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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nica 일렉트로니카 음악이라?
엄밀히 따지면 1995년 테크노 등의 전자 댄스 음악의 대중 활성화를 위해 MTV와 미디어가 만들어낸 미디어 용어다.
이 단어는 테크노 뿐만 아니라 정글, 트랜스, 하우스 등 셀수 없이 존재하는 전자 음악 장르들을 그럴싸하게 표현한 것 뿐이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것이니 오죽 세련되었겠는가.. 일-렉-트-로-니-카... 어감도 좋지 아니한가?

어쨋든 단어의 탄생이야 어쨋든...
미국과 영국을 떠나 전 세계 전자 음악 팬들에게 그동안 일렉트로니카 단어는 '희소성'의 프라이드를 안겨 주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테크노의 미국 공략 실패는 곧 대중 친화와의 결렬을 뜻했고 이 음악들은 다시 언더그라운드 지하세계로 들어갔다...
따라서 이 일렉트로니카라 불리는 변종의 전자 음악들을 듣는 이들은 나름 '언더지향적'이고 '희소성'의 음악을 독차지한 일종의 프라이드를 얻었다.... 쉬운 말로 ... 나 "음악 좀 들어.."

이런 현상은 비단 일렉 음악 쪽에만 속한 말은 아니지만...

언제 부턴가 부비부비니 뭐니 하면서 사랑과 열정으로 개척해 왔던....그래도 척박했던 한국 클러빙 환경을 한순간에 쑥대밭 개판으로 만들어 놓더니.. 이젠 일렉트로니카란 용어가 버젓이 쓰이고 있다.. (쓰는게 뭐 잘못 되었겠냐마는...)
시대정신 따위는 아예 바라지도 않지만 맹목적인 상업효과만 의식한 이 짓거리도 이젠 적응하다 못해 따를때도 되었건만.. 볼때마다 화는 치밀어 오른다..

여기서 저기서 일렉음악이건, 시부야 케이 비스므리한 음악이건, 쌍팔년도 유로 댄스 팝시런 음악이건 뭐건 뭣 좀 들어가면 '무슨 무슨 일렉트로니카' 음악이라 떠들어 댄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엄연히 따지면 유치뽕짝 쌍팔년도 식 댄스 음악도 엄격히 일렉트로니카 범주에 들어간다...)

어쨋든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들어 온 이들에게 만족을 안겨준 그 희소성의 가치는 이제 다 한 듯 싶다..
이렇게 해서 일렉트로니카는 그 태생으로 돌아간다...
그 천박하고 저주받은 1995년의 미디어 과대 선전의 의미 속으로 ....

이제부터 일렉트로니카 하면 ARS ELECTRONICA를 떠올리는 것이 심신에 도움이 될 듯...

Bonus:
WOW by Sirius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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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Deep Down

(深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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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ent for Atlantis
[New Age] by MikeOld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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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가 과연 있었을까? 트로이를 발견한 이도 그리고 그의 아들도 아틀란티스 탐험 착수 준비를 하며 이유 모르게 죽거나 실종 되었다...










Ocean of Light (Club Mix)
[Trance] by Hype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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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 음악을 들으면 해저 속을 스피디하게 뚫고 지나가는 느낌이 난다.. 깊은 바다 속의 중압감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그 속에 한 줄기 떨어지는 빛과 함께













Into the Sea (Original Mix)
[Trance] by Adam Di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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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트랜스만이 표현할 수 있는 direct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다. 수압과 해저의 기분을 소리로 이렇게 느낄 수가 있다니...









The Leaden Sea
[Ambient] by Coelaca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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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해저를 테마로 한 곡은 아니지만 무언가 심연 속에서 생명체들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다.













Deep Blue Sea
[Psych Folk] by Dan Rossen (Grizzly 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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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포크 송... 무언가 한바탕 사건이 끝나고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에 나오는 것 같은 그런..














Under Water
[Trance Vocal] by Dele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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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라기 보다는 얕은 어떤 곳을 빠르게 헤엄쳐 가는 그런 느낌의 보컬 트랜스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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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 Denis  [J'ai pas sommeil (I Can't Sleep)]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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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하우스에서 이 영화를 본 순간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두 번 밖에 상영을 하지 않아 첫회를 보고 당장 한번 더 보기로 마음 먹었었다..
거기다가 감독인 클레어 데니스가 와서 토론을 벌인다하여 들뜬 마음에 일주일을 기다려 다시 갔으나...
감독의 개인사정으로 토론회는 취소되었다는 절망적인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다시 봐도 푹 빠져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걸작...

물론  오래 전 일이라 스토리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쨋든 욕망이란 어떻게 채워지는가...
자신이 바라는 최후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지만 부분적으로 욕망을 채울 수는 있다는 철학을 담고 붙잡을 수 없는, 형체 없는 욕망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묘사한다...

물론 배경이건 설정이건 캐릭터건 침울하고 어둡고 비관적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그 사이키델릭한 몽환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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