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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일주는 이제 끝이나고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평창을 한 번 들려보자 했는데... 아... 이건 실수였을까나...

동계 올림픽을 앞둔 평창을 너무 우습게 봤다. 


평일이라는 이유 하나로 맘 가볍게 향한 평창.... 하지만 평창에 가까워 질수록 고속도로는 헬게이트 그 자체... 이것이 2017년 9월 초의 상황이고 아직 상황이 나아졌을런진 모르겠지만... 진정 헬게.... 쓰펄 무슨 오전 11시에 고속도로가 그리 꽉꽉 막히는지.... 평창은 공사중....


하지만 또 어딜가나 평창 사람들의 동계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항상 스키와 보드철에만 찾는 줄 알았던 평창도 여름에도 뭔가 할 것들이 꽤 있더라는..... 


이 중에 해보고 싶었던 것 3개 중에 하나만 못했다... 패러글라이딩과 ATV는 했는데 짚와이어만 못했다능.... -_- ATV 끝나고 부랴부랴 짚와이어 쪽으로 왔는데 영업 종료... ㅜㅜ... 언젠가 꼭 해보리라...





1. 패러글라이딩 

이번엔 하늘을 날아 보았다. 암치료 이후 하늘에서 내륙을 바라보니 참 감회가 새로웠다. 

나는 원래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운전 할 때도 높은 고가 (으... 성수쪽.... 넘 무셤...)만 달려도 현기증이 머리를 감쌀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롤러코스터를 비롯 번지점프 같은 걸 디게 좋아 한다. 


포항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하늘의 모습을 보고 참 부러웠는데, 찾아 보니 포항은 전문가들 스팟인 것 같았고, 평창 쪽에서 초보자들이 전문가들과 2인 비행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평창을 온 이유이기도 했다. 



50여분의 긴 준비 시간 (계산, 설명, 이동, 장착 등등) 이후 10분여 간의 짧은 비행이긴 하지만 패러글라이등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중력에 몸을 맡기고 올라가고 떨어지는 롤러코스터와 번지점프와는 또 달리 공기와 함께 하늘에 그냥 붕~하고 머물러 있는 느낌이랄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도 별로 어지럽거나 겁나지가 않고 지극히 편했다는... (그냥 지뿔도 모르지만 공기역학의 아름다움을 경험한다고 하자 ㅎ)


여기가 조나단 활공장이라고 하는데, 나름 청정 지역이라고 한다. 여기서 예약 후 남은 계산하고 대략 설명 듣고 하고 옷입고 트럭을 타고 산 위를 꼬불꼬불 올라간다. 오... 정말 꼬불꼬불 길이다. 강아지들 봐 줄 사람이 필요해서 할 수 없이 나 혼자만 글라이딩을 하러 올라왔다... 애기들은 기둘리는 중... 주변이 다 평지고 공원이라 강아지들이랑 산책하기 좋다. 


산 정상에 올라오니 저 위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낙하(?)' 하면 되는 거더라 ㅎㅎ 그냥 글라이딩복 입고 조교샘과 함께 글라이딩 합체 후 저 낭떠러지로 다다다닥 달리면 됨... 그러면 걍 뜸... ㅎㅎ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조교샘들이 친절하게 잘 가이드를 해 주신다. 내가 친절함에 대한 변태인건지, 하도 불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인지는 몰라도, 친절하면 껌뻑한다 ㅎㅎ 친절이 최고임!





공기역학의 아름다움을 경험한다고 말한 것 처럼 두둥실 떠서 만끾하면 된다. 

다만 함정이 하나 있는데....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조교쌤이 사진 및 동영상을 찍어 주신다. (다 별도 금액임)

나는 사진만 신청했는데.... 비행 하는 동안 정말 고프로로 정말 많이 찍어 주신다... 포즈 주문도 함께 ㅎ

근데... 사실 일장일단이 있는게... 우리가 지불하는 만큼 해주길 위해 노력해서 찍어 주시는 건 맞는데.... 너무 자주 찍어 주시니... 개인적으로 즐길 틈이 좀 모잘르다... ㅜㅜ 이건 정말 일장일단... (조교샘 욕하는 거 절대 아님... 걍 그렇고 그런 현실일 뿐...)


암튼 자신이 잘 찍던지 알아서 처리하면 될 부분인 것 같다. 

어찌하였건 어디서든 한번 쯤은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한 액티비티인 것만은 분명하다~~`



비행하고 내려오니 아기들이 반기고 있다. 저날따라 너무 지랄 맞아 케이지를 쳐놓음.... ㅜㅜ






2. ATV in 피닉스파크


여름의 피닉스파크를 향하고 있노라면 중간중간 문 열지 않은 스키/보드 샵들이 눈에 뜨인다. 유명한 한우집으로 가는 길도 보이고...

여름의 피닉스파크를 누가 오나 싶었지만, 또 막상 리조트 안을 들어가니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서있다. 1년 내내 끊임 없이 사람들이 오고 가나 보다. 

마침 여름 액티비티로 ATV와 짚와이어가 있어서 두 개 다 타보자~하고 갔으나... 시간이 안 맞아서 집와이어는 못하고, 겨우겨우 ATV는 할 수 있었다. 

피닉스파크 도착해서 가이드 하시는 분께 여쭤 보면 친절하게 위차 알켜 주심. 


요번 여행을 하면서 킥보드, 전동 바이크 등등 많이 경험했었고, 욕지도에서 ATV로 일주도 해본지라 (ㅎㅎ)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여기는 말 그대로 나름의 산악바이크 경험을 선사 시켜 주는 곳이더라 ㅎㅎ




시작지점에서 사람들이 모인 후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치게 되는데, 이 때 작게 나마 몇 바퀴 트랙을 돌게 된다. 

여기서 조교샘들이 나름 '줄'을 세우는데, 잘하는 사람 우선 순으로 해서 앞부터 줄을 스게 된다. 

즉, 젤 못타면 맨 앞으로 가게 됨. 



여기 조교쌤도 평창 올림픽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하셨는데, 저 위의 스팟이 바로 신규 스키장 건설 스팟이라고 한다. 막 사진 찍으라고 하신다. ㅎㅎ


그러고 나서 막 산 꼭대기로 단체로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게 되는데, 울크덩 불크덩 덩덩 크덩크덩 재밋긴 하다. 

다만 나처럼 호흡기에 문제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길 바란다. 

왜냐면 흙먼지가 장난이 아님... 난 맨 뒤에 있었는데 앞 바이크들이 뿜어 내는 흙먼지 때문에 처음엔 대략 당황하고 후엔 생존하려 애썼다. 당연히 맨 뒤라 조교샘이 보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한 손은 옷으로 입 막고 한 손으로 운전하고 막 사진도 찍어대고 ㅋㅋㅋㅋ




암튼 마스크 착용들 하시길!~~~ ㅋㅋ




3. 그 외, 달려라~ 우리 강쥐들


여행 첫 날엔 잘 걷지도 못했던 막내가... 17박 째인데... 이젠 막 뛰어 다닌다... 무한 폭풍 성장 중.... 애기 강쥐들의 성장은 역시 빠르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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