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0여년 전 즘 일본 라 파브릭 La Fabrique 클럽에서 열린 Vice 매거진 파티에 우연찮게 간 적이 있었다. Main은 트위 걸즈 클럽 Twee Grrrls Club 이긴 했는데 라인업 아티스트들이 들려준 음악들은 모두 장르 파괴였다. 

일렉트로, 팝, 랩, 힙합 등등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지루하지도 않고, 미숙하지만 정작 분위기 자체는 정말 잘 띄워준,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다. 

모든 장르가 어우러져 하나의 바이브를 선사해주는 그 경험이 너무 좋았다. 오래된 단어긴 하지만 정말 댄스펑크란 말이 잘 어울리는 듯. 

걍 잘하건 못하건 방방 뛰면서 미친듯이 즐기는 뭐 그런... 

그래서 그런지 어느 한 장르에만 집중적으로 빠지거나 듣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요 시리즈에서는 요즘 다시 듣고 있는 일본의 최근 3,4년의 음악들을 장르 일관성 상관 없이 파티 셋에 어울리는 컨셉으로 소개 해 본다라곤 했는데.... 어딘가 또 한 쪽으로 쏠린듯 하다... -_- 

Funky > Electro pop > Funky > Electro Pop > Electro Pop... 이렇게 되어 버렸다....




[HOUSE/DISCO/DEEP] 女はそれをがまんできない (DJ COMMON PUNCH Edit) by IKE REIKO 池玲子, 2015

[경고] 19금! 노래가 매우매우 좋긴 한데 좀 야하다... 

옛날 토에이 포르노 시절의 여배우 이케 레이코의 1971년 앨범, <황홀의 세계>의 첫 곡을 DJ Common Punch가 딥하우스 스타일로 만들었는데, 역시 토에이 포르노 배우 이케 레이코의 보컬 및 신음(!?) 소리가 들어가다 보니 상당히 야하게 떨어진 음악이다. 

위 같은 이유로 어디서 아무데나 함부로 틀어 놓진 못하는 음악이지만, 역시 딥하우스의 Funky함을 물씬 느낄 수 있고, 이케 레이코의 이 '여자는 그것을 참을 수 없어'의 야사시러운 튠이 나름 아시아 노랜데도 어딘가 이그조틱한 느낌까지 전해준다. 

사실 그 시절 에로영화들의 총칭이 로망 뽀르노인 줄 알았는데, 토에이 포르노와 니카츠 포르노는 엄연히 구분된 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토에이 포르노가 먼저 시작되고 많은 것을 니카츠 포르노가 차용 했다고도 알려져 있음. (토에이, 니카츠 각각 일본의 영화사다)

이 시기 일본 뽀르노(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야구 동영상 말고 그 시절 에로영화 정도로 봐두자) 사실 위기를 에로영화로 극복하기 위해 (팔아재끼기 위해) 영화사는 감독들에게 잔인함, (붕가붕가와 같은)야한씬만 있다면 "니들 하고 싶은 거 다해~!"로 전권을 맞겼고, 결과 그 두 요소만 집어 넣고 젊은 감독들은 자신의 꿈과 모든 것을 펼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시절 B급 클래식 영화들이 어마 많음....ㄷㄷㄷ....

결국 이것이 발단이 되어 이후 주옥같은 감독들이 출연하게 되었고, 또 한번의 영화 부흥기를 이끌고 올 줄이야....




[ELECTROPOP] Stalemate by YUCA, 2017

스테일메이트는 단어가 어려워 보여도 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다. 바로 체스에서 무승부가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단, 킹이 체크 상태가 아닌데도 움직이면 자살하게 되어 선언되는 무승부다. 따라서 체크메이트로 인한 무승부랑은 차이가 있다. 바로 또 하나의 교착상태...

이를 테마로 한 상콤한 일렉트로팝. 음악의 프로듀서 이름으로 아사키 アサキ 이름이 들어 가 있던데, 흥미롭다.



[POP/FUNK] きらめきシーサイド by ESPECIA, 2012

고귀하신 아이돌 비스티보이즈, 에스페치아의 곡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이 음악도 훵크와 그루브가 철철 넘쳐 흐른다. 직역하면 반짝이는 시사이드라는 제목인데, 반복되는 기타 리프와 베이스가 귀를 너무 자극한다. 

영상을 보면 라이브 실력은 영 아니지만, 그래도 라이브 한 번 정말 봤으면 하는 팀인데 (정말 분위기 쩔 듯....), 이미 해체되어서 그런 기회 따위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하다.... 




[ELECTROPOP/NRG]天体観測(BUMP OF CHICKENカバー) by SAWA, 2018

18년 1월 말에 소개 된 곡으로 2010년 범프오브치킨의 락음악, 천체관측을 커버한 노래다.

사와는 정말 오랜만인데, 3/14 앨범 발매 예정이고 요 트랙을 먼저 흘렸다. 처음 듣고 우읭? 왠 하이 에너지 사운드 (유우로오 하우우스)??? 하고 놀랐는데... 사와 팬심으로 계속 듣게 되는 곡이기도 하다. 원곡이 좋은 음악이라 멜로디가 나쁘진 않다. 

하지만 워낙 사와가 옛날에 보여준 주옥같은 트랙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정말... 팬심으로만 듣게 된다는.... ㅜㅜ 그리고 세월은 세월인게... 사와짱 좀 늙었따 83년 생이니 아무래도..... 이게 젤 맘이 아프다...


[ELECTROPOP] Many Colors by SAWA, 2008

위 노래가 아쉬워서 Sawa로 끝을 내본다. 사실 사와가 2008 말, 램 라이더 Ram Rider가 프듀한 'Stars'를 들고 나왔었을 때는 정말 혜성과 같았다. 

'Stars'는 여기 링크에서 들을 수 있음: 2009/06/30 - [Bling_월드뮤직 컬럼] - EW02: 일본의 테크노 팝 아티스트들


그 영원한 꿈과 희망의 나락속으로 인도 해 주는 듯한 무한 감동의 일렉트로팝 사운드였다. 결과, 사와의 이전 노래들도 찾아 보게 되다가 발견했던 'Many Colors'... 이건 Stars와는 달리 좀 정적인 미드템포의 일렉트로팝인데 정말 세련미 쩌는 곡이였다. 거기다가 줄기차게 사와의 이미지와 동행했던 디스코볼까지....

사와의 옛날 음악의 대부분은 유튜브로 볼 수 없다 (거의 다 막혀있음)


728x90
반응형
반응형



당시 헐리우드 상업 영화에서 관음증 Voyeurism이라는 파격적인 재료를 다룬다는 것 자체로서도 굉장히 파격적이었다. 

샤론 스톤의 <원초적 본능>의 센세이션을 등에 엎고, '그녀라면 가능할거야!' 하고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과 평론 모두 등을 돌렸던 작품이다. 




당연히 일부러 못 만드려고 했던 건 아니겠다. 여기저기 신경 쓴 흔적들이 보인다. 

심지어 감독 또한 당시 톰 클랜시 Tom Clancy의 최고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패트리어트 게임 Patriot Game>을 감독하며 헐리우드 시스템을 이미 익힌 필립 노이스 Philip Noyce 감독이었다.


거기다가 <로즈메리의 아기 Rosemary's Baby>, <스텝포드 와이프 Stepford Wives>의 아이라 레빈 Ira Levin 원작!

요걸 이어 받아, <원초적 본능>, <플래시댄스 Flash Dance>의 조 에스쳐하스 Joe Eszterhas 각색! (영화의 제작까지 겸함)


오리지널 사운드 스코어 또한 존 윌리엄즈, 한스 짐머, 제리 골드스미스 등 어느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 하워드 쇼 Howard Shore가 맡았다. (이 분은 훗날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오리지널 스코어도 맡는다)


출연진은 어떠했나...

당대 최고의 섹스 심볼로 거듭난 샤론 스톤은 말할 것도 없이,

볼드윈가의 최고 섹시남 윌리엄 볼드윈 William Baldwin,

관록의 대명사 톰 베린져 Tom Berenger까지!


이 정도면 그 시절 어디가서 안 꿀리는 드림팀이었다.

당시 초 파격적인 소재에, 이렇게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화려한 준비를 거쳤으나 실패.... 

훗 날 <원초적 본능>을 등에 엎고 어케 해 볼려는 영화가 하나 더 나왔었는데 바로 <제이드 Jade>였다. 하지만 이 영화가 더 쓰레기 평을 받으며 <슬리버>의 자존심은 약간 지켜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실패한 작품 안에는 또 다른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사운드트랙이다. 

영화의 출연진과 제작진 못지 않게, 매시브어택 Massive Attack, 이니그마 Enigma, 버브 Verve 등 당대 시대를 쥐고 흔들었던 메이져와 언더 아티스트들이 총망라 되어 있고 이 들은 관음과 관능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며 이 사운드트랙에 수록 된다. 


또한 플루크 Fluke, 애프터쇼크 Aftershock, 헤븐17 Heaven 17 등이 당시 주류에서 태동하고 있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테크노와 하우스 등) 선사하며 매시브어택과 이니그마에 주인공 못지 않은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UB40, 샤기 Shaggy 등이 상업적 팝 사운드의 영역을 채우며 위 아티스트들과 빛과 어두움의 대립이라는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다. 이니그마, 매시브 어택이  훔쳐보는 자, 그리고 영화의 전체적인 어두운 측면을 몰고 간다면, 대부분의 대중팝 음악들은 훔쳐보기를 당하는지 모르고 해맑게 사는 세상의 일상다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팝 Pop, 레게 Reggae, 힙합 Hip Hop, 랩 Rap, 테크노 Techno, 하우스 House, 애시드 Acid, IDM, 신스 Synth, 트립합 Trip Hop, 뉴에이지 New Age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진 시키며,

영화의 키워드에 충실하면서도, 그 범주 안에서 90년도 초반의 음악 상황을 총망라 해 준 괜찮은 설렉션의, 그리고 MTV 제너레이션에 어울리는 일렉트로니카 Electronica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트랙의 주인공은 ENIGMA]




매시브 어택, 그리고 그들의 전설의 명곡 중의 하나인 Unfinished Sympathy라는 거인 같은 이름이 떡 하니 버티고는 있지만,

역시 이 사운드트랙의 주인공은 이니그마 Enigma다. 


Carly's Song..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여주인 칼리 (샤론스톤)의 테마를 담당하고 있어 슬리버란 영화에 있어서는 중추나 마찬가지이다. 


1991년 당시 이니그마의 앨범 [MCMXC A.D]가 발매 되었을 때, 음악계 뿐만 아니라 사회, 종교계에 걸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었다. 

뉴에이지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테크노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엠비언트라고 하기도 그렇고, 실험적 성향이 강한 IDM (Intelligent Dance Music)이라고 부르기엔 또 가벼워 보이고 하는 혼란을 몰고 왔었다. 또한 그나마 포용력이 강했던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도 이니그마의 사운드를 부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독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길래 이런 아티스트가 태어났는가!)

(지금 봐도 좀 애매 해 보이긴 하지만 다운템포 Downtempo로 부르는게 나으려나?)


껄쩍지근한 다운템포 테크노 리듬 사운드에, 그레고리 챤트 Gregory Chant를 배경으로, 산드라 크레투 Sandra Cretu의 관능미 쩌는 퇴폐스러운 보컬까지 더해지니, 당시 상당수의 남성들이 음악만 듣고도 성적으로 흥분하여 발기 되었다는 얘기도 많다. 

(문제의 트랙은 바로 'Principles of Lust'와 'Mea Culpa'였다)


이러니 종교계에서도 반발이 엄청 심했었다. (그레고리안 챤트....ㅜㅜ)

기억으로는 당시 국내 9시 뉴스였던가 시사 프로그램에서 오락실, 당구장, 나이트 등에서 벌어지는 퇴폐 기사를 다루며 이니그마의 Principles of Lust를 배경음악으로 깔았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관능, 퇴폐, 성매매 등등.... 이런 류의 컨텐트라면 이니그마의 음악은 그야말로 유비쿼터스 했다. (심지어 에로 컨텐트에도...ㅎㅎ) 




이런 에센스는 슬리버의 Carly's Song에서 유감없이 발휘 되는데,

정상덕인 도덕에 정면 도전하는 훔쳐보며 즐기는, 관음증이라는 테마, 그리고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과 조 에스쳐하스 + 이니그마라는 만남은 필연적이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 외 트랙들에 대한 사족들...]


TRACK LISTING: 


- Can't Help Falling in Love by UB40

  영국의 레게 그룹으로 1993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 6주 간 1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음악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중 하나로 원래 UB40 버젼의 제목은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였으나, 영화 슬리버 OST 발매 표기와 함께 'Can't Help Falling in Love'로 널리 알려져 있다.  


- Carly's Song by Enigma

  위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니 패스~


- Principle of Lust by Enigma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원래 MCMXC A.D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 Slid by Fluke

  생각보다 대중적으로 많이 못 떠서 그렇지 영국의 대표 테크노팀 중 하나다. 음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시드 Acid의 영향이 강하다. 그리고 당시 음악계는 영국의 영향력이 지대 했기 때문에 이런 '적어도 미국에서는 잘 모름직한 테크노 그룹' 하나 슬쩍 껴 넣으면 좀 있어 보였을 것이다. 

대중적으로 안 뜬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암울하고 미래지향적인 류의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이들의 곡이 꽤 많이 삽입 되었었다. (예를 들어 매트릭스, 신시티 등등)


- Unfinished Sympathy by Massive Attack

  90년대는 2000년까지 걸쳐 현재 EDM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Electronica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가 음악잡지들에 의해 탄생하여, 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많은 전자 음악들을 이 단어 하나에 다 싸집어 넣고 있었다. 따라서 하우스와 일렉트로 서브 장르 정도의 범주인 EDM 보다는 그 포괄력이 훨씬 컸다.

암튼 이런 상황 속에서 락 씬에서는 오아시스와 블러를 필두로 브릿팝이 미국을 공략 했고,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는 케미컬 브라더스가 있었는데 당시 케미컬 브라더스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게 매시브 어택이었다. 테크노, IDM, 트립합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Unfinished Sympathy'는 지금까지도 이들의 대표 트랙 중 하나로 회자되는데, 91년 발매 당시 음악계에 엄청나고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었다. 이 음악은 일종의 히스토리,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 The Most Wonderful Girl by Lords of Acid

  애시드와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 팀으로, 아마도 이니그마 사운드에 대한 미국적 대안 Alternative 적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영국침공 British Invasion으로 인한 미국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들이 많았었는데 (예를 들어 케미컬 브라더스의 대항마로 팻보이슬림 Fatboy Slim을 미국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주었었다), 슬리버 OST도 영국과 그 외 유럽의 사운드들로 가득차 있는데 이에 대한 미국의 작은 자존심 되찾기 정도의 흔적으로 느껴진다. 사실상 퇴폐, 관능, 섹스 .... 뭐 이런걸로는 왠만해서는 이니그마의 사운드를 이기기는 불가능 했기에 Lords of Acid는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미국적 선택 같다.


- Oh Carolina by Shaggy

  붐바스틱으로도 친숙한 자마이카 출신인 샤기의 첫 히트곡으로 팝 레게 스타일이다. 요것도 리메이크 버젼이긴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가 표절했다는 의혹곡으로 유명했다.  (본인들이 인정을 하던 안 하던을 떠나서 이 때는 표절이 당연하다는 듯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소비자만 몰랐을 뿐)


- Move with Me by Neneh Cherry

스웨덴 출신의 래퍼 네네 체리의 곡으로, 매시브 어택의 Unfinished Sympathy와 함께 트립합을 통한 다운템포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트랙이다. 이것도 어느 정도 섹슈얼한 느낌 때문인지 슬리버 영화와도 잘 어울린다. 


- Slave to the Vibe by Aftershock

  당시 힙합 장르에서 태동하고 있던 뉴잭스윙 New Jack Swing 사운드의 Funky함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그와 함께 펼쳐지는 섹시 그루브는 덤.


- Penthouse and Pavement by Heaven 17

  앨범에서 유일한 80년대 뉴웨이브 신스팝이다. 2005년 발매 되었던 <당신이 죽기 전 들어야 할 음반 1001>에 포함 되었던 동명 앨범의 곡이다. 베이스라인이 확상적이다.


- Skinflowers by The Young Gods

  앨범에서 유일한 인더스트리얼 락 음악


- Star Sail by Verve

  슈게이즈와 사이키델릭 락의 대명사인 버브 Verve의 곡으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영화의 컨텐트와는 별개로, 그냥 MTV 제너레이션을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 기준에서 봤을 때, 아직 까지도 락은 미국의 자존심이었고, 10~30대들에게 전자 음악보다는 가장 친숙한 음악 스타일이었다. The Young Gods와 함께 이런 락 트랙의 수록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었지 않을 까 싶다. 


- Wild at Heart by Bigod 20

  테크노 계의 인더스트리얼 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바디뮤직 EBM 그룹이다. (EDM이랑은 다른거다) 벨기에 및 독일 위주의 지역에서 움직임이 있었던 장르인데 이 팀은 독일 출신이다. 이 팀의 안드레아 토말라는 훗날 트랜스 장르의 부흥과 함께 Talla 2XLC라는 이름으로 하드 트랜스 Hard Trance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의 트레일러인데... 배경 음악이 <원초적 본능 Basic Instinct>의 음악으로 깔리고 있다. 

하도 옛날에 본 영화라 기억이 안나는데 진짜 이렇게 트레일러가 나왔었나.... 정말 기억이 안 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미안 연애혁명 232....)


90년대에 Techno, House라는 간판을 달고 주옥 같은 상업적 멜로디를 쏟아 내어준 그룹들이 있었다.

국내 나이트에서 틀어 재낄 법했던 이 음악들은 결국 유로 댄스 사운드였다.

그 중 예를 들자면 La Bouche, 2 Unlimited, Snap!, Haddaway 등등

아, "월~매 월매~"의 Le Click도 빼 놓을 순 없겠구나...ㅎㅎ


말하고 있으니 나이트 시절이 그리워 지기도 하지만, 언제부턴가 뽕끼 댄스 사운드로 얼룩졌었던 국내 댄스 음악씬의 폐혜의 원흉은 이 유로 댄스들이였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겠다... (지금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면죄부를 받고 있지만..)


아무튼 90년대 그 주옥같은(?) 유로 사운드의 대홍수 속에서도, '하우스 음악'이라는 단어를 알려준 대중 댄스 음악 몇 개가 있었는데, 바로 캡틴 헐리우드 프로젝트, 토드 테리, KWS, DNA 였다. 

그러고보니 토드 테리 빼고는 다 유럽 베이스 아티스트들이네....




[Tom's Diner (D.N.A Remix) by Suzanne Vega, 1990]





지금 생각 해 보면 90년대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시그니쳐 같은 거대한 트랙이다. 일렉트로닉 음악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너무 여기 저기 널리 퍼진 곡이라 지나치면서라도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 였다. 댄스 음악이 이럴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했었던.... 훗날 트립합 Trip Hop으로 자연스럽게 나를 인도 해 준 곡이었다. 

원래는 DNA featuring Suzanne Vega로 명명된 다른 앨범이 있는데 난 위 이미지의 앨범으로 구입 했었다. 


아카펠라 곡이었던 수잔 베가의 음악을 소울투소울 Soul II Soul의 Keep on Movin'을 샘플링해서 만든 .... 음.... 다운비트의 하~우~스~ 음악이었다 ㅎ. (모든 댄스 음악은 하우스란 이름으로 대동 단결 한다)


DNA라는 듀오는 영국 출신으로 수잔베가나 레코드 레이블 허가 없이 무단으로 이 리믹스 버젼을 릴리즈 했었다. 

눈과 귀가 있으면 좋은 걸 알아보는 사람들은 다 알아 보듯, '음유시인' 수잔 베가 본인도 DNA의 해석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했고 결국 A&M 레코드는 수잔 베가와 상의 후 D.N.A를 고발하는게 아니라 정규 리믹스 앨범을 릴리즈 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결과는 원작을 뛰어 넘은 엄청난 대 성공이었다.... 벌써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는 데도 전혀 촌스럽지 않게 들린다... 



Tom's Diner 관련 이전 포스팅:

2009/02/01 - [MUSIC/Pop] - Suzanne Vega_Tom's Diner가 만들어진 배경...











[More & More by CAPTAIN HOLLYWOOD PROJECT, 1992]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뭐랄까...그 세련된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음악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초세련된 사운드 였다.

이 세련된 사운드는 뭐라고 합니까 물었더니 대뜸 하우스 음악이란다... 음... 하우스 음악....

디스코 처럼 하우스도 댄스 음악의 대명사기 때문에 어떤 댄스 음악이던 하우스가 아닌 건 없을 듯 하다... 쨋든 결국 유로댄스가 더 맞을 듯 한데... 당연히 유로댄스도 하우스에서 파생되는거고...암튼 실제로 캡틴 헐리우드의 토니 도슨 해리슨 Tony Dawson Harrison 유로댄스의 창시자 혹은 선구자로 불리기도 한다. 


뭔노무 미국 뉴져지 출신이 독일에서 데뷔했나 봤더니, 캡틴 헐리우드라는 이름자체가 독일에서 미군 시절 군복 입고 춤 추는 모습에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라고 한다. 당시 계급이 캡틴이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연이되어 독일에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암튼 이 앨범에는 'More & More'가 넘사벽 트랙이긴 하지만, 'All I Want', 'Rhythm Takes Control', 'Only with You' 등 주옥같은 트랙들이 수록 되어 있다. 





More and More by Captain Hollywood Project (Poland 공연 실황)

"Don't forget 90s...." 이 분은 최근에 어울려 다니는 새로운 보컬이고 오리지널의 주인공은 아닐꺼다...





[Please Don't Go by K.W.S, 1992]





이 또한 쌈빡한 음악이 아닐 수 없었다. 가서 또 물었다. 이건 무슨 음악입니까? ..... 이것도 하우스라 한다....  하더라...

KC and the Sunshine Band의 1979년 동명곡을 리메이크한 버젼이다. 영국의 그룹으로 이 음악과 함께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었다. 이 곡이 92년 5월에 나왔는데 이미 같은 해 2월 Double You가 동일한 Cover 버젼으로 히트를 치고 있었다. 법정 싸움까지 간 걸로 알고 있는데 내막은 잘 모르겠다. 

두 버젼 들어보면 마치 문차일드와 쿨 (태양은 가득히 vs 러브레터) , 소찬휘와 큐브의 (헤어지는 기회) 옛날 사건들이 떠오른다. (같은 노래 부르고 내거니 니거니 하던... 뭐 다들 각각의 이유들은 있었겠지만)


하기는 리믹스 버젼인데 괜찮아서 저걸로 올려본다. 








[Missing (Todd Terry Club Mix) by EVERYTHING BUT THE GIRL, 1995]






이 곡도 으마으마한 파장을 이끌어냈던 트랙이었다. 어쿠스틱 그룹이었던 EBTG의 어쿠스틱(ㅋ) 곡, Missing을 미국 DJ 토드 테리 Todd Terry가 리믹스 버젼으로 탈바꿈 시키면서 모든 일은 벌어졌다. 


원래 이 곡 자체가 어쿠스틱 보다는 하우스를 염두 해 두고 만든 곡이었다고 EBTG의 트레이시 쏜은 말한 적이 있다. 그리하여 토드 테리에게 맡기게 된 거였는데, 왠걸 듣자 마자 전율 가득한 업빗 하우스 트랙으로 탈바꿈 시켜 버렸다. 

트레이시 쏜의 보컬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진 걸작이 탄생한 것이었다. 

이 곡을 계기로 EBTG도 향후 일렉트로닉 음악 쪽 실험을 하게 된다. 


왼 쪽 이미지는 (요즘 세대에게는 좀 낯설을 수 있겠는데...) 그 시절 많이 나돌던 싱글 테이프 버젼이다. 이 때는 CD와 카세트 테이프를 병행하며 구매했었는데, 정말 노래 하나에 꽂혔을 때 비교적 적은 돈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저 이미지는 아마 유럽 버젼인 듯하여 내가 가지고 있던 앨범 커버랑은 좀 다른데 (플라스틱 각도 없었다. 걍 종이로 사각형 커버 만들어서 대량 배급하니 얼마나 쌌겠어 ㅋ) 딱 두곡 들어 있었다. 

A면에는 Todd Terry Club Mix, B면에는 Amplified Heart Album Mix....  

이러다보니 당시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의 오토 리버스 기능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었다. 


한 곡 끝나면 "덜컥!" 하면서 다음 면으로 넘어가니... 좋아하는 곡을 다시 듣기 위해서 굳이 리와인드 안 해도 되고.... ㅎㅎ

이런 식으로 이 힙노틱 Hypnotic한 사운드를 그냥 하루종일 무한 반복해서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도 이 곡 이후로는 하우스 음악에 대한 개념이 대충 뜨게 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내 유년은 흘러갔고... 그리고 2000년이 되어 모죠 Modjo의 Lady라는 엄청난 하우스 트랙과 맞닥 뜨리게 되는데... 이 시절 이야기는 또 다음에 하는 걸로...


 


Missing (Todd Terry Club Mix) by EBTG




728x90
반응형
반응형

How Do I Let You Know?




How Do I let You Know by Coeur De Pirate & Le Matos






Coeur De Pirate 목소리와 음악 넘 좋아하는데 요로코롬 달콤샤방 리믹스에 거기다가 피비케이츠가 주연으로 했던 80년대 틴 영화 [Private School]의 리메이크!
Le Matos는 그냥 Coeur De Pirate의 전담 리믹서 해라...

좋아죽겠다...
끄어 끄어


Coeur De Pirate의 문신 완죤 사랑...


How Do I Let You Know by Phoebe Cates frm [Private School]

 


 




 

728x90
반응형
반응형
NEW MUSIC!
팝틱한 하우스 음악등등





요즘 신곡 포스팅을 잘 안해서 꽉 차여있긴 하지만
우선 눈에 띄는 몇 개 몇 개 부터~^^


Comme des Enfants (Le Matos Andy Carmichael Remix) by Coeur de Pirate
저번 2008 Best 포스팅에 올릴까말까 상당히 고민했었던 Couer de Pirate의 곡을 하우스 풍으로 리믹스. 그다지 방방 뛰지도 않고 어쩌면 잔잔한 하우스 풍의 음악인데 원곡을 너무 사랑했다 보니 느무느무 좋게 들린다는...


원곡 뮤직디비오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
2008/11/11 - [MUSIC/World] - 소소하고 사소하지만 어딘가 애틋한 뮤직 비됴||Coeur de Pirate || Comme des enfants






Anywhere but Home (BMX Remix) by Cassette Kids
곡의 주인공인 Cassette Kids에겐 미안하지만
BMX 느무 사랑함.. 한마디... 끝!!!
사진은 카세트 키즈가 맞지만서도네..
BMX의 사운드 속에는 어딘가 말랑말랑하면서도 미국 고등학교 프롬 나이트의 분위가 물씬 풍겨난다..

BMX의 옛날 포스팅은 아래로...
2009/01/24 - [MUSIC/Electro/Synth] - [ELECTRO 모듬 中자] 일렉트로 모듬 사운드 5
2008/08/21 - [MUSIC/THEME] - [Beached iV] The Beach Vibe...Uplifted
2008/06/05 - [MUSIC/Electro/Synth] - [Beached: 2] Summer & Mary Elizabeth Winstead
2008/04/03 - [MUSIC/House] - [House] 원기 좔좔... 요즘 한숨만 늘어가는 클러버들을 위한 하우스 트랙들





I Got You dancing (Achilles and Guile Hipster or Homeless Remix) by Lady Sovereign
지금은 Uffie보다 더 사랑하는 Lady Sovereign, 빅토리아 헤스케와 흡사 자매라고해도 손색없는 뽀글 파마 스탈의 뮤직비됴를 보고 열라 방가방가 했던... 그녀의 신곡을 일렉트로 하우스로 리믹스를 해버렸는데... 오우 괜찮아 괜찮아..


레이디 소버린의 원곡 뮤직 비됴는 아래 링크로~
2008/12/17 - [MUSIC/Hip Hop/Break] - [New MV] i Got You Dancing by Lady Sovereign






Teardrops (Treasure Fingers Filter Disco Edit) by Diamond Cut
클럽 하우스 사운드의 음악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잘 안듣게 되었는데 작년부터 이들의 신곡들이 조금씩 흘러나오며 다시 그 속으로 날 빠져들게 만들었던. 이 트랙도 역시나 실망 시키지 않는다는...



다이아몬드 컷의 옛날 포스팅은 아래로~
2008/04/03 - [MUSIC/House] - [House] 원기 좔좔... 요즘 한숨만 늘어가는 클러버들을 위한 하우스 트랙들






Eeples and Beeneenees by Stark Effect
아이들의 목소리와 잔잔한 칠 아웃 풍의 일렉트로 팝 사운드가 정말 편안하게 들리는 곡
애플즈와 바나나즈를 이이플즈 엔 비니이니이즈로 표현한 건가?










Warm in the Shadows by Music Go Music
이 팀도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 Abbaesque한 매력 쏙 빠져버려 헤어나오지 못했던 스웨덴 (역쉬!) 팀이다. 인디팝 사운드가 더 강했는데 요번 곡은 왠지 아바에스크한 감성을 잊지 않으면서도 Italo의 분위기가 쏙하니 들어가있다. 음악은 조금 길지만 워낙 좋다보니 걍 끝까지 들어버리게 되는 곡... 9분 41초 짜리다..-_-ㅋ



옛날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2008/09/26 - [MUSIC/Pop] - ABBA를 연상케 하는 인디팝 밴드, Music Go Music의 Light of Love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