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스포 있음이라고 표시하긴 했는데, 영화 자체가 무엇이든 워낙 예상하기 쉽게 만들어놔서 뭐 의미가 있나 싶긴 하다. 진짜 어떤 메타포든, '어? 이렇게 될 것 같은데?' 하면 무조건 그렇게 되는 류의 영화다. 하여, 읽는 건 자유~


과연 <신세계>는 실수로 태어난 걸작이었던 것인가 아니면 <신세계>의 성공으로 감독이 배가 불러버린 것인가. 왜 이 영화는, 영화평에 관대한 나로 하여금 이 영화를 평가하는 나의 혓바닥을 날카로운 사시미로 만들어 버렸는가...

이 두 평론가의 케미도 꽤 괜찮다
이제 곧 매불쇼랑 라이너의 컬쳐쇼크에서 라이너가 얼마나 이 영화를 미친개 마냥 신나게 물어뜯어댈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래간만에 독설을 뿜어내는 악마가 소환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전찬일 평론가는 좋다고 판단할 부분들은 짚어 주시겠지...

'정말 침체기인가'하다 싶을 정도로 최근 야심 차게 나오는 메이저 한국영화 작품들 보고 실망을 많이 한 상태고 (반도, 도굴, 승리호 등등), <신세계>의 좋은 기억도 있고 언제나 매력적인 장르인 누아르 물이기에 정말 기대 많았던 <낙원의 밤>.

자, 나는 이 영화를 까기 위해 이 포스팅을 올린다 (멍석 깔기)

결론은 별 5개 중 1개. 넷플에서 보고 ㄹㅇ 빡쳐서 왓챠 들어가서 <소나티네>를 다시 보고 그 분노와 실망감을 달랬다. 난 그렇게 평점에 척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눈에 불을 켜고 콘텐츠를 까던 시절은 있었지만 이젠 웬만하면 좋은 점을 찾아서 재밌게 보고되도록 칭찬하고픈 관객의 유형 중 하나다.

자, "나는 되게 관대하지만 이 영화는 깔만큼 졸작이다"라고 말할 명분과 핑계는 아래와 같다.

내 왓챠 평점 기준
내 왓챠 취향분석

위의 왓챠 내 평가 프로필을 보면 평생 본 대부분의 영화 3800여 편의 평균 평가는 3.5(꿀잼)이다. 웬만하면 나쁜 게 있어도 대신 좋고 재밌는 요소가 있으면 그 점을 높이 사는 편인데 그런 나를 자극하는 쓰레기 영화들이 종종 있는 반면 그걸 넘어 분노케 하는 작품들이 있다. 사실 일반적으로 재미없는 영화면 2점 수준에 들어가서 1.5나 1점을 주게 되면 주관적인 개취가 많이 반영된 거긴 하다.

그럼 왜, <소나티네>와 비교를 하는가?

&lt;소나티네&gt;가 가진 3번의 자살 씬 중 그 첫번째 (빈 탄창)

쨋든 하고 많은 누아르 물 중에 굳이 기타노 타케시의 1993년작 <소나티네>를 얘기하는 건 두 영화 간의 유사점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원의 밤>이 이 영화를 표절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또한 <낙원의 밤>을 보고 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하나비>,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3-4x10월>을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전체적인 플롯과 장면-장면 및 오마쥬 등을 볼 때 <낙원의 밤>의 기본적인 줄기는 <소나티네>에서 차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혹은 유사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좌)신세계, (우)무간도

<신세계> 때에도 <무간도>와 흡사한 설정 때문에 표절 논란은 있었지만 큰 설정만 제외하고는 나름대로의 스타일과 철학이 확고히 보였기 때문에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낙원의 밤>도 약간 그런 분위기라고 보면 될 듯하다. (ㅎ아.. 낙원의 밤에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었던가... 그건 아닌데...ㅜㅜ)

표절 의혹 제기의 내용은 절대 아니지만, 어차피 지는 게임, 즉 망작과 걸작을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나티네>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의 글임은 미리 밝힌다.
[--------------여기서부터 스포 있음-----------------]

연상되는 두 영화의 비슷한 점은 크게 아래와 같다.
1) 낙원: 현실에서 벗어난 이국적인 배경의 도피처, 제주도 vs 오키나와
2) 핵심 줄거리: 조직에게 배신당하고 섬에 은둔하며 장엄할 듯한(?) 운명의 마지막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주인공(들)
3) 영화 속에서 끝없이 내뱉는 낭만주의와 니힐리즘
4) 결정적 오마쥬 포인트: 주인공의 자살 씬 (섬+바닷가+구도)

그리고 한을 풀기 위해 두서없이 왓챠에 쓴 한 줄 평 아닌 한 줄 평:

기억에 깊이 남는 건 한라산 소주 PPL뿐. 사실 영화가 잘 뽑히면 과한 낭만주의 이런 것도 너무 좋은데, 이건 뭐 멋도 없고 서사도 없고... 그 마저도 뻔한 마지막 10분 위해 바친 허접한 오랜 빌드업은 무슨 누아르 101 수업 듣고 장르 특징 설명 리포트 낸 것 같은 느낌의 클리셰 덕지덕지... 아니 왜, 그녀는 건강해져서 한국의 니키타 아님 뭐 제주 블루 위도우가 되었다 하고 전설의 히어로물의 프리퀄로 하시지 그랬어? 어차피 그럴 거였으면 영웅본색처럼 쌍권총도 잡게 만들고, 응? 그거 하려다가 에이 그것까진 너무했나 싶어서 그만둔 것 같기도 한 의심은 들어... 그리고 누아르 좋아하는 사람이면 죄다 소나티네의 그 장면을 연상할텐데.. 근데 소나티네 감독이 보면 이 따위 오마주 안 받겠다고 뒷통수 잡겠네 진짜... 왜? 그 장면 배경에 제주도의 푸른밤이나 시티팝이라도 틀어 놓던가 하지 그랬어? 삼성 마이마이 감성 오지던데... 아니아니 변진섭의 숙녀에게가 더 어울렸을까? 하아... 진짜... 그나마 젤 건질만한 씬은 횟집에서 차승원 문에 찡기는 씬.. 아니 컷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거 하나 뿐. 간만에 영화보고 분노하네... 내 혓바닥을 사시미로 만드네 진짜... 넷플에서 이거보고 빡쳐서 왓챠에서 소나티네 다시 보는 중. 키야... 다시보니 느와르 낭만주의 여전히 기가 막히게 좋네!

지금부터 의식의 흐름에 따라 내뱉는 <낙원의 밤>과 <소나티네> 이야기


현실에서 벗어난 낙원, 제주도 vs 오키나와

두 영화의 공통점은 '도피'다. 현실을 의미하는 도시에서 사고를 치고, 도피한 낙원에서 은둔하며 겪게 되는 사건사고들 (소나티네는 어린아이들의 장난으로의 회기, 낙원의 밤은 연인의 어설픈 썸/허무주의 코드로 품)이 낭만주의적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중간에 깨닫는 같은 편 조직의 뒤통수. 그 이후 이미 정해져 있던 죽음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장엄한 엔딩으로 치닫는 전복. 이게 두 영화가 가지고 있는 동일한 큰 서사의 큰 줄기다.

각 영화의 주 무대인 제주도와 오키나와는 한국과 일본 사람으로서 봤을 때 유사성이 꽤 있는 지역이다. 각 나라의 주 도시인 서울과 도쿄는 물론이고, 본토에서조차 멀리 떨어져 그 나라 사람에게 조차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 즉, 일탈이나 도피와 같은 행위를 책임져 줄, 굳이 외국에 안 가도 이국적인 환경을 갖춘 환상의 공간이다.

(좌)제주도, (우)오키나와의 마을 돌담 풍경
본토와 멀리 떨어진 섬나라의 이국적인 분위기... 그리고 <낙원의 밤>에는 나오진 않지만 제주도의 시그니처 문화 중 하나인 돌담도 나 같은 무식쟁이가 보면 오키나와의 돌담과 너무 비슷해서 "와 저기도 진짜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받게 할 정도다. (사실 제주도는 현무암, 오키나와는 석회암이라고 한다)

(좌) 오키나와의 상징, 시사와 (우) 제주도의 상징, 돌하르방

섬이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요소인 탁 트인 바다의 수평선을 배경으로, 현실에서 벗어난 낙원의 이미지를 나름의 스타일로 그려낸다. 두 영화에서 배경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서로 공유하고 있는 캐릭터의 상징성 때문이다. 두 영화의 캐릭터들은 모두 죽음이라는 정해진 운명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고, 그 정해진 시간 동안 캐릭터들이 겪는 일련의 생활과 사건들을 누아르 장르 특유의 낭만주의를 담아 기가 막힌 사운드트랙과 함께 그려내고 있는데 이 모두가 낙원과 같은 '섬'이라는 배경이기 때문에 그 분위기 또한 상징적이면서도 장엄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각자의 색감으로 풀어내는 계절과 아름답고 낭만적인 사운드트랙

뜨거운 여름 속 다가오는 죽음의 압박감을 잘 표현해주는 OST: Runaway Trip by Joe Hisaishi

계절의 차이

두 영화 사이의 계절의 차이는 있는 게, <소나티네>는 한창 무더운 여름을 배경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운명의 죽음의 압박을 드라이한 감성으로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카메라와 음악이다. 파란 바다와 하늘, 그리고 하얀 모래를 배경으로 한 색감과 필요한 서사에 따라 충실한 역할을 하는 롱샷과 클로즈업의 티키타카가 기가 막힌 매력으로 다가오고, 거기에 얹힌 히사이시 조의 신디사이저와 피아노 음악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은 화룡정점과 같이 영화가 드러내고자 하는 감성과 서사를 풀어내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오키나와 특유의 민요를 차용한 트랙들도 오키나와가 가진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주는데 이 또한 <소나티네> OST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OST 트랙 중 "Play on the Sands"가 좋은 예)

낙원의 밤의 제주도의 계절은 이제 왕성했던 자연이 계절의 변화를 대비해 움츠리기 직전 보여주는 진한 생명력의 웅장함과 서정적인 감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반면 <낙원의 밤>의 경우 여름은 아니고 캐릭터들의 옷차림으로 보아 아마 늦여름이 아닌가 싶다. 앞서 <소나티네>가 무더운 한 여름을 통해 다가오는 운명의 압박을 서서히 그려냈다면, <낙원의밤>은 왕성했던 우림이 다음 계절을 만나 자신들의 잎사귀들을 모두 잃어버릴, 그러니까 움츠러들 준비를 막 시작하려는 배경과 함께 도피 속에서 만난 죽음을 향해가는 두 운명 사이의 사건사고를 서정적으로 그려내려 했다.

(좌) 아비정전의 열대우림, (우) 낙원의 밤의 숲

신세계에서 보았던 익숙한 색감과 함께 어쩔 때는 습기가 차 보이기도 하고, 어쩔 때는 눅눅하기도 하고, 어쩔 때는 촉촉하거나 움츠려 드는 느낌 속에 시그니처와 다름없는 아름다운 여름과 겨울의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영화 중간 드론 뷰로 보여주는 울창한 우림 속을 치고 나가는 드라이브 신을 보고 있자니 <아비정전>에서 아비가 바라보던 필리핀의 그 우림에 대한 감성이 교차되기도 했다.

아비가 필리핀의 우림을 보며 느꼈던 감성과 태구 저기서 보고 있는 감성은 비슷했을까?

인스타그램 같은 영화 <낙원의 밤>은 제주도 관광홍보영상인가??

PPL에 관련된 왓챠 평&nbsp; 갈무리

<낙원의 밤>의 씬들을 조각조각 모으면 정말 괜찮은 인스타그램 페이지가 만들어질 것 같다. 이런 아름다운 뮤직 비디오 같은 색감과 구도를 통해 제주도 관광 홍보 영상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지나친 면도 없지 않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뿐 아니라, 바로 막장 드라마나 연예 방송에서나 볼 법한 노골적 PPL인데, 카메라 구도의 중심을 차지하며 그 브랜드 이름을 몇 번이나 노출한다. 테라 맥주 그리고 제주의 올레/한라산 소주의 PPL인데, 한라산은 심지어 정여빈 캐릭터가 대사를 치면서까지 광고를 한다.

"제주도에 오면 이거 꼭 먹어봐야 하는데... 이모, 여기 한라산 주세요~"

영화 속 대표적인 PPL 브랜드, 테라와 한라산; 실제 영화 속에서는 이런 롱샷이 아니라 더 노골적으로 노출된다
약간 이런 느낌의 PPL을 영화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올레/한라산 소주 PPL이 나오는 장면은 위 일반 연예방송에서의 PPL 노출처럼 정중앙에 브랜드 이름이 아주 잘 보이도록 가지런히 놓여 있다. 그것도 몇 번이나...

재연이 각성하며 복수혈전을 펼치는 횟집의 인스타 태그 검색

참고로, 마지막 사이다 엔딩씬에 나오는 횟집이 조천읍에 있는 "함덕 대박 횟집"이라고 한다. 그 동네 맛집이라고 하는데 나는 못 가봤지만 지인이 가봤다고 함. 아 이런 쓸데없는 TMI...

영화의 단 하나의 보석, 모그의 사운드트랙

모그가 OST를 담당한 몇 영화들

암튼 허접한 영화의 연출이나 각본과 상관없이 비주얼만 따지면 정말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아깝지만 차라리 영상을 가지고 뮤직 비디오를 몇 개 만드는 게 미학적인 점수를 더 가져갈 수 있겠다. 이 아름다운 영상에 매력을 더 하는 것이 <소나티네>와 마찬가지로 낭만스러운 선율의 사운드트랙이다. 최근 (2000년대) 주요 한국영화 음악감독의 타이틀을 장식하고 있는 모그 Mowg가 담당했는데 누아르를 통해 영화가 그려내고 싶어 한 낭만주의적 요소를 굉장히 잘 담아내고 있다. (아마도 차승원에 문짝에 찡기는 씬과 함께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건질만한 보석이 이 사운드트랙일 것이다) 참고로 모그의 대표작품으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엑시트>, <인랑>, <범죄도시>, <더 킹>, <밀정>, <화이>, <악마를 보았다> 등등... 뭐 2000년대 한국영화의 OST는 다 독식했다고 해도 무방할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두 영화 속 공간과 건축을 통해 보는 소소한 재미

공간 얘기가 나오니 건축 요소에서도 소소하게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낙원의 밤>에서 그려지는 제주도의 특정 공간은 횟집이라던가, 제주도 귀농의 유유 적적 한 삶을 상상하게 만들만한 목장이 있는 전원 별장처럼 일상과 관련된 건축 공간들이 대부분 주를 이룬다.

Yotsutake 요츠타케 료칸: (위) 영화 속 (좌) 실제 점포 사진

<소나티네>의 경우도 오키나와라는 섬이 가진 시골과 이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건축 공간들이 로케이션으로 쓰였다. 가령 주인공들이 숨어 지내는 제주도의 돌담을 연상시키는 옛 시골집, 일본 시골 여행의 상징인 료칸 (영화에서는 류큐의 요츠타케 료칸 (쿠메점)에서 찍었다), 야쿠자의 상징인 건설 하다만 것 같은 콘크리트의 박스형 사무실 건축물, 그리고 특히 눈에 뜨였던 것은 대미를 장식하는 리조트 호텔이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Imperial Palace Tokyo, Inoue House, Goto House,&nbsp; Hayashi House,&nbsp;
마지막 총격씬의 호텔 로케이션: 딱히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양식에 영향 받았다고 보이진 않지만 그의 건축물들을 연상 시켰다&nbsp;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는 일본 전통 건축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었는데, 반대로 1910년도 초 도쿄에 임패리얼 호텔 건설을 시작으로 하야시 하우스, 이노우에 하우스 등을 통해 일본의 모던 하우스, 호텔 건축 양식에도 꽤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영화 속의 호텔이 가진 질감이나 지붕 양식들이 특히 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양식의 특징을 많이 연상케 했다. 호텔 로케이션은 니하 토큐 호텔과 닛코 야에야마 호텔로 나오긴 하는데 그 클라이맥스의 총격씬의 로케이션이 이 둘 중 하나인지는 확실친 않다. 다만 이런 소소한 TMI들을 보는 것도 영화를 보면서 찾는 소소한 재미 중에 하나긴 하다.

영화 속 무라카와 야쿠자 사무실

영화를 끌어가는 톤과 매너는 서로 너무너무 다르다

위에서 설명했듯 두 영화의 메인 캐들이 죽음을 향해가는 시간과 공간 속에 담은 느와르의 낭만주의가 스토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소나티네>는 철저하리만큼 지독한 미니멀리즘적 스타일을 구사한다. 어쩔 때는 불친절하리만큼 불필요한 사족을 과감하게 건너뛰어 버리지만 영화에 대한 몰입과 서사에 대한 이해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몰입을 시켜버린다. 하지만 <낙원의 밤>은 뭔가 캐릭터들에 대한 서사를 계속 알려주려 노력하는 느낌이다. 조연캐들까지도.. 그리고 <소나티네>의 장엄한 캐릭은 하나이지만, <낙원의 밤>은 남캐와 여캐 둘이 되는데 같은 운명을 향해가는 두 캐릭터들의 발란스와 명분을 맞추기 위해 다소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개연성이 부족한 서사를 끌어내려하고 있다. 제일 안타까운 점 중에 하나다.

또한 <소나티네>는 미니멀한 스타일을 고수하며 헉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블랙코미디 씬과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장함으로 가득한 심각한 씬들의 교차가 티카타카하며 끌어가는 훌륭한 전개를 보여준다. (카메라의 롱샷-클로즈 샷 티키타카처럼) <소나티네>가 구사하는 어법이랄까? 영화 전체를 끌고 가며 전달하는 어감의 그 톤과 온도는 무서우리만큼 정교하며 명확하다.

재연이 술에 취해 경찰한테 꼬장부리는 영화에서 거의 드문 '코믹' 장면

<낙원의 밤>은 바로 이 영화가 시종일관 보여주는 어법이 상당히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이게 뼛속까지 심각함으로 풀어내는가 싶지만, 태구의 "나도 취향이 있어서 너랑 잘 수 없어" 씬이라던가, "제주도에선 음주측정 안 해" 하는데 갑자기 음주검사 씬으로 이어지는 어설픈 코미디 요소로 갑자기 갑분싸 '우잉?' 하게 만든다. 웃음을 유도하는 씬의 첨가가 나쁜 건 아니지만 <낙원의 밤> 코미디 요소는 정말 어이없고 뜬금없다.

&lt;낙원의밤&gt;의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예고편 영상에서는 1/10도 보여주지 않았다

액션씬도 상당히 차이가 나는데, <소나티네>는 액션씬마저 상당히 드라이하고 직설적이며 미니멀하고 공허하게 그려내면서 영화가 사용하고자 하는 문법에 충실한 반면, <낙원의 밤>은 최근 한국 누아르 영화답게 멋들어진 감각으로 상당히 스타일리시하게 처리되었다. 하지만 유혈이 낭자하는 이 모든 씬들은 멋지긴 하지만 요즘 한국 누아르에서는 어디서도 볼 수 있을 법한 느낌이라 전혀 새롭게 다가오진 않는다. 다만 <신세계>에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드루와" 신을 연상케 하는 좁은 자동차 공간 안의 다구리 씬은 박훈정 감독의 특유 스타일로 지정할 만큼 높이 평가할 만하다.

패시브 하지만 울림이 있는 여조, 액티브 하지만 울림 없는 여주

(좌) 소나티네의 미유키, (우) 낙원의 밤의 재연

아마 두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여성 캐릭터의 묘사일 텐데, <소나티네>의 경우 그 시절 일본 영화가 그렇듯 굉장히 남성 중심적으로, 여캐는 패시브 하게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낙원의 밤>은 걸 크러시의 요소를 담고 있다. 상당히 자주적이며 남자 못지않은 사격 스킬도 가지고 있고 거리낌 없이 태구에게 괜찮다며 원나잇을 당당히 '요구' 하기도 한다. 다만 시한부 인생 때문인지 각성하기 전까지는 극한 허무주의에 빠진 난봉꾼 및 고구마 캐릭터로 무려 두 시간 동안 그려진다. (가지 말라면 제발 가지 말고, 당장 튀어 오라면 당장 튀어 오라고 제발)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한 가족(여동생과 조카)을 잃고 망연자실하는 태구

시작부터 마지막 10분 전까지 영화의 메인 캐릭터는 엄태구로 그려지고 있지만, 캐릭터가 뭔가 만들어지다만 느낌? 살아있다기보다는 너덜너덜 난도질 당해 이도 저도 아닌 영화의 흐름과 몰입에 무려 방해가 되는 어정쩡한 캐릭터다. 그의 마지막 또한 그냥 그렇게 쓰레기 처리되듯 흘러간다. 마지막에 그가 표효하는 분노 또한 왜 인진 알겠으나 맘에 와 닿진 않는다. 이건 분명 영화 속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한 서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캐릭터가 살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나름 거의 처음 메이저 영화의 주연을 맡은 엄태구 배우가 상당히 아까웠다. (뭐 연기도 몰입을 깨긴 하지만...)

&lt;영웅본색&gt;의 주윤발은 이쑤시개를 이에 물지만, 재연은 이어폰을 끼고 바다를 바라본다

결국 영화의 주인공은 전여빈이고, 두 시간 동안 허무주의에 빠져 갤갤대더니 갑자기 영화 종료 10분 전에 각성하더니 <영웅본색>을 연상시키는 기가 막힌 총질로 한순간 삼촌과 태구의 죽음에 관련된 모든 깡패들을 처단해버리고 멋들어지게 자살하는 영웅의 트로피를 가져간다. 결국 뻔한 복선들과 끔찍하게 진부한 느와르 클리셰들로 덕지덕지 칠해지고 생명력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캐릭터들로, 운명적 죽음을 향한 장엄한 서사로 가고 싶은 건 알겠지만 전혀 공감이 안 되는 2시간의 빌드업이 바로 이 마지막 10분의 걸 크러시 사이다 신을 위한 것이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낙원의밤_학살엔딩_ft.함덕대박횟집_혼자옵서

문제는 그 2시간의 빌드업이 전혀 개연성도 없고, 맥락도 없고, 뭐 영화 중간부터 전여빈의 날카로운 총질이 영화의 중요한 대미를 차지할 것이란 뻔한 복선은 있었지만, 이 전여빈이 맡은 재연의 여캐가 각성하는 되는 계기나 명분이 너무 빈약한 나머지... 태구의 복수를 떠들썩하게 할 건 알았지만... 시종일관 말도 안 듣는 망나니에 고집불통의 고구마 캐릭터로 그려지다가 갑자기 영웅적 클라이맥스의 장엄한 서사를 갑자기 떠맡아 버리는 게, 말 그대로 이해할 수 없는 갑분싸였다.

&lt;소나티네&gt;에서 권총 자살 씬은 3번 나온다. 현실을 버리고 낙원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듯한 두 번째 씬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서는 삼성 마이마이 콘셉트로 <소나티네>에 오마쥬를 바치는 장엄한 권총 자살 씬으로 마무리하는데 이게 멋있고 장엄하다기보다는 그냥 유치해 보일 수밖에 없다.

<소나티네>와의 연관성을 최종 확정 지을 수밖에 없는 씬이었다. <소나티네>에서 무라카와(기타노 타케시)가 바다를 배경으로 빈 총으로 자살 쇼를 버리는 씬과 마지막 실제 권총 자살을 해버리는 서리얼 씬의 일련의 구성 또한 <낙원의 밤>도 그대로 차용하고 있기도 하고 (판타지 요소만 빼고), 이 외 다른 많은 요소들을 봤을 때 이건 오마쥬인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그리고 영화가 너무 많은 영화들을 연상케 해서 그 다른 영화들 스틸만 모아서 <낙원의 밤> 스토리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lt;낙원의 밤&gt; 엔딩에서 느낀 나의 인상은 위와 같다. 저 상황에서 나는 시티팝이 듣고 싶었다 (중간 이미지 출처: https://excf.com/index.php?mid=nonhcg&amp;page=7&amp;document_srl=12223812&amp;m=0)

재연의 각성과 장엄한 엔딩을 2시간이나 바치면서 빌드업을 했건만 결국 그것을 뒷받침 해줘야 할 서사와 맥락이 전혀 없고 그저 한 순간의 멋과 스타일로만 풀어내려 했으니 이게 관객에게 깊은 호소와 울림을 줄리 만무했던 것이다.

위가 영화가 마지막까지 아껴두었던 복수 씬의 장엄함이 전혀 와 닿지 않는 이유다. 오히려 여캐를 통한 메아리의 울림은 시대의 남성 우월 정서를 담고 있는 <소나티네>가 더 크게 느껴진다. <낙원의 밤>의 재연이 영웅본색의 주윤발 쌍권총 씬의 멋들어진 폼과 <킹스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집단 사살 씬에서 보이는 것보다, 허공을 향해 기관총을 쏘아 대는 <소나티네>의 조연 여캐, 미유키가 발산하는 울림은 그 의미가 무엇일지 확실하진 않을지언정 그동안 평화스럽고 조용했던 낙원에서의 도피와 일탈을 끝내고 이제는 일어서서 운명을 맞이해야 하는 장엄한 클라이맥스의 시작의 알림과 함께 관객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준다.

무라카와의 낙원에서의 삶은 끝나고 이제 죽음을 맞이하러 가야할 시간이다

토막 || 한국영화에서 최고의 여성 캐릭터는 누구였을까?

남성이건 여성이건 젠더 이슈의 색안경은 벗고 볼 만한 콘텐츠인 것 같다. 변영주 감독의 말을 빌려 말하면,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이라고 나쁜 것은 아니다. 패시브 해도 되고 액티브해도 다 된다. 중요한 건 그 캐릭터가 여성이건 남성이건 관객에게 호소할 수 있을 만큼 스토리에 스며들어 살아 숨 쉬고 있냐는 것이다.

여기에 열거되는 최고의 여성 캐릭터들은 <깊고 푸른 밤 >의 장미희, <친절한 금자 씨>의 이영애, <콜>의 전종서, <화차>의 김민희, 그리고 전도연 그 자체로 언급되는데,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박훈정 감독은 이미 전전작인 <마녀>에서 훌륭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주변의 캐릭터들도 충분히 같이 살아 숨 쉬며 마녀라는 하나의 스토리의 생태계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개인적으로 최근 기억에 남는 여캐는 <엑시트>에서 윤아가 맞은 의주 캐릭터다. 일자리는 있지만 결국 백수인 용남과 다를 바 없는 선상에 서서 때로는 감싸주고 때로는 의지하며 함께 같이 목표를 향해 캡틴 아메리카 마냥 앞으로 계속 질주하는 모습이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 상당히 인상에 남았다.

그나마 좀 살아있었다고 말할만한 차승원의 마이사 캐릭터. 하지만 연기가 너무 오바였음...

결국 <낙원의 밤>의 캐릭터들은 그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생명도 없는 불쌍한 존재들 같다. 그나마 깡패라도 '무림의 도'를 지키지 않는 양아치는 되지 말자 주의의 차승원 캐릭터가 좀 볼 만했다. 근데 재연은 부모(작가)의 사랑보다는 강박에 의해 억지로 태어난 캐릭터 같다.

다른 감독들 영화 떠나서 이미 박훈정 감독은 전전작 &lt;마녀&gt;에서 훌륭한 여캐를 탄생시켰다. 그것도 주위 캐릭터들도 함께 살아 숨 쉬는 멋진 생태계를! 근데 이게 머냐고 진짜!

라스트 10분 보고 <소나티네> 말고 떠오른 영화가 하나 더 있었으니...

라스트 10분을 위해 이전 한 시간을 쓰레기로 채운 영화 류: &lt;무국적소녀&gt;

<낙원의 밤> 라스트 10분을 보고 떠올랐던 영화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2015년 작 <무국적 소녀>. 러닝 타임이 1시간 30분 정도인데, 라스트 10분 동안 각성한 여주가 벌이는 유혈의 총격 액션씬이 상당히 스타일리시하게 그려진 영화인데 그 이전 1시간 20분은 개연성이고 이야기 흐름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그냥 쓰레기다. <낙원의 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그냥 후반 10분만 살려서 단편영화로 만들었으면 꽤 인정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무국적 소녀>의 카피, "상상과 상식을 뒤집는 결말"을 <낙원의 밤>에 대비하면 "(약간의) 상상과 상식만 있으면 뻔한 결말"로 바꿀 수도 있겠다.

&lt;공각기동대&nbsp; Ghost in the Shell&gt; 1995

심지어 <공각기동대>, <페트레이버> 시리즈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 영화라 기대하고 본거라 뒤통수 제대로 씨게 한 방 맞은 기분이어서... 어? 이 모든 경험이 <낙원의 밤>이랑 너무 오버랩되었다! 차라리 <낙원의 밤>도 라스트 10분짜리 단편 영화하고, 나머지는 조각조각 모아서 인스타그램이나 감성 뮤직 비디오 몇 편 만들었으면 그 예쁜 영상들이 차라리 안 아까웠겠다 하는 생각까지 든다.... ㅜㅜ

운명적 죽음을 부여하는 상징적 씬

&lt;소나티네&gt;에서 미유키는 붉은 호접란을 허공에 뿌린다

두 영화 모두 여캐가 남캐에게 운명적 죽음을 부여하는 듯한 상징적인 메타포가 담긴 씬이 등장하는데, <소나티네>의 경우 미유키가 백사장에서 파란 하늘을 향해 날리는 붉은 팔레놉시스 (호접란) 꽃은 무라카와(기타노 타케시)가 허공을 향해 던지는 붉은색 프리즈비와 교차 편집된다. 이 장면의 붉은색은 당연히 피와 연관성이 있을 것이고, 죽음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부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된다. 또한 팔레놉시스가 상징하는 나비처럼, 그 꽃들은 하늘을 향해 날려지지만 기타노 타케시가 똑같이 파란 하늘을 향해 날린 프리즈비와 마찬가지로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뭐 꿈 보다 해몽 식으로 표현하지만, 피로 얼룩져진 나비는 이제 자유를 향해 훨훨 날아오르고 싶지만 운명의 힘은 거스를 수 없는 중력과 같아서 결국 떨어지고 마는, 곧 죽음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로 나는 해석한다.

&lt;뱀파이어와의 인터뷰&gt;의 한 장면

<낙원의 밤>에서는 이 상징을 뱀파이어라는 장치로 풀어내는데, 영화 중간 재연이 난데없이 차 안에서 태구의 손목을 깨물어 피를 흘리게 만드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재연은 시한부라는 것을 관객이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태구의 경우 그의 높은 공격력에서 유추되는 생존력 그리고 블라디보스톡이라는 탈출의 목적지가 캐릭터의 꼬리처럼 영화 내내 따라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태구의 죽음은 '의심'은 되지만 아직 '지정'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뱀파이어가 사람을 물어버리면 같은 뱀파이어가 되어 버리는 것처럼 그 씬에서 재연은 태구에게 자신과 같은 운명적 죽음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한다.

저들은 갑자기 썸을 타고 삼귀기 시작한다

너무나 뜬금없는 상황에서의 사건일뿐더러, 그 사건을 계기로 티격태격했던 둘의 사이가 갑자기 태구가 재연을 보호하는 분위기로 흘러갈뿐더러 (재연의 삼촌 역할을 태구가 대체하는 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며 같은 운명을 공유하게 된다는 어설픈 메타포의 갑작스러운 향연이 시작된다. 특히 물회를 절대 먹지 않던 태구는 이 사건 이후 굳이 다시 둘이 처음 갔던 물 횟집에 가서 "죽기 전엔 먹어보고 싶었어"라는 대사까지! 치며 갑자기 자신의 어린 시절 배경을 재연에게 털어놓고 본인 캐릭터의 죽음을 암시하며 서로가 같은 운명을 향해갈 수밖에 없는 상황 설정을 정말 구구절절 뻔하게 (이 정도면 암시도 아님...) 정의한다.

이 블러드 씬과 관련하여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던 가장 묘사가 유사한 사진이다

이 이후 마이사가 직접 조직 무리를 이끌고 태구의 목숨을 노리며 제주도로 내려오며 상황이 심상치 않아진다. 이렇게 비극의 서사로 영화의 방향이 틀어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 드는 장치긴 하다.. 너무 뜬금없었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밖엔...

바람의 검심: 주인공 켄신의 얼굴 흉터가 생기는 장면: 장면이 다 안 보여지는데 그림을 눌러서 보면 전체 영상으로 나옴

차라리 상대방에게 운명의 짐을 덮어 씌우는,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장엄한 죽음을 향한 발걸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메타포였다면 또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갑자기 <바람의 검심: 추억 편>에서 켄신의 상처가 만들어지는 그 씬이 생각이 났었다. (서로 의미는 다르겠지만) 결국 '피'라는 요소를 통한 운명의 상징을 어떻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억지로 뱀파이어를 가지고 온 느낌이랄까...

기타 연상 씬: 시티팝 감성에 너무 딱인 것 같아!

저 오토바이로 해안도로를 달리는 씬 보고 정말 딱 떠올랐던 이미지다. 한번 더 말하지만 이 글은 표절 의혹이 아니다. 단지 <낙원의 밤>을 보며 연상되는 영화, 이미지, 감성 그리고 누아르 영화의 클리셰들이 너무 많다. <낙원의 밤>의 중요 특징이 바로 그거다. "연상되는 게 너무나 많다"

클래식 바다 갬성

역시 시티팝 갬성이 딱인 것 같다.
왠지 글을 쓰고 마지막에 치달으니 아래 노래가 듣고 싶어 진다.
<낙원의 밤>의 아름다운 제주도 비주얼로 뮤직 비디오를 만든다면 이 노래가 좋을 것 같다
roon이 부릅니다, '그대안의 블루'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