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FlickID: yyellowbird
I'm on Fire는 미국의 '미국락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1985년에 발표한 싱글로 Born in the USA앨범 제작 기간 중 우연히 태어난 곡이다.
스프링스틴이 스튜디오에서 머릿 속에 있던 가사와 함께 무디한 기타 멜로디를 찌질찌질 대고 있었는데 드러머와 키보디스트가 사운드를 처음 듣고 즉흥적으로 세션을 만들어 냈다는...
특히 스프링스틴의 음악 중 가장 처음으로 신디사이저가 들어간 음악으로 기록되었고 빌보드 차트 6윌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사는 꽤 찜찜하다...
물론 관점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literally 바라보자면,
성인남자가 가지고 있는 어린아이에 가지고 있는 (롤리타...-_-ㅋ) 성적 욕망에 관한 것이다...
물론 변태 눈엔 변태 해석밖에 존재 하지 않냐 생각하겠지만...
가사와 사운드를 보면 이 해석이 거의 맞아들어가는 듯 싶다.
플러스 상당히 많은 숫자의 아티스트들이 이 곡을 커버했는데,
그들의 사운드에서 들리는 해석 또한 굉장히 erotic하며 sultry하다.
암튼 몇 개의 해석들...
I'm on Fire (Cousin Cole's Bad Desire Mix) by Bruce Springsteen
리믹스 제목에서도 보여지듯이 (Bad Desire Mix), 완죤 뿅뿅 은근 끈적 에로틱하고 무디한 섹슈얼 베드타임 발라드 하우스 (뭔말인진 나도 몰겠음 -_-)로 재 탄생시킨 Cousin Cole!!!!
갠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리믹스!
I'm on Fire by the Chromatics
ITDB 레이블의 둘째 크로마틱스의 커버인데, 어쩜 그리 자기들 색깔과 이리 잘 어울리는 음악을 커버했는지 참... 자신의 색깔과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는 이들은 참 대단해 보인다.
사운드 안에 녹아든 크로마틱스 특유의 그 퇴폐함과 끈적끈적함이 돋보이는 트랙!
I'm on Fire by Johnny Cash
쟈니 캐쉬는 언제나 그 카메라를 향한 Fuck You 메시지가 뇌리에 너무나 박히는 포크 아티스트다. 나름 포크/컨츄리 사운드로의 해석도 이 음악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거기다가 걸쭉한 쟈니 캐쉬의 보컬까지? 흐미... 느끼한거...
I'm on Fire by Bat for Lashes
What's a girls got to do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Bat for Lashes의 라이브 커버... 포크/인디팝 아티스트 답게 어쿠스틱한 면을 돋보이게 했는데 그녀의 haunting한 매마른 보컬 또한 한 몫한다.
더군다나 여성 보컬이여서 그런지 그 모순적인 면이 상당히 신경쓰이게 만드는 커버다 (물론 크로마틱스의 커버도 마찬가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문화 안에서 롤리타라는 이슈는 상당히 민감하다. 그리고 왠만한건 중립적으로 그리고 받아들이려는 내 성격 상에도 성인남자가 어린아이를 건드린다는 것 자체에서는 굉장히 반대의 입장을 취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참 감명깊게 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과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도 있긴 하지만 이를 제처두고라도 모순적이게도 롤리타는 여러가지 문화 현상으로서 그 색색가지의 옷을 갖춰입고 공공연하게 인정되고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일본의 그 많은 로리물과 코스튬플레이는 애교 수준으로 봐준다 쳐도,
정말 참을 수 없는 것은 TV에서 간간히 보이는 어린아이들의 섹시댄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며 좋다고 박수치는 성인들...
대학생도 안된 어린아이들이 상품화되어 온갖 야한옷과 진한 화장 그리고 격렬한 안무를 통해 섹슈얼 어필을 하는 아이돌 그룹, 그리고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대중... 이것이 얼마나 더 심각한 병패현상인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인간의 정신분열적 상태의 하나로서, 하나의 서브젝트로서 바라보는 롤리타 현상과 그것이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현실, 이들 중 손을 들으라면 대체 어느 곳에 손을 들어주어야 할까...
공공연하게 펼쳐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미디어, TV화면 속에 존재하는 것임으로 나는 현실에서 그런 일은 절대 행하지 않음으로 인정해도 될 것인가.. 이것은 분명 복잡하게 꼬여있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