36:50) 27. 이별앞에 솔직한 우리 - KURO  9/12 🍸
(37:50) 28. 봄 - ESON  9/11 🍸
(38:42) 29. PADO - BIBI  9/10 🍸🥂
(40:20) 30. OnlyOneOf - mOnO  9/10 🍸


 

홍콩의 어느 지역구다. 아파트 단지에 배가 있음(쇼핑몰+영화관)
홀리뱅 언니들 등장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의 타이틀과 함께 'Play'라는 애쉬 아일랜드의 음악이 선 보였다. 힙합 아티스트지만 시원한 전자댄스락 분위기가 가미된 "너의 꿈을 펼쳐봐~~" 감성을 자극하는 트랙이다. 저번 플레이리스트에서 소개한 용용 Yong Yong의 '별비 그대*:・゚'와 약간 비슷한 케이스? 암튼 뮤비를 보면 요즘 핫하다는 스우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나오는 홀리뱅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스우파에서 처럼 현란한 댄스 동작을 선보이진 않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올라가서인지 마냥 반갑게 보이는 게 신기하다.  

Don't think about it with Ash Island - Yong Yong 2020.9

암튼 용용 얘기가 같이 나온 김에 그들이 본업(힙합)에 충실하며 함께 콜라보했던 2020년의 트랙을 하나 듣고 넘어가보자.

 

 

Hangout - SOLE (HIPHOPPLAYA x Staby GO)

 

 

SOLE도 기존 기존 소울 발라드에서 탈피해서 시원하고 빠른 비트의 훵키 한 'Hang out'을 발표했다. 개인적으로는 'Slow' 싱글 이후 가장 좋게 들렸다. 대부분 영어 가사이긴 한데 한국어 가사도 중간부터 시작되긴 한다. 약간 한창 서머타임 시즌에 나왔어도 상쾌하게 들리지 않았을까 싶은 맘도 없진 않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의 약화로 화창한 하늘을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요즘 듣기에도 아주 좋은 드라이브 음악이다.

 

Sole 'Slow'의 YUNA 커버 2019.9

아마도 SOLE의 발표곡 중 가장 인기 좋을 'Slow'의 단발좌 커버를 들어보자.

 

PADO - BIBI

지난번 포스팅에서 요즘 이 구역 요주의 신세대 여성 인디 아티스트들 중 하나로 소개한 BiBi가 'Pado'라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하이브리드 소울 보컬 베이스긴 하지만 음악 스타일은 지금까지 장르에 그리 큰 구애받지 않고 제멋대로(?) 자유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상쾌하고 청량한 밴드 사운드의 인디 팝 스타일로 위 SOLE의 'Hang Out'과 함께 늦여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근데 이번에 인어공주 콘셉트로 나오는데 횟집 수족관에서 멍게들과 잡힌 러브신은 정말 비비스럽게 신선했다. 👍👍👍 뮤비의 마지막은 먼가 도에이 오프닝이 끝나고 비비 뭍은 업된 버전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 ㅎ

Eat My Love - BiBi 2021.2

그럼 비비의 귀여운 일렉팝 스타일의 2021년 곡을 듣고 넘어가 보자.

 

미도와 파라솔 밴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국내 드라마 중 대표 OST 맛집 중 하나다. 이번에 나온 'Butterfly'의 아티스트 정보에 "전미도, 미도와 파라솔"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길래 '뭐지? 이 전미도와 따까리들' 같은 감성의 정체는?' 했는데 <슬의생> 출연진들이 결성한 밴드들이더라. 심지어 당연히 보컬일 줄 았았던 전미도는 베이스 담당. (이외 리더-보컬-퍼스트 기타의 조정석, 드럼의 유연석, 세컨드 기타의 정경호, 키보드의 김대명으로 구성) 2020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는데 그 이름은 왜 이번에 처음 보지 싶었다.

위키미키

주로 지나간 K-pop 띵곡들을 리메이크하는데 이번엔 국가대표 영화 OST였던 러브홀릭스의 'Butterfly'를 커버했다. 2018년 걸그룹 위키미키의 버전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반가워서 플레이리스트는 위키미키와 이어버렸다.

 

'국가대표' OST중 'Butterfly' 중학생들의 아름다운 합창 2016.1.22 CCStory

'Butterfly'의; 올릴만한 커버들을 찾아보다가 옛날 인상깊게 본 <노래혼>을 떠올리기도 하는 학생들 합창 커버 버전을 올려본다. 이런 합창씬을 보면 세상에 무엇이든 혼자 잘나서 할 수 있는 건 정말정말 극소수인거고, 결국은 사람과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장관과 감동의 쓰나미가 대단하다는 걸 언제나 느끼게 된다

 

백아

이번 플셋에서는 유키카의 신곡부터 시작하는 11번부터 24번 구간을 제일 좋아하는데, 위 'Butterfly'에서 바로 이어지는 백아의 '우주선'은 듣고 있다 보면 이유 없이 왈칵 울어버릴 것만 같은 청춘 감성 특유의 애틋함이 느껴지는 서정적인 멜로우 포크 트랙으로 9월 달 최고의 발견 중 하나인 듯싶다. 이번 달 운전하면서 가장 많이 돌려 들은 음악이다. 맑은 하늘과 선명한 구름의 실루엣과 함께 펼쳐진 드라이브 길의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아주 "선명한" 곡이었다.

 

시간을 되돌리면 - 백아 2020.4 백아 x 네이버 뮤지션스리그

이렇게 예쁘고 청춘 감성 넘치는 서정적인 멜로우 포크 음악을 선사해주는 신진 세대들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최유리, 홍예진, 김마리, 박소은, 다즐링지혜 등이 생각나는데 과장해서 말한다면 꼬마 유재하/김광석들이라는 별명도 어울릴 것 같다. 

 

 

By Your Side

늦여름 초가을로 향해 가면서 여름 특유의 청량한 사운드들, 특히 시티팝 사운드들은 많이 줄어든 분위기다. 이번 플셋에서는 그나마 유키카의 '여자이고 싶어요', 취미의 '산책', By Your Side의 '눈이 부시는 날에' 정도를 들을 수 있겠다. 이 셋 중에서는 by your side의 음악이 가장 스타일에 충실하기도 하고 잘 뽑힌 듯하다.  

 

유키카 신곡, 여자이고 싶은걸 - 레노베이션 한 근현대 한국 주택의 모습 같아 유키카의 레트로 컨셉과 잘 맞아 보인다 

 

 

그리고 By Your Side 커버 분위기로 찾아본 시티팝의 저녁노을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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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셋 고고~ 아래는 유튜브 채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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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욕지도유동 해수욕장 낚시 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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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Bye - 이하이  9/9  🍸
(01:15) 2. 빨간 립스틱 ft. 윤미래 - 이하이 9/9 🌐
(03:03) 3. About Summer - 이루리  9/9🌴🥂
(05:17) 4. 별 (cyworldBGM) - 프로미스나인  9/8 🎙
(06:23) 5. breath (티파니에서 모닝 키스를 OST) - 소유  9/8 🍸
(07:35) 6. 말 못하는 with 진효 - 이재우  9/7 🎙
(08:47) 7. 니편이 되어줄게 - 헤이달리  9/7 🍺
(10:18) 8. Eternal - UZA, Cat Psaim, 우주멍게  9/7 🎸
(11:34) 9. 초능력 - 쏘대장  9/6 🥤
(12:54) 10. 결국 못 갔어 - 유희  9/6 🥤🥂
(14:30) 11. 너는 나의 여름 - 수조  9/5 🍺
(15:51) 12. Highway - 이아람  9/3 🍺🥂
(17:38) 13. 널 사랑해 - Alice (송주희)  9/3 🍺
(19:12) 14. Life is Beautiful - ONEUS  9/3 🌐
(19:54) 15. vc19111 (Aseul Remix) - Kirara  9/2 🎸
(21:03) 16. Don't say you love me - 넬  9/2 🎸
(22:32) 17. WE-YOU ft.유성은 - 키티비  8/30 🌐🥂
(24:12) 18. 날씨맑음 - 위수  8/28 🍺
(25:50) 19. 너는 좋겠다 - 김유나  8/28 🍸
(27:31) 20. Coral - 김유나  8/28 🎸
(28:23) 21. To. Sea ft.수잔 - KozyPop  8/27 🍸
(29:45) 22. 걱정말아 ft.NO:EL - 용용  8/26 🎸
(31:03) 23. 별비그대 *:・゚ - 용용  8/26 🎸🥂
(32:50) 24. 가까운 듯 먼 그대여 - 카더가든  8/26 🍸
(33:56) 25. Diamond - 잭킹콩  8/26 🍸
(35:26) 26. 양이 - 최솜  8/26 🍺
(37:03) 27. Perfect ft. Ashley Alisha, nobody likes you pat - 뎁트  8/26 🍸
(38:30) 28. Better Rush ft.Huckleberry P - YEGNY(최예근)  🌐
(39:44) 29. Sugar - MIRAE  8/25 🌐
(41:13) 30. Promise (for UNICEF Promise Campaign) - 에버글로우  8/25 🌐
(41:50) 31. goodbye summer - 배인혁  8/25 🍸
(42:53) 32. Acid Fly - Effie  8/25 🍸
(44:24) 33. 우리 - Jade  8/24 🍺
(45:47) 34. Door - 권은비  8/24 🌐
(47:12) 35. what should I do ft.Dori - soowoo  8/23 🍸
(47:58) 36. Paradise - sucozy, 신수빈  8/22 🥤
(49:29) 37. Pal, Tree ft. Soovi - Ash-B  8/22 🍸🥂

| 2021 여름의 마지막 시티팝과 트로피칼리아 : 이루리, 유희, 이아람

8월 말을 지나면서 발표되는 음악들 분위기를 살펴보면 여름 분위기의 막바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 떠.나.자!라고 왜 치는 듯한 7~8월의 상큼하고 신나는 분위기들이 많이 가라앉았다. 원래도 좀 젖어드는 듯한 아련한 느낌의 트로피칼리아 사운드긴 하지만 이번 이루리의 'About Summer'는 그 느낌을 더 해주는 것 같다. 이루리는 음악이 발표될수록 점점 거인이 되어 가는 것만 같다. 메이저에서의 성공이 '성공'의 척도가 될 순 없겠지만 이런 훌륭한 음악성은 널리 널리 알려져 사랑받아 마땅하다. 

노을 속에서 - 이루리 2020.9

작년 이 맘 때 즈음 나왔던, 'About Summer'와 같이 훌쩍 지나가버린 여름의 아련한 느낌이 담아있는 듯한 또 하나의 음악, '노을 속에서'를 들어보자.

여행 가고픈 유희 아티스트의 '결국 못갔어' MV의 엔딩컷 아쉬움을 잘 보여주는 듯

다음은 이번 플셋의 베스트, 유희의 '결국 못 갔어'다. 코로나 때문에 망해버린 여행 계획과 그로 인해 고꾸라진 청춘의 여행가고픔의 감성을 발랄한 인디 팝+시티팝으로 풀이한 음악이다.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낭만적인 감성 때문인지 발랄해도 그 안타까운 감성이 전해진다. 이번 늦은 여름 해안도로 드라이브 테마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차 안에서 제일 많이 돌려 들었던 노래다. 유희라는 아티스트는 유튜브 채널을 보니 최초 영상 업로드가 불과 3개월 전이다. '여름밤'이라는 음악으로 활동했고, 넷플 오리지널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OST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못 갔어'는 세 번째 싱글로 보이는데 결과물이 잘 나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 

 

미움받을 용기 - 이아람 2018.3

플셋에서 '결국 못 갔어' 이후 바로 이어지는 이아람의 'Highway' 또한 마찬가지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인디 팝의 감성이 묻어 있는 시티팝이다.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보컬이나 랩이나 너무 스무스하게 이어져서 놀랐는데 유튜브 채널을 보니 활동 경력이 거의 5~6년이 된 아티스트다. 싱글들을 하나 씩 들어보았는데 '조제'를 듣고 아, 이 아티스트가 이 아티스트였나 했다. 주로 알엔비 소울풍의 인디 팝을 해왔는데 이번 'Highway'를 업비트로 꾸미며 나름 기존과는 약간 다른 시도를 해 본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쭉 돌려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2018년 곡, '미움받을 용기'를 소개한다. 

 

| 북적북적, 풍성한 인디 여성 훵키 그루버들: 키디비, 애쉬비, 용용 외.

애쉬비, 용용, 키티비의 새 앨범 커버들

 키디비의 'WE-YOU'는 유성은과 함께하여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비쥬얼 감성이 돋보이는 훵키 한 레트로 댄스 팝을 보여준다.

 

Lost Ember (Studio ver.) - 용용 2020.10

그리고 용용은 기존 락과 힙합을 오버랩하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밀고 나가 청춘느낌 충만한 '별비 그대 *:・゚'를 들려주었다. 솔직히 너무나 노땅같은 얘기긴 하지만, '별비 그대*:・゚'의 음악과 MV를 보고 있으면 아, 이게 2021년판 '젊음의 노트 (유미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유희의 '결국 못 갔어'와 함께 이번 플셋 최애 곡이다. 그리고 노엘과 함께한 수록곡, '걱정 말아' 또한 적절한 여성 보컬 락과 남성 랩이 잘 어우러지는 아련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 주의|  Part-time - Ash-B 2021.8 | 타이틀 곡

애쉬비 역시 특유의 파격함이 가득 담겨 있는 앨범으로 돌아 왔는데 타이틀 곡은 역시나 파격적인 'Part-Time'이란 곡이고, 플셋엔 부드러운 훵키 그루브, 'Palm Tree'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 두 곡과 함께 개인적인 요번 앨범의 픽은 한 번 들으면 이상하게 계속 듣게 되는 요상 망칙 19금 송, 'Booty'다 (2020 발표고 이번 앨범에 수록).

(시계방향) 브린, 윤훼이, 비비, 캐스퍼, 에피, 이영지, 으네 

이번에 컴백한 키디비, 애쉬비, 용용의 음악들을 들으며 생각한게, 그러고 보니 현재 힙합 씬을 중심으로 훵키 한 그루브나 에더리얼한 힙합을 선사해주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꽤 많다. 정말 북적북적할 정도로. 플렛에 포함된 세 아티스트 말고도 에피 effie, 윤훼이 Yunhway, 림킴 Lim Kim, 브린 Brin, 캐스퍼 Kasper, 이영지, 퀸 고추냉이, 비비 Bibi 그리고 이번 비와이의 데자뷔에 들어 가 있는 으네까지.

 

Effie X JAY2THEKIM - Selfish 2020.6

열거한 아티스트들이 모두 동일한 장르를 하고 있진 않다. 그리고 모두 힙합 래퍼로만 분류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에피는 좀더 비비 같은 경우 엄격하게 랩은 아니지만 이들 새로운 세대들이 전해주는 그 공통된 감성의 교집합 속에 녹아 있다. 랩을 예를 들면 사실 옛날 윤미래가 1세대로 군림하던 시절, '와~ 여자애가 랩 진짜 잘한다' 정도의 분위기였는데 요즘(3세대일까 4세대 정도일까 잘 모르겠지만)은 좀 더 자신의 쿨하고 유쾌하고 힙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입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게 특징이다.

 

🔞주의| Queen WA$ABII (퀸 와사비) - 까먹었다 (I forgot) MV 2020.12

보통 국내 대중 가요는 전통적으로 포크와 인디 팝이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아티스트들도 주로 이 포크와 인디 팝 내에서 강세를 보이거나 이름을 알리거나 했었다. 하지만 이처럼 포크와는 정 반대의 영역에서 이런 참신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독특한 특징이기도 하다.

 

KASPER (캐스퍼) - Duduru (뚜뚜루) (Clouds) 2018.08

이게 한 두 사람의 대표 리딩 피겨가 이끄는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이 집단적으로 다양화된 형태로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진다는게 한국 음악 씬에 엄청난 풍성함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자라나는 국내 음악 씬에서 가장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구역이 바로 여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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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셋 재생~!

 


 

8월6일부터 7월20일까지가 상당히 맛집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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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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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여우비 - 다즐링지혜 8/6 🍺🥂
(01:40) 2. 함께한 날들의 종착점- roon 8/4 🍺🥂
(03:45) 3. 밤바다 - Bas Bao 8/3 🎸
(05:22) 4. 평행우주 - Prudence 8/3 🍺
(06:46) 5. 초상화 - Prudence 8/3 🎸
(08:08) 6. While You're Young - Prudence 8/3 🎸
(09:14) 7. 그대 이름은 Blue - Prudence 8/3 🎸🥂
(11:20) 8. 이 도시에는 내가 원하는 게 없어요 - 로코베리 8/1 🍸🥂
(12:31) 9. So Good ft. 윤보미 of Apink - 황태와 양미리 8/1 🌐
(13:39) 10. 여름의 시작 (Summer Days) - 김아름 7/31 🥤🥂
(15:52) 11. Summer City - 김아름 7/31 🥤
(17:19) 12. 그 여름, 그 바다 (Last Summer) 김아름 7/31 🍺🥂
(18:30) 13. 잠수모드 (Diving) - 김아름 7/31 🎸
(20:35) 14. 대화가 대답 ft. Goopy, Sumin - Kona 7/31 🍸
(21:30) 15. Alldaylong - Dream Catcher 7/30 🍸🥂
(22:57) 16. Summer Night - Doo 7/29 🥤
(24:17) 17. 샤이닝 스타 - uju, Funk LeBlanc 7/29 🌐🥂
(25:45) 18. Cloud 9 ft. 예솔 - Yooryeong, DJ Tiz 7/29 🍸
(27:02) 19. Dive - 진영 of GOT7 7/29 🍺
(28:34) 20. Will you miss me? - Donna 7/28 🍸
(30:00) 21. Take your time - 장한나 7/28 🍸
(30:57) 22. Knock with 박문치 - 권진아 7/27 🌐🥂
(32:17) 23. Why ft. Tiger JK - BIBI 7/27 🍸🥂
(33:55) 24. Back Home - 케일라 7/26 🍸
(35:34) 25. Summer Fling - 다즐링지혜 7/25 🍺
(37:06) 26. Colours - 다즐링지혜 7/25 🍺
(38:40) 27. On-Air - 예빛 7/25 🍺
(40:19) 28. 여름밤에 ft. LASI - 한림 7/24 🌴
(41:35) 29. 내 맘대로 할래 - 경다솜 7/23 🌴
(42:15) 30. 픽셀 - 그네, 리윤 7/23 🥤
(43:30) 31. My Sweety - from all to human, BIG COFFEE 7/23 🍸
(44:08) 32. 너 뿐이야 ft.OoOo 7/22 🍸
(45:23) 33. City Joy ft. Joyce Yoo - KozyPop 7/20 🥤

간략히

| 7월과 8월의 Best EP, <Summer City>와 <While You're Young>

김아름, 프루던스 (Prudence)

싱글이 대세인 세상이다. 이런 흐름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빠르고 빈번히 좋아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긴 하지만 곡 하나 말고도 하나의 작품으로 보던 앨범에 대한 맛이 없어진 건 아쉽긴 하다. 분위기가 그렇다 보니 요즘은 EP만 나와도 눈여겨보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와 별개로 남/녀 아이돌 그룹들과 힙합 장르는 EP 분량의 앨범이 자주 나온다)

 

플셋에 실수로 못 넣은 곡, Petrichor - 김아름

2018년 시티팝 활동의 집대성 같았던 첫 번째 정규 앨범 <Lonely> 이후로 소식이 없다가, 2020년 여름부터 시즌마다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김아름의 <Summer City> EP가 7월에 발표되었다. 5월에 <Drive>가 나오긴 했지만 싱글이었던 관계로 작년 8월 여름의 <Aqua City>, 11월 겨울의 <Winter City> EP들의 시즌별 City 컨셉 후속 EP인 것 같은데 이번에도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주옥같은 시티팝 음악들로 꽉 채워져 있다. 플셋 편집하고 보니 하나 빼먹은 곡이 있어 유튜브 포스팅으로 대신한다. 'Petrichor', 장마 때문에 추적추적한 요즘 듣기 좋은 노래다. 

스페이스 카우보이 소속이라 그런지 김아름의 시티팝에서는 그루비하고 딥한 소울, 하우스, 디스코, 신스팝, 훵크의 요소들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런 성향은 2000년대 클럽 딥/디스코 하우스를 향유하던 노땅(?)들에게도 향수를 전해주는 요소이기도할 것 같다. 

 

Drive My Car - Prudence 2021년 3월

연초 3월 'Drive my car'라는 신선한 시티팝으로 첫 싱글을 발표했던 프루던스 (Prudence)가 <While You're Young>이라는 EP 앨범을 발표했는데 타이틀 곡, '그대이름은 Blue'부터 거의 뭐 전 곡이 훌륭한 수준이다. 락과 포크에 더 중점을 둔 사운드이지만 하나하나 시티팝의 감성을 모두 다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 여성 솔로들의 두드러진 활약: roon, uju, BIBI, 권진아 & 박문치

uju&Funk LeBlanc, 권진아&박문치, BIBI & Tiger JK, roon

 

 

아이돌판에서는 여성 솔로가 가뭄인 반면, 인디판에서는 여성 솔로액트가 눈에 많이 띈다. 이 블로그에서 찬양하는 roon도 정규 발표는 아니지만 8월에 '함께한 날들의 종착점'이라는 라틴과 트로피칼리아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업로드하였다. 역시 특유의 기교 없는 코맹맹이(?) 보컬과 잘 맞아떨어지는 편안한 곡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4개월 전 발표한 딥한 소울의 미드나잇 그루브 감성이 진득하니 가득한 시티팝, 'Drive Sunset'을 들어보자.

 

Heavenly Sky' - 센티멘탈 시너리 ft. 심규선 2011-04-19 앨범

인디 소울 감성의 여성 보컬은 권진아와 손디아가 상당히 큰 임팩트를 주는 것 같다. 각종 드라마 OST에서도 자주 보이기도 하고. 이 중 권진아는 알엔비도 알엔비지만 인디 포크에 가져다 놓아도 참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인데 이번에 아주 특이하게 세련된 레트로 댄스곡을 발표 했다. 그리고 이 맛깔스러운 복고 감성 뒤에는 박문치가 떡 하니 존재하고 있다. 항상 발라드의 권진아였기 때문에 댄스 튠을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적어도 지금 당장은 안 떠오른다) 마치 옛날 심규선 (루시아)가 센티멘탈 시너리의 'Heavenly Sky'라는 최초의 댄스곡을 선보였을 때의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떠오른 김에 심규선과 센티멘탈 시너리의 그 노래를 들어보자. (지금까지 심규선의 댄스 튠은 한 두 개 정도밖에 없을 듯하여 희귀+희소성 가득한 음악이다)

 

 

Funk LeBlanc - Fire in the Sky 2014

소울 계열 시티팝의 어느덧 큰 손, uju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스 DJ Funk LeBlanc과 콜라보하여 좀더 강한 일렉트로 훵크 사운드로 돌아왔다. 2019년 이후 <선데이서울 Ep.3> 외에는 큰 발표가 없어 나름 아쉬운 아티스트였는데 또 이렇게 좋은 음악으로 찾아와 반갑다. 그리고 딥하우스의 역사가 깊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스의 DJ와 함께 해서 그런지 클럽 성향의 감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신나는 곡이다. DJ Funk LeBlanc도 활동한 지가 꽤 된 DJ 이인데 이전 "하우스형 퓨쳐 펑크의 감성을 느껴보자"에서 소개했던 'Fire in the Sky'라는 음악을 들어보자. 

Funk LeBlanc 음악이 담긴 이전 플셋

 

인터넷에 떠도는 샹치 OST 정보: 비비와 서리가 들어가 있다

최근 인터넷 영화 커뮤니티에 핫하게 떠다니는 정보 중 하나가, 9/1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블 시리즈의 새 작품, <샹치 Shangchi>의 OST에 국내 아티스트 두 명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바로 서리와 비비. '긴밤'과 이번 8월에 발표한 'Dive into you'가 인상적인 서리와 나름 특이한 캐릭터로 인디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비비 둘은 헤이즈처럼 많은 기교가 들어간 소울형 보컬이라는 비슷한 점이 있다. 그래서 아마도 각각 Warren hue, Mark Tuan와의 콜라보에서 이 둘의 소울 보컬의 매력이 꿀 같이 떨어지는 에픽형 EDM  사운드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Restless 신경쓰여 - BIBI 2020.2.2; 갠적인 비비 원픽, 듣고 있으면 이 로맨틱하면서도 긴장스러운 분위기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블루벨벳과 트윈픽스가 막막 떠오른다

비비는 이번에 <더 팬>에서 인연을 맺게 된 윤미래-Tiger JK 중 타이거제이케이와 함께한 'Why'를 발표했다. 가끔 희귀 망측한 느낌의 비대 중성 강한 음악도 많이 들려주는데 이건 오히려 듣기 편한 훵키 한 리듬의 노래다. 이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도 불변하는 개인적인 비비 픽인 'Restless 신경 쓰여'를 들어보자. 

 [빽사이코러스2 EP.2] 비비(BiBi)의 한마디에 초토화된 황태와 양미리🔥 중간고사 기념 하이틴스럽게 입어봤음둥 2021

암튼 비비는 특이한 캐릭터 때문인진 몰라도 특이한 활동 경력이 많이 보인다. <여고괴담6> 출연, 빙그레와 바나나맛 우유 콜라보, AC밀란 축구팀과 락 네이션의 힙합 콜라보, From Milan with Love: Next Gen. (007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에서 이름 모티브 따온 듯?) 참여 등, 요즘 대기업들 마케팅 부서들의 핵심 공략 세대인 MZ 세대의 자기 주도적 캐릭터의 확고한 매력의 대표적인 케이스 (익스 트림할지도 모르고 ㅎ)가 아닌가 싶다. 황태와 양미리의 <빽사이코러스>의 비비 편을 보며 인디 아티스트 김형서의 매력을 느껴보자. 행배야~

 

| 아이돌의 시티팝: 드림캐쳐

드림캐쳐의 <Summer Holiday> EP

한국보다는 외국에서의 큰 팬덤을 가지고 있는 '메탈락(?)' 아이돌, 드림캐쳐의 기존 세계관과 상관없이 여름 시즌이란 테마를 위한 쉬어가는 앨범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드림캐쳐 앨범과 비교할 때 꽤나 실망감을 안겨준 EP다. 그리고 메탈 락이란 타이틀도 다소 어색한 게... 그냥 귀여움에서 벗어난 아이돌 팝록 정도이거나 가끔 EDM과 섞은 강한 전사 느낌 정도인데 왜 그리 '메탈'이란 키워드랑 끼워 맞추려고 하는진 모르겠다.

 

[Special Clip] Dreamcatcher(드림캐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019.3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내놓은 음악들은 현재 어깨를 견주고 있는 걸그룹들 대비 전혀 꿀리지도 않고 나름의 독특한 분야를 파고 가고 있는 아이덴티티 있는, 좋은 음악을 함께 들려주는 그룹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앨범에 딱히 크게 인상적인 곡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Alldaylong'은 딥한 소울형 시티팝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명 곡이다. Bar에서 듣던 차에서 듣던 참 밤에 어울리는 미드나잇 그루브다. 완전 추천.  2019년 발표한, 그녀들의 다크 한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진국 미드나잇 그루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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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플셋 재생~ ㄱㄱ

 


 

6~7월에는 유난히 청량하고 시원한 여름 사운드가 많이 나왔다

유로 2020, 폭염으로 인한 체력과 정신력 저하 및 기타 사유로 이번에도 게을러졌다. 그랬더니 밀린 곡이 너무나 늘어나서 이번엔 61곡 ㅜㅜ. 플레이리스트 편집 자체는 다행히 이틀 걸리긴 했지만 렌더링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번 6,7월은 특히 또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좋은 음악들이 많아 뭘 베스트로 뽑아야 할지도 힘들었다.

암튼 이번 정보 용량이 커서 이번 포스팅은 두 개로 나누기로 했다.

<1/2>
1. 플레이리스트 정보
2. 성장을 위한 용기있는 도약: 레인보우 노트 & 유키카 🎸🌐🥤
3. 2% 아쉬운 왕의 귀환, 김현철 그리고 시티팝 🥤🍸
4. 그 때 그 시절의 복고풍 발라드, 이별여행과 후암동을 찾아서 - 부소정🎙

<2/2>
1. 오랜만에 들리는 밴드 락 사운드와 신스팝의 향연 - 페퍼톤스, 루시, UZA, 이루리 외 🎸🌴
2. 걸그룹의 Summer Season Tracks - Girlkind, 라붐, 태연, 세리 외 🌐
3. 멜로우웨이브,인디 팝, 미드나잇 그루브 - 초묘, 최유리, behindthemoon, Ra.D 외 🍺

* PLAYLIST 정보: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시시 ft. 수잔 - sucozy  7/17 🍺
(02:00) 2. 바다는 우리를 Remaster - 하우스룰즈  7/16  🌐
(03:00) 3. 여름꽃 - Behindthemoon  7/15 🍺🥂
(05:30) 4. 밤 바다의 파도보다 더 높게 ft. Yellboy - Wildberry  7/15 🍸
(07:49) 5. 폴라로이드 ft.UZA - Alive Funk   7/15 🎸
(09:30) 6. 사랑 후에 남는 것 ft. 반광욱, 정영은 - 홍수정  7/15 🍺
(10:35) 7. 이별여행 - 부소정  7/14 🎙🥂
(12:52) 8. 잘 지내자, 우리 - 최유리  7/14 🍺🥂
(14:17) 9. Summertime ft.김효은 - HA:FELT  7/14 🌴
(15:37) 10. Secret ft.BehwY - Jiselle  7/11 🌐
(17:29) 11. Lonely Night ft.해람 - 오병길  7/11 🍸🥂
(19:11) 12. 메모리 시트 - 그네, 최수빈  7/9 🥤
(20:50) 13. 구름을 타고 - mu.b  7/9 🍺
(22:14) 14. 두근대지마 - 융단  7/9 🍸
(23:51) 15. 레스토랑 - 정다운, 김정연 7/8 🎸
(25:57) 16. Film Love ft.스텔라장 - 페퍼톤즈  7/8 🎸🥂
(27:59) 17. 품 ft.픽보이 - 최우식  7/8 🎙
(29:50) 18. 그때 우리 말이야 - 왁스  7/8 🍺
(31:27) 19. 이분위기에 취해 - 걸카인드  7/7 🌴🥂
(32:57) 20. Stronger - 루하  7/7 🌐
(34:41) 21. Weekend - 태연  7/6 🌐
(36:23) 22. Your Summer - 이민규  7/6 🍺
(37:30) 23. Way Back Home 2021 - Lunch  7/4 🌴
(38:48) 24. Scene 메이드 인 루프탑 OST - cott  7/2 🍺
(40:20) 25. You ft. 홍지은 Night version - Ra.D  7/2 🍸🥂
(42:17) 26. Tonight - GOLD  7/2 🌐
(43:23) 27. 그라데이션 (the movement) - 유키카, Pat Lock  7/1 🌐🥂
(45:22) 28. summer, night - 전진희  7/1 🎸🥂
(47:15) 29. 선생님 사랑해요 (라켓 소년단 OST) - 효정, 미미, 비니 of 오마이걸  6/29 🍺
(48:46) 30. 0251 - 초묘  6/28 🍸
(50:17) 31. 잘될거야 - 노사연   6/28 🥤
(52:24) 32. 수면 - 레인보우 노트  6/24 🎸🥂
(54:02) 33. Rule - 레인보우 노트  6/24 🥤🥂
(56:29) 34. Fantasy - 비트크림  6/24 🥤
(58:25) 35. Let's Get Lost - 키티비  6/23 🍸
(59:46) 36. End Night - SYWORL 🍸
(01:01:40) 37. 오늘 밤 뭐해? - 유키카  6/19 🥤🥂
(01:03:36) 38. 같은 꿈, 같은 맘, 같은 밤 - 세븐틴  6/18 🎙
(01:05:09) 39. 내 맘을 - Levan  6/18 🎸
(01:07:23) 40. Pool Party ft. 이찬 of DKB - 브레이브걸스  6/17 🌐
(01:08:28) 41. 나랑가자 - 지진석  6/17 🍺
(01:09:39) 42. 허기사랑 - 세리 (달샤벳)  6/17 🌐
(01:11:00) 43. 광안리에서 - JusKiddin  6/17 🍸
(01:12:54) 44. One by One - Lucy  6/16 🎸🥂
(01:14:17) 45. 봄인지 여름인지 - Lucy  6/16 🍺
(01:15:30) 46. This Love - 차소연  6/16 🍺
(01:16:21) 47. Drive ft.Leellamarz - 정엽  6/14 🍸
(01:18:37) 48. City Breeze & Love Song - 김현철  6/14 🍺
(01:19:27) 49. 눈물이 왈칵 - 김현철  6/14 🎙🥂
(01:20:44) 50. HOWL - 이루리  6/14 🌴🥂
(01:22:28) 51. 아직은 낭만 - MRCH  6/13 🎸🥂
(01:23:53) 52. In Summer Day - 문연  6/13 🍺
(01:25:38) 53. HIGH - Unfair  6/11 🎸
(01:27:05) 54. First Time - 트와이스  6/11 🍸
(01:27:48) 55. Baby Blue - 트와이스  6/11 🌐
(01:28:54) 56. Strangeworld - Effie  6/11 🍸
(01:29:58) 57. Goodbye Boy - YUNHWAY  6/10 🍸
(01:30:58) 58. 홍은동 334-10 - HeMeets  6/10 🎙
(01:32:11) 59. 떠나든가 Love is over - WH3N  6/9 🎸
(01:33:48) 60. Bae Bae - My-Q 6/8 🎸
(01:34:39) 61. Nonlove - Acy Blu  5/2 **Missed from the last playlist 🍸

*Video credits:
돌아이 1, 레인보우 노트 MV (광안리, 샛별, 소행성, 여름 안의 추억), 비트크림 콘서트 빽투더 1990 홍보영상,  세븐틴 Ready to Love MV, 죠지 오랜만에 MV, Effie Highway MV, 20191221 히미츠(Hemeets) "홍은동 334" @네스트나다 - Cool Jay C


| 성장을 위한 용기 있는 도약: Rainbow Note & Yukika 

이 시리즈에서 항상 단골손님들이다. 물론 그만큼 시티팝 스타일 사운드 중심으로 한 생산성도 다른 아티스트들 대비 월등한 아티스트들이다. 눈에 띄고 귀에 잘 들리는 건 다 이유가 있다. 

Gradation by 유키카 & Pat Lok (좌), 레인보우 노트 <Animation> 앨범 (우)

이번 플셋에서 각각 아티스트마다 두 곡 씩을 소개하는데 맥락이 약간 비슷하다. 하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전형적인 시티팝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들은 시티팝에서는 확연히 벗어나 있지만 그동안 보여주었던 DNA는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이다. 하나의 장르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아티스트의 DNA, 아이덴티티 관점에서 넥스트 스테이지로 이동할, 그러니까 또 한 번의 성장을 보여주는 위대한 도약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이번 레인보우 노트의 '수면'이 그러하다)

레인보우 노트 '수면' 라이브

처음 레인보우 노트의 '수면 水面 '을 들었을 때는 이제 사운드를 락밴드 성향으로 확 바꾸는 건가? 시티팝 버리는 건가? 하고 갸우뚱했었다. 하지만 음악이 끝나갈 때즘 약간의 소름과 전율까지 느껴질 만큼 여운이 남았었다. 음악도 좋았지만 그동안 들려주던 시티팝 ('얘 얘' 같은 외도도 있긴 했지만) 사운드에서 구축한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이 아련한 락밴드 음악에 고스란히 남겨있는 걸 느끼면서 "와... 이건 또 넥스트 레벨이구나..." 하며 감탄했다. 보컬 안슬희는 항상 노란색 염색머리가 익숙했는데 이번에 라이브 영상에서 선보인 검은 머리도 끊임없이 성장할, 이러한 위대한 도약을 향한 그들의 행보의 한 상징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이유다. 

'수면' 외 플셋에 들어가 있는 곡은 전형적인 레인보우 노트 풍의 시티팝, 'Rule'이다. 

유키카 & Pat Lok의 '그라데이션'(좌), 노르웨이숲이 프로듀스한 유키카의 '오늘 밤 뭐해' (우)

항상 하는 얘기지만 유키카에게 'Neon'은 아직까지도 저주받은 걸작과 같은 느낌이다. 2019년 한국 시티팝 신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안겨주었던 그 곡 이후 벌써 2년 차가 다 돼가면서 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했고 좋은 노래들도 많았지만 "그, 망할 곡의 존재감"은 아직도 크게 드리워져 있는 느낌이다. 이번에도 그 'Neon'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키카의 변화와 성장에 있어 새로운 청사진을 제공했다.

  

Pat Lok & Party Pupils - So Fine; '21년 5월에 나왔는데 딥 디스코 하우스의 그루비함이 느껴진다

바로 DJ Pat Lok과 콜라보한 '그라데이션 (the movement)'이다. 요즘 클럽 DJ 사운드의 레이더는 그다지 키고 있지 않아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Pat Lok의 곡들을 몇몇 들어 보았는데 매스컴용으로 풀린 기사에서는 EDM DJ/프로듀서로 소개되어 있는데 (모든 음악들을 들어보진 못해서 그런진 몰라도) 오히려 정통 딥 디스코 하우스 성향이 더 크게 느껴졌다.

유키카 YUKIKA - MV 촬영현장 스케치 Making of 「Yesterday」, 2020

암튼 90년대 후반/2000년대 댄스팝 성향이 들어간 'Yesterday'처럼 시티팝의 범주에서 벗어나려 한 움직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그라데이션'에서는 그동안의 유키카의 아이덴티티를 이질적으로 침범하진 않으면서도 뭔가 부담 없이 Dua Lipa 같은 EDM 팝 장르도 어울리는 그림을 보여주었다. 앞서 말했듯이 Pat Lok의 음악 때문인지 내가 아는 그 세고 박력 있는 EDM이라기보다는 디스코 풍의 딥하우스의 깊고 따듯하면서도 스무스한 느낌의 그루비한 감성 댄스 음악으로 느껴졌다. 

 

'오늘 밤 뭐해?' 경리&이츠 버전; 유튜브로 검색 해 보니 둘의 콜라보 버전도 있었다. 3년 전이다

두 번째는 노르웨이숲의 '오늘 밤 뭐해'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이건 시티팝 스타일로 꾸려져 있는데, 이전 인디포크 느낌의 효빈 보컬 버전이 있었고, 이츠의 버전의 경우 보컬 특유의 스타일 때문에 미드나잇 그루브의 소울 감성이 좔좔 넘쳤었는데, 유키카가 보여주는 기교 없고 여린 보컬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암튼 이 곡이 시티팝의 아우라로 감싸진 유키카에게 넘어오니 상당히 새로운 느낌으로 재 탄생했다.  심지어 "잘난 네 말투 이젠 꼴 보기 싫어.." 이 가사가 나오는 부분은 그 시절 김현철의 어느 노래가 오버랩되기 까지 한다. (아니, 김현철 빙의가 느껴졌었다.)  

'14년 이츠의 '오늘밤 뭐해'(좌), '15년 효빈 보컬 버전이 들어있는 노르웨이숲 앨범

팬으로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행복하고 희열을 느낄 때가 또 없는 것 같다. 이들의 다음 행보가 다시 또 기다려지는 이유다. 부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쭉쭉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2% 아쉬운 왕의 귀환, 김현철 그리고 시티팝 🥤

김현철의 이번 11집

가장 기대되는 컴백 중 하나가 6월 중순의 김현철의 11집, <City Breeze & Love Song> 앨범이었다. 한국에서 시티팝의 사운드가 유행을 타며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그 시절의 사운드라고 하면 단연 김현철이었다. 이에 부스트를 얻어 전 곡을 시티팝으로 꾸몄다던 앨범이 공개되었다. 

 

최애곡 중 하나인 '95년 4집의 '왜그래'; 배우 고소영의 나레이션 "그만 만나"가 그 시절 약간 버즈를 이끌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옛날 김현철 1집, 2집, 3집, 4집...으로 넘어가면서 받았던 임팩트는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너무 낭만주의에 빠져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솔직히 말해 그저 그런 트랙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걸 욕할 수는 없다. 낭만주의에 빠져있다고 언급한 것만큼 김현철 옹의 앨범에 대한 헌신이라던가 감사 행복 이런 감성들은 여지없이 앨범 안에서 느낄 수 있다. (다만 너무 자신에게 더 가까워서 나 같은 타인이 그가 느끼는 그 곳까지 다가가기는 힘들었던 듯하다) 이 중 그래도 보석 같은 트랙이 하나 들어있으니 그건 바로 '눈물이 왈칵'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애절하고 아련한 소울의 감성이 깊고 진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이번 앨범이 별로였다고 투정 부리기는 싫다.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한번 사랑하고 기다리던 팬들에게 앨범을 선사한 이 아티스트에게 감사를 올린다. 

그 외 시티팝 사운드들

 여름 시즌이라 그런지 시티팝 사운드들이 많이 나왔다. 위 김현철의 컴백도 있었지만 1989년 '만남'으로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선임 가수 노사연의 시티팝 컴백도 눈에 띄었다. 위 이미지 좌상 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모리 시트' - 그네, 최수빈, '잘 될 거야' - 노사연, '밤바다의 파도보다 더 높게' - 와일드베리, '시시' - 수코지, 'Fantasy' - 비트크림, 'In summer day' - 문연, '레스토랑' - 정다운, 김정연, 'Lonely Night' - 오병길인데, 거의 다 청량한 느낌의 곡들이지만 오병길의 'Lonely night'은 딥한 가성의 소울 보컬이 감미로우면서도 강렬한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사운드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フィロソフィーのダンス「テレフォニズム」Lyric Video (Illustrated by tamimoon)2021.7.14

시티팝 얘기가 나와서 요즘 J-Pop에서 흘러나온 곡 하나를 소개한다. 옛날처럼 J-Pop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가끔 뭐 좋은 노래 있나 슬쩍 보는 정도인데, 2012~2015년 사이 시티팝/재즈 훵크/힙합 등의 사운드로 흥겨운 그루브를 선사했던 B급 아이돌 팀, Especia 이후 약간 그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필로소피노 댄스 (댄스의 철학)라는 팀은 채널 구독 해 놓고 즐겨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 꽤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를 내놓았다. Especia가 좀 더 정통 Funk에 가까운 아이돌 팀이었다면 필로소피노댄스는 Funk에 디스코가 좀 더 많이 가미되어 있는 색깔이다. 이번 '텔레포니즘' 싱글을 들어보면 꽤 나 괜찮은 시티팝이다. 보통 일본 유튜브 영상은 자기들 채널에서만 볼 수 있게 해 놔서 이것도 어쩌면 올리자마자 잘릴 수도 있겠다. (잘리더라도 시티팝을 좋아한다면 채널 가서 한 번 들어볼 만한 노래다)

 

| 그때 그 시절의 복고풍 발라드, 이별여행과 후암동을 찾아서 🎙

부소정(좌)와 원미연(우)의 '이별여행' 앨범 (발랄한 댄스곡 '조금은 깊은 사랑'도 지금들으면 추억돋는 곡이다.)

시티팝 및 레트로가 주목을 받으며 그 때 그 시절 사랑받았던 아름다운 곡들의 리메이크도 하나의 현상처럼 자리 잡았는데, 이번에 가장 반가웠던 리메이크는 바로 부소정의 '이별여행'이다. 1991년 원미연의 히트곡으로 여름바다에도 어울리고 겨울바다에도 어울리는 그런 감성의 슬픈 음악이었다. 그 시절 장난으로 불륜커플들의 주제가이기도 하다고 장난치듯 얘기하던 기억이 난다. 금사...라고 하던가... 금사의 종지부를 찍는 뭐 그런... 암튼...

[1991] 원미연 - 이별여행

8,90년대의 한국의 AOR을 찾아간다는 다날엔터테인먼트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라는데, 그 <Playback>의 첫 번째 싱글이다. 원곡의 원미연 감성이 워낙 절대적이었던 관계로 부소정이 원미연을 뛰어넘는 버전을 내놓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런 비교를 하는 게 무의미하기도 하고), 부소정 나름대로의 맑고 영롱한 보컬은 그 나름대로2021년에서 바라보는 '이별여행'의 감성을 잘 전해주고 있다. 공허한 듯한 공기 속 청량함을 선사하는 부소정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20년의 '우리의 밤'과 '21년의 'Baby Good Night'도 추천한다. 

 

임백천 - '마음에 쓰는 편지' 【KBS 쇼 토요특급】 '90 - Again 가요톱10 : KBS KPOP Classic

이별여행을 다시 듣고 있으니 그 시절의 늦은 시간 도시 느낌의 아련 감성 발라드가 하나 더 떠오른다. (저녁 9시가 참 늦은 밤이라는 기준의 90년대 초반) 바로 임백천의 '마음에 쓰는 편지'. 어찌나 어린 마음을 그리 후벼 팠었는지...그 시절 남산타워 배경에 이처럼 잘 어울리는 음악이 또 있었을까? 이 노래도 당연히 리메이크들이 다수 있는데,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의 기교 없이 청량하고 맑은 목소리와 화음으로 일관하는 옥상달빛 버전도 상당히 감미롭다. 말 나온 김에 이것까지 들어보자.

[HOT] Lim Baekcheon X OKDAL 'Letter to Heart'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20190510

출처: 남산 서울타워 홈페이지

남산 하면 또 유명한 게 해방촌인데 지금은 핫플레이스가 된 해방촌이 있는 후암동 자체도 꽤 인상 깊은 동네다. 남산에 인접하여 산책이나 운동 코스로도 갈 수 있고...(아주아주 살짝 멀긴 하다) 요즘의 인스타 갬성을 따라가기엔 좀 올드할 수도 있고,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 개발이 되어 있어 그 옛날의 향수를 100% 느낄 수는 없겠지만 군데군데 아직 우리나라로 치면 근대 같은 현대라고 해야 하나? 느낌의 감성이 아직 살아 있다.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 위 임백천의 복고풍 도시 감성 AOR이 참 어울리는데 90년에 나왔던 도시감성 발라드를 하나 더 들으면서 후암동의 추천 동선을 봐보자, 박선주와 조규찬이 부릅니다. '소중한 너'

 

박선주&조규찬 - 소중한 너 '90
2020년대의 재해석 판으로 내놓아도 좋을 도시감성 음악의 금광 같은 1990년: 
임백천의 '마음에 쓰는 편지'와 조규찬 & 박선주의 소중한 너'가 나온 해가 바로 1990년인데, 이 해 또한 AOR과 시티팝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을 홀 딱 반하게 할 명곡들이 많이 나온 해이기도 하다. 몇 개 언급해 보자면 (89년과 걸칠 수 있음), 빛과 소금 1집의 '그대 떠난 뒤'와 '샴푸의 요정', 유재하 가요제 1회 대상에 빛나는 조규찬의 '무지개', 박영미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와 '나를 사랑하겠어요', 장혜리의 '남겨진 시간을 위하여', 이상우의 '나만의 그대', 박강성의 '장난감 병정', 김민우의 '입영열차에서',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 소방차의 '사랑하고 싶어',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신해철의 '안녕', 변진섭의 '숙녀에게', 김지연의 '찬 바람이 불면', 이정현의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박성신의 '한 번만 더',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 장필순의 '잊지말기로 해', 최성원의 '솔직할 수 있도록', 박학기의 '자꾸 서성이게되' 까지 멜로우웨이브, AOR, 시티팝 러버들에게는 금광을 캐는 듯한 기분의 해 중 하나다. 

1990년의 대표 도시감성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들

 

암튼 음악을 들으며 후암동으로 돌아가 보자. 개인적으로 서울의 새벽 드라이브 코스로 좋아는 게 바로 남산 하얏트호텔부터 시작되는 남산 소월길 코스다 그리고 저걸 타고 쭉 남대문 > 광화문을 지나 북악 스카이웨이까지 찍고 부암동 내리막길의 야경까지 보고 돌아오기... 암튼 이건 자동차 이야기고, '걷기'로 보자면 후암동 추천 동선은 아래 이미지 상 주황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후암로 34길로' 오르막 길이다. (이 오르막 길은 후암시장을 건너서 서울역 방향으로 올라오다 후암 우체국을 우측으로 끼면 마주할 수 있다) 저 오르막을 오르며 좌우로 보이는 골목길들로 빠져 봐도 근근이 옛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후암동의 동선 (주황색)

쥬황색 동선은 남산도서관을 건너로 한 횡단보도까지 이어지는데 여기에는 시련의 계단이 두 곳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남산으로 이어지는 [후암 전망대]가 있는 계단일 것이다. 지금은 전망대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생겼지만 그 옛날엔 얄짤없이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하는 무릎 작살 건강?운동 코스였다. 그 시절의 로맨티시스트들과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하며 올라가기도 했다. (참고로 그 삼순이 계단으로 알려진 실제 연인 계단은 근처 남산도서관(분관)에서 남산 케이블카 방향으로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그 두 번째 시련의 계단을 암시하는 미니 버전의 좁은 후암동 34길에서 용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시련의 계단 코스다. 용산도서관으로 오르면 남산으로 직행하거나 후암초등학교 방향으로 해서 해방촌으로 빠질 수도 있다. 두 번째 시련의 계단에서 강북 방향으로 돌아보는 야경은 많이들 봤겠지만, 이 첫번째 시련의 계단으로 올라가다 뒤돌아 보는 야경의 맛도 소소하니 괜찮다.

레드박스가 후암동34길 동선, 블루박스가 108계단쪽

오르막이 많은 옛날 동네라 그럴까? 후암동은 은근 계단들이 많다 위에 언급한 저 두 개 말고도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108계단이 있다. 후암동 34길 코스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일반버스 32번과 45번이 이어주는 동선에 있었다. 108계단은 아래의 블로그에서 인상 깊은 사진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108계단은 이제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느낌의, 에스컬레이터는 아니지만 승강기가 설치된 모양이다!

 

108계단으로 유명한 후암동길

후암동에 있는 108계단을 다녀왔습니다. 예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이곳은 지하철 숙대입구역 2번 출구를 나와 남산을 바라보며 그대로 직진하면 이차선도로

paraddisee.tistory.com

 

마지막으로 후암동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좀 더 찾아보다가 아래와 같은 블로그를 발견하여 소개해 본다. 1900년 초반부터의 주거 건축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섰던 소풍 같은 포스팅이다. 

 

이미지 출처:  아래 최예선의 근대문화유산 기행 블로그에서 갈무리

아래가 홈피 링크 (후암동에 더 궁금하다면 클릭)

 

서울의 시간 여행- 후암동에서 찾아본 1930년대의 풍경

새건협(새건축사협의회 www.kai2002.org)에서 매달 서울의 골목을 돌아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있어서 얼른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개화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살펴보면서 도시가 어

sweet-workroom.khan.kr

 

..... 그럼 2부에서......

2021.07.21 - [MUSIC/City Pop, City Music] - [7월 2/2] City Music 솎아보기 52: 한국 레트로&시티팝 61곡 (6월8일~7월17일)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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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Tube 플셋 ㄱㄱ~

 


 

아래는 플레이리스트와 베스트 싱글들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Good Luck - HEYNE(헤이니) 6/7 🥤
(01:16) 2. Sneakers - 하성운 6/7 🌐
(01:47) 3. Good Night - DEUL 6/7 🍸
(02:51) 4. 첫 만남 - 늘섬 6/7 🎸
(03:38) 5. 꿈에서 (마인 OST) 6/6 🍸
(04:33) 6. What You Love ft.김완선 - DiDi Han 6/4 🌐🥂
(05:29) 7. 점 - 전동욱 6/4 🍸
(06:31) 8. 내일의 너, 오늘의 나 Another Day - 마마무 6/2 🎙🥂
(07:55) 9. 해줄래 - University 6/2 🎸
(08:40) 10. 정리해 - University 6/2 🌐
(09:22) 11. 마음의 숙제 - 마린 6/2 🍺
(10:29) 12. 지금처럼 (라켓소년단 OST) - The Boyz 6/1 🎸
(11:07) 13. We - Yucherish 6/1 🍸
(12:25) 14. 닿을 듯 말 듯 - 바이유어사이드 5/30 🍺
(13:17) 15. Now or Forever - VORANAH 5/28 🎸
(14:44) 16. Butterfly - Rich 5/28 🍸
(15:21) 17. Telephone - TeRish 5/27 🥤🥂
(16:48) 18. Like it Hot - 공원소녀 5/26 🌐
(17:21) 19. Don't Ask Don't Tell - Everglow 5/25 🌐
(18:35) 20. 꿈 - 김수영 5/23 🌴
(19:22) 21. Why - 헤이즈 5/20 🍸
(20:34) 22. Son of Beast - TO1 5/20 🌐
(21:10) 23. The Moon - PIXY 5/20 🌐
(21:48) 24. 파란 - 김마리 5/20 🍺
(22:49) 25. 우산을 들어줄게 - 김마리 5/20 🍺 🥂
(23:49) 26. 너의 이름은 맑음 - 김마리 5/20 🍺
(24:45) 27. 영원을 걷자 - 김마리 5/20 🍺
(25:28) 28. déjà vu (유튜러버 OST) - SoRi 5/20 🍺
(26:30) 29. Bad Boy Anthem ft.Puff Daehee - SFC.JGR 5/18 🍸
(27:58) 30. City Light - Vanilla Mousse 5/18 🥤🥂
(29:03) 31. Finder - UZA 5/18 🍸
(30:26) 32. Airplane Mode - fromis_9 5/17 🌐🥂
(31:38) 33. 너는 어때? - OoOo 5/16 🍸
(32:01) 34. Baby Baby -윤영아 5/14 🥤
(33:10) 35. 그때의 너를, 그때의 나를 - EZE 5/14 🌴
(33:47) 36. 니가 4시에 온다면 with 옥상달빛 - 포이트리 5/13 🍺🥂
(35:44) 37. Easy - 우주소녀 The Black 5/12 🌐
(36:56) 38. 너를 모르던 그때로 가 - Soulstar, Giryeon 5/11 🎸
(37:33) 39. 당신의 1g - 안녕바다 5/11 🥤
(38:39) 40. Drive Thru - 윌콕스 5/11 🍸
(39:54) 41. 빈 마음 - 레코드 벨 5/10 🍺
(41:20) 42. 참 뜨거웠던, 좀 모자랐었던 - Vandy City 🎸🥂
(42:27) 43. Dun Dun Dance - 오마이걸 5/10 🌐🥂
(43:16) 44. Drive - KOYO 5/9 🍺
          45. 빨간 이별 - 니콜이 5/9 🍸

 

역대급 롤러코스터 느낌을 안겨준 죽음의 F조 마지막 동시경기, 헝가리 진짜 모든 경기 졌잘싸

6월의 마지막을 향해가는데 포스팅이 좀 늦었다. 유튜브 업로드도 늦었고. 이 모든 게 유로 2020 때문이다. 유로 2020에 미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 달이다. 유럽에서 펼쳐지니 새벽 시간 대 보는 것도 힘들고. 그래도 역시 미니 월드컵답게 엄청 재밌다. 특히 죽음의 F조 동시에 펼쳐진 마지막 경기 프랑스 VS 포르투갈과 독일 VS 헝가리의 경기는 네 팀이 돌아가며 한 골 씩 넣다 보니 정말 10분마다 2,3,4위가 바뀌는 레전드 급 롤러코스터 경기였다. 유로 2020이 끝나면 좀 더 분발해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다시 챙겨 가겠다는 마음이다. 

 

| 맑고푸른 청춘, 김마리 : 우산을 들어줄래  5/20  🍺 🥂

김마리 EP 淸, 靑

 

이번에 단연 돋보였던 아티스트는 김마리의 EP [淸, 靑]이다. 얼핏 보면 청춘 (青春)으로 읽힐 수도 있는데 맑을 청과 푸를 청이 들어간 '청, 청'이다. 이 앨범의 제목에 인디 아티스트 김마리가 추구하는 음악의 색과 감성을 모두 담고 있다. 오히려 거기에 '청춘'을 더해 맑고 맑은 청춘만이 가지는 행복, 슬픔, 고뇌, 기쁨, 우울, 희망을 담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아티스트의 음악들을 듣고 있노라면 옛 시절로 소환당하는 듯한 향수와 힐링받는 느낌이 참 강하다. 참 맑고 착한 음악을 한다. 

김마리의 Discography 출처:  Melon

 

그녀의 그 동안의 자취를 찾아보면 꾸준히 이 느낌이 담겨 있다. 데뷔 해였던 2018년의 '그대를 찾아낼 거야'를 들어보면 2000년대의 Tori Amos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외의 곡들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김마리 특유의 감성들을 잘 담고 있다. 그러다가 가장 큰 인상을 안겨주었던 건 아무래도 2020년에 발표한 두 싱글, '나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와 '너와 나의 우주 속에'가 아닌가 싶다. 다른 노래들은 모두 슬로우하고 멜로우한 느낌의 포크 음악인데 이 두 곡은 상당히 밝고 청량한 느낌을 지지고 있다. 특히 그녀가 주 무기로 사용하는 피아노/키보드의 맑으면서도 인상적인 느낌의 임팩트를 잘 사용한 곡 같다. 어떻게 보면 벤 폴스 파이브 Ben Folds Five 등등  90년대와 2000년대를 수놓았던 피아노 리딩의 인디 포크 밴드와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적 느낌도 있다.

 

2020 [MV] 김마리 (Kim Marie) - 너와 나의 우주 속에 (Our Universe) / Official Music Video || POLCANOS

 

이후 발표한 것이 바로 이 2021년 5월 말의 두 번 째 EP [淸, 靑]다. 첫 번째 EP였던 '19년 의 [Forest]도 괜찮았지만 이번 [청, 청]의 앨범은 그녀가 지금까지 보여 주었던 감성들을 잘 섞어 놓은 듯한 다이내믹한 선곡들이 특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앨범의 제목, 앨범 쟈킷 사진, 음악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 앞서 말했던 청춘의 맑고 푸른, 청청한 느낌이 생동감 있게 잘 살아있다. 아직 데뷔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의 성장이 더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이 앨범의 모든 트랙을 추천한다. 


| 청량한 CITY POP의 느낌 🥤🥂 : TeRish, 포이트리, Vanilla Mousse 

Vanilla Mousse, 포이트리x옥상달빛, TeRish

돌풍처럼 느껴졌던 2018년 이후와는 달리 최근에 들어서는 약간 트랜드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사랑하는 그 청량한 오리지널 느낌의 시티팝 릴리즈들이 계속 줄어드는 느낌이다. 그래도 달마다 간간히 나오고는 있고, 특히 여름으로 향해가는 만큼 청량하면서도 센티멘탈한 감성이 주 무기인 시티팝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시즌이라 계속 기대해 본다. 6월 17일에는 전 곡이 시티팝으로 짜인 김현철의 [City Breeze & Love Song] EP가 발표되기도 했다. 원래 이 앨범까지 기다렸다가 유튜브 플셋은 편집하려고 했지만 플셋이 너무 길어져서 편집이 너무 힘들까 봐 그냥 6월 7일 HEYNE의 'Good Luck' 시점에서 끊어 버렸다.

서울의 시티팝 스폿: (시계방향) 북악스카이웨이 - 잠수교 - 하베스트 남산 출처: ohmynews.com; superkts.com; timeoutkorea.kr

 

이번 플셋에서는 3곡이 눈에 띄는데 바로 바닐라 무스, 포이트리 그리고 테리쉬다. 이 중에서도 바닐라 무스의 'City Lights'와 TeRish의 'Telephone'은 미디엄 템포의 '딱' 그런 시티팝 송들로 한강을 배경으로 한 새벽 드라이브, 남산 소월길이나 북악 스카이웨이를 뚫고 가는 새벽 크루즈 혹은 이러저러한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루프탑에서의 청량한 맥주 한잔에 좋은 사이드킥이 될 만하다.

 

2020 리마스터곡이다. [MV] TeRish (테리쉬) - It;s Okay (REMASTER) (괜찮은거야 (REMASTER)) - iamTeRish

TeRish의 경우 전격 시티팝 풍의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고, 소울, 발라드, 일렉트로닉 등 아직 명확한 스타일 굳히기에 들어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티팝 풍은 이번의 'Telephone'이 유일하긴 한데, 2018년 데뷔 EP에 수록된 '괜찮은거야'라는 음악을 추천한다. 살짝 소울 감성이 들어간 발라드 곡인데 블루스는 아니지만 블루스가 가진 그 텅 비고 공허한 듯한 느낌이 잘 전해지는데 왠지 지금 하고 있는 City Music 솎아보기 플레이리스트에도 어울릴 것 같다.

 

[Sound K] 바닐라무스 (Vanilla Mousse) - Addiction, Regret || Arirang Radio K-PopArirang Radio K-Pop

Vanilla Mousse는 2015년 데뷔한 인디듀오로 꽤 많은 싱글들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정통 시티팝 (그 스타일만 구사한단 단순한 의미로 그냥 편의상 이렇게 표현한다) 팀은 아니고, 포크-재즈-팝-발라드 곡들이 섞여 있는데 특히 재지 하고 프레시하고 경쾌한 🍺 인디팝 느낌의 곡들이 많다. 특히 'Addiction'이란 곡은 이들의 재지 함이 무언지 알려주는 트랙인데 Paris Match가 연상되기도 한다. 암튼 'City Light'의 곡을 듣고 이 팀이 궁금해졌다면 아래의 곡들을 추천한다.

🍺 느낌 : Love Reissue, Rainy Day (2015), Won't be Long (2017)

🍸 느낌: Addiction (2015), Flower (2016), Goodbye Summer (2020)

 🎤 발라드 느낌: Regret (2015), Goodbye (2017)

 

 

2012 POETREE (포이트리) - 잊을 날 (feat. Joo Yi) - AsianDream2019

포이트리는 영문으로 Poetree로 쓰던데 아마도 시를 뜻하는 Poetry를 원형으로 삼고 거기에 나무 Tree의 의미를 이어 붙인 것 같다. 시의 숲 같은 느낌일까? 이름에서 느낌이 오듯 서정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는 팀인 것 같다. 2012년 데뷔 이후 소 9년 뒤 돌연 'Organic Love'라는 멜로우 웨이브 느낌으로 다시 나타났다 (이 곡은 3월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두 달 후 [니가 4시에 온다면] EP를 발표했는데 2012년 첫 앨범 [열대야] 이후 두 번째 옥상달빛과의 콜라보다. 전형적인 시티팝일까 하면 또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한데 어느 정도 멜로우 웨이브의 무게가 담긴 시티팝의 느낌이다. 그들의 이전 음악들 중에서는 '아주' 약간 어둡고 다운템포의 일렉트로닉 음악인 2012년 곡, '잊을 날'을 추천해 본다. (약간 캐스커 감성도 들어있는 곡이다)

 

a scene at the sea by Hisaishi Jo - Zihao Du YouTube

그리고 이번 플셋 썸네일과 MV가 없는 몇몇 곡의 영상으로 쓴 영화는 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1991년작,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다. 90년대 초여서일까, 80년대의 도시적 요소 말고 시티팝이 가진 그 두 번째 요소, 바다-트로피칼리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기타노 타케시 감독 영화 중 뺄 수 없는 수작이기도 하다. 실제 음악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같은 대부분의 지브리 OST와 <하나비>, <키즈 리턴>, <기쿠지로의 여름> 등 타케시 감독의 OST를 맡았던  히사이시 조가 맡았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영화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그 정처 없이 '행진'하듯 행보하는 캐릭터들의 씬 바이 씬들이 참 인상에 깊게 남는 영화이기도 하다. 시티팝 음악은 정작 나오진 않지만 무더운 한 여름 바다와 함께하는 시티팝의 그 또 다른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영화다.


 | 오랜만에 만나는 🌐딥하우스와 Epic한 🎸신스팝 DiDi Han & Vandy City 🥂

DiDi Han & 김완선

코로나는 물론이요, 이제 클럽에 갈 체력도 없고 심지어 입밴 당할 나이의 능선도 지난지라 요즘 최근 클럽 구경 해 본지가 언젠지도 모르겠다. 그냥 방구석에서 듣는 음악들이 대부분. 그래도 70년대 이비자로부터 시작하여 2000년대의 클럽 문화를 정성을 다해 잡지의 글을 통해 다루었을 만큼 그 분야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변치 않고 있다. 그런 와중 EDM 풍으로만 독식되던 요즘 세상에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딥하우스풍의 음악을 이번 6월에 맞게 되어 참 반가웠다.  갑자기 2000년 초 미친 듯이 열광했던 대중적 하우스인 Modjo의 lady, Moloko의 Sing it Back, Dimitri from Paris도 막 생각나고 ㅜㅜ (아... 세월이여...) 보니까 DiDi Han이라는 DJ와 김완선의 콜라보였는데, 완선 누님은 십 몇여년 전에 트랜스 할 때도 잘 어울렸는데 하우스 음악도 잘 어울리는 것 보니 인생이 댄스에 특화된 가수인가 보다. 

 

약간 비슷한 느낌의 옛 추억의 음악을 소개한다. 항상 백색의 수트와 중절모가 섹시하고 매력적인 오스트리아의 루이 오스텐 옹의 Glamour Girl이다

 

이제는 그 쪽 계열에 그리 레이더를 켜고 있지 않다 보니 국내 여성 DJ는 그냥 페기 구 정도나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김완선과의 "What You Love" 콜라보를 듣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디디 한의 몇몇 믹스셋 영상을 들어봤는데 꽤 좋은 선곡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중 하나 들어보자. 한 낯의 샴페인이 주는 신비로운 버블버블 한 '흥'의 맛을 아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Didi Han • Bring me to the rooftop party - DJ mix set (디디한) - DiDi Han

다음은 신스팝의 이야기다. 

VANDY CITY

신스팝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아주 오래된 레트로 장르다. 신디사이저라는 이름이 들어가서인지 마치 무슨 정통 일렉트로닉 음악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락 음악에서의 일렉트로닉의 이동이라던가, 아니면 더 나아가서 그토록 서로 반대하던 (아날로그 vs 디지털) 락과 일렉트로닉의 크로스오버를 일구어 냈던 장르이기도 하다. 영국 락 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맨체스터의 조이 디비전 Joy Division이 리드 보컬 이언 커티스가 'Love will Tear us Apart'란 전설의 록 음악을 내고 자살한 후 나머지 멤버가 이어간 뉴오더 New Order는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스팝의 열풍을 불러왔었고 동시대적으로 이 신디사이저를 위시로 한 락과 일렉의 찬란한 크로스오버의 향연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통해 춤이라는 중요 요소와 함께 현대 클럽 문화라는 것이 유럽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행했고 이는 곳 미국 등으로 퍼졌다. 이러한 일렉과 락의 아름다운 크로스오버는 2010년대 댄스펑크라는 장르로 인해 다시 회자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으며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영국-미국의 독점이 아닌 전 세계에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 졌었다. 그리고 시티팝도 여러 현대 장르의 짬뽕 스타일인 것만큼 신스팝도 아주 중요한 재료 중 하나다. 

 

New Order - Bizarre Love Triangle (Official Music Video) [HD Upgrade] | 2004년 롤링스톤즈 선정 가장 위대한 음악 500선에서 204위를 랭크했던 이 레전드 음악의 뮤비는 로버트 롱고가 연출하였는데, "Men in the Cities"라는 "도시의 삶에서 한 개인이 도시, 기업,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을 중심으로 구현된 문화와의 충돌"을 그려낸 80년대 리소그래피 걸작 작품의 에센스가 영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탈출이나 여유로움을 넘어 좀더 진지한 시선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시티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뉴오더 vs 왁스의 포스팅을 참고.
 

New Order VS 왁스의 "그대는 눈물이다"...대략 안습...ㅜㅜㅋ

그대는 눈물이다? Bizarre Love Triangle? 오 마이 갓! 얼마전 애견 카페에 갔다가 흘러나오는 음악 중에 상당히 귀를 자극하는 음악이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New Order의 "Bizarre Love Triangle"의

electronica.tistory.com

 

 

Vandy City의 청춘 3부작 중의 전편을 들어보자; 반딧불이의도시 City of Lightning Bugs (feat.승언 SeungEon) - Vandy City 반디시티 2020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완전 모던한 느낌의 일렉트로닉 팝보다는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신스팝을 만날 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Vandy City는 이러한 신스팝을 추구하고 있고 거기에 항상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서서히 점진하는 아르페지오 전개와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이 에픽한 느낌은 그 '청춘'이라는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가는 약간의 떨리는 불안함과 희망의 교차, 그리고 아련함이 나름 의도된 것처럼 잘 그려지고 있다. 

 

Weki Meki 위키미키 - Butterfly M/V 2018

그리고 밴디 시티와 비교하긴 좀 그렇긴 할수도 있겠지만, 아주 아주 개인적인 생각의 범주인데, 이 '참 뜨거웠던, 좀 모자랐던' 같은 에픽하면서도 점진적 아르페지오가 특징인 노래들을 들으면 올림픽 같은 그 빌드업과 환의 열정 같은 느낌이 생각난다. 그래서 들어보자. 비운의 (비) 메이저 걸그룹의 몇 안 되는 괜찮은 곡, 위키 미키의  2018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음악 '버터플라이'다. 이 노래는 신스팝보다는 옛날 트랜스 Trance의 감성을 더 가지고 있긴 한데 암튼 뭔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약간 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마지막 걸그룹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 🥂걸그룹의 🌐 Funky 한 사운드: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그리고  🎙 마마무

 

OH MY GIRL, fromis_9, Mamamoo

플셋은 출퇴근하거나 어디 가면서 드라이브 용으로 만드는 개인적인 사유가 크기 때문에 굳이 정통 시티팝 스타일에 한정 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도시적이거나, 드라이브에 어울리거나 하는 음악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훵키 하거나 디스코, 클럽댄스 풍의 음악들 중에서 어느 정도 생각했던 원형에 어울린다 싶으면 넣고 있어서 남녀 아이돌의 음악들도 꽤 들어가는 편이다. 신나고 드라이브할 때 정말 좋거든 ^^

 

[MV] P.O.P _ Catch You(애타게 GET하게) 2017: 데뷔 노래 수록곡 3개 다 좋았는데 사라져서 아쉬웠던 팀

이번에도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마마무, 우주소녀 더 블랙, 에버글로우, 픽시스, 공원소녀의 타이틀 및 수록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 아이돌 음악은 정말 시티팝스럽거나, 그루비/훵키 한 디스코 거나, 에픽한 EDM팝, Electro가 가미된 Synthwave나 Electro House (주로 우주소녀가 구사하는..) 류로 많이 듣는다. 이 중에서 베스트 픽은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마마무 3개다. 에버글로우의 수록곡, 'Don't Ask Don't Tell' (옛날로 치면 B-Side라고 불러야 하나)도 꽤 괜찮았는데 이번 타이틀 곡 뮤비가 영 맘에 걸려서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레전드 곡, 소나기는 너무나도 많이 얘기했었으니 2018년의 Funky한 오마걸 음악을 들어보자 ||| OH MY GIRL (오마이걸) - TWILIGHT [han|rom|eng color coded lyrics/가사] - SecretlyRian YuTube

항상 하는 얘기지만 오마이걸은 거의 한두 앨범 건너 식으로 레전드급까진 아니어도 정말 좋은 음악을 내놓는 패턴을 보이는데 (실망 > 환호 > 실망 > 환호... 뭐 이런 패턴), 이번 'Dun Dun Dance'는 오마이걸이 최근에 구축한 그 발랄한 이미지의 상당한 부스트를 넣어 줄 만큼 신나고 경쾌한 아주 뛰어난 디스코 댄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냥 그들의 행복바이러스가 주입되어 뿅뿅되는 느낌이다.

 

잭슨파이브가 연상되는 기타리프의 도입부가 인상적인 2020 물고기를 들어보자 ||| 프로미스나인 '물고기(Mulgogi)' Special Video - Official fromis_9Official fromis_9

프로미스나인도 데뷔부터 지금까지 (기억으론) 한 번 빼고는 매 발표 싱글들이 동시대 활동하는 걸그룹 대비 아주 괜찮은 퀄리티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3대장 빼고 춤, 비주얼 다 떠나서 음악만으로도 즐거움을 안겨주는 걸그룹을 뽑자면, 러블리즈, 우주소녀, 프로미스나인, (가끔) 이달의소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번의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수록곡인 'Airplane Mode'는 코인 그래프 마냥 위로 질렀다 중 저로 빠졌다 다시 킥과 함께 신나는 훵키 한 댄스 튠으로 이어지는 다이내믹한 구성이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한 여름 동해안 특유의 몰아치는 푸른 바다의 파도와 함께 펼쳐지는 해안 드라이브와 함께 듣고 싶은 곡이다. 

 

작년의 Water Color도 무시무시 했지만 2018년의 Easy도 한 번 들어보자 [MV] Whee In(휘인) _ EASY (Feat. Sik-K)

마마무의 'Another Day 내일의 너, 오늘의 나'는 이번 플셋의 유일한 발라드 풍 음악으로 마마무 특유의 소울과 함께 잔잔한 감성이 어느샌가 듣는 사람도 모르게 몰래 훅 치고 들어와 계속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뭔가 이별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어느 날 마마무가 해체한다면 이 노래 듣고 눈물 쏟을 팬들도 많지 않을까 싶다. 마마무는 역시 실력의 팀이다. 그리고 퀄리티 있는 음악들. 소울을 베이스로 한 훵키함 디스코 그리고 발라드. 아이돌로서 좋다기보다는 그냥 음악이 좋은, 항상 무시무시한 매력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런 팀이다. 

 

암튼 음악들 시점이 너무 많이 늦어서 빨리 유로2020이 끝나고 다시 캐치업을 해야 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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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레이리스트 🎶🎷
🥂: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OTS (our theme song) ft. Jason Lee - MOA 5/7 🍸
(01:37​) 2. OKAY - Gyu Hyuk 5/7 🎸
(02:54​) 3. I Have No xxx ft. 행주, yppah - MSUM 5/7 🍸
(03:33​) 4. Let's ft. 혜린 5/7 🍸
(05:11​) 5. Ain't talkin' about me - AILEE 5/7 🍸
(06:55​) 6. Famile with Bryn from 어른들은 몰라요 OST - sAewoo 5/7 🍸
(07:40​) 7. 밤산책 - 24Hours 5/7 🍺
(09:10​) 8. Drive - 김아름 5/6 🥤
(10:37​) 9. 미금역사거리 - Amonight 5/5 🎸
(12:00​) 10. 정자 ft.하인애 - TAKEONE 김태균 5/4 🎸
(13:22​) 11. Like You (Remastered) - WEEGO 5/4 🍺
(14:52​) 12. Fireworks - 예성 5/3 🍸🥂
(16:31​) 13. Beautiful Night - 예성 5/3 🥤🥂
(17:57​) 14. 불어온다 - Highlight 5/3 🌴
(19:15​) 15. My Shiny Unbirth - 리하, 진현 5/1 🍺
(21:39​) 16. Baby Good Night - 부소정 5/1 🍸
(23:20​) 17. 넌 정말 아름다워 - 사거리 그 오빠 4/30 🍺🥂
(24:55​) 18. 미니데이트 20201 - 윤영아 4/28 🌐
(26:42​) 19. City Breeze - Edge of Silence with UZA 4/28 🎸
(27:21​) 20. The Scent of You - S.U.S.D 4/27 🍸
(28:03​) 21. 딜레마 - 레인보우 노트 4/27 🌐
(29:49​) 22. 너만몰라 from 어쩌다 가족 OST - 써드아이 4/25 🌐
(31:16​) 23. 비밀 - Alice (송주희 of 헬로비너스) 4/23 🍸🥂
(33:12​) 24. Angel - 솔비 4/22 🌐
(34:26​) 25. I Feel Your Love - 이루리 4/21 🌴🥂
(36:10​) 26. 빅터를 기다리며 ft. 다원 - 015B 4/20 🎙🥂
(37:18​) 27. 스위치 - 소란 4/19 🍺
(38:50​) 28. 그림일기 - Behindthemoon 4/16 🍺🥂
(40:26​) 29. instant boy - J Gran 4/16 🎸
(41:49​) 30. 고민상담 - 윤지성 4/15 🥤
(43:21​) 31. 그런 하루 - 이진우 4/14 🍺
(44:22​) 32. 흰 눈 - OWEN 4/13 🍸
(45:42​) 33. Water Color - 휘인 of 마마무 4/13 🌐🥂
(47:48​) 34. Summeride - 박재범 4/12 🍸

암검사를 위해 묵었던 입원실의 배경: 도시는 아름다웠지만 내 맘은 한 없이 답답했었던... 있어야 할 사람에게 보여지는 뷰가 참 어울리지 않는 느낌

시간이 갈수록 전형적인 옛 청량 시티팝들은 적어지는 것 같지만 그 매력에 못지않은 소울이나 팝틱한 음악들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플셋엔 소울 느낌이 많았던 것 같고 날씨 좋은 봄이라 그런지 산뜻한 느낌의 음악들도 인디/메이저 모두에서 흘러나왔다. 


🥂 비밀 - Alice (송주희) 

송주희 (Alice of Hello Venus)

이번 4~5월 업데이트에서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은 Alice (송주희)의 '비밀'이다. 종종 걸그룹 혹은 걸그룹 솔로 음악에서 생각지도 않은 걸출한 시티팝 사운드가 튀어나오곤 한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라붐의 2019년 곡 '사실은 이 얘기는 비밀인데'이고 이에 이어 가장 주의 깊게 들은 곡이 이 '비밀'인 것 같다. 두 곡 모두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소울과 감칠맛 나는 베이스의 리드가 매력적인데, 송주희의 보컬이 얹히며 참 감미롭고 세련된 시티팝 사운드를 이끌어내는 것 같다. 2021년 4,5월의 시티팝을 추천한다면 단연코 이 곡이다. 

송주희의 싱글들

송주희의 예명은 앨리스로 2018년 해체된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멤버로서 보컬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던 만큼 그 실력은 오래전에 증명된 바 있다. 이후 '우린 이렇게', '우연히 스쳐 지나가도', '재미없을 나이'와 같은 싱글들을 발표했다. 나쁘지는 않은 곡들이지만 동시에 큰 임팩트를 주기엔 또 약한 음악들이어서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단체샷 

헬로비너스라 하면 (개인적인 최애 걸그룹 중 하나이기도 했고) 정말 해체가 아쉬웠던 팀이다. 활동량도 적은 게 아니었고 좋은 띵곡들도 너무나도 많고 멤버들의 실력 또한 하나 쳐지는 게 없던,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 상 이렇게 비주얼이 뛰어난 멤버들로만 구성된 팀도 없었던 듯싶다. 정말 이건 기획사의 잘못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아쉬운... 이젠 아쉬운 전설이 되어버린 팀이다. 

뮤지컬 활동도 했음; P.S. 게임을 좋아하는데 철권의 매니아라고도 한다. 왠지 앨리스와 결혼하는 남자는 아무 문제 없이 집에 플레이스테이션을 들여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그것대로 매우 복 받은 삶이 아닐까 싶다. 누군진 몰라도 부러운 인생이다.

멤버들은 이후 각자도생하고 있은 것으로 보이며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것은 <이태원 클라쓰>의 권나라이고 여름과 라임은 <연애의 참견>에 살짝 모습을 모이면서도 싱글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의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아래의 유튜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1:25)부터 이들의 초반기 명곡, '차 마실래?'가 흘러나오니 놓치지 말고 들어 보자. 

 

(01:25)부터 멤버 별 근황 소식과 함께 헬비의 명곡 중 하나인 '차 마실래?'가 흘러나오니 꼭! 들어보자

이 얘기를 하다 보니 나중에 헬로비너스 띵곡 특집 포스팅을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헬비의 띵곡들은 좀 아껴서 두 개만 소개해야겠다. 팀 시절의 띵 곡 및 각자도생 하는 멤버 별 띵 곡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것으로 하고 이번엔 시티팝 포스팅인 만큼, 2013년  Color of City 프로젝트 두 번째 싱글이었던 '사로잡아요'를 들어보자. 앨리스가 솔로로 헬비의 타이틀을 걸고 김진표와 함께 했었던 커피프린스 같은 도회적 느낌의 감미로운 팝송이다.  

Color of City 프로젝트 II : '사로잡아요' - 김진표 & 헬로비너스 (앨리스)

참고로 <Color of City>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 이별, 우정 그리고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도시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캐치프레이즈로 타루의 '예뻐할게', 요조&김진표의 '좋아해', 김범수&심현보의 '이별의 맛'같은 대표곡을 가지고 있다. 


🥂 그림일기 - Behindthemoon 

이미지: 소녀감성아카시아 유튜브 썸넬

이번 달 개인적인 최애 싱글이다! 언제나 발표 소식만 들려도 기대되는 비하인더문. 그동안 많은 소녀감성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이번에는 시티팝이라기보다는 폭발할 듯 경쾌한 귀여운 청춘 감성 넘치는 인디 팝 사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초묘 밴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긴 했는데 현재 K-Pop안에서 이 시티팝 계열의 아티스트 경향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시티팝의 Funk와 알엔비, 신스팝, 디스코를 추구하는 사운드도 있는 반면 주로 인디 팝으로 묘사되는 포크와 락 베이스의 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초묘가 이 계열에 속하는 느낌인데, 비하인드더문은 약간 반반의 느낌이다. 이전 곡들을 들어보면 알엔비 소울의 베이스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의 '그림일기'라는 곡에서 오히려 그동안의 비하인드더문이 들려주었던 곡들보다 더 뚜렷하면서도 비하인드더문의 감성에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도시의 밤 ft.김주리 - Behindthemoon

시티팝 감성을 어느 정도 담고 있으면서도 포크 베이스 성향을 들려주는 대표곡들은 '작은 유리병', '별, 사이', '밤의 끝자락', '여름날의 너에게'를 들 수 있겠고, 앞서 말한 시티팝 특유의 알엔비 & Funk 감성을 담고 있는 대표곡들은 다음과 같다: '끈', '오늘 너의 두 손을 잡고', '도시의 밤', '너만의 나'. 이 중에서 이 알엔비 성향의 대표곡 중 하나인 '도시의 밤'을 들어보자. 


🥂 Fireworks, Beautiful Night - 예성 of Super Junior

예성의 Beautiful Night 싱글 MV 썸넬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남아이돌들의 시티팝이 꽤 귀를 자극했다. 예성, 윤지성, 하이라이트가 그 주인공인데, 하이라이트 같은 경우 트로피칼리아 느낌의 EDM 팝송이라 약간 논외로 해도 될 것 같고, Wanna One의 윤지성이 들려준 팝한 느낌의 '고민상담'도 괜찮았고, 특히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좌 예성의 <Beautiful Night> 미니 앨범은 저녁 늙 로맨틱한 도시의 밤 풍경이 어울릴만한 감미로운 소울 느낌의 시티팝을 선사해 준다. 

 

SUPER JUNIOR-YESUNG 'Because I Love You ~大切な絆~' MV 2019

이 미니 앨범에는 무려 두 개의 보물 같은 시티팝을 담고 있다. 타이틀 곡인 'Beautiful Night' 그리고 'Fireworks'다. 한 번만 들으면 뭐가 뭐였는지 살짝 헷갈릴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의 음악들인데 개인적으론 전체적인 편집에 있어 시티팝의 클리셰가 좀 더 강한 'Fireworks'를 더 추천한다. 'Beautiful Night'도 물론 훌륭한 시티팝으로 좀 더 팝적인 성향으로 굳이 말하자면 좀 더 대중적인 느낌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위에는 예성의 또 다른 한 겨울의 시티팝 감성이 흠뻑 젖어 있는 'Because I Love You'라는 곡으로 한국어 버전보다는 일본어 버전이 더 괜찮게 뽑혀서 올려본다.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김아름의 최근 시티팝 청량미 터지는 디스코그래피

이번 플셋엔 딱히 전형적인 청량함을 지닌 시티팝 싱글이 거의 없다. 왠지 여름이 다가오면 더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좀 더 감미롭고 따듯한 느낌의 곡들이 많은 것 같다. 암튼 이런 와중에 2018년 이후 한 동안 뜸했어서 걱정되었던 김아름이 지난해부터 다시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지금까지 거의 분기별에 가까울 정도로 청량미 넘치는 시티팝을 선사해 주고 있다. (Winter City! 와 Aqua City!) 김아름의 시티팝의 특징은 스페이스카우보이의 프로듀싱과 함께하며 약간 딥하우스와 디스코, 신스팝의 성향이 짙은 매력이 있다. 참 많이도 즐겨 들었던 2000년대의 라운지풍 딥하우스 느낌의 매력이 담겨 있는 것도 뭔가 향수를 자극하는 특징 중에 하나다. 

일러스트레이터 보일러킴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또 하나의 김아름 앨범 특징 중 하나는 일러스트인데, 초기 때는 본인 스튜디오 샷을 위주로 앨범커버를 꾸몄지만 요즘은 일러스트레이터 보일러 킴(boilerkim)의 일러스트를 계속 집어넣고 있다. 비하인드더문과 레인보우 노트의 일러스트레이터 당이도 현재 시티팝 일러스트레이터로 인기가 높은데 보일러킴에서는 당이와는 또 다른 시티팝 느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럼 김아름의 프로듀서인 스페이스카우보이의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을 하나 들어보자.

 

2019 스페이스카우보이 (SPACECOWBOY) - 그때의 우린 That time (Feat. Knave (네이브)) Official M/V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항상 프리셋의 대부분의 포션을 차지한다. 그리고 장르로 분류하자면 상당히 다양하기도 하다. 알엔비, 어번, 힙합부터 Funk와 재즈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게 미드나잇 그루브라는 이름에서 다 퉁칠 수 있다는 거 ^^ㅋ

 

Lovegame - 백예린; 영어, 파워팝걸스 이런거 다 좋은데, 제발 한국어 노래도 좀 불러줘요 백예린...

베오베에서 언급한 '비밀'과 예성의 음악들을 제외하면 MOA, MUSM, 박재범, 부소정의 음악들이 들어가 있다. 이 중, MOA의 'OTS'같은 경우 아쉬운 것은 꼭 이 음악뿐만 아니라 백예린을 필두로 상당수의 현재 K-Pop 아티스트들이 Full 영어로 음악을 소화해내고 있는 현상이 있다. (현상이라면 현상) 다만 자주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게 이런 경우 이질감이 느껴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음악은 참 좋은데 이게 영어로 부르다 보니 전달되는 것보다 전달되지 못하는 감성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득 보단 실이 더 많은 느낌이라 아쉽다. (물론 K-Pop이 세계적 관심을 받으며 비-한국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감성 연결이라는 측면도 있겠으나... 그래도 아쉬운 게 더 많은 게 현실인 듯 싶다) 앞으로 영어로 부르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영어로서 음악을 소화해야 한다면 더 신경 써야 할 측면들이 많아 보인다. (종종 무릿수를 두는 케이스를 많이 봐서 아쉽다) 박재범 같은 원래 영어 베이스의 가수들이나 힙합은 그나마 괜찮은데 일반 인디 팝이나 락 같은 경우에선 아직까지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건 발음의 문제를 떠나 어쩔 수 없는 감성의 문제다. 영어로 부르지 말란 얘긴 아니고 한국어 버전도 좀 내줬으면 하는 소심한 바람 ㅜㅜ (백예린, 한국어로 돌아와요 제발...ㅜㅜ)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I Feel Your Love  - Luli Lee

이 계열에서 이루리는 역시 원탑이다. 현재 K-Pop 신에서 이토록 세련되고 클래시 하면서도 트로피칼리아의 조미료가 흠뻑 쳐진 그루 비한 음악을 선사해주는 아티스트가 또 누가 있을까. 이번 'I Feel Your Love'는 약간 정제된 느낌이긴 하지만 앞서 얘기한 이 요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명 곡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선 묵직한 베이스, 정말 매력적이다. 정말 Cool한 사운드. 이루리의 음악은 아무리 찬양하고 찬양해도 닳지 않을 정도로 감미로우면서도 묵직하다. 그 여린 보컬 속의 묵직함과 군데군데 뿌려진 이 트로피칼리아 같은 향신료 같은 사운드 요소들이 너무 좋다. (역시 베이시스트는 정말 쿨함)

 

INTERVIEWㅣ#5 : 이루리(Lulileela) - Mellowbeat Seeker

이루리의 수많은 명 곡 중 하나 들어보는 것보다는 이 아티스트의 인터뷰를 하나 들어보자. 이번에 겨우 영어 이름이 Luli Lee (룰릴리)로 바뀌었는데 왜 이전까지는 (Lulileela) 룰릴리라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ㅎ.

 

바이바이배드맨 / Bye Bye Badman - Monolove (live) 2017

그래도 인터뷰 하나 보고 퉁 치긴 뭐하니 음악도 들어보자. 이루리가 베이시스트 멤버로 속했던 바이바이배드맨 밴드의 'Monolove' 라이브 버전이다. 제대로 하이퍼 업 될 준비하고 재생 버튼을 눌러보자.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 팝, 멜로우 웨이브, 포크

원래는 시티팝에 충실한 플셋을 만들고자 시작한 건데 언제부턴가 애매해진 게 바로 이 인디 팝을 넣으면서부터였다. 근데 뭐 개취로 충분히 도시적 감성과 탈출/도피/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 하진 않는다.

행복지수 높여주는 남성보컬 인디팝: 사거리그오빠, 24Hours, WEEGO, SORAN

이 상쾌한 인디 팝들은 시즌을 불문하고 항상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아재 느낌의 (Twee 트위라고 하면 욕할까?) 행복감성충만 인디 팝이 꽤 좋았다. 이 중 사거리 그 오빠의 '넌 정말 아름다워'를 참 인상 깊게 들었다. 신스팝/댄스 팝의 느낌도 있고 포크 느낌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꼰대 같지 않은 순수한 아재 느낌의 해피 해피한 감성에 도취된 낭만적인 음악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번 플셋에서 이런 류의 음악은 또 정말 애 가진 아재 멤버들로 구성된 WEEGO의 'Like You'를 들 수 있겠는데, Remastered가 되면서 상당히 경쾌한 시티팝 느낌으로 잘 끌어올렸다. 

[MV] TOKYO GIRL(동경소녀) _ church boy(교회오빠 (Feat. 교회오빠)) 2013

"오빠"란 단어가 나온 만큼 아재 감성 짙은 교회 오빠 관련 두 곡을 들어보자.  동경소녀와 교회 오빠가 함께한 '교회 오빠'는 감칠맛 나는 신스팝 사운드로 다음의 Mania DB 설명이 딱이다. "본능적 욕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교회 오빠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가삿말을 만들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강동구 명일동 본능 충실 교회 청년부 리더 "교회 오빠"의 중저음 보이스가 인상적이며 어쿠스틱 중심의 자연스러운 감성보컬만을 선보였던 동경소녀의 몽환적 'Cher Effect' 음색도 이색적이다"

[MV] G.Song - 교회오빠 (feat.박세욱) 2019

다음 곡은 정말 교회 오빠의 곡으로, 하나님이 주신 음악적인 달란트로 모든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사람들 각자의 어느 포지션에서든 신앙적으로 행복한 모두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그런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기도하는 중이라고 한다.  - 출처:  www.christiantoday.co.kr/news/321227

두 곡을 잘 비교해보면서 즐겨보자. 근데 난 전자의 교회 오빠가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

 

‘뭘 좀 아는 교회오빠’ 크리스천 래퍼 G. Song

크리스천 래퍼 ‘G. Song’(본명 송귀인)이 같은 신앙을 공유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수, 댄서, 래퍼, 배우, DJ 등가 함께 ‘교회오빠들’을 결성, 교회 순회공연을 시작한다. G. Song은 지난달 9일

www.christiantoday.co.kr

 

FMV까지 만들면서 그토록 찬양했던 'Bleu Moon'의 리하 LIHA의 새로운 시티팝 싱글이 나왔는데 이번엔 진현이란 아티스트와 함께했다. 시티팝이면서도 인디 팝 성향이 강해서 이 케테고리에 넣었긴 했다. 뭔가 대중과학 음악 컨텐트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는데 (깊이 있게는 잘 모르겠고) 음악 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여성 보컬 리하는 이 콜라보를 위해 빅뱅이론 등의 우주론 공부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하루 - 이진우

이 외 이진우의 '그런 하루'라는 보석 같은 음악을 찾았는데, 요건 멜로우 웨이브 카테고리에 들어갈만한 아련하면서도 감미로운 도시적 포크 사운드의 매력을 안겨준다. 과장될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흡사 옛날 초창기의 조규찬이라던가 그가 몸 담았던 새바람이 오는 그늘 혹은 유재하의 감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냥 - 새바람이 오는 그늘 1990

말 나온 김에 조규찬/이준/김정렬이의 팀인 새바람이 오는 그늘의 음악을 하나 들어보자. 그 시절 청춘의 감성을 바늘로 후벼 파버리던 것 같은 기억...


🌐: 댄서블 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 웨이브, EDM

이번 프리셋에서 상당히 알 찬 카테고리다. 뭐 슈퍼 임팩트는 없다 하더라도 그 하나도 뺄 수 없는 곡들로 가득 차 있다. 젤 먼저 귀르가즘을 느끼게 해 준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마마무, 휘인의 솔로 액트인 'Water Color'다. 많은 걸그룹들이 이런 Funky 하고 Disco틱한 사운드의 댄스 팝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말 마마무는 이 계열에 독보적이다 싶을 정도로 잘 빠진 음악들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휘인의 그 "아우~!" 정말 최고다. 암튼 이들은 브라운 아이드 걸즈의 굉장히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한데, 이 외는 최근의 레이디스 코드가 이 계열로 꽤 괜찮은 음악들을 들려준다. 

 

[MV]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 "FEEDBACK (너의 대답은)" 2019

아이돌로 계속 풀면 길에서 만나면 피하고 싶은 독기 서린 일진 비주얼로 포장했던 3YE 써드 아이의 '너만 몰라'를 들 수 있겠는데 이들은 이 '강한' 이미지를 조금씩 말랑한 쪽으로 탈피해 가고 있는 중이다. (감옥에 야쿠자에... 휴우... 그동안 캐릭터가...) 드라마 <어쩌다 가족>에 삽입된 이 곡은 약간 트로피칼리아 느낌도 들어있는 여름 시즌 송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하우스풍의 댄스 팝 사운드다. 작년 8월에 'Like This Summer'라는 이 그룹의 전통에 안 어울리는 귀염/발랄 콘셉트로 여름 시즌송을 내기도 했다.  암튼 말 나온 김에 4월에 발표한 타이틀 곡을 들어보자.

 

Stalker - 3YE 2021

이전의 그 굉장히 '쎈' 언니들 느낌에선 탈피했지만 어느 정도 발란스는 맞춘.,.. 그리고 비주얼이랑은 상관없이 꽤 괜찮은 Funky 한 디스코 댄스 팝 사운드다. 뿜붐뿜바라붐붐~~

 

이 외에 최근 몇 년간 미술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솔비의 신곡, 'Angel'도 꽤 들을 만하다. 전형적인 클럽 하우스 댄스 튠으로 오래간만에 2000년대 클럽 가고 깊은 향수를 짙게 느끼게 해 준다. 최근 정영진과 최욱의 매불쇼에서 연예인 미술가 활동에 대해 홍대 이 작가의 의견이 나온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 미술가로서의 솔비에 대한 진중한 평가가 꽤 재밌다. 함 봐보자. (30:19)부터 시작이다. 홍대이작가 에피소드 중에선 최고다 ㅎ.

 

박준희 - '눈 감아봐도' 【KBS 토요대행진】 1992

이 카테고리의 마지막으로 언제나 기다려지는 레인보우 노트의 팝틱한 '딜레마'의 발표가 있었고 한국의 고전 시티팝 하면 빠질 수 없는 윤영아의 '미니 데이트' 2021 버전이 새로이 선 보였다. 이 MV에 들어가 있는 윤영아 님의 모습이 현재 모습이라면.. 와.. 얼핏 봐선 72년생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그 시절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Funky & Groovie 함을 잔뜩 지니고 있다. 그럼 윤영아 옹의 숨은 띵곡과 윤영아의 '미니 데이트'에 필적할 만한 그 시절 프리스타일 댄스 팝인 박준희의 '눈 감아봐도'도 같이 들어보자. 

 

혼자만의 슬픔 - 윤영아 1993 <2집 Outdoor>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이번 플셋에서 복고 감성의 레트로 발라드는 딱 한곡이다. 공일오비와 다원의 '빅터를 기다리며'. 역시나 90년대 015B의 찌질감성발라드의 감성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레트로라는 이름의 아우라와 함께 빛나고 있다. 015B의 발라드들의 특유의 그리고 독보적인 찌질함에 얼마나 욕하면서도 빠져들어 노래방에서 불러댔던가... 얼마나 무서운 이 공감대인가...

옛날 공일오비 시절에는 무조건적으로 이장우, 김돈규, 윤종신 같은 남성 보컬을 고집했지만, 시절이 지나 최근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정석원은 이 찌질 발라드를 여성 보컬에도 이식시키기 시작했다. 무시할 수는 없는 게 아무리 찌질해 보여도 매력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판의 보컬 주인공은 다원이다. 다원은 이 예쁜 찌질 발라드에 달달한 보컬뿐만 아니라 움칫한 모션까지 온갖 달콤함을 안겨준다. 이번에도 정석원한테 진 거다. 다시 한번 이 찌질함의 달콤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그 시절 또 한 번 그 감성을 후벼 팠던 정석원과 김돈규의 합작품의 걸작을 하나 들어보자. 공일오비의 정석원이 OST를 담당했던 <연인>의 김돈규가 부릅니다. '다시는 너를 떠나지 않을 거야"

 

정석원 / 015B (feat. 김돈규) - 다시는 너를 떠나지 않을거야 (1993) / 연인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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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셋 ㄱㄱ

잠수교를 고프로로 찍어보았는데 녹색느낌이 약간 <폰>같은 공포영화처럼 나왔다...ㄷㄷㄷ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4월 유키카 시티팝 하이라이트 #timeabout #시티팝여신 🥤🍺
(00:58) 2. 빛나네 - 정차식 4/9 🎸🥂
(02:32) 3.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 - STAYC 4/8 🍸
(03:38) 4. Lover - 함병선(9z) 4/8 🎸
(04:48) 5. I Can't Sleep - BAE173 4/8 🍸
(05:35) 6. Back to You - 조규찬 4/8 🎸
(06:54) 7. Insomnia - Yukika 4/7 🌐
(08:10) 8. Leap Forward (Instrumental) - Yukika 4/7 🥤🥂
(08:48) 9. Time Travel - Yukika 4/7 🥤
(09:27) 10. 내가 바다 던져버린 것은 - TETE 4/7 🎸
(11:14) 11. Wake Up - from all to human, smoothejam 4/7 🍸
(12:39) 12. 깨어있어 - noovv 4/7 🍸🥂
(13:30) 13. 모래성 - D-Crunch 4/6 🎸
(14:23) 14. Dream Lover - 민재 of 소나무 4/6 🌐
(16:22) 15. All Stars - Astro 4/5 🌐
(17:52) 16. Counting Stars - Andnew, PURE100% 4/4 🎸
(18:32) 17. You and I - NIDA 4/4 🍸
(20:15) 18. Like a Star, Like the Moon - Ripley 3/31 🍸
(21:23) 19. New Me - 우주소녀 WJSN 3/31🌐🥂
(23:18) 20. Moonlight ft. 송예린 - 헤르쯔 아날로그 3/30 🍺 🥂
(24:59) 21. 그 모든게 사랑이더라 - 모은 3/29 🍺
(27:11) 22. Slowly Loving You - 남궁진영 3/27 🍺
(28:24) 23. Organic Love - 포이트리, 영준(브라운아이드소울) 3/26 🍸
(29:57) 24. Come Close to Me - AOORA 3/23 🎸
(31:03) 25. Afterlife ft. OOHYO - Spacecowboy 3/22 🍸
(32:35) 26. 어쩌라고 - 기리보이 3/22 🍸
(34:00) 27. 우리의 밤 Blurry Night - 아무사이 3/21 🥤
(35:43) 28. Ordinary Love - P-Type 3/18 🍸
(37:26) 29. 별빛 Starry Night - 진자림, 유키카 3/16 🥤🥂
(39:16) 30. Ordinary Fay - GOLDPIG 3/15 🍸
(40:10) 31. 다시 봄이 오나 봄 - 이시은 3/15 🍺
(41:52) 32.White Rose - Jason Lee 3/14 🍸
(43:02) 33. 그 한마디 (바른연애 길잡이 x 이하이) - 이하이 3/14 🎙🥂
(43:37) 34. 미안해하지 마요 - 이제 3/11 🍺
(44:54) 35. 심술 ft.0back - 공기남 3/10 🍺
(45:48) 36. 졸업 눈물 - 윤종신 3/10 🎙
(47:31) 37. Piano Song ft.Dan - 슬슬 3/9 🍸🥂
(49:19) 38. 언제나 믿어 - 이츠허밍 3/8 🍺
(50:38) 39. 괜찮은 척 - 문현아, 박민하, 이유애린 3/8 🌐
(51:55) 40. Blue Turns Pink - Stella Jang 3/6 🍺

Video Credit: 그한마디(바른연애길잡이X이하이) - 이하이 / TJ Karaoke, 우주소녀 - Unatural MV, Ripley - fool to love MV, Andnew - Like a Stranger MV, Astro - 고백 MV, [CRUNCH TV] D-CRUNCH Hyunoh - Nolie, Drone Williamsburg Bridge night, 4k - the Dronalist, 사랑했다 - BAE173 MV, StayC Preview Concept Movie

 

유튜브에는 4월10일(토)에 업로드했는데 그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낙원의 밤>을 보고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주말에 모든 열정을 <낙원의 밤> 포스팅에 집중을 하여 시티팝 시리즈 포스팅은 좀 늦게 올라오게 되었다. 

 

[스포있음] 넷플에서 <낙원의 밤> 보고 빡쳐서 왓챠에서 <소나티네> 다시 본 후기

※ 스포 있음이라고 표시하긴 했는데, 영화 자체가 무엇이든 워낙 예상하기 쉽게 만들어놔서 뭐 의미가 있나 싶긴 하다. 진짜 어떤 메타포든, '어? 이렇게 될 것 같은데?' 하면 무조건 그렇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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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그녀가 돌아왔다, Yukika [timeabout EP]

K-Pop의 시티팝 신에서 유키카의 신곡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 이번엔 싱글도 아닌 EP로 돌아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유키카의 음악은 <Neon> 이후로는 쭉 하양세인 것 같고 약간 들쑥날쑥하다. 그나마 작년의 <서울 여자> EP도 괜찮긴 했는데 싱글로 따져보면 정말 'Neon'이 부동의 원탑이고 그다음으로는 '그늘' 정도로 생각된다.  베스트 트랙으로는 뜬금없이 경음악 인트로인 'Leap Forward'를 뽑았는데, 항상 앨범 나올 때마다 이런 짧은 시그니처 시티팝 사운드 인트로/아웃트로가 있는데 꽤 괜찮다. 타이틀 곡들도 이 아이덴티티와 많이 밸런스를 맞추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 타이틀 'Insomnia'도 괜찮은 곡이긴 하나 갠적으론 더 funky 하고 발랄한 느낌의 'Time Travel'을 더 추천한다.  정말 'Neon'을 날려버릴 타이틀이 안 나올 것인가. 다만 [timeabout] 앨범에는 안 들어 있지만 샌드박스 뮤직의 [체인지 업] 앨범에 트위치 스트리머 진자림과 듀엣으로 부른 '별빛 Starry Night'은 딱 우리가 듣고 싶은 그 시티팝스러운 음악으로 뭐 2021년 4월 지금까지 베스트 시티팝 싱글 중의 하나로 뽑을 만하다. 

[체인지업]은 샌드박스에서 크리에이터+뮤지션 팀 컨셉으로 만드는 영상물인 것 같은데 그 중 이 둘이 팀인 것 같다. 샌드박스도 잘 모르고 진자림이 누군지도 잘 몰라서 미안한 얘기지만 난 유키카 팬인 데다가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유키카 단독 타이틀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자림의 보컬이 기교가 없는 생소리를 내는 점에서는 상당히 괜찮게 생각하지만 너무 애기 목소리라 애니매 주제가 같은 느낌으로 들리기도 해서 약간 좀 아쉽다. 

 

[Making Film] 유키카(YUKIKA) - 별방울(PUNG!)

그리고 개취는 아니어서 플셋에서는 제외했는데, 상당히 상징적인 트랙이 이번 EP앨범에 들어있다. 바로, 박문치 와 달총(치즈)과 함께 한 '별 방울 PUNG!'이란 트랙이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노랜데 작사 (박문치, 달총, 안신애), 작곡 (박문치, 달총, 안신애), 편곡 (박문치)의 ㅎㄷㄷ한 타이틀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다. 

박문치 와 달총은 이미 CSVC (치스비치)로 핑클/SES를 모티브로 한 90년대 레트로를 표방하는 뻔뻔한 사기(?) 걸그룹으로 팀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멤버는 스텔라 장과 러비) 달총은 치즈의 원맨 멤버로서 이미 메이저 인디라고 봐도 될만한 인디계의 거성이고, 박문치 또한 레트로 계열의 음악으로 인디신에서 많은 두각을 보인 상태다. 따라서 유키카와의 이런 작업이 엄청나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또 한 번 꼭 봤으면 좋겠다. 유키카한테도 너무 잘 된 일이다! 아니면 유키카를 CSVC의 막내 멤버로 영입을!! CSVC+K (치즈-스텔라 장-러비-박문치-유키카) 어떻슴까? 

왕언니, 대답 좀...

 

[K-Pop] 넘사벽 달달 보컬, 달총의 Cheeze (치즈) 입문곡 몇 개

언제나 그런 '튀고' '맑고' '달달하고' '아름다운' 보컬 사운드를 만날 때의 그 반가움이란 이루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치즈, 달총의 저 달달한 보컬은 뭔가 또 하나의 넘사벽으로 느껴진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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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아지고 몇 개월(?) 있으면 여름인데 말 나온김에 들어보자. S.E.S와 핑클의 유전자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CSVC의 데뷔곡, 'Summer Love'다.

Released: 2019.9.2 

그리고...

[보이는 스테이션] 김현철X유키카 '시티팝편' - ALL ROUND K-POP 'SEOUL MUSIC 8화

Seoul Music이 주최한 "낭만이 필요한 시대의 음악 시티팝편"이라는 캐치 문구로 4월 9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김현철과 유키카의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 영상이다. 아이돌 콘셉트 때문인지 유키카 관련 콘텐츠는 항상 게임이나 트렌디한 느낌의 코믹 스낵 영상 같은 걸로만 소통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음악은 시티팝으로 밀고 있으면서 정작 그녀의 시티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못 들어 본 것 같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아쉽지만 조금이나마 들어볼 수 있게 된 기회의 영상이다.  (뭐 딱 잘라 말하면 신규 앨범 홍보영상임) *다음 회엔 치즈와 박문치가 출연한다고 함. 이것도 보면 좋을 듯.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 김현철

김현철의 많은 히트곡과 사랑받는 곡들 중 다들 개취가 있을텐데 나는 이것. CD 사서 들어볼 때 원래 하나하나 빨리 넘겨듣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이 트랙은 끝까지 넘길 수가 없었다. 드럼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블루지 Bluesy한 느낌 한 가득, 공허롭고 로맨틱한 정차식의 '빛나네'

처음 음악을 듣고 포스를 보니 신인은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은 첨 들어봐서 누구 지하고 찾아보니 꽤 전력치가 있는 아티스트였다. 1993년 결성된 레이니썬 (Rainy Sun)이라는 메탈 그룹의 멤버였다. 하도 독특한 음악성 때문에 당시 "귀곡메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모양이다. 

외설 - Rainy Sun from <유감>

실제 들어보니 한국 락그룹에서는 정말 들을 수 없을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다만 내 취향은 아니라서 패스. 그나마 1.5집 <유감> 앨범의 '외설'이라는 음악이 개인적으로 맞는 것 같다. 전혀 메탈은 아니고 오히려 얼터너티브 락 성향을 가진 앨범인데 (쥴리아 하트나 언니네 이발관 느낌?) 정차식의 보컬은 여전히 독특한 음악이다. 추가로 이번 정차식의 '빛나네'에서 들을 수 있는 블루지한 느낌을 이 트랙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2013년 브릿 어워드의 최우수 남자 보컬 부분의 후보에 올랐던 곡이다

이런 블루벨벳 연상되는 한 블루지한 끈적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위스키에 정말 딱 어울리는 사운드인 것 같다. 이 공허하면서도 낭만적인 리듬과 사운드와 보컬! 포크 블루스, 블루스 락, 스토너 락 얘기하면 난 맨날 톰 웨이츠 Tom Waits랑 닉 케이브 Nick Cave 얘기만 해대서 좀 예를 딴 아티스트로 들어보고자 리처드 헐리 Richard Hawley의 'Valentine'을 소개해 본다. 원래 'Lady's Bridge'란 음악을 더 좋아하는데 한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서 이 노래를 소개한다. 뮤비 자체도 이 음악이 가진 정서를 자극한다. 영화 <아이리시 맨>의 후반 부를 보면서도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오늘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고독한 자신, 그리고 나의 옛날을 돌아보며 어느 순간 한 기억에 자극을 받고 빠져드는 사건에서 피어나는 로맨티시즘. 

언제 한 번 더 이런 끈적하고도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블루스 음악만 모아서 또 한번 포스팅을 해 보아야지! 자 아래는 옛날 관련 포스팅, 위스키에 어울릴 만한 블루지한 Stoner Rock 음악 모음과 위스키 관련 잡담이다.

 

[Whiskey] 위스키 music

Whiskey...on the Rock 나에게 위스키하면 떠오르는건 배우 윌리엄 허트다. 위스키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 수 없다. 험프리 보가트 처럼 터프하면서도 부드럽게 카사블랑카에서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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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다가오지만 파도와 같은 감동의 멜로우웨이브, Moonlight

장르를 떠나서 2021년에 들었던 K-Pop 중 단연 베스트다. 릴리즈가 3/30이니 2021년 1분기 원탑 베스트로 뽑아도 무난할 듯싶다. 이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듣자. 제목과 같이 헤르쯔 아날로그 음악 특유의 감미로움으로 잔잔하게 다가오는데 여기에 송예린의 독특한 소울 보컬이 얹히며 뭔가 마음속에 파도와 같은 감동의 울림을 전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모습의 송예린의 원숙하지 않은 보컬은 불안정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이 로맨틱한 러브송의 감성을 더 건드리는 듯싶다. 그래봤자 다들 정한 '자'에 맞는 어줍잖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감탄하는 세상인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이런 불완정성이 더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게 아닌가 싶다. 정말 취저 트랙이다.  

 

이런 감미롭고 아름다운 러브송에 조회수 1,600회가 말이 돼나, 눌러주자!

헤르쯔 아날로그는 2012년 데뷔 이후 큰 한방은 없어도 지속적으로 감미로운 음악들을 많이 발표했다. 종종 보컬 콜라보도 보여주었는데 와.. 정말 이번 송예린과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쭉 이어주었음 할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 유튜브를 통해 송예린 그동안의 족적을 살펴보니 아직 앞 날이 창창한, 이제 갓 시작한 아티스트다. 

특이한 게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한다. 오빠가 음악 선생님인데 오빠의 기타 치는 손 모습 보며 기타를 익혔다고 한다. 옛날 윤종신도 악보를 보지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지속적으로 음악을 만들어가고 부르고 했던 인디 시절의 예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부끄러운 과거 이야기이기도 한데, 옛날 방짝이 동네 밴드에서 베이스와 드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도 악보를 볼 줄 몰랐지만 멀쩡히 음악을 하고 있는 걸 알았을 때 악보로 음악을 배운 나에겐 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히려 그 경험이 이러저러한 선입견을 깰 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도 남는다.

유튜브를 쭈욱 보는데 아직 자신에 맞는 음악 스타일이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것 같다. (아직 'Moonlight' 말고는 추천할 만한 곡도 없다.) 이게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독특한 소울 보컬을 가지고 있다. (약간 백예린, 유라도 이런 비슷한 보컬과) 그렇다 보니 이번 헤르쯔 아날로그와의 만남의 결과가 너무 잘 뽑혀서 다행이다.

 

본인의 음악 이야기에 대한 짧은 인터뷰 영상이다: 0:41부터 1:21 정도까지만 들어보자

시티팝 포스팅 하면서 멜로우 웨이브란 단어를 종종 쓰는데 존재하는 장르는 아니다. 시티팝 컴필레이션 들으면서 어디선가 이 워딩을 본 적이 있는데 기존 80,90년대의 전형적인 시티팝 말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 록 음악, 특히 포크 계열에서 시티팝을 연상시키는 듯한 사운드들을 듣고 있었는데 거기서 멜로우 웨이브란 단어를 보았고, 꼭 짚어서 시티팝이라고 하기엔 포크나 인디팝 스럽지만 그렇다고 시티팝 스타일의 유전자가 있는 듯한 음악들을 가리키기엔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로와 lowa의 'Balloon' 같은 음악. 이에 이 헤르쯔 아날로그의 곡도 편하게 멜로우웨이브 스타일이라고 혼자 부르고 있다. 내가 시티팝 스타일을 꽤나 넓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건 주의.

 

和モノ JAPANESE CITY POP & LIGHT MELLOW MIX - tonyholliy

시티팝 중에서도 빠르고 funky함과  AOR 발라드 사이에, 약간 재지 한 소울풍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슬로우 템포의 사운드로 중간에 낀 애매한 음악들이 있는데 상당히 로맨틱하기도 하고 라운지스럽고 달콤하다. 요런 류를 가리켜 라이트 멜로우 Light Mellow 류로 부르는 유튜버가 있는데 이 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에서 말한 멜로우 웨이브랑은 약간 다르지만 말 나온 김에 이 사람이 정의하는 Light Mellow City pop 스타일을 들어보자. 꽤 달달하고 달콤하다.


 

새벽 드라이브 용으로 딱 좋은 우주소녀의 일렉트로 가득한 레트로웨이브

걸그룹이지만 옛날부터 레트로 느낌 나는 일렉트로 사운드가 가미된 은근히 강한 느낌의 곡들을 많이 발표했다. (전작 'Butterfly'는 물론이고, '행운을 빌어', 'You Got' 등) 항상 발표하는 음악들도 잘 떨어지고, 춤은 물론 노래 참 잘하는 수준급 걸그룹 팀 중 하나다. 

Butterfly - 이달의 소녀 2019

이렇게 '쎄'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하는 또 하나의 걸그룹이라면 우주소녀 말고도 이달의 소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블랙핑크, 레드베... 아..., 트와이스 이런 S급 팀들은 그냥 자신들만의 저 세상 사운드를 구사하는데 그나마 블랙핑크? 정도가 '센' 느낌의 음악을 구사하긴 해도 뭔가 그 팀의 유전자는 그 레이블이 항상 추구했던 신디 로퍼나 비비엔 웨스트 느낌의 감성이라 우주소녀나 이달소 같은 팀의 유전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암튼 이런 소녀들의 '강함'류 사운드는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달소의 이 노래가 원탑인 것 같다. 엄청난 절재 미와 세련됨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이다. 

Siamese Youth - Making Me High

암튼 우주소녀의 'New Me'를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새벽 드라이브용으로 딱인데, 80년대 무거운 일렉트로 사운드가 핵심인 신스웨이브나 다크 웨이브 장르에서 이런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런 류의 음악을 들으면 2000년도 후반 Valeri Collective 시절의 신스팝, 신스 웨이브, 일렉트로 하우스 음악들이 많이 연상된다. 그래서 들어보자. 우주소녀보다는 하나는 약간 팝스럽고 Chill 한 느낌, 하나는 좀 더 일렉트로가 가미된, 이 트랙들도 새벽 드라이브 용으론 딱이다. 발레리 시절은 아니고 요즘 음악으로 ㅎ

 


그 외 잡담들:

이제 좀 트렌드가 지났을까?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도시적인 음악들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 전형적인 시티팝 음악들:

전형적인 시티팝 스타일의 음악들은 계속 줄어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대신 미드나잇 그루브일까 싶을 소울풍이나 포크 인디 팝 성향이 약간 강한 음악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유키카의 트랙들 외로는 아무 사이의 "우리의 밤 Blurry Night" 정도 귀에 들렸다.

 

다만 플셋에 추가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부터 인상깊은 시타팝, Future Funk, Vapor Wave 사운드의 리믹스를 들려주었던 핫싼의 (지금은 유튜브가 VapeKrown으로 바뀐 건지 이 안으로 소속되어버린 건진 잘 모르겠다...) 브레이브걸스의 낭만적인 사운드의 시티팝, "운전만해"의 리믹스 버전이 있어 소개한다. 쁘걸의 역주행의 영향력은 메이저 뿐 아니라 인디계에도 그 마성을 뻗치고 있는가 보다.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항상 플셋에 많은 파이를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다. 시티팝의 밝고 청량한 부분만 쏙 뺀다면 아마 이런 스타일로 거의 다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슬슬 프로젝트의 "Piano Song"을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계속 듣다 보면 피아노와 매력적인 라운지풍 보컬이 가미된 다운 템포스럽고 몽환적인 곡에 쏙 빠져든다. 아티스트의 정보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비 오는 늦은 도시의 새벽 배경으로 너무나도 딱인 노래다. 빠져든다! 느낌 있다!힙합 중에서는 noovv의 "깨어있어"가 가장 돋보였는데 역시 나는 이런 레트로 한 감성의 솔직하고 그루비한 낭만 힙합 사운드가 좋더라. 강력 추천한다.

 

김아름 Kim A Reum - 아쿠아 Aqua (feat. 뮤지) Saxophone Performed by Jay Kim

시티팝이 인기를 끌면서 그 특유의 알엔비 소울, Funk, 재즈 퓨전의 특징을 잘 살리는 색소포니스트의 앨범, 피처링 등의 활동 등도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다. 김아름의 <Aqua>와 <Winter City> 앨범에 피처링하여 각 타이틀 곡을 멋진 색소폰 연주로 보여준 Jay Kim과 (아마도 최근 시티팝 사운드로 채운 앨범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일) 브론즈의 <East Shore> 앨범에서 (특히 'Birds Eye View' 완전 사랑) 피처링한 Jason Lee가 대표적일 텐데, 이 중 Jason Lee의 모습을 뮤비로 공개한 'White Rose'도 눈에 띄었다.

90년대 화려한 밤과 도시의 낭만을 책임졌던 색소포니스트들: 제랄드 올브라이트, 브렉커 브라더스, 이정식, 캔디 덜퍼, 데이빗 샌본, 데이브 코즈, 보니 제임스, 네이지

이들의 연주는 앞서 말한 그 음악적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80년대 후반과 90년대를 떠오르게 한다. 한창 재즈 퓨전 아티스트들이 많이 활동했을 그 무렵 국내에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수록되어 있던 015B 3집의 'Santa Fe'를 연주한 이정식 색소포니스트가 있었고 외국에는 대표적으로 David Sanborn, Brecker Brothers, Najee, Gerald Albright, Boney James, Candy Dulfer, Dave Koz 등이 있었다. (음... 그리고 우리 어머니 최애 아티스트 중 하나인 Kenny G도... 있었지... 거기서도 그 불멸의 45분 참고 부르기를 시전 하셨는데 아마 나 때는 15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콘서트가 끝나기 40여 분 전부터 관객들은 지속적으로 퇴장하고 있었다. - 당시 케니 지의 컨서트가 길고 지겨운 걸로 꽤 유명했었다)

 

90년대의 시티팝 감성이 살아있는 Candy Dulfer의 소니 카세트 광고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고 좋은 음악들도 많아서... 개취로 아기자기하고 상큼한 웨스트코스트 선샤인 팝(?>!?ㅁ) 느낌의 'Together Again'을 들어보자, 데이브 코즈가 연주합니다! 귀엽게 통통 튀면서도 감미로운 seaside breeze의 느낌!!!

 

Together Again - Dave Koz , , 1999

 

박남정의 자제분이 멤버로 있는 STACY의 경우 데뷔 싱글부터 비주얼은 물론 사운드 모두 레트로 한 신스팝 느낌의 댄스곡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 미니 앨범의 수록곡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도 댄스는 아니지만 기존 추구하던 느낌을 잘 간직하는 슬로우하면서도 그루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화와이임

말 나온 김에 그녀의 아버지가 얼마나 그루비 했는지를 보여주는 새벽도시늑대 감성 간지 넘쳐나는 90년대 초반의 히트곡, '스물한알의 포도송이'를 들어보자. 마이크를 무슨 발레 하듯 곤봉처럼 아름답게 흔들어 대는 안무 속의 디테일 하나하나가 놀라운 곡이었는데 아래는 하와이 현지 배경으로 찍은 KBS 토요대행진 특집 뮤비로 시티팝 감성 오지지 않음? 앗싸 와이키키키키킼킼킼ㅋㅋ  이번 StayC의 음악도 좋긴 한데 다 이걸 위한 빌드업... 빨간 '91 포드 무스탕  LX 컨버터블을 타고 나타나는 박남정.

'91 스물한알의 포도송이 - 박남정 (하와이 현지 올로케)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 팝

봄 기운 가득한~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지다 보니 봄을 알리는 듯한 음악들도 꽤 많이 나왔는데, 특히 이시은의 "다시 봄이 오나 봄"은 어떻게 보면 시티팝 같은 느낌도 난다. 스텔라 장도 "Blue Turns Pink"를 통해 벚꽃이 연상되는 감미로운 포크송을 발표했고, 누가 봐도 인디스러운 사운드의 모은도 발라드로만 채워진 줄 알았던 미니 앨범 속 약간 시티팝스러운 감성의 곡을 숨겨 놓고 있었다. 바로 "그 모든 게 사랑이더라"

봄 얘기가 나왔으니 봄 내음 가득, 핑크 핑크 한 커버 걸스의 프리스타일 곡, '스프링 러브'를 들어보자.

Spring Love - The Cover Girls 1986

🌐: 댄서블 한 팝

시티팝 느낌의 댄스 팝, 'Dream Lover'가 눈에 띄는데, <턴: 더 스트릿 Turn the Street>의 OST 첫 릴리즈 곡으로, 한국판 <스텝업> 분위기의 드라마 OST인 줄 알았더니 영화라고 한다. 암튼 보기 드문 '일진' 없는 (없겠지?) 청춘물에 댄스까지 겸했다니 좀 기대해 본다. 근데 3월 대개봉이라는데 이미 개봉한 건지...??? 음악 OST도 요즘 젊은 느낌의 곡들로 많이 채워졌을 듯? 또 근데 트레일러에서 보여지는 연기들을 보내 좀 의심이 가기도 하고... 작사/작곡은 90년대 대표 댄스그룹이었던 구피의 박성호가 맡았고 보컬 타이틀에 민재 (소나무)라고 들어간 것 보니 걸그룹 소나무의 민재인 듯하다. 

 

소나무의 "넘나좋은것"은 이미 쁘걸 이후 또 다른 걸그룹 역주행 후보곡 중 하나로 꽤 언급되어서 식상할 것 같고, 갠적인 최애 곡을 소개한다. 약간 시티팝스러운 Funky 함과 디스코 사운드로 무장한 "국민 여동생"이란 2017년 곡이다. 

 

Nine Muses - Secret [Eng/Rom/Han] Picture + Color Coded HD - jenirus channel

그리고 "쉿", "뉴스", "둘이서", "기억해", "몰래", "글루", "휘가로", "드라마", "돌스" 등 나름 주옥같은 디스코와 Funky 한 곡들로 디스코그래피를 무장했던 팀이라 맘먹고 시티팝이랑 엮으면 얼마든지 엮을 수 있는 나이뮤지스의 문현아와 박민하가 이유애린을 얹혀서 'Always be'를 발표했다. 기왕이면 표혜미도 같이 얹히지 그랬어... 

🎙: 복고 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마지막으로 레트로 발라드 쪽에선 이하이의 "그 한마디"가 참 좋았는데 그동안 계속 기교있고 진한 소울풍 보컬만 들려주다가 이번에 뭔가 많이 변화를 준 듯하다. 목소리도 막 떨리고 그런 부분이 노래랑 감성이 참 잘 맞는다. 그리고 복고는 물론이고 뭔가 이런 터질 것 같은, 전 플셋에 들어있던 정준일-SOLE의 "첫사랑"에서 이어지는 듯한 애튼 무한 청춘 감성 너무 좋다. 만약 중딩 시절 이 노래 들었으면 완전 열폭했었을 것 같다. 

유튜브서 커버송을 슬쩍 보니 요 두 개가 참 맘에 드는데 하나 고르기가 힘들어 두 개 다 같이 소개해 본다.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다.

 

[COVER]이하이 - 그 한마디 (바른연애 길잡이 ost) cover by 방쏭 - 방쏭 bangssong channel

 

 

이하이 - 그 한마디 (live) | 바른연애 길잡이 - dear chaewon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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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길 하지 말걸 그랬나...

 

1월 한국 시티팝 정리하면서 완전 사랑에 빠져버렸던 roon (룬)의 Soundcloud 페이지를 감상하다가 귀에 쏙 들어왔던 커버송이었다. 룬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도 그리 많진 않지만 이미 아래 포스팅에서 떠들어 데서 중복 설명은 피한다. 

 

City Music 솎아보기 47: 한국 시티팝 36곡 ('21.1.~'20.12.21)

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 베스트 픽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electronica.tistory.com

"그대안의 블루"는 1992년 동명의 영화의 주제가였다. 원래는 듀엣곡으로 OST를 맡은 김현철과 이소라가 불렀다. 제목에서도 풍기듯이 이현승 감독의 감각적, 감성적 연출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그리고 김현철의 음악 또한 영화의 감성을 증폭시키기에 딱이었던, OST 앨범 자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굉장히 도시적인 느낌도 강해서 시티팝 케테고리에 넣었다. 

 

역시 90년대의 동아기획은 최고 그 자체였다...

특히 이 주제가는 가수들의 커버는 물론, 뭐 노래방, 나이트 등등에서 꽤 많이 불리웠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Sony Discman D-20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노래인데, 당시 OST를 CD로 사서 잘 들었는데 저 CD 플레이어를 사용했었던 게 갑자기 기억이 난다. 가지고 다닐 때 흔들려도 괜찮은 플레이어가 나오기 전 저 놈은 흔들림에 굉장히 민감했기 때문에 무슨 미니 전축처럼 버스 안에서 고이 손으로 꼭 붙잡고 들었다. 그러다가 버스가 흔들리기라도 하면 버퍼링 버퍼링...ㅜㅜ  (CD 꽂을 때 고정이 안됐었음)

생각해보니 옛날기기들은 저 택틱컬 버튼들 때문에 뭔가 누르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 제품들은 모두 터치를 지향하다 보니 그 재미는 떨어지는 듯하다. 그나마 키보드와 컴퓨터 마우스가 있긴 한데, 이것들마저 터치로 대체된다면... 음...

 

요게 요번에 유튜브 영상으로 만든건데 영상을 계속 만지작만지작하다 보니 뭔가 지금 봐도 정말 예쁘다 싶은 강수연에 홀딱 빠져서... 영상은 아예 강수연 분량 위주로 되어 버렸다...

룬의 커버는 여성 솔로 보컬인데, 데모 녹음으로 들리는데 이게 굉장히 인디스럽고 Lo-Fi 느낌을 줘서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인스타 캡쳐

글 처음에 룬 얘기는 지난 포스팅으로 대체한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아티스트 얘기가 하나도 없으면 좀 그럴 것 같아서.. 저번 포스팅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carrd 페이지가 생겼다. 링크는 아래와 같은데, 들어가 보면 개인 신상(?) 정보들이 나열되어 있다. 

 

guide to roon

roonarchive.carrd.co

뭐 MBTI는 ENTP라는 것부터 해서... Soundcloud 외 다른 족적들을 좀 볼 수 있었는데 아마 roon이란 이름 이전에 홍수지로 먼저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이전 커버 영상들을 보면 벌써 2019년에 katy perry 커버 영상이 유튜브로 올라와 있었다. 그런 그를 2021년이 되어야 알았다니...

 

Slow - SOLE (PARKMOONCHI REMIX) by 박문치

그리고 커버송 리스트 중에 SOLE 쏠의 "Slow"도 들어 있던데 나도 참 좋아하는 곡인데, 아쉽게도 링크 영상은 없나 보다. (Soundcloud에서는 들을 수 있다!) 근데 이 곡의 커버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박문치의 'PARKMOONCHI REMIX' 버전이 갑이다. 정말 레트로와 도시적 느낌 찌인~하게 느껴지는 명품 곡이다. 원곡보다 더 좋다. 말나 온 김에 들어보자.

 

roon's music in one playlist ♫•*¨*•.¸¸♪

a playlist of roon's music includes her featuring, etc. will be updated from time to time roon's social media ✰ https://instagram.com/roon916 ✰ https://soundcloud.com/roon2000 ✰ https://music.naver.c

soundcloud.com

위는 soundcloud에 올라와 있는 roon 관련 음악들을 모두 모아놓은 사운드 클라우드 플레이리스트다. 룬 단독 곡 말고도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트랙들이 모두 올라 와 있다. 

 

라이브 약간 안습...ㅜㅜ

그러고 보니 당시 이소라의 얼굴은 TV에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TV 출연 시에는 항상 박선주가 대신 나와서 김현철과 같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박선주의 버전도 참 괜찮다,...라고 기억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꺼내 보니 라이브가 왜 이리... 하아...ㅜㅜ 위 영상은 그냥 기록용으로만 올려놓는다.

 

워낙 유명한 노래라 유튜브에 커버 영상들은 많은데 딱히 와 닿는 것들은 없었다. 이 버전은 전교 톱텐 영상인데 뭔가 되게 조심조심 다소곳이 부르는 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화양연화] 앨범의 타이틀 곡인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의 M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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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 베스트 픽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 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 웨이브

🎸: 락, 신스팝

🎙: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1. 하이틴스타 - 커피소년 🍺(00:00)

2. Heaven - susoo 🌴(01:32)

3. 뒤 돌아 걸어가면 되돌릴 수 있을까 - 도시남녀 🎙(02:38)🥂

4. babyblue - Zingo 🎸(03:55)

5. 멋대로 해 Whatever - 🌐 Cherry Bullet (05:19)

6. Happy End - 유정연 🎙(06:09)

7. Wonderland - TK 🎸(07:48)

8. Traffic - TK 🍸(09:11)

9. Go on (바이크 원정대 OST) - 송희란 🍺(10:19)

10. Starlight - 정효빈 🍸(11:08)🥂

11. Playlist - AB6IX, BDC, 이은상, 칸토, GREE 🌐(12:44)

12.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 Abittipsy - YOUHA 🌐(13:50)🥂

13. 변덕쟁이 - 백아연 🌐(15:19)

14. 어쩐지 오늘 (도시남녀의 사랑법 OST) - 존박 🌐 (16:50)🥂

15. Love Me 4 Me - KEEMBO 🍸(18:29)

16.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 - roon 🍸(19:17)🥂

17. 캐럿 (prod. by dosii) - roon 🎸(20:22)

18.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 - roon 🎸(21:35)🥂

19. 추억 속의 너에게 - roon 🎸(22:31)

20. 그림 같은 순간 - roon 🥤(23:21)🥂

21. 시향 - roon 🎸(25:14)🥂

22. 은하철도 2호선 - Kaya 🍸(27:18)

23. This Love - H:SEAN 🎸(28:41)

24. 첫사랑 ft. SOLE - 정준일 🎙(30:02)🥂

25. 바다오렌지 - Radio Paradise 🎸(30:52)

26. Empty - SHINDRUM 🍸(32:42)

27. Drive to the Moon (Remastered) - 톰톰 🎸(34:10)

28.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이브온 x정다빈) - 정다빈 🥤(35:13)🥂

29. Halo - BRW 🍸(37:34)

30. Cosmos - MORI 🎸(38:44)

31. 님 떠난 후 - Rainbow Note 🥤(41:09)🥂

32. Happy Ending - SE YEON 🥤(42:59)

33.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Kriz, Benzamin 🌐(44:36)

34.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이브온x후디&브론즈) - Hoody, Bronze 🥤(46:18)

35. 끈 - BehindtheMoon 🥤(47:17)🥂

36. 상상여행 - HEYNE 🥤(48:31)

 

영상Credit:

- Perfect Blue

- Video Girl AI

- 체리블렛 VLOG

- [아연이랑 놀아연] 춘천에 가면~🎵 감자빵도 있고 닭갈비도 있고~ - 백아연 VLOG

- Pixel Cyberpunk - Retro [Synthwave]

- The Neon World - 【4K】ASMR Walking In The City at Night - Hong Kong [Monk Kok] - Atmosphere Hong Kong

- 200809 톰톰 - Drive to the Moon @카페야시시 - 소율

- [MV] 모리(MORI) - HALF MIND (Feat. Rohann 이로한)

- 이외 모두 오리지널 아티스트 공식 MV


그전까진 여성보컬만 모았었는데 12월부터 그냥 남성 보컬도 같이 듣기로 했다. 이렇게 되니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음악 정리하는 게 좀 더 귀찮고 힘들어진다...

12월 크리스마스용 미니 플셋 이후로 2021년 1월 첫 업데이트다.

플레이리스트와 연관된 잡담을 해보자~

 

🎸roon

이번의 발견은 뭐니뭐니해도 roon의 [화양연화(花樣年華)] 앨범이다.

보통 유튭 플셋 만들 때 같은 가수/밴드 곡이 3~4개 이상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면 웬만큼 좋지 않으면 최대한 2개 정도로 정리하려고 하는데, roon의 곡들 정말 단 하나도 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을 들으면서, 편집하면서도 계속 마음 한 쪽이 아련하면서도 가슴이 웅장해짐을 느꼈다.

 

사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같이 레트로한 느낌을 많이 담고 있다. 전체는 락 사운드 베이스로 각 곡에 따라 미드나잇 소울스러운 감성이 느껴질 때도 있고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 약간 취하고 붕 떠 있는 느낌의 드론 감성도 느껴진다. ('뚝뚝, 뚝뚝..' 이 부분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레트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시티팝스러움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 앨범을 쭉 들으면서 새벽 드라이브는 정말 꿀맛일 것 같다.

전체적인 몽환적인 느낌이 dosii를 많이 떠올리게 하는데, 현재 이러한 락+레트로 스러움의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가 dosii가 독보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실제 "캐럿"은 dosii의 최종혁, 전지혜가 직접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아니다 다를까 둘 다 irrelavant music 소속이다)

 

몽환적인 느낌과 더불어 어딘가 추억과 외로움을 자극하는 듯한 아련함과 애처로움도 전체적으로 많이 뭍어 있는데, 음악도 음악이지만 홍수지의 마치 솜사탕(아주 약간만 달짝찌근하고 동시에 텅 비어 있듯 공허한) 같고 청량하고 청순한 보컬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더블 타이틀 곡 중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 MV를 통해서도 위 언급한 전체적인 앨범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추억 속의 그대"로 dosii도 작년 5월에 리메이크했던 1988년 황치훈의 노래로 roon 버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림 같은 순간"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 "시향"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시티팝에 가까운 레트로한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전체적인 감성은 신수경의 "소녀"를 약간 떠올리기도 했다. (신수경 1,2집 들을 때 당시 느낌이 이런 거 비슷했던 듯 뭔가 막 후회되고 아련하고 몽환적인 거...)

멜론/벅스 댓글

홍수지라는 아티스트의 1인 밴드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싱어송라이터 보컬일 수도 있다) 정보가 거의 없어서 정말 궁금한 게 많다. 음악 크레딧에서는 Mody, 임재형의 이름이 많이 보이고, roon이 직접 만든 곡은 2개다.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 걸"은 Mody와 공동 작곡이고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은 임재형과의 공동 작곡으로 크레딧이 올라가 있다.

 

멜론이나 벅스의 댓글 소감들을 보면 싸클 언급이 많은 것으로 보아 dosii와 마찬가지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인기를 먼저 얻은 케이스인 것 같다. (너무 dosii를 언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roon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는게 절대 아니다)

 

 

암튼 roond의 사운드클라우드에 ( soundcloud.com/roon2000 )에 가면 [화양연화] 앨범 수록곡 외의 몇몇 곡을 더 들어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스튜디오 마스터링 버전이 아니다 보니) demo 사운드 퀄리틴데 워낙 roon의 레트로 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있다 보니 이게 굉장히 또 잘 어울린다. 암튼 이 중 "그대 안의 블루"커버와 "場面(SCENE)", 그리고 "Slow cover"를추천한다. 썸네일을 보니 영화 "러브레터"와 "퍼펙트 블루"를 좋아하는 것 같다ㅎㅎ

 

록음악이 죽지는 않았지만 어느새부턴가 클럽 음악에 가려져 사실상 메인 스트림과 서브컬쳐에서 소외된 게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이러한 시도와 감성들로 하여금 다시 밴드 음악의 부흥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 시절 Matador Records를 떠올리며!!!)

사실 유튜브 플셋은 운전할 때 들으려고 나 좋으라고 만드는 건데 앞으로 출퇴근 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앞으로 너무 기대가 되는 아티스트다. 대성하기 바란다. 


🎙AOR, 레트로 발라드

미야오, 전미도, Fil

언제부턴가 내 시티팝 플셋에 발라드🎙가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말 그대로 언제부턴가 옛날 AOR 시티팝 감성의 촉을 깨우는 듯한 레트로 발라드들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티팝 발라드도 참 좋아했었는데...

 

 

언급한 김에 들어보자, 정석원 특유의 전매특허인 찌질발라드의 DNA가 가득한 015B&Fil의 "325km"

옛날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둔 것 중 기억나는 건 015B와 Fil의 "325km",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미야오의 "내일의 결말", SOLE의 "Slow (PARKMOONCHI Remix)"가 있다. 전부 다 적극 추천한다. 

 

이번 플셋에도 이런 레트로 발라드곡이 몇 개 들어갔는데,

바로 도시남녀의 "뒤 돌아 걸어가면 되돌릴 수 있을까", 정준일 & SOLE의 "첫사랑"이다. 

 

정준일 ft. SOLE 쏠의 "첫사랑"은 MV는 없고 스토리 비디오로 짧은 버전이 들어가 있는데, 서로 썸 관계인 듯한 남녀 고딩들의 잡담이 영상을 이끌고 남고딩이 이어폰으로 "첫사랑"을 들으면서 자그마한 배경으로 깔린다. (물론 잘 안 들린다) 그러다가 라붐의 헤드폰 씌워주기 씬의 오마주 같은 장면이 있고 (아재들은 이런 씬 보면 무조건 라붐부터 떠올린다) SOLE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터져 나오는데... 정말 애틋하다 😥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짧은 버전이긴 하지만 나름 청춘의 애틋한 분위기의 포인트를 잘 잡고 있는 것 같아 한 번쯤 보는 것도 추천한다.  

 

SOLE -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구름 커버)

전형적인 RnB 소울 보컬인데 그중에서도 참 맘에 드는 아티스트인데 SOLE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면 아주 약간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잡지 못한 느낌이긴 하다. 제대로 된 한 방만 있으면 엄청 인기 끌 것 같은데 아직 그 포인트를 잡기 위해 소속사가 아직은 낚시질을 하는 느낌(?)이다. 

 

쨋든 현재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튭 채널 기준 3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영상은 구름의 (정말 기억하기 힘든 제목)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의 루프탑 커버인데, 도시적이기도 하고 쏠의 감성을 너무 잘 잡고 있는 사운드와 영상인 듯하여 올려본다. 

"첫사랑"이 나오기 전까지 커버/오리지널 통틀어 가장 좋아하던 쏠 음악이다. 

첫 사랑 - wish 커버

근데 여기서 함정, "첫사랑"의 정준일이란 아티스트의 곡이고, 쏠은 보컬 피처링이다. 그리고 SOLE의 유튜브에서 "첫사랑" 라이브 버전도 들을 수 있다. 암튼 노래가 너무 좋아서 MV 찾아보다가 wish (www.youtube.com/watch?v=qJVPC5aGUiw) 라는 유튜버가 커버한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꽤 괜찮아서 추가로 올려본다. 

 

그리고 AOR 카테고리에 유정연의 "Happy End"를 집어넣었는데, 이게 발라드는 아니고 팝락에 가까운 사운드긴 한데, 너무나도 레트로스러운 데다, 그 옛날 시티팝 약간 이후 세대의 파워 팝(발라드)들을 많이 연상케 해서 이렇게 분류했다. 

 

 

Zard: "愛は眠ってる 사랑은 자고있어" 

나카야마 미호&WANDS, Chage & Aska, 사쟌올스타즈, DEEN, Long Vacation, Zard

백예린이 커버해서 온라인에서 잠깐 재유명세를 탔었던 일드 'Long Vacation'의 주제가 "La La La Love Song"이라던가, 특히 나카야마 미호와 WANDS의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세상의 그 누구보다 더", Chage and Aska의 "Say Yes", Southern All Stars의 "Love Affair", "Tsunami", Zard의 "愛は眠ってる 사랑은 자고 있어" Dean의 "Sunshine on Summer Time" 등등등! 그 시절 추억 돋는💦💦 제목들이 너무 많이 떠올랐다. 지금 막 폭주하는 중이다.

 

좌: 장례식 당시 팬들을 위한 추모공간 / 우: '04년 자드의 소개로 콘서트에 참석한 한국 걸그룹 쥬얼리

그중에서 한국을 많이 사랑했다던... 그리고 참 안타깝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던 사카이 이즈미, ZARD의 "愛は眠ってる "를 올려본다.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받은 후 다시 폐 전이로 입원했었는데 산책 중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안 그래도 항암 치료로 너무나도 힘들었을 텐데... 나도 비인두암 이후로 폐 전이 의심으로 두 번째 항암까지 겪다 보니 Zard의 사망의 배경을 알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침: "사랑했던 기억으로"

갑자기 J-Pop으로 얘기가 빠져버렸는데, 유정연은 이번 시티팝 플레이리스트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이름인데, 그는 옛날 90년대 재즈 팝 그룹 아침의 리더였다. 지금 돌아보면 빛과 소금, 손무현, 윤상 등과 함께 한국의 옛 정통 시티팝 사운드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그 시절은 그냥 K-Pop이긴 했지만) 1992년 발매되었던 아침의 1집, 'Land of Morning Calm'의 "사랑했던 기억으로"를 들어보자. 지금 들어도 지린다. 노래뿐만이 아니라 앨범 전체가 지린다. 

아침의 앨범들은 시티팝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좋은 디깅템이 될 것이다.

 

1집의 크레디트를 보면 또 한 번 입이 떡 벌어질 텐데, 강윤기, 함춘호, 손진태, 장기호, 손무현, 심상원, 김형석 등의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작사가 박주연이 참여 했던 앨범들  아주아주 조금만 언급하자면...

그. 리. 고. 그 시절 히트 쳤다는 곡의 작사가 이름으로 꼭 올라가 있던 박주연 이름도 빠짐없이 보인다. 박주연은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사랑일 뿐야", 변진섭의 "숙녀에게", "너에게로 또다시", 윤상의 "이별의 그늘",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 장동건의 "너에게로 가는 길" 등등 등등 등 x1000 그 문제의 8.90년대 시절의 K-Pop 작사 씬을 말 그대로 씹어 먹었었다. (하지만 그녀도 가수로서 앨범을 발매했었다는 사실은 잘 안 알려져 있었다)

 

동아기획 사단의 단체샷..일단 간판스타 중 하나였던 김현철과 장필순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오긴 한다.  출처: http://www.theart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6

유행은 이미 지난 듯 하지만 나도 나중에 한국의 옛 시티팝 플셋을 만들고 싶은데 아침은 절대 빠질 수 없겠지 ㅎ

아침의 이름을 떠올리니 그 옛날 동아기획에서 나왔던 한국의 옛 K-Pop들이 다시금 그리워진다. 요번 플셋만 하더라도 동아기획과 연결할 만한 노드들이 꽤 있고, 시티팝 사운드를 지향하는 현재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하는 음악들의 상당수가 동아기획과도 연결되어 있다. 동아기획 아티스트로만 따로 빼서 플셋을 만들어도 주옥같은 노래들이 나오겠다.

몇몇 동아기획 앨범들 : 오석준/그대안의 블루 OST/ 이소라/ 박학기/ 장필순/ 빛과소금/ 들국화/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철/ 오장박/ 어떤날/ 김현식

 


🥤 전형적인 시티팝

라이브온, 레인보우 노트, SE YEON, BehindtheMoon, Mori

이 부분에서는 언제나 변함없이 레인보우 노트의 이름이 보이고 (이번엔 "님 떠난 후"로 장덕 헌정 싱글이다) 이번에도 사운드는 배신하지 않았다. 레인보우 노트는 이 정도면 싱글 발매만 되면 들어볼 필요도 없이 MP3 구매 각이다. 작년 코로나 때문에 레인보우 노트 콘서트 환불한 기억이 너무 아프다.... (근데 이번 Live MV에서 이슬이만 보이고 이사라가 안 보여서...)

 

오히려 눈을 끌었던 것은 JTBC 청춘드라마 "라이브온"의 OST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인데, 일주일 간격으로 정다빈 버전과 Hoody & Bronze 버전으로 나누어 각각 발표했다.

위: 정다빈/ 브론즈/ 조동희; 아래: 후디/ 장필순5집/ 조동익

언급한 김에 들어보자, 엠비언스 뿜뿜 가득한 조동익의 "엄마와 성당에", 1988년 [동행] 앨범

한국 포크 음악의 신 중 하나였던 조동진의 동생, (이 또한 신 중 하나) 조동익이 작곡하고, 얼마 전 첫 앨범을 발표해 오빠들의 음악성에 버금가는 기가 막힌 사운드의 향연을 들려주었던 또 하나의 동생, 조동희가 작사한, 장필순의 2007년 포크 음악을 Bronze가 시티팝 풍으로 기깔나게 편곡했다. 

 

첫 번째 버전은 드라마 주인공 정다빈이 스타트를 끊었는데, RnB 배경 가창력이 있는 전문 가수 Hoody에 많이 달리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였다. Hoody의 두 번째 버전 또한 스탠드얼론으로 굉장히 좋게 빠지긴 했는데, 둘이 비교하면, Hoody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원래 있던 기교를 많이 빼다 보니 Hoody만의 매력이 약간 퇴색되고, 오히려 기교 없는 일반인 같은 맨 소리의 정다빈 버전이 정말 이 곡과의 케미가 기가 막히게 떨어졌다.  소름이 막!! 쭉쭉!! (이것은 최근 또 하나의 시티팝 사운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브론즈의 기가 막힌 편곡 실력이 있었기에 또 가능했었을 것이다)

 

 Hoody의 매력은 아래에서 느껴보자. 2017년 곡 ' 한강'이다. 

Hoody - "한강"

이세연, 비하인더문, 모리, 혜이니

이 외로 Se yeon의 'Happy Ending', Mori의 'Cosmos', HAYNE 혜이니의 '상상여행'으로 이번 플셋 시티팝 사운드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고, 위 언급한 레인보우 노트와 정다빈 x브론즈와 함께 BehindtheMoon의 '끈' 또한 시티팝을 통한 귀르가즘을 느끼게 해 준다. 

당이 일러스트: 윗 열: 레인보우노트 앨범; 아래 열: 비하인더문 앨범

BehindtheMoon은 2020년 한국 시티팝 씬에 등장하여 '도시의 밤', '오늘 너의 두 손을 잡고', '작은 유리병', '여름날의 너에게' 등 지금까지 꾸준히 싱글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여기서 또 얘기가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앨범 커버인데, 

레인보우 노트와 비하인 더문의 앨범 커버가 굉장히 흡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텐데, 이 둘의 고리를 연결해 주는 일러스트레이터는 동일인물, 바로 '당이 Dang i'다.  

 

당이 최근 최신 인스타그램 첫 화면 갈무리

MZ 세대 집중탐구생활이란 말이 딱 어울릴 만큼 그들의 트렌드를 마케터들을 위해 족족 잡아주고 있는 대학내일의 온라인 구독 콘텐츠, 'Careet 캐릿'의 2020년 4월 리포트에서 MZ세대에게 아이돌급 팬덤을 자랑하는 일러스트 작가 6명 중 하나로 당이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당이의 일러스트 특징이 바로 80년대와 시티팝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이덴티티인데, 레인보우 노트와 비하인더문을 만났으니, 아무리 이 둘이 인디라 하여도 실력으로만 따져 보면, 삼국지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만난 것에 비유할 만 하다. 맘에 들었다면 당이의 인스타그램 주소는 다음과 같다.  www.instagram.com/cremaday/?hl=ko


🌐🍸 기타: 댄스와 알엔비 부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서 그런지 즐거워져서 말이 또 길어졌다. 마지막 소개다.

댄스와 알엔비 부분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액트들이 있었다. 

March Love (3월 같은 너) by 존박 2020년 3월 발표

먼저 [도시남녀]의 OST로 발표된 존박 John Park의 '어쩐지 오늘'이다.

존박의 음악을 그리 찾아 듣는 편은 아니었는데, 작년 3월 봄기운이 가득히 따듯한 "3월 같은 너"라는 곡을 듣고 '어? 이건 시티팝 느낌도 약간 나는데? (킬링 파트는 1:21부터)'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이번에 '어쩐지 오늘'을 들으니 이 노래 생각이 많이 났다.

시계방향: 정효빈, SHINDRUM, YOUHA, Kriz&Benzamin

그리고 또 주목할 만했던 건, 일렉트로와 디스코 사운드가 가미되어 레트로 클럽 사운드의 매력을 깊게 느낄 수 있는 YOUHA 유하의 세련된 댄스곡,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가 있었다. 유하는 이 곡의 작곡/작사에 타이틀을 올렸다.

 

이외, 무게감 있는 비트에 필요할 때 적절히 간드러진 알엔비 소울 보컬이 매력적인 정효빈의 "Starlight"는 드라마 [Run On]의 OST로 발매되었는데, 드라마 OST MV 보다는 정효빈이 직접 나오는 [Special Club] 버전을 추천한다. 

주로 애절한 발라드 위주로 싱글을 발표해 왔는데, 이번 미드나잇 그루브틱한 "Starlight"으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Jazzy! Funky! Groovy! 한 SHIDRUM 신드럼의 "Empty" 또한 Jazz와 Funk 느낌 가득한 시티팝 사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kriz - 드레썹 ft. 오하영 of Apink; prod. by Primary

마지막으로, 역시 Funky 함 가득하면서도 절재 있는 댄스비트와 보컬 그리고 랩을 느낄 수 있는 Kriz & Benzamin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도 추천할 만하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허세 가득한 멋들어진 기교 있는 알엔비 보컬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선우정아의 보컬 스타일이 딱 그건데 선우정아는 물론 보컬 수준이 뛰어난 아티스트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안 맞는다. 수란 정도가 내 마지노 선인 것 같다), 하지만 크리즈의 기교 보컬은 그리 선을 넘는 것 같지가 않아서 괜찮게 들렸다. 

프라이머리, 크리즈, 오하영, 벤자민

Primary가 공동 작/편곡은 물론, 크리즈와 벤자민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에 타이틀을 올렸는데, 크리즈와 프라이머리 그리고 에이핑크 오하영의 신나는 작품인 작년 9월 곡 "드레썹"도 들어보자.

 

TMI: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속담은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쉽게 보이더라도 제대로 하려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할 때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표현에서 유래되었다. - 위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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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City Music 솎아보기 42: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76곡 ('20.8.5~.5.1) || THE ULTIMATE PT.3





한국여성보컬 🌆시티팝을 모두 디깅 해 보는 시리즈의 두 번째로, 2020년 5/1~8/5까지 발표 순서대로의 76곡 플셋이다.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여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들이 많아졌다. ⛱ 언제나 그렇듯이 메이져, 아이돌 음악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포스팅 올씬 때마다 계속 하는 얘기이긴 한데 레트로가 정착하면서 이제는 시티팝도 여러가지 새로운 한국형으로 🤔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따락서 플셋은 여러장르로 섞여있는, 걍 간단하게 개인적으로 시티팝으로 느껴지는 레트로와 도시와 리조트와 드라이브, 밤풍경, 걷기? 이런 갬성 음악들의 모음이다.

뭐 하우스, 디스코, 훵크, 신스웨이브, 신스팝, 알엔비, 라운지, 팝 그리고 발라드까지 많이 장르 별로는 많이 섞여 있다.

이번에는 특히 처음으로 발라드를 플셋에 넣었는데, 바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다. 굉장히 뜬금 없을 수도 있는데 너무 8,90년대 감성이 묻어 있어 그 시절 AOR 느낌이 확 들어오길래 어쩔 수 없이 플셋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노래 들으면서 <공포의 외인구단> 주제가였던 정수라의 "난 너에게"가 너무너무 많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키카 음악이 꽤 많이 들어있는데 (6곡), 그 동안 발표된 노래들과 신곡들을 모아 7월에 [서울여자] 앨범을 발표 했기 때문이다.

근데 앨범이 너무 좋다. 시티팝을 떠나서라도 12월까지 가도 왠지 'Album of the Year' 탑 10에는 껴도 모자르지 않을 퀄리티를 자랑한다. 뭐 앨범 자체가 요즘은 많이 안나오긴 하지만....


"좋아하고 있어요 acoustic version"은 갠적으로 별로라서... 이거 빼고는 정말 다 들을 만 하다! 짧은인트로 아웃트로까지 시티팝 감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 (첫 곡은 한국에서 퓨처펑크의 B-급 감성을 자주 들려주는 유튜버 핫싼의 리믹스로 시작한다. 아기자기한 하우스 느낌의 리믹스라 느낌이 좋아서 원 곡 대신 핫싼 리믹스로 대체 했다)


다만 7월 8일에 발표했던 "Yesterday" 싱글은 시티팝으로 간주할 수 있긴 해도 90,2000년대 레트로 팝에 오히려 더 가까운 상큼한 캘리포니아 선샤인 팝 (이런 말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느낌의 곡이다. 아마 13곡 중 이 곡과 "좋아하고 있어요"만 빼면 "네온"에서 보여주었던 유키카의 시티팝 느낌을 잘 담고 있다. (근데 "네온"의 감성은 너무나도 폭발할 것 만 같은 다이너마이트 같은 트랙이어서 이 보다 더 뇌리를 때릴 유키카의 시티팝이 나올 지는 모르겠다. 정말 "네온"은.....찐이다.......)


암튼 한국에서 시티팝을 부르는 일본 여성 보컬로서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여주는 꾸준한 노력과 음악의 퀄리티가 너무 좋다. 신곡 중에 갠인적 최애는 '그늘'이다. 음악이 참 윤상삘이 살짝 나면서도 이 멜랑꼴리한 변주의 세레나데는 도시의 밤의 감성과 너무 잘 어울린다. 유키카는 아이돌스럽지만 또 아이돌이라고 부르기엔 좀 애매하고 인디라고 하기엔 또 아이덴티티가 약간 '후릿'한 면이 없진 않지만, 시티팝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유키카의 또 다른 트랙이 나올 때마다 기대된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기다리던 김아름의 컴백이 있었고 "사이" 음악 또한 그 동안의 김아름과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시티팝 갬성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음악은 시티팝 밴드 느낌의 오리지널 버젼과 하우스 느낌이 가해진 스페이스 카우보이 버젼 두 개가 들어가 있다.


근데, 이 포스팅을 쓰고 있던 와중, 8/16 김아름의 [Aqua City]라는 첫 앨범이 발매 되었다. 타이틀 곡, "Aqua"는 정말 시작부터가 너무나도 상쾌하고 청량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유튜브 플셋 나올 때 나와서 첫 곡으로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앨범에는 그 동안 발표되었던 김아름의 곡들이 있는데, "aQUA"외 주목할 곡들은, "Aqua" 색소폰 버젼... 정말 90년대와 2000년대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사운드로서의 "Aqua"를 만날 수 있다. 갠 적으로는 언급한 시대는 물론 80년대 시티팝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데이빗 샌본과 브레커 브라더스가 떠올랐다. 

그리고 "새벽"의 1998 remix가 또 하아;;;; 옛날 김아름을 첨 귀접!했을 때의 기억 속의 그 아련함 감성을 자극한다.    









또 하나 반가웠던 건 한국 락소울 블루스의 대부님 기타리스트이자 시어송라이터이자 옛 시절 한국 시티팝 감성의 찐을 보여 주셨던 손무현의 앨범이었다. 본인의 보컬은 아니지만 여성보컬로 이전의 "약속", "baby baby baby"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아무래도 여름이다 보니 시티팝 감성의 음악들이 굉장히 많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76곡인데도 불구하고 8월 초와 5월 딱 세 달 안에 나온 곡들이다. 만들고 보니 몇 몇 빼먹은 음악들이 있긴 한데 ㅜㅜ....



그 중에서 크나큰 발견은 바로 밴드 컬러웨이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 봤는데 모두 이런 시티팝 감성의 소울 넘치는 곡 들은 아니지만 플셋에 올려둔 두 곡, "낯선밤"과 "안아줘"는 소울과 블루스 감성 가득한... 특히 "낯선밤"의 경우, 위 손무현옹의 그 시절 음악들의 감성을 떠올리듯 한 미칠듯한 떨림을 안겨 주었던 곡으로 무지무지 강추한다.


손무현의 처음부터 사랑한 나... ㅜㅜ 명작...





5월에는 또 엄청난 리메이크 EP 앨범이 하나 발표 되었는데 바로 dosii의 [반향]이다. 주옥 같은 레트로 음악들,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을 시작으로 "꿈에",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내게 더 이상 슬픔을 남기지 마", "추억 속의 그대"가 담겨져 있는데, 각각 비쥬얼 MV를 유튜브에서 확인도 할 수 있으며, (영상은 도우는 왼손), 아... 진짜 진짜.... 도시 dosii 의 감성으로 풀어낸 리메이크의 역작 (적어도 최근 몇 년 사이를 봐도)이지 안을 까 싶다.


특히 "내게 더 이상 슬픔을 남기지 마" 영상에서 배우는 위스키를 마시는 것 같은데, dosii의 이 미친듯한 감성이라면 위스키가 아닌 꼬냑을 마셔야 하지 않나 싶다... 그 만큼 너무나도 너무나도 감성에 빠져드는, 정말 찐 원곡들을 모아 감히 본인들의 아이덴티티로! 잘 풀어낸 리메이크 앨범이다.


그리고, 아이돌을 편해하는 습성이 있어 아이돌 음악 안에서도 시티팝의 감성이 느껴지는 곡들을 봐봤을 때 ... 어? 꽤 있었다.

위키미키, 아이즈원, 비니 (오마이걸), 모모랜드, 다이아, 우주소녀, 문현아 x 표혜미 (나인뮤지스)... 꽤 있네 ㅎㅎ





위키미키는 이들이 보여준 사운드만 따지자면 데뷔 전의 서막 티져는 화려했는데 까보니 뭐 이런 듭보잡 스러운... 하다가 정말 정말 오랜동안 천천히 천천히 좋아진 것 같다. 정말 싱글이던 EP던 발표될 때마다 쪼금씩 쪼금씩 들을 만한 음악으로 발전한다. 이번에는 그나마 들을 만 하네...가 입에서 나오는데 요번도 그렇다.


아이즈원의 "회전목마"는 경쾌한 디스코 사운드고, 오마의 걸의 비니가 솔로로 발표한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있어"는 인디팝스러운 미드템포의 댄스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이돌들의 앨범을 듣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게 나름 AOR 느낌이 다분히 느껴지는 발라드형 시티팝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요번 다이아의 "아무도 몰래"가 딱 그 느낌이다.

우주소녀도 특유의 훵키한 댄스 사운드와 멜로디 때문인지 넓게 시티팝 범주에 껴도 될 만한 트랙들이 꽤 많은데 이번엔 "우리의 정원"이 약간 밤드라이브에 어울리는 사운드인 것 같다.




5월~8월의 아이돌 사운드 중 가장 시티팝에 가까운 트랙은 아무래도 다음 두 곡이 아닌가 싶다.

6월에 발표된 모모랜드의 "Starry Night"과 전 나인뮤지스의 멤버 문현아 x 표혜미의 "걸어요"




마지막으로,

시티팝이라면 아무래도 여름의 이미지가 가장 강한 건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데, 여름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건 8월의 싹쓰리다. 혼성 사운드라 딱히 플셋에 넣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즐거웠던 건 90년대의 그 때 그 시절의 레트로 보다도 그 동안 눈 여겨 봐왔던 박문치가 공영방송에 등장한 사건이다.


박문치가 시티팝을 모티브로 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90,2000년대 레트로 성향이 있다보니 큰 범주에서는 묶일 음악들이 많다. 다만 박문치는 작곡/편곡에 집중하고 그녀의 뮤즈는 남성 보컬인 원우씨인 관계로 그 동안 플셋에는 넣고 싶어도 못 넣었던게 나름 아쉬웠지만, 이번 "We're Cool"은 나름 여성보컬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 나름 어거지(?)로 시티팝 플셋에 기분 좋게 끼어 넣었다. ㅎ


박문치에게서 레트로말고 진정한 시티팝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할 것 없이 쏠의 "Slow (PARKMOONCHI REMIX)"를 추천한다.

방송해서 소개했던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리믹스를 들었을 때 아, 쏠의 "Slow"!!! 하고 xx를 탁 치며 다시한 번 감성에 빠져 들었었는데 그래도 감성은 방탄 리믹스 보다 쏠의 slow 리믹스가 훨 낫다.







🎶 Play set: 00:07 1. 유키카 - I Feel Love (핫싼 nu-disco remix) 2020-08-05 || 'YUKIKA유키카의 I Feel Love를 누디스코(Nu-disco)로 리믹스해봤다 !'에 가사 얹힘 01:36 2. Vanilla Mousse - Goodbye Summer 08-05 02:39 3. 박문치 - We're Cool (with. PARKMOONCHI UNIVERSE) (Cool한 42 (with. 박문치 유니버스)) 08-03 || 'Teaser1,2' 04:02 4. Joodan - 즐기자 슬픔 08-01 05:30 5. 보라미유 - 어쩌다, 여름 07-29 || '어쩌다, 여름 Teaser' 🔧 07:05 6. 유키카 - 친구가 필요해 07-21 || '서울여자 making 영상' 08:30 7. 유키카 - 그늘 07-21 || 'all flights are delayed - 유키카' + '서울여자 making 영상' 🔧 10:04 8. 유키카 - 서울여자 07-21 11:57 9. 리사 - Lazy Love 07-21 13:18 10. 유라- New Direction 7-15 14:36 11. Gold - Fly high 07-14 16:14 12. 015B - 세븐 브리즈 (ft. ldy) 07-13 17:50 13. 손무현 - 약속 (ft. 18 미녀들) 07-13 18:32 14. 손무현 - baby baby baby (ft. A-Fuzz) 07-13 🔧 20:22 15. 김아름 - 사이 07-12 21:54 16. 김아름 - 사이 (스페이스카우보이 Ver.) 07-12 23:09 17. Elaine - Wake up 07-11 24:05 18. Haru - 24 07-11 25:24 19. 컬러웨이브 - 낯선밤 (Vocal by 김보나) 07-11 || 'Color Wave - 낯선 밤(2020.07.04) 낯선 Show Case Live - Color Wave Team' 28:16 20. 컬러웨이브 - 안아줘 (Vocal by 강아윤) 07-11 || '유키카 - NEON MV' 29:43 21. BIBI - 안녕히 07-10 30:38 22. Hoody, Bronze - 잠수함 (Submarine) 07-10 32:55 23. Risso - Call it Love 07-10 || 'Nineteen 1990' 35:11 24. 포플레이 - Hello (ft.채시연) 07-10 || '치즈필름 여사친 특징' 36:20 25. 라피나 앤 캐비- 안개꽃 07-09 38:00 26. 라피나 앤 캐비 - 고래와 나 07-09 || '안개꽃 MV' 40:09 27. 수란 x Mary J Lee - Relax Moment (with Relax Bear) 07-09 42:25 28. 유키카 - Yesterday 07-08 43:35 29. 김호연 - 우두커니 07-07 || '젊은남자 1994' 45:12 30. EB - I Love Your Dog 07-06 46:51 31. Jade - Wildest Ocean 07-06 || '젊은남자 1994' 48:36 32. 자우림 - 우리들의 실패 07-03 || '바이 준 1998' 50:14 33. 이더 (E the) - Up & Down (ft. TOYCOIN) 07-01 51:36 34. 공상 - 사라져 버리는 것만 같아 06-29 52:34 35. 모트 - 너랑 좀 걷고 싶어 06-24 || 'Nineteen 1990' 53:14 36. Wyne - 파도 06-23 || '물거품 MV' 54:03 37. Wyne - 모래 06-23 || '물거품 MV' 55:12 38. 임하람 - 짝사랑 06-23 🔧 56:27 39. Yeseo - Broken Water 06-21 57:06 40. cloudybay - 아빌리빈유 (ft. KIRIN) 06-19 57:56 41. 위키미키 - The Paradise 06-18 59:02 42. 하진 - Overthink 06-18 01:00:16 43. damduck - 고등어는왜눈이두개야 06-18 01:00:57 44. 정예원 - Wallflower 06-17 01:02:26 45. 백아연 - 썸 타긴 뭐 타 06-16 01:03:09 46. 비니 (of 오마이걸) -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 있어 06-16 01:03:44 47. 헤이즈 - 너의 이름은 (ft. ASH Island) 06-15 01:04:32 48. 아이즈*원 - 회전목마 (Merry-Go-Round) 06-15 🔧 01:05:36 49. 모모랜드 - Starry Night 06-11 01:07:03 50. DIA - 아무도 몰래 06-10 01:08:21 51. Faver - Please Don't Die 2020-06-09 01:09:23 52. 박현서 - 너에게 06-09 01:10:44 53. 우주소녀 - 우리의 정원 06-09 01:11:49 54. 도나 - Privacy (ft. QM) 06-05 || 'Bright Lights -n- City Scapes | Charlotte, NC [4k] - Gypsy Jwalk' 01:12:56 55. 서자영 - 혼잣말 06-02 01:14:05 56. 미야오 - 열쇠 06-01 01:15:43 57. Twice - Sweet Summer Day 06-01 01:16:22 58. 유라 - 행복은 도피여야 해 05-26 01:17:00 59. MOON - 멀어져가 05-26 || '[4k] Rainy Gangnam ☂️ Walk Around Gangnam Station, Seoul, Korea, Rainy Summer ☂️ 비오는 강남 - Seoul Walker' 01:18:23 60. MOON - 이 밤이 (ft. Vince) 05-26 01:19:24 61. 최첼로 - Blue 05-26 01:20:50 62. dosii - 꿈에 05-25 01:21:50 63. dosii - 연극이 끝난 후 05-25 01:23:02 64. dosii - 더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마 05-25 01:24:21 65. dosii - 추억속의 그대 05-25 01:25:08 66. 김유나 - 이젠 내가 너의 위로가 아니니 05-24 || 'Nineteen 1990' 01:26:53 67. 전미도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05-22 || 'Nineteen 1990' 🔧 01:29:21 68. 캐츠퍼 - 미소 05-20 01:31:24 69. 치즈 - 오늘의 기분 05-18 01:32:27 70. 김민진 - Day by Day 05-16 || 'Bobby's in Deep! 1985' 01:34:10 71. Seori - running through the night 05-13 01:35:57 72. Seori - Fairy Tale 05-13 || 'Hair dryer MV' 01:36:44 73. 문현아, 표혜미 - 걸어요 05-10 01:38:52 74. Risso - FOUL 05-06 01:40:36 75. 박문치 - 6.97천만 구독자 기념 A S M R [LIVE?] @Playathome 05-05 01:41:34 76. 유키카 - I'm in Love (亜蘭知子 Tomoko Aran Cover)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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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41: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2/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THE ULTIMATE FEMALE VOCAL K-Pop GUIDE YOUTUBE LINK]



저번 1/2 포스팅에서는 시티팝 음악 흐름이 어땟나 주절주절 짚어 보았다면 이번엔 개별 아티스트들 소개와 작업 후기다. 

84곡이라 아티스트들 모두 소개하긴 힘들 것 같다. 뭐 어차피 이 블로그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분들이니 ㅎㅎ


2018년 1월부터 2020년 3월1일까지 플셋에 선곡된 여성 보컬 시티팝 지분율은 아래와 같다.

우주 x 7

레인보우 노트 x 5

이루리 x 4

김아름 (제이드 피쳐링까지) x 3

로와 x 3




지분율이 많다고 해서 이들의 최고의 한국 여성 시티팝 아티스트다 이런건 아니지만 쨋든 분포도를 보니 중요한 팀들이 가장 높이 책정된 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을 보면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중요 요소들을 고루 잘 나눠 가지고 있다. 

가령 훵크/팝/디스코/소울을 두루 갖춘 우주, 청량감의 레인보우노트, 리조트/트로피칼리아 감성의 이루리, 일렉트로니카 신스팝 계열의 김아름 그리고 멜로우웨이브의 로와까지! 말이다.


우주 레인보우 노트의 공통점은 그들이 뽑아내는 사운드 퀄리티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일단 그들의 등장부터 시작해서 최근 몇 년간의 싱글 릴리즈가 가장 많다. 그만큼 분주히, 또 열심히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티팝이 들어보고 싶을 때 이 둘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 아무 음악이나 들어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는 소리로 풀이된다.


물론 장르에 대한 사운드의 충성도도 시티팝에 일관적이다. (시티팝을 하다가 다른 장르도 소화하는 아티스트들도 있는 반면)

그리고 둘 다 전통적인 시티팝 사운드에 더 가깝다. 



다만 우주의 경우 알엔비 소울, 훵크의 감성이 지배적인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뭐랄까.. 사람들에 시티팝에 잘 빠지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청량감을 잘 간직하고 있다. 보컬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운드에서도 느낌이 많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보컬의 성향도 다른데, 우주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울풍에 타 여성 아티스트들 보다는 낮은 음의 보컬은 가진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소울 보다는 내 뱉는 듯한 청량하고 맑은(사실상 귀에 전달되는 보컬의 주파수는 맑음보다는 약간 높을 수도 있다) 보컬을 가지고 있다. 



우주의 경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outfit> 앨범을 통해 2017년 봄 첫 모습을 보였는데 <선데이 서울>이라는 EP 시리즈를 통해 그 간의 싱글들과 신곡으로 찾아온다. 지금까지 <선데이서울>은 에피소드 3까지 릴리즈가 되었다. 그녀가 과연 선데이 서울에 영향을 받았을까... 그건 잘 모르겠고 적어도 'Moon, Crystal, Love' 싱글의 제목을 봤을 때 소싯적 이 세계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듯 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훵크와 소울이 담긴 꽤 웨스턴팝적인 사운드를 중심으로 구사하고 있다. 도시의 밤에 정말 멜랑꼴리하니 낭만적인 음악들이 많다.

 


그리고 레인보우 노트는 2019년 4월에 첫 등장 후 지금까지 5개의 싱글을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앨범 재킷은 시티팝스러운 '것들'에서 자주 봄직할 만한 자체 제작으로 추정되는 애니 캐릭터로 꾸준히 포장하고 있다. 초기엔 한 명의 소녀였는데 어느새부턴가 본인 둘을 상징하는 듯한 듀오 캐릭터로 일관되고 있다. 


2020년 4월 11일 그들의 데뷔 1주년 첫 돌 콘서트가 드디어!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앞쪽자리 표 두 장을 구매해 놓았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속 망설이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어제 취소/환불 신청을 했다...ㅜㅜ

레인보우 노트 지못미...ㅜㅜ 하지만 분명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금방 구매 할 것이니.. 모두 코로나 조심하고 콘서트가 잘 진행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루리의 곡이 4개가 들어가 있는데 이루리의 활동이 우주/레인보우 노트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2018년 이전으로 내려갔다면 서울문, 이루리x이성경 활동까지 합쳐서 한국 여성 시티팝에 있어 이루리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보컬까지 소화 하지 않고 베이스 주자로 있었던 바이바이배드맨도 찾아보면 청량한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경력이 오래된 만큼 곡들 곡들의 깊이나 완성도도 상당한 수준이다. 


베이스 기타리스트 답게 락이 베이스긴 하지만 일렉트로니카적 사운드도 많이 베어 있다. 이루리의 음악은 꿈 속으로 잠겨드는 듯한 드론 계열의 느낌의 음악들이 꽤 많다. 도시의 불 빛 속에 딱 녹아드는 감성이기도 하지만,

보통 시티팝하면은 도시 느낌만 많이 강조되는 편인데, 이루리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것은 (도시와 함께 시티팝의 중요 요소였던)바로 리조트/트로피칼리아 감성이 많이 묻어나 있다는 것이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딘가 사운드가 복잡하지 않고 꽤 깔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우주의 경우 앨범 음악 외에는 인터넷 상에서 따로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문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루비 레코드 산하로 각종 라이브 영상과 VLive, 트위터, 인스타그램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 소통에 적극적인 편이다. (루비 레코드에는 레인보우 노트와 더불어 모트, 오리엔탈 쇼커스 같은 괜찮은 인디 팀이 속해있다)


이와 더불어 이루리의 경우 기억하기엔 다소 어려운 luleelila라는 이름으로 DIY 수준의 개인 유튜브 채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구독자가 무려 8만이다. 레인보우노트 및 루비레코드 아티스트 통합인 루비 레코드 채널 4만, 우주의 400을 보면 정말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만큼 또 활동도 많이 하는 느낌이다. 1~3달 안에는 한 번 씩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힘들겠지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팬들 입장에선 정말 반가운 것이다. 



본인의 싱글 말고도 가끔 아이돌 커버를 하는데, 선미의 '싸이렌'은 신선했고, 우주소녀의 '이루리'는 재밋었다.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나왔을 때 처음엔 나도 와! 우주소녀 x 이루리!!!! 이거시 먼 일이여 이렇게 이해했었는데 그냥 그건 아니었고 ㅋㅋㅋ

근데 얼마 안가 이루리가 '이루리' 커버송을 내 놓았었다. 



마지막으로 각각 3개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김아름 로와.

김아름의 경우 처음에는 인디팝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jade와 이름이 같이 보이며 하우스/신스팝 계열의 아주 세련되고 멋진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당시 한 동안 반짝 보이더니 2018년 여름 이후로 소식이 없어 좀 많이 아쉽다. 


그리고 로와의 이름을 보고 나도 놀랐는데 나는 시티팝을 추구해!하는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지만, 

본인이 구사하는 인디/포크 계열의 사운드에서 시티팝과 유사한 감성이 느껴진다. 

몇몇 곡에서 느껴지는 사운드도 그렇고 또 편한하고 촉촉한 멜로우웨이브스러운 감성을 자극 한다.



음.. 또 말이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3부까지 가야 겠다....





유튜브 플셋 음악/영상 Credits (Orders in backward): 1 이루리 (Luleelila)- 깊은 밤 깊은 바다 Jan-18 2 미니 (MINI)- Floating Jan-18 [Michael Jiroch-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3 조은별 (Cho Eunbyul) - ideal Jan-18 [PJH films from Korea - 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4 헤이즈- jenga Mar-18 5 프롬(Fromm)- Milan Blue Mar-18 6 우주(uju)- 닿으려 해 Apr-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7 헬로봉주르(Hellp Bonjour)- 내일의 날씨 May-18 8 아이디 (EyeD)- Luv highway May-18 9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May-18 [Mike Summer Photographie - Marina Bay Sands, Singapore] 10 하우스룰즈(House Rulez)- Charging (ft. Monika) May-18 11 유빈(Yubin)- 숙녀 淑女 Jun-18 12 경리(Gyeong Rhee)- Blue Moon Jul-18 13 꼴라(Ccola)- Summer Disco Jul-18 14 로어(Lower)- Mirror Jul-18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5 더 코코스(The Kokos)-밤이 안오는 잠 Jul-18 16 아슬(Aseul)- Seoul Girl 2018-0728 17 김아름- 새벽 Jul-18 18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国ソウル弘大 韩国首尔弘大] 1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Aug-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20 수잔(Susan)-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Aug-18 21 선미 (Sunmi)-Black Pearl Sep-18 [Timberland Pham-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22 헤더/소연 (Soyeon)- 아직(with 이유림) Oct-18 2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24 드림노트(Dream Note)- Fresh!Fresh! 2018-11-07 [Coke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25 리소- Boy 2018-11-14 26 이루리(Luleelila)- 언젠가, 우리 2018-11-15 27 19NANA - melancholy smoothie Nov-18 28 스텔라장(Stella Jang)- 아름다워 2018-11-20 29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0 꼴라(CCOLA)- Happybot 2018-11-22 31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32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3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35 나비- Rose 2018-12-01 [Baek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36 스테리조 (Sterizo)- Tattoo (ft. 이헤) 2018-12-14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7 헤더/소연(Soyeon) -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38 네이밀리(Namely)- Loop (Demo) 2019-01-26 39 유키카- Neon 2019-02-22 4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Daesan-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41 도시(dosii)- lovememore 2019-02-28 42 제이드(Jade)-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4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44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45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46 아이디- &NEW 2019-04-26 47 지수- Lonely 2019-04-27 [S3 Channel-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EXID- 어떻게 지내 2019-05-15 49 이루리- Dive 2019-05-01 50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Okan Bozat -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51 태연(TaeYeon)-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52 슈(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53 제아(JeA)- My World 2019-06-01 [S3 Channel -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54 여자친구(Gfriend)-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s] 55 유키카(Yukika)-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56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S3 Channel - Hong Kong the Dream City] 57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58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S3 Channel - Hong Kong - The Dream City] 59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60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61 라붐 (La Boum)-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62 키지(Kizzy)-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63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64 레인보우 노트 - Beautiful Night 2019-10-16 [Rainbow Note - Live] 65 솔(Sole)-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6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7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68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69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70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71 서예안- Wonder 2019-11-01 72 로와- Balloon 2019-11-08 73 김유나- WBWY 2019-11-27 74 린지- Shining 2019-12-09 7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76 조하- Magic 2019-12-13 77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Tokyo Night View] 78 아이리스(Iris)- Love Game 2019-12-31 79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80 로와 -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81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82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83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84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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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40: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The Ultimate Female Vocal K-City Pop Guide 

1/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유튜브 채널 링크: ]





이번엔 그냥 두 시간으로 넉넉하게 리스닝 겸 할 가이드로 만들어 봤다. 노래를 풀로 듣긴 부담 스럽고, 캐치한 부분은 듣고 싶고, 잠깐 듣고 말면 아쉽고 해서... 곡 당 한 50초에서 1분30초 정도로 해서 쭉 이은 두 시간 분량이다. 


이제는 시티팝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그 역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나마 소개하는 좋은 글들도 굉장히 많아서 시티팝이 무언지 소개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음악도 유전자처럼 진화하는 흐름이라는게 있을 텐데 옛날에 정리 하려다가 흐름이 끊겨서 못한건데 대략 간단하게 나마 구분해 본 지금까지의 일본 시티팝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 1970년 태동기 - 락? 포크? 노노, This is New!


2. 1980년 황금기 - 대중음악까지 잠식한 절정의 크로스오버


3. 1990년 포스트 시대 - 진정한 크로스오버의 탄생, 시부야 케이


4. 2000년 네오 시대 - 네오 시티팝 사운드와 멜로우 웨이브, 인디


5. 2010년~20년 - 버블시대의 새로운 해석, Vaporwave와 Future Funk


[포스팅 링크] https://electronica.tistory.com/entry/City-Music-솎아보기-23-1980년대-초반-시티팝-클래식-플셋-12선과-또-잡담들?category=760654 [Groovie's Lounge]




그 중에서도 2010년대 후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2017년부터 최근 한국 시티팝의 트렌드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가장 큰 대중적 트리거는 Suchmoss등과 함께 2010년 중후반의 새로운 시티팝 움직임을 보이던 Paellas의 "Shooting Star"가 알려지던 시점과 맞물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재밋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일본의 '그 시절' 시티팝의 감성을 이어간 음악들, 그리고 레트로 움직임과 더불어 그것의 간접적인 영향은 받으면서도 RnB, Soul, Synth Pop, Indie, Electronica 등을 통해  '그 시절'의 시티팝의 공식은 아닌데 현재 도시의 감성을 잘 풀어가는 또 다른 사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일본 80년대 시티팝의 유행을 좆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점점 한국의 시티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무언가로 또 진화해 가는 것 같다. 



쉽게 보면 그 시절의 고인물들은 월간 윤종신x태연의 "춘천가는 기차" 혹은 유키카의 "네온"을 듣고 "시티팝이다!"이다라고 단박에 떠 올릴텐데,

헤이즈의 "만추", 아이디의 "Caffeine", 수잔의 "소년소녀", 292513의 "Windy", 이루리의 "깊은 밤 깊은 바다" 등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 고인물들은 "음? 이건 [알엔비/훵크/인디]인데?" 하면서도 "음? 그래도 도시감성이란게 있는 것 같은데?" 하며 냄새를 킁킁 맡을 것이다.  



특히 이 알엔비와 다운템포 계열에서 한국의 시티팝스럽게 진화가 된 사운드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우주uju나 레인보우 노트처럼 그 시절 시티팝의 공식을 잘 따르면서도 요즘 2020년대 감성으로 듣기에도 괜찮은 사운드들이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시티팝 흐름과 함께 한국 80,90년대 음악의 디깅 문화도 인터넷을 통해(유튜브, 블로그, 사운드클라우드) 두드러지게 보여졌던 것 같다. 

그 시절의 한국 가요들도 시티팝의 향수를 일으키는 곡들이 많았는데 일본의 시티팝 원곡들 보다는 한국의 옛 음악들에 대한 디깅 그리고 그 소개하는 문화가 많아졌고 (디깅클럽사운드 서울의 리메이크 시리즈라던가..) 이를 통한 오프라인 리스닝 이벤트들이 언더 문화 중에 하나로 펼쳐졌다는 점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이 덕분에 김현철, 윤상 등의 대중 음악들과 더불어, 윤수일의 "아름다워", 이상은의 "그때 떠난 후",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손무현의 "처음부터 사랑한 나" 혜은이의 "천국은 나의 것" 등 처럼 요즘 세대에겐 약간의 디깅이 필요한 지금 보았을 때 시티팝의 감성을 담고 있는 그 시절의 음악들까지.. 많은 좋은 옛 음악들도 다시 세상의 빛을 보았다. 

이 블로그에서도 City Music 솎아보기 시리즈를 7년만에 부활시키며 노력 했지만..... 이 문화의 흐름에 별 도움은 된 것 같지가 않다...ㅜㅜ




암튼 일본 시티팝의 원곡에 대한 소개들도 당연히 많았지만, 지금 시대의 감성은 오히려 댄서블한 하우스 리듬으로 뭉친 Night Tempo, Young Bae, 사비시이 안드로이드 아파트먼트, 마크로스 82-99등의 퓨쳐펑(훵)크 Future Funk의 시티팝 리믹스/리메이크들이 잘 맞춰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개별 아티스트들을 하나로 뭉쳐 강력한 허브로서 기폭제 역할을 한 유튜브 채널, Artzie Music과 Real Love Music도 빼 놓을 수 없겠다.

다만 퓨펑 공식의 시티팝은 가요판에서는 딱히 보이지 않고 인터넷의 '진짜' 인디들 사이에서 더 많이 보여졌던 것 같다. 전용현, 핫싼HotSan 유튜브가 좋은 예가 될 듯.



그리고 '만.약.에!' 퓨쳐펑크 DJ 나이트 템포와 JYP의 콜라보 사이에 불거졌던 일이 그들의 초기 방향성에 맞춰 잘 풀려지고, 

이것이 다시 유빈이라는 인증된 대중 아이콘을 통해 잘 재생산된 대중 컨텐츠로 나왔다면 판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또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퓨펑은 물론 모던 시티팝을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베이퍼웨이브인데 그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약 10살을 향해가는 나름 오래된 서브컬쳐 문화로서,

이게 리스너를 위한 음악이라기 보다는 좋은 말로는 좀 전위적인 특징이 있어서 그런지 사운드 측면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퓨쳐펑크의 감성이 사람들의 귀를 뚫었다면,

베이퍼웨이브는 사운드보단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좀 더 넓은 범위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따라서 베이퍼웨이브가 추구하던 색상, 디자인 등등은 굳이 이런 퓨펑, 시티팝 등을 떠나 음악 스타일과 별 상관이 없는 곳에서도 두루 쓰이는 현상을 아직도 보고 있다.  (근데 또 신기하게 최근 한국의 시티팝에서 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일렉트로닉 게열 사운드들은 또 퓨펑처럼 하우스 댄스비트가 아니라 다운템포 계열이 대부분이다)


시티팝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야깃 거리가 참 많은 지난 2,3년이었다.

그렇다 보니 2017년에 모던 시티팝의 인트로 같은 해였다면 2018년과 2019년은 모던(?) 한국 시티팝의 황금기가 아니였나 싶다. 

그리고 유행이란 것에 사람들이 금방 질려하듯, 언제부턴가 벌써 시티팝이 지겹다, 혹은 시티팝이라는 단어 조차에 대해서도 지친듯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제 2010년 후반 발을 담궜던 많은 첫 세대들이 시티팝의 궤적에서 이탈할 수도 있고, 또 다른 2세대들이 사라지기 전 그 영역의 마지막 불씨를 살려 줄수도 있을지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시티팝이란 단어는 몰랐지만 그 특유의 청량함 속에 묻어나던 잊을 수 없는 감성의 한국과 일본의 그 '시티팝' 같은 사운드를 쭉 좋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몸이 아팠지만 옛 생각도 나고 덮어두었던 예전의 음악도 뒤져보게 한 좋은 경험이었다. 


이 유행이 지나가도 이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는 계속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다만 80년대 시티팝이라는 범주에 두기 보다는,

밤의 도시와 리조트라는 주제는 음악에 있어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사실 최근 보였던 한국의 시티팝을 보면 리조트 개념으로서의 시티팝 보다는 도시라는 요소가 더 돋보이기는 하지만 시티팝에 있어 둘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공생 관계의 시그니쳐들이다. 


암튼 이번 플셋에는 2018~2019(적어도 여성보컬 안에서 보였던) 이 모든 시티팝의 감성 사운드들이 모두 (노력했다... 그 중에서도 좋을 것들만 뽑으려고!) 들어있다. 




YouTube  영상 Creadits:


Credits (Orders in backward): 1 이루리 (Luleelila)- 깊은 밤 깊은 바다 Jan-18 2 미니 (MINI)- Floating Jan-18 [Michael Jiroch-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3 조은별 (Cho Eunbyul) - ideal Jan-18 [PJH films from Korea - 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4 헤이즈- jenga Mar-18 5 프롬(Fromm)- Milan Blue Mar-18 6 우주(uju)- 닿으려 해 Apr-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7 헬로봉주르(Hellp Bonjour)- 내일의 날씨 May-18 8 아이디 (EyeD)- Luv highway May-18 9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May-18 [Mike Summer Photographie - Marina Bay Sands, Singapore] 10 하우스룰즈(House Rulez)- Charging (ft. Monika) May-18 11 유빈(Yubin)- 숙녀 淑女 Jun-18 12 경리(Gyeong Rhee)- Blue Moon Jul-18 13 꼴라(Ccola)- Summer Disco Jul-18 14 로어(Lower)- Mirror Jul-18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5 더 코코스(The Kokos)-밤이 안오는 잠 Jul-18 16 아슬(Aseul)- Seoul Girl 2018-0728 17 김아름- 새벽 Jul-18 18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国ソウル弘大 韩国首尔弘大] 1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Aug-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20 수잔(Susan)-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Aug-18 21 선미 (Sunmi)-Black Pearl Sep-18 [Timberland Pham-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22 헤더/소연 (Soyeon)- 아직(with 이유림) Oct-18 2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24 드림노트(Dream Note)- Fresh!Fresh! 2018-11-07 [Coke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25 리소- Boy 2018-11-14 26 이루리(Luleelila)- 언젠가, 우리 2018-11-15 27 19NANA - melancholy smoothie Nov-18 28 스텔라장(Stella Jang)- 아름다워 2018-11-20 29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0 꼴라(CCOLA)- Happybot 2018-11-22 31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32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3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35 나비- Rose 2018-12-01 [Baek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36 스테리조 (Sterizo)- Tattoo (ft. 이헤) 2018-12-14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7 헤더/소연(Soyeon) -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38 네이밀리(Namely)- Loop (Demo) 2019-01-26 39 유키카- Neon 2019-02-22 4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Daesan-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41 도시(dosii)- lovememore 2019-02-28 42 제이드(Jade)-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4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44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45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46 아이디- &NEW 2019-04-26 47 지수- Lonely 2019-04-27 [S3 Channel-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EXID- 어떻게 지내 2019-05-15 49 이루리- Dive 2019-05-01 50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Okan Bozat -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51 태연(TaeYeon)-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52 슈(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53 제아(JeA)- My World 2019-06-01 [S3 Channel -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54 여자친구(Gfriend)-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s] 55 유키카(Yukika)-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56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S3 Channel - Hong Kong the Dream City] 57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58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S3 Channel - Hong Kong - The Dream City] 59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60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61 라붐 (La Boum)-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62 키지(Kizzy)-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63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64 레인보우 노트 - Beautiful Night 2019-10-16 [Rainbow Note - Live] 65 솔(Sole)-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6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7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68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69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70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71 서예안- Wonder 2019-11-01 72 로와- Balloon 2019-11-08 73 김유나- WBWY 2019-11-27 74 린지- Shining 2019-12-09 7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76 조하- Magic 2019-12-13 77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Tokyo Night View] 78 아이리스(Iris)- Love Game 2019-12-31 79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80 로와 -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81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82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83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84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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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www.hotel-r.net/jp/hotel-osaka-bay-tower]


시티팝 시리즈를 하며 대부분 밝고 빠른 스타일의 음악 위주로 올렸었는데,

 이번엔 AOR/성인가요 느낌의 시티팝 발라드로 플레이 리스트를 짜 보았다.

그닥 큰 의미는 없긴 한데 음악들이 발표된 년도 순으로 순서가 정해져 있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의 타임슬립을 즐겨보자.

시간 순서로 되어 있어 처음 몇 곡은 좀 올드하거나 엔카 느낌이 나는 것도 있다.


CiTY MUSiC 솎아보기 39: 

일본 AOR/성인가요 Ballad Edition

FT. Kisugi Takao | Masaki Ueda | Nakamori Akina | Naoko Kawai | Matsuda Seiko | Anri | Yasuhiro Abe | Asaka Yui | Takeuchi Mariya | Zard



[YouTube Playlist]


1. Goodbye Day by Kisugi Takao

2. 悲しい色やね ~Osaka Bay Blues ~ by Masaki Ueda

3. 駅 by Nakamori Akina

4. 十六夜物語 by Kawai Naoko

5. 続・赤いスイートピー (Live 2005) by Matsuda Seiko

6. Holly Rain by Anri

7. Calling You by Yasuhiro Abe

8. 宇宙への手紙 by Asaka Yui

9. マンハッタンキス by Takeuchi Mariya

10. 愛は眠ってる by Zard







Kisugi Takao 来生たかお

Goodbye Day, [Sparkle], 1981

서정적인 멜로디 때문이었을까, 일본 내 뿐 아니라 아시아 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그 만큼 리메이크나 커버 버전도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1999년 김장훈의 [Opera] 앨범, 그리고 홍콩의 장학우가 1985년 [Smile]  앨범에서 각각 리메이크를 하여 발표하기도 했다. 




Masaki Ueda 上田正樹

悲しい色やね ~Osaka Bay Blues ~, 1982

와세다 문학부 출신의 재일교포 2세 작사가, 강진화씨가 작사한 음악이다. 마사키 우에다 이 외에도 타츠로 야마시타 부터 시작하여 나카야마 미호, 윙크, 안리, 오카다 유키코 등 온갖 유명 아티스트와 많은 작업을 했다. 

마사키 우에다의 허스키한 보컬이 매력적인 이 노래는 약간의 엔카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곡으로 이 '오사카 베이 블루스'의 일본어 제목은 '슬픈색이네'다. 가사 중 "..오사카의 바다는 슬픈 색이네..."라는 부분이 들어간다.  



Nakamori Akina 中森明菜

, [CRIMSON], 1986

마리야 타케우치의 버전도 유명한데 아키나 나카모리의 버전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작곡은 마리야 타케우치 본인이 작곡 했는데, 마리야와 아키나 간의 곡 해석이 완전 다르게 느껴질 정도다. 

이로 인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마리야의 남편인 시티팝의 아부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애절한 나카모리의 곡 해석을 좋아하지 않았고 마리야에게 "당신이 다시 부르는게 어떻겠소?"하며 권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리야 타케우치 버전이 이듬해 1987년에 탄생... 이 곡은 아키나의 버전보다 마리야의 버전이 아마 더 유명할 듯 싶다.

나카모리 아키나의 버전이 좀 더 청승(?) 맞고 애처롭고 비운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TMI로 'Goodbye Day'처럼 홍콩에서 이 노래가 리메이크 된 적이 있는데 (1987년), 홍콩 버전은 바로 매염방이 주인공이다. 

신기하게도 이 매염방의 버전은 (기괴한 화장 때문인지) 애처럽기 보다는 스산하고 무섭기 까지 하다. 영상만 보면 무슨 강시영화 배경음악인 줄...



Kawai Naoko 河合奈保子

十六夜物語, [JAPAN as Waterscapes], 1987

이 '십육야화'라는 곡은 카와이 나오코 본인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 발표 당시 오리콘 10위까지 오르며 히트를 쳤던 곡이다. 

이 곡도 어느 정도 엔카 느낌을 가지고 있어 청승맞게 혼자 술 자실때 멜로디를 같이 흥얼 거리며 듣기 괜찮았던 음악이다. 

 



Matsuda Seiko 松田聖子

続・赤いスイートピー, [Citron], 1988

마츠다 세이코 시티팝 단독 포스팅에서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1988년 [Citron] 앨범은 1981년 [바람이 일었다]와 함께 세이코의 시티팝 사운드를 가장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바람이 일었다]가 80년대 초기에 발표되기도 했고 오타키 에이치의 작품인 만큼 오타키 에이치 특유의 트로피칼리아+리조트적 감성의 시티팝 느낌인 반면, [Citron]에서는 88년 앨범 답게 좀 더 모던한 분위기의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다. 



Anri 杏里

Holly Rain, [Mind Cruisin'], 1990

안리의 성인가요 사운드하면 개인적으로는 'DJ, I Love"를 가장 좋아하는데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가 막혀 있어서 이 음악으로 대체했다. 

시티팝의 아이콘, 하면 지금까지도 대표적으로 많이 회자되는 가수 중 하나인 안리의 활동 기간은 꽤 긴 편으로 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활동한 만큼 꽤 많은 앨범을 발표 했는데 1990년에 발표한 이 앨범은 벌써 14번 째 정규 앨범이 되시겠다. (참고로 그녀의 가장 유명한 앨범, [Timjely!!]는 1983년에 발표된 6번 째 앨범이다.



Yasuhiro Abe 安部恭弘

Calling You, [天国は待ってくれる], 1991

데뷔 당시 토시바 EMI의 뉴웨이브 4인방으로 불리던 이 중에 하나로, 와세다 대학 건축과 출신이다. 이 때 대학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며 마리야 타케우치 등과의 인연을 맺기도 하고 오타키 에이치가 선배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따라 건축일을 했지만 이내 곧 퇴사하고 줄곧 원하던 음악의 길을 걷게 된다. 1982년 "We Got It!"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가수, 작곡, 프로듀싱의 음악 커리어를 장식했다.



Asaka Yui 浅香唯

宇宙への手紙, [硝子の都], 1991

활동 당시 시즈카 쿠도, 미나미노 요코, 나카야마 미호와 함께 아이돌 4대천왕으로 불리웠을 만큼 성공적인 아이돌이었다. 그리고 오리콘 1위 곡도 몇 개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가수 활동 영역에서도 많이 성공한 편이다. 

'우주로의 편지'라는 제목의 이 곡은 91년에 발표된 [유리의 도시]에 수록되어있다.



Takeuchi Mariya 竹内 まりや

マンハッタンキス, [Quiet Life], 1992

시티팝 하면 남편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빼 놓지 않고 거론되는 시티팝의 여왕님, 마리야 타케우치의 곡이다. 자기가 부르거나 남에게 준 곡들 중 좋은 노래가 워낙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기성가요서부터 아이돌 음악까지 정말 많은 좋은 음악들을 탄생시킨 희대의 싱어송라이터다.



Zard

愛は眠ってる, [Hold Me], 1992

City Pop Summer Edition Pt.1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Zard 음악을 플레이 리스트에 올렸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많은 자드의 앨범 중 이번에도 [Hold Me]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올리게 되었다. 그 만큼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앨범이었던 듯 하다. (92년에 나온 [Hold Me]는 Zard의 통산 3번 째 앨범으로 초기 시절 작품이다)

여름의 청량함까지 포함한 시원한 미디엄템포의 락음악으로 이번 포스팅의 엔딩송으로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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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youtube.com/watch?v=jSfN0DP1IOc]


이번엔 특별히 서두에 할 말이 없다. 들어가 보자 한국의 시티팝 10탄.



CiTY MUSiC 솎아보기 38: 한국의 시티팝 Pt.10

Ft. BoA, NAVI, SHUUU, Eyedi, Fiestar, 민채, 백예린, JeA, 015B, Fin.K.L, 이연경, 이재영



[YouTube Playlist]

1. Feedback ft. 넉살 by BoA

2. 사랑하는 사람 있나요? by NAVI

3. Where is the Love? by Shuuu

4. The Night (ft. Sean2Slow) by Eyedi

5. Mirror by Fiestar

6. 진짜 마음 by 민채

7. 지켜줄게 by 백예린

8. My World by JeA

9. 단발머리 by 015B

10. With You (New Ver.) by Fin.K.L

11. 사랑 안 할래 by 이연경

12.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by 이재영





BoA with 넉살

Feedback (ft. 넉살), 201906

보아가 아주 청량한 여름 사운드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19년 6월 발표곡이다. 뮤비 내내 선명한 색상의 온갖 명품 브랜드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나름 괜찮은 패션들이 많이 보인다. 의상은 뮤비의 전체적인 컬러 ㅜ뿐만 아니라 음악의 청량함과도 잘 어울린다. 



NAVI with DINDIN

사랑하는 사람 있나요?, 2017

나비의 소울풍 보컬이 잘 어울리는 훵키한 리듬의 곡이다. 뮤비는 다니엘 헤니가 나오는데 다소 오그라드는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어서... 리스너 입장에서 그냥 음악만 듣는게 이 음악의 감성을 좀 더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딘딘이 못했단 얘기는 아니고, 솔직히 중간에 랩을 아예 삭제 했어도 음악이 더 잘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는 곡이다.


 

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

이 블로그에 오시는 냥고로님 덕분에 알게 된 아티스트인데, 아직 정체는 불분명 하다. 포스팅한 이 "Where is the Love?"만 들어면 시티팝 감성이 충만한데,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어 있는 그녀의 음악들을 모두 들어 보니 일단 인디 & 레트로라는 태그는 붙일 만 한데 음악들이 다 제각각의 장르라 확실히 어디를 파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보에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니 얼마 되지 않은 신인으로서 자리를 잡아 가기 위해 실험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인상적인 마스크의 소유자로서 모델로도 활동 중인 것 같은데, 그녀가 내 놓는 비쥬얼에서는 레트로 및 일본 감성이 추가적으로 보인다.


 

Eyedi with Sean2Slow

The Night (Ft. Sean2Slow), 2017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는 이제 단골손님이 되어 가는 아이디의 곡이다. 그 동안은 계속 새로나오는 트랙 위주로 올렸었는데 이번엔 좀 지난 노래로 올려 보았다. 

최근 발표된 곡에서의 강하면서도 훵키한 느낌을 여기서도 가지고 있고 현대판 한국의 새로운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다.



Fiestar

Mirror, 2016

이젠 해체되어 볼 순 없지만 그 동안 꽤 많은 띵곡들을 남겨 주었던 걸그이번팀이다. 

특히 '짠해', 'Mirror' 등에 접어 들으면서 다크하고 훵키한 사운드와 섹시함을 추구하며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했는데 여기를 그들의 정점으로만 남기고 사라졌다. 정말 아쉽다....



Min Chae

진짜마음, 201906

이번 6월에 발표된 민채의 EP 앨범, [아무렇지도 않은 날]에 수록된 곡이다. 타이틀 곡도 괜찮은데 그 동안 민채가 보여주었던 잔잔하고 꿈꾸는 것 같은 느낌의 엠비언트 팝 사운드와 차별되게 꽤 밝은 음악이, 그것도 시티팝의 멜로우 웨이브 스러운! 이 트랙이 실려 있어 살짝 놀랐다. 

이렇게 밝고 청량한 사운드를 민채의 보컬을 통해 들을 수 있다니... 옛날 우울하고 잔잔함으로 밀고 나가던 루시아 심규선이 센티멘탈 시너리의 [Sound scape] 앨범에서 'Heavenly Sky'에서 밝은 하우스 풍 음악의 보컬을 들려 주었을 때 처럼 꽤 신선함을 느꼈다. 강하게 존재하던 기존의 모습에서 가끔은 가출한 모습도 보기가 괜찮은 것 같다. 



Baek Yerin

지켜줄게, 201903

백예린의 음악은 왠만해서는 나오는 것마다 실망 시키지 않는 것 같다. 곡들도 괜찮게 떨어졌지만 백예린의 매력적인 음색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다. 김이 빠져 있는 듯 얇지만 어딘가 모르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목소리가 좋다. 

그리고 팔에 저 타투도 맘에 든다.  나는 타툭를 안 하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옛날부터 타투한 사람들 보면 남자건 여자건을 떠나서 되게 좋아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그냥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JeA

My World, 201906

보아의 'feedback', 민채의 '진짜마음'에 이어 19년 6월에 발표된 음악 중 또 하나의 시티팝 사운드를 장착한 브아걸, 제아의 새로운 사운드다. 처음 도입부의 Smooth Jazz 느낌의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청량하다.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이 곡이 제일 맘에 든다. 



015B

단발머리, 1994

조용필의 단발머리 원곡도 그렇고, 요요미의 커버 버젼도 그렇고 이 015B이 리메이크 버전 모두 다 괜찮은 시티팝 사운드를 전해 주는 것 같다. 희대의 명곡임은 분명하다. 015B를 스쳐간 객원가수들은 하나 같이 연예인 느낌이 아닌 '일반인'인 IBI 느낌인데 은근 이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Fin.K.L

With You (new Ver.), 1998

핑클도 이제는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의 단골 손님이 되어 가는데 이 시절 음악들도 음악이지만 돌아보면 핑클도 참 시티팝 스러운 훵키한 사운드를 많이 내놓은 것 같다. 그들의 히트곡인 '내 남자 친구에게', '영원한 사랑' 등도 다 괜찮은 시티팝 사운드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다. 



Lee Yeon Kyung

사랑 안 할래, 1990

지금은 배우로서의 기억에 더 많이 남아 있지만 사실 이연경은 1989년 대학가요제 은상 출신의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었다. 당시는 홍콩 아티스트들처럼 배우 가수를 겸직하던게 보통 이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Lee Jae Young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1992

당시 나름 섹시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이재영의 히트곡이다. 나름 소프트한 브레이크 댄스 리듬의 도입부와 이에 따른 율동이 매력적이라면 매력적인데 자꾸 따라 추고 싶게 만드는 이상한 마력이 있다. 영상을 보다보면 당시 앳띤 모습의 손지창과 김완선의 모습을 잠깐 볼 수도 있다. 아마 이 방송 진행자 시절이었나 보다. 손지창의 저 룩을 보아 아마도 '혼자만의 비밀' 시절인 것으로 추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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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timeout.com/newyork/shopping/everything-you-need-to-survive-summer-in-nyc]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 오는 느낌이다. 봄이 왔다 반가웠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여름으로 접어들을 문턱에 다가선 것 같다. 

건강검진 때문에 어수선하게 몇 일을 지내다가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서 뭘 할까 하다가 다시 일본 시티팝으로 돌아가 보았다. 

시티팝이 원래 여름 감성의 DNA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여름 느낌이 좀 강한 놈들로 몇 곡 뽑아 보았다.


CiTY MUSiC 솎아보기 37: Summer Edition Pt.01:

Ft. Sugiyama Kiyotaka & the Omega Tribe, Kohiruimaki Kahoru, Wink, Night Tempo, Zard, Paellas, Imai Yuko, Kado Asami, Wada Kanako, Matsutoya Yumi

[YouTube Playlist]




SUGIYAMA KIYOTAKA & THE OMEGA TRIBE

ふたりの夏物語 ~Never Ending Summer~, [Another Summer], 1985

오메가 트라이브 하면 일본 시티팝의 대명사 중 하나로, 80년대 초반 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프로젝트 밴드로 활동했다. 

이 중 1기에 속하는 스기야마 키요타카(메인 보컬)와 오메가 트라이브의 최고 히트 곡이 바로 이 '두 사람의 여름 이야기'다.

튜브, 사쟌 올스타즈와 함께 일본 여름음악의 대명사로도 꼽힐 만큼 이 노래 또한 여름의 감성의 청량함을 아주 잘 지니고 있다.

1985년 일본 항공, JALPAK의 CM송으로도 쓰였다.  




KOHIRUIMAKI KAHORU

陽のあたる場所, 1996

블로그 주인장이 굉장히 빠는 시티팝 아티스트다. 아무래도 유년 시절 코히가 부른 시티헌터 주제가로 받은 충격이 지금 와서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는 시티헌터 뿐만 아니라 이 외의 곡들도 아주 괜찮은 시티팝으로 수 놓아져 있다.

시티팝으로 성공한 가수인 만큼 시대가 변해도 꾸준히 그 스타일을 유지하며, 그 시절엔 트렌드를 이끌어 갔지만 시대가 지나서는 또 향수를 불러 일으켜 주고 있다.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한 곡들 만큼 이 곡에서도 그녀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뻥 뚫어주는 듯한 느낌의 시원한 보컬을 만끽할 수 있다. 

제목은 '햇빛이 닿는 곳'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WINK with NIGHT TEMPO

愛が止まらない ~Turn It Into Love~ (Night Tempo Showa Groove Mix), 2019

J-Pop에 왠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다 알고 있는 소녀 듀오, 윙크의 1988년도의 곡으로, Future Funk 퓨쳐펑크 DJ, Night Tempo가 일본에서 발표한 리믹스 곡이다. 

이 듀오는 굉장히 '무표정'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 없는데, 데뷔 초기 수줍어서 그런지 소속사에서 계속 좀 웃어라 웃어라 하는데도 결코 잘 웃지를 못하는 대 참사의 퍼포먼스로 계속 이어졌는데, 오히려 이게 표정 없이 어설프게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 캐릭터의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게 되면서 결국은 이 팀의 빼 놓을 수 없는 아이덴티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리믹스 트랙이 실려있는 [Showa Idol's Groove] 앨범을 들어 보면 그 동안 YouTube나 SoundCloud를 통해 접했던 Night Tempo와는 약간 또 다른 느낌의 그루비함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퓨쳐펑크 특유의 외곡된 보컬이 자칫하면 유치함을 안겨 줄 수 있는데, 정규 스튜디오 앨범 답게 그런 것들이 많이 배제되고 하우스나 훵크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비트의 그루브가 인상적이다. 



ZARD

サヨナラ言えなくて, [Hold Me], 1992

언젠가는 올려야 할 텐데 하면서도 워낙 유명한 팀이라 무슨 곡을 올려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되었던 Zard다. 보컬 사카이 이즈미는 안타깝게도 뇌진탕으로 향년 40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자경부암 및 폐전이로 인한 암투병 중의 사고였다.

나도 암투병 환자로서 그녀 또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 까 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 정말 많이 사랑받았던 아티스트 였던 만큼, 그녀의 장례식장에는 약 4만여 명의 추도객들이 모였다고 한다. 그리고 장례식장 건물 바깥에서는 생전 최대의 히트곡 중 하나이며 애니, '슬램덩크'의 주제가이기도 했던 '마케나이데 지지말아'가 흘러 나오며 추도객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합창을 했다고 한다. 

여름의 청량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목은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어'라는, 이즈미 사카이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측은 해 질 수도 있는 제목의 음악이다.

평소의 행실도 굉장히 올바랐고 아이들과 반려 동물을 사랑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알면 더욱더 눈시울이 붉어질 곡이기도 하다. 또한 겨울연가를 무척 좋아했고 한국의 불고기를 즐겨 먹었고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는 뒷 이야기도 존재한다. 여러모로 일본 못지 않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다. 



PAELLAS

Shooting Star, [D.R.E.A.M], 2017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이 술술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가 바로 2017년 즈음으로 기억된다. 그 때 자주 회자 되던 그룹이 바로 이 Paellas다. Suchmoss 등과 함께 일본의 새로운 형태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차세대 주자로 불리웠던 만큼, 이 'Shooting Star'는 훵키하면서도 굉장히 세련다움을 지니고 있다. 시티팝을 떠올리기 때문에 복고적인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세련되고 앞서 나가는 듯한 스타일리쉬함으로 무장한 시원깔금하면서도 감칠맛나게도 듣는 내내 이상한 갈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듯 한 느끼을 주는, 여름에 딱 어울리는 명 곡이다. 



IMAI YUKO

Capricious Boy, [Silky Touch Lovin' You], 1991

1987년 18세의 나이로 데뷔 이후 꾸준히 청량한 시티팝을 선사해 준 싱어송라이터다.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City Music 솎아보기에서 자주 올리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위 코히루이마키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마이 유코 또한 시대가 변해가도 꾸준한 시티팝 사운드를 선사 해 주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이 곡 또한 90년대에 발표된 곡으로 한 여름 바다를 연상 시키는 청량함이 담겨 있다. 



KADO ASAMI

やさしい声で殺して, [SACHET], 1980

시티팝이 아버지들로 일컬어 지는 오오타키 에이치나 타츠로 야마시타의 시대가 오기 약간 이전에도 시티팝스러운 사운드의 움직임들은 이곳 저곳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카도 아사미의 음악들도 나름의 트로피칼 느낌나는 라운지 지향적인 80년대 초반의 시티팝의 청량감을 안겨 준다. 



WADA KANAKO

Jenina, [Kimagure Orange Road], 1987

80,90년대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했던, 만화 [오렌지 로드]의 삽입곡이다. 주제가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나코 와다의 대표곡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트랙 중 하나다. 



YUMING

ふってあげる, [Delight Slight Light KISS], 1988

아라이 유미가 되었건 마츠토야 유미가 되었건 우리에게는 영원한 유밍,유밍의 '흔들어줄게'를 마지막 곡으로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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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happywall.com/wall-murals/city-lights-wall-mural]


새로 나왔어요~류의 포스팅은 지양한다고 했는데, 이미 이전에 쓰다가 말은 포스팅이 있어서 이것 까지는 마무리를 하려 한다. 

사실 그리고 이미 6월이라 "새로 나왔어여~" 하기도 뭐한...

쨋든 5월에 들었던 새로운 한국의 시티팝들에 대한 두 번 째 포스팅이다. 

들어보자. 

5월의 곡 5개와 옛 곡 4개를 넣어봤다.

초반에 좀 늦은 밤의 감성으로 무거워졌다가 계속 밝아 지는 분위기의 플레이 리스트다. 


CiTY MUSiC 솎아보기 36:

한국의 시티팝 pt.09 > '19 5월의 업데이트 02

Ft. 지수, 술탄오브더디스코, 언페어, 캐스커, 안수지, 데이브레이크, 네이밀리, 김대일 and 이상은

[탭 한 방으로 모두 듣기 유뷰브 플레이 리스트]




JISU 지수


Lonely by 지수, [Lonely], 201904

단순하지만 귀에 박히는 베이직 힙합 리듬이 가미된 꽤 쿨 한 곡이다. 소울풍의 음악이라 역시 밤 도시 크루즈 용으로 딱인 음악이다. 헤이즈, 아이디 등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그런 류의 현대적인 힙합/소울풍의 새로운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다.

옛날엔 알엔비나 힙합을 타 장르 대비 별로 좋아 하지 않았는데 요즘 나오는 아티스트들 보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걍 방 안에서 멍 때리며 들어도 괜찮은 곡이다. 



UNFAIR 언페어

Crazy Love (feat. Kion) by Unfair, [Crazy Love], 201905

지수의 'Lonely'에 이어 계속 좀 무거운 분위기로 가 본다. 도입부의 신스 사운드가 아이디의 '&New'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 음악도 어둡지만 나름의 훵키함을 지니고 있고, 날카롭게 샤우팅하는 듯한 보컬은 무슨 아이돌 보컬인 줄 알았다 ㅎ

약간 쎈(?) 느낌이긴 하지만 밤 분위기에 꽤나 잘 어울리는 곡 같다. 



CASKER 캐스커

Youth by 캐스커, [Time Besides], 201905

예나 지금이나 항상 좋은 음악을 선사 해 주는 캐스커의 신보다. 위에서 소개한 두 곡과 마찬가지로 약간 좀 무겁고 어둡긴 하나, 점진적인 신스 사운드가 나름 훵키하게 들린다. 그리고 거기에 얹혀진 아련하고도 날카로운 보컬...

이것도 새벽의 도시 감성의 곡으로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제목 때문에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떠오르게 한다. 




SULTAN OF THE DISCO 술탄오브더디스코

Shining Road by 술탄 오브 디스코, [Easy Listening for Love], 201904

이제 무거움에서 벗어나 가볍과 경쾌하고 밝은 사운드로 이어가 본다. 

팀의 제목만큼 디스코의 훵키함을 선사 해 주는데 도시탈출에 어울리는 시티팝적인 청량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거기다가 80년대 레트로 퓨쳐 붐과 함께 했던 신스웨이브 커뮤니티에서 자주 메타포로 쓰여졌던 세가 메가 드라이브의 16 비트 게임, '아웃런'을 떠오르게 하여 더욱더 레트로와 시티적 감성을 더해준다. 



AHN SUZIE 안수지

다시 없는 날 by 안수지, [2019 회사 가기 싫어 (KBS 모큐멘터리 드라마) OST - Part.2], 201904

훵키함이 들어가 있는 위 술탄오브더디스코보다 좀 더 순수한 락 사운드의 청량함의 곡으로 넣어봤다. 가수도 처음 들어보고, 저 드라마를 본 적도 없어서 정보는 없다. 

다만 샤웃하면서 막판에 끄는 듯한 보컬이 어딘가 가수 임현정을 연상 시키기도 했다.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뮤비만 보고 판단키로.... 사내 연애 코드가 들어 가 있는 것 같은데.... 현실에선 비추 한다. 이유는 묻지마라. 그냥 비추한다. 성공적이고 행복할 가능성 보다는 실패하고 우울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지금까지 사회 생활 봐와 온 기준으로는 말이다...)

그리고 드라마 제목은 당연히 찬성한다. 

좋아하는 여자가 회사에 있었더라도 무조건 회사는 가기 싫었었을 것이다. 회사는 그냥 언제나 가기 싫은 그 곳, 회

사. 초년이고 말년이고 회사는 가기 싫은 곳...




DAYBRAKE & MONO 데이브레이크 & 모노


넌 언제나 by 데이브레이크, [디깅클럽서울 Part.05], 201812, (Original song by Mono in 1993)

옛날 한국의 시티팝 스러운 음악들을 또 하나의 현대적 감수성으로 리메이크 하며 아름다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디깅클럽서울' 시리즈 중,

좋아 하던 사람들은 진짜 좋아했던 모노의 '넌 언제나'를 데이브레이크가 노래한 버전이다.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또한 그 시절 모노의 하이톤 보컬 (모노가 더 여리고 하이톤이었던 것 같지만)을 잘 소화 해 주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언제 들어도 귀여운 곡이다. 

앞으로도 디깅클럽서울의 더 많은 '디깅'을 기대한다. 


NAMELY & ASOTO UNION 네이밀리 & 아소토 유니온

Think About'chu by Asoto Union covered by Namely, 201812, (Original song by Asoto Union in 2003)

원래 원곡을 올릴려고 유튜브를 찾아보다 발견한 팀이다. 

원곡의 김반장의 한 여름 밤의 떨어지는 땀에 적셔진 셔츠를 움켜쥐는 듯한 감칠 맛 나는 그 소울풍의 보컬을 따라갈 수는 없으나, 이렇게 커버곡으로 들으니 또 나름 새롭게 들린다.

(네이밀리 팀 보컬이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김반장의 보컬이 너무 오리지널 하다는 얘기다) 



KIM DAEIL 김대일

잃어버린걸까 by 김대일, [1집], 199409

갠적으로 상당히 아끼던 앨범 중 하나다. 뮤직 디렉터 목록을 보면 ㅎㄷㄷ 하다. 김광석, 윤상, 정원영....

그만 큼 괜찮은 앨범이기도 했고, 전곡 김대일 본인 작곡인데, 이 곡만 유일하게 윤상 작곡이다. 

그리고 명불허전 윤상의 사운드....

나름의 다운템포 사운드에 윤상의 애절한 멜로디가 더 해져 있다.

1994년 당시 머 이런 수준 높은 사운드가 다 있지?하고 탄성을 지르게 했던 곡이었다.   



LEE SANG EUN 이상은

그대 떠난 후 by 이상은, [2집], 198912

오늘 포스팅은 전반적으로 좀 무겁고 어두운(?) 밤의 사운드들이 주를 이뤘는데 마지막은 나름 발랄한 분위기로 끝내본다. 

꽤 오랜시간 '담다디'의 저주를 어깨에 얹고 시간을 보냈을, 아티스트 보다는 재밋는 꺾다리 아이돌 느낌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너무 박혔었던 이상은의 명곡 중 하나다. 

갠적으로도 당시 강변가요제 생방송에서 접한 충격과 신선함을 잊지 못한다. 누가 보고 싶어요 한사람 불러보세요 하고 대상 수상 소감 물어봤더니 , "마이클 잭슨~~~!!!!!"을 외치던 당시 대학교 1학년 생에 불과 했던 그녀. 

그리고 역시 그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음을 이 영상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음악도 훵키함이 절절 넘치지만 그녀의 흥 넘치는 춤 사위 또한 마이클 잭슨의 에센스를 나름 느낄 수 있다. 

명불허전 똥꼬베이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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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MI 요요미

어제 U-20 한일전 전반전이 끝난 후 심상치 않은 광고를 첨 접하게 되었는데, 노래가 일품이었다.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은 저축은행 광고라 좀 그렇긴 하지만, 

혜은이의 '제 3한강교'를 개사해서 CM송으로 썼는데 트롯뽕삘에 뻥끼하고 그루비한 음악과 보컬이 신박한 충격을 주었다. 

바로 찾아 보니 요요미라는 2018년에 데뷔한 커버 전문 트롯가수 요요미였다.


잘하면 걸출한 가수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의 많은 커버곡들을 들어 보았고 그 중에 시티팝 삘이 나는 음악들을 선곡 해 보았다.


일단 먼저, 시티팝은 아니지만, 요요미의 충만한 끼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커버곡으로 시작 해 보자.


불장난 by 블랙핑크, 2018

이건 물건이다!라고 느낌 받은 곡이다. 하루종일 수많은 요요미의 곡들을 들어 보았지만, 이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3연타 혜은이 메들리 커버 빼고).

요요미란 가수의 숨겨진 끼를 발견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이 곡이 이렇게 재해석 될 수 있다니... 정말 신박하다. 

보컬도 굉장히 좋고,  정말 요망할 정도의 끼를 분출하는 요요미다. 

아이돌 커버송으로는 '불장난'에 못 미치긴 하지만 BTS의 'DNA'와 샤이니의 '링딩동' 커버를 추천한다. 그리고 블핑 제니의 '솔로' 커버도 있긴 한데 이건 뽕끼라기 보다는 소울과 뭄바톤인 원곡 성격에 따르는 커버라 뽕끼 넘치는 요요미의 사운드가 삭제되 있는 감성이어서 비추한다. 


이 분은 사운드 말고도 제스쳐와 표정에서도 다분한 끼를 느낄 수 있는데,

요요미의 커버곡들을 보면 요요미가 자주 이용하는 제스쳐들이 몇 있다. 바로 손가락 찔러, 불러, 그루브 타는 어깨 춤, 그리고 갑자기 카메라를 곧바로 또라지게 응시하며 영상을 보는 사람을 당황케 하는 대담하고 발칙함이다. 

둘이 굳이 연관 시킬 뜻은 아니지만 걍 TMI로 영화와 야구동영상의 가장 큰 차이가 배우가 카메라를 응시하느냐 마냐인데, 영화에서는 나름의 몰입감을 위해 관객이 영화보는 도중 현실로 돌아가서 당황하지 않게 하도록 영화 속 배우는 관객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는다...영화에서는 대표적으로 우디 알렌이 관객과 대화하는 씬을 종종 집어 넣으며 이 공식을 깨뜨린 적이 있다) 

하지만 야구 동영상은 카메랄 바로 응시하며 관객(?)과 곧바로 눈을 마주치며 영화와는 또 반대로 그 나름의 지금의 현실과 함께 동요되도록 하는 몰입감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한다. - 암튼 이것도 야구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요요미의 커버동영상들에 몰입감을 더하는 중요 장치이기도 하다.) 

암튼 이것들이 상당한 조화를 이루며 요요미 음악의 비쥬얼과 오디오의 모든 것을 완성하고 있다. 굉장한 아우라다. 

그리고 그루브 정말 잘 타는 것 같다 ㅋ


다만 아쉬운 것은 커버 곡들은 대체로 들을 만한고 심지어 신박한 것들이 꽤 주를 이루는데, 요요미의 오리지널 곡들은 아직 레벨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커버곡 가수로서의 아이덴티티는 이미 수많은 커버곡 영상으로 구축 되는 것 같으나,

아직 이문세+이영훈, 씨스타+용감한 형제들 식의 찰떡궁합 영혼의 불을 태워 줄 음악가를 아직 만나지는 못한 것 같다. 

이 끼가 다분한 가수를 걸출한 아티스트로 끌어 올려 줄 수 있는 키는 그 작사/작곡가 그리고 기획자의 몫인 것 같다. 

커버곡 말고 실제 본인의 곡들을 살펴보니 기획사에서 이것 저것 다 시켜 본 것 같다. 알엔비도 있고, 섹시 컨셉도 있고 캔디팝 컨셉도.... 하다가 일단 트롯으로 굳혀지는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알엔비 성향의 커버곡과 음악을 들어보니 이 쪽으로 나갔으면 아마 헤이즈, 아이디 등에서 들을 수 있는 요즘 봇물 터지는 쏟아져 나오는 특유의 소울풍 보컬로 굳어 졌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신선했으나 하도 이런 보컬들이 많아 지니 이미 레드 오션이 다되가고 있어서 오히려 트롯 쪽으로 방향을 잡은게 본인으로서는 잘된 선택으로 보인다.  

암튼 이제 데뷔한지 2년을 다 채우지도 못한 신인가수로 앞으로의 성장에 무지막지하게 기대된다.

이런 끼를 살리지 못하면 이건 모두 기획자 잘못인거다!

 자, 그럼 지금부터 요요미의 커버곡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시티팝의 흔적으로 들으러 가자.




City Music 솎아보기 34: 

떠오르는 트롯 여제 요요미의 시티팝과 그 외 추천곡들

Ft. 혜은이, 조용필, 나미, 장덕, and 심수봉

[전곡을 한 방에 유튭 플셋]  

[IMAGE: https://anotherbeerplease.tistory.com/229]

트롯 가수이고 옛날 노래 커버다 보니 예상할 수 있게 뽕끼가 다분하다.

80년대의 세련된 감성의 시티팝들도 도시감성을 뿜어 내지만,

80년대 이전부터 계속되는 한국의 트로트나 일본의 엔카도 도시적 감성을 굉장히 잘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80년대의 버블시대의 일본 시티팝이 세상의 무한한 희망과 행복함과 동시에 도시 탈출을 통한 리조트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트로트나 엔카 그리고 약간 더 가요 스러운 성인가요 음악들은 80년대 느끼는 풍요로움 보다는,

도시가 한창 발달하던 초기 시절 및 도시의 뒷골목의 쌈마이 로망스가 담겨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항상 떠오르는 것이 뒷 골목의 작고 허름한 대포집이나 이자카야 같은 것들이다. 

(특히 바다쪽 도시들, 항구, 뱃사람... 이런 것들이 많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음악들은 애절하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하고 간혹 훵키한 것들도 존재한다.

안 그래도 엔카/AOR 위주의 시티팝 포스팅도 언젠가 몇 개 올려 보려 했는데,

우연히 발견한 미래의 트롯 여제 가능성 충만한 요요미를 어제 발견하여 그런 류의 시티팝 포스팅을 해 본다.  

이런 GoGo 스러웠던 시기도... 좀 연상된다...



혜은이 1979~1980

새벽비/후회/제3한강교 by 혜은이 (1979, 1980, 1979)

요요미의 커버송으로는 아마도 가장 유명할 영상일 것이다. 본인 자체도 혜은이를 젤 좋아한다고 한다.

이 음악들을 듣고 젤 먼저 생각한건, "이런게 시티팝이고 이런게 그루브지"였다. 

새벽비부터 상당히 훵키하게 시작하고,

요요미의 '핫!'도 잘 하면 그녀만의 시그니쳐 사운드가 될 수도 있겠는데 그 '핫!'과 함께 후회로 넘어간다. 

그리고 '앗, 하~!'와 함께  '제3한강교'에 들어가서는 완전 박터지는 클라이막스다. 그루브가 빵빵 터지는 4분 43초 동안의 뻥키한 시간여행이다.


 조용필 1979

단발머리 by 조용필

그루비한 옛 시티팝 사운드로 빼 놓을 수 없는 곡이다. 옛날 015B의 리메이크도 괜찮았는데, 요요미의 버전은 약간 좀 얌전한 밝긴 하지만 저녁 늦게 듣는 미드나잇 그루브틱 하다. 

역시 뽕끼 다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장덕 1986

님 떠난 후 by 장덕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들이라면 어린 나이의 장덕의 안타까운 자살을 기억할 것이다. 정말 주옥 같은 명곡들을 선사해준 장덕이었는데, 그녀가 자살을 할 만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걸 사건 이후 알아버린 대중들은 정말 많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암튼 그 만큼 아름다운 음악들을 선사해준 장덕의 '님 떠난 후'의 커버송이다. 

이것 또한 그루브가 넘치긴 하지만 장덕의 그 기억 때문인지 아련하게 다가 오기도 한다. 그런 장덕의 기억을 위해 의도된 것인진 모르겠으나 (뭐 곡 스타일 상 그렇다고는 생각한다) 이 커버 영상에서의 요요미의 제스쳐는  덜 오바 스럽낟. 꽤나 얌전하긴 한데 그래도 그 그루브 타는 어깨춤은 눈에 들어 올 수 밖에 없다. 

장덕이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한국의 마리야 타케우치 정도의 위상을 떨치지 않았을까... 어린 나이에 보여줬던 그녀의 엄청난 재능이 일찍 져버렸다는 것이 슬프다.


 나미 1985

슬픈인연 by 나미

많은 가수들의 커버로 인해 세대에 세대를 걸쳐 사랑 받는 나미의 '슬픈인연' 커버다. 

시티팝 스타일 중 또 하나의 갈래인 AOR 성인가요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는 요요미가 그리 트롯풍의 감성은 약간 정제 시키고 그냥 기성가요 형태의 보컬로 소화하고 있다. (그래도 콧구멍은 더 똥그랗게 커지긴 해서 코맹맹이 비음 목소리가 뽕끼를 약간 담고 있긴 하다)

언제들어도 아름다운 곡이다.


심수봉 1984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by 심수봉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과 함께 항구지향적 시티팝(!?!)의 대표적 사운드 중 하나로 생각하는 곡이다. 

워낙 심수봉의 보컬이 보컬인지라 감히 그 오리지널리티를 따라가긴 힘들어 보이긴 한다. 

그래서 이 포스팅 곡들 중 요요미의 특성이 가장 좀 떨어지는 커버 송이긴 하다. 하지만 곡이 곡인지라.. 요요미의 버전도 괜찮다. 요요미의 실력 미달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 노래를 소화하기엔 아무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심수봉의 버전이 너무 넘사벽일 뿐이다. 


혜은이 1982


질투 by 혜은이

앞서 말했듯 본인의 최애 가수여서 그런지 혜은이의 커버곡이 꽤 많다. 80년대 유럽과 미국을 수 놓았던 ELO 식의 뉴웨이브와 신스 사운드 지향의 YMO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혜은이의 곡이다. 그 감성에 맞춰 락 사운드가 주이긴 한데, 요즘 유행도 하는데 뉴웨이브 형식에 맞춰 좀더 강한 복고 신스 사운드를 더 많이 써 줬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밝은 곡이라 그런지 요요미의 요망한 끼부림은 이 영상에서도 여전하다.



여기까지 요요미의 시티팝 사운드를 들어 보았다. 

아직은 커버송 전문이기에, 

개인적으로 황신혜 밴드의 '짬뽕'도 한 번 커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짬뽕' 노래에 요요미의 뽕끼와 요망한 끼가 섞여도 굉장히 괜찮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요요미가 외치는 "짬, 뽕~!"을 듣고 싶다.....


BONUS:

보너스로 요요미를 처음 알게된 SBI 저축은행 광고 두 개를 넣어 보았다. 

저축은행 이미지를 완화 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하는데 이 두 곡이 복고 레트로의 흐름에 같이 뛰어 들어 내놓은 CM으로 보이는데, 둘 다 노래는 괜찮다 (뭐 원곡이 있긴 하지만 전부 광고용으로 개사한 케이다).

첫 번째는 요요미, 두 번째는 박성연이란 분의 (정보가 없어서 누군진 모르겠음) 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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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best-wallpaper.net/Yokohama-Japan-city-skyscrapers-ferris-wheel-lights-night_wallpapers.html]


치료 후의 몸을 다시 찾기 위해 매일 등산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시티팝 포스팅은 딱히 주제는 없이 (언젠 있었냐마는 ㅋ),

 오늘 등산 할 때 플레이 리스트에서 흘러 나온 일본 시티팝들을 몇 개 랜덤하게 모아봤다.

(요즘 한국 시티팝만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기도 하고...)


주제는 없을 지언정 이번 플레이 리스트는 모두 헤드폰 끼고 날씨 좋은 길거리 돌아다니기 좋은,

청량함 가득한 사이다 같은 음악들로 뽑아 보았다. 


자, 우리도 청량해져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3: 

날씨 좋은 날 걸으며 듣기 좋은 청량한 일본 시티팝 추천 9선 

Ft. Hoshino Michiru 호시노 미치루, Imai Yuko 이마이 유코, Akimoto Kaoru 아키모토 카오루, CINDY 신디, Kawai Naoko 카와이 나오코, Ogata Kanako 오가타 카나코, Kikuchi Momoko 키쿠치 모모코Cosmos 코스모스, Kado Asami 카도 아사미


[그리고 언제나 탭 한 방으로 전곡 감상을 위한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




Hoshino Michiru 星野みちる

ディスコティークに連れてって by Hoshino Michiru 星野みちる, [You Love Me], 2015

현재 시대의 그 시절 시티팝과 비슷한 류의 음악을 찾다 보면 일본의 Vivid Sound 레코드와 많이 마주치게 된다. 디스코 사운드가 가미된 이 청량감 가득한 그 시절 시티팝 사운드도 2015년의 꽤 최신 곡이다. 제목은 '디스코테크에 데려가줘'... 우리나라로 치면 '나이트에 데려가줘' 정도가 되겠다. 

일본 아이돌 덕후들이라면 귀에 익을 이름인데, AKB48 오프닝 멤버 였던 호시노 미치루가 가수다. (이미 오래전 졸업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

최근 활동 이력을 살펴보니 코니시 야스하루, 마이크로스타, 블루페퍼스, 스기 마리나 등에게 곡을 받았다고 하니 꽤나 시티팝 감성이 충만할 것 같아 시간이 되면 좀 파 볼 예정이다. 




 Imai Yuko  今井優子


It's My Time to Shine by Imai Yuko  今井優子, [It's My Time to Shine], 2018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싱어송라이터 이마이 유코의 2018년작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제일 최신 곡이다.

 그 만큼 뮤비 나오시는 이마이 유코도 더욱더 중년으로서의 세월이 흔적이 보이지만 여전히 이런 청량한 갬성을 유지하고 있다니, 

언제나 그녀에게 화이팅을 전해주고 싶다. 

더 세월이 지나도 항상 이런 사이다 스러운 햇살 가득한 음악을 계속 선사 해 주시길...





 Akimoto Kaoru 秋元薫

Dress Down by Akimoto Kaoru 秋元薫, [Cologne], 1986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아키모토 카오루의 시티팝 사운드다. 애니메 주제가인 'Paradox'로 데뷔 후 86년에 발표 한 앨범이다. 인터넷을 찾아 보면 정보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샴발라의 보컬로 참여 했다는 특이한 이력과 함께 90년대 부터는 작곡가로 활동했다는 이야기 뿐....

아니 이렇게 청량한 보컬에 수준 높은 사운드를 보여준 가수의 바이오 정보가 부족하다니.... 안타깝다.

밑에는 퓨펑 Future Funk 아티스트, 마크로스가 리믹스한 이 곡의 퓨펑 버젼인데, 역시 마크로스 답게 무지무지 훵키하게 리믹스를 해 놓았다. 위 노래가 좋았다면 좀 더 현대적인 하우스 스타일의 훵키한 퓨쳐 펑크 버젼도 추천한다. 






CINDY

私達を信じていて by CINDY, [Angel Touch], 1990

약간 숨을 죽여 미드 템포 사운드로 이어가 본다. 신디의 "우리를 믿어"란 곡은 미드 템포의 음악이긴 하지만 나름 특유의 90년대 팝 훵크에서 들을 수 있는 훵키함을 담고 있어 미드나잇 댄스곡으로도 어울릴만하다. 걍 어깨 들썩들썩 할 정도로 그루브타는 느낌이랄까?





Kawai Naoko 河合奈保子

Harbour Light Memories by  Kawai Naoko 河合奈保子, [Harbour Light Memories], 1988

카와이 나오코는 80년대 쇼와 아이돌로서 많이 회자되는 아이돌 중에 하나다. 뭐 TMI이긴 하지만 원래는 카와이 나'호'코이지만 카와이 나'오'코로 활동했다.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 보면 다른 인기 아이돌 못지 않게 어마어마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베스트 앨범인 [Masterpieces]를 추천하는데,

엔카, 아이돌, 시티팝, AOR 등등 시대를 풍미하며 그 음악의 흐름들을 따라가며 '아이돌로서의 장엄한 그녀의 발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이어캔디형 앨범이다. 다만 엔카와 같은 성인가요에 대한 흥미도 있기를 바랄 뿐 ㅎ

1988년에 발표된 이 곡은 아이돌 사운드가 많이 가미된 경쾌한 시티팝이다.  

이 곡의 제작된 뒷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제목만 보면 (걍 일본인이 아닌 단순한 외국인의 시선 관점에서) 일본의 대표 항구 도시인 요코하마가 떠오른다.  

갑자기 요코하마 가서 돈카츠랑 스시가 먹고 싶다! 요즘 왓챠를 통해 [와카코와 술] 시즌4를 보고 있는데 요코하마에 있는 술집은 안 가나..... 쩝...




Ogata Kanako 中條かな子


天使の罠 by Ogata Kanako 中條かな子, [IWANT!], 1991 

1988년 모델로 데뷔하여, 영상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했다. 그리고 1991년 이 노래로 가수 데뷔하여 94년까지 계속 싱글을 발표하였다. 

이것도 약간 아이돌성의 사운드가 들어 있는 경쾌한 여름 음악이고, 제목은 '천사의 함정'이다. 




Momoko Kikuchi 菊池桃子


 SUMMER EYES by Momoko Kikuchi 菊池桃子, [Ocean Side], 1984

이 분도 쇼와 아이돌을 논하거나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인이다. 10대 초반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고, 16살 즈음해서 가수 데뷔를 했는데 히트에 히트를 거듭하며 초반 2,3년 동안 7개에 다 달은 음악이 #1을 달성 했었다. 

이 곡은 그 폭풍같은 초반 전성기 중의 하나다. 

어쩌다 보니 이번 포스팅도 아이돌 중심으로 편성 되는 것 같다. 





Cosmos


Spiral Dream by Cosmos (Matsui Keiko), [Musitopia], 1983

너무 아이돌 성향으로 나가 아찌(!?!)한 갬성 트랙도 넣어 본다. 영상을 보면 느길 수 있듯이 여성 YMO 혹은 여성 카시오페아 같은 느낌의 팀이다. 스무스 재즈와 뉴에이지, 그리고 미래지향적 성향의 멋들어진 사운드를 선사 해 준다. 

한 여름 밤에 들으면 정말 시원해질 재지한 신디사이저 사운드다. 

이 팀의 중심은 키보디스트인 마츠이 케이코로서 87년부터는 팀 코스모스를 떠나 홀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여 컨템포러리 재즈 사운드의 길을 계속하여 개척해 나가고 있다.  






Kado Asami 門あさ美

ファッシネイション by Kado Asami 門あさ美, [Fascination], 1979

마지막은 트로피칼+AOR 감성으로 가 본다. 

카도 아사미의 음악은 언제나 생각해도 엔딩송에 참 잘 어울리는 곡들이 많다. 

또한 오타키 에이이치의 음악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트로피칼 감성의 시티팝의 갬성을 풍만히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참 낭만적인 사운드가 많다. 

그녀의 수많은 로맨틱하고도 블링블링러블링한 곡들 중 이 Fascination이라는 곡은 79년 그녀의 데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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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Image: https://www.klook.com/activity/2278-night-tour-busan/]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 시리즈를 하다 보니 느낀게 3 개 있다. 

하나는 최근와서 그 시절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는 한국에서 더 발견 되는 느낌.

둘 째는 그 시절의 시티팝 사운드가 아니지만 뭔가 진화 한 듯한 도시를 위한 갬성의 음악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튀어 나오고 있다는 점.

셋 째는 너무 최신, 최신 사운드는 이거야 하는 식으로 포스팅이 흘러나가는 것 같아... 그렇게 되면 쉽게 블로깅 번아웃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좀 지양해야겠다는 것.


이번엔 한국 아이돌 음악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시티팝 사운드를 살펴 보았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 때문에 년도는 이리저리 섞어 놓았고,

항상 포스팅하는 한국의 Oldie 시티팝도 빼 놓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케이스였던 것 같은데, 가끔 약간 시티팝? 이럴 사운드도 있다. 

아이돌의 음악이다 보니 아이돌 특유의 갬성과 시티팝이 섞여 일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어차피 시티팝 자체가 도시적이고, 리조트적이고, 세련되고 디스코, 스무스재즈, 훵크, 팝, 락 등의 여러 갬성과 장르적 특징을 지닌 스타일이라고 볼 때 그 범주는 더더욱 넓어질 수 있다. 


암튼 훵키하고 도시 갬성 넘치는 아이돌들의 시티팝 사운드로 한 발짝 더 들어 가 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2: 한국의 시티팝 07 > 아이돌의 시티팝 12선

Ft. S.E.S, 유빈, 소나무, 나인뮤지스, 레이디스 코드, 아이유, CLC, 전지윤, EXID, 주니엘, S.O.S, 핑클 

[YouTube Playlist: 한 방에 전 곡 감상]




S.E.S 에스이에스


너를 사랑해 (Remix) by S.E.S, [Friend], 200211
슈의 도박건 뉴스가 안타까웠던 왕년의 아이돌퀸, S.E.S의 곡이다. 97년에 'I'm Your Girls'로 대한민국을 강타하여, 그 때의 세대가 아니더라도 알고 있을 만큼 한국의 여성 아이돌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팀이다. (갠적으론 핑클을 더 좋아했지만...)

'98년에 발표된 2집에 들어 있는 이 '너를 사랑해' 또한 'I'm Your Girls'를 연상 시킬 수 있도록 비슷한 힙합 리듬 섞인 걸리한 팝이었으나, 2002년의 'Friend' 앨범에서 remix 곡으로 삽입 되었는데, 원곡의 기본적인 힙합 리듬은 유지하되, 훵크 사운드와 브래스 파트가 가미 되며 매력적인 시티팝 사운드로 재탄생하였다. 

원곡도 좋지만 시티팝 감성의 이 버젼도 굉장히 좋아한다. 


Yubin 유빈

보내줄게 by 유빈, [#TUSM], 201811

레트로 감성 충만했던 신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Thank U Soooo Much (이하 TUSM)'이 타이틀이었던 [#TUSM]에 들어 있는 곡이다. 'TUSM'도 시티팝 갬성이 충만하긴 하지만 하우스와 신스웨이브 성향이 꽤 강해서 오히려 좀 더 얌전한 (?) 이 '보내줄게'가 훵크 감성을 더 잘 담고 있으면서 시티팝에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유빈은 완전히 시티팝 및 퓨쳐 레트로 여전사로 거듭나려 하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아이돌이 솔로 데뷔 하면서 힘든 역경도 많을 텐데 이 쪽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 인디도 인디 나름의 감성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JYP 같은 대형 기획사의 경우 상당한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나올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인디는 인디 나름대로, 대기획은 대기획 나름 대로 이런 도시스러운 사운드를 많이 뿜어 내 주었으면 좋겠다. 



Sonamoo 소나무


국민 여동생 by 소나무, [Deja Vu], 201412

"아재들을 위한 걸그룹 가이드" 하던 시절 포스팅 하면서 나름 재능있어 보이는데 성공성의 불투명과, 구글검색에서 진짜 나무 소나무를 이길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을 썼던 팀이었는데... 아쉽게도 제목과는 달리 둘 다 이루지는 못한 것 같다. 

'이게 시티팝이야?' 할 수도 있는데, 나름의 디스코 사운드와 훵키함, 그리고 청량함을 장착하고 있어 여름의 시티팝 갬성 플레이 리스트에 넣어도 괜찮을 트랙이다. 

걍 TMI로... 멤버 중 수민은 디즈니 주니어의 "말랑말랑 도우랑"의 메인 MC 로 활동하였는데,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자녀를 둔 분이 계시면 얼굴을 알지도 모르겠다. 나름 유튜브에서 몇십만뷰를 기록한 인기의 말랑말랑 도우랑이라서... 거기의 수민 언니가 이 소나무 팀 멤버 중 하나다. 

[말랑말랑 도우랑 수민언니] 



Nine Muses 나인뮤지스



돌스 Dolls by 나인뮤지스, [DOLLS], 201301

대중에게는 B-급 아이돌로 여겨졌을 수도 있지만, 나름 7년 간의 시간 동안 (그 악명(?) 높은 스타제국 휘하에서....)롱런한 그룹이고, 디스코그래피를 모아보면 빵! 터질 트랙은 없어도 대부분 굉장히 준수하다 (좋다는 얘기임). 가창력도 좋은 것 같고 말이다.  (하지만 '17년 활동 중지....)

더군다나 상당히 많은 곡들이 디스코, 훵크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어 시티팝 갬성이 아주 다분한 곡들이 꽤 많다. 

브래스 파트가 전체적으로 이끄는 '돌스'도 그 중 좋은 예로서 샤발랑한 훵키한 사운드를 들려 준다. 

나만의 Guilty pleasure로서... 첨 데뷔 당시 멤버 류세라를 보고 저렇게 예쁜 여자도 있나 싶어 넋이 나갔던 적이 있다. 

외모를 떠나 참 인간으로서 연민도 많이 느껴지는 굳세라세라는 현재 싱어송라이터로 솔로 활동 중이며 가끔 그녀의 유튜브에 들어가 음악을 감상하곤 한다. 

화이팅.....

[세라리따 굳세라세라] 


Ladies' Code 레이디스 코드

Feedback (너의 대답은) by 레이디스 코드, [FEEDBACK], 201905

6년 전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인한 두 멤버의 사망으로 충격도 컸을만 싶은데,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고 3인조로 활동하는 레이디스코드의 오랜만의 신곡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이 있긴 했으나 그전 앨범이 2016년인 관계로 꽤 오랜만으로 보일 듯 싶다) 

개인적으로 R&B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빅마마, 마마무 같은 그룹은 성향 상 잘 안맞아서 않듣는 편인데, 이번 음악을 들어보니 레이디스코드의 경우 캬바레 Cabaret적인 성향의 마마무과에 약간 들어가긴 해도 워낙 훵키한 리듬이 섞여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고 경쾌한 사운드를 안겨준다.

뮤비를 첨 볼때 약간 혼란스럽긴 했다. 왜냐면 첫 장면이 바로 드라이브 중인 씬으로 시작해서.... 뭐 굳이 이걸로 시티팝 사운드와 연결 시키려는 건 아니지만 지난 사고를 생각 해 보니 본인들도 심사숙고 하고 씬의 삽입을 결정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암튼 아주 현란하고 훵키한 레이디스 코드의 시티팝 갬성 사운드에 빠져 보자.


IU 아이유



Everything's Alight by 아이유 IU, [Last Fantasy] , 201111

영원한 삼촌팬들을 거느린 아이유 (영상을 보면 여성 관객이 거의 안 보이는 것 같이 삼촌들이 압도적이다.), 저 시작의 도입부터가 시티팝 갬성을 진하게 자극하는 아이유의 곡이다. 라이브 영상이다 보니 'Everything's Alight' 이후 '잠자는 숲속의 왕자'가 이후에 이어지는데, 비슷하게 경쾌한 스타일이라 이어들어도 크게 부담은 없을 듯 하다. (암튼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Everything's Alight'이다.

원곡이 좀더 시티팝 갬성의 그것과 같은 스타트를 느낄 수 있긴 한데, 라이브 영상도 나름 올리면 괜찮은지라 이걸로 포스틩을 해 본다. 



CLC 씨엘씨


어디야? by CLC 씨엘씨, [FREE'SM], 201708

조금 차분한 음악으로 가본다. 이 장르 저 장르 온 갖 스타일을 다 해 본 팀이라 그런지 (그래서 이 팀의 사운드적 정체성은 아직도 알 수 없으나 '블랙 드레스'부터 왠지 제자리를 잡아가는 듯 싶다) 시티팝 스러운 갬성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이 몇 보이는 팀이다. 
갠적인 느낌으로는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맛의 지난 AOR 갬성의 시티팝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곡이다. 

아마도 색소폰 사운드가 더 마음을 자극하는 것일까? 이 노래만 들으면 투유 초컬릿이 떠오르기도 한다. 도시 야경을 앞으로 초컬릿을 먹고 싶게 하고 싶은 곡이다.
달콤하면서도 약간 씁슬한 맛이 섞여도 좋을 것 같다. 


JENYER 전지윤



그건 내가 정할 수가 없는 거라서 by 전지윤 JENYER, [The moment I loved], 201905
CLC의 '어디야'에 이어 차분한 AOR 갬성으로 이어가 본다. 
포미닛의 전지윤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차분하다곤 했지만.... 나름의 파워풀한 보컬에 섞인 긴박함이 섞여 있기도 하다.
강한 베이스 리듬이 인상적이고 굉장히 블루지한 느낌도 들어 있다. 

이건 짤 밤의 갬성이다. 새벽 도시 안을 크루징할 때 듣기 딱 좋은 음악이다. 

음.,... 근데 이번 앨범을 듣고 나서 솔로로서의 전지윤을 아이돌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이제 기성가수의 하나로서 분류 시켜야 할지 잘 모르겠다...


EXID 이엑스아이디

Good by EXID, [Street], 201606

훵키함 가득한 EXID의 곡이다. 이번에 나온 [WE] 앨범의 '어떻게 지내'도 나름 시티팝 갬성이 담겨 있길래 고민하다가 좀 '날'스러운 훵키 리듬에 디스코가 가미된 'Good'을 선택했다. 

EXID는 지금의 조합도 참 좋은데, 이전 (베스티) 멤버들이 있던 시절의 조합을 지금까지 이끌어와도 괜찮을 텐데...
(베스티가 생각보다 못 떠서 좀 아쉽긴 하다... 용감한 형제들 작이라 그런지 '연애의 조건'도 무지하게 훵키디스코훵키 했었다...)

[EXID의 원년 몇 멤버들 들어 가 있던 베스티]




Juniel 주니엘


Last Carnival by 주니엘 Juniel, [Last Carnival], 201708

주니엘은 좀 애매하다. 아이돌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인디 싱어송라이터로 분류해야 할지... 일단 인터넷 상 아이돌로 분류 되어있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살짝 끼워 넣는다. 아이돌로 나름 규정한 후....

이것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긴 한데 아이돌의 시티팝 하면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 같이 올려보았다. 그 떄는 MV였으니 이번엔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했던 것과 같이 본인의 직접적인 연애폭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음악으로 내 놓은 것인데, 이 사실을 알고 들으면 좀 섬뜻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어찌하였건 베이스와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전형적인 시티팝 갬성의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다. 주니엘에겐 포크 발라드만 있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갬성폭발의 음악을 들고 나올 줄이야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를 보고는 예상할 수 없었던 묵직한 어퍼컷 한 방이었다.






그리고 지금 부터는 항상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 끼워 넣는 추억의 핸드폰도 없고 삐삐도 없던  (그건 있었을 것 같은) 옛날 옛적 한국 시티팝 사운드다.



S.O.S 에스오에스

너의 바보 by S.O.S, [처음느낌 그대로], 199309

지난 시티팝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아이돌 그룹, 애플과 함께 현재의 아이돌 이미지를 구축한 한국의 최초의 아이돌 조상님팀 되시겠다. 정확히는 애플이 같은 해 7월에 데뷔해서 '첫 아이돌'의 타이틀은 애플이 가져가는게 맞긴 한 것 같다. 

음악적으로는 둘 다 일본 J-팝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S.O.S의 경우 비쥬얼 또한 일본 아이돌의  그것을 많이 참고 했던 것이 눈에 띄었었다.

이들의 1집 앨범을 얼마나 카세트 테이프로 돌려 들었는지..... 나중엔 CD로 다시 구입 했었다. 망하긴 했어도 데뷔 당시 개인적으로는 아이돌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해줌과 동시에 눈을 멀게한 팀이었다. 

들의 두 번째 앨범은 일본 아이돌 Wink의 영향을 받았는지 죄다 팝송 번안곡으로 꾸려져 있어 2집의 기대에 대한 그 실망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 앨범)

꽤 괜찮은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는 1집인데, '너의 바보' 같은 경우 아이돌팝의 그 캔디캔디한 감성과 시티팝의 감성이 잘 섞여져 있는 느낌이다. 

"번호만 기억하지 말라고? 번호를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이유" 



FIN.K.L 핑클

늘 지금처럼 by 핑클 Fin.K.L, [Memories & Melodies], 2001
98년 S.E.S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아이돌의 레젼드급 타이틀을 결국 거머쥐었던 핑클이다. 예나 지금이나 생각해도 정말 충공꺵의 약자였다. Fine Killing Liverty라니... 대뇌의 전두엽이 오그라 질 정도로 오그랄한 이름이었다. 
다행히 저 이름이 크게 쓰여지진 않고 핑클이라는 요정같은 이름으로 계속 활동된게 다행이다. 

1996년 이예린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인데, 원곡도 어느 정도 시티팝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데, 이 핑클의 리메이크는 두드러진 베이스 리듬과 브래스 사운드를 더해 훨씬 더 훵키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핑클도 시티팝이 있을까? 싶으면 단연 이 노래를 꼽고 싶다.  





여기까지 아이돌의 시티팝을 살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아이돌의 전설의 양대산맥인 SES로 시작해서 핑클로 끝났다.
포스팅 하다 보니 재밋어서 2탄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다. 


그.리.고!




To You (튜우 초컬릿 CM) by 장국영, [To You], 1989

아..... 원래 12곡으로 끝내야 하는데... 위 CLC의 '어디야'를 들으면 왠지 이 곡이 너무너무 떠 올라서.....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장국영도 아이돌이었고 음악이나 영상이나 도시적인 갬성이 풍만하고.... 한국 한정 앨범에다 한국 광고로 나온 곡이니 이 포스팅에 보너스로 추가해 본다..


장국영옹은 하늘 나라에 잘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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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Image:P https://www.videoblocks.com/video/timelapse-traffic-at-night-in-seoul-city-south-korea-hfmszqjlgjd2ypxz3]


시티팝이 다시 뜬다고 어느 인터넷 뉴스에서 본 것이 한 2년 전 즈음 되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쭉 건재한 것 같다. 

근데 오히려 컨텐츠들이 더 늘어나고 있고 몇 몇 아이돌 음악에서도 시티팝 성향의 사운드를 발견 할 수 있다. 

거기다가 날씨가 햇살빵빵 가득해 지니 더욱 더 많아 지는 것 같다. 

도시를 테마로 한 음악 포스팅을 2008년부터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 부턴가 시티팝으로 초점이 맞추어 졌다.  

더군다나 하다보니 새로운 것 나오면 알리는 리포트 형식이 되어 버릴 것 같다. 이번 까지만 이러고 담 부터는 걍 하던 식으로 해야겠다. 

암튼 이번이 30번 째 City Music 솎아보기 포스팅인데, 

10의 배수가 되면 뭔가 특별한 생각이 들지만 그냥 5월의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는 뭐가 있는지를 보기로 했다. 

신곡에 연연하다가는 좋아하는 것도 번아웃되서리....


암튼 햇살 가득 벌써부터 무더위가 찾아오는 5월의 더위를 적셔 줄 청량한 한국의 시티팝을 만나보자.


City Music 솎아보기 30: 한국의 시티팝 Pt.06: 5월의 업데이트

feat. 레인보우 노트, 태연, 정바스 with JOZU, 이루리, 아이디, 김현철 with 죠지, 한지은 with 머디레드, 015B with 윤종신, and 임재범



[YouTube Playlist]  플레이 리스트로 한 방에 전 곡 감상.




샛별 by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

시작 부터가 청량한 시티팝의 딱, 그것이다. 보컬은 약간의 소울이 들어 있는 듯 한데, 나름 청량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요즘은 하도 비슷한 보컬 사운드가 많아서 햇갈리긴 한다. 뭐랄까... 소울은 들어 있는데, 옛날처럼 소머리 식으로 기교는 정제 시키고 뭔가 약한 흐느적 함과 가끔은 발칙함도 들어 있는 듯한 보컬들. 암튼 요즘은 옛날보다 훨씬 더 노래도 잘 부르고 재주도 많은 사람들이 넘쳐 나는 것 같다. 

암튼 곡이 너무 좋아서 어떤 그룹인가 봤더니 '1호선', '연극이 끝난 후'의 괜찮은 라이브 영상들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팀이다. 샛별처럼 무더운 여름 밤에 어울리는 곡들이 더 나와줬으면 좋겠다. 





춘천가는 기차 by 태연, [2019 월간 윤종신 5월호 `별책부록`], 201905

요즘 보면 퓨쳐 훵크라던가, 소울과 퓨쳐 베이스등이 섞인 새로운(!?!) 스타일의 시티팝이 많이 봉비는데, 이 곡은 뭔가 그 80년대의 시티팝을 제대로 재연 해 보자!하며 작정하고 만든 곡같이 들린다. 그 만큼 80년대 시티팝의 원형에 굉장히 근접하게 다가가면서도 태연이라는 소녀시대 이후 섞히기엔 너무 아까운 보컬에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준 것 같다. 너무 청량하다!!! 시원한 시작과 함께 끝까지 쿨링을 유지 해 주는 냉장고 같은 리메이크다.  

뮤비도 요즘 젊은 갬성에 잘 부합하고 있는 듯 하다. 

당시 Funky하면서도 그루브 있는 수 많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원곡 자체도 시티팝 사운드와 많이 밀접해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015B와 솔로 시절의 윤종신의 디스코그래피를 봐도 시티팝과 유사한 사운드를 몇몇 발견할 수 있는데, 아마도 윤종신 본인 자체도 이런 사운드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고 보니... 춘천... 냉면.... 헛.....헛....으음... 아... 그렇구나...이 케미...!!!! 어디선가비슷한 걸 느꼈던 것 같은데....)




May Groove (Feat. JOZU) by 정바스, [May Groove], 201905

경쾌한 두 곡에 이어 좀 칠 다운되는 곡으로 넘어 가 본다. 

역시 정바스의 훵크와 소울의 그루브는 한 여름 밤에 너무 잘 어울린다. 듣고 문득 아소토 유니언의 "Think About'chu" 다시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들었다 ㅎㅎ..




Dive by 이루리, [Dive], 201905

최근 몇 개월 간의 이루리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가면 갈 수록 힘이 들어가 주는 것 같다. 특히 이번 "Dive"는 세련된 폼을 제대로 잡은 것 같은 곡이다. 

80년대 시티팝의 원곡에 가까운 사운드들도 좋지만, 이렇게 새롭게 도시라던가 리조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음악들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히 이루리의 음악들은 대부분 트로피칼 열대의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묵직한, 무거운 듯한 사운드를 통해서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갠적으로 헤비한 베이스 사운드가 들어간 음악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New by Eyedi, [&new], 201904

휴우.... 아이디는 정말.... 새로운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만든다. 특히 전작부터 느낄 수 있는 강한 쿵쾅거림과 함께 시작하는 사운드는 정말 강력하고치명적이고 매력적이다. 

몸이 아파서 늦게나마 전작인 "카페인"을 접하고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 "&new"를 통해 망치로 한 방 더 때려 맞은 느낌이다. 그래서 4월 말 발표작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5월 업데이트 포스팅에 우겨 넣었다. 

어떻게 보면 이루리의 곡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레트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시티팝을 느낄 수 있는데, 역시 둘 다 소울이 섞여 있고 강한 베이스 리듬을 쓰고 있는데, 아이디의 경우 신스팝에 더 가까운 사운드를 차용하면서 그 레트로 감성을 잘 유지 시켜 주는 것 같다.  (물론 뮤비나 그 외 다른 비쥬얼도 마찬가지)

비쥬얼을 보면 아이돌을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티스트적 감성을 하도 팡팡 뿜어내서 찾아 보았더니, 믹스 나인 컨테스트 출신이다. 거기서 데뷔조에는 아깝게 못 들은 모양인데, 차라리 잘 된 듯 싶다. 방향 정말 잘 잡은 것 같다. 

아이디의 이건 분명 늦은 밤, 새벽의 감성이다. 이 노래 들으면, 아니 아이디 노래 들으면 새벽 드라이브가 그렇게 땡길 수가 없다. 하지만 노안이 찾아오는 관계로 눈이 자주 침침해져서... 위험할 수도 있어 참는다....





Drive (feat. 죠지) by 김현철, [Fe`s 10th - Preview], 201905

다시 시티팝의 옛 유전자와 유사한 사운드로 돌아가 본다 .김현철 본좌 시다. 그리고 피쳐링에는, 디깅 클럽 서울 시리즈에서 역시 김현철의 "오랜만에"를 멋지게 소화한 죠지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현철 본좌의 새로운 음악들을 들어본 지가 참 오래된 것 같은데, 특유의 감칠맛 넘치는 부들부들함은 여전하다. 시티팝 감성 뿐만 아니라 참 로맨틱한 사운드의 음악이다. 





같은 이별 (Feat. 머디레드) by 한지은, [같은 이별], 201905

한지은의 음악은 "디어러브"와 "요즘 너 왜 그래" 정도를 들어본게 다 였는데, 캔디같은 느낌이 살짝 섞인 멜로 감성의 인디 포크 음악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유전자는 이 곡에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시티팝 사운드라과 듣기에 "으음?" 할 수도 있는데, 도입부와 전반에 걸친 포크 사운드, 그리고 샤방하면서도 청량함을 지니고 있는 보컬을 듣고 있으니, 2000년대 레트로 시티팝의 한 갈래였던 멜로우 웨이브 느낌이 많이 느껴져 소개 해 본다. 

여기서 소개한 이루리의 "Dive"는 해가 막 저물기 시작한 초저녁, 아이디의 "&new"가 깊은 늦은 밤의 느낌이라면 한지은의 "같은 이별"은 밝은 한 낯의 쨍한 느낌이다. 



자, 여기까지가 5월에 눈에 띄는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다. 

다음부터는 항상 첨부하는 옛날 옛적 한국의 시티팝 사운드 곁다리의 순서다.



친구와 연인 feat. 윤종신 by 015B, [Second Episode], 1991 & 윤종신 [육년], 1996

태연의 월간 윤종신하니 옛 윤종신과 015B의 음악들이 새삼 떠올려서 올려본다. 91년 015B 2집의 윤종신 피쳐링, 그리고 윤종신 본인의 96년작 [육년]에 실렸던 음악이다. 옛날 노래방에서 저 노래 끝까지 합창(!?!)하고 나면 목소리가 갈라지곤 했다.

2집의 느낌은 좀더 브래스가 가미된 팝락 성향으로 초야(!?! 적절한 단어가 안 떠오른다...ㅜㅜ)의 느낌이라면, 육년에 수록된 곡은 (그 시절) 일렉트로닉 사운드이 좀 더 가미 되어 있다. 하지만 색소폰과 브래스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원 곡에 충실하고 있다. 갠적으론 듣기에는 육년 버젼 (좀더 소프트하다), 부르기에는 원곡 버젼이 좋다. 





이 밤이 지나면 by 임재범, [On the Turning Away], 1991

옛날 옛적 마이클 볼튼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허스키한 보이스에 전 세계가 빠져들었던 시점이 있었다. 그 시절 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에도 깊고도 진한 소울을 장착한 허스키 보이스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려준 임재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자의 미친듯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듣고 "지조ㅑ스 크라이스트!"를 외쳤을 것이다. 

그리고 갠적으로 생각할 때 이 노래 처럼 도시의 밤을 아름답게 묘사해 주는 사운드는 거의 드문 것 같다. 

시티팝 갬성을 지닌 최고의 음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옛날 임재범의 라이브들을 찾아보니 지금보다는 목소리가 꽤 청춘청춘 했다. 지금의 진국스러운 보이스도 좋지만 이 시절의 지금보다 여리해 보이는 보이스도 다시 들으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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