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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원작 영화?
-정말 안좋아한다..
하난가 두 개 정도 뺴고 정말 하나도 재미없었다...

쇼생크 리뎀션의 감독? 
-omg! 그 영화는 최악 중의 최악이었다...

포스터를 보니 아버지가 아들을 안고 안개 앞에 서있네? 
-뻔한 "헐리우드식 가족주의"에  "아버지=영웅"이라는 가부장적 코드가 달린 뻔한 액션 영화겠군!

-그래 걍 기분도 꿀꿀한데 액션 영화나 보는 셈치고 속고 보자라고 본 영화...


뚜껑을 열어보니 왠일 인걸? 내가 기억할 수 있는 한 70년대 뉴 어메리칸 시네마 이후 헐리우드 상업 영화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영화 중 가장 통쾌하고 신선했다...(적어도 나한테는)


스포일러에 앞서 크게 요약하면 3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1. 영화적 의미 - Convention을 깨다
진저리 날정도로 짜증나고 열뻗치는 뻔한 가족주의와 기독교 코드를 헐리우드 상업 영화라는 영역 안에서 파괴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값지다

2. 안개의 심리적/문화적 메타포 - 제한된 상황
안개라는 메타포를 사용해  제한 된 상황 속에서 결여 되는 인간의 판단력, 믿음, 경험 등 심리적인 층면부터 집단 광기 등을 통해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측면까지 살펴보고 있다. (물론 sarcastic 하지만 통찰력있다)

3.  안개의 정치적 메타포 - 수퍼마켓=미국사회
안개라는 메타포는 정치적으로도 풀이 될 수 있다. 죠지 로메로의 Dawn of the Dead를 떠올리는 듯한 배경 설정으로 수퍼마켓의 사람들은 일종의 전체 미국 사회 국민들의 집약적 형태며 안개는 대선을 (꼭 대선이 아니더라도) 앞두고 한치 앞도 모를 국가와 사회의 운명적 배경을 의미할 수 있다.


여기서 부터는 스포일러가 섞일 수도 있는 영화 감상 평



소비주의 사회의 상징, 좀비 그리고 로메로 감독의 유산!
죠지 로메로 감독은 약 30여년 동안 4편인간의 "***of the Dead" 좀비 시리즈를 통해 소비주의 사회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었다. 그의 영화 안에 좀비들은 물론 현대 인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고 그 좀비들 또한 시대에 맞추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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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of the Living Dead에서 현대 인간의 좀비화를 눈치챘다면
-Dawn of the Dead에서는 동이 터오르듯 그 모습을 들어내는 좀비사회의 여명을 다루고
-Day of the Dead에서는 말 그대로 소비사회의 좀비의 날이 도래함을 알렸다. 
-Land of the Dead에서 그 좀비들이 결국 세상을 완벽히 지배하게 되고 나름대로 진화했음을 알렸다.
-2008년 신작인  Diary of the Dead는 아직 못봤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을 보아 씨네마 베리테적인 형식으로 현대 소비주의 사회를 드라이하게 펼쳐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좀비들이 드디어 미디어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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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제일 주의 사회, 자본주의 사회의 극단에 치달은 지금 사회에 다시금 좀비 영화들이 튀어나오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로메로 감독은 지금 (조금 늦은감이 있더라도) 다시 한번 대중적으로 그리고 대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고 고찰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여기서 로메로 감독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로 [미스트]가 좀비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로메로 감독의 설정 메타포를 그대로 따왔기 때문이다. 새벽의 저주의 배경이 소비주의의 상징인 쇼핑몰인 것 처럼 미스트의 배경 또한 수퍼마켓이다. (의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거기다가 색감 또한 엄청 비슷한 것은 과연 우연일까?


수퍼마켓은 미국 사회를 묘사한 집약적 설정
어쨋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모든 사람이 이 곳을 대피한다. 그리고 이 곳에는 다양한 사회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이는 곧 미국이라는 소비주의 사회의 국민을 집약시켜 놓은 메타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캐릭터들을 살펴볼 때 미국 사회라는 조직적 체계를 이루는 대표적인 요소들이 이곳 저곳 존대한다.
예를 들어,

-신앙(기독교적 믿음): 미국은 절대적인 크리스챤의 나라이며 아직도 미국인의 과반수 이상이 진화론을 거부하고 (혹은 알지도 못하고) 인간은 하느님이 만든 산물이라 믿고 있다...(통계에 따른 사실이다)
 
-과학: 신앙과 가장 대치되는 상징적 요소다. 과학은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인 사고를 요한다.  이 또한 과학 선진국인 미국의 핵심 중추역할을 한다.

-애국: 이 영화에서 나온 노인들은 아마도 세계 대전 혹은 베트남전이라도 겪은 이들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어느 노인들은 맹목적인 애국심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또한 젊은 군인들은 이라크 참전의 코드가 들어있다.

-가족: 미국의 정치/자본주의 시스템은 모순적이게도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파탄 시키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윤리적/도덕적 의무감은 미디어나 영화를 통해 해소된다.


믿음이고 합리고 이성이고 나발이고 다  X까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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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였건 이러저러한 나름대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뿌리같은 요인들이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불안정하다.
바로 '안개' 때문이다.
눈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그것은 사람의 판단력과 의지를 떨어뜨리고 때로는 극단의 공포심을 유발한다. 바로 이 안개라는 장치에 의해 이성이고 나발이고 모두 붕괴 된다...
적나라하게 벗겨진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전염병처럼 퍼져가는 공포감에 의해 성경을 손에 쥐고 심판의 날을 부르짖는 기독교 신자 밑에 사람들이 속속들이 모여 든다.
이성적 판단의 무리들은 아마도 그들이 '희생의 제물'의 카드를 가지고 나올 것이며 그것은 바로 우리가 될것이라 예상한다. --참 이성적인 판단이다 ^^ㅋ

여기서 여주인공은 우리는 성숙한 '문명임'이며 '문화인'임을 외치며 인간은 인간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인간 본성의 담론까지 들고 나온다. (정말 많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과연 그럴까? 그 문명이라는 것, 문화라는 것... 이 상황에서는 아직까지 공포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은 마지막 체면에 불구하다.... 허울일 뿐이다...

식당에서 에티켓 없이 우적우적 밥을 먹고 식사 후 찍찍 쯥쯥 소리내며 이빨에 낀 음식물 제거하는 인간들이며 에티켓을 지키며 입 안벌리고 소리 없이 오물오물 식사하고 고고하고 세련되게 카페오레를 즐기는 '지성인'들이며 전쟁이라도 터지면 똑같은 처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보라 합리적 지성인의 판단을 앞세우던 그들마저 결국 가족을 죽여버리는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며 똑같은 인간임을 증명했다.

닥친 현실을 앞에다 두고 아직도 체면과 자존심 그리고 '꽉막힘'으로 자신의 논지만을 앞세우는 지성인이건 종교인이건 과학자건 정차가건 이런 상황에서는 암적이고 시한 폭탄 같은 위험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헐리우드 세뇌의 장치, 가족주의와 맞딱뜨리다!

영화는 이 사회의 주요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제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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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심에 꽉꽉차고 윗 사람 우습게 보는 젊은이를 제일 먼저 괴물의 밥으로 보내주고,
자격지심과 사회적인 박탈감에 꽉찬 노동자 계층에 대해 어쩔 수 없는 '무식함'에 대한 죄를 심고,
약을 먹고 죽은 할머니를 통해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현대 사회인의 모습을 축약하고,
사회계층의 윗 레벨인 변호사 무리도 시원하게 찢어죽여 주고,  
짜증이 날 정도로 설교해대던 종교인에게 총알 두 방을 날려주고,


대탈출의 미션에 몇몇 남은 주인공 무리들을 남겨 둔다.
그리고 아주 기가막히게 마지막 마켓 매니져를 과정에서 제거함으로서 정말 정말 기가 막히게 '가족의 구성원'을 만든다...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자식"
마지막 대단원인 헐리우드 식 '가족주의'의 단계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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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들은 '가족 레저 차량'인 SUV를 타고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 나간다...
과연 영화는 뻔한 헐리우드 식의 결말로 치닫는가?
절대 아니다...
설마 설마 하는데...
기름이 멈추어버린 절망 앞에서 그들은 모든 희망과 의욕을 잃어버린다.
미디어와 역사가, 정치가들이 그토록 떠들어 대는 American Dream, Americanism을 가능케 했던 그 핵심 요소가 제거된 것이다.
그리고 지성인이며 문명인임을 자처하던 그들은 그 안개 속에서 유발된 절망감에 손을 들고 자살이라는 극단의 방법을 선택한다.
그리고 탕탕탕탕 총알 4발에 가족주의는 완전히 붕괴된다..
아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볼 때 가족이라는 굴레/속박/족쇠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법적 결혼제도와 가족이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어쩔 수 없이 체제에 순응하게 만들어버리는 강력한 장치이며 짐이다라는 관점에서 볼 때 (물론 가족을 내팽게 치라는 말은 아니다.. 순응을 요구하는 체제를 생각해서 하는 말일 뿐...))

그리고 서서히 안개는 거친다...
두두두두둥....
수퍼마켓에서 아들이 군인 무리에게 언제 당신 친구들이 탱크몰고 오느냐에 대한 물음이 현실화되어 돌아왔다... 그것도 사람들이 죽은 몇 분 후에...
미국과 헐리우드의 모든 세뇌 공식의 장치들이 산산조각이 나는 장엄한 순간이다!

이 부분은 정말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블랙 코미디적으로 받아들여 시원하고 통쾌하게 헐리우드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며 웃어줄 것인가?
아니면 주인공들과 함께 안개에 쌓여 흐려지고 와해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다시 돌아오며 인간의 심리적이고 나약한 모습에 혀를 내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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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의 장족의 발전-족쇄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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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이런 현실에 대한 직시에 대한 흐름은 요즘 헐리우드 대작들을 연출하는 신진세력들에게서 많이 눈에 띈다...
나는 전설이다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대부분 영화의 1/3~2/3 가량을 자신의 연출력으로 화려하게 수 놓고 1/3정인 클라이맥스와 결말 부분은 헐리우드의 공식을 '따라주는' 접점 찾기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어찌하였건 이것은 70년대 말 세계 영화의 질적인 수준을 상당하게 낮추어준 [죠스]와 [스타워즈]의 출연 이후 헐리우드라는 시스템 속의 장족의 발전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의 이런 흐름 (완벽하진 않아도 부분적으로는 현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만들어보고자 하는)의 시작은 한 10여년 전 즘 부터 시작된 인디 거장들의 헐리우드 진출이 기점이 아니었나 싶다. 스티븐 소더버그, 브라이언 드 팔마등과 같이 그 옛날 인디 영화계의 영웅들과 예술 영화의 거장들의 어쩔 수 없는 '역량' 덕분에 이러한 흐름의 물고를 튼 것이 아닌가 한다.



영화의 백미 - 어? 크리스토퍼 람베르 아냐? 에밀리 왓슨 아냐?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출연진들의 모습이다..
다 어디서 한번 본 듯한 모습들... 그러나 다 그들이 아니다..
기독교 교주는 파도를 가르며의 에이미 와슨같고 남자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람베르 같고...
이것도 치밀한 설정인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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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감성...거스 반 산트의 명작!!!!

개인적으로 성장기 영화를 좋아한다.
불안한 그들의 심리적 감성을 표현하고 철도길의 로드 무비 처럼 목표점이 보이지 않는 끊임없는 여행...
언젠가는 사라질 순수함...

영활 보고 난 후 솔직히 감탄했다.
거스 반 산트의 감독 영화를 좋아하기는 해도 거장 중의 거장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도 이젠 '거장'이구나.

그 누가 틴에이져들의 감성을 이렇게 애처롭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영화에서 틴 에이져들의 감성을 파고 드는 요소는 두 가지다.  스케이트 보드와 이모 Emo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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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세대는 90년대 즈음에서 화두가 된 새로운 세대를 지칭한다.
연약하고 여성적인 남자아이들...
난 이런거 못해, 난 이런거 관심없어...
다 싫어...
부모가 보면 한숨만 푹푹 쉴 그럴...
간단히 말해 그런지의 광분이 180도 돌아가버린 형태다.
그들의 옷 스타일 자체는 그런지의 패션을 차용하며 고딕과 뉴로맨틱의 가학적 화장 및 스타일이 가미되었다. 그들은 그들의 분노를 더 이상 표출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으로 가두어 버린 복잡하고 유리처럼 부셔지기 쉬운 감정 상태와 끊임없이 억제되고 있는 분노의 표출 그리고 자각되지 않은 성숙의 외줄에서 한없이 발란스를 잡으려 뒤뚱뒤뚱하는 현대의 각박한 삶과 어른들의 사회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종족'이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스케이트 보드 영상은 바로 이 면을 강조하고 있다)

롭 라이너 감독의 [스탠드 바이 미]에게 오마쥬를 바침과 동시에 어메리칸 드림이라는 허구의 희망에 휩쌓여 그래도 끊임없이 목표를 설정하며 성숙하게 되는 철도길 등장의 70년대 틴에이져들을 그린 로드 무비 형식과는 또 다른 길을 선택한다. (밀레니엄 이후의 세대를 바라보며)

음악 또한 한 몫 한다. 나는 Avant Pop 이라고 혼자 부르는 새로운 형식의 전자 음악과 포크 송이 한데 어우러지는 사운드트랙은 몽롱하고도 불안정한 심리상태와 순수함을 향한 향수를 풀어놓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또한 거스 반 산트 특유의 게이와 롤리타 성향의 모습 또한 유감 없이 발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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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영화보면 듣고 싶은 음악 The Mountain by PJ Ha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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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쳐블스와 드레스드 투 킬로 친숙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예전에 비해 영화 보는 빈도 수도 줄고 내 머리 속에 거의 잊혀졌던 이름 중에 하나였다.
기분도 꾸리꾸리한 날 공짜 티켓을 어따 사용할까 하다가 브라이언 드 팔마의 이름을 발견하곤 "블랙달리아 두장이요"

사실 드 팔마 감독의 영화가 어딘가 나사가 빠져 있는 듯한건 사실이다. 특히나 내러티브 상의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계성 같은 부분도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자주 가는 코엑스 극장 매표소엔 '쪽집게' 언니가 한 분 계신다. 잘 모르겠는 영화면 대충 '재밋어요?' 물어보면 몇 마디 던지시는데 거의 쪽집게다.. ^^ㅋ
헌데 그날 그 분 안계시더라는...

어쨋든 옛날 기억과 느낌도 되살릴겸 달리아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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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부터 말하자면

역시 예상에 벗어나지 않게 스토리 꽝, 개연성 없음, 후다다닥 결말...꾸당 쾅쾅쾅...
그리고 연기.... 흠...
가장 욕먹을 대상이 스칼렛 요한슨이 아닌지.. 뭐..
한국 드라마에서 얼굴 이쁘장한 신인이 처음나와 하는 연기보다는 괜찮다만...
조쉬 하트넷.. 감정 표현 안되는 연기는 못봐주겠지만.. 오히려 그게 코믹적인 요소를 더하는 듯..
그래도 한 때 사랑했던 여자를 죽이고 돌아오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눈빛하나 감정 표현 하나 없고 시종 일관 같은 감정으로 승부하는 그는 냉혈인인가?
어찌하였건... 그 썩소와 썩은 표정은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듯 하다. 플러스... 그의 분위기에서 나는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핏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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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에크하트는 오버연기긴 하지만 그나마 볼만했고, 힐러리 스웽크는 기본 가다가 있으니 연기는 볼만하나... 미아 커쉬너와 닮았다는 설정은 정말 억지 중에 억지였고 캐릭터에 잘 어울리지도 않아보인다.

이런 이유인즉슨 내 머릿 속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배의 '밀리언달라 베이비'의 이미지가 너무나 박혀 있어서리... 팜므파탈로서의 힐러리 스웽크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정말 이스트우드 할배가 한 여배우 이미지 제대로 아작냈다는 ^^ㅋ
오히려 벅키와 만났을 때 '서로 복싱선수끼리 만났네'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가며..아, 이건 블랙달리아지..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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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아 커쉬너... 그 옛날 영화에 빠져 살았을 때 어톰 에고이양 감독을 통해 처음 만났던 미아 커쉬너.. 그 빠질 수 밖에 없는 매력 덩어리...

아마도 이 영화에서 가장 빠져들게 만드는 캐릭터를 뽑으라면 미아 커쉬너일 것이다. 테스트샷 영상 속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은 더욱더 신비롭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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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단골 조연 배우... 힐러리 스웽크의 어머니 역할.. 이분도 전율이 싹 돋을 만큼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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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한 여러 단점들을 뒤로 하고 나는 왜 이 영화를 보며 순간순간 눈을 떼지 못했을까? 스토리 전개는 전형적인 B급 스릴러에 명단은 화려하다만 연기력은 다들 제각각이고... 하지만 단 하나 이 영화가 엄청난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특유의 영상미가 아닐까? (이미 그에게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관심은 없어 보인다.)



이 드 팔마라는 관음증의 대 마왕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영화의 카메라가 되어 영화 속의 공간에 실제하는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다. 오히려 그의 그런 능력은 예전을 초월해 달인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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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관객의 감각을 빨아들이는 복싱 오프닝 씬,
취조실에서 캐릭터들의 주위를 한바퀴 도는 동시에 낮아지는 시선 등은 물론이고
두 형사가 자동차를 타고 흑인 여성과 함께 살해당하는 악당의 씬은 동선과 운동 미학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한 여인이 시체를 발견하고 도움을 외치며 뛰어가는 장면부터 시작해 그녀를 외면한 자동차가 천천히 코너의 골목길을 돌아 악당의 길 건너편까지 정차하는 모습을 카메라는 버즈 아이 뷰의 동선을 타고 천천히 따라간다. 거기다가 이 카메라  동선의 운동은 인간의 실제  지각하는 시간, 자동차를 따라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움직이는 신체의 움직임의 시간등과 기가막히게 일치하며 관객을 영화 속의 공간으로 단번에 옮겨 놓는다. 거기다가 두 가지의 다른 사건을 (여성이 발견한 시체와 자동차에 타고 있던 형사들) 마지막에 다시 합쳐 놓는 이 장면은 정말 기가막히다라고 밖에는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힐러리 스웽크의 집 안 장면들은 마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공간에 옮겨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온몸을 서스라치게 만드는 괴기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또한 드 팔마 감독 특유의 미장센 연출도 빠질 수 없다. 기가막히게 떨어지는 라이팅에 의한 그림자 실루엣 등은 여전히 드 팔마 감독의 감각은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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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블랙 달리아에서 영상 미학을 보았다.
이 영상 미학이 너무나 잘 떨어지는 나머지 조잡한 연기들과 스토리 전개 등을 지각할 여유 조차 없었다.
아마도 내러티브와 연기의 비중을 더 두는 이들에게는 심한 반감을 일으킬 수 있겠지만 드 팔마 감독의 연출력을 통한 동선과 운동의 영상 미학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강추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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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조잡한 스토리 전개에 의해 임팩트 없고 장면 장면마다 파편적이지만 눈을 뗄 수 없고 빠져드는 이유는 바로 이 영상에 있다.
마치 내가 그 곳에서 그들과 함께 있는듯한,
하지만 그들은 나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그런 관음증적 미학을 여지 없이 보여주는 영화다.



숨막히는 반전과 깜짝 놀래키는 선정적인 장면도 부재한 이 영화는 극장을 나선 순간에도 몸안에 칠을 계속 느끼게 한다...

하지만... 정말 정말... 스토리 중요하고 연기력 따지면 보지 않는 것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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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elback's "Far Away." 맞춰  비포선셋과 비포선라이즈 편집 by wanderingbtrfly frm Youtube.com
Added  February 18, 2007

우선 유튜브에서  wanderingbtrfly  유저가 올려놓았는데..꽤 괜찮다고 생각...^^ㅋ
http://www.youtube.com/watch?v=cJjxwItVW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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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지 않는 속편이었다...

그리고 1편처럼 로맨스로 가득차지 않아서 실망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즈음 영화를 본 관객과 이들은 똑같은 성장과 성숙의 시간을 보냈음을...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이 영화과 1편을 사랑한 사람들에게 파고 들어 오는 점이다..


솔직히 1편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1편을 안보고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잘 가질 않는다.



비포 선라이즈의 대사들이 꿈과 희망 그리고 이상에

가득찬 반면..


오랜 시간이 지나 30대를 넘어선 그들의 대화는

현실을 직시해가는 바로 그 즈음의 대화들..

그리고 딱 그만큼의 깊이 (덜도 아닌 더도 아닌)

그리고 그것은 그들 모습에서 보이는 주름이 말해준다...

(주름을 보고 어색해하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것이 단지 그들이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이다보다는 그 즈음의 나이에 있기 때문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건...

속편의 그들이 나누는 대화들이 지속적으로 1편의 대화들과 오버랩이 되는 것..

그리고 순수했던 시절의 자신들의 낭만과 순진함을

되씹고 후회하고 그것이 있었음을 감사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안타까워하고 고통스러워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순수함은 다시 그들 안에서 살아난다..


그리고 이것은 시작부분의 제시와 작가의 대화 내용에서 충분히 설명되고 있다.

(이 영화의 요약은 첫 장면만 보면 된다)



역시 비포 선라이즈와 선셋의 묘미는 대화다..


정치학도 셀린은 여전히 이상과 순수함이 가득 풍기는 세상의 느낌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1편에서 보스니아 내전 당시 무심한 세계의 인간들에게

주저없이 "뻐큐"를 날리더니

이번엔 환경등의 문제거리를 주루륵 흝어 놓는다...


제시와 처음 만난 카페에서의 대화신, 특히 미국 경찰에 관한 이야기는 최고였다 ㅋㅋ

그 외에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또 하나..

돌아가는 자동차안에서의 그의 대화들...

서로가 서로에게 원망을 털어 놓는 그 장면...

그 사이 그들은 이상을 꿈꾸던 그 시절 그들과 언뜻 다른 모습을 보인다..

성숙과 성장의 결과일까?

현실이라는 것? 책임? 의무감?

이들은 혹시 서로에게 서로를 구원해 줄것을 바라고 있었을까?

일생에 단 한번 올까 말까한 로맨스를 맛본 그들

그리고 그 소중함을 간직하고 있는 그들..

이상과 낭만이 가득한 꿈과

그들을 계속 조여오는 현실의 사이에 얹혀진

추억과 기억이라는 다리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음이 마음을 적신다..

전편의 그들이 가지고 있던 서로의 존재감과는 엄연히 다른것이다..


1편에서 셀린이 제시에게 보이지 않는 그들 사이에 대한 공간에 대한 대화가 떠오른다

2편에서 우주와 신비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은 제시 인 듯 싶지만,

어찌하였건,

서로 마주하고 앉아있는 서로의 물리적 공간 사이에 존재 하는

비물리적 공간은 우주의 크기만큼이나 넓을지 모른다는..

하지만 그 무한한 공간을 그때는 그들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꿈으로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때는 그 공간을 이어줄 또 하나의 점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9년이 지나 서로 다시 만난 지금 뜻하지 않는 공간과 점이 생겨버린듯 하다.


그래도 이 영화의 압권은 단연... 마지막의 계단 씬과 클로징 씬이다...


대화가 1편과 오버랩 되듯이,

시퀀스와 장소 또한 오버랩이 많이 되는데

계단씬에서는 1편의 리스닝 부스 씬을 연상케 한다...

(갠적생각으론 이 영화 최고의 촬영 부분인듯... 보통 빠르기의 화면이었는데 왜그리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나 시몬의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제시와 셀린의 마지막 씬...(이 커플이 첨으로 '안'에 있게된다)

 페이드 아웃이 그렇게 절묘하게 쓰여질 수가!!

다시 1편의 엔딩과 절묘 (절묘와 주옥이 오늘의 주 단어)하게 결합되며

다시 관객으로 하여금 순수와 낭만과 아쉬움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영화는 쏙하니 빠져나간다...

(아주 애틋하고 얄미울 정도로!)

 또다시 애틋함과 설레임 그리고 기다림은 관객의 몫이 되버린다...


또 하나는 쥴리 델피의 주옥같은 음악들이다..

Julie Delpy&Band란 앨범을 내놓았는지 지금까지 몰랐지만

제시에게 불러주는 왈츠는 이 영화와 절묘하게 결합된다..(오프닝도 산뜻하고)

쥴리 델피에게 그런 음악성이!!!!!

역시 우리도 프랑스처럼 국민 시험을 봐야된다라는 지극히도 극단적이고 갠적인 생각을...

(걍 너무나도 그들의 높은 대중 문화 수준이 부럽다...철학을 바탕으로 한)



1편의 경우 리차드 링클레이터 (비포선라이즈에서 바에서 흰티셔츠 잆고 핀볼 게임하던 사람이 감독이다)와 킴 크리쟌 (Dazed & Confused에 출현 후 링클레이터와 죽이 잘 맞아들어가서

둘이 대화하듯 쓰게 된것이 비포 선라이즈다)이 스크린 플레이를 썼으나

2편의 경우 크리쟌은 스토리에만 참여하고 스크린 플레이는 두 커플과 링클레이터에 의해서 쓰여 졌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formal하지 않았던 1편보다 2편의 대화들은 더 formal하지 않다..

(가끔 좀 가볍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으나...깊이가 아닌 전체적인 밀도의 면에서)


오히려 이영화는 쥴리 델피와 이싼 호크를 위한 영화다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또 다시 이들이 40대에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하는 것이 아닐까?


10대는 지나갔지만

20대의 만남

30대의 만남

40대의 만남

50대의 만남

노년,황혼기의 만남

다큐멘터리 아닌 다큐멘터리가 될 수도 있겠다!

문득,

Michael Apted의 Up시리즈가 떠올른다..

(7up,7+7,21 up,28 up, 42up)


열 몇명의 아이들의 세계관과 꿈을 시작으로 그 성장과정을 정해진 년도 마다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잘하면 BEFORE시리즈가 UP시리즈의 영화버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영화던 다큐멘터리던.. 그 사이는 모호해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왜? 지금 현재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더 잘알고 있는것 아닌가!


어찌하였건 10년후 셀린은 또 무엇을 향하여 뻐큐를 날릴것인가!



링클레이터는 영화도 영화지만..

그의 영화와 따라오는 사운드트랙 또한 주옥같다...

(Hal Hartley,Wim Wenders등이 아주 좋은 사운드트랙을 만들어 내는데 링클레이터도 그대열에 당연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Suburbia나 Dazed &Confused는 말할 것도 없고..

비포 선라이즈에서는 Kath Bloom과 Lemonheads의 노래


그리고 2편 역시 Lemonheads의 바톤을 IVY가 이어받고

나머지는 쥴리 델피와 바하, 퍼셀의 음악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간혹 간혹 카메라 앞을 쓱쓱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눈여겨 볼것!!!


그리고 그들 모습에 집중된 나머지 놓칠 수도 있는 파리의 모습을

그리고 결코 다르지 않은 일상의 모습을

아름다운 사운드 트랙과 함께 보는 것도 묘미 일듯...^^ㅋ(두번 본다면)


오히려.. 그들을 뒤로 한 배경들을 보며

그들의 대화들을 사운드 트랙 삼아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한 2년동안 방치해둔 옛 내 블로그에서 퍼옴...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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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실시한 프라다의 새로운 향수 광고 Thunder Perfect Mind,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소개가 되었었다.

그 해 향수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낸 프라다의 Miuccia 프라다는 섹스어필에 치중된 기존 패션 광고와 조금 다른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녀는 블레이드 러너의 감독 리들리 스콧과 그의 딸인 조단 스콧을 찾게 되고 한마디 던진다.
"단편 영화를 통해 여성이 된다는 것에 대한 복잡성에 대해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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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단 스콧 (거의 조단에 의해 이 영화는 진행되었다)은 그녀가 10년이 넘게 가지고 있던 한 그노시스 시를 펼치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여성의 심리적 본성을 역설적으로 풀어나가는 Thunder Perfect Mind (or Thunder Perfect Intelligence) 다.
모놀로그로 진행 되는 이 시는 대충 이런 식이다...
'나는 전쟁이며 평화이다'
'나는 강하며 두렵다'
'나는 부끄럽고 용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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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과 리들리는 프라다만의 미니멀 속에 내재된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담기 위해 독일로 날라간다...(상당히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폴란드 피가 섞인 캐나다 모델-태생지는 우크라이나라고 함) Daria Werbowy 다리아 워보위는 딸, 처녀, 부인, 정부, 어머니가 되어 도시를 배회한다. 지하철, 클럽, 택시 안, 거리에서 워보위는 모놀로그를 읊으며 여러가지의 여성 상을 보여준다.... 
 차갑고 강한 베를린의 건축 디자인과 프라다 디자인은 적절한 조화와 대비를 이루고 몽환적인 신비함마져 전해준다...
또한 잡다한 다이얼로그니 내러티브니 필요없이 컷업 재즈 선율과 워보위의 모놀로그를 통해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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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Best 영화 중 하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동조자...
그리고 유명한 (그 시절 파격적인 레즈비언 코드를 담은) 댄싱 신

좌익 영화지만... 이토록 영감을 발산하는 영화가 또 어디 있을까?

Georges Delerue의 음악 또한 신금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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