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확 저하 되면서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기도 한다. 갑상선기능 저하증까지 겹쳐 있으니 체력 문제는 정말 돌아버리겠다.
주기적 건강 검진, 그리고 항암 추적 검사를 받으면서 동일한 결과가 하나 나왔다.
이름도 외우기 참 힘들다, 진성적혈구증다증, 혹은 진성적혈구증가증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빈혈의 정반대 현상이다.
빈혈은 피가 없어 헤롱 거리는 거라면 이건 피가 너무 많아서 혈관이 막힐 위험이 있는거다. 바로 혈액암과로 트랜스퍼가 되었다.
내 몸이 피를 너무 많이 생성 시키고 있고, 산소가 잘 안 통하고, 피가 너무 빨갛고, 너무 뭃고 진하다 보니 잘 안 통하게 되는 거다. 피가 통하는 구멍들의 크기는 정해져 있는데 피딱지가 지다 보니 통과하기가 힘들어 지는거다. 뇌경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안 그래도 예전부터 주치의 선생님이 내 혈액 수치를 보면서 담배를 피냐고 계속 물어봤다. 5년 전 항암을 임하면서 끊었는데 옛날에 피었던 것이 영향을 주느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다라고 한다. 근데 이 수치는 원래 담배를 피면 늘어나는 수친데 왜 담배를 끊은 (항암 이전에)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병원에서 뭔가를 발견했는데, 딱 보고 알 수 없는 거면 뭐다?
검사에 들어간다.
근데 이게 또 너무 겁나는게 한 달 생활해보고 체혈 후 골수조직검사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자고 한다.
"골수조직검사" 그냥 이 단어 하나 만으로 또 그 동안 애써 추려왔던 맘의 벽이 무너져 내려 버린다.
아마도 그 벽은 아직은 진흙같이 견고하지 않은 벽이었나 보다.
이제 다음 주다.
제발.
그냥 약만 먹거나, 피를 뽑아내는 정도로만 끝났으면 좋겠다.
골수조직검사까지 가기 싫고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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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류, 설탕, 탄산, 붉은고기류는 정말 좋지 않다고 한다. 그냥 끊는 것이 좋음
그리스식 식단, 베리류, 카페인, 양파, 살구, 뽕나무, 천마 등이 좋다고 한다.
몸 안에서 피가 원활하게 흐르는게 힘드니 최대한 피를 맑게 해줘야 하는 거다 .
토마토와 생브로컬리를 씹어먹고 있다.
그래서 피를 주기적으로 뽑아줘야 하는것도 있는거고,
어찌하였건 항암 이후 조금이라도 여유를 들 틈이 없다. 무언가 계속 쳐들어 온다.
그것과 맡서 싸워야 한다.
지금은 모르겠다.
다음 주 ..... 의사선생님의 판단에 따라 있다.
제발 골수조직검사까지만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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