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은 어느 동네나 많다. 하지만 그만큼 맛있는 곳을 찾기엔 너무 힘들기도 하다. 그래서 추천하는 풍무동에서 먹을 수 있는 중국집 Top 3. '풍무동에서 접할 수 있는 맛있는 "클래시컬"한 맛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집 기준임'. 시대에 뒤떨어져서 갠 적으로 퓨전 같은 건 입에 잘 안 맞는다. 그래서 옛날 맛이 느껴지는 곳이 특히 더 좋다. 어렸을 적, 요즘처럼 먹거리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을 때 8,90년대 '특별한' 날에만 가서 먹던 남산의 동보성 같은 곳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기억에서 없어지지 않는다. 그런 기억의 맛으로 정한 탑 3이다.
대한민국 안에서 중국집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 우열을 가릴 수 있을까? 그나마 아래 링크의 블로그 주인 분이 잘 정리를 해주신 것 같다. 서울 시내 중국집 역사. ▼▼▼▼▼▼▼▼
일단 요약:
1. 아희원 @유현마을 - 배달불가
풍무동 개발 이전부터 있던 전통 강자. 코로나 한창인 시절에도 "응, 배달 안 해" 쌩 까고도 잘 나가던 집. 코스 전체적으로 맛 괜찮고 탕수육도 옛날 식이라 클래식 중국집이라 부를 만 함. 짬뽕/자장면도 물론 맛있음
2. 시가원 @사우동 - 배달 가능
식당은 가보진 않았지만 배달로만으로도 맛보고 옛 맛을 가지고 있음에 감동받았던 집. 김포시청 근처 사우동에 있음 역시 여기도 옛날 맛의 탕수육과 자장면이 클래시컬한 게 매력임
3. 만리장성 @풍무동 - 배달 가능
여기도 개발 전 풍무동 터줏대감. 다른 건 모르겠고 쟁반짜장, ㅇㅇ 쟁반짜장 인정. 다른 건 고만고만한 느낌임
1. 아희원 @ 풍무동 유현마을
암튼 풍무동 한정으로 손님이나 가족, 친척 모임으로 갈 만한 중식집이 있을까? 싶다면 아회원이 정답인 것 같다. 인천방향 풍무동 끄트머리에 있는 유현마을에 위치한 곳으로, 앞서 말했듯 일반인이 보면 코로나 거리두기 심하던 시절 무슨 깡으로 배달 안 하고 버텼는지 싶을 텐데 가서 음식 맛을 보면 이해가 간다
첨 가보고 맛있어서 항상 코스로만 먹었는데 그냥 단품 먹으로도 많이 오는 곳이다. 짜장면, 짬뽕 맛 보장 함. 우리는 입이 많은 게 아니어서 지금까지는 점심 특선 시간이 맞으면 사모님 코스 아니면 원코스를 먹는 패턴이다.
원코스의 모습이다. 뭐하나 뺄 수 없이 다 맛있다. 동네에 이런 맛집이라면 손님이 끊이지 않을 곳이다. 이 동내 잘 모를때는 김포까지 온다고 해서 손님맞이하러 중국집 가려면 강서구 송정역까지 나가서 도일처에서 많이 먹던 적이 있었는데, 아희원에서의 만족감이 더 크다. 룸도 완비된 곳인데 여기로 올 걸...
2. 시가원 @ 사우동
김포시청과 김포아트홀 사이 블록 끝에 위치한 집이다. 사우동은 장릉을 두고 풍무동과 경계를 맞닿고 있어 먼 곳이 아니라서 배달이 충분히 가능하고 차로 찾아가기에도 좋다. 풍무동이 지금까지 이 만큼까지 인프라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우동에 가야 할 경우가 많았었다. 만약 멀리서 장릉에 구경 왔다면 아희원 보다는 이 집이 훨씬 거리가 가깝다. 코 앞이다 (자동차 기준)
지나가면서 보기는 많이 봤지만 직접 가본 적은 없고 배민으로 여기저기 맛보다가 이 집 탕수육 첫 입 집어먹고 '이거다!' 느꼈던 집이다. 고기도 실하다. 위 아희원의 탕수육도 옛 맛의 감성이 매우 풍부한데 이 시가원도 탕수육의 맛이 옛 맛 그 감성이 아주 풍부하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근데 갠 적으로 탕수육은 여기가 약간 더 맛있었다. 여기서 옛 맛이란 무슨 꿔바로우, 찹쌀 탕수육 어쩌고 저쩌고 이런 단어 나오기 시절 그 전의 옛 맛이다
자장면... 맛있다... 풍무동에서 자장면 먹고 실망한 적도 많고 걍 그냥 먹는 그런 것도 많았는데 맛있다. 면도 맛있긴 한데 갠 적인 이유로 면은 대부분 거르고 밥에 비벼 먹는 데 맛있다. 여긴 정말 직접 가보고 싶다. 담에는 직접 가서 코스 요리를 꼭 맛보고 오고 싶은 곳이다. 꼭 갈 거다. 애견동반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민의 설명을 보면 항상 아침마다 준비하고, 배달요리도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조리를 시작한다고 한다. 어떤 음식점이나 저런 홍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시켜서 맛을 한 번 보면 저 말에 대한 믿음이 확실히 굳혀진다. 한 번 맛 보고 빠졌으니 뭔가... 종교... 같은 느낌이랄까...
3. 만리장성 @ 풍무동
풍무동은 개발이 되면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시가지라고 부를 정도의 큰 규모는 아닐수도 있지만 편의 상 그렇게 불러보자)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만리장성은 구시가지의 맛집 동선에 속한 집이다. 신시가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를 신개발 범위, 구시가지는 위 언급한 아희원까지의 인천 방향과 CGV가 위치한 웰라움의 풍무 사거리에서 승가대학교/장릉/공동묘지 방향 동선이 될 것이다.
승가대학교 맛촌을 가기위한 언덕 오르기 전 풍무 사거리의 대표 맛집인 동대문 곱창, 절라도와 이웃한 곳이다. 여기 동선은 여기가 탑3. 여기도 배달로만 먹어보고 직접 가보진 못한 집이다. 나에게는 그런 느낌이다. 어느 동네에나 살면서 항상 배달로만 시켜먹던 중국집 느낌? 그래서 그런지 여기도 기본 메뉴만 먹어봤다. 자장면, 짬뽕, 군만두, 탕수육, 고추잡채 덮밥. (코스도 못 먹어 봄)
근데 여기는 아무리 먹어봐도 쟁반짜장이 최고다. 간짜장, 삼선짜장 등 짜장류는 다 먹어 봤는데 유독 쟁반짜장이 맛있다. 위 언급한 그 외 음식들은 맛없다기보다는 어디 가더라도 맛볼 수 있는 맛이었다. 그냥 먹을 것 없으면 부담 없이 시키는 동네 중국집 감성. 하지만 쟁반짜장은 대체 비밀이 뭔지 특별하다. 그래서 여기는 '쟁반짜장'을 추천한다. (1인 9000원에 양도 많다 혜자 수준임)놀랍게도 받으면 먼저 먹기 바빠서 그랬는지 직접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다른 블로그에서 이미지는 퍼왔다. 출처는 위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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