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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R&Vibe Upon the World 23:
the Ministry of Sound,
매시브 클럽 씬의 절대 왕정1991-present Part1
Massive Clubbing 문화의 탄생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사이 애시드 하우스 붐이 온 영국을 뒤덮으며 지하에서 움츠려 있던 클럽은 오버그라운드로 뛰쳐 나왔다. 자신들만의 소중한 경험과 기억을 중요시 하던 '파티' 개념의 클러빙은 이제 돈벌이의 중요 수단이 돼어버렸다. 도시에게는 밤 문화를 통한 수익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함은 물론이고 프로모터들에게는 단번에 일확 천금을 안겨줄 그 당시의 '블루 오션'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작은 지하에서 형성되던 클럽들은 그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갔으며 각종 단발성 대형 레이브/파티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이 흐름에 동조하며 1990년 대 초 모습을 드러낸 리버풀의 크림 Cream과 런던의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 Ministry of Sound는 각각 영국을 대표하는 대형 클럽으로서 지금까지 클럽뿐만 아니라 레이블, 외식, 라운지 등 라이프 스타일 관련의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영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 하우스 클럽 문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
Ministry of Sound의 탄생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대한 빠른 적응
90년대 중반을 치달을며 뜨거웠던 영국의 애시드 하우스 붐은 그 열기가 점차 식어갔다. 대신 정글, 테크노, 개러지 등 새로운 장르의 음악들이 댄스 음악 씬을 점령했다. 이 흐름에 편승한 MOS는 1995년 정글 나이트를 개시하며 하우스 중심이었던 클럽 사운드의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온다. 좀더 다양한 소비자 층을 확보한 MOS는 그 핵심 사운드를 하우스에 두면서도 트렌드에 맞게 정글, 개러지, 트랜스 등으로 확대하며 빠르게 변하는 클러버들의 입맛을 맞춰 나갔다.
ATB 9pm Till I Come, MOS 싱글 성공신화의 서막
클럽 나이트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MOS는 1999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ATB의 '9 pm Till I Come'이 MOS에서 나온 싱글 중 최초로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레이블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이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트랜스 신드롬을 낳고 수퍼스타 DJ의 시대를 초래했다. 이때부터 MOS의 컴필레이션 앨범이 불티나듯 흥행 고를 올리기 시작했고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에 MOS 클럽 확장에 불을 붙였다. 영국을 벗어나 전 세계 댄스 클럽 음악 문화의 우두머리가 된 MOS 싱글 성공의 두 번째 쾌거는 2004년 스웨덴 출신 DJ인 에릭 프리즈의 "Call on Me"가 발표되었을 때다.
80년대 Retro의 시작
80년대 가수 스티브 윈우드의 히트 팝송인 'Valerie'를 원곡으로 한 에릭 프리즈의 'Call on Me'는 '발레리'의 클라이맥스인 'call on me~' 부분만을 따와 리믹스한 전형적인 업템포의 클럽 하우스 댄스 트랙이다. 발매와 동시에 장장 16주 간 영국 댄스 차트 1위를 차지한 이 트랙은 전 영국을 들썩이게 만들며 90년대 말 시작되었던 80년대 일렉트로 사운드를 주류로 올려놨다. 바로 최근 몇 년 간 패션, 음악 등 전 분야의 트렌드를 장악하고 있는 80년대 레트로 붐이 시작 되었던 것이다. 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에어로빅을 테마로 한 뮤직 비디오는 천연색상, 라이크라와 줄무늬 패턴, 레그워머, 붐 박스와 카세트 테이프 등의 요소와 MOS특유의 섹시한 여성 댄서 향연의 조화로 그 해 가장 섹시한 뮤직 비디오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인 딘 베리는 호주 출신으로 이 영상의 안무까지 맡았는데 일략 스타덤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휴즈 프로덕션의 What a Feeling (아이린 카라의 리메이크)의 뮤직 비디오에 다시금 출연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부터 80년대 히트곡들의 하우스 리메이크 트랙들이 무차별하게 쏟아져 나오며 물량공세의 의한 질적인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미 MOS의 컴필레이션은 80년대를 향유하던 (팝 적인) 일렉트로 사운드로 범벅이 되어 있을 정도다. 질적인 비판을 떠나 MOS가 보여주는 시대 트렌드 흐름에 대한 파악 능력과 알맞은 타이밍을 통한 마케팅적 공략이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레이블이라는 절대왕권을 거머쥐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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